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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KOREA 미러클
외국인에게 한국 음식이란 큰 마음 먹고 도전해야 하는 낯설고 별난 음식이었다. 하지만 이제 ‘K푸드’는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주류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미국의 한 평범한 소녀가 생일 선물로 삼양식품의 까르보불닭볶음면을 받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틱톡 영상이 전 세계적인 화제를 불러 모으며 단숨에 조회 수 1억 회를 돌파한 것이 대표적이다. 실제로 최근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올해 1분기 농식품 수출액은 24억 80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9.6% 급증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지난해 99억 8000만 달러(약 14조 6000억 원)로 사상 최고치였던 연간 기록을 뛰어넘어 올해는 농식품 수출액 100억 달러 시대가 열릴 것이 확실시된다. 특히 ‘불닭 신화’를 세운 삼양식품은 지난해 해외 매출이 65% 급증하면서 연결 기준 매출액 1
전방산업 침체와 미국의 관세장벽, 중국산 저가 물량 공세 등 3각 파도 앞에 놓인 포스코의 조타수를 맡은 장인화 회장은 과감한 구조 개편과 기술 우위 확보를 두 축으로 삼아 정면 돌파에 나서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취임 1주년을 맞은 장 회장은 전략 연계성이 부족하고 저수익이 장기화한 사업을 서둘러 정리하고 있다. 지난해 총 125개 구조 개편 프로젝트 중 45개를 완료해 6625억 원의 현금 여력을 추가했다. 올해는 106개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진행해 누적 2조 1000억 원의 실탄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4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포항제철소 1제강 공장과 1선재 공장의 잇단 폐쇄 결정은 장 회장의 과감한 결단력을 볼 수 있다는 평가다. 장 회장은 올해 인사에서 임원 규모를 15% 축소하고 자발적으로 임원 급여를 반납하
포항제철소의 제2고로는 ‘스마트 용광로’로 불린다. 수십 년간 쌓인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원료의 양, 쇳물의 온도, 통기성 등 각종 지표를 모두 정형화·표준화하는 데 성공했다. 균일한 품질의 철강을 생산하려면 쇳물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로의 쇳물에 문제가 생길 경우 제철소는 ‘올스톱’된다. 과거에는 전담 작업자가 1시간마다 쇳물 온도를 체크하며 품질을 챙겼지만 지금은 수많은 AI 센서들이 실시간으로 상황판에 용광로 상태와 정보를 그려낸다. 포스코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2의 창업’에 버금갈 도약에 나서고 있다. ◇고품질 표준화로 조강 생산량 12억 톤 눈앞=설비의 스마트화는 고품질 철강 생산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렸다. 포스코의 지난해 기준 누적 조강 생산량(포항·광양 제철소
“조상의 혈세로 짓는 제철소다. 실패는 민족사에 씻을 수 없는 죄다. 실패할 경우 우리 모두 우향우(右向右)해 영일만에 빠져 죽어야 한다.” 1970년 자본도, 기술도, 경험도 없던 맨땅에서 첫 종합제철소 건설이 시작됐다. 한국 철강 산업의 산파역을 맡은 박태준 포스코 창업자는 밤낮으로 공사 현장을 누볐다. 그가 설파한 ‘우향우 정신’은 용광로를 본 적조차 없는 직원들이 난관을 극복하고 국내 최초로 포항에 종합제철소를 완공하는 ‘영일만의 기적’을 낳았다. 세계은행과 대한국제제철차관단(KISA) 등이 모두 불가능이라고 입을 모았던 역사다. 불굴의 영일만 정신은 턱없이 부족한 건설 자금까지 조달했다. 선공정부터 구축하는 기존 제철소 건설 방식을 과감히 포기하고 후공정인 열연·후판 공장부터 지어 빠른 수익화를 이룬 것이다. 반제품을 수입해 후공정을
“셀트리온 제품개발 부문의 강점은 대규모 글로벌 임상수행 능력과 전세계 국가들에 대한 의약품 허가 경험과 노하우다. 넥스트 이노베이션을 선도한다는 자부심으로 일하고 있다.” 박재휘(사진) 셀트리온 제품개발부문장(전무)는 *일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한 순간도 루틴한 일을 하고 있다고 느껴본 적이 없을 만큼 매일 매일이 이벤트이자 챌린지의 연속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무는 2006년 셀트리온에 입사해 바이오 의약품 임상과 허가 분야에서 20년간 한 우물을 파온 베테랑이다. 임상과 허가 분야는 바이오시밀러와 신약개발 부분의 마무리 단계이자 상용화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핵심 업무다. 아무리 뛰어난 기술과 효과를 가진 의약품이라도 최종 임상과 규제기관의 허가라는 허들을 넘지 못하면 상용화가 될수 없는 무용지물이다. 그는 “2010년 제품
