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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정민정 기자

문화부

기사 2,160개

jmin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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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울경제 정민정 기자입니다.

  • [목요일 아침에]살아남은 자의 슬픔

    살아남은 자의 슬픔

    #장면1. 서울대 화학과 실험실에서 1년간 유급계약직으로 근무하던 우모 조교는 관리책임자인 신모 교수에게 업무상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지속적으로 받았다. 피해자는 지난 1993년 10월18일 서울민사지법에 담당교수·서울대총장·국가를 피고로 5,000만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약 6년에 걸친 법정 다툼 끝에 법원은 지도교수의 성희롱 범죄를 인정했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제기된 직장 내 성희롱 사건으로 당시 무명의 인권변호사가 승소를 이끌어 화제를 모았다. #장면2. ‘즐겁게 일하기 위해’ 둘이 셀카를 찍자며 집무실에서 셀카 촬영 때 신체적 밀착을 했다. 피해자 무릎에 나 있는 멍을 보고 ‘호 해주겠다’며 피해자의 무릎에 입술을 접촉했다. 집무실 안 침실로 피해자를 불러 안아달라며 신체적 접촉을 했다. 텔레그램 비밀 대화방으로 초대해 피해

  • [만파식적]선벨트

    만화경

    선벨트

    미국의 ‘선벨트(Sunbelt)’는 태양이 비치는 지대라는 뜻을 가졌다. 북위 37도 이남의 따뜻한 지역으로 미국 남부의 총 15개 주에 걸쳐 있다. 미국 남동부 노스캐롤라이나·플로리다에서 조지아·루이지애나·오클라호마·텍사스·뉴멕시코·애리조나를 거쳐 태평양 연안의 캘리포니아에 이른다. 1970년대까지 목화를 재배하고 수출용 벼농사를 지었던 농업지역이었다. 기후가 온화하고 공기가 맑은데다 풍부한 석유와 넓은 토지, 저렴한 노동력, 세금 혜택 등 유리한 조건을 바탕으로 항공·전자·군수 등 첨단산업이 들어섰다. 현재 미국 인구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미국 공화당의 전략가 케빈 필립스는 북동부 및 5대호 연안의 ‘스노벨트(Snowbelt)’에 대비되는 지역으로 1967년 선벨트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했다. 그는 1969년 리처드 닉슨 행정부에서

  • [사설]회사 살아야 일자리 지킨다…최저임금 동결해야

    사설

    회사 살아야 일자리 지킨다…최저임금 동결해야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기 위한 심의 시한이 다가왔다. 경영계와 노동계는 13일 8차 전원회의에서 각각 8,500원(1.0% 삭감안)과 9,430원(9.8% 인상안)을 내놓고 공방을 벌였다. 최임위 공익위원들은 이날 중재를 위해 심의촉진 구간으로 8,620~9,110원(0.3~6.1% 인상)을 제시했다. 코로나19 이후 한국 경제는 출구가 보이지 않는 터널을 지나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2.3%로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5.1%)과 2차 석유파동이 발생했던 1980년(-1.6%)을 제외하면 유례를 찾기 어려운 마이너스 성장이다. 내년에도 경제가 나아진다는 보장이 없는 상황에서 살아남는 게 최선이다. 이런 가운데 현대자동차 노조 집행부는 최근 내부 소식지를 통해 “회사가 생존해야 조합원

  • [사설]

    사설

    "경제 좋아진다" 13.5%...기업옥죄기법 밀어붙일 땐가

    서울경제와 현대경제연구원이 12일 국내 주요 기업 1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올 하반기 국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본 기업은 13.5%에 그쳤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글로벌 공급망 재편 차원에서 리쇼어링(해외진출 기업 국내 복귀)을 고려하는 기업은 1.2%에 불과했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기업도 11%에 그쳤다. 특히 부동산 정책과 기업 규제에 대한 불만이 가장 컸다. 이런데도 21대 국회가 출범하자마자 176석을 가진 거대 여당은 기업의 숨통을 죄는 규제 법안들을 쏟아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정거래법·상법 개정안, 금융그룹감독법 제정안 등을 ‘공정경제 3법’으로 포장해 밀어붙이고 있다. 소액주주를 보호한다며 ‘공정’을 내걸었지만 국내 주주뿐 아니라 외국의 투기자본이 번번이 기업의 발목을 잡아 경쟁

