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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울경제 이재용 기자입니다.
북스엔
1492년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이후 스페인은 유럽의 최강국으로 떠올랐다. 아즈텍과 잉카 제국을 정복한 스페인은 신대륙에서 들여온 은으로 막대한 부를 쌓았다. 당시 유럽에서는 화약 무기가 중요해지며 전쟁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었다. 군주가 전쟁 자금을 조달하려면 의회의 동의가 필요했다. 하지만 스페인 국왕 펠리페 2세는 신대륙에서 쏟아져 들어온 은 덕분에 의회의 견제 없이 자금을 마련하면서 독단적으로 전쟁을 일으켰다. 그 결과 스페인은 네 차례나 국가 파산에 이르렀다. 반면 유럽의 다른 국가들은 군비 조달을 위해 더 자주 의회를 소집했고 의회를 비롯한 제도의 발전은 장기적으로 국력 강화로 이어졌다. 신간 ‘눈에 보이지 않는 전쟁과 돈의 역사’는 돈의 흐름을 따라가는 경제학의 접근 방식으로 전쟁의 이면을 파헤친다. 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고 경제와 사회를 파탄 내는 전쟁은 일반적으로 가장 비합리적인 선택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경제학자이자 ‘이코노미스트’ 특파원인 저자는 전쟁을 ‘유인(인센티브)’과 ‘제도’라는 경제학의 개념으로 재해석한다. 전쟁을 일으키는 유인과 유인을 만들어내는 정치·사회·경제적 제
천주교 서울대교구(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남북 평화를 기원하며 31년 동안 매주 화요일마다 봉헌해 온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미사(이하 화해미사)’가 1500회를 맞았다고 11일 밝혔다. 10일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봉헌된 1500차 화해미사는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장 정순택 대주교가 주례했다. 주한 교황대사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 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초대 위원장 최창무 대주교, 정동영(세례명 다윗) 통일부 장관과 신자 등 400여 명이 함께했다. 정 대주교는 강론에서 “31년 가까운 시간 동안 하나의 지향으로 정기 미사를 봉헌해 온 일은 한국 천주교 역사에서도 유례없는 일”이라며 “이는 한반도 평화와 남북의 화해와 일치가 우리 민족에게 얼마나 중요한 과제인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 남북 관계와 관련해 “상대를 이해하고 화해하려는 노력은 결코 나약하거나 비현실적인 선택이 아니라 오히려 더 용기 있는 결단”이라며 “우리 안에 자리한 완고함과 우월의식을 돌아보고 서로를 형제요 이웃으로 바라볼 때 고착된 관계는 새롭게 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축사를 통해 “2027년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에 북한
제17회 젊은작가상 대상에 김채원의 ‘별 세 개가 떨어지다’가 선정됐다고 문학동네가 10일 밝혔다. 김 작가는 2022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소설집 ‘서울 오아시스’를 냈다. 심사위원단은 “오래된 애도의 시간을 고유한 서사 리듬 속에 정교하게 배치함으로써 독자적 정서를 형성했다”고 평가했다. 이 외에 길란의 ‘추도’, 남의현의 ‘나는 야구를 사랑해’, 서장원의 ‘히데오’, 위수정의 ‘귀신이 없는 집’, 이미상의 ‘일일야성(一日野性)’, 함윤이의 ‘우리의 적들이 산을 오를 때’도 젊은작가상에 이름을 올렸다. 젊은작가상은 한 해 동안 발표된 등단 10년 이하 작가들의 중단편소설 중에서 가장 뛰어난 7편을 선정해 주는 상이다. 7편 가운데 대상 1편을 뽑는다. 수상자 전원에게 상금 각 700만 원과 트로피가 수여된다.
