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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나간 서학개미 돌아오나…절세 혜택 뭐길래
    정부가 내년부터 해외 주식을 팔고 국내 주식에 1년 이상 장기 투자하는 ‘서학개미’에게 양도소득세를 한시적으로 면제해준다. 우리 기업이 해외 자회사로부터 받는 배당금에 대해서는 전액 비과세 혜택을 적용하기로 했다. 서학개미와 수출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을 통해 해외에 묶인 달러 자금을 국내로 유입시켜 고공 행진하는 원·달러 환율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기획재정부는 2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내투자·외환안정 세제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서학개미의 국내 복귀를 유도하기 위해 ‘국내시장 복귀 계좌(RIA)’가 신설된다. 이달 23일 기준 보유 중인 해외 주식을 RIA로 옮겨 매각한 뒤 국내 주식에 1년 이상 투자할 경우 1인당 매도 금액 5000만 원 한도 내에서 해외 주식 양도세(20%)를 면제한다. 정부는 내년 1분기 내 복귀 시 세액의 100%, 2분기 80%, 하반기 50%를 감면하는 방식으로 서학개미의 조기 유턴을 유도할 방침이다. 개인투자자의 환율 변동 위험을 줄이기 위한 장치도 마련됐다. 정부는 환율이 안정 국면에 들어서 달러 가치가 떨어지더라도 개인투자자들이 사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주요 증권사의 ‘개인투자자용 선물환 매도 상
  • 北, 동해로 미사일 발사…남측 핵잠엔 "공격적 행위" 비난
    북한이 지난 24일 동해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하는 가운데 신형 고공 장거리 반항공(대공) 미사일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 25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이번 시험은 "개발 중에 있는 고공 장거리 반항공 미사일 체계의 전술 기술적 평가를 위한 첫 시험발사"다. 통신은 "발사된 미사일들은 200km 계선의 가상 고공 목표를 명중소멸했다"면서 "해당 시험은 국가 반항공 방어 수단들의 기술고도화를 위한 미사일 총국과 관하 반항공 무기체계 연구소들의 정상적인 활동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우리 군도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를 포착했다. 합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 인지해 대비하고 있었으며, (전날) 오후 5시께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동해 해상으로 발사된 지대공 미사일로 추정되는 수 발을 포착했다"고 했다. 세부 제원은 한미정보 당국이 분석 중이다. 한편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이 새로 건조 중인 핵추진 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하고 한국의 핵잠 추진에 대해 "우리 국가의 안전과 해상주권을 엄중히 침해하는 공격적인 행위"라고 비난했다. 북한은 현재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추진 중이다. 김 위원장은 "최근 서
  • SK하닉 대국민 설명문…"규제개선해야 '골든타임' 맞춘다"
    SK하이닉스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첨단산업 투자 규제 개선과 관련해 “인공지능(AI) 시대에 확대되는 반도체 산업의 과실을 국가·국민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투자 모델을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규제 완화가 특정 기업에 대한 특혜라는 논란이 일자 제기된 의구심을 상세히 설명하는 ‘Q&A’ 자료까지 이례적으로 냈다. 아울러 중국은 물론 일본까지 정부와 기업이 합동으로 수백조 원을 쏟아붓는 글로벌 반도체 전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제도 개선안이 반드시 확정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SK하이닉스는 24일 홈페이지 뉴스룸을 통해 ‘반도체 공장 투자 관련 설명 드립니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SK하이닉스는 “AI와 기술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산업 투자의 규모·방식은 과거와 근본적으로 달라졌다”며 설명문을 게재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번 논의의 출발점은 특정 기업이나 개별 사안이 아니라 급격한 투자 환경의 변화 속에서 첨단산업 투자를 어떻게 지속 가능하게 만들 것인가라는 보다 근본적인 질문”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11일 지주회사의 손자회사가 국내 자회사(지주회사의 증손회사)의 지분을 100% 보유해야 하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5일 대한항공 숙박권과 의전 특혜 등 논란에 “송구하다”면서 과거 함께 일했던 보좌진들의 대화방을 공개했다. 관계가 틀어진 보좌진들이 악의적 감정을 갖고 언론사에 허위사실이나 왜곡된 정보를 제보하고 있다는 취지다. 이들이 12·3 비상계엄과 본인의 가족을 희화화하고 여성 구의원을 도촬하며 성희롱했다고도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먼저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공직자로서 스스로를 성찰하고 같은 우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과거 대한항공 숙박권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온 다음 날인 23일 “이유 불문 적절하지 못했다. 