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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규 특파원의 워싱턴 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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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이 트럼프’는 여전히 있다[이태규 특파원의 워싱턴 인사이드]

    이태규 특파원의 워싱턴 인사이드

    ‘샤이 트럼프’는 여전히 있다

    “한국에서는 전쟁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율이 최저치라는 소식만 부각되는데, 실제 현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최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계기로 잇달아 방미한 한국의 정·관·재계 인사들이 공통적으로 던진 질문이다. 2024년 미국 대선에서 ‘박빙 속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 우세’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정반대였다는 것이다. 당시 여론조사에는 잡히지 않는 ‘샤이 트럼프’가 대거 나오며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인단 기준 312대226으로 압승을 거뒀다. 실제 현재 미국 주류 언론이 전하는 여론조사의 큰 내용만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벼랑 끝에 몰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조사센터(NORC)가 2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33%로 2기 출범 이후 최저치(16~20일 미국 성인 2596명 대상, 표본오차 ±2.6%포인트)를 기록했다. NBC방송 등의 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7%(3월 30일~4월 13일 미국 성인 3만 2433명 대상, 표본오차 ±1.8%포인트)에 그쳐

  • 유럽 쇠퇴 알린 ‘수에즈 모먼트’...미국도 오나[이태규 특파원의 워싱턴 인사이드]

    이태규 특파원의 워싱턴 인사이드

    유럽 쇠퇴 알린 ‘수에즈 모먼트’...미국도 오나

    1956년 10월 영국과 프랑스, 이스라엘은 이집트를 침공한다. 그해 7월 이집트가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핵심 해상로인 수에즈 운하의 국유화를 선언하자 운하를 운영해온 영국과 프랑스가 공격을 감행한 것이다. 1952년 혁명으로 집권한 가멜 압델 나세르 이집트 대통령의 반이스라엘 노선에 불안감을 느낀 이스라엘 역시 힘을 합쳤다. 전쟁 초기에는 이들 3개국이 이집트를 압도했다. 개시 일주일도 안 돼 이스라엘은 시나이반도를 점령했고 영국과 프랑스도 수에즈 운하 북부 지역을 점거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동맹임에도 사전 통보도 없이 전쟁을 개시한 3개국에 격분한 미국은 영국 파운드화 폭락을 방관했고, 국제통화기금(IMF)로 하여금 영국에 대한 지원을 하지 못하게 해 영국을 경제적으로 압박했다. 소련은 영국, 프랑스에 핵미사일을 쏠 수 있다는 초강수를 두며 양국을 코너로 몰았다. 결국 이들 3개국은 굴욕만 안고 수에즈운하 점유권을 이집트에 넘긴 채 철수를 하고 만다. 수에즈 전쟁은 1956년 10월 29일부터 11월 6일까지 단 열흘도 지속되지 않았지만 국제질서를 바꾼 중대한 변곡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상이 변했음에도 여전히 세

  • 쿠팡 사태 휘둘리는 韓, 로비정책 개선해야[이태규 특파원의 워싱턴 인사이드]

    이태규 특파원의 워싱턴 인사이드

    쿠팡 사태 휘둘리는 韓, 로비정책 개선해야

    한국에서 ‘로비’라고 하면 거부감부터 드는 게 사실이다. 정책 입안자들이 특정인에게 돈을 받고 그들을 대변하는 정책을 만들면 안 된다는 것은 한국에서는 상식이다. 워싱턴DC에 파견 나온 한국 기업 주재원들은 한국 본사에 로비 예산을 이야기하면 본사에서 안 좋은 인식부터 갖고 바라본다고 분위기를 전하기도 한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180도 다르다. 외국 정부·기업의 로비 활동은 투명하게 신고만 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로비 금액으로 많은 액수를 지출하고 유력한 로비 업체를 고용해 잘만 활용하면 자신의 목소리를 미국 정부·의회에 효과적으로 전달해 정책 변화를 합법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다. 로비 이야기를 꺼낸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쿠팡이라는 한 기업에 한국이 휘둘리고 있는 것 같아서다. 2021년 미국에 로비 활동 등록을 한 쿠팡은 2024년 지출액이 330만 달러(약 48억 원)를 넘겼다. 지난해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도 100만 달러를 기부했으며 김범석 쿠팡 의장은 취임식에 직접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과 사진을 찍으며 친분을 과시하

  • 다가오는 관세 폭풍, '조용한 위기'가 더 두렵다[이태규 특파원의 워싱턴 인사이드]

    이태규 특파원의 워싱턴 인사이드

    다가오는 관세 폭풍, '조용한 위기'가 더 두렵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선고가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역대 대통령 탄핵 심판 중 최장 기록을 넘어서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시대 경제, 외교·안보 측면에서만 보면 아직까지 우리나라만 피해를 보는 일은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찌감치 정상회담을 하며 눈도장을 찍은 일본 등에도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부과했고 자동차와 상호관세도 예외 없이 부과할 태세다. 그렇다고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이미 예고된 악재들이 많은 만큼 국정 공백 사태가 길어질수록 상황은 악화할 수밖에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2일(현지 시각)부과할 상호관세와 관련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나는 (협상에 대해) 열려 있다”며 ‘선(先)부과 후(後)협상’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은 앞다퉈 미국과 협상 테이블에 앉으려 할 것

  • 트럼프 관세 폭탄 줄줄이 예고됐는데…韓 정부는 어디 있나[이태규 특파원의 워싱턴 인사이드]

    이태규 특파원의 워싱턴 인사이드

    트럼프 관세 폭탄 줄줄이 예고됐는데…韓 정부는 어디 있나

    미국이 모든 수입산 철강·알루미늄에 25%의 관세 부과를 실행하겠다는 날(3월 12일)이 16일밖에 남지 않았지만 워싱턴에서 한국 정부의 존재감은 좀처럼 감지되지 않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19일(현지 시간) “한 달 안에 자동차·반도체·의약품 등에 대한 관세를 발표하겠다”고 말해 3월 중하순에 또 한번 거대한 파도가 밀려올 것임을 예고했다. 4월 2일부터는 상호 관세 부과가 예상되는 등 우리 경제에 메가톤급 파장을 미칠 일들이 줄줄이 예정돼 있지만 우리나라는 차관보급 인사(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만 최근 워싱턴을 찾았을 뿐이다. 반면 세계 각국은 부지런히 뛰고 있다. 철강·자동차 등에 대한 관세에 직면한 일본은 이미 이달 7일 미국과 정상회담을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4일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하며 키어 스타머

  • 이태규 특파원의 워싱턴 인사이드

    "北은 핵보유국"이라는 美…韓은 준비돼 있나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의 대북관이 조 바이든 행정부는 물론 집권 1기 때에 비해서도 바뀔 조짐이다. 2018~2019년 북미 정상회담 때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CVID)’ 비핵화를 강조했던 트럼프 1기 행정부였지만 이번 피트 헤그세스(국방부), 마코 루비오(국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 청문회에서 북한 비핵화라는 단어는 한번도 등장하지 않았다. 오히려 헤그세스 후보자는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이라고 지칭했고 루비오 후보자는 “핵무기는 김정은에게 큰 의미가 있기 때문에 어떤 제재도 북한의 핵 능력을 개발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2기 외교안보 수장 후보자의 이 같은 발언은 워싱턴 내에서 나오고 있는 북핵 현실론과도 맞닿아 있다. ‘김정은은 절대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그렇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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