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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정민정 기자

문화부

기사 2,160개

jmin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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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울경제 정민정 기자입니다.

  • [여명] 더 독해질 '아메리카 퍼스트'

    여명

    더 독해질 '아메리카 퍼스트'

    지난해 9월 올리버 앤서니라는 무명 가수가 부른 컨트리송 ‘리치 멘 노스 오브 리치먼드(Rich Men North of Richmond·리치먼드 북쪽 부자들)’에 미국 전역이 들썩였다. ‘하루 종일 영혼을 팔며 일하고(I’ve been sellin’ my soul, workin’ all day) 형편없는 급여를 받으며 초과 근무했다(Overtime hours for bullshit pay)’는 가사에 담긴 서민의 고단한 삶과 정치권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 폭넓은 공감을 얻었다. 고교 중퇴 뒤 일용직을 전전했다는 앤서니의 절절한 인생 스토리까지 더해지며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에서 1위에 올랐다. ‘리치먼드 북쪽’은 미국 워싱턴DC를 지칭한다. 미국은 물론 전 세계를 쥐락펴락하는 미국 대통령과 정치인들이 모여 있다. 4개월 뒤 리치먼드

  • [여명] '예정된 전쟁' 그 포화 속으로

    여명

    '예정된 전쟁' 그 포화 속으로

    2015년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두 나라 사이에 ‘투키디데스의 함정(Thucydides Trap)’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패권국과 도전국 간 구조적 긴장을 뜻하는 투키디데스의 함정은 안보 정책 전문가인 그레이엄 앨리슨 교수가 2012년부터 써온 표현이다. 투키디데스가 ‘펠로폰네소스 전쟁’의 원인으로 신흥국 아테네의 부상과 패권국 스파르타의 두려움을 지목한 데서 유래했다. 앨리슨 교수는 저서 ‘예정된 전쟁(Destined for War)’에서 지난 500년 동안 신흥국과 패권국의 충돌이 총 열여섯 번 있었는데 열두 번은 무력 충돌로 이어졌다고 짚었다. 이어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이 투키디데스의 함정에 빠질 수 있는 열일곱 번째 사례이며 최악의 경우 전쟁으로 치달을 수

  • [여명] '볼드모트 정치'와 응징투표

    여명

    '볼드모트 정치'와 응징투표

    미국 정치 컨설팅 기업 유라시아그룹은 올해를 정치적으로 ‘볼드모트(해리포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최고 악당)의 해’라고 정의하고 세 개의 전쟁이 세계를 지배할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더해 ‘미국과 싸우는 미국(the US vs. itself)’이 제시됐다. 11월 미국 대선이 정치적 분열을 심화하고 세계 안보와 경제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의미에서다. 두 개의 전쟁보다 ‘미국과 싸우는 미국’이 더 위험하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전·현직 대통령의 리턴매치가 확정된 미국은 전쟁 같은 선거판으로 치닫고 있다. ‘용광로 정치’라는 명성이 무색하게 상대방을 향한 증오와 혐오로 가득 차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멕시코 국경 정책을 겨냥해 “피바다(blood bath)”라 비난했으며

  • 모스크바 테러로 133명 사망…조준사격하는 테러범[사진]

    모스크바 테러로 133명 사망…조준사격하는 테러범

    러시아 모스크바 지역의 크로커스시티홀에서 무차별 총격 및 방화 테러가 발생한 22일(현지 시간) 한 특수 경찰 대원이 경계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극단주의 무장 세력 이슬람국가(IS)가 사건의 배후를 자처한 가운데 24일 오후 7시 현재까지 최소 13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아래 사진은 공연장에서 관객들을 향해 총격을 가하고 있는 테러범들. 관련 기사 4면 AFP·타스연합뉴스

  • [여명]흘러간 물로는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다

    여명

    흘러간 물로는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다

    유럽 전역에서 일어난 대규모 농민 시위에 깜짝 놀란 유럽연합(EU)이 최근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준비했던 농업 정책들을 대거 폐기했다. 4개월 뒤 열리는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농민들을 자극해 표를 얻으려는 극우파를 막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분석이다. 성난 농심(農心)을 달래는 과정에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인물이 있다. 가브리엘 아탈 프랑스 총리다. 그는 시시비비를 가리기보다는 정부의 잘못부터 인정했다. “우리는 (농민들의) 불편함에 잘 대응했는가? 분명히 아니다. 우리가 실수했는가? 분명히 그렇다”고 했다. 올해로 35세인 아탈은 17세이던 2006년 중도좌파 사회당(PS)에 입당해 프랑수아 올랑드 정부에서 연설문을 썼다. 2016년 당시 대선 출마를 준비하던 에마뉘엘 마크롱이 이끄는 신생 정당 ‘전진하는공화국(LREM

