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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신평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지속으로 재무 부담 증가…신용등급 하향"
증권 국내증시 2025.06.27 17:41:43나이스신용평가가 영풍(000670)·MBK파트너스와의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하고 있는 고려아연(010130)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우수한 기업 경쟁력 덕에 재무 안정성은 우수한 수준이지만 경영권 분쟁이 길어지며 재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나신평은 27일 보고서를 내고 고려아연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로 내려 잡았다. 경영권 분쟁 지속에 따른 자사주 매입과 투자 소요 확대 등으로 재무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나신평에 따르면 고려아연의 순차입금의존도 규모는 연결 기준으로 2023년 말 -1조 1473억 원에서 올 1분기 3조 476억 원으로 급증했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10월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외부 차입을 통한 자사주 취득으로 현금 1조 8000억 원을 유출했다. 아울러 지난해 호주 풍력발전 관련 투자(약 6700억 원) 등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 자금 소요로 연결 기준 자본 지출(CAPEX) 1조 1000억 원이 발생하며 순차입금의존도가 급격하게 불어났다. 김형진 나신평 선임연구원은 “연결 기준으로 올 1분기 부채 비율과 순차입금의존도는 각각 87.9%와 21.2%로 회사의 전반적인 재무안정성 지표는 과거 대비 저하됐다”고 평가했다. 재무 부담을 완화하는 데 까진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신성장 전략 트로이카 드라이브(신재생에너지 자원순환 사업, 2차전지 소재산업 투자)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비경상적인 투자 소요가 확대된 데다 주주환원 정책 등으로 배당 지출도 계속해서 발생할 예정인 탓이다. 김 선임연구원은 “고려아연은 지난해 공개매수를 통해 취득한 자사주 204만 30주(9.85%)를 전략 소각할 예정”이라며 “올해부터 내후년까지 3년간 평균 총주주환원율 40% 이상을 유지하기 위한 배당 소요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올 1분기 기준 영풍·MBK파트너스 측의 자기주식을 제외한 실질 지분율은 47.0%로 높은 수준이나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며 경영권 관련 법적 분쟁도 지속되고 있어 경영권 분쟁이 해소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라면서 “지배구조 변경 시 회사의 투자 계획 등에 변동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경영권 분쟁 진행 여부 및 이에 따른 지분율 변화가 회사의 사업 및 재무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李 대통령 앞에서도 "오로지 군민" 김산 무안군수 뚝심…"군민도 국민의 한 사람"[전남톡톡]
사회 전국 2025.06.27 16:29:57“광주 군 공항 이전은 국가가 직접 주도하고, 그 과정에서 무안군이 동등한 권리자로 참여할 수 있는 구조여야 한다.” 오로지 군민을 위한 김산 무안군수의 광주 군 공항 이전에 대한 입장은 이재명 대통령 앞에서도 간절함과 절실함, 여기에 강단이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연 '광주시민, 전남도민과 함께 하는 타운홀미팅에서 광주시와 무안군의 관련 갈등을 중재하고 빠르게 사업을 진행시키기 위한 대통령실 TF팀 구성을 지시했다. 그 다음달 대통령실은 광주 민·군 통합공항 이전 관련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알렸다. 이 과정까지 김산 군수는 광주 군 공항 이전과 관련 뚝심 있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산 군수는 타운홀미팅에서 ‘신뢰의 문제’를 지적하며, 실질적인 법·제도적 보장 없이는 어떠한 제안도 수용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결국 핵심은 “군 공항 이전을 전제로 한 일방적 설득”이 아닌 “무안군이 실질적 주체로 참여하는 구조 설계”라는 목소리는 생생하게 전달됐다. 무안군은 이번 타운홀미팅에 앞서 서면으로 광주 군공항 이전은 단순한 시설 이전을 넘어 군민의 삶과 안전, 지역발전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관련 논의는 무안군민의 충분한 의견 수렴과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또한 그동안 광주시의 군공항 이전 요구가 지역 간 형평성과 절차적 정당성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채 진행돼 온 점과, 군 공항 이전사업의 ‘기부대양여’ 방식에 대해서도 정상적인 사업 추진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우려를 표했다. 특히 2018년 당시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021년까지 광주 민간 공항을 무안으로 이전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으나, 해당 약속이 일방적으로 파기된 채 군 공항만을 무안으로 이전하려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김산 군수는 “새 정부의 기치가 ‘국민주권 정부’인 만큼 우리 무안군민 또한 정당한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국민의 한 사람이라는 점을 적극 고려해달라”고 이재명 대통령께 당부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직속의 군 공항 이전 6자 TF 구성원으로, 광주 민간공항 선(先)이전 문제, 기부대양여 사업 방식의 문제점 제시, 객관적인 소음피해 반경 측정 등 군 공항 이전 핵심 쟁점에 대해 군민의 목소리를 적극 대변하겠다”고 말했다. 김산 군수의 뚝심 있는 모습에 누리꾼들의 반응도 뜨겁다. “부드럽게 강펀치 한 방, 재치를 겸비한 울 군수님 짱, 소통하시는 대통령과 오로지 군민 만을 생각하는 김산 군수님 화이팅 입니다, 무안 군수님 무안 군민을 위한 것이 팍팍 보이네요….” 등 김산 군수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한편 무안군은 대통령실 산하 6자 TF팀 구성 대응에 발맞춰 다각도로 대응방안 검토에 들어갔다. -
전남도 첫 여성 비서실장 탄생…4급 이상 62명 인사 단행
