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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울경제 서일범 기자입니다.
정부 주도로 2026년 시행을 앞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공시 의무화에 대한 재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공시 제도 자체가 지나치게 복잡하고 어려워 기업들의 부담만 키울 수 있다는 게 재계의 지적이다. 공시 의무화에 앞서 업종별 특성을 마련한 구체적인 지침부터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5일 한국경제인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상장사협의회 등과 공동으로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국내 ESG 공시제도에 대한 경제계 토론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건의 사항을 발표했다. 주제 발표를 맡은 김정남 법무법인 화우 그룹장은 "ESG 공시 의무화 도입 시기에 대해선 글로벌 규제 시점과 우리 기업의 준비 속도를 고려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이나 미국처럼 매출 규모, 종업
밸류업 한국증시
국내 경제단체 8곳이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현행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하는 상법 개정 계획에 반대하는 공동 건의서를 국회와 정부에 제출했다고 24일 밝혔다. 8개 단체는 한국경제인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중소기업중앙회·한국경영자총협회·한국무역협회·한국중견기업연합회·한국상장회사협의회·코스닥협회 등이다. 이들 단체는 건의서에서 “정부의 상법 개정 계획이 현행 법체계를 훼손하고 국제 기준에서 벗어나며 형법상 배임죄 처벌 등 사법 리스크가 막중해진다”고 주장했다. 또 이 계획에 대해 “자본 조달이나 경영 판단 같은 일상적 경영 활동에 큰 혼란을 초래해 기업 경쟁력을 저하하고 경영권 공격 세력에 악용되는 부작용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 경제단체는 최근 한국 기업을 상대로 한 글로벌 행동주의 펀드 공격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상법 개정이
우리나라 청년 두뇌들의 ‘탈(脫)한국’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코로나19 기간에 감소했던 미국 유학생이 다시 급증하는가 하면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이공계를 중심으로 학부생 이상 고급 인재들의 유출 현상도 가속화하고 있다. 가뜩이나 전 세계에서 고령화가 가장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청년 인재 유출 속도마저 빨라져 기업들까지 활력을 잃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24일 미국 국제교육연구소(IIE)에 따르면 2022~2023학년도 미국 내 한국인 유학생은 4만 3850명으로 전년(4만 750명) 대비 8% 가까이 증가했다. 코로나19 기간에 유학생 수가 줄어든 기저 효과의 영향이 있기는 하지만 국내 학령인구가 지속적으로 급감하고 있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전체 유학생 숫자가 다시 상승 곡선을 타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
SK그룹의 미래를 결정할 경영전략회의 소집을 앞두고 SK 내부에 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SK는 28일 이천 SKMS연구소에서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도로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총집결한 가운데 1박 2일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회의가 SK의 사업 리밸런싱(구조조정) 방향을 결정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24일 “조용히 진행돼야 할 그룹의 사업 재편이 너무 요란하게 진행돼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게 문제”라며 “마치 워크아웃 상태의 상황을 연상시킬 정도”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말부터 ‘방만 경영’ ‘사업 재편’ 등 여과되지 않은 발언들이 나오면서 시장은 물론 조직 내부가 불필요하게 흔들리고 있다는 얘기다. 재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상법 개정이 국내 기업들의 인수합병(M&A) 등 정상적인 경영을 가로막을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상장기업 153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기업 중 절반 이상이 "상법이 개정되면 M&A 계획을 재검토하거나 철회하겠다"고 응답했다. 정부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사가 회사를 위해 직무를 충실하게 수행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는 상법을 고쳐 '충실 의무'의 대상에 회사뿐 아니라 주주까지 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물적 분할, 전환사채 발행 등 오너 일가에 유리한 의사 결정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하지만 국내 기업 상당수는 이번 상법 개정이 정상적인 경영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미래를 내다