처신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재차 입장을 낸 것이다. 그러면서도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여러 언론사로부터 또 다른 제보가 있다며 해명을 요구받고 있다”며 “제보자는 동일 인물, 과거 함께 일했던 전직 보좌직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저 역시 정치인 이전에 한 사람의 인간이다. 인내와 배려에도 한계가 있다”며 “그들은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 마음은 무겁고 착잡하지만 이제는 그들과 있었던 일들을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59%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5일 발표됐다. 2주 사이 3%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이달 22~24일 3일간 전국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이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비율은 59%, ‘잘못하고 있다’라고 평가한 비율은 32%로 나타났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 성향층과 중도 성향층에서 긍정 평가가 각각 88%와 61%로 높게 나타난 반면 보수 성향층에서는 부정평가가 60%로 조사됐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 방향성에 대한 평가에서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가 58%,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가 35%였다. 연령별로 보면 18~29세에서 ‘잘못된 방향’이라는 응답이 높았으며, 긍정·부정 응답의 비율이 비슷했던 70대 이상을 제외한 나머지 연령층에서는 ‘올바른 방향’이라는 긍정 응답 비율이 높았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의 지지도가 지난 조사(12월 2주차)와 동일한 20%로 나타난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3%p 빠진 41%를 기록했다. 조사 응답자들이 본 우리 사회가 가장 시급하
  •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제작한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시즌2가 공개 첫 주 만에 전 세계 넷플릭스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본 비영어 쇼에 올랐다. 24일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투둠’에 따르면 ‘흑백요리사’ 시즌2는 한국과 홍콩·싱가포르·대만에서 1위를 차지했고 카타르·인도네시아 등에서 10위 안에 들었다. 넷플릭스 비영어 영화 부문 1위도 김다미 주연의 ‘대홍수’였다. 넷플릭스의 비영어 쇼·영화 부문 1위를 모두 한국 콘텐츠가 차지한 것이다. 과거에는 국내 시청률과 관객 수가 드라마·영화의 인기 기준이었지만 이제는 넷플릭스 글로벌 시청 수가 K콘텐츠 인기의 척도가 됐다. 넷플릭스가 한국에 진출한 지 불과 10년 만에 나타난 변화다. 2016년 1월 7일 한국에서 첫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 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 산업의 판도를 비롯해 콘텐츠 소비 문화까지 바꿔 놓았다. 500억 원이 넘는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을 극장이 아닌 안방에서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오징어 게임’ ‘더 글로리’ ‘킹덤’ 등 한국 콘텐츠는 넷플릭스라는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적인 성공을 거뒀다. 반면 넷플
  • 법원이 고려아연(010130)의 미국 제련소 투자를 위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금지해달라는 영풍·MBK 측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고려아연은 미국 정부와 손잡고 추진하는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또 미국 정부라는 우군을 확보함과 동시에 향후 국민연금의 지원 가능성까지 커지면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중장기적으로 경영권을 방어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재판장 김상훈)는 24일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을 상대로 제기한 신주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영풍·MBK 측은 고려아연이 추진하는 유상증자에 대해 ‘경영권 방어용 조치’라며 절차 중단을 요구했다. 하지만 법원은 고려아연의 신주발행이 미국 제련소 설립이라는 경영상 목적을 위해 필요한 범위에서 이뤄졌다고 판단하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 사건 신주 발행이 다른 자금 조달 방안에 비해 현저히 부당하거나 불합리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신주 발행 시 영풍 등이 당초 예상했던 고려아연 지배권 구도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은 있으나 고려아연 지배권 구도를 결정적으로 바꾼다고 볼 수 없