사회 전국 2025.06.27 15:48:30전남도는 7월 1일자로 안상현 나주부시장을 2급(이사관)으로 승진 발령하는 등 4급 이상 62명에 대한 승진 및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는 전남도 최초로 여성 비서실장을 임명한 것이 눈에 띄며, 정책 역량과 소통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이번 인사는 공로연수와 명예퇴직, 2~4급 승진과 부단체장 전출·입에 따른 조치로 2급 승진과 전보 2명, 국장급 17명, 준국장과 과장급 43명 등 모두 62명이 자리를 옮기거나 새로운 직책을 맡게 됐다. 승진 인사는 2급 이사관에 오른 안상현 나주부시장 등 모두 20명으로 전문성, 업무 연속성, 업무추진 성과 등 직무 역량과 도정기여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전남도는 밝혔다. 전보인사는 조직의 안정과 전문역량 강화를 위해 최소화했다. 이번 인사로 안 부시장은 도민안전실장을 맡았고 2급인 강영구 전 도민안전실장은 전남연구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정섭 서기관이 3급(부이사관)으로 승진해 환경산림국장에 임명되는 등 6명이 부이사관으로 승진했다. 김기홍 광양부시장이 전략산업국장으로, 정현구 무안부군수가 에너지산업국장으로, 정광선 담양부군수가 보건복지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상진 목포부시장은 행정안전부로, 조석훈 기획관은 목포부시장으로, 강상구 에너지산업국장은 나주부시장으로, 김정완 광양청 투자유치본부장은 광양부시장으로 전출됐다. 조대정 고흥부군수가 정책기획관으로, 윤연화 인재개발원장이 인구청년이민국장으로, 박종필 환경산림국징이 인재개발원장으로, 소영호 전략산업국장이 전남개발공사로 자리를 옮겼다. 양완길 감사팀장 등 팀장급 14명이 4급으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박희경 인구정책과장이 전남도에서는 처음으로 여성 비서실장으로 임명됐다. 고흥 출신인 박 실장은 문화정책팀장과 홍보기획팀장을 거쳐 인구정책과장으로 근무했다. 한편 전남도는 5급 팀장급 이하 인사도 7월 25일까지 실시해 2025년 하반기 정기인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
"국산 양자컴 개발에 8년간 6454억원 투입"…삼성SDS "AI 에이전트 시대 이끈다" [AI 프리즘*스타트업 창업자 뉴스]
산업 산업일반 2025.06.27 07:29:09▲ AI 프리즘*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주요 이슈 브리핑] ■ AI 에이전트 급증: 삼성SDS가 3년 후 기업마다 수만~수억개 AI 에이전트가 생성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패브릭스 플랫폼을 통한 에이전트 관리 시스템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현재 13만 명 수준인 패브릭스 이용자는 9월 공공 전용 서비스 출시로 대폭 늘어날 전망이며, 금융권 코드 전환 에이전트는 98.8% 전환율과 68% 개발비용 절감 효과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 AI 보안 상용화: LG유플러스(032640)가 세계 최초로 온디바이스 안티딥보이스 기술을 상용화하며 AI 통화 에이전트 서비스 익시오에 탑재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국내 보이스피싱 피해 규모가 2023년 4472억 원에서 2024년 8545억 원으로 91% 증가한 상황에서 3000시간 분량의 통화 데이터를 학습한 이 기술은 5초 만에 위조 음성 진위를 판별할 수 있다. ■ 정부 R&D 투자: 정부가 2032년까지 8년간 6454억 원을 투입해 1000큐비트 양자컴퓨터와 100㎞ 양자인터넷 등 양자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수소환원제철 실증기술개발 사업에는 5년간 8146억 원을 투입해 30만 톤급 실증을 진행하며, 반도체·디지털 미디어 등 대형 R&D 사업들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는 모습이다. [스타트업 창업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포스코퓨처엠이 전기차 캐즘으로 인한 2차전지 업계 부진 속에서도 국내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AA-(안정적) 신용등급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한국신용평가·나이스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가 모두 같은 등급을 부여했다. 대규모 중장기 공급계약을 통한 수익 창출 기대감과 자본 확충에 따른 재무 안정성도 높게 평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7년간 30조 원 규모로, 삼성SDI와 10년간 40조원 규모로 하이니켈 양극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재무안정성 강화를 위해 피앤오케미칼 지분 51%를 OCI에 매각해 521억 원의 처분이익을 실현했고, 연내 526억 원 규모의 구미 양극재 사업장 매각을 계획하고 있으며, 지난달 1조1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결의했다. - 핵심 요약: 삼성SDS가 3년 후 기업마다 수만~수억 개의 AI 에이전트가 생성될 것이라고 예측하며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을 공개했다. 현재 13만명 수준인 패브릭스 이용자는 9월 공공 전용 서비스 출시로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금융권 코드 전환 에이전트는 98.8% 전환율과 68% 개발비용 절감 효과를 기록했다. AI 플랫폼 패브릭스를 통해 사용자가 직접 AI 에이전트를 생성하고 공유할 수 있으며, 9월 출시될 퍼스널 에이전트에는 브리핑·답변·큐레이팅 에이전트가 포함된다. 11월에는 베트남·일본어·힌디어 등 17개 언어를 지원하는 통역 에이전트를 출시하며, 마이크로소프트 대비 70% 가격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 핵심 요약: LG유플러스가 세계 최초로 온디바이스 안티딥보이스 기술을 상용화하며 AI 통화 에이전트 서비스 익시오에 이달 30일 탑재한다고 발표했다. 3000시간 분량의 통화 데이터를 학습한 이 기술은 5초 만에 위조 음성 진위를 판별할 수 있다. 국내 보이스피싱 피해 규모가 2023년 4472억 원에서 2024년 8545억 원으로 91% 증가한 상황에서 AI 활용 보이스피싱 범죄가 활개를 치고 있다. 안티딥페이크 기술도 개발해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미세한 패턴 불균형을 분석해 합성 여부를 판별하며, 익시오 이용자는 올해 100만명 목표를 무난히 달성하고 3년 내 600만 명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스타트업 창업자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신한금융그룹이 이달 말부터 3개월간 약 580만 명 고객을 대상으로 파인드업 & 밸류업 프로젝트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저축은행의 중신용 고객의 신용 개선과 금융비용 절감을 지원한 브링업 & 밸류업 프로젝트의 후속 시리즈로 추진된다. 은행·카드·증권·보험 등 주요 그룹사가 보유한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품별 잔존 혜택 및 미사용 자산을 발굴하고 이를 맞춤형으로 안내하는 방식이다. 신한은행은 클로봇과 가사로봇·금융서비스 융합모델 개발 관련 업무 협약을 체결해 로봇 플랫폼 내 금융 알림·상담 기능 개발과 종합재산신탁·가사로봇 연계 모델 구축, 브랜드 파트너십 공동 홍보 등에서 공조하기로 했다. - 핵심 요약: 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하는 프리미엄 뷰티 편집숍 시코르가 강남역에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한다고 발표했다. 