  • [여명]혁신을 거부하면 죽음을 맞을 뿐이다

    여명

    혁신을 거부하면 죽음을 맞을 뿐이다

    최근 독일 집권 여당 사회민주당의 반성문이 화제였다. 사민당의 대러시아 정책은 명백한 잘못이라며 “반성하고 고치는 것이 우리의 진보적 사명”이라고 선언한 것이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평화를 추구해온 정책이 외려 에너지 종속과 안보 위기를 초래했다는 이유에서다. 집권 여당의 ‘솔직한 반성’이, 좌파 정당의 ‘진보적 사명’에 대한 갈구가 신선하게 다가왔다. 총선이 4개월도 채 남지 않은 국내 정치판은 한심하기 그지 없다. “아내와 자식 빼고 다 바꿔야 한다”며 출범한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뚜렷한 성과 없이 조기 해체됐다. 최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는 여당을 등진 민심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부 견제론(51%)’이 ‘정부 지원론(35%)’보다 16%포인트나 앞섰다.

  • [여명]진실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여명

    진실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최근 X(옛 트위터)에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텔레그램 계정에 올린 영상이 화제가 됐다. ‘시오니스트(이스라엘을 지칭)에 살해당한 어린이 장례식’이라는 제목의 이 영상에는 부상당한 아기가 병원으로 이송되는 장면이 나온다. 이를 지켜보던 취재진도 긴박하게 카메라 셔터를 누르며 촬영한다. 이어지는 장면에서는 병원 관계자가 사망한 아기를 천으로 감싸 보호자에게 넘기고 보호자는 슬픈 표정으로 아이에게 입을 맞춘다. 하지만 천에 싸인 아이는 소녀가 아닌 인형이다. 가짜 뉴스(fake news)다. 앞서 틱톡에는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에 수십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는 주장과 함께 공문서 사진이 올라왔다. 하지만 이는 7월 미 정부가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작성한 백악관 내부 문건을 임의로 조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에서 가

  • [여명]86세대의 반성문 ‘다시, 민주주의!’

    여명

    86세대의 반성문 ‘다시, 민주주의!’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 핵심 피의자인 윤관석 의원이 구속됐고 돈 봉투 수수가 의심되는 현역 의원들 명단이 줄줄이 흘러나오고 있다. ‘사법 리스크’라는 시한폭탄을 당에 투척한 당 대표, 상임위원회 질의 시간까지 쪼개 휴대폰을 눌러댄 ‘코인 의원’ 등 갖가지 의혹과 부패 사건이 ‘자칭 진보’ 민주당에서 터져나온다. ‘대한민국의 진보가 무너졌다’는 자조 섞인 비판이 쏟아지는 이유다. 이런 가운데 1970~1980년대 민주화운동을 주도했던 86운동권 인사들이 광복절에 맞춰 “과거의 그릇된 행태를 반성하고 미래 세대에 새 판을 열어주자”며 ‘민주화운동동지회(가칭)’를 발족하고 나섰다. 86세대는 신군부 세력의 집권 저지를 위한 5·18민주화운동부터 대통령직선제 개헌을 이끌어낸 6월 항쟁에 이

  • [여명]첫 변론? 누가 피해자인가

    여명

    첫 변론? 누가 피해자인가

    성추행으로 피소된 직후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첫 변론’이 7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오마이뉴스 기자가 박 전 시장의 측근 등 50여 명을 인터뷰해 쓴 책 ‘비극의 탄생’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영화 포스터에는 ‘세상을 변호했던 사람. 하지만 그는 떠났고 이제 남아 있는 사람들이 그를 변호하려 한다’는 ‘애절한’ 문구가 담겼다. 예고편에는 “진실을 바라는 시민의 마음이 모였을 때, ‘2차 가해’라는 이름으로 강요되는 침묵을 이길 수 있다”며 ‘2차 가해’ 논란을 쓸모없게 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박 전 시장은 딸 또래의 피해자를 4년이나 성추행했다. 침실로 불러 신체를 접촉하고 속옷 차림 사진, 음란한 문자메시지를 보내다가 고소당하자 극단적 선택을 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국가인권위원회가 6개월간

  • [여명]작은 꿈을 위한 방은 없다

    여명

    작은 꿈을 위한 방은 없다

    “지구는 푸른 빛깔이었다.” 인류 최초로 우주에서 지구의 모습을 본 유리 가가린이 남긴 말이다. 옛 소련의 공군 장교였던 그는 1961년 4월 12일 우주선 보스토크 1호를 타고 지구 궤도를 1시간 48분 돌았다. 그로부터 정확히 328년 전인 1633년 4월 12일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지동설을 설파해 교회에 도전했다’는 죄목으로 종교재판에 회부됐던 점을 상기하면 역사는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가가린의 성취는 인류사에 의미 있는 족적을 남겼지만 옛 소련과 체제 경쟁을 하던 미국으로서는 충격이었다.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가가린 사태’ 직후 비상대책위원회를 소집했고 “1960년대가 끝나기 전에 미국인을 달에 착륙시키겠다”고 공언했다. 미국은 400억 달러를 쏟아부은 끝에 1969년 7월 20일 달에 첫발을 내디딜 수 있었다. 인류가 다시 한번

