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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울경제 고광본 기자입니다.
“중국 선전에 있는 화웨이에서 5년을 근무했는데 현지에서는 신규로 연간 약 100만 명이나 되는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SW) 인력을 배출하더라고요. 스타트업들이 기술에 아이디어만 있으면 시제품을 낼 수 있는 혁신 생태계도 갖추고 있고요.” 정문식 서울대 AI연구원 교수(산학협력중점교원)는 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미국의 첨단기술 옥죄기에도 불구하고 화웨이 등 현지 빅테크들이 건재한 것은 그만큼 첨단 산업·인력 생태계를 잘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 학사 및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방문연구원, LG CNS를 거쳐 삼성(종합기술원·전자)에서 18년을 근무한 뒤 화웨이에서 최고 전문가(Chief Expert)로 활동했다. 그는 “삼성전자 재직 당시 중국 삼성연구소나 현지 교수팀과 협업한 경험을 바탕으로 좀 더 넓은 무대에서 AI와 산업 기술을 다뤄보고자 선전으로 갔었다”며 “현지의 기업 문화는 대기업이든 스타트업이든 정말 경쟁이 심하더라”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정년 보장(테뉴어)을 받은 교수도 몇 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지방에서 뭔가 해보려고 하면 항상 ‘법에 근거가 있느냐’, ‘중앙 정부의 지침이나 가이드에 맞느냐’ 부터 따지는 게 현실입니다. 지방 소멸의 임계점이 1~4년 내 올텐데 서둘러 지방분권 등 획기적인 패러다임 전환을 꾀해야 합니다.” 이향수 신임 한국지방자치학회 회장은 24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방 소멸을 막으려면 지방을 믿고 과감하게 맡겨야 한다”며 지자체의 재정 분권·입법 자율성·특례 확대 권한을 강조했다.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공공인재학부 교수인 그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책임연구위원을 거쳐 대통령 소속 자치분권위원·성평등가족부 자체평가위원장·지방공기업 경영평가단장·행정안전부 및 외교부 정책자문위원을 역임했다. 회원이 1만여 명인 한국지방자치학회에서 여성이 회장이 된 것은 1988년 창립 이래 처음이다. 우선 그는 지방 소멸 위기와 관련, ‘위기’라는 표현으로는 부족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실제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전국 228개 기초자치단체 중 절반이 넘는 118곳이 이미 소멸 위험지역으로 분류돼 있다. 2005년에는 30여 곳이었는데 20여 년 만에 네 배 가까이 늘어났다. 더 충격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 등 반도체가 고도화·세분화되고 자율주행차 등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하면서 반도체의 방열(放熱) 및 전자파 차폐 소재 기술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을 갖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정세영 엔트리움 대표는 22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오랜 기간 축적해 온 나노 잉크·페이스트·기능성 필름 기술을 활용해 반도체 방열 소재와 전자파 차폐 소재에 있어 차별화된 기술을 완성해 국내외 고객사들과 협의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재료공학부 석·박사 과정을 마친 뒤 삼성전자 반도체 후공정(패키징) 엔지니어로 근무하다가 2013년 창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 대표는 “삼성전자에서 국내외 소재 기업들을 평가할 때 해외 기업과는 물성 개선 샘플을 주고받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국내 기업과는 원하는 성능을 끌어내는데 한계가 있었다”며 “결국 납기 준수를 위해 기존 소재로 신제품을 출시하는 경우도 많아 ‘직접 소재 기업을 하면 더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2012년 경기도 광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의
“한국에서 터득한 기술로 모국인 방글라데시를 비롯해 인도 등 남아시아에서 K-푸드테크를 확산하려고 합니다.” 서울대학교 농생명공학부 바이오모듈레이션 전공 석사 연구원인 앤드류 호크 엠에프엠(MFM) 대표는 19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동남아 환경을 오염시키는 타이거새우의 껍질과 머리를 친환경 비료로 만들어 농가에 보급하는 사업을 시범 실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외교관이었던 아버지 덕분에 1999년 서울에서 태어나 9살까지 살다가 귀국한 뒤 호주, 쿠웨이트를 거쳐 모국에서 영국계 국제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2019년 서울대에 유학했다.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외교학전공을 이수하며 지리학부 복수전공을 한 뒤 대학원에 들어가 올 8월 석사 학위를 취득할 예정이다. 그는 2023년 학부생일 때 동기인 서영인씨와 함께 ‘한국의 기술을 갖고 모국에서 사업을 할 게 없을까’ 고민하면서 창업에 뛰어들었다. 두 사람이 공동대표를 맡되 경영은 서씨가 책임지고 앤드류는 모국의 인맥과 언어 능력(한국어·영어·뱅골어·힌디어·아랍어)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을 담당하기로 했다. 이들은 처음에는 방글라데시의 경제 발전 가속화에 맞춰 반려동