강남역점은 기존 지점과 달리 K브랜드를 전체의 60%까지 대폭 늘렸으며, 티르티르·라카·디어달리아·힌스·롬앤 등이 포함된다. 배스 앤 바디 웍스·나스·베네피트·맥 등 글로벌 뷰티 브랜드도 다양하게 갖췄다. 헤어 바디 케어 존에서 AI 진단기기로 개인의 두피 측정을 한 후 최적의 맞춤형 샴푸와 세럼을 제작해주는 초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두피 측정 및 상담에는 5분가량 소요되며 상품은 2~3일 후 집으로 배송되고, 명동·홍대·동대문 등 외국인 고객들이 많이 몰리는 상권에 추가 출점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 핵심 요약: 정부가 제5회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를 열고 양자 과학기술 플래그십 프로젝트 사업의 적정성 검토 결과를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2032년까지 8년간 6454억 원을 투입해 1000큐비트 양자컴퓨터와 100㎞ 양자인터넷 등 글로벌 경쟁 대응을 위한 양자기술을 개발한다. 오류 정정이 동작하는 초전도 양자칩(QPU) 개발에 도전하며, 구글이 지난해 12월 선보인 양자칩 윌로에 이은 기술 확보가 목표다. 수소환원제철 실증기술개발 사업에는 5년간 8146억 원을 투입해 세계 최초 분광 수소 유동 환원로 기반 30만톤급 수소환원제철 실증을 진행하며, 기존 고로 공정 대비 탄소배출량을 95% 이상 감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AI 에이전트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한다고 하는데, 어떤 준비가 필요한가요? A. 대규모 에이전트 관리 시스템 구축이 핵심입니다. 삼성SDS가 예측한 바와 같이 기업마다 수많은 AI 에이전트가 생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단순 AI 개발을 넘어 에이전트 통합 관리 플랫폼에 집중해야 합니다. 각 에이전트별 자원 할당 최적화와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오케스트레이션 기술이 차세대 AI 비즈니스의 핵심 경쟁력이 될 전망입니다. Q. AI 보안 기술 분야에서는 어떤 기회가 있을까요? A. 통신사 파트너십과 B2B 시장 진출이 가장 유망한 성장 경로입니다. 보이스피싱 피해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LG유플러스의 안티딥보이스 기술 상용화는 AI 보안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온디바이스 형태의 개인정보 보호 기술과 실시간 위조 탐지 시스템 개발에 집중하며, 통신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한 사용자 확보가 효과적인 접근법입니다. Q. 정부 R&D 예산 증대는 어떤 의미가 있나요? A. 대규모 기술 사업화 기회와 정부 과제 참여 확대를 의미합니다. 양자컴퓨터와 수소환원제철 등 수천억원 규모의 R&D 투자가 확정되면서 딥테크 분야 스타트업들에게는 정부 과제 참여 기회가 늘어났습니다. 핵심 기술 분야에서 연구 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전 과정에 걸친 지원이 가능해져 기술 창업의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입니다. [스타트업 창업자 핵심 체크포인트] ✓ AI 에이전트 관리 기술: 대규모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 시스템 개발에 선제적 집중 필요 ✓ AI 보안 시장 진출: 통신사 파트너십을 통한 B2B 시장 확보와 사용자 기반 구축 방안 수립 ✓ 정부 R&D 과제 참여: 대형 정부 과제 참여로 기술 개발 자금과 사업화 기반 동시 확보 ✓ 중장기 계약 확보: 대규모 장기 공급계약을 통한 재무 안정성과 신용등급 유지 방안 마련 [키워드 TOP 5] AI 에이전트 관리, 보안 기술 상용화, 정부 R&D 투자, 장기 계약 확보, 개인화 서비스, AI PRISM, AI 프리즘 -
포스코퓨처엠 70조 수주 호평…3대 신평사 'AA- 등급' 유지
산업 산업일반 2025.06.26 17:11:13포스코퓨처엠(003670)이 올해 국내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AA-(안정적) 신용등급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2차전지 및 소재 사업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례적인 행보로 평가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신용등급 평가에서 포스코퓨처엠에 AA-(안정적) 등급을 부여했다. 앞서 13일과 17일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가 각각 지난해와 같은 AA-(안정적) 등급을 매긴 데 이어 한국신용평가도 같은 판단을 내린 것이다. 최근 2차전지 업계에서는 실적 부진과 재무 부담 확대로 신용등급이 하락하거나 ‘부정적’ 전망을 받는 기업들이 나타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 또한 양·음극재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지만, 국내 3대 신평사는 대규모 중장기 공급계약을 통한 수익 창출 기대감과 자본 확충에 따른 재무 안정성 유지 상황을 높게 평가해 등급을 유지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번 평가에서 포스코퓨처엠에 대해 "우수한 고객기반과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어 사업기반이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포스코퓨처엠은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제너럴모터스(GM) 등과 대규모 중장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 LG에너지솔루션에는 7년간 30조 원 규모로, 삼성SDI에는 10년간 40조 원 규모로 하이니켈 양극재를 공급한다. 포스코 그룹 차원에서 주요 원료인 리튬·니켈을 확보해 원가 경쟁력 우위를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업평가는 "재무안정성 유지를 위한 다양한 자구안을 시행하고 있다"며 포스코퓨처엠이 재무안정성을 일정 수준으로 통제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피앤오케미칼 지분(51%)을 OCI에 전량 매각해 521억 원의 처분 이익을 실현했고, 연내 마무리를 목표로 미래첨단소재와 526억 원 규모의 구미 양극재 사업장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에는 1조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결의했다. 대주주인 포스코홀딩스가 지분율(59.7%)에 해당하는 신주를 전부 인수하며 5256억 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엄기천 대표를 비롯한 포스코퓨처엠 임직원들도 회사 주식 5153주를 매입하며 책임경영 강화에 동참했다. -
대통령실, ‘광주 공항 이전 TF’ 구성…“지자체 간 불신 해소”