철강 시황 악화 속에 국내 철강 업체들의 재무 부담도 점차 가중되고 있다. 포스코나 현대제철처럼 대형 기업들은 아직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지만 자체 고로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하공정 업체들은 중국산 저가 공세에 밀려 현금 흐름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0일 산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달 말 내놓은 이슈산업점검에서 “재무 안정성이 낮은 하공정 철강사들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송영진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국내외 경기 둔화 속에 중국산 수입재 확대로 당분간 업황 개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자금 조달 금리가 인상돼 중소형 철강사 경영에 직격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 등 대형 기업들도 안심할 처지는 아니다. 국내외 자회사들이 잇달아 대대적인 미래산업 투자에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상법 개정안이 국내 기업들의 정상적인 경영 활동을 억누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번 법 개정이 자칫 기업 경영진에 대한 주주들의 과다 소송으로 이어져 사법 리스크가 커지는 것은 물론이고 경영 판단의 속도마저 느려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경제신문이 7일 국내 법학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상법 개정안과 관련한 긴급 진단을 실시한 결과 상당수 전문가들이 이번 개정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드러냈다. 앞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상법상 이사(경영진)의 주주에 대한 충실 의무를 도입하는 방안에 대해 법무부 등과 공청회를 거쳐 의견 수렴을 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우리나라 경제 사령탑인 경제부총리가 상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가 상법 개정을 서두르는 것은 근본적으로 우리나라 기업들의 지배구조가 주가를 누르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상법을 고쳐 기업 경영진(이사)이 주주의 이익에 기반한 경영 판단을 내리도록 의무화해놓으면 자사주 소각, 배당 확대 등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밸류업 프로그램’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하지만 재계와 법조계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르다. 처음부터 잘못된 진단으로 처방전을 내놓아봐야 병이 낫기는커녕 없던 부작용까지 생겨 기업들의 경쟁력을 꺾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더 크다. 우선 법 개정이 확정될 경우 전 세계 어디에도 없는 우리나라만의 옥상옥(屋上屋) 규제 체제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당장 우리는 전 세계에서 가장 포괄적이고 애매모호한 배임죄 적용 기준을 가진 나라로 잘 알려져 있다. 기업인의 배임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약 보름간의 일정으로 미국 출장에 나섰다. 이 회장은 이번 일정에서 미 동부에서 서부에 걸쳐 30여 건의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는 강행군을 펼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경쟁 업체에 밀려 고전하고 있는 반도체(DS) 부문 수장을 깜짝 교체하며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은 이 회장이 이번에는 해외 현장을 직접 돌며 사업 점검에 나선 것이다. 이 회장은 이번 출장 첫 미팅 이후 현지 임직원들에게 “모두가 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잘해내고 아무도 못 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먼저 해내자”고 강조하면서 삼성의 경영 이념인 ‘초일류’ ‘초격차’ 정신을 다시 한번 일깨웠다. 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달 31일 삼성호암상 시상식 직후 출국해 현재 미국에 머무르고 있다. 이 회장은 우선 4일(현지 시간) 뉴욕에서 한스 베스트
