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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원의 Why Signal
지난 2022년 고려아연의 이그니오홀딩스 인수 거래로 이그니오의 기존 주주와 투자자들은 상당한 수익을 거뒀다. 설립 대주주인 MCC-NFT는 물론 2대주주인 PCT이그니오(PCT Ingeo Invester, LLC) 등 열 곳이 넘는 투자 펀드들이 설립 초기 투자자로 참여해 투자 원금의 무려 수십 배에 육박하는 차익을 거뒀다. 고려아연은 2022년 해외사업 지주회사 격으로 설립한 페달포인트홀딩스를 통해 같은 해 7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이그니오홀딩스 구주 지분 100%와 신주를 인수했다. 인수대금은 당시 환율로 자그마치 5800억 원에 달한다. 고려아연이 7월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이그니오홀딩스 매출액(2021년)의 9배 수준, 11월 자료로는 무려 50배에 이르는 금액이다. 2021년말 기준 자본총계 -19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인
지난 2022년 3월 24일, 최윤범 당시 고려아연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재선임된 다음 날 열린 고려아연 이사회에서는 해외 지주회사인 페달포인트를 대상으로 대규모 출자를 결의했다. 미국 전자폐기물 재활용업체 이그니오 홀딩스를 인수하기 위한 목적이다. 당시 최 부회장은 사내이사 재선임 일성으로 “신성장동력을 키우겠다”며 포부를 밝혔고 ‘트로이카 드라이브’란 이름의 야심 찬 중장기 성장전략을 처음 공개했다. 이그니오 인수가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사실상 첫 프로젝트였던 셈이다. 그러나 당시 이그니오 인수 거래를 인수합병(M&A) 전문가의 시선으로 들여다보면 통상적인 기업 M&A 거래의 틀을 벗어난 수상한 정황들이 곳곳에서 발견된다. 가장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부분은 거래 구조다. 고려아연이 해외 자회사인 페달포인트에 출자하고, 출자 받은 페달포인트
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의 이그니오 홀딩스(Igneo Holdings) 인수 직전, 이그니오 홀딩스 전환사채(CB)에 투자해 불과 1년 만에 원금 대비 무려 9배가 넘는 차익을 거둔 투자자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러한 이례적 투자 수익이 고려아연의 이그니오 홀딩스 인수 거래로부터 기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투자자의 배경에 대해 의심 어린 시선들이 나온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그니오 홀딩스는 최 회장이 고려아연 대표이사로 선임된 후 2년만인 2021년 2월 설립됐다. 설립 후 3개월 뒤인 2021년 5월, 이그니오는 ‘TC GD Investor’라는 투자펀드를 대상으로 250만 달러 규모 만기 1년의 CB를 발행했다. 그로부터 1년 2개월 만인 2022년 7월, 이 투자펀드는 보유 중이던 CB를 보통주
국제중재판정부(ICC)가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컨소시엄(어피니티·IMM프라이빗에쿼티·EQT파트너스·싱가포르투자청)간 풋옵션(특정 가격에 주식을 팔 권리) 분쟁과 관련해 30일 내로 외부기관으로부터 1주당 공정시장가격(FMV)을 정하라는 판결을 내렸지만 다시 장기전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엿보인다. 컨소시엄이 제시한 풋옵션 가격이 주당 41만원인 반면 신 회장 측은 그 절반 수준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신 회장 측 법률 대리인은 중재판정 취소 등의 법적 절차도 고려한다는 입장이어서 시간 끌기라는 비판도 나온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CC가 지난 19일 교보생명 재무적투자자(FI)들이 제기한 청구를 인용하는 결정을 내림에 따라 신 회장 측은 30일 이내로 감정평가인을 선임하고, 30일 이내에 평가보고
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 측과 영풍·MBK파트너스 간 지분 확보 경쟁으로 고려아연 주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벌이는 가운데 (주)한화(000880) 소액주주들의 고려아연 보유 지분 매각 요구가 점차 거세지고 있다. 