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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의 문화수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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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의 한자와 한글 현판, 그리고 태극기 [최수문 선임기자의 문화수도에서]

    최수문의 문화수도에서

    광화문의 한자와 한글 현판, 그리고 태극기

    ‘태극기’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국기다. 태극은 유교(유학)가 주류든 아니든 동아시아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됐고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다. 헌데, 그동안 중국과 관련해 교류를 해온 지인에게 들은 말이 있다. 과거 중국 현지에서 행사를 할 때 태극기를 걸어놓으면 중국인들이 때로 항의를 했다고 한다. “태극은 중국 것인데 왜 한국이 이를 국기에 사용하나”라는 것이다. 그에게 뭐라고 대답했느냐고 물어보니 대부분의 경우 얼버무렸다고 한다. 다행인지 최근에는 그렇게 따지는 사람이 없다고 한다. ‘대한민국의 태극기’라는 사실이 중국인들에게 익숙해졌기도 하고 또 공유라는 개념을 이제야 깨달은 것일 수도 있다. 역사상으로 보면 특정 문양에 ‘태극’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은 고대 중국인들인 모양이다. 그리고 중국인들이 거기에 음양과 유학에 관한 개념을 적용했다. 하지만 본래의 태극 문양 자체는 한국을 비롯해 각국에서 널리 사용됐다. 참고로 현재 공식적인 몽골과 티베트(망명정부) 국기에도 태극 모양이 들어가 있다. (우리 태극기를 구성하는 태극·팔괘와는 달리 이들 국가에는 태극만 있다.) 이를테면 ‘십자가’ 모양을 각국이 국기로 사용하고 있지만 이

  • 백제 古都이자 종교·역사 유적 집적지, 공주서 ‘지역균형성장’을 보다 [최수문 선임기자의 문화수도에서]

    최수문의 문화수도에서

    백제 古都이자 종교·역사 유적 집적지, 공주서 ‘지역균형성장’을 보다

    지역균형 발전의 최대 성과가 세종특별자치시의 건설이고 이에 따른 인근 지역 활성화의 대표 주자가 충청남도 공주시인 데 이런 공주시의 성과는 거꾸로 이재명 정부의 역점 사업인 지역균형 성장의 성공 여부로까지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8일 공주시에 따르면 이 도시의 인구는 지난 2013년 말 기준 11만 6365명이었던 것이 2023년 말 10만 2097명으로 줄었다. 가장 최근인 2025년 말은 9만 9979명으로, 10만 명선까지 무너졌다. 세종시의 이웃인 공주시가 이런 상황이라는 것은 지역균형 성장이라는 것이 쉽지 않음을 보여준다. 정부가 공주시 성장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특히 공주를 ‘백제 고도(古都)’로 바라보는 문화계의 관심도 특히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5~6일 허민 국가유산청 청장이 직접 방문해 공주 지역 활성화를 위한 주요 프로그램인 ‘고도이미지 찾기 사업 현장답사’를 진행했다. 국가유산청은 “2015년부터 주거 환경과 가로 경관, 역사·문화 환경 개선 등을 통해 고도 이미지를 회복하고, 활력 있는 역사문화도시를 조성하고 있다”며 “공주에는 제민천 일원 역사문화환경 조성, 송산마을 한옥형 주거환경 개선

  • 지난해 1893만명 외래 관광객에도 웃을 수만은 없는 이유 [최수문 선임기자의 문화수도에서]

