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서비스는 로그인 후 이용 가능합니다
님
문화부
기사 2,715개
jylee@sedaily.com
안녕하세요. 서울경제 이재용 기자입니다.
북스엔
“인공지능(AI)은 갈수록 똑똑해지는데 우리는 왜 여전히 더 바쁠까” 세계 10대 AI 및 자동화 전문가로 선정된 파스칼 보넷 등 AI 전문가 8인이 이런 질문에서 출발해 펴낸 책이다. 책에서 말하는 ‘에이전틱 AI’는 질문에 답하는 AI가 아니라 목표를 달성하는 AI다. AI를 ‘도구’가 아닌 ‘행위자’로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이다. 실제 기업 사례 등을 통해 AI 에이전트를 조직과 비즈니스에 적용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 가구가 1000만 가구를 돌파했다. 전체 가구 중 42%가 1인 가구인 셈이다. 1인 가구는 자유롭고 편한 삶을 산다는 이미지가 강하다. 일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생활 패턴도 비슷하다. 반면 관계의 결핍에 따른 고립과 우울, 낮은 식생활의 질 등은 1인 가구의 문제점으로 꼽힌다.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인 저자가 100인의 1인 가구를 만나 인터뷰하며 우리나라에서 1인 가구로 살아간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조명하고 사회적 해법을 모색한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명예교수로 50여 년간 면역을 연구해온 저자가 우리 몸을 지켜주고 때로는 스스로를 공격하기도 하는 면역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풀어낸다. 책은 면역을 질병과 싸우는 방어막으로만 보던 기존 관점에서 벗어나 손상된 조직을 회복하고 장기 간의 소통을 조율하는 지능적인 시스템으로 새롭게 정의한다. 식단, 수면, 스트레스, 위생 같은 일상의 선택이 면역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도 여러 연구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철학자이자 인지과학자로 잘 알려진 대니얼 데닛의 자서전이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데닛은 현 시대 가장 독창적인 철학자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인간의 마음이 ‘내부’에서 출발한다는 전통적인 사고를 뒤집고 수많은 학계의 거물들과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 고전 인공지능(AI)부터 대형언어모델(LLM)에 이르기까지 AI의 발전에 기여했던 저자가 AI를 바라보는 관점도 주목할 만하다. 그는 AI는 여전히 이해력 없는 능력을 갖춘 껍데기일 뿐이라며 비판적 견해를 드러낸다.
여담
지난해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이 처음으로 650만 명을 돌파했다. 2024년 관람객 수(379만 명) 대비 72% 늘었고 1945년 개관 이후 역대 최다 수치다. 전 세계 박물관 중에서도 최상위권이다. 2024년 통계를 기준으로 보면 650만 명대 관람객은 프랑스 루브르박물관(874만 명), 바티칸박물관(683만 명)에 이어 세계 3위에 해당한다. 한국 문화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음을 뜻한다. 국립중앙박물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유료화 논의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정부는 2008년 당시 2000원이던 국립중앙박물관의 상설전시관 입장료를 전면 무료화했다. 국민의 문화 향유를 증진한다는 취지였다. 박물관 유료화에 대한 찬반은 팽팽하게 갈린다. 먼저 찬성하는 쪽은 유료화를 통해 관람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05년 현재의 용산으로 옮겨오면서 하루 최대 1만 8000명이 관람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하지만 지난해 성수기라 할 7·8월과 12월 하루 평균 관람객은 2만 2000~2만 8000명 수준으로 수용 능력을 훌쩍 넘어섰다. 박물관이 혼잡해지며 주차난이 가중되고 쾌적한 관람이 어려워졌다
한국 영화가 위기다. 정확히는 극장 영화의 위기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극장을 찾는 관객이 줄어든 것은 전 세계적 현상이지만 유독 우리나라만 회복이 더디다. 올 들어 9월까지 극장을 찾은 관객 수는 총 7520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줄었다. 올해 극장 관객 수는 21년 만에 처음으로 1억 명을 밑돌 가능성도 있다. 2019년까지 국내 연간 영화 관객 수가 2억 명을 넘었던 것을 감안하면 ‘반 토막’이 난 것이다. 젊은 세대는 집에서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편하게 영화를 보는 것을 선호한다. OTT 한 달 구독료와 맞먹는 티켓 값을 내고 극장에서 2시간 동안 꼼짝 못한 채 영화를 보는 불편함을 감수하려 들지 않는다. 극장 개봉 영화도 짧게는 2~3개월만 기다리면 OTT로 감상할 수 있다. 관객이 극장을 외면하면서 영화 제작 투자가 위축되고 개봉작이 줄어들며 볼 만한 영화를 찾기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 영화의 위기를 타개하려면 발길을 끊은 관객을 다시 극장으로 불러들여야 한다. 올해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흥행에 성공한 영화들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먼저 정부의 적극