재단법인 바보의나눔은 김수환 추기경 선종 17주년을 맞아 고인의 사랑과 나눔 정신을 이어가기 위한 추모와 유산기부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바보의나눔은 8일 명동대성당에서 김수환 추기경 추모 미사를 봉헌하고 새로 선보이는 ‘추모·유산기부 캠페인-기억과 약속’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바보의나눔 이사장인 구요비 서울대교구 총대리주교가 집전한 이날 미사에는 800여 명이 참여했으며 1호 추모기부 가족 이병남(71) 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또 추모·유산기부를 실천한 기부자 가족들을 초대해 고인의 뜻을 함께 기억하는 시간을 가졌다. 구 주교는 “김수환 추기경은 몸소 실천을 통해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의 이정표가 되어주신 큰 등불”이라며 “추기경이 보여준 나눔과 섬김의 빛을 바보의나눔을 통해 이어가고 있는 기부자들의 사랑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바보의나눔은 장례 조의금 일부를 나누는 추모기부와 유산기부 프로그램을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채널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하나은행과 유산기부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바보의나눔은 김수환 추기경 선종 1년 뒤인 2010년
“나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으로 출발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도를 닦는 사람이고, 작품들은 도를 닦는 사람이 그렸다는 차별점이 있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성파 스님의 수행과 예술 세계를 조명하는 전시 ‘성파선예(性坡禪藝): 성파스님의 예술세계’가 경기도 용인 경기도박물관에서 10일 개막한다. 경기도박물관 개관 30주년 기념 특별전으로 2025년 신작인 옻칠 회화를 중심으로 옻칠 염색과 도자불상, 도자대장경판 등 150여 점을 선보인다. 성파 스님은 전시 개막을 하루 앞둔 9일 경기도박물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의복이나 음식 등 한류가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지만 우리 미술은 상대적으로 덜 조명돼 아쉬웠다”면서 “나 같은 사람의 전시를 보고 다른 분들도 용기를 내 한국 미술이 더 분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시는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는 ‘영겁(永劫)-아득하고 먼’으로 성파 스님이 직접 만든 삼천불전 도자불상 일부와 옻칠 그림이 주를 이룬다. 붓으로 억지로 그리는 대신 옻이 물처럼 흐르고 바람에 날리듯 자연스럽게 굳어졌다. 특히 6m 규모의 수중에 설치된 옻칠 회화가 눈길을 끈다. 성파 스님은 “옻은 방수성과 내구성이
1993년 한국은행에 입행해 외자운용원에서만 20년 넘게 근무한 저자가 경제학의 20가지 테마를 통해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에 답한다. 경제학을 비롯한 파이낸스 전반의 정교한 이론을 우리 삶의 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는 가장 확실한 투자처는 주식도 부동산도 아닌 ‘나라는 자산’임을 강조한다. 자신의 역량에 투자해 몸값인 기회비용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2만 원.
쇠락한 옛 명문 종남파의 제자 진산월은 죽어가는 사부 임장홍에게 ‘너만은 꼭 군림천하해야 한다’는 유언을 듣고 무림에 나서게 된다. 각종 무림 세력과의 대립과 동맹 속에서 세력을 넓혀가며 끝내 천하 제일 문파로 우뚝 서는 흥미진진한 여정이 펼쳐진다. ‘마검패검’ ‘태극문’ 등 묵직한 서사로 무협 팬들의 지지를 받는 용대운 작가의 무협 소설 ‘군림천하’를 웹툰화했다. 카카오웹툰에서 누적 조회 수 4억 4000만 회를 기록한 인기 무협 웹툰 ‘아비무쌍’의 그림을 맡았던 이현석 작가가 화려한 검술 액션과 입체적인 캐릭터를 실감 나게 살려냈다. 주인공의 성장과 복수를 그리는 작품답게 초반부터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하는 서사적 힘도 갖추고 있다.
예스24 2월 첫주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이해찬 회고록’이 1위에 올랐다. 독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이해찬 회고록’은 최근 일주일 간 판매량이 지난해 연간 판매량 대비 457배 급증했다. 구매자 분석 결과 50대가 43.8%, 40대가 20.4%를 차지해 4050 중장년층의 높은 관심이 반영됐다. 1월 4주 연속 1위를 지켰던 이광수 교수의 ‘진보를 위한 주식투자’는 2위로 한 계단 내려왔으며 2025년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는 3위를 유지했다. 투자·재테크 도서의 인기도 이어졌다. ‘진보를 위한 주식투자’를 비롯해 ‘자본주의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최소한의 경제 공부(4위)’, ‘돈의 방정식(5위)’ 등 5위권 내에 경제·경영서가 3권이나 자리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세계 경제에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됐다. 두 강대국이 충돌할 때마다 전 세계 금융 시장과 실물 경제가 출렁거린다. 두 나라와 정치·경제적으로 얽혀 있는 우리나라 역시 미중 패권 전쟁의 소용돌이 한복판에 자리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자동차·철강·석유화학·조선 등 한국의 주력 산업은 중국 기업의 거센 추격 속에 미국의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중국 분석가인 댄 왕은 ‘변호사의 나라’와 ‘엔지니어의 나라’라는 독창적인 프레임으로 두 초강대국의 서로 다른 작동 방식과 미래 설계를 조망한다. 