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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황동건 기자

사회부

기사 2,244개

brassg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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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울경제 황동건 기자입니다.

  • “딸기 안 익고 꽃은 시든다”… 기름값 폭등에 한숨 짓는 농·어민들 [르포]

    “딸기 안 익고 꽃은 시든다”… 기름값 폭등에 한숨 짓는 농·어민들

    “기름값은 하루가 멀다하고 치솟는데 딸기 사러 오는 손님은 뚝 끊겼어요. 농가야말로 더이상 버티기 어렵습니다.” 9일 오전 경기 남양주 조안면의 한 비닐하우스. 비닐하우스 문을 열자 드럼통을 가로로 눕혀놓은 모양의 온풍기가 쉴 새 없이 돌아가며 공기를 데우고 있었다. 500평 (약 1650㎡)규모의 딸기체험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김효준(58) 씨는 “월 100만 원 들었던 난방비가 최근 150만 원까지 올랐다”며 “온도가 조금만 낮아져도 상품성이 떨어지는 딸기 재배라 여간 힘든 게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실제 김 씨가 가리킨 농장 곳곳엔 생육이 더뎌 초록빛을 띤 딸기가 매달려 있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기름값이 연일 고공 행진을 하는 가운데 휘발유·경유뿐 아니라 하우스 농업이나 화훼 농가 등에 사용되는 실내 등유까지 폭등해 농어업 종사자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의 유가 정보 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8일 기준 국내 주유소 평균 실내 등유 판매 가격은 ℓ당 1534.25원으로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날인 지난달 28일(1313.88원) 대비 220.37원 상승했

  • “온종일 불때야 하는데 막막” 초록색 딸기 바라보며 한숨[르포]

    “온종일 불때야 하는데 막막” 초록색 딸기 바라보며 한숨

    9일 오전 경기 남양주 조안면에서 1650여 ㎡(약 500평) 규모의 딸기 체험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김효준(58) 씨는 이맘때면 빨갛게 익었어야 하지만 여전히 초록빛을 띠고 있는 딸기를 바라보면서 연신 한숨을 내쉬었다. 딸기의 생육적온인 주간 20도, 야간 10도를 맞추기 위해 등유 보일러를 사용하는 김 씨는 최근 150만 원의 기름값을 지불했다. 올 1월까지만 해도 100만 원이었던 난방비가 등유 가격 폭등으로 50만 원가량 치솟은 것이다. 김 씨는 “농촌에서는 난방을 위해 특히 등유가 많이 사용되는데 이란에서 전쟁이 발발한 후로 하루가 다르게 부담해야 하는 금액이 늘어나고 있다”며 “딸기 수정을 돕기 위해 호박벌을 빌려왔는데 기온이 떨어지면 활동량이 절반으로 줄어 등유 보일러를 가동할 수밖에 없다”고 털어놓았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기름값이 연일 고공 행진을 하는 가운데 휘발유·경유뿐 아니라 하우스 농업이나 화훼 농가 등에 사용되는 실내 등유까지 폭등해 농어업 종사자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의 유가 정보 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8일 기준 국내 주유소 평균 실내 등

  • [르포] 중동발 유가 불안에 술렁이는 어민들…“더 오르면 조업 중단도”

    중동발 유가 불안에 술렁이는 어민들…“더 오르면 조업 중단도”

    “전쟁 때문에 기름값이 계속 오르면 장기적으로 부담이 될 수밖에 없죠. 어쩔 수 없이 수산물 가격도 올려야 하는 상황이 오면 손님이 덜 올까 봐 불안합니다.” 9일 오전 11시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 수산시장에서 만난 어민 이 모 씨(62)는 유가 폭등에 대한 불안감을 숨기지 않았다. 상품 가격을 올릴 경우 그나마 유지되던 방문객의 발길마저 끊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 씨는 “가뜩이나 물건 품질과 양이 좋지 않아 장사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한 유가 상승의 여파는 어업 현장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이 씨의 말처럼 이날 소래포구 수산시장은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이었다. 시장을 찾은 손님들이 수산물을 고르며 덤을 요구하자 상인들이 “기름값이 올라 남는 게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장면도 곳곳에서 관찰됐다. 실제로 어민들이 사용하는 면세유 가격은 이미 상승세로 돌아섰다. 경북 영덕 어민 하 모 씨는 “지난달 1드럼(200리터)당 16만 7000원 선이었던 수협 면세 경유 가격이 3월 들어 18만 원으로 1만 3000원이나 올랐다는 문자를 받았다”며 “기름을 많이 쓰는 큰 배들은 이번