장상인 작가가 장편 소설 ‘성녀 줄리아 오다’를 출간했다. 책은 433년 전에 벌어졌던 임진왜란을 무대로 한다. 조선에서 태어나 어린 나이에 일본으로 붙잡혀간 한 여성의 애틋하면서도 기막힌 삶을 담았다. ‘줄리아 오다’는 일본에서 소설, 영화, 뮤지컬 등으로 잘 알려져 있으나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이야기다. “궁에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시중을 들며 봉사하고 있는 여성 가운데 조선인 천주교인이 있습니다. 그녀는 일찍이 고니시 유키나가의 부인 쥬스타를 모셨으며, 대단히 깊은 신앙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신앙 생활은 속세를 떠난 수도자에 버금가는 모습을 지니고 있습니다.” 예수회 소속의 히람 신부가 클라우디오 아쿠아비바 예수회 총장에게 보낸 편지다. 1606년 3월 10일 발신으로 되어 있다. 일본을 천하 통일한 도쿠가와 이에야스와 당당히 맞선 줄리아 오다는 조선의 꽃이자 하느님의 자녀였고 신앙심으로 다져진 성녀였다. 실존 인물 줄리아 오다는 ‘기리스탄(크리스천)을 버리고 후궁이 되라’는 이에야스의 지엄한 명령을 거부하고 도쿄로부터 178km 떨어진 절해고도 고즈시마의 열악한 곳에서 유배 생활을 하다가 생을 마감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가 지난달 말 공개 직후 조사 대상 93개국에서 모두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넷플릭스 콘텐츠가 공개 첫 주에 모든 국가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오징어 게임3’가 처음이다.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에서 가장 흥행한 콘텐츠로 꼽힌다. 시즌3에 대한 평가는 다소 엇갈리지만 흥행 열풍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첫 시즌이 나온 ‘오징어 게임’은 2022년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에미상을 휩쓰는 등 그간 주변부에 머물던 K콘텐츠에 대한 인식을 바꾼 작품이다. ‘오징어 게임’의 탄생과 성공은 넷플릭스를 빼놓고 설명할 수 없다. 넷플릭스는 어느덧 ‘오징어 게임’을 넘어 K콘텐츠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가 돼버렸다. 사실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가 아니었다면 세상에 나오지 못했다. 황동혁 감독은 당초 ‘오징어 게임’을 영화로 만들려고 했다. 그는 2009년 완성한 ‘오징어 게임’ 대본을 들고 국내 영화 제작사의 문을 두드렸지만 번번이 퇴짜를 맞았다. ‘너무 살벌하고 낯설고 난해하다’는 이유에서였다. 10년 넘게 서랍 속에 넣어둔 각본을 드라마로 방향
국내외 K팝 팬은 물론 대중의 관심을 집중시킨 걸그룹 뉴진스 사태가 어느덧 1년을 넘겼다. 연이은 폭로와 반박, 기자회견, 검찰 고발 등으로 진흙탕 싸움이 이어졌고 이제 공은 법원으로 넘어간 상태다. 뉴진스 사태는 지난해 4월 K팝 최대 기획사 하이브가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에 대한 감사에 착수하면서 시작됐다. 하이브는 민 대표가 뉴진스의 소속사인 어도어의 경영권을 탈취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개저씨들” “맞다이로 들어와” 등 과격한 표현을 쏟아내며 여론을 반전시켰다. 이후 민 대표는 하이브를 상대로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을 제기하는 등 법적 대응을 이어갔다. 지난해 8월 하이브가 민 대표를 해임하자 뉴진스가 직접 전면에 나섰다. 뉴진스 맴버들은 민 전 대표의 복귀를 요구하며 하이브를 비판했다. 결
빈센트 반 고흐의 유명한 작품 중 ‘신발’이 있다. 이 작품을 두고 저명한 학자들이 논쟁을 벌였다. 먼저 독일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는 이 작품의 신발을 농촌 아낙네의 것이라 보고 노동의 고단함에 대한 감상을 밝혔다. 이에 미국 미술사학자 마이어 셔피로는 고흐가 그린 신발은 파리에 사는 도시인의 신발이라며 하이데거를 비판했다. 이들의 논쟁에 프랑스 철학자 자크 데리다가 가세했다. 그는 구두의 주인이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일침을 가했다. 데리다는 “예술 작품에 대한 궁극의 해석은 있을 수 없으며 작품이 열어주는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술교육자인 송주영 작가는 최근 펴낸 책 ‘그림을 맛있게 먹는 7가지 방법’에서 이 일화를 소개하며 “(미술에) 좋은 비평은 있어도 정답은 없다”고 했다. 책을 보면서 불현듯 헌법
여명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구속됐다. 현직 대통령이 구속된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체포되면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불법의 불법의 불법이 자행돼 개탄스럽다”고 주장했다. 뜬금없는 비상계엄 선포로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수십 년 후퇴시키고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을 부끄러운 나라로 만든 윤 대통령을 옹호할 생각은 없다. 구속영장 발부에 반발해 법원에 난입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행동도 선을 넘었다. 하지만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공수처의 수사와 법원의 영장 발부,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리에 대한 윤 대통령 측의 문제 제기는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비상계엄으로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에 대한 수사와 재판 역시 헌법과 법률에 따라 진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중앙지