정치 대통령실 2025.06.26 16:49:19대통령실이 26일 광주 군·민간공항 무안 이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통령실 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오늘 강훈식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보좌관회의를 열고 어제 이재명 대통령이 언급한 광주 군 공항 이전 TF 구성안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대통령실 안에 TF 구성한 건 광주군공항이전문제에 대한 지자체 간 불신을 해소하고 빠른 집행력을 갖기 위함”이라며 “TF에선 앞으로 국방부와 국토부, 기재부, 광주시, 전남도, 무안군이 참여하는 6자 협의체 구성과 주관기관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필요한 경우 주민과 외부 전문가도 협의체에 포함될 수 있고 대통령실도 협의체에 참여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TF에선 군 공항 이전 관련 비용을 추산하고 공항시설의 효율적 배치와 국가재정지원, 소음피해 분석 등 군 공항 이전 방안에 대한 기관별 역할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광주시민·전남도민 타운홀 미팅’에서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 김산 무안군수를 비롯해 공항 이전 문제와 관련한 이해당사자들의 입장을 경청한 뒤 “정부에서 주관하도록 하겠다”며 대통령실과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주민,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6자 TF 구성을 지시했다. 한편 이날 수석보좌관회의에는 실장과 수석비서관, 비서관 외에도 실무를 담당하는 행정관까지 총 90명이 넘는 대통령실 직원이 참석했다. -
김영록 전남지사, 3선 출마 공식화…“대한민국 에너지 수도 실현"
사회 전국 2025.06.26 15:37:40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6일 3선 출마를 사실상 공식 선언했다. 김 지사는 이날 전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민선 8기 3주년 기자회견에서 내년 6월 치러질 지방선거와 관련해 “지난 7년 재임 동안 열심히 일해왔고 많은 성과를 냈지만, 광주 군 공항의 무안 이전과 전남권 국립의대 신설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끝까지 최선을 다해 해결하기 위해 도민께서 허락하신다면 민선 9기 도지사에게 뛸 마음이 있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그동안의 주요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전남은 더이상 변방이 아닌 대한민국 미래성장의 핵심축으로 우뚝 섰다”며 “앞으로 민생, 재생에너지, 첨단산업, K-컬처, AI첨단농어업, SOC 등에 집중해 더 큰 도약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전남도 예산은 13조 원대를 돌파하며, 2018년보다 73%가 증가했고, 국고예산도 6조 원대에서 9조 원대로 늘었다. 여기에 28조 원이 넘는 민간 투자가 이어지고, 농수산식품 수출도 역대 최고치인 7억 8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김 수출은 3억 6000만 달러로 세배 이상 증가했다. 관광객 수는 2018년 5000만 명에서 6300만 명을 넘어섰다. 그 결실로 도민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전남의 1인당 개인소득은 전국 9위, 가구소득은 8위로 올라서며 전남 경제가 중위권으로 크게 도약했다. 또한 민선8기 3년 주요 성과로 △민생경제 안정과 복지 확대 △에너지 대전환과 첨단산업 혁신 주도 △매력만점 전남 성장 △미래 첨단 농어업 혁신 기틀 마련 △대규모 SOC 확충 물꼬 △자생적 경쟁력 강화 △민주주의 보루 입증 등을 꼽았다. 특히 김 지사는 에너지 대전환을 선도하는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 전남’ 실현도 다짐했다. 2030년까지 23GW 규모의 해상풍력과 태양광 발전단지를 조성하고, 분산에너지 특구와 RE100 산업단지를 통해 구글·아마존 같은 하이퍼스케일러를 유치할 계획이다. 솔라시도에 세계 최대 AI슈퍼 클러스터 허브를 구축하고, 재생에너지 수익을 도민과 공유하는 ‘에너지 기본소득 1조 원 시대’를 열어 지방소멸 위기 극복 혁신모델로 만들 계획이다. 김 지사는 남은 임기 동안 △민생 경제 회복 △국립의과대학 설립 △농·수협 중앙회 등 공공기관 전남 유치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광양만권 신규 국가산단 조성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성공 개최 △서해안 철도 건설 △무안국제공항 안전 인프라 확충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영록 지사는 “정의와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 지역경제 회복과 전남 발전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전남의 위대한 저력을 보여준 도민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도민의 꿈이 현실이 되고, 도민의 행복이 전남의 기쁨이 되는, 세계 무대에서 빛나는 ‘더 크고 위대한 전라남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강기정 광주시장 “군 공항 이전 물꼬…이재명 정부와 성과 내는 결실의 시간"
사회 전국 2025.06.26 15:13:17“지난 3년은 시민, 공직자와 함께한 ‘위기 극복과 변화’의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시간은 이재명 정부와 함께 성과를 내는 결실의 시간으로 만들어가겠습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26일 광주시청 비즈니스룸에서 열린 ‘민선 8기 취임 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첫 성과로 강 시장은 전날 열린 광주·전남 시도민 타운홀 미팅에서 '광주 군 공항 이전 TF' 구성이 추진된 점을 꼽았다. 그는 ‘군 공항 이전 6자 TF’를 거듭 언급하며 복합쇼핑몰 착공, AI 중심도시 도약, 통합돌봄 확대 등 광주를 기다리는 다양한 성과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군 공항 이전 추진과 관련해서 강 시장은 “광주시가 무안군에 제공하기로 한 1조 원은 조례로 담보하겠다는 입장이었다”며 “소음 문제도 국방부와 무안군이 협의해서 실증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통령실 정책수석에게 건의한 다음 날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광주를 방문해 군 공항 이전 TF가 추진된 만큼, 광주시가 감당해야 할 증명과 부담도 충분히 설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호남고속도로 확장 사업비가 정부 추경에서 전액 삭감된 데 대해서는 “현재 시비 부담이 큰 상황에서 즉각 착공에 들어가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며 “총사업비가 확정돼 당장 착공하지 않더라도 사업을 추진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국비 중심으로 추진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 시장은 “복합쇼핑몰 착공과 그에 따른 교통대책 마련, AI 중심도시를 위한 AX 2단계 사업 추진과 AI 컴퓨팅센터 유치, 통합돌봄의 확대와 ‘돌봄통합지원법’ 정착 등으로 광주가 대한민국 ‘AI 돌봄의 국가대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시는 광천터미널 복합화 사업과 관련해 신세계 측이 협상 제안서를 지난 18일 접수함에 따라 ‘신속·공정·투명’ 원칙 아래 사전협상 절차를 본격화하고 올해 안으로 사전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더현대 광주’ 역시 하반기 착공될 예정이다. 