취득가의 3배 가까운 이익을 볼 수 있는 상황에도 한화그룹은 전혀 꿈쩍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자본시장에서는 한화그룹이 최 회장의 백기사로 나설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다시 떠오르고 있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주)한화 소액주주들은 고려아연 주가가 지난 6일 주당 240만원까지 치솟자 “보유 지분 1.2%를 당장 매각해야 한다”며 포털 종목게시판을 중심으로 성토를 쏟아냈다. 6일 종가 181만3000원 기준으로 (주)한화가 보유하고 있는 고려아연 지분 23만8358주의 가치는 약 4504억 원에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컨소시엄(어피니티·IMM프라이빗에쿼티·EQT파트너스·싱가포르투자청)과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의 2조 원대 풋옵션(특정 가격에 주식을 팔 권리) 분쟁이 조만간 결론 날 것으로 보인다. 5일 법조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제 중재판정부(ICC)는 모든 절차를 마치고 이르면 6~7일께 2차 중재 결과를 양측에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은 풋옵션을 행사할 1주당 공정시장가격(FMV) 산출 기관을 어떻게 선정할지 여부다. 지난 2021년 1차 중재 때는 풋옵션 행사 권리는 유효하되, 컨소시엄 측에서 제시한 가격으로 매수할 의무는 없다고 판정했다. 어피니티 컨소시엄은 지난 2012년 교보생명 지분 24%를 1조 2000억 원(주당 24만5000원)에 인수했다. 당시 주주 간 계약에는 회사가 약속한 기한(2015년 9월)
임종훈 한미사이언스(008930) 대표가 상속세 마련을 위해 판 105만 주의 매각가는 2만9900원이었다. 자칫 상속세 미납 위기에 몰리자 이날 시가 보다 약 8% 낮은 가격에 지분을 던져야 했다. 이 주식을 매입한 기관은 글로벌 헤지펀드로 보여 주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임 대표는 이달 14일 보유 주식 105만 주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2만9900원에 매도했다. 14일 종가는 3만2500원으로 8% 손해를 보고 정리한 셈이다. 프리미엄을 붙이기는커녕 오히려 할인해 팔았다. 임 대표의 지분율은 9.27%에서 7.85%로 줄어들게 됐다. 임 대표가 손에 얻은 자금은 314억 원이다. 이중 140억 원은 상속세 3차분을 납부하고 나머지 금액은 주식담보대출 상환에 쓴 것으로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가 약 2년 만에 대한조선에서 성공적으로 엑시트했다. KDB산업은행 관리 하에 있던 기업을 전략적투자자(SI)와 공동 인수한 뒤 밸류업 후에 SI가 경영권을 확보하는 PE투자의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채권단 위주의 구조조정 한계를 벗어나, PEF를 활용한 민간 중심의 창의적 구조조정을 통해 경쟁력 확보와 사업구조 개선 등 기업가치를 높인 것이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HI그룹·안다H자산운용 컨소시엄은 최근 한투PE와 SG프라이빗에쿼티(PE)가 보유한 대한조선 전환사채(CB) 전량을 1600억 원에 사들였다. KHI그룹은 정상화된 대한조선의 경영권을 확보, 중형 조선업계의 리더로 발돋움하게 됐다. 한투PE는 밸류업 시킨 기업에 대해 적정 가치를 인정 받으며 내부수익
고려아연(010130)이 보유한 (주)한화(000880) 지분 7.25%(543만6380주)를 한화에너지가 인수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겉보기엔 고려아연의 자금 마련을 위한 조치로 보이지만 한화 역시 3형제의 지분율을 높이며 승계 작업에 탄력을 줄 수 있어 ‘윈윈 효과’로 해석이 가능하다. 특히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후속으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어떤 지원 카드를 꺼낼지 주목된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와 고려아연은 지난 2022년 11월 주식매매계약(SPA)에 따른 사업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이번에 고려아연이 갖고 있던 (주)한화 지분을 놓아도 양측의 전략적 협력은 계속 유지된다. 한화는 고려아연 지분을 그대로 갖고 있는 만큼 시장에 내놓기 보다 한화에너지로 넘긴 것으로 해석된다. 한화에너지가 가
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이 추진하는 2조 5000억 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 파장이 커지고 있다. 고려아연이 자사주 공개매수를 진행하는 와중에 유증을 준비했다는 점에서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및 공개매수신고서 허위 기재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특히 이번 유증이 법의 테두리 안에 있는지 여부를 차치하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누누이 외쳐온 소액주주 보호에 반한다는 점도 비판을 받는 주 요인이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지난 11일 주당 83만원에서 89만원으로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을 올리며 제출한 공개매수설명서에서 장래계획 항목에 “공개매수자는 본 공개매수 이후 회사의 지배구조, 재무구조, 사업내용 등에 변경을 가져오는 구체적인 장래계획은 수립하고 있지 않다”고 명시했다. 그러나 최 회장 측은 공개매수가 진행