미국 검찰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게 백기를 들었다.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 한 혐의와 백악관 기밀 문건을 유출한 혐의로 트럼프 당선인을 기소했던 잭 스미스 연방특별검사는 지난주 트럼프에 대한 기소를 취소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현직 대통령은 기소하지 않는다는 법무부의 오랜 입장에 따른 것이다. 미 법무부는 현직 대통령에 대한 기소를 대통령직 수행에 대한 과도한 간섭으로 보고 재임 중인 대통령을 기소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 앞서 미 검찰은 트럼프 당선인의 ‘성추문 입막음 의혹’ 사건에 대해서도 트럼프 당선인이 대통령 임기를 마칠 때까지 재판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당선인은 내년 1월 취임 전에 사법 리스크를 해소하게 됐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는 재판을 피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 대통령
올해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전·현직 대통령의 가족 문제를 둘러싸고 난타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각종 의혹을 정조준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의 음주운전 사고를 집중 공략했다. 한국은행이 38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정도로 내수가 부진하고 반도체와 2차전지·철강·조선 등 우리 주력 산업에 빨간불이 들어왔지만 의원들에게는 남의 나라 이야기다. 민생은 제쳐둔 국정감사장에서 전·현직 대통령 가족 문제로 여아가 충돌하는 모습에 국민들은 짜증만 날 뿐이다. 다혜 씨는 음주운전 외에 전 남편이 관련된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으로 수사선상에 올랐다. 검찰은 이상직 전 의원이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 모 씨를 타이이스타젯 전무로 취업시켜준 대가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20일 검찰에 출석했다. 문재인 정부 당시 이상직 전 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에 임명되는 과정에 개입한 의혹에 대해 조사를 받기 위해서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이 항공 업계 경력이 전무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 모 씨를 타이이스타젯 전무로 취업시켜준 대가로 중진공 이사장에 임명된 게 아닌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검찰에 나와 “정치 보복 수사를 여기서 더 하게 된다면 모두가 불행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가 2018년 울산시장 선거에서 문 전 대통령 지인의 당선을 위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서도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앞서 서울고검은 1월 임 전 실장과 조국 당시 민정수석에 대해 재기수사 명령을 내렸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전 대표 사건을 수사한 검사들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자 검찰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2일 민주당이 검사 4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자 이원석 검찰총장은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라는 권력자를 수사하고 재판하는 검사를 탄핵해 수사와 재판을 못 하게 만들고 권력자의 형사처벌을 모면하려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이 탄핵을 추진하는 검사들은 이 전 대표의 대장동·백현동 의혹 수사와 대북 송금 의혹 수사를 맡은 바 있다. 하지만 민주당도 이들 검사가 실제로 탄핵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을 것이다. 제1당인 민주당이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을 가결해도 최종 탄핵 여부는 헌법재판소가 결정하기 때문이다. 법조계에서는 검사 탄핵안이 헌재에서 인용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헌재가 검사 탄핵을 결정하려면 실제 검사들의 위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