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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인 미술전문기자

문화부

기사 3,905개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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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울경제 조상인 기자입니다.

  • [여담] 전시 관객 100만 시대, 챙겨야 할 과제들

    여담

    전시 관객 100만 시대, 챙겨야 할 과제들

    1000만 영화시대에 맞춰 100만 전시 시대가 올 듯하다. 폐위된 단종이 영월 유배지 청령포에서 촌장 엄흥도와 교감하는 이야기를 그린 장항준 감독의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지난달 4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이 960만 명이다. 서울공예박물관이 지난해 말 개막한 ‘패션 아트의 선구자’ 금기숙 기증 특별전은 연일 오픈런을 이어가 4일 기준 누적 관객 74만 3000명을 넘겼다. 하루 평균 1만 2000명, 많게는 하루 3만 명 이상이 다녀간 전시라 이런 추세라면 2008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100일 동안 82만 명이 다녀간 ‘불멸의 화가-반 고흐’전이 세운 역대 단일 전시 최다 관객 기록을 너끈히 깰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른바 ‘국민 전시’의 시대가 도래하는 것이다. 축하의 폭죽을 터뜨리기 전에 우리가 미처 챙기지 못한 것들은 없는지 점검할 시점이기도 하다. 지난달 한화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뉴욕 현지 미술 전시 공간 ‘스페이스 제로원’에서 발생한 사고는 반면교사로 삼기 충분하다. 이곳에서 한국계 미국 작가 마이클 주의 개인전이 열렸는데 전시 개막 행사 도중 설치된 조각 작품이 무너지며 관람객 4명이 다쳐 응급실로 이송

  • 찰나를 담고 영원을 그리다…사진 위 유화, 두 겹의 시선

    찰나를 담고 영원을 그리다…사진 위 유화, 두 겹의 시선

    원로 사진작가 송영숙(78)이 인스턴트 컬러 필름 위에 유화 물감을 덧입힌 독특한 형식의 신작을 처음 선보인다. 7일부터 서울 삼청동 현대화랑에서 막을 올리는 개인전 ‘메디테이션 온 더 로드(Meditation On the Road) 길 위에서’를 통해서다. 1980년 첫 개인전 이후로 폴라로이드 사진에 천착하며 50년 가까이 표현주의적 작업을 선보여 온 원로작가의 획기적 변신이다. 기술의 발달은 새로운 미디어의 시작을 이끌지만, 그 이면에는 낡은 매체의 종결이 공존한다. 폴라로이드 필름이 그랬다. 디지털 카메라, 휴대폰 등 촬영 기기의 발달로 즉석 카메라를 대표하는 폴라로이드 필름은 단종을 맞게 됐다. 폴라로이드 사진 작업을 집중적으로 해 왔고, 매체 특수성으로 확고한 색깔을 갖게 된 작가로서는 고민스런 상황이었다. 송 작가가 1980년대부터 ‘SX-70 폴라로이드 필름’을 주로 사용했던 이유는 내부에 ‘현상 물질’이 두텁게 담겨 있어 촬영 직후 추가 표현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현상물질인 유제를 밀어내거나 표면을 긁는 등 여러 방식을 시도할 수 있었다. 그런 즉각성과 우연성을 갖는 폴라로이드가 빛의 예술인 사진의 특성을