  • [르포] 주차장은 남아도는데...비용 장벽에 ‘단속 복불복’ 베팅

    주차장은 남아도는데...비용 장벽에 ‘단속 복불복’ 베팅

    7일 낮 12시 서울 용산구 이태원 보광로 거리 뒤편 골목은 우회전하려는 행렬과 길가에 차를 불법으로 주차해둔 이들이 한데 뒤엉켜 끊임없이 경적을 울려댔다. ‘20m 위 유료주차장’이라는 안내 푯말이 붙은 곳도 바로 앞 노면을 불법 주정차 차량이 점령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정작 수용 능력 143대를 갖춘 인근 민영 시설은 30%가량이 빈 구역으로 남아 있었다. 민영 주차장 관리인 백 모 씨는 “우리는 텅 비었는데 대로변은 싹 다 불법 주차 차량”이라며 “주말이면 제일기획 방면 공영주차장만 가득 차고 여기는 일반 고객이 아예 없다”고 말했다. 인근 파출소 경찰관 역시 “사거리 뒤편에 불법주정차가 여전하고 토요일이면 조지아대사관까지 차량이 줄을 늘어서 있다”고 전했다. 지난 몇 년간 서울시 내 주차장 수는 늘었지만 도로 위의 혼란은 그대로였다. 서울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관내 주차장 확보율은 142.5%로, 10년 전(126.8%)에 비해 꾸준히 상승했다. 산술적으로는 차량 1대당 1.4대의 공간이 마련된 셈이다. 하지만 불법 주정차는 5년째 매년 200만 건 이상 적발되고 있다. 지난해만 207만 7287건의 사례

  • “머리 위 미사일 아직도 생생…호텔선 한숨도 못자”

    영상“머리 위 미사일 아직도 생생…호텔선 한숨도 못자”

    “가족과 묵던 호텔이 공격받을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나흘간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심장이 너무 뛰어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이달 5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탈출해 6일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온 서재용 씨는 서울경제신문에 “두바이 마리나베이에서 폭발음이 들리고 미사일이 날아가는 장면을 보고 나서야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며 긴박했던 순간을 전했다. 지난달 28일 귀국할 예정이었던 서 씨의 여행 일정은 당일 대한항공으로부터 영공 폐쇄에 따른 결항 통보를 받으면서 완전히 엉켜버렸다. 어렵게 구한 버스로 육로를 통해 오만으로 향하기로 했지만 두바이공항에서 타이베이행 노선이 개설됐다는 소식에 사막의 한 휴게소에서 다시 두바이로 차를 돌렸다고 했다. 자녀 둘을 포함한 이들 일가족 네 명은 새벽 3시 40분 항공편에 올라서야 간신히 사선을 넘었다. 중동을 탈출한 여행객들은 현지에서 마주한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을 두고 한목소리로 공포감을 토로했다. 가족 여행 차 두바이로 갔다 이달 1일 귀국할 예정이었던 고등학생 유세이(18) 양도 이날 인천국제공항 출국 게이트로 나오자마자 안도의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유 양은 “부모님·여동생과

  • “두바이 여행중 미사일 목격…호텔선 한숨도 못자”

    “두바이 여행중 미사일 목격…호텔선 한숨도 못자”

    “부모님·여동생과 요트 투어를 하던 중 두바이에 처음 떨어졌던 미사일을 직접 두 눈으로 봤습니다. 포탄과 미사일이 터지는 모습을 처음 보다 보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가족 여행차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갔다 이달 1일 귀국할 예정이었던 고등학생 유세이(18) 양은 6일 인천국제공항 출국 게이트로 나오자마자 안도의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유 양은 “배 안에 있을 때 미사일이 날아가는 것을 보고 최대한 빨리 호텔로 돌아가 상황을 봐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비행기 티켓을 예약했다 취소되는 일을 반복하다 인천행 직항이 재개됐다는 소식을 듣고 표를 구할 수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두바이에 거주하는 딸을 보러 갔다 홀로 귀국한 김 모(75) 씨는 “딸과 손자들은 괜찮다고 하지만 혼자 한국에 돌아오니 마음이 좋지 않다”며 “폭격 소음이나 피하라는 목소리가 들릴 때마다 창문 앞에서 떨어져 우르르 화장실 쪽으로 도망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중동을 탈출한 여행객들은 현지에서 마주한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을 두고 한목소리로 공포감을 토로했다. 전날 두바이를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김연숙(65) 씨는 “비행기나 구급차