    최수문의 문화수도에서

    지난해 1893만명 외래 관광객에도 웃을 수만은 없는 이유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009년 11월 대통령 주재 ‘제3차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회의’에서 이른바 ‘관광산업 선진화 전략’을 내놨다. 이 전략에서 “2020년 방한 외래 관광객 2000만 명 달성”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당시의 추진 전략을 보면 △ 관광의 일상화 △ 시장 친화 △ 한국형 콘텐츠 강화 등 지금도 익숙한 과제가 보인다. (직전 연도인 2008년 외래 관광객은 총 689만 명이었다.) 연간 외래 관광객 2000만 명은 당초 2020년으로 목표가 제시됐지만 모두가 알다시피 2025년이 마감된 현재에도 이를 달성하지 못했다. 물론 그 사이에 중국의 터무니없는 ‘사드보복’이라든지 ‘코로나19 팬데믹’ 등의 심각한 위기가 있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2025년 한국을 방문한 외래 관광객은 총 1893만 명을 기록했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1750만명)도 넘어선 사상 최대 규모다. 정부는 2026년 올해 2200만 명 혹은 2300만 명까지도 잠정적으로 목표하고 있다고 하니 2009년 세웠던 계획이 원래보다 6년 늦게 달성하는 셈이다. 옛날 이야기를 또 하는 것은 결국 산업과 국가전략이라는 것이 연결이 돼

  • 문화강국 위한 ‘문화재정 2%’ 실현되나…김구·김대중 이어 李대통령 “약속 지킬 것” [최수문 선임기자의 문화수도에서]

    최수문의 문화수도에서

    문화강국 위한 ‘문화재정 2%’ 실현되나…김구·김대중 이어 李대통령 “약속 지킬 것”

    #.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는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라는 원칙으로 문화재정 1% 시대를 열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자유롭고 창의적인 창작 환경이 조성되면서 우리 문화는 세계에 자랑할 눈부신 발전을 이뤄냈습니다. 이제는 전세계인이 대한민국 문화를 공유하고 또 공감하고 있습니다. K컬처가 더욱 뻗어 나갈 수 있도록 문화예술체육관광 분야에 국가 재정 확대가 절실니다. 우리 대한민국이 김구 선생이 꿈꾸셨던 문화강국으로 굳건히 자리매김 하기 위해서 국가재정 2% 시대를 위해 관심과 지원 아끼지 않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함께 하겠습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2023년 3월 15일, 국회에서) #.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아야 한다’,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을 대폭 늘려야 한다’ 당연한 이야기죠. 그런데 (정치인들을) 못 믿겠다는 거에요, 결론은. (…중략…) 그래서 제가 지킬 수 있는 공약만 약속을 하고, 말한 것은 정말 지키려고 노력했고, 그게 큰 (정치)자산이 됐는데.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 ‘지원을 대폭 늘린다’는 약속은 제가 지키겠다, 그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중략…) 지

  • 일본 나라현 한일 정상회담서 본 ‘근대사 콤플렉스’ [최수문 선임기자의 문화수도에서]

    최수문의 문화수도에서

    일본 나라현 한일 정상회담서 본 ‘근대사 콤플렉스’

    “일본인들은 고대사 콤플렉스 때문에 역사를 왜곡하고, 한국인은 근대사 콤플렉스 때문에 일본문화를 무시한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지난 2013년 펴낸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일본편의 ‘시작하며(서문)’에서 쓴 글이다. 유 관장은 이 책을 낸 이유로 “서로의 일방적 시각에서 쌍방적 시작으로 바꾸자”고 주장했다. 유홍준 관장의 이 책과 문장이 생각난 것은 지난주 이재명 대통령의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일본 나라현 방문에 동행했던 유 관장 때문이다. 유 관장은 앞서 이 대통령이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담한 중국 베이징 방문에도 동행했었다. 다만 중국에서는 한국에 보관 중인 ‘청대 석사자상’의 기증 이슈가 있었지만 일본에서는 특별한 공식 역할이 없어 보였다. 다만 유 관장만한 국내 일본 전문가도 없기 때문에 동행이 필요했을 듯하다. 이와 관련해 이번 [문화수도에서]에서는 한일 관계의 재인식에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다. 일본의 고대사 콤플렉스와 한국의 근대사 콤플렉스의 구조 자체가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 유홍준 관장이 말한 ‘일본인의 고대사 콤플렉스’는 우리 국민이면 대부분 잘 알고 있다. 고대 일본 문

  • 중국의 한한령 해소에 매달릴 필요 없는 이유는 [최수문 선임기자의 문화수도에서]