변호사의 나라는 기존 질서를 흔드는 도전을 가로막고 방어하는 데 능하지만 엔지니어의 나라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혁신에 강점을 보인다는 게 저자의 진단이다. 두 나라는 최고 권력자의 전공부터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중국 최고 지도자 덩샤오핑은 1980년대와 1990년대에 걸쳐 공학자와 기술자를 정부 최고위층으로 끌어올렸다. 2022년에는 중국 공산당 최고 의결 기관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 7명이 모두 공대 출신이었다. 시진핑 국가주석도 칭화대 화학공학과 출신이다. 이 같은 권력 구조는 숨 막힐 듯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는 차기 회장 선거에 양태회 비상교육 대표이사와 김태헌 한빛미디어 대표이사가 입후보했다고 2일 밝혔다. 제52대 출협 회장 선거는 24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제82차 출협 정기총회에서 이뤄진다. 회장 선거는 회비 납부 등 의무를 이행한 회원사 3분의 1 이상이 참여해 다득표자가 선출되며 임기는 3년이다. 양태회 후보는 1997년 교육출판 비유와상징을 설립한 뒤 2009년 비상교육으로 사명을 변경해 운영하고 있다. 김태헌 후보는 1993년 한빛미디어를 설립했으며 2021∼2023년 한국출판인회의 회장을 지냈다. 윤철호 현 회장은 2017년 취임해 9년간 출협을 이끌었다.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최근 발의된 ‘정교유착 방지법안’ 등이 정통 교회의 비판 기능을 위축시키고 신앙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한교총은 2일 성명을 내고 이재명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표명한 정교분리 원칙과 신천지·통일교 등 반사회적 종교 집단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이라는 국정 기조에 원론적으로 동감한다고 밝혔다. 다만 정교유착 방지를 위한 민법 일부개정안은 반사회적 종교를 제재하는데 적합한 방안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정교유착 방지법안은 정교분리를 위반한 종교법인의 설립을 취소하고 법인 해산시 재산을 국고에 강제 귀속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교총은 “종교를 법으로 규제하는 시도는 그 의도가 어떻든 종교의 자유, 정교분리라는 헌법적 가치를 침해할 우려가 있어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며 “사이비 종교단체의 반사회적 행위를 제재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면 특별법을 제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또 “정교분리 위반이라는 매우 포괄적이고 모호한 기준으로 종교법인을 해산하고 그 재산을 몰수하는 등의 강력한 규제를 시도하는 것은 과유불급의 제재”라고 덧붙였다. 한교총은 또 차별금지법에
“인공지능(AI)은 갈수록 똑똑해지는데 우리는 왜 여전히 더 바쁠까” 세계 10대 AI 및 자동화 전문가로 선정된 파스칼 보넷 등 AI 전문가 8인이 이런 질문에서 출발해 펴낸 책이다. 책에서 말하는 ‘에이전틱 AI’는 질문에 답하는 AI가 아니라 목표를 달성하는 AI다. AI를 ‘도구’가 아닌 ‘행위자’로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이다. 실제 기업 사례 등을 통해 AI 에이전트를 조직과 비즈니스에 적용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 가구가 1000만 가구를 돌파했다. 전체 가구 중 42%가 1인 가구인 셈이다. 1인 가구는 자유롭고 편한 삶을 산다는 이미지가 강하다. 일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생활 패턴도 비슷하다. 반면 관계의 결핍에 따른 고립과 우울, 낮은 식생활의 질 등은 1인 가구의 문제점으로 꼽힌다.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인 저자가 100인의 1인 가구를 만나 인터뷰하며 우리나라에서 1인 가구로 살아간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조명하고 사회적 해법을 모색한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명예교수로 50여 년간 면역을 연구해온 저자가 우리 몸을 지켜주고 때로는 스스로를 공격하기도 하는 면역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풀어낸다. 책은 면역을 질병과 싸우는 방어막으로만 보던 기존 관점에서 벗어나 손상된 조직을 회복하고 장기 간의 소통을 조율하는 지능적인 시스템으로 새롭게 정의한다. 식단, 수면, 스트레스, 위생 같은 일상의 선택이 면역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도 여러 연구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철학자이자 인지과학자로 잘 알려진 대니얼 데닛의 자서전이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데닛은 현 시대 가장 독창적인 철학자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인간의 마음이 ‘내부’에서 출발한다는 전통적인 사고를 뒤집고 수많은 학계의 거물들과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 고전 인공지능(AI)부터 대형언어모델(LLM)에 이르기까지 AI의 발전에 기여했던 저자가 AI를 바라보는 관점도 주목할 만하다. 그는 AI는 여전히 이해력 없는 능력을 갖춘 껍데기일 뿐이라며 비판적 견해를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