  • ‘마약 취해 질주’ 반포대교 추락 포르쉐 운전자 구속 송치

    ‘마약 취해 질주’ 반포대교 추락 포르쉐 운전자 구속 송치

    약에 취한 상태로 반포대교를 달리다 한강 둔치로 추락한 운전자가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 등을 받는 30대 여성 A 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8시 44분께 포르쉐 SUV를 몰고 반포대교를 주행하다 난간을 뚫고 잠수교 인근 한강 둔치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포르쉐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전면부가 파손됐고 40대 남성 B 씨가 몰던 벤츠 차량도 앞부분이 크게 찌그러졌다. 경찰은 추락한 A씨의 차량에서 프로포폴 빈 병과 약물이 채워진 일회용 주사기, 의료용 관 등을 다량 발견하고 불법 처방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해왔다. 지난 2일에는 A씨가 운영하는 병원 마케팅 대행업체와 사업 관계인 한 병원의 직원이 자진 출석해 자신이 약물을 건넸다고 진술한 바 있다. 경찰은 A씨의 약물운전과 위험운전치상 혐의를 추가 조사한 뒤 별도 송치할 방침이다.

  • 대통령 사칭해 ‘서학개미 증세’ 가짜뉴스 유포...30대 남성 검찰 송치

    대통령 사칭해 ‘서학개미 증세’ 가짜뉴스 유포...30대 남성 검찰 송치

    이재명 대통령을 사칭한 가짜 대국민 담화문 작성자가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전기통신기본법 위반 등의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경 세 차례에 걸쳐 이 대통령 명의로 ‘해외주식 양도 소득세율을 22%에서 40%로 상향 조정한다’거나 ‘연 1%의 해외주식 보유세를 신설한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X(옛 트위터)에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가짜 담화문’ 논란이 일고 경찰이 입건 전 조사에 착수하자 A씨는 그해 12월 자수했다. ‘한국에서 훼손된 시신이 발견됐다’는 취지의 허위 정보를 퍼트린 30대 유튜버 조 모 씨도 전기통신기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다. 96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대보짱’의 운영자인 그는 지난해 10월 22일 “대한민국 실종자가 8만 명이다” “현재 하반신만 있는 시체가 37건 발견됐고 비공개 수사도 150건이나 있어 총 187건이다” 등 허위 정보가 담긴 영상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조 씨의 영상들로 발생한 2421달러(약 350만원)의 범죄수익에 대해 기소 전 추징 보전을 신청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표현의

  • 전쟁 빌미로 기름값 하루 새 54원 올려…정부, 주유소 담합·사재기 살핀다[Pick코노미]

    PICK코노미

    영상전쟁 빌미로 기름값 하루 새 54원 올려…정부, 주유소 담합·사재기 살핀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국내 휘발유 가격이 약 2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정부가 주유소들의 비정상적 가격 인상 행태를 점검하기로 했다. 국제유가 급등세를 빌미로 담합에 나선 지역 주유소들이 주요 타깃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4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와 산업통상부·재정경제부 등은 국내 주유소 및 정유 업체들의 급격한 석유 가격 인상을 방지하기 위한 시장 단속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 및 주요 산유국 감산 조치가 있었던 2023년 10월 범부처 석유 시장 점검단을 가동한 바 있는데 이 같은 정부의 시장 감시 조치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은 4일 밤 11시 기준 ℓ당 1777.48원으로 전날보다 54.44원(3.16%) 급등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이 1770원을 넘긴 것은 2023년 10월 이후 약 2년 5개월 만이다. 서울 지역 휘발유 평균 가격은 1843원에 달했다. 이외 세종 1793원, 대전 1790원, 인천 1786원 등 주요 지역의 휘발유 가격 역시 1800원

