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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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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울경제 이재용 기자입니다.
강원도 고성 화진포 옆 언덕 위에는 유럽의 작은 성을 연상케 하는 2층 벽돌 건물이 자리잡고 있다. 1948년부터 1950년까지 김일성이 가족과 함께 여름 휴양지로 찾아 ‘김일성 별장’이라는 별칭으로 알려진 건물이다. 1938년 캐나다 출신 미국 감리회 의료 선교사 셔우드 홀(1893~1991)이 선교사 휴양시설로 지은 ‘화진포의 성’이다. 당시 일제가 원산 해변에 있던 선교사 수련원을 강제 철거하면서 셔우드 홀은 화진포에 선교사 휴양시설을 새로 건립했다. 그는 한국 최초의 크리스마스 실(Seal)을 발행하는 등 조선의 결핵 퇴치를 위해 헌신한 인물이다. 한국교회총연합은 9~10일 강원지역 기독교 근대 문화유산 탐방을 진행했다. 험준한 산악 지형에 가로막힌 강원도는 한국 기독교 선교 역사에서 복음 전파가 가장 늦은 지역이지만 선교사들은 근대 의료와 독립운동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평생을 헌신했다. ‘화진포의 성’ 인근에는 셔우드 홀과 그의 어머니 로제타 셔우드 홀을 기리는 ‘화진포 셔우드 홀 문화공간’이 있다. 지난해 문을 연 이곳에는 2대에 걸쳐 한국 의료사에 족적을 남긴 선교사 가족의 편지와 사진, 최초의 한국 크리스마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화를 잘 내고 욕도 자주 하는 무서운 CEO입니다. 주목할 점은 그가 분노하는 지점이 ‘실패’가 아니라 ‘변명’과 ‘거짓’이라는 사실입니다. 이런 황 CEO의 고집과 원칙 덕분에 엔비디아는 방향을 잃지 않았습니다.” 유응준 준AI컨설팅 대표는 6일 서울 성동구 모티브출판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황 CEO의 리더십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2016년 5월부터 2023년 4월까지 엔비디아코리아 대표를 지낸 유 대표는 매 분기마다 황 CEO와 회의를 하며 그를 지근거리에서 지켜봤다. 엔비디아의 분기 사업 혁신 회의는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본사에서 진행됐고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에는 화상으로 열리고 있다. 최근 신간 ‘엔비디아 DNA’를 출간한 유 대표는 황 CEO의 분노를 ‘지적 정직함을 위한 욕설’이라고 규정했다. 그의 분노가 정직함이 무너지는 순간 작동하는 일종의 경고 장치라는 이유에서다. “한 번은 회의할 때 AI 시장 전망을 묻는 황 CEO의 질문에 마케팅 임원이 시장조사업체 IDC·가트너, 글로벌 회계법인 PwC(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의 자료를 근거로 대답을 했
칭기스 칸에서 티무르까지 피터 잭슨 지음, 책과함께 펴냄 중세 유라시아사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피터 잭슨 영국 킬대학 명예교수가 칭기스칸 사후 몽골 제국이 무너진 원인을 분석하고 혼란을 틈타 티무르가 제국을 세운 과정을 추적한다. 칭기스칸 사후 권력의 공백 속에서 칭기스 왕조 질서의 회복을 내세우며 패권을 장악한 인물이 정복자 티무르다. 저자는 철저한 사료 분석과 비판적 고증을 통해 잔혹한 정복자로 알려졌던 티무르의 입체적 면모를 복원한다. 티무르가 자신과 칭기스칸의 유사성을 부각하며 무슬림으로서 이슬람 전통을 융합했던 과정도 새롭게 조명한다. 5만 8000원. 승자의 저주 리처드 탈러·알렉스 이마스 지음, 리더스북 펴냄 행동경제학의 탄생을 알리며 현대 경제학의 전제를 뒤바꾼 리처드 탈러의 대표작 ‘승자의 저주’가 출간 33년 만에 전면개정판으로 돌아왔다. 저자인 행동경제학의 거목 리처드 탈러 교수와 차세대 대표 연구자인 알렉스 이마스 교수는 지난 30여 년의 데이터를 집대성해 행동경제학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한다. 수천억 원의 판돈이 오가는 미국프로풋볼(NFL) 드래프트, 트레이더와 주택 소유자의 편향, TSM
구단에서 쫓겨난 야구 코치 맹정진은 선배의 도움을 받아 부산 선데빌스 구단에 입단한다. 하지만 선데빌스 구단은 파벌 싸움으로 나락에 떨어진 상황이다. 팀을 정상으로 되돌리려면 정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맹정진은 야구판에서 살아남기 위해 ‘야구 정치’를 시작한다. ‘야구의 정치’는 단순한 스포츠 승부를 넘어 덕아웃과 프런트 뒤편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수 싸움을 다룬 스포츠 정치 드라마다. 구단을 정상화하기 위해 ‘정치’라는 무기를 꺼내든 주인공의 생존기가 몰입감을 선사한다. ‘GM’ ‘클로저 이상용’ 등을 통해 한국 야구 만화의 독보적인 거장으로 인정받은 최훈 작가가 스토리를 맡았다.
