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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정 기자

문화부

기사 2,160개

jmin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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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울경제 정민정 기자입니다.

  • [만파식적] 핀둬둬

    만화경

    핀둬둬

    “우리는 세 살짜리 어린이에 불과합니다. 눈앞에 수많은 도전과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멈추지 않고 혁신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2018년 7월 미국 나스닥 상장을 알리는 타종 행사에 참석한 황정 핀둬둬 회장의 말이다. 그로부터 불과 3년 만에 핀둬둬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를 꺾고 이용자 수 1위를 차지했다. 황 회장은 1980년 중국 저장성 항저우 외곽 노동자 집안에서 태어났다. 가정 형편은 좋지 않았지만 수석을 놓친 적이 없을 만큼 영특했다. 그는 이공계 명문인 저장대 컴퓨터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위스콘신대로 유학을 떠나 석사 과정을 밟았다.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들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당시 유망 스타트업으로 부상한 구글을 선택했다. 2004년부터 구글에서 일한 그는 2006년 귀국해 구글의

  • [만파식적] 룽촹중궈

    만화경

    룽촹중궈

    2017년 7월 쑨훙빈 룽촹중궈 회장이 중국 부동산 재벌 기업 완다그룹의 테마파크·관광 프로젝트 인수를 발표하자 세간의 관심이 쏠렸다. 앞서 1월에는 ‘중국판 넷플릭스’ 러스왕의 지분 8.6%를 확보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쑨 회장은 인수합병(M&A) 열풍을 일으키며 존재감을 드러냈고 룽촹중궈 주가는 1년 새 3배나 치솟았다. 쑨 회장은 1963년 산시성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학업을 위해 타지에서 생활했고 칭화대에 입학해 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8년 레노버에 입사한 그는 2년 만에 부장으로 승진하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공금횡령 혐의로 체포돼 1년 2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1994년 3월까지 수감 생활을 했다. 2003년 법원이 판결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했다. 출소 후 톈진으로 향한 쑨 회장은 친구들과

  • [청론직설] “디지털 대전환 부작용마저 끌어안을 때 미래 위한 혁신도 가능”

    청론직설

    “디지털 대전환 부작용마저 끌어안을 때 미래 위한 혁신도 가능”

    인류는 스마트폰을 한 손에 쥔 채 디지털 신세계, 즉 메타버스로 시나브로 넘어오고 있다. 아마존에서 쇼핑하고 TV 대신 유튜브를 보는 것이 익숙한 MZ세대가 주도하는 디지털 대전환은 1492년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에 비견될 만큼 인류 문명사에 한 획을 긋는 사건이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은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 ‘문명을 읽는 공학자’로 유명한 최재붕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5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문명의 거대한 변화에 적응하면 살아남고 그렇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며 “150여 년 전 쇄국정책을 편 조선의 실패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대전환으로 인한 부작용마저 끌어안을 때 비로소 혁신이 가능하다”며 “기성세대가 살아가는 오늘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에 어떤 변화

  • [만파식적] 줌월트

    만화경

    줌월트

    2020년 6월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며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당시 무소속)이 미 해군 스텔스 구축함 ‘줌월트’의 제주 해군기지 순환 배치 등을 대안으로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바다의 요새’로 불리는 줌월트의 탄생은 199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미 해군은 1970년 이후 건조한 100여 척의 함정을 2000년대 말까지 전면 대체하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차세대 구축함 프로젝트가 수립됐는데 스텔스 구축함 1번함에 ‘줌월트’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베트남전쟁 당시 활약했던 엘모 러셀 줌월트 주니어(1920~2000) 해군 제독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미 해군 사상 최연소 참모총장이며 1980년대 신형 전투함 건조를 주도한 업적으로도 유명하다. 수차례 계획 변경

  • [만파식적] BNP파리바

    만화경

    BNP파리바

    2014년 미국 정부는 BNP파리바에 89억 7000만 달러(약 10조 원)의 벌금을 물렸다. 금융 제재 대상 국가인 이란·쿠바 등과 외환 거래를 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BNP파리바가 분기 최대 순손실을 내고 회장이 사퇴하는 사태로 이어졌다. 1848년 당시 프랑스에 닥친 경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국립파리할인은행(CNEP)과 국립상공업은행(BNCI)이 설립됐다. 1869년에는 프랑스 금융인들이 파리은행을 세우며 금융 산업을 꽃피우기 시작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자 프랑스 정부는 국가 재건을 위해 은행 구조 조정을 단행했다. 1946년 BNCI·CNEP·크레디리요네·소시에테제네랄 등 4개의 은행이 국유화됐다. 이후 1966년 BNCI와 CNEP의 합병으로 파리국립은행(BNP)이 탄생했으며 1993년 민영화됐다. 파리바의 모태는 1872