  • [여명] 작은 꿈을 위한 방은 없다

    여명

    작은 꿈을 위한 방은 없다

    “지구는 푸른 빛깔이었다.” 인류 최초로 우주에서 지구의 모습을 본 유리 가가린이 남긴 말이다. 옛 소련의 공군장교였던 그는 1961년 4월 12일 우주선 보스토크 1호를 타고 지구 궤도를 1시간 48분 돌았다. 그로부터 정확히 328년 전인 1633년 4월 12일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지동설을 설파해 교회에 도전했다’는 죄목으로 종교재판에 회부됐던 점을 상기하면 역사는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가가린의 성취는 인류사에 의미 있는 족적을 남겼지만 옛 소련과 체제 경쟁을 하던 미국으로서는 충격이었다.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가가린 사태’ 직후 비상대책위원회를 소집했고 “1960년대가 끝나기 전에 미국인을 달에 착륙시키겠다”고 공언했다. 미국은 400억 달러를 쏟아 부은 끝에 1969년 7월 20일 달에 첫 발을 내디딜 수 있었다. 인류가 다시 한

  • 習, 4년만에 방러…

    習, 4년만에 방러…"러와 함께 세계질서 수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현지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브누코보 공항에 도착해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3연임 확정 이후 첫 해외 순방 국가로 러시아를 선택한 시 주석은 "중국은 러시아와 세계 질서를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스연합뉴스

  • “평생직장 아닌 평생고용 시대,  노동 경직성 해소가 4차혁명 좌우”[청론직설]

    청론직설

    “평생직장 아닌 평생고용 시대, 노동 경직성 해소가 4차혁명 좌우”

    글로벌 경기 둔화로 수출주도형 한국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1%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머지않아 0%대 저성장의 늪으로 추락할 수 있다는 우려의 소리도 제기된다. 경제 위기의 강을 건너려면 구조 개혁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유다.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개혁을 거론하면서 “노동 개혁을 이뤄내지 못하면 정치도 경제도 망하게 된다”며 강한 개혁 의지를 표명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노동부 장관을 지낸 김대환 일자리연대 대표는 6일 서울경제와 만나 “노동 개혁을 방치하면 저성장, 불평등, 중산층 붕괴, 청년층 양극화 등 우리 사회가 직면한 고질적 문제를 극복할 수 없다”며 노동 개혁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현재 인하대 경제학과 명예교수인 김 전 장관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 [만파식적] 삼성·LG 하이웨이

    만화경

    삼성·LG 하이웨이

    세계경제포럼(WEF)이 올해 초 미국 테네시주 클라크스빌에 자리한 LG전자 공장을 제조업을 선도하는 ‘등대공장’으로 선정했다. WEF는 2018년부터 전 세계에서 첨단 기술을 도입한 공장들을 심사해 매년 두 차례씩 등대공장을 선발하는데 한국 기업의 해외 공장으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공장 앞에는 5.5㎞ 구간의 ‘LG 하이웨이’가 쭉 뻗어 있다. 2018년 LG전자의 클라크스빌 공장 가동을 기념해 테네시 주정부가 붙여준 도로명이다. 미국 텍사스주에는 ‘삼성 하이웨이’가 생겼다.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은 최근 빌 그라벨 텍사스주 윌리엄슨카운티장으로부터 ‘삼성 고속도로(Samsung Highway)’라고 적힌 도로 표지판을 선물 받았다. 삼성의 대규모 투자에 감사를 표하는 동시에 향후 공장 운영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삼

  • [목요일 아침에] 민주당의 길, ‘민주당다움’에 있다

    목요일 아침에

    민주당의 길, ‘민주당다움’에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8일 위례·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공교롭게도 지난해 8·28 전당대회에서 77.77%의 역대 최고 득표율로 당 대표가 된 지 5개월 되는 날이었다. 당시 이 대표는 대표 수락 연설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을 언급하며 “국민 속에서 국민과 함께 숨 쉴 때 민주당은 가장 개혁적이고, 가장 민주적이고, 가장 강했다”고 강조했다. 안타깝게도 지금의 민주당은 개혁적이지도, 민주적이지도, 심지어 강하지도 않다. 승복은 없고 투쟁만 외치며 민생은 내팽개친 채 방탄에 올인하는 ‘염치도, 실력도, 민주도 없는 기이한 당’으로 변질한 탓이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치 인생을 통해 실천했던 ‘상식과 실력, 포용과 민주’로 상징되는 ‘민주당다움’을 잃었다는 뼈아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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