    최수문의 문화수도에서

    중국의 한한령 해소에 매달릴 필요 없는 이유는

    한국 근대사를 전공하는 한 교수로부터 들은 이야기다. 몇 년 전 프랑스 파리에서 근대 유럽에서의 동북아 국가 문화 전파에 대한 학술회의가 열렸다고 한다. 중국과 일본의 문화가 파리에 유행했다는 내용이 주요 토론 대상이었다. 이탈리아 여행가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에서 보듯 중국은 이미 오래전부터 유럽에 알려졌다. 일본도 17세기 도자기 등을 수출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반면 한국문화는 19세기 말 잠깐 비춰진 데 불과하다. 다소 자격지심이 드는 학술회의였다고 한다. 그런데 말이다. 회의장을 나오면 파리의 한 광장이었는데 거기에서는 프랑스 젊은이들이 K팝을 들으며 춤을 추고 있었다고 했다. 파리 광장에서 K팝이라니…. 이들에게 한국에 대해 물어보니 블랙핑크 등 누구누구를 좋아한다고 했단다. 중국 문화는 모르겠고 일본도 요즘에는 시들하다고 말했다. 그는 “방금 열띤 토론을 한 학술회의 분위기가 다소 무색해지는 반응이었다”고 회상했다. 필자는 직업상 외신에 대해 많이 보게 되는데 CNN이나 BBC를 보면 적어도 문화의 글로벌 인기에 대해서는 한국이 중국을 뛰어넘고 일본보다도 많이 언급된다. 19세기말~20세기초의 한국이

  • 제국주의 原罪가 없는 한국…문화강국에 더 유리한 이유 [최수문 선임기자의 문화수도에서]

    최수문의 문화수도에서

    제국주의 原罪가 없는 한국…문화강국에 더 유리한 이유

    지난 연말연시 이어진 연휴에 벽돌책이라고 불릴 만한 책 2권을 읽었다. 캐나다 출신 마거릿 맥밀런이 쓴 ‘평화를 끝낸 전쟁(책과함께)’과 ‘파리 1919(책과함께)’다. 각각 1000쪽 가량 분량인 데 주제는 제1차세계대전이다. ‘평화를 …’은 제1차세계대전에 이르는 과정을, ‘파리 …’는 그 전쟁을 일단 끝내고 평화조약을 맺는 과정을 각각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제1차세계대전(이것은 제2차세계대전이 일어난 후 결과적으로 붙은 이름이고, 이 전쟁 당시에는 ‘대전쟁·Great War’라고 불렀다고 한다)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으로 이어지는 3·1운동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우리 역사에서도 아주 중요한 사건이라는 의미다. 대한민국의 시작을 알려면 이 책들을 읽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었다. 다만 아쉽게도 두 권 모두에서 한국과 관련해서는 몇 줄 있을 뿐이다. ‘3·1운동’이라는 단어는 아예 나오지도 않다. 그래도 이들 책 덕분에 분명해진 사실(史實)이 있다. 제1차세계대전과 제2차세계대전은 크게 보면 모두 ‘제국주의 전쟁’이자 ‘제국주의자들의 식민지 쟁탈전’이었다는 것이다. 두 차례의 제국주의 전쟁 결과, 처음 그들의 욕심과

  • 국제관광국, 마케팅 전문가 사장, 대통령 전략회의로 3000만 ‘올인’ 한다 [최수문 선임기자의 문화수도에서]

