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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진의 글로벌 픽

박시진의 글로벌 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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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대 편의점의 몰락?…세븐일레븐, 적도 시장도 다 잃었다 [박시진의 글로벌 픽]

    박시진의 글로벌 픽

    세계 최대 편의점의 몰락?…세븐일레븐, 적도 시장도 다 잃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지주사인 일본 세븐앤아이홀딩스가 미국 시장에서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추진해온 기업공개(IPO)를 약 1년 연기했습니다. 국내에서는 편의점 4사가 유통업계를 견인하고 있지만, 북미 지역에서는 소비 위축에 편의점 업계가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세븐앤아이홀딩스는 지난해 적대적인 인수 시도를 방어하기 위해 턴어라운드 계획을 실행해왔으나, 이번 IPO 연기로 전략에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일(현지시간) 세븐앤아이가 미국 IPO 시기를 올해 하반기에서 빨라야 ‘2027 회계연도(2027년 3월~2028년 2월)’로 연기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스티븐 데이커스 세븐앤아이 최고경영자(CEO)는 “IPO 시기는 오직 기업가치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사업 턴어라운드 진행이 더디고 시장 상황도 좋지 않아 연기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습니다. FT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에 시달리는 소비자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할인 소매점으로 발길을 돌리면서, 세븐앤아이가 북미 매장의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 난항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현재 미국 시장은

  • 맨해튼 콘도 1채 값에 오피스 건물주…美 빌딩 ‘땡처리’ 시대 [박시진의 글로벌 픽]

    박시진의 글로벌 픽

    맨해튼 콘도 1채 값에 오피스 건물주…美 빌딩 ‘땡처리’ 시대

    미국 오피스 빌딩 시장이 대대적인 바겐 세일 중입니다. 침체된 시장 분위기가 지속되자 건물주들이 90% 이상 할인된 가격에 매각하고 있는데요, 빈 오피스 빌딩들은 도시 농장이나 주거 시설로 개조하는 등 재개발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오피스 시장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은 팬데믹 때부터입니다. 재택근무가 자리 잡으면서 공실이 속출했고, 건물주와 채권자들은 반등을 기대하며 막대한 손실을 감내해 왔습니다. 건물주들은 자본을 추가로 투입했고, 대출 기관들은 대출을 연장하며 경기 회복을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엔데믹 이후에도 하이브리드 근무가 정착한 데다 금리까지 인상되면서 대출 부담이 급증했습니다. 임차인 없이도 세금·공과금 등 유지비가 계속 나가자, 손실을 감수하고 어쩔 수 없이 매각을 추진하는 건물주가 늘고 있습니다. 시카고의 한 오피스 빌딩은 10년 전 6810만 달러(약 1005억 원)에 팔렸지만, 최근에는 400만 달러(약 59억 원)에 매수됐습니다. 두 동으로 이뤄진 복합단지 덴버 에너지 센터는 2013년 1억7600만 달러(약 2600억 원)에 팔렸지만, 최근 530만 달러(약 78억 원)에 넘어갔습니다. 심지어 연방조달청

  • 오바마도 신던 ‘세계 최고 신발’ 올버즈, 왜 590억 헐값 신세가 됐나 [박시진의 글로벌 픽]

