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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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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원 대표가 GS글로벌(001250)의 신규 사업 핵심 후보로 꼽는 것은 ‘시니어케어(고령자 돌봄)’다. 고령화라는 인구학적 변화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인 데다 종합상사가 잘할 수 있는 영역이 그 안에 분명히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가 시니어케어 비즈니스에서 가장 먼저 짚는 문제는 ‘아픈 고령자를 돌볼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국내 간병인 수급은 이미 임계점에 달해 있다. 하루 평균 비용이 수십만 원에 달하고 한국어가 가능한 내국인 간병인은 만성 부족 상태다. 노인 돌봄을 담당해야 할 간병인 자신이 고령화되는 역설도 심각하다. 김 대표가 주목하는 돌파구는 해외 인력 활용이다. 그는 “출장을 다니며 동남아시아 각국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 취업을 원하는 인력이 상당하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했다”며 “K팝·K컬처 확산으로 한국어 학습 인구 자체가 늘었고, 여기에 간호 관련 전문교육을 접목한다면 신뢰할 수 있는 간병 인력의 새 공급 루트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산업기술 인력 연수생 제도로 외국 인력을 도입했던 것처럼 전문교육을 받은 해외 간병 인력을 안정적으로 연결해주는 역할은 신뢰를 쌓은 대기업이 할 수 있는 사업이
“더는 못 간다. 파키스탄에서 짐을 다 내릴 테니 알아서 하라.” 올 3월 초 GS글로벌(001250)에 비상이 걸렸다. 사우디아라비아 고객에게 보내야 할 중국산 철강 8만 6000톤을 실은 선박이 돌연 ‘중도 하역’을 통보해온 것이다.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이 단행한 이란 공습으로 호르무즈해협 일대가 위험지역이 된 탓이었다. 선박은 “더는 갈 수 없다”며 파키스탄 해상에 멈춰 섰다. 물건을 보낸 쪽과 받을 쪽 모두 손해가 불가피한 절체절명의 상황. 그렇다고 해운사에 전쟁 한복판을 뚫고 물건을 배달하라고 강요할 수만은 없는 노릇이었다. 김성원(사진) GS글로벌 대표는 선사에 한 가지 제안을 했다. “항로를 돌려 내륙을 뚫읍시다.” GS글로벌은 선사에 비용 전액을 보증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는 호르무즈를 우회해 예멘 반대편 사우디 얀부항으로 항로를 돌렸다. 그다음은 육로였다. 얀부에서 철강을 내려 트럭으로 1000㎞ 내륙 운송을 강행했다. 중국 철강 업체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고객에게 물건을 전달하겠다”고, 사우디 측에는 “늦더라도 반드시 보내겠노라”고 약속했다. GS글로벌이 중개한 철강 8만 6000톤 전량은 무사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