  • [목요일 아침에] 여당의 X맨, 야당의 X맨

    여당의 X맨, 야당의 X맨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영민하다. 특유의 달변과 기상천외한 논리로 노회한 정치인들 사이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보수당의 차세대 주자로 추앙받던 그가 정치 인생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이 전 대표가 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이 14일 열린 데 이어 16일에는 성 접대 의혹과 관련된 경찰 소환 조사가 예정돼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주호영 당시 비대위원장 체제에 대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서 완승을 거뒀던 만큼 자신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하지만 두 번째 법적 공방에서 승리한다 해도 경찰 수사는 예단하기 어렵다. 궁지에 몰릴수록 이 전 대표는 공세의 고삐를 바짝 쥐고 전의를 불태운다. 이 대표 스스로 검투사 막시무스가 돼 복수혈전에 뛰어든 덕분에 국민의힘은 당헌을 바꾸고

  • [만파식적] 앤티가 바부다

    만화경

    앤티가 바부다

    2014년 중국 토목공사 그룹이 카리브해 섬나라인 앤티가바부다의 주요 항만 시설을 개선하는 공사에 2억 5500만 달러를 투자한다는 보도가 눈길을 끌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 프로젝트의 일환이었기 때문이다.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영국 연방 국가에 대한 중국의 구애는 각별했다. 중국은 2005년 이후 15년 동안 42개 영연방 국가에 총 6850억 파운드(약 1091조 원)를 투자했다고 한다. 앤티가바부다는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서 동쪽으로 2250㎞ 떨어진 소국이다. 국토 면적이 442㎢로 서울(605㎢)보다 작다. 나라 이름은 대표적인 2개의 섬인 앤티가와 바부다에서 따온 것인데 각각 ‘고대’와 ‘수염’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기원전 3000년께 이 지역에 가장 먼저 자리 잡은 종족은 시보니족이었다. 이

  • “규제는 기득권 보호 아닌 신구 산업 경쟁·혁신 촉진에 방점 찍어야” [청론직설]

    “규제는 기득권 보호 아닌 신구 산업 경쟁·혁신 촉진에 방점 찍어야”

    최근 국민들에게 불편을 안기는 ‘택시 대란’의 주범으로 문재인 정부 당시 강행 처리한 여객자동차운수법 개정안(일명 타다금지법)이 거론된다. 2년 전 국토교통부는 ‘타다금지법’을 ‘타다활성화법’이라고 홍보하며 “타다가 더 많아지고 다양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 법인 택시 기사 3만여 명이 떠났고 타다 기사로 일하던 운전사 회원 1만여 명도 자취를 감췄다. 급기야 정부가 심야 택시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택시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플랫폼 업계는 “규제 혁파 등의 근본 대책이 없는 미봉책”이라고 꼬집는다. 한국에만 있는 갈라파고스 규제는 원격의료, 리걸 테크(법률 플랫폼) 등 일일이 나열하지 못할 정도다. 전략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는 규제부터 해소해야 한다. 행

  • [만파식적] 가우탐 아다니

    만화경

    가우탐 아다니

    2014년 7월 포스코건설과 아다니마이닝이 호주산 석탄을 운반할 화물 철도를 건설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인도 아다니그룹의 자회사인 아다니마이닝은 당시 호주 카마이클 광산과 항구를 잇는 철도를 통해 석탄 운송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었고 포스코건설은 아다니그룹과 사업 기회를 확대할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아다니그룹은 자수성가 기업인으로 꼽히는 가우탐 아다니 회장이 세운 회사다. 아다니 회장은 1962년 인도 구자라트주 북부 탈사드에서 섬유 거래상의 아들로 태어났다. 부친의 영향으로 무역에 관심을 가졌던 그는 구자라트대 무역학과에 입학했다. 하지만 학업에 흥미를 느끼지 못해 2년 만에 그만뒀다. 뭄바이로 건너가 다이아몬드 선별사로 일하던 그는 형이 인수한 플라스틱 공장으로 옮겨 이곳에서 경영 전반을 배울 수 있었다. 플라스틱의 발전 가능성을 확

  • [만파식적] 시세이도

    시세이도

    일본의 화장품 업체 시세이도는 2011년 베트남 호찌민시 외곽에 생산 공장을 열었다. 당시 전 세계 85개국에 제품을 수출했지만 해외 공장을 가동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1872년 도쿄 긴자에 일본 최초의 서양식 조제 약국이 들어섰다. 일본 1위, 세계 5위 화장품 업체인 시세이도의 모태다. 창업자인 후쿠하라 아리노부(1848~1924)는 도쿄대에서 의학을 전공한 뒤 해군병원에서 약사로 근무했다. 시세이도(資生堂)는 동양 고전 ‘역경’의 한 구절 ‘지재곤원 만물자생(至哉坤元 萬物資生·대지의 큰 덕을 입어 만물이 생성된다)’에서 따왔다. 후쿠하라는 1897년 화장수 ‘오이데루민’을 개발해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었고 1915년에는 주력 업종을 화장품으로 바꿨다. 당시 창업자의 아들인 후쿠하라 신조 사장이 진두지휘해 로고를 바꾸면서 동백꽃을 심볼로