고려아연(010130)의 자사주 취득 공개매수 종료를 하루 앞둔 22일 오전 주가는 86만~87만원대에서 형성되고 있다. 공개매수가 끝나면 기존의 50만원대 주가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과거 여윳돈으로 고려아연에 투자한 상장기업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들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 우호세력으로 분류된다. 영풍·MBK파트너스와 지분경쟁으로 의결권 단 한 주가 아쉬운 최 회장으로서는 그대로 갖고 있길 바랄 수 있다. 다만 보유한 지분을 장내 매도하거나 공개매수에 청약하면 상당한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장사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심지어 한해 당기순이익의 50%가 넘는 차익을 만들어낼 기업도 있다. 대표적인 기업이 (주)한화다. 한화는 지난 2022년11월 23만8359주를 주당 65만8000원에 사며 총 1568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489790)의 주가가 이틀 새 16%나 하락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자회사인 한화정밀기계가 SK하이닉스의 HBM용 TC본더(칩을 결합하는 장비) 퀄테스트(최종 신뢰성 평가)를 탈락했다는 설이 주 원인인데 아직 품질 점검이 진행 중인 과정이어서 섣부른 판단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 과정에서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의 회사 측에 대한 확인 없는 정정 리포트도 논란이 되고 있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주가는 지난 16일 4만7300원에서 18일 3만9700원으로 16% 떨어졌다. 이 회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인적 분할한 뒤 지난 9월 코스피에 재상장했다. 내년 1월 한화비전과 합병을 앞두고 있다.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는 반도체 장비와 보안 장비 제작이 핵심 사업이다. 자회
고려아연(010130) 경영권 분쟁의 숨은 키였던 영풍정밀(036560)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방어하는 데 성공했다. 영풍·MBK파트너스는 최 회장 측의 공개매수에 청약하지 않을 계획이어서 고려아연 의결권 1.85%는 최 회장이 지키게 됐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 측의 특수목적법인(SPC) 제리코파트너스의 영풍정밀 공개매수는 주당 3만5000원에 오는 21일까지 진행된다. 영풍·MBK는 지난 14일 종료된 주당 3만원의 공개매수에서 단 830주(2490만원)를 가져가는 데 그쳤다. 남은 물량이 대다수 최 회장 측에 몰릴 것이 우려되면서 영풍정밀 주가는 계속 3만원 아래에서 형성되고 있다. 최 회장 측의 매수 물량이 최대 35%(551만2500주)이기 때문에 안분비례에 따라 일부 주식은 공개매수에 청약해도 떨어질
“카버코리아 은혜를 고려아연(010130)으로 갚았다” 영풍·MBK파트너스와 경영권 분쟁 중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백기사로 베인캐피탈이 등장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베인캐피탈은 최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고려아연 지분 5%를 담보로 잡긴 했지만, 이정우 베인캐피탈 대표와 고려아연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이승호 부사장 사이의 인연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주당 89만원에 발행주식 최대 17.5%를 대상으로 자사주 취득 공개매수를 이달 23일까지 진행한다. 이와 함께 베인캐피탈도 4600억 원을 투입해 같은 가격에 최대 2.5% 확보를 목표로 대항공개매수에 나섰다. 시장에서는 베인캐피탈이 고려아연과 손 잡은 이유로 이정우 대표와 이승호 부사장을 주목했다. 이들은 과거 모건스탠리에서 근
서울경제신문은 앞선 2차례의 기획을 통해 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의 백기사로 나타난 베인캐피탈의 등장 배경과 주주 간 계약, 향후 엑시트 플랜 등에 대해 짚어봤다. 여기서 드는 궁금증이 하나 있다. 베인캐피탈은 투자 후 일정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지만, 최 회장 측이 얻는 건 무엇일까. 자사주 취득 공개매수 15.5%를 지원해줄 2.5%의 우호 세력을 만들긴 했지만 수익 보장을 담보해주긴 리스크가 너무 크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최 회장은 본인의 고려아연 주식을 베인캐피탈에 담보로 제공해야 했다. 사실 베인캐피탈 없이 고려아연의 자사주 취득 15.5%만으로도 MBK파트너스의 목표 물량(최대 14.61%) 보다 많은 상황인데도 말이다. 그럼에도 최 회장이 베인캐피탈 크레딧펀드를 끌어들인 배경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선 바이아웃(경영권 매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