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기업 버크셔 해서웨이(버크셔)를 이끄는 워런 버핏(사진)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해 “인플레이션을 유발해 소비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관세 정책에 대한 버핏 회장의 첫 공식 발언이다. 2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CBS 뉴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관세를 많이 겪어봤다”면서 “관세는 어느 정도 전쟁 행위(act of war)”라고 평가했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 관세는 상품에 매기는 세금이 된다”며 “이빨 요정(Tooth Fairy)이 내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아이들이 유치가 빠졌을 때 그 이를 베개 밑에 두고 자면 밤중에 이빨 요정이 와서 동전이나 작은 선물을 두고 이를 가져 간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사실 동전이나 선물은 부모가 대신 가져다 두는 것이다. 버핏 회장이 이빨 요정 이야기를 한 것은 관세 비용이 결국 누군가가 부담해야 하는 실질적인 비용이고, 시간이 지나 소비자가 부담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버핏 회장은 “경제에서는 항상 ‘그리고 나면 어떻게 되지’에 대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CNBC는 버핏 회장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해 공개적으로 의견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가 징벌적 관세는 인플레이션을 야기하고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고 봤다고 전했다. 버핏 회장은 미중 무역전쟁이 시작된 트럼프 1기때 공화당의 공격적인 움직임이 세계적으로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버핏 회장은 “그것이 세상에서 가장 흥미로운 주제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이야기하지 않을 것이고, 말할 수도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버크셔는 최근 애플 등 보유 주식을 많이 팔고 현금을 확보해 주로 미국 국채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현금성 자산 규모가 3342억 달러로, 1년 만에 두배로 늘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버핏 회장이 미국 경제와 증시의 약세를 전망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반면, 고령인 버핏 회장이 버크셔의 후계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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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본점이 국내 백화점 최대 규모의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매장을 확보하며 VVIP 공략을 가속화한다. 경기 불황 속 수익성 확보를 위해서는 경기와 무관하게 지출을 할 수 있는 상위 1%의 발길을 잡아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올해 역점 사업으로 꼽은 ‘신세계 명동 본점 타운화’ 리뉴얼 작업을 통해 3개 브랜드 모두 국내 최대 매장을 운영하게 됐다. 에루샤는 입점 조건이 까다로워 백화점에서 가장 유치하기 어려운 글로벌 명품 브랜드 3곳으로 꼽힌다. 3일 명품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다음 달 명동 본점의 신관과 본관 및 옛 제일은행SC 건물을 연계하는 대대적인 리뉴얼을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의 ‘에루샤’ 매장을 선보인다. ‘더 리저브’로 이름이 바뀌는 본관의 경우, 기존 1∙2층 복층으로 있던 샤넬 매장이 빠진 자리를 인접한 에르메스와 루이비통이 각각 확장해 국내 백화점 최대 매장으로 조성한다. 본관에 있던 샤넬은 옛 SC제일은행 본점 건물인 ‘더 헤리티지’로 이전해 약 700평(2314㎡) 규모의 매장을 운영하게 된다. 이로써 신세계백화점은 브랜드별 플래그십 스토어를 제외한 국내 최대 규모의 ‘에루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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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3일 국민의힘 지도부를 만나 "윤석열 대통령이 구치소에 수감돼 이런 상황을 맞게 된 것에 마음이 무겁고, 국가 미래를 위해 여당이 단합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박 전 대통령은 이날 대구 달성군 사저에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와 면담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권영세 비대위' 출범 이후 당 지도부의 박 전 대통령 예방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전 대통령은 1시간 가량 진행된 면담에서 "지금 국가 상황이 매우 어렵다"며 "대내외적인 여건이 어렵고 경제·민생이 매우 어려우니 집권 여당이 끝까지 민생을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특히 "거대 야당을 상대로 하는 힘든 일이 많겠지만,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을 꼭 다해달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두 대표(권영세·권성동)가 경험이 많은 만큼 이 상황을 잘 극복할 것"이라며 "어려울 때는 대의를 위해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돌이켜보면 개인의 소신이 항상 있을 수 있지만, 집권당 대표가 소신이 지나쳐서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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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의 전략 비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최근 하락세였던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가격들이 일제히 치솟고 있다. ‘친(親) 가상자산’ 성향의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구상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시장 기대감을 키웠지만 구체적인 ‘알맹이’는 빠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가상자산 비축 정책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수 년 간에 걸친 부패한 공격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부흥시킬 것”이라며 “디지털 자산에 관한 행정 명령을 통해 실무그룹에 리플(XRP), 솔라나(SOL), 카르다노(ADA)를 포함하는 가상자산 전략 비축을 추진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이 다른 가치 있는 가상자산들처럼 비축의 중심에 있을 것”이라며 “미국이 세계 가상 화폐의 수도가 되도록 하겠다. 우리는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CNBC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상자산의 보유·축적(stockpile)뿐 아니라 비축(reserve)에 대한 의지를 명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보유'는 가상자산을 매각하지 않겠다는 의미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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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전 계열사의 수소에너지 사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를 신설했다. 수소전기차(FCEV) 개발·생산과 별개로 수소에너지의 생산과 저장·운송 등 수소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할 총괄 조직을 갖춘 것이다. 