  •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두고 나타난 ‘산타 랠리(크리스마스를 전후로 주가 지수가 상승하는 현상)’에 힘입어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강세로 마감했다. 24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8.75포인트(0.60%) 오른 4만 8731.1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2.26포인트(0.32%) 상승한 6932.05, 나스닥종합지수는 51.46포인트(0.22%) 뛴 2만 3613.31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애플이 0.53% 오른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0.24%), 아마존(0.10%), 메타(0.46%), 브로드컴(0.23%), 월마트(0.64%) 등 상당수가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엔비디아(-0.31%), 구글 모회사 알파벳(-0.09%), 테슬라(-0.03%) 등은 약보합으로 마쳤다. 이날 미국 증시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했다. 연휴를 맞아 거래량은 적었다. 산타 랠리에 시동이 걸리면서 S&P500지수와 다우지수는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다만 이 기간 하루 상승폭은 1%를 넘기지 않았다. 특별한 호재가 없는 상태라 연말 기대만으로 조금씩 주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시장 점유율 감소로 나이키가 어려움을 겪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원군으로 등장했다. 미 언론은 24일(현지 시간) 전날 미 증권 규제당국에 제출된 서류를 인용해 쿡 CEO가 지난 22일 주당 58.97달러에 나이키 주식 5만 주를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전체 매입 금액은 약 295만 달러(약 43억원)다. 쿡 CEO는 2005년부터 나이키 이사회에 합류한 뒤 2016년부터 수석 사외이사를 맡았다. 이번 추가 매입으로 총 보유주식 수가 10만 5480주로 늘었다. 지분은 기존의 2배 가까이 늘었다. 나이키는 최근 실적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중국 시장 점유율이 쪼그라들고 관세 전쟁으로 가격 경쟁력도 떨어졌다. 엘리엇 힐 CEO 체제에서 제품 혁신으로 실적 부진을 만회하려 했지만 분기 매출 감소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가 하루 만에 10% 넘게 떨어졌다. 시장분석업체 베어드에쿼티리서치의 분석가 조너선 콤프는 이번 거래가 나이키 이사나 임원의 공개 시장 내 주식 매입 사례 중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나이키 주가는 이날 팀 쿡의 주식 매입 소식이 알려지면서 4.64% 올라 낙폭을 만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팀 쿡이
  • 투자경고 해제 판단일을 맞은 SK하이닉스(000660)가 종가 기준선을 웃돌며 핵심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투자경고종목 해제는 크리스마스 이후로 미뤄지게 됐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날 코스피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4000원(0.68%) 오른 58만 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종가는 투자경고종목 해제 여부를 가르는 판단 기준이 되는 가격으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상황이다. SK하이닉스는 투자경고 지정 이후 주가가 조정을 받으며 해제 요건 세 가지 가운데 두 가지는 이미 충족한 상태였다. 판단일 기준 종가가 5거래일 전 대비 45% 이상, 15거래일 전 대비 75% 이상 상승하지 않아야 한다는 요건은 충족했다. 다만 전날 종가가 최근 15거래일 최고가인 58만 7000원을 1000원 웃돌면서, ‘최근 15거래일 종가 중 최고가를 기록하지 않을 것’이라는 요건을 넘지 못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투자경고종목 해제에 실패했고, 신용거래 제한도 유지될 전망이다. 투자경고종목에서 해제될 경우 신용융자와 미수 거래, 넥스트레이드 거래가 재개돼 수급 측면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기대될 수 있었지만, 이날 주가가 기준선을 넘어서며 이러한
  • 올 한 해 청약 시장은 서울을 중심으로 신축 아파트 단지에 대한 선호 열기가 더 뜨거워지면서 서울과 다른 지역 간 양극화가 심화됐다. 전국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이 최근 5년 중 최저치인 7대 1까지 낮아진 반면 서울은 ‘한강벨트’ 등 인기 지역 단지들을 중심으로 평균 경쟁률이 146대 1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특히 하반기 들어 정부가 수도권의 대출·청약 자격 등에 대한 규제 강화에 나서며 건설사들이 청약 일정을 연기하는 사례가 속출했다. 전문가들은 내년 청약 시장도 서울과 다른 지역 간 양극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 규제의 영향으로 수도권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청약 경쟁률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2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이달 19일까지 청약 접수가 진행된 전국 아파트 단지들의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7.02대 1로 집계됐다. 이는 조사 기간인 △2021년 19.27대 1 △2022년 7.07대 1 △2023년 10.8대 1 △지난해 12.14대 1보다 더 낮은 수준이다. 반면 서울 청약 경쟁률은 지난해 101.83대 1에서 올해 146.22대 1로 더 높아졌다. 2021년 164.13대 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 전국에서 100대 1 이상의 청약 경쟁률을 기