예스24 3월 첫 주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조현선 작가의 신작 ‘나의 완벽한 장례식’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이광수 교수의 ‘진보를 위한 주식투자’가 2위에 올랐다. 소설의 강세가 두드러져 종합 베스트셀러 5위권에 소설이 3권이나 이름을 올렸다. 넷플릭스 영화 ‘파반느’의 인기에 힘입어 원작 소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가 4위에 올랐고 2025년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가 5위를 기록했다. ‘진보를 위한 주식투자(2위)’, ‘박곰희 연금 부자 수업(10위)’, ‘돈의 방정식(11위)’, ‘자본주의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최소한의 경제 공부(19위)’ 등 경제 관련 도서도 상위권에 다수 이름을 올렸다. 또 영화 ‘왕과 사는 남자’ 개봉 이후 한 달간 ‘단종’ 키워드 도서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565%나 증가했다.
북스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의 여파가 중동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36년간 이란 최고지도자로 군림해온 아야툴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지난달 28일 미국의 공습으로 테헤란의 집무실에서 폭사했다. 하메네이를 잇는 후계자로 그의 아들인 모지타바 하메네이가 선출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도자가 되고자 하는 자는 결국 죽음을 맞이한다”고 경고했다. 4년째 접어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역시 200만 명에 육박하는 사상자를 내고도 여전히 안개 속이다. 저명한 역사학자이자 제2차 세계대전 전문가인 리처드 오버리 영국 엑서터대 명예교수는 “인간은 왜 전쟁을 하는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에서 출발한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인류의 역사는 물론 생물학·심리학·인류학·생태학 등 인간을 다루는 다양한 학문을 총동원한다. 저자는 먼저 심리학적 측면에서 독일 법철학자 카를 슈미트의 ‘친구 또는 적’ 논리에 주목한다. 슈미트는 국가에서 지배 집단에 흡수될 수 없는 모든 집단은 ‘적’으로 취급되고 내외부의 적을 이기려면 전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저자는 적에 대한 비인간화가 병사들이 전장에서
자유학기제가 시행된 지 10년이 지난 가운데 현장 교육자가 직접 쓴 진로 안내서가 나왔다. 35여 년간 중학교 교사·교감·교장을 지낸 임하순이 신간 ‘너만의 풍차를 찾아라’(위즈덤코드)를 펴냈다. 책은 유망 직업과 연봉 순위, 미래 산업 전망 등 정보 중심 진로서가 오히려 청소년을 더 혼란스럽게 만들 수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저자는 그 원인을 “무엇이 유망한지만 가르쳤지, 무엇이 나를 설레게 하는지는 묻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돈키호테’의 서사를 뼈대로 한 구성도 특징이다. 책은 다섯 단계의 진로 여정을 ‘나·세상·경제·표현·미래’로 설계했다. 꿈과 가치 발견에서 시작해 신문으로 세상 읽기, 용돈 관리와 경제 이해, 글쓰기·말하기로 표현하기, 실천으로 옮기기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했다. 특히 신문 활용 교육(NIE)과 부록 워크북이 포함돼 자유학기제 진로 수업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최인철 서울대 교수는 추천사를 통해 “이 책은 진로를 말하지만 본질은 행복에 관한 책”이라고 전했다. 임하순은 35년간 중학교 교사·교감·교장을 역임한 NIE 1세대 교육 혁신가로 금융과행복네트워크 이사와 서
세종대왕기념사업회는 창립 70주년을 맞아 베스트셀러 작가 김진명의 신간 장편 역사소설 ‘세종의 나라’ 출간과 함께 전 국민 독서 감상문 대회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다음 달 9일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대회는 ‘세종의 나라’ 출간 기념 행사로 시작해 작품을 읽은 국민들의 감상문 접수와 심사를 거쳐 한글날에 시상한다. 총상금은 2억 원, 1등 상금은 3000만원이며 700여 명을 시상할 예정이다. 2026년은 한글날 100주년이 되는 해다. 세종대왕기념사업회는 1956년 10월 9일 한글날에 창립된 문화기관으로 올해 70주년을 맞았다. 최홍식 회장은 외솔 최현배 선생의 친손자다. 최 회장은 “독서 인구 감소와 문해력 저하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국민 참여형 공공 독서 프로젝트의 필요성이 제기돼 이번 대회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세종의 나라’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고구려’ 등으로 알려진 김진명 작가의 신작이다. 훈민정음 창제를 둘러싼 비밀 프로젝트와 역사적 상상력을 결합한 팩션 형식으로 세종의 고뇌와 결단을 긴박하게 그려냈다. 