광주시는 또 AI 중심도시를 위한 ‘AX 2단계 사업 예타 면제’ 추진, ‘AI컴퓨팅센터’ 성공적 유치를 통해 광주를 기업·인재·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 산업 중심도시로 나아갈 계획이다. 돌봄 분야에서는 ‘돌봄통합지원법’의 정착과 함께 통합돌봄 서비스를 확대해 ‘AI 돌봄의 국가대표 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강기정 시장은 “AI 돌봄, 복합쇼핑몰, 군 공항 이전 등 주요 과제를 본격 추진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고, 광주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도하는 도시가 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피력했다. -
李대통령, 18년 묵힌 광주軍공항 갈등 직접 토론서 해법…"국가가 책임지겠다"
정치 대통령실 2025.06.26 06:00:00이재명 대통령이 25일 광주 군·민간 공항 이전 문제와 관련해 “국가 단위에서 책임지는 게 맞다”며 “대통령실에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호남의 마음을 듣다’라는 주제로 열린 광주시민·전남도민 타운홀 미팅에 참석해 광주군공항 이전 문제와 얽힌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과 직접 토론하며 이같이 말했다. 광주군공항 이전 문제는 지역의 대표적인 난제로 꼽힌다. 2007년 광주와 목포공항 통합을 전제로 무안국제공항이 완공된 뒤 소음이 심한 군공항은 지역마다 서로 받지 않겠다고 나오면서 갈등의 골이 깊었다. 이 대통령은 대선 기간 해당 문제를 풀겠다고 공언한 뒤 취임 21일 만에 처음으로 호남을 찾아 해결 의지를 보였다. 18년 묵혀있던 광주군공항 이전 문제는 토론 55분 만에 돌파구를 찾았다. 이 대통령은 “군공항 이전 문제는 이 지역의 가장 중요한 의제”라며 “비록 최종 결론까지는 가지 못하더라도 해결책의 단초는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토론을 시작했다. 이어 “(광주군공항 이전 문제는) 타협만 한다면 지금보다 나은 상태로 갈 수 있음에도 불신과 오해가 쌓이면서 교착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국민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눴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가 대통령 발언 위주가 아닌 타운홀 미팅이라는 형식을 띤 것도 이 대통령의 난제 해결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광주군공항 이전 당사자들 의견청취 전남·광주·무안·국방·기재·국토 등 정부 주도 6자 TF구성 즉석 지시 실제 타운홀 미팅에는 광주군공항 이전 문제의 이해당사자인 김영록 전남지사, 강기정 광주시장, 김산 무안군수 등이 모두 참석했다. 그동안 무안군은 광주 전투비행장 이전을 반대하고 광주시는 국내선만 보내는 통합에는 찬성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반복해왔다. 정작 전투비행장 이전의 당사자인 정부는 별다른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으면서 양 지역 간 대립이 커졌다. 이런 갈등은 토론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강 시장은 “민간·군·국제선 모두 통합해서 통합 공항을 만들고 광주시에서 1조 원을 추가 지원하겠다며 소음 대책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고, 김 지사는 “공항 이전과 관련 무안군민의 찬성률이 과거 30%대에서 48%까지 올라갔다”며 무안군에 화살을 돌렸다. 이에 대해 김 군수는 “군공항 이전 문제를 빼버리고 광주시와 전남도가 약속을 파기한 것은 신뢰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에 이 대통령은 “국가 단위에서 책임을 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정부에서 (군공항 이전 문제 논의를) 주관하도록 하겠다”고 정리했다. 이 대통령은 “전남도에서 제안한 대로 전남, 광주, 당사자인 무안 그리고 국방부와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 등이 참여하는 TF를 대통령실에서 만들겠다”며 “특히 주민들도 참여하고 외부 전문가도 들어오는 6자 TF를 구성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논의해서 가장 효율적이고 빠른 집행력을 갖도록 TF팀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선처분취득권 무안군이 가져야" 이익구조까지 구체화…속도전 의지 이 대통령은 “(군공항을 이전하면) 무안 해당 지역은 피해를 입을 수 있지만 전라남도 입장에서는 중요 국가 시설을 유치하는 효과가 있으니 전남도 책임을 좀 지라”며 “정부도 재정 부담을 일부 하는 것을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원) 담보 방법을 잘 만들어야 한다”며 “정부와 당국자 입장이 바뀌면 안 되니까 특수목적법인(SPC)을 구성할 때 우선 처분 이익 취득권을 무안군이 갖는 것으로 하면 된다”고 이익 구조까지 구체적으로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전 지역에서) 처분 권한을, 그 우선권을 갖는 걸로 설계하고 최대한 속도를 내서 시행하는 것으로 하자”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성남시장과 경기지사 시절에도 타운홀 미팅과 같은 형식을 빌려 문제를 해결해왔다. 지사 시절 계곡 정비사업의 경우도 일부 상인의 계곡 독점으로 불편함을 호소하는 시민들의 의견뿐 아니라 계곡 상인들의 요구 사항도 챙기면서 절충점을 찾아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이번에도 광주의 1조 원 지원에 대해 “실현 가능한 지원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전남에는 “전남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무안군이 필요로 하는 실질적인 지원과 신뢰를 강조한 셈이다. 