  • ‘LG家 상속분쟁’ 패소한 세 모녀, 항소장 제출

    ‘LG家 상속분쟁’ 패소한 세 모녀, 항소장 제출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상대로 상속회복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가 1심에서 패소한 세 모녀 측이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구 회장의 모친인 김영식 여사와 여동생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 씨 등 원고 측은 이날 서울서부지방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이에 따라 2심 재판은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앞서 서부지법 민사합의11부(구광현 부장판사)는 지난달 12일 이들 세 모녀가 제기한 청구를 기각했다. 상속재산 분할 협의서가 법적으로 유효하게 작성됐고, 원고들이 주장한 기망 행위 역시 인정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당시 1심 재판부는 상속 협의 과정에서 원고 측이 자산 내역과 분할 방식에 대해 수차례 보고받고 논의한 점을 근거로 들었다. 특히 재무관리팀으로부터 상세 내용을 전달받았으며, 김 여사의 요청에 따라 자녀 지분이 상향 조정되는 등 실질적인 합의 절차가 존재했다고 봤다. 세 모녀 측은 그간 “(구본무 전 회장의) 유언장이 없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며 법정상속 비율(배우자 1.5대 자녀 각 1)에 따라 재산을 다시 나눠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 [단독] 전쟁 핑계로 하루새 54원 올려…정부, 주유소 담합 조사한다

    단독전쟁 핑계로 하루새 54원 올려…정부, 주유소 담합 조사한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국내 휘발유 가격이 약 2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정부가 주유소들의 비정상적 가격 인상 행태를 점검하기로 했다. 국제유가 급등세를 빌미로 담합에 나선 지역 주유소들이 주요 타깃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4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와 산업통상부·재정경제부 등은 국내 주유소 및 정유 업체들의 급격한 석유 가격 인상을 방지하기 위한 시장 단속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 및 주요 산유국 감산 조치가 있었던 2023년 10월 범부처 석유 시장 점검단을 가동한 바 있는데 이 같은 정부의 시장 감시 조치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ℓ당 1777.52원으로 전날보다 54.48원(3.16%) 급등했다. 휘발유 가격이 1770원을 넘긴 것은 2023년 10월 이후 약 2년 5개월 만이다. 서울 지역 휘발유 평균 가격은 1843원에 달했다. 이외 세종 1793원, 대전 1790원, 인천 1786원 등 주요 지역의 휘발유 가격 역시 1800원에 근

  • [르포] “내일은 더 오른다” 줄선 차들…주유소 덮은 이란發 유가 공포

    영상“내일은 더 오른다” 줄선 차들…주유소 덮은 이란發 유가 공포

    지난 3일 서울 구로구의 한 셀프주유소 진입로에는 이른 아침부터 차량 행렬이 꼬리를 물었다. 주유기 노즐 잠금장치가 튕겨 나가는 ‘탁’ 소리가 곳곳에서 쉼 없이 울려 퍼졌다. 기름값이 한 푼이라도 더 오르기 전에 시간을 내 미리 주유해두려는 움직임이 몰리면서다. 이곳 직원 최 모 씨(66)는 “이란에서 전쟁이 터진 이후 하루 평균 주유 차량이 20대 이상 늘어 대기 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평소 기름을 70%만 넣던 손님들도 이제는 100%를 가득 채운다”고 했다. 주유소를 찾은 시민 유 모 씨(56)는 “전쟁이 장기전으로 가면 유가가 올라갈 수밖에 없지 않겠냐”며 “기름값이 오르기 전에 미리미리 넣어놓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격화되면서 나타난 ‘기름 사재기’의 전조 증상들이 민생 경제와 산업 현장 전반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4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 당 1766원까지 치솟았다. 지난달 28일 1693원이었던 값이 4일 만에 4.3% 상승한 것이다. 같은 기간 경유도 1598원이었던 시세가 1707원으로 올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소비자들의 사재