  • [사설]양치기 된 정부, 부동산 정치 아닌 정책을 펴라

    사설

    양치기 된 정부, 부동산 정치 아닌 정책을 펴라

    문재인 대통령이 ‘최고의 민생과제’라고 꼽은 부동산 대책이 되레 집값·전셋값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정책을 내놓을 때마다 앞선 정책을 뒤집는 행태가 반복되면서 국민의 신뢰를 잃고 ‘양치기 정부’가 됐다는 비아냥까지 나오는 형편이다. 누리꾼 사이에 희화되고 있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3년 전 영상이 대표적이다. 김 장관은 취임 후 첫 부동산 대책인 ‘8·2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을 알리는 청와대 유튜브 영상에서 △다주택자 매각 시 혜택 △신혼부부 청약 쉽게 △임대사업 혜택 등 크게 세 가지를 약속했다. 하지만 불과 1년 뒤 10채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는 3만7,487명으로 2012년 통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임대사업 혜택을 약속하며 주택임대사업자가 늘어난 탓이다. 22번의 부동산 대책에도 서울 지역 중위 아파트값이 평균 6억원에서

  • [사설]

    사설

    "北 핵보유국 만든 건 美" 文정부 입장인가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7일 “미국이 북한을 불러냈다가 약속을 이행하지 않아서 북한이 그 배신감 때문에 핵보유국이 됐다”고 황당한 주장을 했다. 그야말로 김정은 정권의 입장과 거의 같다. 그는 이어 “아무리 미국을 섭섭하게 하고 방위비분담금을 올려주지 않아도 주한미군은 철수하지 못한다”며 “한미워킹그룹을 깨도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의장을 맡고 있는 헌법기관을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수석부의장의 입에서 나온 얘기라고 믿을 수 없는 궤변들이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최근 한 강연에서 8월에 예정된 한미연합 군사훈련에 대해 “북한의 반발을 살 수 있다”면서 “북한에 어떤 식으로든지 양해를 구하든, 통보하든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한술 더 떠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결심

  • [만파식적]버드와이저

    만화경

    버드와이저

    ‘버드와이저의 아버지’ 아돌푸스 부시(1839~1913년)는 1857년 미국 세인트루이스로 건너온 체코계 이민자다. 맥주 유통업에 종사하던 그는 미국에서 릴리 안호이저를 만나 결혼한 후 장인인 에버하르트 안호이저가 운영하던 양조장 E 안호이저&컴퍼니의 판매 책임자로 일했다. 그는 체코에서 즐겨 마시던 보헤미안 라거 맥주를 들여오면 대박을 칠 것이라고 확신했다. 곧바로 1876년 친구인 칼 콘래드와 함께 체코의 체스케부데요비체로 여행을 떠났다. 우연히 방문한 수도원에서 라거 맥주를 맛본 그들은 깔끔하고 부드러운 풍미에 흠뻑 빠졌다. 수도사들에게 간곡히 부탁해 맥주 제조법을 전수받은 부시는 집으로 돌아와 맥주 생산에 나섰다. 체스케부데요비체의 독일식 지명인 ‘부트바이스(Budweis)’에서 왔다는 의미로 ‘부트바이저(Budweiser)’라는 이름

  • [사설]'살아있는 권력 수사하라'는 말 부정하는 與 인사들

    사설

    '살아있는 권력 수사하라'는 말 부정하는 與 인사들

    ‘검언 유착’ 의혹 수사로 촉발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치가 계속되고 있다. 윤 총장은 6일 ‘검찰총장의 지휘감독권 배제를 지시한 추 장관의 수사지휘는 위법하고 특임검사 도입이 필요하다’는 검사장 회의 결과를 보고받은 뒤 대응 방안에 대해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7월 문재인 대통령이 윤 총장을 임명할 때 “살아 있는 권력에도 똑같은 자세로 수사하라”고 당부한 점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문 대통령의 말이 완전히 허언이 되고 말았기 때문이다. 윤 총장에게 칼자루를 쥐여줬지만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비리 사건 수사 등으로 칼끝이 ‘현재 권력’으로 향하자 여권 인사들의 태도는 180도 바뀌었다. 추 장관이 전면에서 윤 총장을 겁박하고 친여 인사들이 경쟁하듯 ‘윤석열 때