이 대통령은 광주군공항 이전이 호남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구공항 문제도 도저히 해결이 안 될 것 같아서 (의원 시절) 정부가 재정 지원이 가능하게 법을 만들었다”며 “제일 큰 문제는 수도권 집중 문제로 앞으로는 지방 균형발전을 위해 지방에 더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영남·호남·충청·강원 모두 특성에 맞는 발전 방안을 연구해야 하고 가장 큰 사업이 재생에너지”라며 “재생에너지 보고인 서남해안 지역에 대규모 산업단지 유치 등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 균형발전 강조한 李대통령 "AI 육성·에너지 대전환 모두 남부벨트 통해 가능" 취임 이후 처음으로 광주를 찾은 이재명 대통령이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기술 산업 진흥’을 새 정부의 제1과제로 제시했다. 여기에 재생에너지 전환의 필요성을 부각하면서 서남해안 일대를 중심으로 지역균형발전 의지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25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광주시민·전남도민 타운홀 미팅’에서 “대한민국은 과도하게 수도권이 미어터지며 생기는 문제가 많다”며 지역균형발전을 정부가 추진할 주요 목표로 꼽았다. 그는 “지역균형발전을 통해 국토가 효율적으로 사용되면 상당 부분 해결될 수 있는 문제들”이라면서 첨단산업 진흥과 재생에너지 전환이 핵심 과제라고 설명했다. AI 육성은 이 대통령이 대선 기간 내내 강조했던 의제로, 특히 국가AI데이터센터가 있는 광주는 이 같은 공약을 추진하는 데 중심지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 대통령이 취임한 후 광주에 앞서 이달 20일 울산을 먼저 찾아 ‘AI데이터센터 출범식’에 참석하면서 새 정부의 정책이 영남권에 집중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그러자 곧바로 호남 민심 챙기기에 직접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광주가 신경 쓰는 AI 관련 지원을 어떻게 해야 할지 (살펴야 한다)”며 “이번에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대량 구매하면 광주에 대대적으로 설치할까 했더니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그런 부분을 포함해 집중적으로 다뤄보자”고 제안했다. 이날 타운홀 미팅에 참석한 강기정 광주시장은 전날 대통령실을 방문한 사실을 페이스북에 공개하며 “‘AI 중심 도시 광주’를 위해 ‘국가AI컴퓨팅센터’ 광주 설립과 ‘인공지능 전환(AX)’ 실증밸리 2단계 사업의 신속 추진도 요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AI 등 첨단산업 발전에 필수 요소인 에너지 공급 문제에 대해서는 재생에너지 전환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그는 “기후위기와 에너지 대전환의 세계적 변화에 맞춰서 대한민국도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대대적 전환을 해야 한다”며 “서남해안 중심으로, 재생에너지의 보고이기 때문에 이 점을 어떻게 활용해서 지역 발전과 남부 벨트의 진흥 또는 새로운 발전을 이룰 수 있을지 그 길을 제대로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일극 체제, 집중 문제도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호남을 재생에너지 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구상 또한 이 대통령의 핵심 공약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광주와 새만금 등 전남·전북 일대에 RE100(재생에너지 100%)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힌 바 있다. 이날도 이 대통령은 광주공항 이전을 주제로 한 논의가 마무리된 후 별도의 발언을 통해 “영남이든 호남이든 지역 발전 방향을 연구하는 데 있어 가장 큰 것은 재생에너지 산업”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앞서 첫 환경부 장관 후보자로 대표적인 탈원전·재생에너지 확대론자인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김 후보자는 국회에서 사용후핵연료의 안전한 처분과 관리를 위한 절차를 규정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특별법과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한 재생에너지 3법을 발의하는 등 민주당의 기후·에너지 공약을 주도해왔다. 다만 이 대통령의 에너지 정책 기조에 우려 섞인 시각도 존재한다. AI 발전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전력 확보가 중요한 가운데 원자력발전의 확대 없이 재생에너지 전환만으로 막대한 전기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
김민솔, 연장 접전 끝에 임지유 꺾고 드림 투어 시즌 3승 달성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5.06.26 06:00:002006년생 김민솔(19·두산건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드림(2부) 투어에서 시즌 3승째를 거뒀다. 김민솔은 25일 전남 무안의 무안CC(파72)에서 열린 KLPGA 2025 무안CC·올포유 드림투어 8차전(총상금 7000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050만 원. 김민솔은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9언더파 135타를 적어낸 김민솔은 임지유(20·CJ)와 연장전에 돌입했다. 우승의 향방은 연장 첫 번째 홀에서 결정됐다. 18번 홀(파5)에서 펼쳐진 연장전에서 임지유는 파를 기록한 반면, 김민솔은 3m 남짓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민솔은 “또 한 번 우승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며 “이번 대회에서는 퍼트가 잘 떨어져 우승할 수 있었다. 바람이 많이 불고 비 예보도 있어서 퍼트 거리 계산에 신경을 많이 썼고 퍼트를 짧게 남기지 않으려고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민솔은 KLPGA 2025 무안CC·올포유 드림투어 2차전에서도 4차 연장 끝에 우승을 차지한 바 있어 연장전에 강한 면모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 김민솔은 “연장전은 누구에게나 긴장되는 순간인데 플레이 감각이 뛰어난 임지유와 맞붙게 되니 긴장이 더 됐다”며 “부담도 있었지만 내가 할 것에만 집중하고 눈앞의 샷에만 몰입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민솔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우승 상금 1050만 원을 추가해 시즌 상금 3995만 2167원을 기록하며, 상금 순위 1위인 황유나(4877만 1667원)를 약 800만 원 차이로 따라 붙었다. -
李대통령, 광주 軍공항 갈등 55분 직접 토론…"대통령실에 TF 만들겠다"
