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서비스는 로그인 후 이용 가능합니다
님
문화부
기사 2,160개
jminj@sedaily.com
안녕하세요. 서울경제 정민정 기자입니다.
만화경
2018년 4월 중국 장시성에서 열린 홍콩 스타 장쉐유의 콘서트. 6만여 명의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수배 중이던 한 남성이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 당시 공안은 인공지능(AI) 전문 기업 센스타임의 얼굴 인식 기술이 접목된 특수 안경 덕분에 수배자를 찾아낼 수 있었다. 센스타임은 2014년 6월 탕샤오어우 홍콩중문대 교수와 그의 제자 쉬리가 공동 설립한 회사다. 이미지 식별 분야의 권위자인 탕 교수는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안면 인식 기술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중국이 추진하는 ‘천인(千人)계획’으로 선발돼 고국으로 되돌아온 고급 브레인이다. 센스타임의 얼굴 인식 기술은 정확도가 98.52%에 달했는데 사람 눈이 알아볼 수 있는 능력을 뛰어넘은 최초의 AI 기술이란 평가를 받았다. 창업 초기에 중국 국영 기업 차이나모바일의 얼굴 인식
1933년 3월 5일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업무 지시로 전국 은행에 나흘간 휴업 명령을 내렸다. 대공황의 공포 속에 전국 곳곳에서 뱅크런(한꺼번에 예금을 인출하는 현상) 사태가 벌어지자 내린 특단의 조치였다. 다행히 대규모 은행 파산 위기는 넘겼지만 국민들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았다. 그로부터 일주일 후 루스벨트는 라디오 생방송을 통해 은행의 작동 원리를 차분하게 설명한 뒤 “정부를 믿고 은행에 돈을 맡겨 달라”고 호소했다. 그 유명한 ‘노변정담(fireside chat)’이다. 대통령의 말은 기적을 일으켰다. 시민들이 은행 재개에 나서면서 3월 말 전국 은행의 75%가 영업할 수 있게 됐다. 1944년까지 이어진 노변정담은 대공황을 극복하고, 미국인을 하나로 모은 원동력이 됐다. 미국 유일의 4선 대통령인 루스벨트는 미국인들
2018년 말 미국 음식 배달 시장에서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도어대시(Doordash)가 우버이츠를 제치고 업계 2위를 차지한 것이다. 이듬해 봄에는 그럽허브를 넘어 업계 선두로 올라섰다. 도어대시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토니 쉬는 중국계 미국인이다. 1985년 중국 난징에서 태어나 1989년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주했다. 일리노이대로 유학 간 아버지는 대학원생인 탓에 수입이 거의 없었다. 중국에서 의사였던 어머니가 식당에서 일하며 생계를 책임졌다. 생활은 어려웠지만 자식 교육을 중시한 부모덕에 쉬는 UC버클리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하고 스탠퍼드대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그는 스탠퍼드대에서 홍콩계 미국인 스탠리 탕과 앤디 팡, 에번 무어 등을 만나 창업에 나섰다. 2012년 중소기업 지원 사업을 구상하던 이들은 “배
청론직설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국민을 현혹하는 포퓰리즘이 활개를 치고 있지만 정작 나라의 미래를 위한 비전과 대안 제시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미국·중국의 패권 전쟁과 4차 산업혁명, 포스트 코로나 시대 등이 겹친 대전환기이므로 차기 정부의 책임은 어느 때보다 무겁다. 서울대 국가전략위원회는 국가의 미래에 영향을 미치는 현안들을 진단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지난 2019년 서울대 국가정책포럼을 흡수해 출범했다. 국가전략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홍준형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를 만나 한국 사회의 문제점과 차기 정부의 과제 등에 대한 견해를 들었다. 홍 교수는 6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정치가 공공선 추구보다는 ‘모 아니면 도’ 식의 정권 획득을 위한 사활 투쟁으로 전락했다”면서 “포퓰리즘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정책 중심의 선거가 될
지난 2011년 10월 ‘아프리카판 노벨평화상’인 모 이브라힘상 수상자로 페드루 피르스 전 카보베르데 대통령이 선정돼 주목을 끌었다. 재단은 피르스 전 대통령이 개헌 유혹을 뿌리치고 재선 대통령으로 임기를 마쳐 민주주의 정착에 기여한 공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카보베르데는 서아프리카 세네갈 앞 대서양에 있는 섬나라이다. 섬들을 다 합치면 면적이 4,033㎢로 전라북도의 절반 정도이고 인구는 56만 명가량에 불과하다. 카보베르데는 포르투갈어로 ‘녹색의 곶’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1444년 포르투갈 항해사들이 발견했는데 당시에는 아랍인·무어인들이 오가는 작은 무인도였다. 그 이후 열대 지방으로는 드물게 포르투갈인의 이주가 시작되면서 정착촌이 세워졌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아프리카에서 민족주의 열풍이 거세게 불면서 이곳에서도 독립운동이 펼쳐