  • [만파식적]롤링스톤스

    만화경

    롤링스톤스

    1960년대 초반 두 청년의 운명적 만남은 전설적인 록밴드의 시작이었다. 런던정경대에서 경영학을 공부하던 믹 재거는 어느 날 기차역에서 초등학교 동창 키스 리처즈를 만난다. 11세 때 키스가 다른 동네로 이사하며 연락이 끊긴 상태였다. 로큰롤에 흠뻑 빠져 있던 이들은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어 음악활동을 막 시작한 브라이언 존스, 토니 채프먼 등을 만나 1962년 밴드를 결성했다. 이듬해 채프먼이 탈퇴한 후 찰리 와츠를 영입했다. 원래 이름은 ‘리틀 보이 블루 앤 더 블루 보이스’였다. 이름이 길다는 지적에 존스가 좋아하던 뮤지션 머디 워터스의 노래 제목을 따라 ‘롤링스톤(Rollin′ Stone)’으로 바꿨고 이후 ‘롤링스톤스(Rolling Stones)’로 다시 수정했다. 1963년 데뷔싱글 ‘컴 온(Come On)’을 통해 반항아 이미지

  • [사설]'불도저 여당' 기업규제법까지 마구 밀어붙일 건가

    사설

    '불도저 여당' 기업규제법까지 마구 밀어붙일 건가

    국회 17개 상임위원장을 독식한 공룡 여당이 기업규제 법안을 무더기로 쏟아내며 불도저식으로 밀어붙이려 하고 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30일 “6월 임시국회가 끝나는 대로 곧바로 7월 임시국회를 소집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야당이 협조하지 않아도 6월 국회에서 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통과시킨 뒤 7월 국회에서 경제·노동 관련 쟁점 법안들을 강행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여당이 ‘공정경제 3법’이라고 주장하며 밀어붙이려는 법안은 공정거래법·상법 개정안, 금융그룹감독법 제정안이다. ‘공정’으로 포장했지만 기업의 경영활동을 옥죄는 독소조항이 한둘이 아니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상법 개정안에는 △집중투표제 의무 도입 △이사 임기단축·해임결의 요건 완화 △다중대표소송제 도입 등이 담겼다. 집중투표제 의무화 및 이사 임기단축(

  • [사설]끝내 상임위장 싹쓸이…'민주주의' 외칠 자격 있나

    사설

    끝내 상임위장 싹쓸이…'민주주의' 외칠 자격 있나

    더불어민주당이 끝내 17개 국회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싹쓸이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29일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만나 상임위원장 배분 협상을 벌였지만 야당의 주장을 전혀 수용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이날 여당 단독으로 국회를 열어 정성호 예결위원장 등 11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밀어붙였다. 여당이 상임위원장을 모두 차지한 것은 32년 만이다. 민주화가 시작된 1988년 13대 국회 이후 여야는 상임위원장을 의석 수에 따라 안배해왔으나 이런 관행을 무너뜨린 것이다. 민주당은 이에 앞서 15일 법사위원장 등 6개 상임위원장을 통합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선출했다. 여당이 제1야당의 불참 속에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한 것은 1967년 이후 53년 만이다.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해 국회의장이 야당 의원들의 뜻을 묻지 않고 상임위원을 일방 배

