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벼룩시장의 메카, 서울 동묘에서 미친 듯이 중고품을 수집한 1985년생 젊은 영국인 화가가 있습니다. 작가 이름은 맨디 엘-사예(Mandy El-Sayegh). 조각과 콜라주, 퍼포먼스, 회화를 넘나드는 작업으로 런던 미술계의 '라이징 스타'로 떠오르고 있는 젊은 거장입니다.
부산비엔날레에서도 작품이 초청된 바 있고, 리만머핀과 타데우스 로팍 같은 굵직한 갤러리에서도 대규모 개인전을 잇따라 열며 작품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죠. 그녀의 작품은 영국 테이트모던 미술관의 영구 소장품으로 등록돼 있으며, 부산비엔날레에서도 초청돼 작품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마침내 올해 3월부터 서울 마곡 빌딩숲 사이에 위치한 스페이스K 서울에서 맨디 엘-사예의 대규모 개인전이 열리고 있어 미미상인팀이 현장에 발 빠르게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이 전시, 한국인들에겐 아주 특별합니다. 세계적인 갤러리들이 주목하는 영국인 작가인데 서울 동묘에서 수집한 수집품들로 작품을 구성하는가 하면, 한국계 이민자인 '차학경(테레사 학경 차)' 작가의 개념미술 작품 '딕테(Dictee)'로부터 영감을 얻어 이번 전시 '테레사, 이후(For Theresa)'를 개최하게 됐다고 합니다.
맨디 엘-사예의 말을 빌리면, 차학경(테레사 학경 차) 작가는 시인이자 예술가로, 동료 예술가들 사이에서 정말 존경받는, 예술가들의 예술가였습니다. '딕테'를 읽고 큰 감명을 받았다는 맨디 엘 사예는 이번 전시를 통해 그녀에게 일종의 '러브레터'를 보내는 것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는데요,
스페이스K 전시 공간 전반에 등장하는 '넷-그리드(Net-Grid)' 시리즈, 작가가 한국의 한 고서점에서 발견한 '세계의 명화' 시리즈, 작품 옆 흰 벽과 전시장 바닥까지 공간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피부처럼 만든 보기 드문 작업까지. 서울의 벼룩시장과 헌책방에서 수집한 고지도, 민화, 독립신문 등의 한국적 자료들이 서구 중심의 미술사와 충돌하며 만들어내는 기묘하고도 아름다운 에너지를 만나보세요.
📍전시제목 = '테레사, 이후(For Theresa)'
📍전시작가 = 맨디 엘-사예(Mandy El-Sayegh)
📍전시장소 = 스페이스K 서울(서울 강서구 마곡중앙8로 32)
📍전시기간 = 3월 19일~6월 21일
📍관람시간 = 10:00~18:00(매주 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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