  • 중동 사태에 경찰도 비상…신속대응팀 파견 검토

    영상중동 사태에 경찰도 비상…신속대응팀 파견 검토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이 격화되면서 한국 경찰도 긴급 대응 태세에 돌입했다. 정부 차원의 비상 점검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찰은 정부 요청이 있을 경우 현지에 7개 전문 분야 인력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을 파견할 수 있도록 대비에 나섰다. 3일 경찰청은 외교부 등 관계부처의 요청이 있을 경우 중동 현지에 신속대응팀을 파견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청은 해외에서 긴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테러 대응 등 7개 전문 분야 인력 156명 규모의 ‘재외국민 보호 신속대응팀’을 편성해 상시 운영하고 있다. 경찰은 관계부처의 공식 요청이 있을 경우 이 중 일부 인력을 즉각 출동할 수 있도록 준비 태세를 갖춘 상태다. 경찰청은 최근 중동 정세 악화와 관련해 연일 내부 상황을 공유하는 회의를 열고 기능별 대응 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싱가포르·필리핀을 순방 중인 가운데 김민석 국무총리가 매일 비상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으며 경찰청도 관계부처와 긴밀한 협의하에 대비 태세에 돌입했다. 아울러 경찰은 국내에 위치한 중동 국가들의 대사관과 외교 시설, 주요 인사 경호에 대한 경비 태세를 강

  • [단독] 기동대 전진배치...경찰, ‘중동 국가 대사관 밀집지역’ 경비 대폭 강화

    단독기동대 전진배치...경찰, ‘중동 국가 대사관 밀집지역’ 경비 대폭 강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이 격화되면서 경찰이 국내외 대응 태세를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 특히 이란 대사관이 위치한 서울 용산구 일대의 경비 수위가 크게 높아졌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주한 이란이슬람공화국 대사관 인근을 관할하는 서울 용산경찰서는 최근 해당 공관 주변 경비와 순찰 인력을 보강했다. 3일 기준 이란 대사관 앞은 2명의 인력이 고정 배치돼 근무 중인 상태다. 우발적인 사태에 대비해 기동대도 1개 제대가 대사관으로부터 약 300m 거리에 전진 배치됐다. 인근 파출소 역시 2시간 간격으로 순찰 동선에 이란 대사관 인근을 포함시켜 집회·시위 발생 가능성에 대비 중이다. 이를 포함해 경찰은 긴박하게 대응하고 있다. 이날 경찰청은 중동 현지에 ‘재외국민 보호 신속대응팀’을 파견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청은 해외 긴급 상황 발생시 대처를 위해 7개 전문 분야 156명 규모의 신속대응팀을 상시 운영 중이다. 이들 중 일부 인력은 외교부 등 관계부처의 공식 요청이 오면 즉각 출동할 수 있도록 준비 태세를 갖춘 상황이다. 내부 상황 공유 회의를 통해 기능별 대응 체계도 점검하고 있다. 국내에 위치한 중

  • “노화 비밀, 계산으로 푼다”...심우주보다 차가운 ‘영하 273도’ 황금종 [르포]

    “노화 비밀, 계산으로 푼다”...심우주보다 차가운 ‘영하 273도’ 황금종

    지난 26일 연세대학교 인천 송도국제캠퍼스 양자융합연구동. 세계 다섯 번째이자 국내 최초로 도입된 상용 수준 양자컴퓨터 ‘IBM 퀀텀 시스템 원’은 거대한 기계 장치일 것이란 예상과 달리 아담한 크기였다. 종 모양을 연상시키는 금속제 본체 내부에는 127큐비트급 ‘이글’ 프로세서가 담겨 있었다. 본체 내부 온도는 영하 273.14°C로 심우주보다도 차갑다고 한다. 연세대 연구진은 이 장비를 활용해 일본 국가연구소 ‘리켄’과 협력해 노화의 근원적 원인을 규명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바이오 외에도 △금융 △반도체 설계 △신소재 △국방 등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활용 사례가 등장하고 있다. 정재호 연세대 양자사업단장은 “글로벌 빅테크 본사 관계자들이 자신들의 플랫폼에 양자 기술을 결합시키기 위해 최근 방문했다”며 “공공 영역에서의 사용이 활발할 뿐 아니라 국내 주요 대기업들 역시 산업통상부 과제를 통해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양자컴퓨터의 압도적인 성능은 기존까지 상상하기 어려웠던 협업이나 연구과제를 성사시키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 단장은 “결국 신약 개발은 시간과 계산의 싸움”이라며 “기존 슈퍼컴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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