“이른바 ‘3S’가 생산 공장의 기술이전, 성공적인 의약품 생산, 안정적인 품질관리의 밑바탕이 됐습니다.” 김희정(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DS(원료의약품) 담당 상무는 23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단순화(Simplification), 표준화(Standardization), 확장성(Scalability)인 ‘3S’가 세계 최대 규모 생산력과 품질관리를 뒷받침하는 원동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상무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설립 초기인 2011년 입사해 DS 생산 부문 플랜트 팀장, 공정지원팀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DS 생산 및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을 총괄하고 있다. 초기 바이오 후발주자로서 어려움은 없었을까. 김 상무는 “최신 생산설비를 갖추고 시작했지만 경험을 통해 쌓인 업력의 차이로 운영절차, 공정 이슈 해결 수
돈도, 기술도 없었다. 가진 것이라곤 세계 바이오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을 만들겠다는 열정 뿐이었다. 출발이 순탄할 리 없었다. 주위에서 곱지 않은 시선도 있었다. 그러나 멈추지 않았다. 일반적인 제약기업과 다른 방식으로 접근했다. 제품을 연구개발(R&D)한 뒤 생산시설을 마련하는 것이 아니라 공장부터 짓고 기술을 익히기 위해 제약 생산을 시작했다. (셀트리온(068270) 창립 15주년 포토 스토리북) 셀트리온의 역사는 세계 바이오시밀러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위탁생산(CMO) 기업에서 시작해 숱한 위기와 편견, 질시를 극복하고 세계 첫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비롯해 세계 첫 혈액항암제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 유방암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허주마’ 등 총 11종의 바이오시밀러를 잇따라 출시하며 글로벌 바이오시밀러의 퍼스트무버
한국은 한때 바이오의 불모지로 불렸다. 국내 업계가 바이오 신약개발보다는 합성의약품의 복제약인 제네릭에 치중했고, 1997년 등장한 국산 1호 합성 신약 ‘선플라’는 상업적으로 성공하지 못한채 결국 생산 중단됐다. 한국의 제약·바이오 산업이 ‘K바이오’라는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한 것도 불과 몇 년 전부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한국이 바이오 불모지에서 글로벌 1위 경쟁력을 갖춘 K바이오가 되는데 선봉장 역할을 해왔다. 깃발은 셀트리온이 먼저 들었다. 셀트리온은 허허벌판 인천 송도 간척지에 2002년 5월 1공장을 착공하고 위탁생산(CMO) 사업에 진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한발 늦은 2011년 CMO 사업에 진출했지만 특유의 속도전을 펼치며 압도적인 생산력과 품질의 초격차 경쟁력으로 글로벌 업계를 주도하고 있다. 글로벌 빅파마 20
돈도, 기술도 없었다. 가진 것이라고는 세계 바이오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을 만들겠다는 열정뿐이었다. 출발이 순탄할 리 없었다. 주위에서 곱지 않은 시선도 있었다. 그러나 멈추지 않았다. 일반적인 제약 기업과 다른 방식으로 접근했다. 제품을 연구개발(R&D)한 뒤 생산 시설을 마련하는 것이 아니라 공장부터 짓고 기술을 익히기 위해 제약 생산을 시작했다(셀트리온(068270) 창립 15주년 포토 스토리북). 셀트리온의 역사는 세계 바이오시밀러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위탁생산(CMO) 기업에서 시작해 숱한 위기와 편견, 질시를 극복하고 세계 첫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비롯해 세계 첫 혈액항암제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 유방암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허주마’ 등 총 11종의 바이오시밀러를 잇따라 출시하며 퍼스트 무버를 넘어 게임 체인
“셀트리온의 강점은 대규모 글로벌 임상 수행 능력과 전 세계 국가들에 대한 의약품 허가 경험과 노하우입니다.” 박재휘(사진) 셀트리온 제품개발부문장(전무)은 24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넥스트 이노베이션을 선도한다는 자부심으로 일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무는 2006년 셀트리온에 입사해 바이오의약품 임상과 허가 분야에서 20년간 한 우물을 파온 베테랑이다. 임상과 허가 분야는 바이오시밀러와 신약 개발 부분의 마무리 단계이자 상용화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핵심 업무다. 