당구에서는 세계선수권, 월드게임, 월드컵, 대륙선수권에서 모두 우승하는 것을 ‘그랜드슬램’이라고 부른다. 월드컵은 매년 7회 열려 기회가 많지만 세계선수권은 연 1회, 심지어 월드게임은 4년에 한 번 개최돼 이 대회들을 모두 우승하기가 보통 힘든 게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3쿠션 남자 당구에서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며 한국 당구사를 새로 쓰고 있는 이가 바로 조명우(28·사진) 선수다. 그는 2023년 10월 이후 15개월 만인 지난해 초 세계 정상을 재탈환했다. 남자 당구계는 조 선수가 속한 세계 캐롬 당구 연맹(UMB, 아마추어)과 프로당구(한국의 경우 PBA)로 나뉘어 있으나 다른 종목과 달리 아마와 프로의 실력이 비교적 대등한 편이다. 서울시청 및 실크로드시앤티 소속인 조 선수는 11일 경기도 시흥 배곧신도시의 개인 연습장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세계 1위 비결과 관련, “8살부터 한 당구가 너무 재미있어 참 열심히 했다. 안되면 될 때까지 한다”며 “끈기를 갖고 좀 느긋하게 나를 믿고 계속 도전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2살짜리 반려견인 ‘설탕’이를 동반한 채 3시간가량 인터뷰에 응한 그는 주로 질문에 단답형으로 답하는
1930년대 미국의 헨리 필립스가 개발한 십자드라이버 비트와 볼트가 자동차 제조 공정에 도입됐다. 이를 통해 공구와 나사의 정렬이 용이해져 조립 공정의 자동화와 효율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결국, 이 기술은 글로벌 제조업의 표준 기술로 자리매김했다. 1960년대에는 미국에서 별 모양의 ‘토크스 나사’가 등장했고 역시 표준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십자·별·육각형 등 기존 패스너는 미끄러짐·마모 등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는 게 현실이다. 미대 조소과 출신 스타트업 창업자가 100여 년 만에 패스너(여러 물체를 기계적으로 결합·부착하는 데 쓰이는 볼트·나사 등 하드웨어) 분야에서 패러다임 전환에 가까운 원천적 혁신을 꾀해 눈길을 끈다. 임창기 볼츠원 대표는 8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패스너 산업의 기본 전제에 근본적인 의문을 던지며 연구개발(R&D)에 몰두했다”며 “피지컬 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 경쟁력을 뒷받침하고 나아가 글로벌 표준 기술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대표는 홍익대 미대 조소과에서 학·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게임회사에서 컴퓨터그래픽(CG) 작업을 하다가 직접 창업해 극장용
“푸드테크는 기후위기·식량 안보·초고령화를 극복하는 열쇠입니다. 정부는 글로벌 퍼스트 무버(선도자)를 키울 수 있게 규제 패러다임의 획기적인 대전환을 꾀하고, 대학은 기업과 함께 실증연구를 활성화해야 합니다.” 권오상 서울대 푸드테크센터 객원교수(월드푸드테크협의회 부회장)는 3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농식품 제조·유통·외식 등에 로봇·인공지능(AI)·바이오 등을 융합한 게 푸드테크”라며 “작년 말 ‘푸드테크 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이 시행됐으나 표준 정립, 규제 혁파, 산학연정 공조 등 과제가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려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듀크대학교 개발행정학 석사를 취득했으며 보건복지부와 국무총리실을 거쳐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안전국장·식품안전정책국장을 거쳐 조직의 2인자인 차장을 지냈다. 그는 2년 전 식약처를 나올 때 기업과 공공기관으로부터의 스카우트 제안을 뿌리치고 푸드테크 분야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대학으로 적을 옮겼다. 과거 식품·바이오헬스케어·화장품 등의 인허가와 안전을 책임졌던 입장에서 신기술의 발목을 잡는 규제 구조를 어떻게 바꿀지 연구하기 위해서다. 이기원 서울