2019년 2월 3일 엘살바도르 수도 산살바도르 중심가. 청바지에 가죽 재킷을 입은 37세 청년이 단상에 올라 부패와 폭력 척결을 외쳤다. 이날 엘살바도르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으로 당선된 나이브 부켈레였다. 그는 1981년 산살바도르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팔레스타인 출신으로 사업가이자 이맘(이슬람 성직자)이었다. 부켈레는 대학에서 법을 전공했지만 중간에 그만두고 광고대행사를 창업했다. 그는 좌파 정당인 ‘파라분도 마르티 민족해방전선(FMLN)’에 입당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2012년 FMLN 소속으로 소도시 누에보쿠스카틀란 시장에 당선된 데 이어 2015년 산살바도르 시장으로 선출돼 대중적 인지도를 높였다. 그러나 2017년 내분을 조장했다는 혐의로 출당됐다. 이에 그는 중도 우파 정당인 국민통합대연맹(GANA) 소속으로 대선에 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월 미국 방문 첫 공식 일정으로 알링턴국립묘지를 찾아 6·25전쟁에 참전한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을 하루 앞두고 ‘한미 동맹’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였다. 워싱턴DC 포토맥강 건너편 버지니아주에 위치한 이곳은 원래 18세기 영국 식민지 시절 최고 부자 중 하나였던 대니얼 파크 커스티스가 소유했던 농장이다. 아내에 이어 손자가 물려받았다가 1857년 유일한 자손인 메리 애나 커스티스 리가 상속하게 된다. 1861년 남북전쟁이 발발하자 메리의 남편인 로버트 E 리 장군은 남부군을 지휘하기 위해 농장을 떠났고 알링턴은 북부군 차지가 됐다. 남북전쟁 초기에 연방 정부는 전사자들을 워싱턴DC 인근 공동묘지에 안장했다. 희생자가 속출하자 미 의회는 1862년 전사자 안장을 위한 부지를 매입하도록
2016년 1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전략정책포럼 위원장에 블랙스톤의 공동 창업자 스티븐 슈워츠먼 회장을 기용하자 미국의 정·재계가 들썩거렸다. 대통령의 경제 교사 격인 경제자문단 대표에 월가의 거물을 발탁했기 때문이다. 슈워츠먼은 1947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포목점을 운영하는 유대인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났다. 1965년 예일대 심리학과에 입학한 그는 우등생 동아리로 유명한 ‘해골과 뼈’에서 활동했다. 당시 동아리 선배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었는데 두 사람은 한때 같은 방을 쓰기도 했다. 이런 인연 때문인지 슈워츠먼은 열렬한 공화당원이 됐고 공화당 행사에 부시 전 대통령과 나란히 참석하기도 했다. 예일대를 졸업하고 하버드대 MBA를 마친 후 리먼브러더스에 입사했다. 이곳에서 남다른 재능을 발휘해 글로벌 인수합병 부
이명박·박근혜 보수 정권 시절 ‘진보 논객’으로 이름을 알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문재인 정권에 날선 비판을 쏟아내자 진보 진영에서는 비난이 쇄도했다. ‘모두까기’라는 별명도 얻었다. 계기는 ‘조국 사태’였다. “진보의 위선을 드러낸 조국 사태는 내 영혼에 큰 충격을 줬다”는 고백이 ‘변절(?) 이유’를 압축한다. 지난해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공저)’를 시작으로 ‘진보는 어떻게 몰락하는가’ ‘보수를 말하다’로 이어진 책 출간은 그가 천착한 고민의 궤적을 보여준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최근 펴낸 책 ‘이것이 우리가 원했던 나라인가’는 위선과 망상으로 얼룩진 문재인 정권을 고발하며 과연 촛불 시민이 원했던 정부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진 전 교수는 27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 한 카페에서 서울경제와 만나 “586 운동권 세력
1954년 7월 미국을 국빈 방문한 이승만 전 대통령은 미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한국인은 밴플리트 장군을 ‘한국군의 아버지’라고 부른다”며 각별한 경의를 표했다. 1892년 뉴저지주에서 태어나고 플로리다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제임스 올워드 밴플리트는 군인의 꿈을 품고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했다. 1915년 육사 졸업 후 미 육군 소위로 임관한 밴플리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 제4보병 사단장으로 노르망디상륙작전에서 공을 세웠다. 이어 1951~1953년 미 8군 사령관으로서 6·25 전쟁에 참전했다. 전쟁 초기에 중공군의 파상 공세로 전세가 불리하게 돌아갔는데도 일본으로 철수하자는 참모들의 주장을 물리치고 수도권 최전방 사수를 밀어붙였다. 강한 군사력이 중요하다는 신념을 갖고 있던 그는 한국 육군 사단을 두 배로 늘리는 한편 군 간부들을 미국으