  • 정부가 24일 내놓은 서학개미 유턴 정책의 핵심은 개인투자자들에 대한 대규모 세금 감면 정책으로 볼 수 있다. 당초 시장에서는 서학개미들이 내는 해외 주식양도세의 세율을 올리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정부가 꺼내든 것은 ‘채찍’이 아닌 ‘당근’이었던 셈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대책이 한국을 떠난 서학개미를 다시 돌아오게 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매각 대금 5000만 원 한도 내에서 확정적인 세금 혜택을 거둘 수 있어 투자금 전액은 아니더라도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일정 금액을 빼낼 충분한 유인이 된다는 점에서다. 자산운용 업계의 한 관계자는 “양도세 20% 감면은 투자자 입장에서 매력적인 수치”라며 “가장 수익을 많이 낸 미국 주식을 5000만 원어치 팔아 절세 효과를 극대화하는 식으로 포트폴리오를 짜볼 만하다”고 설명했다.가령 1750만 원의 투자 원금으로 미국 엔비디아 주식을 산 A 씨가 주가 상승으로 5000만 원에 이 주식을 팔아 3250만 원의 매매 차익을 거뒀다고 가정하면 현행 제도 하에서는 기본공제 250만 원을 뺀 과세표준 3000만 원에 20%의 양도소득세(지방세 제외) 세율을 적용해 600만 원의 세금을
  • “소위 ‘녹색’ 보조금에 대한 의존은 미국을 (중국 등) 적대국들이 통제하는 공급망에 종속시켜 국가 안보를 위협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올 7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전기차·배터리 관련 보조금을 대폭 축소하는 내용을 담은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을 발효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중국이 전기차·배터리 공급망을 장악한 상태에서 자국 내 관련 산업에 대한 지원은 결국 중국을 유리하게 만들 수 있다는 논리였다. 하지만 트럼프의 주장과 달리 미국 전기차·배터리 업계는 이미 중국 기술과 공급망에 의존하고 있으며 시간이 갈수록 의존도는 더욱 심화한다는 지적이 나온다.23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전기차 사업에서 사실상 발을 뗀 미국 포드의 결정에 중국 배터리 기술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다. 포드는 주력 전기차 모델인 F-150 라이트닝 픽업트럭의 생산을 중단하고 그동안 전기차에 투자한 195억 달러(약 28조 2770억 원)를 전액 손실 처리하는 대신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사업을 확장하기로 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전기차 구매 시 대당 7500달러씩 지급되던 전기차 보조금을 9월 말로 중단하는 등 지원
  • SK텔레콤(017670)·KT(030200)·LG유플러스(032640) 등 이동통신 3사가 올해 줄줄이 해킹 사고를 겪으며 곤혹을 치렀지만 실적은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분위기다. 특히 기존 5세대 이동통신(5G)에 더해 인공지능(AI) 등 신사업이 본격화하며 사상 처음으로 3사 합산 매출 60조 원 돌파를 예고했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3사의 연간 매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합산 60조 9555억 원으로 집계됐다. 3사 매출이 60조 원을 넘어서는 것은 KT의 KTF 흡수합병 직후 현재 3사 체제가 자리잡은 2010년 이래 처음이다. 해킹 사고로 인한 사업 차질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1년 전보다 가파른 연간 3.3% 성장률로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SK텔레콤이 가장 먼저 해킹 사고를 겪으며 영업 정지와 대규모 가입자 이탈 여파로 매출이 지난해보다 약 8000억 원 감소한 17조 1590억 원에 그치지만 대신 KT와 LG유플러스가 이탈 가입자를 흡수하며 반사이익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AI 콘택트센터(AICC) 등 신사업도 본격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면서 KT와 LG유플러스 각각 6%대 성장한 28조 2694억 원, 15조 5
  • 원자재 시장에서 금·은·구리 등 주요 금속 가격이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전례 없는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외 강경책으로 인한 지정학적 긴장감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와 달러 약세, 전 세계적인 공급망 불안이 맞물리며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쏠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23일(현지 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전장보다 0.8% 오른 트로이온스당 4505.7달러로 4500달러 선을 돌파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한국 시각 24일 오전 10시 21분 기준 온스당 4525.77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금값은 올해 들어서만 70% 넘게 폭등해 1979년 이후 최대 연간 상승 폭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은의 상승세는 더 가파르다. 은 현물 가격은 이날 장중 72.70달러를 찍으며 역대 최고치를 썼고 연초 대비 상승률은 150%에 달했다. 이번 상승세의 배경에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우선 미국이 베네수엘라 유조선을 봉쇄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에 대한 강경 대응을 예고하면서 위험 헤지 수단으로서 금의 매력을 부각시켰다. 거시경제 요