  • [만파식적] 짐 팔리

    만화경

    짐 팔리

    지난해 2월 전기차 배터리 영업 비밀 침해 여부를 놓고 법정 공방을 벌이던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가 합의를 촉구했다. 팔리 CEO는 “두 회사의 합의는 미국 제조 업체와 근로자들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로부터 두 달 뒤 양 사는 2조 원 규모의 합의안으로 극적으로 타결했고 북미 시장에서 영향력을 늘리는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짐 팔리는 1962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은행원 집안에서 태어났다. 팔리의 외할아버지가 1910년대 중반부터 포드 공장에서 일한 인연이 있었다. 팔리는 어린 시절 자동차에 큰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고 청년 때는 1966년식 포드 머스탱을 몰기도 했다. 미국 조지타운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캘리포니아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은 그는 IBM에

  • [만파식적] 바이두

    만화경

    바이두

    2005년 8월 바이두가 나스닥에 상장되기 몇 달 전 당시 에릭 슈밋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리옌홍 바이두 회장과 만나 “자금이 필요하면 얼마든지 줄 테니 상장하지 않는 것이 서로에 이득”이라고 말했다. 이에 리옌홍은 “자금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회사 발전을 위해 필요한 절차를 밟는 것일 뿐”이라며 단번에 거절했다는 후문이다. 1968년 중국 산시성의 노동자 집안에서 태어난 리옌홍은 어릴 적부터 책에 빠져 살았다. 그는 베이징대에서 정보경영학을 공부한 뒤 뉴욕주립대에서 컴퓨터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다우존스’에서 경제 뉴스를 전하며 기자로 일하던 그는 검색이 세상을 바꿀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 이후 구글 산하 ‘인포시크’에서 검색 시스템 개발자로 일하며 안정된 삶을 보장받았다. 좋은 집에서 정원을 가꾸며 살아가던 어느 날 “평범한

  • [만파식적] 엑손모빌

    만화경

    엑손모빌

    지난해 초 미국 1위 석유 업체인 엑손모빌이 2020년에 224억 달러(약 25조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보도됐다. 미국 자본주의의 상징인 엑손모빌이 코로나19의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적자를 냈다는 뉴스에 전 세계는 경악했다. ‘미국의 석유왕’으로 불리는 존 데이비슨 록펠러가 1870년 미 중부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설립한 ‘스탠더드오일’이 엑손모빌의 시초다. 스텐더드오일은 정유 관련 업체들을 인수합병(M&A)하면서 몸집을 불려나갔고 1882년에는 미국 내 정유소의 95%를 지배하게 된다. 그러나 1911년 미 연방대법원이 반독점법에 따라 해체를 명령하면서 34개 독립 회사로 분할됐다. 록펠러는 이 가운데 지주회사 역할을 했던 ‘뉴저지스탠더드오일’을 맡게 됐다. 이 회사는 1919년 남미 사업을 시작했고 1948년에는 중동 시장에

  • “80세까지 일하는 세대, 공존 능력이 경쟁력…불행한 사람의 기술은 배척” [청론직설]

    청론직설

    “80세까지 일하는 세대, 공존 능력이 경쟁력…불행한 사람의 기술은 배척”

    인류는 무수한 생존의 위기에도 치열하게 싸우며 살아남았다.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팬데믹,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위기 등 생존을 위협하는 도전에 굴하지 않고 고군분투하고 있다. ‘불안의 강’을 건너며 ‘적정한 삶’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근본적인 의문도 품게 됐다. 강제된 고독의 시간은 우리 스스로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타인과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수많은 강연과 저서를 통해 ‘시대의 멘토’ 역할을 하고 있는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가 27일 서울경제와 만나 적정한 삶을 위한 지혜를 들려줬다. 김 교수는 “행복은 삶의 목적이 아니라 긴 인생을 충만하게 살아가기 위한 수단”이라며 “자기 삶의 적정한 만족감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행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불행한 사람의 기술은

  • [만파식적] 바이트댄스

    만화경

    바이트댄스

    2020년 8월 6일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은 ‘45일 이후 미국 내에서 바이트댄스와의 모든 거래를 금지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틱톡’이 미국인들의 정보를 빼가고 있어서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미국과 중국의 갈등 증폭 속에 나온 조치로 분석됐다. 바이트댄스는 장이밍이 설립한 인공지능(AI) 및 콘텐츠 회사다. 1983년 푸젠성의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난 장이밍은 광적이라고 할 정도로 활자와 정보에 집착했다고 한다. 친구들 사이에서 독서광으로 유명했는데 난카이대에 입학한 뒤로는 도서관에서 살다시피 했다. 전자공학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을 전공했는데 많은 시간을 코드 해석에 투자했다. 2011년쯤 중국에서 스마트폰 보급이 폭증하자 장이밍은 ‘걸어 다니면서 정보를 얻는 시대가 왔다’고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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