    박시진의 글로벌 픽

    오바마도 신던 ‘세계 최고 신발’ 올버즈, 왜 590억 헐값 신세가 됐나

    오바마 미 전 대통령, 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 창업자,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할리우드 스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이들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바로 ‘실리콘밸리 유니폼’이자 ‘할리우드 스타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한 올버즈 스니커즈를 즐겨 신었던 사람들입니다. 2016년 3월 뉴질랜드산 초극세 메리노 울로 만든 ‘울 러너’라는 신발 단 한 종류로 시장을 뒤흔든 친환경 신발 기업 올버즈는 출시와 동시에 타임지가 인정한 ‘세계에서 가장 편한 신발’이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연간 판매량만 해도 100만 켤레가 넘었습니다. 그랬던 올버즈가 불과 5년 만에 기업 가치가 8분의 1 수준으로 하락한 채 3900만 달러(약 590억 원)에 아메리칸 익스체인지 그룹(AEG)으로 매각됐습니다. 지적 재산권과 기타 자산은 물론 부채까지 모두 넘기는 조건입니다. 올버즈에는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요? 올버즈의 출발점은 친환경이었습니다.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인 팀 브라운은 뉴질랜드 축구 국가대표 출신이고, 다른 공동 창업자인 조이 즈윌링거는 샌프란시스코 출신 생명공학 전문가였습니다. 친환경적 디자인과 착용감에 중점을 뒀고, 울에 이어 여름

  • 주택 7채 중 1채가 빈 집…‘공짜 분양’하는 日, 美 시장 삼킨다 [박시진의 글로벌 픽]

    박시진의 글로벌 픽

    주택 7채 중 1채가 빈 집…‘공짜 분양’하는 日, 美 시장 삼킨다

    외국인들이 일본 소도시에 위치한 ‘빈 집(아키야)’을 사들이고 있습니다. 일본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며 어르신들이 떠난 집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고, 도시 집중화 현상까지 겹치며 소도시의 빈 집들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니다. 올 초 기준 일본의 아키야는 거의 1000만 채에 육박하고 있는데요, 주택 7채 중 1채가 빈 집인 셈입니다. 이에 일본 지자체들은 빈 집을 무료로 분양하고 있습니다. 방치하느니 차라리 새 소유주를 찾아 관리라도 하겠다는 취지입니다. 부모의 오래된 집이 필요 없거나, 신축을 선호하는 시장에서 매각하지 못한 상속인들이 마을에 집을 기증하면, 지자체는 몇 년간 재산세를 감면해주고 새 입주자에게 소유권을 넘기기도 합니다. 대신 “최소 5년 이상 거주할 것” “리모델링 비용은 본인 부담” “지역 활동에 적극 참여할 것” 등의 조건을 붙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집값이 비싼 지역에 사는 외국인들이 일본의 아키야에 눈을 돌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런던, 도쿄 같은 대도시에서는 중산층이 감당할 수 있는 가격의 주택을 구하기 어려워지는 반면, 외곽 지역에서는 원치 않는 주택이 과잉 공급되고 있기

  • 자라·H&M 옷값 오른다…전쟁이 내 옷장까지 흔드는 이유 [박시진의 글로벌 픽]

    박시진의 글로벌 픽

    자라·H&M 옷값 오른다…전쟁이 내 옷장까지 흔드는 이유

    자라, H&M, 유니클로, 에잇세컨즈, 포에버21, 쉬인. 경기가 어려울수록 사람들이 즐겨찾는 국내외 패스트패션 브랜드입니다. 패스트패션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대량 생산·유통하며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이 강점입니다. 시즌마다 라인업이 변경돼 비교적 한정판 성격을 띤다는 점도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합니다. 그런데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패스트패션 업체들이 울상인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미국·이란 전쟁이 장기화되며 원자재값 상승이라는 복병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저가형 폴리에스터 비중이 높은 패스트패션 기업일수록 국제 유가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데요, 시장조사기관 ICIS에 따르면 폴리에스터 생산 비용의 약 70%는 석유 기반 원료와 관련돼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원유 가격이 40% 상승하자 폴리에스터 섬유 가격도 25% 이상 올랐습니다. 국제 유가 상승은 석유 공급망에 연결된 모든 제품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집니다. 세계컨테이너협회(WCI)의 상하이-로테르담 컨테이너 운임 지수에 따르면 상하이와 로테르담 간 화물 운송료는 전쟁 발발 이후 20% 상승했으며, 프레이트오스 데이터에 따르면 동남아시아와 유럽 간

  • 국민연금이 지분 80배 늘린 에스티로더, 로레알 역전할 수 있을까? [박시진의 글로벌 픽]

    박시진의 글로벌 픽

    국민연금이 지분 80배 늘린 에스티로더, 로레알 역전할 수 있을까?