박 전무는 “2010년 제품개발부문이 처음 만들어질 당시 아무도 해본 사람이 없었고 말로 표현 못 할 우여곡절이 많았다”며 “지금은 임상 환자 모집, 품질 높은 데이터 확보, 임상시험수탁기관(CRO), 밴더 관리 등 A부터 Z까지 글로벌 톱 수준의 임상 및 허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한국이 바이오 산업 불모지에서 글로벌 1위 경쟁력을 갖춘 강국으로 성장하는 데 선봉장 역할을 해왔다. 두 회사 모두 허허벌판이었던 인천 송도 간척지에서 시작해 숱한 고비와 어려움을 뚫고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업으로 우뚝 섰다. 송도는 두 회사의 분투에 힘입어 세계 최대의 바이오 생산기지, 세계 1위의 바이오시밀러 기업이 위치한 한국의 대표 바이오 클러스터로 자리매김했다. 깃발은 셀트리온이 먼저 들었다. 셀트리온은 2002년 5월 1공장을 착공하고 위탁 생산(CMO) 사업에 진출했다. 현재는 단순 생산이 아닌 11종의 바이오시밀러 라인업을 갖춘 바이오시밀러 업계의 퍼스트무버로 성장했다. 세계 첫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개발해 2013년 유럽의약품청(EMA), 2016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을 받았
“삼성이 하면 다를 것이다.” “삼성이라고 별다른 뾰족한 수가 있겠나.” 2011년 2월 삼성이 글로벌 제약 서비스 기업인 퀸타일즈(현 아이큐비아)와 3000억 원 규모의 합작사를 설립하고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에 진출한다고 발표했을 당시 나온 반응이다. 제약·바이오 분야는 대표적인 기술집약적 지식 기반 산업이다. 특히 신약 개발은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들어가도 결코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 삼성의 바이오 분야 진출 역시 긍정론과 회의론이 동시에 교차했다. 결론적으로 바이오를 미래 산업으로 선택한 삼성의 판단은 옳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합작사 설립 발표 약 두 달 뒤인 2011년 4월 설립돼 10년 만에 글로벌 CMO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4년 현재 국내외 고객사로부터 총 232건의 CM
“맨체스터 시티가 영국 프리미어 리그에서 우승한 다음 날 아랍에미리트(UAE) 최대 일간지에 축하 광고를 실었죠. 고객의 마음을 붙잡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습니다.” UAE 바라카 원전 수주 신화의 주역 중 한 명인 변준연 전 한국전력공사 부사장은17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2009년 UAE 바라카 원전 최종 사업자로 깜짝 선정된 것은 월드컵에 처음 출전한 나라가 우승컵을 거며쥔 것과 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첫 시도부터 성공하긴 어렵다”며 기대하지 않았는데 미국·프랑스·일본과 같은 쟁쟁한 원전 선진국을 제치고 계약을 따냈기 때문이다. 바라카 원전은 UAE 사막 한가운데 1.4GW 원자로 4기를 건설·운영하는 사업으로 규모가 200억 달러(약 29조 1000억 원)에 육박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수주
한국이 전 세계 원자력발전 시장에서 개발과 운영 노하우를 모두 갖춘 초일류 국가로 인정받았다. 원전 수출 국가만 운영할 수 있는 ‘오너 클럽’이 최근 공식 출범하면서다. 현재 오너 클럽을 운영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러시아·프랑스·캐나다 등 4개 국가뿐이다. 1971년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기술 전수로 고리 원전 1호기의 첫 삽을 뜬 지 54년 만에 우리나라가 원전 최강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17일 원전 업계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달 한전KPS·두산에너빌리티 등 국내 원전 기업,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을 운영하는 UAE에너지공사(ENEC) 등과 함께 한국 독자 원전인 ‘APR-1400’의 오너 그룹 출범식을 열었다. 이 그룹은 원자로 운영 기관들이 기술 협력과 운영·정비 노하우를 공유하고 소모품 공급망을
한국의 산업용 전기요금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핵심 제조업의 수출 경쟁력을 공기업인 한국전력이 뒷받침해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한국의 2023년 평균 산업용 전기요금은 ㎿h당 122.1달러로 2020년(94.3달러) 대비 29.5% 상승했다. 주택용 전기요금 역시 같은 기간 ㎿h당 103.9달러에서 130.4달러로 25.5% 올랐다. 연평균 8~9%씩 산업·주택용 전기요금을 인상한 셈이다. 인상률만 보면 우리나라 요금이 상당히 비싼 수준 같지만 현실은 다르다. 해당 기간 전력 요금을 높인 것은 한국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연료 가격이 급등한 데다 데이터센터 설치와 인공지능(AI) 산업 발달에 따른 전력 수요 확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