정치 대통령실 2025.06.25 17:46:21이재명 대통령이 25일 광주 군·민간 공항 이전 문제와 관련해 “국가 단위에서 책임지는 게 맞다”며 “대통령실에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호남의 마음을 듣다’라는 주제로 열린 광주시민·전남도민 타운홀 미팅에 참석해 광주군공항 이전 문제와 얽힌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과 직접 토론하며 이같이 말했다. 광주군공항 이전 문제는 지역의 대표적인 난제로 꼽힌다. 2007년 광주와 목포공항 통합을 전제로 무안국제공항이 완공된 뒤 소음이 심한 군공항은 지역마다 서로 받지 않겠다고 나오면서 갈등의 골이 깊었다. 이 대통령은 대선 기간 해당 문제를 풀겠다고 공언한 뒤 취임 21일 만에 호남을 찾아 관련 토론만 55분간 이어갔다. 이 대통령은 “군공항 이전 문제는 이 지역의 가장 중요한 의제”라며 “비록 최종 결론까지는 가지 못하더라도 해결책의 단초는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문을 텄다. 이어 “(광주군공항 이전 문제는) 타협만 한다면 지금보다 나은 상태로 갈 수 있음에도 불신과 오해가 쌓이면서 교착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국민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눴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가 타운홀 미팅이라는 형식을 띤 것도 이 대통령의 난제 해결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실제 타운홀 미팅에는 광주군공항 이전 문제의 이해당사자인 김영록 전남지사, 강기정 광주시장, 김산 무안군수 등이 모두 참석했다. 그동안 무안군은 광주 전투비행장 이전을 반대하고 광주시는 국내선만 보내는 통합에는 찬성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반복해왔다. 정작 전투비행장 이전의 당사자인 정부는 별다른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으면서 양 지역 간 대립이 커졌다. 이런 갈등은 토론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강 시장은 “민간·군·국제선 모두 통합해서 통합 공항을 만들고 광주시에서 1조 원을 추가 지원하겠다며 소음 대책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고, 김 지사는 “공항 이전과 관련 무안군민의 찬성률이 과거 30%대에서 48%까지 올라갔다”며 무안군에 화살을 돌렸다. 이에 대해 김 군수는 “군공항 이전 문제를 빼버리고 광주시와 전남도가 약속을 파기한 것은 신뢰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에 이 대통령은 “국가 단위에서 책임을 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정부에서 (군공항 이전 문제 논의를) 주관하도록 하겠다”고 정리했다. 이 대통령은 “전남도에서 제안한 대로 전남, 광주, 당사자인 무안 그리고 국방부와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 등이 참여하는 TF를 대통령실에서 만들겠다”며 “특히 주민들도 참여하고 외부 전문가도 들어오는 6자 TF를 구성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논의해서 가장 효율적이고 빠른 집행력을 갖도록 TF팀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군공항을 이전하면) 무안 해당 지역은 피해를 입을 수 있지만 전라남도 입장에서는 중요 국가 시설을 유치하는 효과가 있으니 전남도 책임을 좀 지라”며 “정부도 재정 부담을 일부 하는 것을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원) 담보 방법을 잘 만들어야 한다”며 “정부와 당국자 입장이 바뀌면 안 되니까 특수목적법인(SPC)을 구성할 때 우선 처분 이익 취득권을 무안군이 갖는 것으로 하면 된다”고 이익 구조까지 구체적으로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전 지역에서) 처분 권한을, 그 우선권을 갖는 걸로 설계하고 최대한 속도를 내서 시행하는 것으로 하자”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성남시장과 경기지사 시절에도 타운홀 미팅과 같은 형식을 빌려 문제를 해결해왔다. 지사 시절 계곡 정비사업의 경우도 일부 상인의 계곡 독점으로 불편함을 호소하는 시민들의 의견뿐 아니라 계곡 상인들의 요구 사항도 챙기면서 절충점을 찾아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이번에도 광주의 1조 원 지원에 대해 “실현 가능한 지원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전남에는 “전남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무안군이 필요로 하는 실질적인 지원과 신뢰를 강조한 셈이다. 이 대통령은 광주군공항 이전이 호남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구공항 문제도 도저히 해결이 안 될 것 같아서 (의원 시절) 정부가 재정 지원이 가능하게 법을 만들었다”며 “제일 큰 문제는 수도권 집중 문제로 앞으로는 지방 균형발전을 위해 지방에 더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영남·호남·충청·강원 모두 특성에 맞는 발전 방안을 연구해야 하고 가장 큰 사업이 재생에너지”라며 “재생에너지 보고인 서남해안 지역에 대규모 산업단지 유치 등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
李대통령, 광주·무안 공항이전 갈등에 "대통령실에 TF 구성"
정치 대통령실 2025.06.25 15:47:5025일 이재명 대통령이 광주 민간·군공항 통합 이전 문제 해결을 위해 대통령실 산하에 태스크포스(TF)를 만들 것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광주 시민·전남 도민과 타운홀미팅을 열고 “국가 단위에서 책임 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 김산 무안군수를 비롯해 공항 이전 문제와 관련한 이해당사자들의 입장을 경청한 이 대통령은 “정부에서 주관하도록 하겠다”며 대통령실과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주민,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6자 TF 구성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타운홀미팅에 앞서 광주 공항 이전 문제와 관련해 “서로 적절히 타협하면 지금보다 나은 상태를 모두가 누릴 수 있는데도 의견 차이, 오해 때문에 나쁜 상황이 계속되는 것 같다"며 "모든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허심탄회하게 얘기해보면 좋겠다. 오늘 최종 결론이 나진 않겠지만 해결의 단초를 찾아보면 어떨까”라고 했다. 이어 “결국 우리는 대한민국이라는 하나의 공동체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이웃들인데 서로 의지하고, 협력하면서 존재를 서로 인정하고, 포용하고, 힘을 합쳐셔 난국을 타개해 가는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공존의 삶을 살아야 한다.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면 어떨까”라고 했다. -
제주항공 사고에 ‘악의적 허위글’…법원, 30대男에 ‘벌금 3000만원’ 선고