  • ‘눈꽃요정’ 금기숙 특별전, 단일전시 사상 첫 70만 돌파

    ‘눈꽃요정’ 금기숙 특별전, 단일전시 사상 첫 70만 돌파

    서울공예박물관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패션아트’ 선구자 금기숙 특별전이 누적 관람객 70만 명을 돌파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열린 단일 전시로 역대 최다 관람객 기록이다. 2일 서울공예박물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3일 개막한 금기숙 기증특별전 ‘댄싱, 드리밍, 인라이트닝(Dancing, Dreaming, Enlightening)’이 전날 집계 기준으로 누적 관객 70만명을 넘었다. 개막 70일 만에 거둔 성과다. 지난해 화제를 모았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의 ‘론 뮤익’ 개인전이 개막 90일 만에 관람객 50만 명을 넘긴 것과 비교해도 압도적이다. 평일 평균 관람객은 1만 5000여명, 주말은 최대 2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금기숙은 한국적 ‘패션아트’의 개념을 정립했고, 1990년대 초 의상을 예술로 확장시킨 선구적 작가다. 그는 철사·구슬·노방·스팽글·폐소재 등 비전통적 재료, 버려지는 재료를 활용하며 일찍이 환경 문제와 재활용을 작업에 접목해 독창적 예술세계를 확립했다. 대중적으로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눈꽃 요정’으로 불린 ‘피켓 요원 의상’이 유명하다. 한복의 선과 구조를 현

  • ‘광부 화가’ 황재형, 별이 되다

    ‘광부 화가’ 황재형, 별이 되다

    노동의 현실을 생생하게 그리기 위해 강원도 탄광촌으로 들어가 노동운동과 문화운동을 벌이던 ‘광부 화가’ 황재형 화백이 27일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가나아트가 밝혔다. 향년 74세. 1952년 전라남도 보성에서 출생한 황재형은 1982년 중앙대 회화과를 졸업했다. 그는 중앙대 재학시절 동인들과 의기투합해 민중미술 소그룹 ‘임술년, 구만팔천구백구십이에서’(이하 ‘임술년’)를 결성했다. ‘임술년’ 활동 중 그린 ‘황지330’(1981, 국립현대미술관 소장)은 광부의 허름한 작업복을 통해 노동자의 지친 삶을 담아냈고, 1982년 중앙미술대전에서 수상하며 화단의 주목을 받게 했다. 정작 그 해 가을 작가는 강원도에 정착, 태백·삼척·정선 등지에서 광부로 일하며 그 생생한 경험을 리얼리즘 시각으로 그려내 ‘광부화가’의 별칭을 얻기 시작했다. 1980년대 작품은 민중미술의 현실 참여적인 성격을 강하게 드러냈고, 1990년대 접어들어서는 쇠락한 폐광촌과 강원도의 풍경 속에서 인간과 자연을 연결하는 인식의 전환을 꾀하였다. 결막염이 심해져 광부 일을 그만둔 이후에도 강원도에 남아 노동·문화운동을 이어갔다. 2010년 이후에는 머리카락과 흑연

  • 문화예술 기반 최고 브랜드는 삼성전자·기아…창의성은 CJ제일제당

    문화예술 기반 최고 브랜드는 삼성전자·기아…창의성은 CJ제일제당

    삼성전자와 기아가 문화예술 기반 브랜드 인지도와 이미지가 가장 잘 형성된 기업으로 조사됐다. 또 임직원 창의력 지수로는 CJ제일제당이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27일 공개한 ‘기업 문화력 지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기아는 ‘브랜드 파워 영역’에서 최고점인 25점을 기록했다. 처음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는 예술위가 한국경영학회에 의뢰해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이 보유한 문화 자원과 문화적 유산을 바탕으로 내부 구성원과 외부 사회에 미치는 문화적 영향력 등을 평가했다. 삼성전자와 기아는 제품 및 공간에서의 예술적 활용, 체험 공간 운영, 디지털 기반 인터랙티브 브랜딩 등을 적극 활용해 소비자와의 접점에서 효과적인 문화 전략을 실행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임직원의 창의성과 조직문화를 평가한 ‘내부 문화자본 영역’에선 CJ제일제당이 24점으로 가장 높았고, 예술 생태계와의 협업 정도를 평가한 ‘문화예술 창작후원 영역’에선 현대자동차, 기업은행, KT&G, 아모레퍼시픽이 최고점인 25점을 기록했다. 또 KB금융, HD현대중공업, 강원랜드는 사회적 문화 접근성 확대에 대한 기여도를 평