김 작가는 한글은 민족 정체성의 뼈대이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천만 관객 돌파를 앞둔 가운데 영화의 주인공인 단종과 조선 왕실사에 대한 관심이 출판 시장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5일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에 따르면 지난달 4일 영화 개봉 이후 한 달간 ‘단종’ 키워드 도서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5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역사서부터 조선왕조실록, 고전 소설 ‘단종애사’까지 다양한 장르의 도서 판매가 함께 늘며 영화 흥행이 역사 독서 열풍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단종의 비극적인 삶을 다룬 고전 소설 이광수의 ‘단종애사’ 판매 증가가 두드러진다. 영화 개봉 이후 다양한 출판사에서 출간된 ‘단종애사’ 도서를 합산한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80배 증가했다. 새움출판사에서 올해 2월 출간한 ‘단종애사’는 현재 동일 제목 도서 가운데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영화 흥행과 함께 어린이 역사 책에서도 단종 관련 키워드가 인기를 얻고 있다. 어린이 역사서 ‘어린 임금의 눈물’은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614% 증가하며 2월 4주차 어린이 분야 베스트셀러 9위에 올랐다. 최근 출간된 ‘벌거벗은 한국사 12, 비운의 남매, 단종과 경혜공주’도 영
온·오프라인 서점들이 도서 신속 배송 서비스를 앞다퉈 강화하고 있다. 쿠팡이 당일 주문한 책을 다음 날 새벽에 받아볼 수 있는 ‘로켓배송’으로 온라인 도서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가자 도서 플랫폼들이 맞대응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온라인 서점 예스24는 ‘주 7일 총알배송’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기존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운영하던 당일 배송, 아침 배송(다음 날 오전 7시 전 도착), 하루 배송(다음 날 도착) 서비스를 일요일까지 확대하는 게 골자다. 김주성 예스24 마케팅본부장은 “개학 시즌을 맞아 증가하는 학습서·참고서 주문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배송 서비스를 강화했다”며 “주 7일 배송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예스24의 신속 배송 서비스 확대가 쿠팡을 견제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쿠팡 도서 판매량 중 유아·초등 참고서와 수험서, 어린이책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문고도 새벽배송을 서비스하고 있다. 오후 10시까지 책을 주문하면 다음 날 오전 7시 이전에 도착한다. 또 서울 및 수도권에서 평일 정오 또
나는 이완용의 글씨가 궁금했다 강민경 지음, 푸른역사 펴냄 매국노 이완용은 당대에 명필로 소문났다. 일본 다이쇼 천황이 조선총독을 통해 이완용에게 글씨를 보내라고 요구했다고 전해질 정도다. 그러나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일하고 있는 저자는 그런 평가에 회의적이다. 이완용이 쓴 글을 꼼꼼히 분석해 그의 필치가 예쁘긴 하나 절박함이나 독창성은 없다고 평가한다. 대신 이완용의 권세에 비추어 그의 글씨를 소유하는 것은 당시 상당한 위세를 보증하는 징표였기에 실제 가치보다 부풀려졌다고 단언한다. 2만 2000원. 모든 것은 별에서 시작되었다 조앤 베이커 지음, 북플레저 펴냄 천문학자인 저자가 우주와 별이라는 과학적 대상을 인류가 어떻게 풀이해 왔는지, 인류는 왜 우주에 이끌리게 됐는지를 탐구한다. 기원전 2300년 인류가 최초로 별을 기록한 순간부터 우주와 별을 신화로 이해하던 시기를 거쳐 행성의 구성과 크기, 블랙홀 같은 우주의 비밀에 가까이 다가가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그 비밀을 풀기 위해 인류가 꼭 알아야 할 순간들을 꼽아 소개한다. 인류가 우주와 가까워지는 역사적 과정을 실감나게 되살려 기록한 점이 눈길을 끈다. 2만 2000원
교보문고 2월 넷째 주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싱어송라이터 한로로의 소설 ‘자몽살구클럽’이 동명 음반의 인기와 함께 출간 7개월 만에 1위에 올랐다. 가수의 화보집이나 에세이가 아닌 소설이 종합 1위를 차지한 것은 2008년 타블로의 소설집 ‘당신의 조각들’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출간 첫 주에는 20대 독자의 구매 비중이 60%에 육박할 만큼 압도적이었으나 이번 주에는 10대 자녀를 둔 학부모와 30대까지 유입되며 독자층이 두터워졌다. 조현선의 ‘나의 완벽한 장례식’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을 타고 지난주보다 2계단 상승한 5위에 올랐다. 소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는 이를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영화가 공개되면서 지난주보다 28계단 수직 상승해 23위를 기록했다.