2019년 11월 성북구 성북동에서 70대 어머니 정 씨와 딸 세 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우편함에는 카드사·신용정보사에서 보낸 각종 고지서와 채무이행통지서 등이 쌓여 있었다. ‘성북동 네 모녀 사건’이다. 같은 해 9월에는 대전에서 40대 부부와 초등학생·유치원생 자녀가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현장에선 “사채로 채무가 많고 사기를 당해 경제적 문제로 힘들다”는 유서가 발견됐다. ‘방배동 모자 사건(2020년)’ ‘송파 세 모녀 사건(2014년)’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비극들이 등장인물만 달리한 채 무한 반복되고 있다. 저마다 사연은 다르지만 빚더미에 극단까지 내몰린 생활고가 ‘OO 사건’으로 명명되는 비극들을 관통하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실제 전 재산을 팔아도 빚을 갚지 못하는 고위험 가구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2012
2015년 12월 악성 흑색종이 뇌로 번져 투병하던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머크(MSD)의 면역 항암제 ‘키트루다’를 사용해 4개월 만에 완치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올 10월 1일 97세 생일을 맞은 카터는 미국에서 생존해 있는 최고령 전직 대통령이라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다. 1668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 다름슈타트에서 프리드리히 야코프 머크가 인수해 운영하던 ‘천사약국’이 MSD와 독일 머크그룹의 모태다. ‘머크’라는 법인명으로 운영하던 약국은 1816년 하인리히 에마누엘 머크가 맡아 신약 개발에 나서며 기업의 초석을 다졌다. 이후 영국·러시아 등에 해외 법인을 내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1891년에는 당시 23세였던 조지 F 머크가 미국으로 넘어가 뉴저지에 머크(Merck & Co)를 세워 공격적인 영업을 펼쳤다.
문재인 정부에서 급격히 세력을 불리며 제1노총으로 자리 잡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의 횡포가 갈수록 도를 넘고 있다. 자동차·철강 등 전통 제조업은 물론 건설 및 택배 현장까지 민주노총의 입김이 작용하지 않는 곳이 없다. 심지어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의 청주 공장에 몰려가 물류 배송을 막는 등 불법 파업을 벌이고 있다. 이러니 “노조가 법 위에 군림한다”는 비판의 소리가 나온다. 그런데도 민주노총은 오는 10월 20일 총파업을 선언하며 초강경으로 치닫고 있다. 경찰이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기고 불법 대규모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을 구속하자 민주노총은 “정부가 전쟁을 선포했다”며 적반하장식으로 대응했다. 노동·고용 문제 전문가로 꼽히는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29일 서울경제와 만나 “
2017년 10월 ‘중국판 포브스’로 불리는 후룬리포트에 흥미로운 뉴스가 실렸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恒大)그룹 쉬자인(許家印) 회장이 알리바바의 마윈과 텐센트의 마화텅을 제치고 중국 최고 부호에 올랐다는 것이다. 쉬자인은 1958년 허난성 저우커우시에서 태어났다. 그가 두 살 때 어머니는 패혈증에 걸렸지만 병원에 갈 돈이 없어서 치료도 받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고교 졸업 후 근근이 생계를 이어가던 그는 대학 시험 부활 이후 공부에 매진해 1978년 우한강철학원 야금학과에 입학했다. 국가가 매달 제공하는 보조금에 의지해 간신히 대학을 졸업한 뒤 우양강철공사에 입사해 단기간에 주임으로 승진했다. 그 뒤 광둥성 선전 부동산 개발 업체인 중다그룹으로 이직해 말단 사원에서 시작해 중역으로 발탁됐다. 처음 맡은 대형 프로젝트에서 성공을 거
1960년대 말 중국에서는 ‘닭피 주사’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살아 있는 수탉의 피를 뽑아 사람에게 주사하면 불로장생한다는 미신이 널리 퍼지면서 1980년대까지 닭피 주사가 성행했다. 중국의 한 문학평론가는 ‘닭피 주사의 기억’이라는 글에서 “집 근처 병원의 주사실 입구에는 매일 뱀처럼 긴 줄이 이어졌다. (중략) 땅바닥에는 온통 더러운 닭털과 닭똥이 널렸고, 곳곳에서 닭의 날카로운 비명 소리가 났다. 닭피 주사를 맞으려는 사람들의 공포와 두려움은 마치 전염병과 같아서 그 시대 전체를 감염시켰다”고 썼다. 최근 중국에서 ‘닭피’가 다시 유행하고 있다. 닭피를 수혈하듯 자녀 교육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닭피 부모들이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이처럼 자녀 사교육에 올인하는 부모를 가리켜 ‘지와(鷄娃)마마’라고 부른다. ‘병아리’를 뜻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