  • [단독]요이 작가, 베니스비엔날레 본 전시 참여

    단독요이 작가, 베니스비엔날레 본 전시 참여

    현대미술가 요이(Yo-E Ryou·39)가 제61회 베니스비엔날레 본전시에 참가한다.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베니스 비엔날레 재단은 25일(현지 시간) 제61회 베니스비엔날레 본전시 참여작가 111명의 명단을 발표했고, 한국인 미술가로는 요이 작가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베니스비엔날레는 1895년 시작돼 2년에 한번씩 열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미술제로, 올해는 5월 9일 개막해 11월22일까지 열린다. 1987년생인 요이 작가는 예일대학교와 로드아일랜드 디자인학교에서 시각예술과 디자인을 공부했다. 뉴욕을 중심으로 해외 무대에서 활동하던 작가는 지난 2021년 코로나 19 팬데믹과 번아웃을 동시에 경험한 후 제주로 이주했다. 이후 해녀가 살았던 집에서 ‘물, 여성, 제주’를 주제로 예술교육과 돌봄프로그램을 지역주민, 방문객들과 함께 진행하며 실천 예술에 나섰다. 작가는 해녀와의 관계를 바탕으로, 인간을 지구의 다른 생명체와 연결된 존재로 보는 ‘하이드로 페미니즘’에 기반한 작업으로 펼쳐냈다. 지난해 제25회 송은미술대상 본선에 진출했고, 숨을 참는 행위를 노동·관계·생존을 잇는 언어로 바라본 ‘숨 오케스트라’ 프로젝트의

  • 남지 않기에 더 강렬한…순간을 오롯이 기억하다

    남지 않기에 더 강렬한…순간을 오롯이 기억하다

    “이 전시는 사진 촬영을 하실 수 없습니다.” 요즘 미술 전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경험 공유가 최상의 목적일 정도로 ‘인증샷’이 중시되는 상황에서, 전시 도우미의 안내가 무척이나 이례적이다. 저작권 때문만이 아니다. 전시를 사진이나 도록으로 기록하지 않고 온전히 경험하고 기억하는 방식으로 완성되는 작품의 특성에서다. 여기에는 작가의 오랜 고집과 철학이 묻어 있다. 리움미술관이 3월 3일 개막하는 전시이자, 올 상반기 가장 주목 끄는 전시 중 하나인 티노 세갈(50)의 국내 첫 개인전 이야기다. ◇몸짓으로만 이뤄진 전시 “와우~ 디스 이즈 소 컨템포러리(This is so contemporary)!” 리움미술관 입구에 들어선 순간, 미술관 직원들이 노래하듯 유쾌하게 외치고는 춤을 추며 방문객을 에워싼다. 덩달아 어깨춤을 추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부끄러운 듯 눈도 맞추지 못한 채 고개를 숙이고 서둘러 안으로 향하는 관람객도 눈에 띈다. 전시의 시작이다. 티노 세갈이 2005년 베니스 비엔날레 독일관 최연소 대표작가로 참여했을 당시 선보였던 작품 ‘이건 너무 현대적이야’다. 미술관 로비에서는 신작을 만날 수 있