    최수문의 문화수도에서

    국제관광국, 마케팅 전문가 사장, 대통령 전략회의로 3000만 ‘올인’ 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12월 30일 공포·시행한 조직개편 가운데 가장 큰 변화는 관광 분야로 꼽힌다. 일단 관광 분야의 기존 ‘국’(관광정책국) 단위를 ‘실’(관광정책실)로 확대한 것과 함께 새롭게 ‘국제관광정책국’을 만들었다. 기존에는 관광정책국과 관광산업정책관 2국 체제였는데 이를 관광정책실 아래 관광정책관과 국제관광정책관 2국 체제로 바꾼 것이다. 즉 ‘국제관광’ 분야를 강화한 것이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기존 국제관광과 1개 과였던 ‘과’ 단위 조직을 국제관광정책과·국제관광서비스과 등 2개 과로 확대했다. 결과적으로 국제관광정책관(국) 아래에는 국민관광진흥과·국제관광정책과·국제관광서비스과·융복합관광과 등 4개 과가 속하게 됐다. 이는 분명한 의지를 제시한 것이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앞서 지난 12월 16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당초 2030년에 달성키로 했던 3000만 명 방한 외래 관광객 목표를 조기에, 2029년에 달성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앞으로 4년 안에 연 3000만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현재 수준에서 매년 300만 명씩을 늘려야 한다. 외래 관광객은 2025년 1870만 명 내외인 것으로 추정된

  • 천제의 아들, 환인의 손자, 환국 등등…우리 역사의 ‘큰 틀’은 어디에 [최수문 선임기자의 문화수도에서]

    최수문의 문화수도에서

    천제의 아들, 환인의 손자, 환국 등등…우리 역사의 ‘큰 틀’은 어디에

    서울 용산의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1층 로비에는 ‘광개토대왕릉비’가 있다. 정확히 말하면 LED 미디어 타워에 광개토대왕릉비를 디지털로 재현한 것이다. 이 디지털 광개토대왕릉비는 새겨진 글자를 반복해 보여주고 있는데 비문의 첫 문장은 이렇다. “유석 시조추모왕지창기야, 출자북부여 천제지자 모하백여랑(惟昔 始祖鄒牟王之創基也, 出自北夫餘 天帝之子 母河伯女郞).” 해석하면 이렇다. “옛날 시조 추모왕(일반적으로 주몽왕)이 나라의 기틀을 여시니, 북부여에서 나셨으며 천제의 아드님이시고 어머니는 하백의 따님이시다.” 천제(天帝)는 지금의 표현으로 하면 ‘하느님’이 되겠다. 광개토대왕릉비 자체는 만주에 있지만 복제본은 용산의 전쟁기념관이나 천안의 독립기념관 광장에도 있기 때문에 일반인에게 익숙하다. 필자는 이 비석을 볼 때마다 궁금한 점이 있었다. 이 비석이 세워진 서기 414년 고구려 시대 당시 사람들은 자신들 임금의 조상 또는 시조가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쓴 문장을 어떻게 봤을까 하는 것이다. 광개토대왕릉비가 있는 곳은 지금은 한적한 곳이지만 고구려 시대에는 현재의 종묘 앞 광장처럼 붐비는 곳이었을 테다. ‘터무니 없는 소리

  • “K헤리티지 100조 시장 달성…다만 5년 누적”이라는 국가유산청 [최수문 선임기자의 문화수도에서]

    최수문의 문화수도에서

    “K헤리티지 100조 시장 달성…다만 5년 누적”이라는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이 ‘K헤리티지 산업’이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제시한 것이 관심을 끈다. “K헤리지지 100조 원 시장 완성”이라는 목표를 내놓았는데 다소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재명 정부 임기말까지, 즉 2030년까지 연 100조 원 시장 규모가 아니라 2026~2030년 5년 동안 누적 100조 원 규모를 하겠다는 것이다. 마지막 연도인 2030년의 목표 수치는 약 25조 원이다. 국가유산청이 처음 ‘K헤리티지 100조 시장’이라는 개념을 일반에 공개한 것은 지난 10월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였다. K헤리티지는 국가유산(문화재)를 일컫는 말이다. 이미 익숙해진 K컬처의 국가유산 버전이다. 당시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국가유산청 구성원들과 앞으로의 발전 방안과 함께 K헤리티지 100조 원 시장 육성에 대해서도 연구하고 있다”고 짧게 말했다. 이에 대해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K헤리티지 관련 시장 규모와 경제 효과 등을 정리하고 있고 곧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두 달 후인 이달 16일 세종시에서 진행된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국가유산청은 국가유산 산업에 대한 본격적인 청사진을 제

  • 이재명 정부 新대외경제전략서 문화만 ‘2급’인데… [최수문 선임기자의 문화수도에서]