  • 국민의힘 용인 지역 당협위원장들이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추진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새만금 이전에 대해 “국익을 외면한 무책임한 포퓰리즘적 발상”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명확히 반대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이원모(용인갑)·채진웅(용인을)·고석(용인병)·이주현(용인정) 당협위원장과 김선교 경기도당 위원장은 2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반도체 산업은 고도로 숙련된 고급 인력, 정교한 공급망 그리고 안정적 전력 및 용수 공급이 필수적인 최첨단 산업”이라며 “용인 반도체 산단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이러한 제반 조건 충족 문제를 치밀하게 고려한 후 최적의 입지로 선정됐다”고 강조했다. 올 2월 SK하이닉스가 ‘용인 1기 팹’을 착공하고 삼성전자도 최근 토지 보상 절차에 돌입한 상황에서 반도체 클러스터를 지방으로 이전할 경우 막대한 매몰 비용과 함께 특히 전문 인력 수급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는 논리다. 실제 반도체 업계도 ‘핵심 인력이 소위 남방 한계선으로 불리는 평택 이남으로는 내려가지 않으려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용인 지역 당협위원장들은 “정치적인 고려나 단기적 인
  • 기업공개(IPO) 시장 과열 분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공모주 중장기 투자 문화 조성을 위해 도입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는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가 올해도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24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 도입 법안은 지난달 24일 정무위원회 법안제1소위원회에 상정됐으나 논의되지 못했고 이달 14일 열린 법안소위에서도 다른 안건들에 밀려 심사되지 않았다.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올 2월,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월에 각각 관련 법안을 발의했으나 연말에서야 겨우 상임위 법안소위에 상정되는 데 그친 것이다. 정무위 관계자는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뿐만 아니라 다른 자본시장 관련 법안들도 법안소위가 열리지 않아 심사가 지연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는 IPO 증권신고서 제출 이전에 발행기업과 상장주관사가 기관투자가를 미리 유치해 공모주를 대거 배정하는 제도로 홍콩·싱가포르·유럽 등 금융 선진국에서 제도화됐다. 코너스톤 투자자로 참여한 기관투자가는 일반적으로 6개월 이상 주식을 장기 보유한다. 국내에서는 2018년 한국거래소가 처음 도입을 제안한 후 금융 당국에서 IPO 제도
  • 연말 연초를 앞두고 외식 수요가 늘면서 인기 호텔·레스토랑 식사권이 많게는 수십만 원의 웃돈이 붙은 채 온라인 중고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연말 데이트와 모임 수요가 한꺼번에 몰린 데다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방영 이후 유명 셰프와 레스토랑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성수기를 노리고 예약권만 우선 확보한 뒤 웃돈을 붙여 파는 일명 ‘되팔이’가 늘어나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요식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고나라와 당근마켓 등 주요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크리스마스 전후 날짜로 예약된 호텔 숙박권과 유명 레스토랑 식사권을 양도한다는 게시글이 다수 올라와 있다. 게시자는 ‘개인 사정으로 방문이 어렵다’는 설명을 첨부했지만 정가보다 수십만 원 높은 가격이 제시된 사례가 대부분이다. 이 같은 현상은 연말 식당 예약이 특정 플랫폼과 시점에 집중되는 구조와 맞물려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요식업 통합 솔루션 전문 기업 ‘와드’가 운영하는 레스토랑 예약 플랫폼 ‘캐치테이블’은 올해 크리스마스 식당 예약을 6주 전인 11월 10일 일괄 오픈했다. 통상 크리스마스처럼 날
  • 어둡고 고요한 전시장 한가운데 높이 5m에 달하는 거대한 형상이 떠올랐다. 끌어안은 두 팔 위로 고개를 기댄 이 비현실적이며 압도적인 존재의 시선 끝에는 잔잔한 물결이 길게 이어지는 병풍 하나가 펼쳐졌다. 작품 속 두 사람은 물가에 앉아 한 명이 흘린 눈물을 다른 한 명이 받아 연꽃으로 빚어내는 중이다. 완성된 연꽃들은 물길을 따라 저 거대한 형상에게 흘러든다. 이 풍경을 위로의 여정이라고 불러도 좋겠다. 슬픔이 다른 누군가를 통해 형태를 바꾸고, 긴 물길을 느리게 건너 마침내 아득히 멀어진다. 작가 무나씨(45·본명 김대현)의 세계는 이처럼 우리 모두가 한번쯤 품어본 감정을 건드린다. 흑과 백의 간결한 세계로 사람의 감정을 담아내는 무나씨의 개인전 ‘우리가 지워지는 계절에’가 서울 강서구 마곡동 스페이스K 서울에서 열리고 있다. 여러 수집가에게 빌려온 작품 14점과 신작 18점 등 총 32점을 만날 수 있는 전시다. 빌려온 작품 중에는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이 소장 중인 ‘영원의 소리(2023)’도 포함됐다. 검은 배경 속 서로 닮은 세 사람이 등장하는데 한 명은 말하고 한 명은 듣고 또 한 명은 듣는 사람의 귀를 막고 있는 묘한 상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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