  • 한화문화재단 뉴욕전시장, 관객 부주의로 작품 무너져…일부 응급실行

    단독한화문화재단 뉴욕전시장, 관객 부주의로 작품 무너져…일부 응급실行

    한화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뉴욕 현지 미술전시공간 ‘스페이스 제로원’의 전시 개막 행사에서 설치된 조각 작품이 무너지며 관람객 일부가 다쳐 응급실로 이송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3일 국내외 복수의 미술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20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트라이베카에 위치한 스페이스 제로원에서 한국계 미국작가 마이클 주의 개인전 개막행사가 진행되던 중 관람객의 부주의로 총 높이 약 4m에 달하는 설치작품이 무너져 내렸다. 파손된 작품은 작가의 초기 대표작 중 하나인 ‘위대함의 염도(Saltiness of Greatness)’로, 소금을 분해해 벽돌 형태로 만든 ‘압축 소금블록’을 높이 쌓아 올리고 그 위쪽 선반에서 인조 땀 성격의 식염수가 떨어지는 설치작업이다. 작품 앞에는 별도의 접근 제한장치가 없었고, 바닥에 흰색 안전선만 표시돼 있었다. 작품이 무너지며 돌처럼 압축된 소금덩이가 떨어져 깨졌고 그로 인해 부상자가 발생했다. 부상 관람객 4명은 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한인 예술가 A씨는 작품 일부가 발에 떨어져 발가락 미세골절 진단을 받았고, 동행한 갤러리스트 B씨와 뉴욕 현지 대학의 교수이기도 한 큐레이터

  • ‘눈꽃요정’ 금기숙 특별전, 50만 관객 돌파

    단독‘눈꽃요정’ 금기숙 특별전, 50만 관객 돌파

    서울공예박물관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패션아트’ 선구자 금기숙 특별전이 누적 관람객 50만 명을 돌파했다. 20일 서울공예박물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3일 개막한 금기숙 기증특별전 ‘댄싱, 드리밍, 인라이트닝(Dancing, Dreaming, Enlightening)’이 18일 집계 기준으로 누적 관객 50만1781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화제의 전시였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의 ‘론 뮤익’ 개인전이 개막 90일 만에 관람객 50만 명을 넘긴 것과 비교하면 월요일 휴관을 제외하고 50여 일 만에 50만 명이 방문한 것은 이례적 성과다. 일 평균 관람객은 8000명 이상이며 주말 최대 1만8730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금기숙은 한국적 ‘패션아트’의 개념을 정립했고, 1990년대 초 의상을 예술로 확장시킨 선구적 작가다. 그는 철사·구슬·노방·스팽글·폐소재 등 비전통적 재료, 버려지는 재료를 활용하며 일찍이 환경문제와 재활용을 작업에 접목하며 독창적 예술세계를 확립했다. 대중적으로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눈꽃 요정’으로 불린 ‘피켓 요원 의상’이 유명하다. 한복의 선과 구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작가

  • ‘미술계 블루칩’ 이우환, 경매시장 달군다

    ‘미술계 블루칩’ 이우환, 경매시장 달군다

    국내 양대 미술품 경매사가 이우환 등 블루칩 작가 작품들과 희귀작을 앞세운 2월 경매를 연이어 진행한다. 두 경매사의 낙찰률이 3개월 연속 70%대를 기록하며 바닥을 다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블루칩 작가를 내건 이번 경매가 확실한 회복 신호를 보일지 주목된다. 서울옥션은 26일 강남센터에서 제190회 미술품경매를 열고 총 143점, 낮은 추정가 약 84억원어치 작품을 출품한다. 케이옥션은 27일 본사 사옥에서 총 83점, 약 92억원 상당의 작품을 경매에 올린다. 위작·뇌물 논란에도 건재한 거장 이우환 두 경매 모두 주요 대표작으로 ‘미술 시장의 삼성전자’로 통하는 이우환의 ‘대화(Dialogue)’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이우환의 경매 최고가 낙찰작은 2021년 8월 31억원에 팔린 ‘동풍’(224x181㎝)이다. 지난해 10월 크리스티 파리경매에서는 1980년작 ‘선으로부터’가 210만2000유로에 낙찰돼 거장의 위용을 과시했다. 글로벌 경매 순위는 거래당시 미화(USD) 가치로 매기기 때문에 ‘동풍’에 이은 두 번째 최고가지만, 최근의 환율 상승으로 인해 우리 돈으로는 약 35억 원을 기록했다. 30억원 이상