사회 사회일반 2025.06.24 15:42:27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온라인상에 정치적이고 악의적인 허위사실을 게재하며 유가족을 비방한 30대 남성에게 고액의 벌금형이 선고됐다. 광주지법 형사2단독 김연경 부장판사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A씨(34)에게 벌금 3000만 원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31일과 올해 1월 1일 광주 북구의 자택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기사에 악의적인 허위 댓글을 다수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제주항공 참사 관련 기사에 유가족 대표가 특정 정당의 권리당원이라는 등 근거 없는 허위사실을 작성해 유족의 명예를 훼손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부장판사는 “행복했어야 할 여행길에 허무하게 고귀한 생을 마감하게 된 여객기 참사의 피해자들, 하루 아침에 가족을 잃은 유족들의 슬픔과 고통에 공감하며 온 국민이 함께 애도하고 아파하고 있을 때, 피고인은 허위임이 분명한 사실을 구체적으로 들면서 유가족 대표인 피해자를 비난하고 조롱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은 특정 정치인이나 정당을 거명하면서 허위 사실로 이 사건을 정치화하려 한 의도가 명백했다”며 “이런 범행은 피해자에 대한 악의적인 명예훼손이자 국민이 함께해야 할 고인들에 대한 추모를 방해한 것으로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공감조차 결여된 것으로 용인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피고인에 대한 엄한 처벌이 마땅하다. 피고인이 전과가 전혀 없는 초범인 점을 고려해 실형을 선고하는 대신 그 책임에 비례하는 고액의 벌금형을 선고한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는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태국 방콕발 항공기가 전남 무안국제공항 착륙 도중 구조물과 충돌해 폭발하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숨지는 대형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
정부, 12·29 여객기참사 피해지역 경제회복 연구 착수
부동산 정책·제도 2025.06.23 11:00:00국토교통부는 '12·29여객기참사 피해지역 경제활성화 방안 연구' 용역을 통해 광주·전남의 경제 회복 대책을 마련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12·29여객기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이 이달 30일 시행 예정인 데 따른 조치다. 특별법 제9조는 피해지역의 문화·관광 등 경제 활성화를 위한 국가 차원의 특별지원방안 수립을 의무화했다. 정부는 24일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참사 직후 무안공항 활주로가 일시 폐쇄되면서 무안공항 내 상업시설, 항공기 취급업체, 지역 관광업계 등은 직·간접적인 매출 감소와 경영난을 겪었다. 이 때문에 지역 사회에서는 체계적인 피해 분석과 맞춤형 지원 대책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재난지원 및 지역개발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한국지역 개발학회’ 연구진은 앞으로 6개월간 △피해지역 경제현황 및 피해규모 분석 △현장 의견수렴 및 실질적 지원 도출 △맞춤형 경제활성화 방안 및 사업 제안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박정수 국토교통부 12·29 여객기사고 피해자 지원단 지원단장은 “항공사고는 단순한 항공 운송 차질을 넘어 지역경제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 재난”이라며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맞춤형 특별지원방안을 차질 없이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고조선’ 아닌 ‘고대 조선’이 맞다 [최수문 선임기자의 문화수도에서]
문화·스포츠 문화 2025.06.23 09:03:00지난 1월 4일 화재로 일부가 그을린 ‘옛 전남도청’을 살펴보기 위해 2월12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광주광역시를 방문했다. ‘옛 전남도청 복원사업’은 차질 없이 계획대로 오는 9월까지는 마무리 될 것이라고 직접 확인했다. 기자도 동행해 지역 문화계를 취재했다. 여기서 이 건물을 ‘옛 전남도청’이라고 부르는 것은 현재 다른 ‘전남도청’이 전라남도 무안군에 있기 때문이다. 실제 전남의 행정업무를 하고 있다. 반면 광주광역시 동구 ‘옛 전남도청’은 1980년 5월에 ‘최후의 항쟁지’였던 곳이다. 공사 목적은 당시 그대로 복원해 전시실과 추모, 교육, 체험, 소통 공간을 구현하겠다는 취지다. ‘옛 전남도청’을 떠올린 것은 서울 용산구의 국립중앙박물관 1층 ‘선사고대관’이 2년여의 리모델링을 통해 2월 15일 재개관했을 때였다. 전시가 혁신된 것은 충분히 인정받을 만하다. 눈에 그슬린 것은 과거 ‘고조선실’이 그대로 ‘고조선실’이라는 명칭으로 있다는 것이다. 분명히 말해서 고조선은 국가 명칭이 아니다. 승려 일연이 쓴 ‘삼국유사’에 기록된, 단군왕검이 세운 나라는 ‘조선(朝鮮)’이다. 그리고 모든 역사 기록에 ‘조선’이라는 이름으로 전개된다. 중국 사마천이 쓴 ‘사기’에서 조선을 언급한 글의 제목도 ‘조선열전’이다. 고조선이라는 명칭은 삼국유사의 해당 글의 제목 ‘고조선(古朝鮮)’에만 나온다. 다만 여기서 고조선의 ‘고(古)’는 한문투의 ‘옛’을 의미한다고 보는 것이 맞다. ‘옛 조선 이야기’ 정도의 풀이겠다. 현재 경복궁이나 창덕궁을 ‘고궁’이라고 부르는 것과 비슷하다. 지금도 중국어에서는 옛 로마를 ‘고라마(古羅馬)’, 옛 그리스를 ‘고희랍(古希臘)’이라고 쓴다. 반면 우리는 이들을 ‘고대 로마’와 ‘고대 그리스’로 표기한다. 이제 고조선은 ‘고대 조선’이라고 바꾸는 것이 옳겠다. ‘고대 ~’는 우리가 역사속 과거 국가나 민족을 표현할 때 쓰는 말이다. 영어로는 ‘Ancient Joseon’이다. ‘Gojoseon’이 아니다. ‘고조선’이라는 명칭은 뭔가 허무맹랑하고 있지 않았던 국가를 표현하는 듯하다. 일부에서 주장하는 고조선 역사가 허구라는 인식과도 맞닿아 있다. 고조선 용어를 늘 써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대로 쓴다는 주장은 옳지 못하다. 중국어에 따른 우리말 오염은 과거부터 존재해 왔다. 최근 ‘번체자’라는 용어가 문제다. 중국(중화인민공화국)은 현재 한자를 축약해서 쓰고 있고 이를 ‘간체자(簡體字)’라고 부른다. 대신 기존의 글자는 ‘번체자(繁體字)’라고 낮춰본다. 번체자는 말 그대로 번잡한 글자라는 뜻이다. 요즘 국내에서 중국어를 배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이 우리가 쓰는 한자를 스스로 ‘번체자’라고 하는데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다. 이름을 붙인다면 ‘정자(正字)’ 가 맞다. 한자가 기본 문자가 아닌 한국에서는 특별히 줄여 쓸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혹시 줄여 쓴 것은 ‘약자’다. 한자가 기본 문자인 일본도 불가피하게 간략화 했는데 이를 ‘신자체(新字體)’라고 부르고 있다. 그래서 원래의 한자는 ‘구자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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