    지난해부터 대규모 수익성 회복 프로그램을 가동한 에스티로더가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바로 스페인 패션·뷰티 회사 푸치를 인수하기로 한 것인데요, 화장품부터 향수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거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푸치의 시가총액은 약 90억 유로 수준입니다. 거래가 성사되면 연매출 200억 달러, 시가총액 400억 달러의 거대한 뷰티 그룹이 탄생하게 됩니다. 에스티로더가 통 큰 결단을 내린 이유는 무엇일까요. 에스티로더 측은 새 브랜드를 들여와 고객층을 넓히고, 그룹의 몸집을 불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시도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에스티로더는 지난해부터 ‘뷰티 리이매진드(Beauty Reimagined)’라는 대규모 수익성 회복 프로그램을 시행할 정도로 재무 상황이 좋지 않았습니다. 2025회계연도 2분기(2024년 10~12월)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도 6% 이상 줄었습니다. 직원도 5800~7000명 가량 감축했습니다. 맥(M.A.C)과 오리진스 같은 실적이 부진한 화장품 매장을 없애고, 여행족을 잡기 위해 공항 면세점 매장을 늘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스티로더가 푸치를

  • 이란 미사일 96% 격추…석유와 맞바꾼 미사일이 뭐길래[박시진의 글로벌 픽]

    박시진의 글로벌 픽

    영상이란 미사일 96% 격추…석유와 맞바꾼 미사일이 뭐길래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4주차에 접어들었습니다. 그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며 전세계가 석유 부족 사태에 직면했는, 아랍에미리트(UAE)가 한국에 원유를 우선적으로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그 이유는 뭘까요? 바로 한국의 ‘천궁-II’ 미사일 덕분입니다. 이번 전쟁에서 첫 실전 데뷔를 치른 천궁-II는 이란이 UAE를 향해 발사한 이란 미사일을 96%의 확률로 요격했습니다. 심지어 가격도 경쟁 모델 대비 3분의 1 수준입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천궁-II가 이번 실전에서 패트리어트 미사일 방어 시스템의 성능에 필적하거나 일부 면에서는 능가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천궁-II는 2012년 한국 국방과학연구소(ADD)의 주도로 한화항공우주, 한화시스템, LIG넥스원이 공동 개발한 미사일입니다.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탄생했으며, 당시 한국 공군이 사용하던 노후화된 미국산 호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을 대체하기 위한 중거리 요격 미사일이었습니다. 약 5년의 개발 끝에 2017년 실전 배치 준비를 완료했고, 2018년 양산에 돌입했습니다. 2020년에는 한국군에 실전 배치됐습니다. UAE도 미

  • 위고비 한 알이 맥도날드 바꿨다...‘비만약 친화 메뉴’ 출시[박시진의 글로벌 픽]

    박시진의 글로벌 픽

    위고비 한 알이 맥도날드 바꿨다...‘비만약 친화 메뉴’ 출시

    요즘 들어 한국에서는 위고비나 마운자로 같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 치료제가 유행입니다. GLP-1이란 우리 소장 말단과 일부 뇌, 췌장에서 나오는 호르몬으로 위고비나 마운자로는 이 호르몬을 흉내 내는 유사 물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GLP-1은 음식을 먹고 혈당이 오를 때 인슐린 분비를 높이고 위에서 소장으로 음식물을 넘어가는 속도를 늦춥니다. 여기에 뇌에 작용해 포만감은 높이면서 식욕을 낮추는 효과를 냅니다. 머리와 몸 모두 식욕을 억제하는 셈이지요. ‘헬시플레저’ 열풍을 타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이 치료제의 인기가 나날이 높은 이유입니다. 발빠른 제약사들은 주사제부터 먹는 약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노보노디스크는 1월 위고비 알약을 출시했으며, 일라이릴리도 올해 자체 개발한 경구용 약물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특히 이 약들은 비만이 많은 미국인들에게 인기가 뜨겁습니다. 비영리 건강정책 추적기관 KFF 건강 추적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 8명 중 1명 꼴로 현재 오젬픽이나 젭바운드와 같은 GLP-1 계열의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수치에는 현재 복용