“중국에서는 기초과학 분야에서 교수 등 연구자에게 완전히 새롭거나 미국이 하지 않는 연구를 하라고 권장합니다. 더 이상 한국처럼 패스트 팔로어(빠른 추격자) 전략은 통하지 않아요.” 김우재(사진) 중국 하얼빈 공대 생명과학센터 교수는 27일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중국 교수들은 테뉴어(정년 보장)를 받아도 성과에 따라 3년 또는 6년마다 계약을 연장해야 한다”며 “연구자들이 파괴적인 아이디어로 혁신적 연구를 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연세대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포항공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캠퍼스 박사후연구원 등을 거쳐 캐나다 오타와대 조교수를 하다가 2021년 중국 ‘만인계획’의 일환으로 하얼빈 공대로 옮겼다. 그는 동물 전임상 연구에 활용되는 초파리를 통해 인간 질병 모델 등을 연구한다. 우선 그는 중국 과학기술 경쟁력이 1990년대부터 본격화한 투자에 힘입어 ‘코로나19 팬데믹’을 전후해 수직적인 발전을 꾀하고 있다며 앞으로 따라잡을 국가가 보이지 않을 정도라고 했다. 실제 논문의 양과 질을 평가하는 ‘2025 CWTS 라이덴 랭킹’에서 최근 중국 대학들은 1~9위 중
여담
2019년 2월 28일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레전드메트로폴호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틀간의 회담에서 평행선만 달린 뒤 굳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먼저 김정은은 “영변 핵시설을 영구 폐기하겠다”고 했으나 트럼프는 “규모가 큰 다른 핵시설도 있지 않느냐”고 맞섰다. 김정은은 영변 핵시설의 가치를 강조하며 “현 신뢰 수준에서 최대의 비핵화 조치”라고 했으나 트럼프는 “다른 핵시설에다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까지 폐기하면 엄청난 미래를 보장하겠다”고 유혹했다. 여기에 존 볼튼 백악관 국가보좌관은 생화학무기까지 폐기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미 측은 아예 영변 핵시설 폐기 대상마저 ‘전체가 아닌 일부’라고 주장했다. 트럼프가 사업가 출신답게 요구 조건을 담은 서류에 부동산 사업 등을 언급하자 김정은은 “체제 보장 장치가 제대로 담겨 있지 않다”며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기도 했다. 결국 김정은은 “유엔 결의 중 경제와 인민 생활에 지장을 주는 5건만 해제해달라”며 ‘스몰딜’을 주장했으나 트럼프는 “전면적인 제재 완화 요구나 다름없다”며 ‘빅딜’을 고수했다. 두 사람은 앞서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마약 단속이 강화될수록 밀수 기술도 더욱 교묘해집니다. 그러려면 마약 탐지 기술도 함께 진화해야죠. 인공지능(AI)이 열쇠입니다." 오정훈(52) 펜타게이트 대표는 21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AI 영상 분석과 주파수 기술을 결합해 마약을 90% 이상 탐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AI 기반의 초광대역(UWB) 레이더 신호 처리 기술로 기존 마약 탐지 기술의 한계를 극복했다"며 "저전력으로 소형 휴대용 탐지 방식도 가능해 신체 접촉 없이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며 인식 정확도를 대폭 높일 수 있다”고 부연했다. 현재 공항·항만·세관에서 마약 탐지를 위해 쓰이는 X-레이 기기와 밀리미터파 스캐너 등의 경우 마약을 향이 많이 나는 커피가루나 단무지, 상비약에 섞거나 알루미늄 박스 등 밀폐용기에 담게 되면 탐지에 한계가 있고, 신종 합성 마약을 찾아내는 데도 효과적이지 않다. 더욱이 고가·고전력·정지형으로 금속 차폐와 온도·습도 변화에 취약하고 물질 스펙트럼도 중첩돼 오검출률이 높다. 2023년 초 인천국제공항에서 말레이시아에서 출발한 마약 밀매범들이 24kg에 달하는 필로폰을 4kg씩 나눠 신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에 최근 가보니 인공지능(AI) 등 미·중 기술 패권 전쟁의 축소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어요. 선도국과의 격차를 좁히려면 산·학·연의 혁신 역량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시너지를 내는 체계가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박수경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과 교수는 18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정부 들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부총리로 격상됐는데 상부의 과학기술 컨트롤타워에 맞춰 연구 현장의 리더십 표류를 막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교수는 KAIST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하버드대 의대 박사후 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선임연구원을 거쳐 2004년 모교에 임용돼 생체역학을 연구하고 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시절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에 이어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공학한림원 부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CES에서 느낀 점과 관련해 “2023년 CES에서 개념 수준에 머무르던 기술들이 불과 3년 만에 제품으로 출시되는 등 AI 기반 혁신 속도가 놀라웠다”며 “피지컬 AI도 휴머노이드 로봇을 넘어