    최수문의 문화수도에서

    이재명 정부 新대외경제전략서 문화만 ‘2급’인데…

    지난 12월 11일 전국에 생방송으로 중계된 가운데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제출한 ‘2026년 기획재정부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보면 ‘문화’ 분야 담당 기자로서 눈에 띄는 항목이 많은 데 특히 해외 현지에서 K컬처 확산의 구심점인 ‘재외 한국문화원’을 두고 그렇다. 이날 구 부총리는 내년 기획재정부의 주요 업무로 △경제정책 기획·조정 강화 △잠재성장률 반등 △민생안정 및 양극화 적극 대응 △전략적 글로벌 경제협력 △적극적 국부창출 △재정·세제·공공 혁신에 초점을 맞춰 추진하기로 했다고 공개했다. 이중에서 ‘전략적 글로벌 경제협력’ 카테고리 안에는 ‘통상환경 변화대응’ 분야가 있는데 이를 “경제와 외교, 안보, 문화를 통한 ‘신(新)대외경제전략’을 마련하겠다”로 설명했다. 즉 경제와 외교, 안보, 문화 등 4대 분야를 나열하면서 기존 핵심인 경제와 외교, 안보에 더해 새롭게 ‘문화’를 추가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목표인 ‘문화강국’을 대외적으로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고 생각된다. 지난해 5월 문화체육관광부가 ‘글로벌 문화 중추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국제문화정책 추진 전략’을 내놓고 이

  • ‘국가유산의 날’에 미래 보자는 日人, 과거에 얽매인 日人 [최수문 선임기자의 문화수도에서]

    최수문의 문화수도에서

    ‘국가유산의 날’에 미래 보자는 日人, 과거에 얽매인 日人

    ‘국가유산의 날’인 12월 9일 국가유산(문화재)와 관련해 두 명의 일본인이 한국내 관찰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조선 왕실의 건축물로 보물급 국가유산인 ‘관월당’을 한국에 조건 없이 반환하며 함께 미래를 준비하자고 한 일본인과, 여전히 과거에 사로잡혀 독도가 일본땅이라고 우기는 다른 한 명의 일본인이다. 참고로 독도는 전체가 국가유산 천연기념물(천연보호구역)으로 관리되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9일 서울 강남구 민속극장 풍류에서 ‘제2회 국가유산의 날’ 행사를 열고 유공자 12명(단체 2곳 포함)에게 시상했다. 이 중에 일본인이 한 사람 포함됐는데 그는 바로 관월당이 한국으로 반환되는 데 핵심 역할을 한 사토 다카오 일본 고토쿠인(고덕원) 주지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게이오대 민족학고고학 교수이기도 한 그는 올해 6월 국가유산청·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과 약정을 맺고 관월당 전체를 어떤 조건도 없이 한국에 기증했다. 왕실의 사당으로 추정되는 이 건물(‘관월당’은 일본 측이 붙인 이름)은 일제강점기였던 1920년대 조선식산은행을 거쳐 일본인 기업가에게 넘어간 이후 약 100년 만의 귀국했다. 그는 2002년 고덕원의 주지가 된 이후

  • AI 번역의 시대에…‘한국고전·문학·α번역원’ 어떨까 [최수문 선임기자의 문화수도에서]