삼성전자 파업 투쟁을 주도하고 있는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조합원 숫자 부풀리기를 통해 '근로면제시간'을 조작해왔다는 내부 고발이 나왔다. 전삼노는 오는 7일 직원들에게 하루 집단 연차를 내는 방식으로 우회 파업에 나서자는 지시를 내린 상태다. 삼성전자 내부에서 노노(勞勞) 갈등이 더 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초기업노조 소속으로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노조를 이끌고 있는 이송이 지부장은 3일 사내게시판에 '전삼노의 비위 행위를 알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이 고발에 따르면 전삼노는 지난 2020년 노조 홈페이지를 개설하면서 비노조원인 일반 직원의 사내계정 정보를 도용해 조합원 수를 부풀렸다. 문제는 삼성전자 단체협약에 따라 노조원이 늘어날수록 조업 등 각종 근무에서 면제되는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이 개인자금으로 3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수했다고 한미반도체가 3일 밝혔다. 곽 부회장은 최근 1년간 354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회사 기술 경쟁력에 흔들림없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는 “최근 SK 하이닉스의 한미반도체 TC 본더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한화정밀기계를 듀얼 벤더(공급사)로 검토 중이라는 소문을 들었다”며 “공기가 있어야 숨을 쉬듯 경쟁자가 생긴다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여러 경쟁업체들의 도전이 있었지만 본원 경쟁력에는 변함이 없다는 게 그의 자신감이다. 곽 부회장은 이어 “TC 본더의 경우에도 네덜란드 ASMPT, 일본 신카와 등 경쟁사들이 등장했으나 44년이 넘는 업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TC 본더 세계 1위 자리를 계속 유지하고 있으며
“삼성도 쌀가게에서 시작했습니다.” 삼성과 현대자동차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도 최초에는 중소기업에서 시작했듯이 기업들의 성장 사다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기업 규모별 차별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3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기업 성장사다리 구축을 위한 과제’를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해 “쌀가게, 자동차 정비소에서 시작한 삼성과 현대차처럼 중소·중견기업이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수 있는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곽관훈 선문대 교수는 사업 다각화를 촉진하기 위한 기업집단에 대한 규제 개선을 우선 과제로 꼽았다. 중견기업은 기업집단을 활용한 사업 다각화를 꾀하면서 규모를 키우는 경우가 많은데 일률적인 기업집단 규제가 기업의 확
4일(현지 시간) 공식 개막을 앞둔 대만 정보기술(IT) 전시회인 ‘컴퓨텍스 2024’에서는 인공지능(AI)과 로봇의 미래에 대한 낙관적 분석이 쏟아져 나왔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AI와 로봇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며 “사람처럼 상황을 느끼고 사람처럼 상호작용하는 ‘디지털휴먼’ 로봇을 활용한 스마트공장 계획이 폭스콘 등 대만 제조 업체들을 중심으로 이미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는 2일 국립대만대에서 열린 컴퓨텍스 사전행사 기조연설에서 “디지털휴먼이 공장은 물론이고 약사, 인테리어 디자이너, 고객을 상대하는 컨설턴트 등으로 활용될 수 있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황 CEO는 이어 “AI는 그 자체로 새로운 산업혁명”이라며 “현재 3조 달러 규모의 IT 산업이 앞으로는 100조 달러 이상의 생산가치를 가진 훨씬 더 다양한 산업
동십자각
얼마 전 삼성전자에 다니는 한 과장급 직원의 가족상이 있어 빈소에 들렀다가 눈에 띄는 장면을 발견했다. 이 직원이 속한 팀의 임직원들이 부사장급 임원을 시작으로 10여 명 이상 빈소를 지키고 있는 모습이었다. 회사 고위 임원의 빈소에 부하 직원들이 모여 조문객을 받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그 반대의 사례를 본 것은 처음이었다. 이 ‘조문단’은 주말 이틀 내내 빈소에 머물렀다고 했다. 이 장면에 대해 삼성전자 출신의 한 전직 고위 임원이 곱씹어볼 만한 평가를 내놨다. 이것이 바로 삼성 특유의 ‘로마 군단’ 같은 조직 문화라는 것이다. 아직도 그런 기질이 살아 있는 조직이 있어 반갑다는 소회도 덧붙였다. 삼성이 지금의 초일류를 만들어낸 배경에 일사불란하게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조직의 힘이 있었다는 이야기다. 우리나라에서 자칭 타
28일 오후 경기 용인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는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과 사측 간의 8차 임금협상 본교섭이 열렸다. 그동안 파업을 무기로 사측을 압박해 온 전삼노와 사측의 사실상 마지막 대화 자리였다. 하지만 진정성 있는 논의가 오갈 것이라는 기대는 처음부터 무너졌다. 전삼노는 29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측이 교섭에 아무런 안건도 준비하지 않고 나왔다"며 파행의 책임을 회사 측으로 돌렸지만 전날 교섭 현장에서는 전삼노 측 지도부 중 일부 인사가 사측 교섭위원들에게 처음부터 고성과 막말, 삿대질 등을 계속해 정상적 대화가 불가능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 블라인드 등 SNS에서는 "전삼노가 민주노총으로 상급단체 전환을 밀어붙이기 위해 파업 등 강경 투쟁으로 노선을 미리 정해 놓은 것 아니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