“딥테크 분야의 스타트업이 기술 개발에 이어 시장 검증과 신뢰 확보까지 긴 시간이 필요한데 국내 벤처투자 시장은 여전히 ‘단기 회수’ 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어 아쉽습니다.” 김준휘 엘티아이에스(LTIS) 대표는 12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고난이도 기술 축적의 시간을 함께 견뎌줄 투자 문화가 정착돼야 국내 기술 기반 연구개발(R&D) 스타트업들이 생존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뒤 정밀 계측장비 기업인 파크시스템스에 합류해 12년 간 반도체·디스플레이용 원자힘현미경(AFM) 개발을 이끌었다. 이후 싱가포르 난양공대(NTU)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밟으면서 주사이온전도현미경(SICM)의 측정 속도를 기존 1시간에서 10분까지 단축하는 기술을 개발해 세포의 미세구조를 실시간으로 관찰하는 기반을 열었다. 그는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바이오 등 첨단산업의 저변을 넓히는 역할을 하겠다며 2019년 창업에 도전했다. 김 대표는 “당시 반도체·바이오 등 첨단산업의 급속한 발전을 뒷받침할 측정 기술이 여전히 예전 방식에 머물러 ‘측정 격차’가 컸다”며 “그때 다루던 장비들이 반도체 웨이퍼처럼 단
1988년 세상에 처음 알려진 원진레이온 사태는 국내 최악의 산업재해로 꼽힌다. 경기 남양주의 원진레이온 인조 견사 공장에서 이황화탄소가 지속적으로 누출돼 당시 직업병 판정을 받은 피해자 915명 중 현재까지 230명 이상이 숨졌다. 이황화탄소에 오래 노출되면 뇌경색이나 말초신경 손상, 콩팥 기능 저하, 언어 장애, 우울증, 자살 등이 초래될 수 있다. 당시 노동자의 편에서 과학적인 피해 원인 규명과 직업병 판정을 이끌어내는 데 헌신한 이들 중 한 명이 김록호 세계보건기구(WHO) 아시아태평양환경보건센터 자문관이다. 김 자문관은 7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38년 전 원진레이온 사태가 처음 보도됐을 때 계속 터져나왔던 여러 힘든 상황과 지난 수년간 계속 발생한 쿠팡의 물류 현장 노동자 사망 사건 등을 보면 산업 재해의 규모와 형태는 달라도 위험을 다루는 방식은 놀랍게도 닮아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쿠팡 사건도 과도한 속도 경쟁과 장시간 노동이라는 ‘보이지 않는 위험’의 문제가 근본 원인”이라며 “선진국 반열에 올랐지만 여전히 제조·물류·건설 현장에서 안전을 비용으로 취급하는 후진국형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중 정상회담에서 공식적으로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 해제 발표는 없었지만 지난 10년 동안 크게 감소했던 양국 간 문화·인적 교류가 다시 늘어나며 혐한·혐중론도 줄어들 것입니다.” 중국 쓰촨성 성도인 청두에서 30여년 간 거주 중인 박원서 한중미래혁신센터(SKFI) 센터장은 6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16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사태 이후 불거진 혐한·혐중론을 딛고 의료 교류 확대에 나서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987년 LG산전(현 LS일렉트릭)에 입사해 중국 주재원으로 발령받아 칭따오·다렌·베이징을 거쳐 1997년 청두에 터를 잡은 뒤 2002년 과장으로 퇴직했다. 이후 한국 설비 도입 등 무역회사를 운영했고 2005년부터 한중문화협회 청두지회장으로 활동 중이며 2017년 (주)한중미래혁신센터를 설립했다. 청두의 고신구(高新區) 하이테크산업단지에 자리잡은 센터는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설립에서부터 시장조사, 회계, 투·융자, 지식재산권(IP) 등 법률과 기술·마케팅 지원 등을 하고 있다. 현재 입주한 한국 기업(합작사 포함)은 115개다. 센터는 2015년 천안문 열병식에 참석한
“우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모델이 정부의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와 연구개발(R&D) 예산 확대를 바탕으로 올해 세계 AI 톱 10에 2개 이상은 들어갈 것이라고 봅니다.” 박태웅 녹서포럼 의장은 구랍 31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여러 지표상 한국의 AI 수준이 미국과 중국에 약 6개월 뒤지고 있다고 보는데 올해는 격차를 빠른 속도로 따라잡는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AI 혁명은 인류 문명을 낳은 불의 등장이나 산업혁명을 촉발한 증기기관과 전기의 사용에 비유될 정도로 사회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며 “피지컬 AI의 발전과 AI 전환(AX)을 위해서는 데이터·투자·인재 측면에서 국가적으로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의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기자와 스타트업 대표, 안철수연구소 경영지원실장, 엠파스 부사장, KTH 부사장 등을 거쳐 현재 한빛미디어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유럽연합(EU) 등에서 정책 결정 전 다양한 질문과 의견 수렴 과정을 담아 내놓는 일종의 대화록인 ‘녹서(綠書·Green Paper)에 착안해 녹서포럼을 이끌고 있다. . 평소 정치권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