  • 쌓는 친구, 허무는 친구…꼭 봐야 할 조각가 전국광

    쌓는 친구, 허무는 친구…꼭 봐야 할 조각가 전국광

    주변에서는 그를 ‘쌓는 친구’라 불렀다. 돌·나무·금속 같은 전통적 조각의 단단한 재료를 쌓아올렸으나 마치 종이·헝겊·반죽 같은 부드러운 재료인 것처럼 늘어지고 주름지기도 한 형태의 작품을 두고, 작가는 쌓을 ‘적(積)’ 자의 ‘적’ 시리즈라 불렀다. 1970년대를 ‘적 시리즈’로 관통한 작가는 1980년대 들어 쌓은 것들의 무게감을, 조각 특유의 육중함을 벗어나고자 했다. 쌓아올린 것들을 과감히 허물고자 결심한 자신을 두고 작가노트에 ‘허무는 친구’라 적은 조각가 전국광(1945~1990)이다. 한국 추상 조각의 전개에서 주목할 만한 업적을 세운 조각가 전국광을 주인공으로 서울시립미술관이 기획한 전시에 ‘전국광: 쌓는 친구, 허무는 친구’라는 제목이 붙은 이유다.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에서 지난해 9월24일 개막해 오는 22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전성기였던 45세에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작가를 국공립미술관이 처음으로 조명한 자리라 더욱 특별하다. 미술관 앞뜰 야외조각 전시장에 놓인 6점을 포함해 조각과 드로잉, 대형 조각에 앞서 작은 입체 모델을 초안 형식으로 제작한 ‘마케트’ 등 100여 점이 선보였다. 전시장

  • 가족 대화 끊기면 여기로…연휴 무료전시 총정리

    가족 대화 끊기면 여기로…연휴 무료전시 총정리

    연휴가 길어 신났던 마음도 잠시, 모여앉은 가족의 대화거리가 동날 때쯤이면 어디 나갈 데 없나 고민하기 십상이다. 이번 설 연휴에는 문 연 미술관으로 가족나들이를 떠나보자. 무료전시, 혹은 곧 끝날 전시라 놓치면 손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16~18일 설 연휴에 무료 개방한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의 ‘향수, 고향을 그리다’는 제목부터 작품까지 설연휴 맞춤전시다. ‘고향’을 주제로 김환기, 유영국, 이상범, 오지호, 윤중식 등 한국 근현대 미술가 75명의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 ‘향수, 고향을 그리다’가 진행 중이다. 쉽게 한 자리서 보기 힘든 1920~1980년대 풍경화 210여 점이 전시장에 나왔다. 오는 22일 막을 내리기 때문에 서둘러야 한다. 과천관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한 해외 명작들을 소개하는 ‘수련과 샹들리에’전, 한국 도자의 전통적 형식과 의미를 해체하고 새로운 질서를 모색해 온 ‘흙의 예술가’ 신상호의 회고전 ‘무한변주’를 볼 수 있다. 산책로를 따라 만나는 야외 조각전시는 덤이다. 청주관에서는 근대미술이 현대미술로 전환되는 시기 핵심적 역할을 한 ‘모던아트협회’를 주인공으로 한 기획전 ‘조우, 모던아트협