  • [사설]공수처장, 법 따라 여야 합의로 뽑아야

    사설

    공수처장, 법 따라 여야 합의로 뽑아야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 시한을 7월15일로 못 박고 공수처장 후보를 추천해달라는 공문을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보냈다. 지난 1월 공포된 ‘공수처 설치법’ 제5조와 6조에 따르면 공수처장 후보추천위는 7명의 위원 중 6명의 찬성으로 2명의 예비후보를 추천하고, 대통령이 그중 1명을 지명한다. 추천위원에는 대통령이 소속되거나 소속됐던 정당의 교섭단체(여당)가 추천한 2명, 그 외의 교섭단체(야당)가 추천한 2명이 포함되고 법무부 장관, 법원행정처장, 대한변호사협회장이 참여한다. 21대 국회 원 구성을 둘러싼 여야 대치로 추천위 구성은 첫발도 떼지 못했다. 이에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야당에 공수처장 후보 추천을 압박하는 국회법·인사청문회법 개정안과 후보추천위 운영규칙을 발의했다. 운영규칙에는 ‘추천이 없을 때 국회의장은

  • [만파식적]탄자나이트

    만화경

    탄자나이트

    다이아몬드보다 더 희귀한 보석으로 탄자나이트가 꼽힌다.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아프리카 탄자니아 북부 국경 지대에서만 채굴되기 때문이다. 1966년 탄자니아 북부 시골 마을에서 소우사라는 재단사가 발견했다는 설과 마사이족 목동이 찾아냈다는 설이 있다. 변변한 이름조차 없던 돌의 가치를 한눈에 알아본 것은 세계적인 보석업체 티파니였다. 1968년 당시 티파니 최고경영자(CEO)였던 헨리 플랫은 이 신비한 돌을 접한 후 생산국의 이름을 따 ‘탄자나이트’라고 명명했다. 이듬해 티파니가 탄자나이트로 만든 주얼리를 내놓으면서 검은 대륙의 낯선 돌이 세계 보석 시장에서 회자되기 시작했다. 보석 전문가들은 ‘아프리카의 푸른 별’ ‘20세기의 보석’ ‘라벤더블루의 보석’ 등 찬사를 쏟아내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불투명한 녹색이나 노란색·분홍색을 띠는 조이사

  • [사설]北 '역할분담' 몽니…압도적 군사력이 평화 지킨다

    사설

    北 '역할분담' 몽니…압도적 군사력이 평화 지킨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3일 총참모부에서 건의한 대남 군사행동계획을 보류했다고 노동신문이 24일 보도했다. 북한이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다가 돌연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대남 강경론을 주도하는 ‘배드캅’이라면 오빠인 김 위원장은 유화적 ‘굿캅’ 모습을 연출해 ‘남매 역할분담’ 전술을 구사했다. 북한이 특유의 강온양면 전술로 우리 정부를 위협하고 조롱하는 몽니를 부린 셈이다. 북한이 수위를 조절한 것은 한국과 미국의 강경 대응 움직임에 압박을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미국 항공모함 2척이 한반도가 포함된 7함대 작전구역에 전진 배치됐고 B-52전략폭격기들이 한반도 인근 상공까지 접근했다. 압도적 군사력이 섣부른 도발을 막아낸 셈이다. 북한은 한반도 정세 추이를 관망하면서 이번에 보류한 군사도발을 감행해 잇

  • [목요일아침에]그 섬에 가고 싶다

    그 섬에 가고 싶다

    워싱턴DC는 지난 1790년 미국의 행정수도로 건설됐다. 대규모 건설인 만큼 흑인 노예의 노동력에 의지했다. 워싱턴은 노예무역의 주요 거점이기도 했다. 버지니아의 담배 농사가 쇠락하면서 목화 농사가 확대되던 남부로 노예들이 팔려 갔는데 대부분의 거래가 이곳에서 이뤄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흑인 차별 규탄 시위가 격렬하게 펼쳐지는 백악관 앞 라파예트 광장은 대표적인 노예시장 중 하나였다. 비무장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에 의해 목 눌려 죽은 지 오늘로 꼭 한 달이다. 라파예트 광장에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 흑인 차별을 규탄하는 구호가 터져 나온다. 시위가 격렬했던 초반에는 경찰이 광장 주변에 8피트 높이의 철조망을 설치해 시민들의 접근을 막고 동서남북을 잇는 도로까지 봉쇄했었다. 세인트존스 교회로 향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길을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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