    최수문의 문화수도에서

    AI 번역의 시대에…‘한국고전·문학·α번역원’ 어떨까

    우리가 쓰는 거의 대부분이 말이 외국어의 번역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이런 ‘번역’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도 없을 듯하다. 현재 국내에는 한국고전번역원과 한국문학번역원 등 번역 관련한 2개 공공기관이 있다. 이름 그대로 고전번역원은 우리나라 한문고전을 번역하는 기관이고 문학번역원은 문학작품을 번역한다. 고전번역원은 주로 한문을 한글로 번역하고 문학번역원은 한글을 영어 등 외국어로 번역한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과 관련해서 문학번역원은 익히 잘 알려져 있기도 하다. 이들 기관의 이름이나 성격을 보면 바로 한 가지 생각이 떠오른다. 같은 ‘번역원’인데 하나로 합치면 안되나. 바로 “안된다”,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한국고전번역원은 글자 그대로 전통 시대의 한문고전을 우리말로 번역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보기에도 어려운 한문고전들을 한학자·한글학자들이 한땀한땀 우리말로 엮어서 이런 기록들이 일반에게 쉽게 알려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 임무다. 1965년 설립된 ‘민족문화추진회’가 모태로, 이것이 2007년 현재의 한국고전번역원으로 확대됐다. 반면 한국문학번역원은 보다 최근인 1996년 ‘한국문학의 발전과 세계화’를 목

  • ‘문화로 성장’ 말하는 대통령과 ‘종묘 앞 145m 빌딩’ 짓겠다는 지자체장 [최수문 선임기자의 문화수도에서]

    최수문의 문화수도에서

    ‘문화로 성장’ 말하는 대통령과 ‘종묘 앞 145m 빌딩’ 짓겠다는 지자체장

    “1600년 동안이나 지하에 묻혀 있던 한성백제의 역사가 1997년에 우연히 발견됩니다 풍납동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포크레인에 훼손되어 영원히 사라질 뻔했던 한성백제의 왕성 유적을 한 사학자가 발견한 것입니다. 이후 국가적인 차원의 발굴 작업이 진행되었고 이 발굴 과정에서 ‘풍납토성’이 백제 초기의 왕성이며 백제의 위대한 건축기술이 반영된 유적지란 학설이 힘을 얻게 되었습니다 백제의 역사를 통해 서울은 로마, 아테네에 버금가는 2000년 역사를 간직한 역사고도임이 확인되었습니다.” 서울 송파구 풍납동 풍납토성 앞에는 이처럼 ‘풍납토성’의 유래를 설명하는 지방자치단체 안내판이 있는데 위의 문장은 전체 내용 가운데 일부다. 일부 재야 인사의 돌출 생각이 아니라 대한민국 정부의 공식 의견이다. “서울은 로마, 아테네에 버금가는 역사고도”라는 문장이 눈에 확 들어온다. 이는 백제의 문화유산(문화재)를 간직한 송파구만이 아니라 조선 시대 한양도성이 있던 종로구와 중구도 마찬가지일 듯하다. 흥미로운 점은 위 글에서도 나와 있는 것처럼 문화유산과 토건(토목과 건축) 개발의 상관관계다. 토건은 문화유산을 발굴하기도 하지만 그 성격상

  • 5만석 이상 아레나 필요하다는데, 관객으로 모두 채울 수 있나 [최수문 선임기자의 문화수도에서]

    최수문의 문화수도에서

    5만석 이상 아레나 필요하다는데, 관객으로 모두 채울 수 있나

    테일러 스위프트급 톱가수가 공연할 수 있는, 5만 석 이상 규모의 대형 아레나를 국내에 만드는 것이 최근 대중음악계의 화두다. K팝 가수는 물론 해외의 유명 스타들이 공연 무대가 없어 한국 시장을 외면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일부에서는 너무 큰 공연장은 새로운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한 문화계 인사는 “가수들이 보통 사흘 공연한다고 하면 5만 석 아레나를 채우려면 총 관객 15만 명을 동원해야 한다. 국내에 그럴 만한 가수가 몇 명이 되나. 그런 아레나가 있으면 좋지만 평소에 제대로 활용이 안되는 것은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그래서 국내 가수들의 일반적인 관객 동원 상황에 대해 물어봤다. “모르겠다. 통계가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갑자기 이런 5만 석 이상 대형 아레나 이야기가 머릿속에 떠오른 것은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예술경영지원센터 아트코리아랩에서 진행된 ‘함께 만드는 예술정책 이야기’ 토론 시리즈의 첫 행사로 가진 공연예술통합전산망 발전 방안에 대한 토론회에서였다. 현재 추진 중인 ‘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예술 통합전산망’은 현재 그나마 잘 운영되고 있다는 ‘영화진흥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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