  • “물건값보다 배송비가 더 비싸”…아마존이 ‘속도 양극화’ 택한 이유 [박시진의 글로벌 픽]

    박시진의 글로벌 픽

    “물건값보다 배송비가 더 비싸”…아마존이 ‘속도 양극화’ 택한 이유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는 기업 아마존이 배송 전략을 투트랙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바로 30분부터 3시간 내 배송을 해주는 ‘즉시 배송’과 2~3일 이상 걸리지만 무료인 ‘느린 배송’인데요, 온라인 유통 공룡 아마존은 왜 이런 전략을 선택한 걸까요? 그 배경에는 배송비 급등이 있습니다. 아마존이 주로 사용하는 물류사 UPS와 페덱스는 2020년 이후 기본 요금을 매년 4.9~6.9%씩 올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유류할증료, 주소 정정 수수료, 주거지 배송 추가 요금 등 부대 비용도 인상했지요. 이뿐만이 아닙니다. 택배 크기 규정을 강화하며 치수를 반올림해 요금을 산정하는 방식도 적용했습니다. 이들의 최저가 서비스는 소포 1건당 12달러부터입니다. 경쟁사보다 저렴하게 물건을 판매하는 아마존의 입장에서는 물건 가격보다 배송비가 더 큰 ‘역전현상’이 벌어지는 셈입니다. 또 물류사들이 저가 배송 물량을 줄이겠다는 방침을 세우자 아마존은 미국 우체국(USPS)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아마존은 배송일을 늦춰 USPS의 우편배송을 선택하는 고객들에게 최대 7%의 할인을 해주는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투트랙 전략의 한

  • “기분 말하면 음료 나와”…AI 일상 혁명 이면엔 전기요금 폭탄 [박시진의 글로벌 픽]

    박시진의 글로벌 픽

    “기분 말하면 음료 나와”…AI 일상 혁명 이면엔 전기요금 폭탄

    저장성 항저우 시내 밀크티 가게들 앞에는 새로운 풍경들이 연출됩니다. 사람들이 스마트폰 메뉴판이나 QR코드를 스캔하는 대신 인공지능(AI)에 음성으로 주문을 하는 모습인데요, 알리바바 인공지능(AI) 음성 비서 ‘치엔원(千问)’ 덕분입니다. 또 다른 매장인 ‘AI 밀크티 바’에서는 ‘여름 해변’, ‘야근하는 깊은 밤’, ‘스트레스받는 날’ 같은 키워드는 물론 기분까지도 밀크티로 구현해 줍니다. AI 시스템이 입력값을 바탕으로 감정과 맛의 특징을 분석해 5분 만에 세상에 하나뿐인 밀크티 이름, 외관 디자인, 상세 레시피, 그리고 재미있는 ’음용 가이드‘까지 자동으로 생성합니다. 올 초부터 밀크티 가게들이 속속 도입하고 있는 이 서비스는 알리바바의 AI 앱 ‘퉁이치엔원’에 접속해 음성으로 원하는 맛이나 현재의 기분을 말하면, AI가 고객 취향에 맞는 맞춤형 음료를 추천해 주는 방식입니다. 가장 가까운 매장을 찾아 주문과 결제까지 단 몇 초 만에 완료합니다. 이른바 ‘한 문장 주문(一句话下单)’으로, 항저우 시민들 사이에서 “AI가 내 음료를 골라줬다”며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알리바바 그룹, 텐센트 홀딩스, 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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