올해 초 미국은 특수부대를 동원해 베네수엘라 수도 한복판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하며 미군 첨단 무기의 위력을 전 세계에 과시했다. 체포 작전에는 F-22·F-35 전투기와 B-1 폭격기,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 등 150대의 군용기와 드론이 총동원됐다. 스텔스 무인 정찰기 ‘RQ-170 센티널’과 적의 무기 시스템을 무력화하는 ‘디스컴버뷸레이터(Discombobulator)’라는 최첨단 비밀 무기도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이란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이 유럽과 중동 기지로 150대가 넘는 군용기를 이동시켰는데 이는 2003년 이라크 전쟁 이후 이 지역 최대 규모의 군사력 배치라고 보도했다. 미국 역대 대통령들은 ‘평화’를 외치지만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군사 개입을 멈춘 적이 없다. 베트남·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이 대표적이다. 신간 ‘미국은 왜 전쟁을 멈추지 못하는가’는 미국이 끝없는 전쟁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이유를 파고든다. 미국 싱크탱크 퀸시연구소 연구원인 윌리엄 D. 하텅과 벤 프리먼은 그 원인을 ‘군산복합체’에서 찾는다. 군과 산업, 돈과 권
대한민국 금융 중심지 여의도 투자 업계에서 무당을 고용해 신통력으로 주가 등락을 예견하는 일이 숨겨진 관례로 자리잡게 됐다. 압도적인 신기를 지닌 주인공 ‘천지승’은 주가를 인위적으로 폭락시키는 ‘살굿’을 수행하는 무당으로 여의도에 입성한다. 거대 자본과 무속 신앙이 기괴하게 얽힌 생태계에서 천지승은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부와 권력을 거머쥐려는 이들과 대적한다. ‘샤MONEY즘’은 주식과 무속이라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소재를 정교하게 결합한 화제작이다. 굿을 하는 장면의 역동적인 연출과 캐릭터들의 서늘한 감정 묘사가 몰입감을 높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1966년 1월 당시 28세 청년이던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는 계간지 ‘창작과비평’을 창간했다. 정가 70원의 132쪽 소책자는 문학과 인문·사회과학을 두루 아우른,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형태였다. 처음엔 문우출판사의 이름을 빌려 발행했다. 백낙청 편집인은 창간호에서 “지식인이 그 소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만나 서로의 선의를 확인하고 힘을 얻으며 창조와 저항의 자세를 새로이 할 수 있는 거점이 필요하다”고 썼다. 이후 1974년 도서출판 창작과비평사를 설립하고 ‘창비신서’를 간행하며 단행본 출판에 나섰다. 독재 정권과 대립하며 굴곡진 역사를 감내해야 했다. 전두환 군부는 1980년 ‘창작과비평’을 강제 폐간했고 1985년에는 출판사 등록을 취소했다. 이후 민주화운동에 힘입어 1988년 복간했고 2003년에는 사명을 창작과비평사에서 ‘창비’로 바꿨다. 올해 ‘창작과비평’이 60돌을 맞았다. 문예지와 정론지를 겸한 비판적 종합지가 60년간 제자리를 지킨 것은 한국 지성사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드문 일이다. 이남주 ‘창작과비평’ 편집주간은 24일 서울 마포구 창비서교빌딩에서 60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문학에 관심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