  • ‘파워100’ 김 크리스틴 선, MMCA X LG OLED 작가 선정

    ‘파워100’ 김 크리스틴 선, MMCA X LG OLED 작가 선정

    청각장애의 경험을 시각예술의 언어로 풀어내는 한국계 미국인 현대미술가 김 크리스틴 선(46)이 ‘MMCA X LG OLED 시리즈 2026’의 작가로 선정됐다고 국립현대미술관이 12일 발표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LG전자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동시대 현대미술의 실험과 도전을 선보이는 ‘MMCA X LG OLED 시리즈’를 지난해부터 전개해 왔다. 이 시리즈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의 층고 14m 개방형 전시공간인 ‘서울박스’에서 LG전자의 후원과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 지원을 받아 대규모 장소특정적 작품을 선보이는 프로젝트다. 지난해 첫 회에는 추수 작가가 선정됐다. 김 크리스틴 선 작가는 사운드와 언어, 드로잉, 퍼포먼스,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소통의 구조와 사회적 관계를 다뤄왔다. 작가가 소리를 시각 언어로 번역하는 체계로서 고안한 ‘그래픽 노테이션’과 드로잉 등 시각예술 표현법을 결합한 작업을 통해 보이지 않는 소통의 규칙과 언어의 작동 방식을 시각적으로 탐구한다. 그의 작업은 농인 공동체의 경험을 접근성과 소통이라는 보편적 문제로 확장하고, 새로운 인식과 관계의 가능성까지 제시한다는 점에서 주목받아왔다. 미국

  • 미켈란젤로 ‘맨발 스케치’ 400억 원에 낙찰... 최고가 경신

    미켈란젤로 ‘맨발 스케치’ 400억 원에 낙찰... 최고가 경신

    르네상스 거장 미켈란젤로가 습작으로 그린 스케치가 경매에서 2720만 달러(약 399억 원)에 낙찰됐다. 8일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이달 5일 뉴욕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서 미켈란젤로가 붉은 분필로 그린 발 스케치가 최저 추정가의 약 20배에 달하는 2720만 달러에 팔렸다. 낙찰자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는 기존 미켈란젤로 작품의 최고가를 뛰어넘는 액수다. 미켈란젤로의 이전 작품 가운데 가장 비싼 가격에 거래가 이뤄진 것은 2022년 프랑스 파리 크리스티 경매에서 2430만 달러(약 356억원)에 낙찰된 누드 스케치였다. 이날 새 주인을 찾은 발 스케치는 미켈란젤로가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를 위해 그린 습작 50점 중 하나다. 스케치는 손바닥보다 조금 큰 정도의 작은 크기로, 발뒤꿈치를 지면에서 살짝 들고 그 아래 그림자 윤곽이 드리운 발의 모습을 묘사했다. 시스타나 성당 천장화 중에 리비아의 예언자 발 모양과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티 측은 스케치 소유주의 요청을 받고 미켈란젤로 진품임을 확인했다. 미켈란젤로의 스케치는 대부분 시간이 흐르며 유실됐다. 일부는 미켈란젤로 본인이 직접 태워버렸고, 초기

  • 모나리자 부럽잖은 신라 금관…1500년 품은 ‘황금빛 유혹’ [조상인의 미담]

    모나리자 부럽잖은 신라 금관…1500년 품은 ‘황금빛 유혹’

    파리 루브르박물관의 ‘모나리자’ 앞을 방불케 한다. 황남대총 북분 금관을 겹겹이 에워싼 관람객들은 조금이라도 더 자세히 보기 위해 까치발을 하고, 거북처럼 목을 길게 뺀다. 찬란한 황금빛의 감동을 간직하려는 관객들은 연신 휴대폰 카메라를 들이댄다. 국립경주박물관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025 정상회의와 개관 8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특별전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이하 ‘신라 금관’)’ 현장이다. ◇모나리자 부럽지 않은 신라금관 인기 신라 금관이 세상에 처음 알려진 것은 1921년 경주 민가의 주택 공사 도중 우연히 발견된 ‘금관총 금관’이었다. 무덤의 주인을 알 수는 없으나 최초로 금관이 나온 무덤이라는 뜻에서 ‘금관총’이라 이름 붙었다. 이후로 총 6점의 신라 금관이 발굴·발견됐지만 이들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 전시되기는 104년 만에 처음이었다. 전시 초반부터 관심이 뜨거웠고, 30분 단위로 회차를 나눠 관람 인원을 제한했음에도 매일 아침 ‘오픈런’이 펼쳐졌다. 6일 국립경주박물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일 일반 공개 이후 올해 2월 1일까지 ‘신라 금관’ 특별전 누적 관람객 수는 23만 923명으로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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