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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로 돌아온 마음병 청구서

사회로 돌아온 마음병 청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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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포] “애쓰지 않아도 돼” 말에 울컥…사찰로 향한 지친 마음들

    사회로 돌아온 마음병 청구서

    “애쓰지 않아도 돼” 말에 울컥…사찰로 향한 지친 마음들

    이달 17일 오후 1시 서울 성북구 사찰 길상사. 형형색색의 연등이 걸린 절 입구로 템플스테이 참가자들이 잇따라 들어섰다. 교양 수업 과제를 위해 방문한 대학생부터 주말을 맞아 혼자 절을 찾은 직장인, 아이를 둔 주부까지 참가자들의 연령과 사연은 다양했다. 대학생 최유진(23) 씨는 “시험 스트레스가 커서 잠시만이라도 마음 편하게 쉬어가고 싶어 신청했다”며 “끝날 때는 한결 가벼운 기분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포교를 맡고 있는 정원 스님은 “예전에는 수행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주로 찾았다면 최근에는 마음을 치유하러 오는 경우가 많다”며 “취업, 인간관계, 은퇴 이후 우울감처럼 고민은 다르지만 결국 불안과 긴장을 덜어내기 위해 찾아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템플스테이는 참가자들이 베이지색 사찰복을 입고 법당 안에 둘러앉으면서 시작됐다. 미술치료학을 전공한 최혜정 하람심리상담센터장의 안내에 따라 참가자들은 짧은 명상 뒤 자신이 가장 안전하다고 느끼는 공간 속 나무를 도화지 위에 그렸다. 활동을 마친 뒤에는 포춘쿠키를 하나씩 열었다. 과자 안에는 “잘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됩니다” “늦게 피는 꽃이 더 깊게 향기가 납니다”

  • [단독] “우린 로보캅 아냐”…제복 공무원의 절규

    사회로 돌아온 마음병 청구서

    단독“우린 로보캅 아냐”…제복 공무원의 절규

    최근 5년간 경찰·소방 등 ‘ 제복 공무원’ 200명 이상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체의 안전망을 지탱하는 이들의 심리적 마지노선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경제신문이 12일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극단적 선택을 한 제복 공무원은 경찰 116명, 소방 81명, 교정 17명, 해양경찰 22명 등 총 236명으로 집계됐다. 7.7일에 1명꼴로 비극이 반복된 셈이다. 올해 들어서도 3월까지 경찰에서만 6명이 숨졌다. 상황은 점점 고착화되고 있다.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제복 공무원은 2021년 49명에서 2022년 52명으로 늘어난 뒤 2023년 41명으로 줄었지만 2024년 48명, 지난해 46명으로 다시 40명대 후반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임계치에 도달한 마음건강 문제가 주요 배경이라고 지적한다. 경찰청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재직자의 극단적 선택 원인을 추정한 결과 정신건강 문제가 4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가정 불화 44건, 경제적 요인 31건, 직장 문제 31건 등으로 나타났다. 이건수 백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민원 갈

  • [단독] 우울·불안 산재 승인율 55.8%… 직장인 마음병 보호망 ‘흔들’

    사회로 돌아온 마음병 청구서

    단독우울·불안 산재 승인율 55.8%… 직장인 마음병 보호망 ‘흔들’

    직무상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등 정신질병으로 산업재해(산재)를 신청한 직장인 가운데 실제 산재 인정받은 사례는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승인율은 5년째 내리막이다. 치료와 휴식 기회를 놓친 근로자가 업무 효율 저하나 휴직·퇴직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신질병이 개인의 건강 문제를 넘어 기업 생산성을 갉아먹는 요인으로 번질 수 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7일 서울경제신문이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고용노동부(고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정신질병으로 산재를 신청한 근로자는 754명이었다. 이 중 승인을 받은 인원은 421명으로 승인율은 55.8%에 머물렀다. 정신질병 산재 승인율은 2021년 70.5%에서 2022년 64.5%, 2023년 65.7%, 2024년 58.1%로 꾸준히 낮아졌다. 승인율 하락의 배경에는 업무 관련성 입증의 어려움이 자리 잡고 있다. 산재로 인정받으려면 근로자의 질병과 업무 환경 사이에 상당한 인과관계가 확인돼야 한다. 하지만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는 직무 스트레스뿐 아니라 개인적 요인, 가정 문제, 기존 질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직장

  • [단독] 약으로 버티며 출근했는데…되돌아온 건 ‘무능력자’ 낙인

    사회로 돌아온 마음병 청구서

    단독약으로 버티며 출근했는데…되돌아온 건 ‘무능력자’ 낙인

    서울에 거주하는 30대 직장인 최 모 씨는 7일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해부터 우울감과 불안 증상이 심해져 최근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최 씨는 업무 집중력이 떨어지고 불안 증상이 잦아지자 큰마음을 먹고 항우울제 복용을 시작했다. 하지만 복용 이후 두통과 울렁거림·어지럼증이 나타나면서 오히려 업무 수행 능력은 떨어졌다. 약을 먹기 전에는 가까스로 업무를 이어갈 수 있었지만 복용 이후에는 회사에서 집중하지 못하거나 자리를 비우는 일이 잦아졌다. 최 씨는 뒤늦게 약물 중단을 시도했지만 후유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 씨는 “우울감을 치료하려고 약을 먹기 시작했는데 오히려 회사에서 집중하지 못하는 날이 더 많아졌다”고 토로했다. 우울증과 불안장애 등 이른바 ‘마음병’을 앓는 직장인이 늘어나면서 기업 생산성에도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 직장 내 경쟁과 성과 압박, 장시간 노동, 괴롭힘 등으로 정신건강에 이상을 호소하는 청년층이 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직무상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등 정신질병으로 산업재해를 신청한 직장인 중 산재를 인정받은 사례는 절반 정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승인율이 5년째 하

  • [단독] 4세 고시·번아웃·은퇴 후 상실감…올해 우울증 환자 120만명 넘는다

    사회로 돌아온 마음병 청구서

    단독4세 고시·번아웃·은퇴 후 상실감…올해 우울증 환자 120만명 넘는다

    경기도 성남에 거주하는 60대 A 씨는 최근 처음으로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았다. 지난해 정년퇴직한 데다 자녀들까지 독립하면서 혼자 보내는 시간이 길어졌고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무기력감이 깊어졌기 때문이다. 하루 종일 TV만 보는 날이 많아졌고 식사량이 줄면서 체중도 크게 감소했다. A 씨는 “회사에서도, 자녀에게도 쓸모없는 사람이 됐다는 생각에 밤에는 잠이 오지 않고 낮에는 심장이 두근거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며 “이러다 죽을 것 같아 병원을 찾았다”고 말했다. 우울증·불안장애 진료비가 지난해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하는 등 국민 정신건강이 빠르게 악화하는 가운데 올 들어서도 우울증 환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환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120만 명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과 10대 소아청소년 우울증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어 국가적 차원의 예방·치료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7일 서울경제신문이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에만 우울증으로 치료받은 환자 수는 남성 16만 명, 여성 35만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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