탄소 중립을 향한 글로벌 목표가 지속돼 2032년 2800억 달러(약 409조 원)까지 팽창할 것으로 추정되는 수소에너지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최근 장재훈 부회장이 총괄하는 기획조정담당 산하에 에너지수소사업본부를 신설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에너지수소사업본부는 수소에너지 공급망(밸류체인)을 총괄해 현대제철(004020)(생산), 현대글로비스(086280)(운송) 등 계열사간 협력 및 조정은 물론 각국 정부와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을 주관하는 역할도 맡는다. 신설 수소본부는 전 계열사에 흩어진 수소 사업 관련 20여 개 조직을 진두지휘하게 돼 그룹 컨트롤타워 격인 기획조정본부에 버금가는 위상을 확보하게 됐으며 본부장에는 2021년 현대차에 합류한 푸조시트로앵그룹(PSA) 출신의 켄 라미레즈 부사장이 임명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현대차그룹이 사업 확대 계획을 공언한 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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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기업관을 겨냥해 “‘우클릭’으로 포장하고 실제로는 ‘사회주의’로 나아가자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가 말한 ‘미국의 엔비디아 같은 기업이 생기면 지분 30%를 국민 모두가 나누자’는 발상은 기업 성장의 동력이 돼야 할 투자 의지를 꺾는 자해적 아이디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얼마 전 이 대표는 삼성전자 같은 기업을 6개 만들겠다고 언급했는데, 기업과 기술이 만드는 국가 번영의 원리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이재명의 나라’에서 삼성이든 엔비디아든 생길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부가 이런 생각이면 어떤 창의적인 기업가가 한국에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사업을 시작하겠나”라며 “입으로는 기업과 경제를 외치지만, 머릿속은 결국 국가가 기업 성과를 독점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무서운 기본사회 구상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저성장의 늪으로 빠져드는 국가 위기 상황에서 기업가정신을 꺾는 발상은 결국 더 큰 침체를 초래할 뿐”이라며 “진정으로 경제를 살리고 싶다면 기업을 옥죄고 국가 개입을 강화하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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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 해 동안 국민 1인당 평균 돼지고기 소비량이 30㎏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하 연구원)의 '농업전망 2025'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 추정치는 평년 소비량(28.1㎏)보다 6.8% 늘어난 30.0㎏로 조사됐다. 평년 소비량은 2019∼2023년 최대·최소를 제외한 평균이다. 전년 소비량(29.6㎏)보다 1.4% 증가했다. 연구원은 지난해 보고서에서는 2023년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을 30.1㎏로 추정했다가 올해 보고서에서 이 수치를 29.6㎏로 조정했다. 지난해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은 닭고기(15.2㎏)와 소고기(14.9㎏) 소비량의 약 두 배이고, 쌀 소비량(55.8㎏)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국내 소비자들이 육류 중 돼지고기를 가장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연구소가 지난해 12월 16∼22일 소비자 패널 5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집에서 먹을 때 가장 선호하는 육류로 돼지고기를 꼽은 응답률이 63.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소고기 21.1%, 닭고기 14.7%, 오리고기 1.0% 순이었다. 가장 선호하는 돼지고기 부위로 삼겹살을 선택한 응답자는 60.0%로 절반을 넘었. 다음으로 목심(24.5%), 갈비(7.8%), 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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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야당의 겁박에 동요하지 말고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거부할 것을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은 여야 합의 정신을 무시한 채 국회의 헌법재판관 추천을 일방적으로 독주했다”며 “헌재는 이러한 절차적 흠결에도 또 다시 야당의 폭주를 용인하는 편향적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마 후보자가 임명되면 헌법재판관 9명 중 우리법연구회 출신이 무려 4명이나 된다”며 “사법부 내부의 일개 좌익서클이 다수를 점하면 헌재에 대한 국민적 신뢰까지 흔들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권 원내대표는 “헌재가 국회의 헌법기관 구성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지만 임명을 강제할 순 없다”며 “헌재 역시 후보자 임명을 명령하거나 후보자 지위를 확인해달라는 청구를 각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을 겨냥해 “최 권한대행의 탄핵 요건을 운운하면서 급기야 30번째 탄핵안을 만지작거리고 있다”며 “민주당은 헌법불합치 결정에도 보완 입법을 하지 않는 입법부의 오만함에 대해 자성의 목소리를 낸 적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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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분야의 주도권 확보 경쟁 속에 중국 기업의 관련 분야 투자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민영기업을 앞세워 경제난을 타개하고 AI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지원을 약속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화답하기 위한 빅테그 기업들의 투자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리젠 아너 최고경영자(CEO)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향후 5년간 AI에 100억달러(약 14조6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 CEO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사용자 경험 변화에 초점을 맞춘 AI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것으로 시작해 PC와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 등으로 AI 생태계를 확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너는 현재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트댄스 등 빅테크들과 협력해 스마트폰에 AI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딥시크의 R1 모델을 자사 가상 비서 겸 검색 엔진 요요(Yoyo)에 통합했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시장에선 구글과 손잡고 제미나이 AI 모델을 탑재하고 있다. 아너는 화웨이의 저가 스마트폰 브랜드였으나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시작되자 2020년 중국 선전 지방정부 등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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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얼어붙었던 공모주 시장이 시가총액 1000억 원 안팎의 중소형주 위주로 살아나면서 몸값이 1조 원을 웃도는 ‘대어’의 기업공개(IPO) 과정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연초 상장 기업 중 몸집이 작은 위너스 등은 첫날 수익률이 300%에 도달하는 ‘따따블’을 달성했지만 앞서 상장한 조 단위 몸값의 LG CNS는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이번달 상장을 앞둔 서울보증보험이 일반 청약에서 흥행하고 상장 후 주가도 강세를 보이면 공모주 시장도 본격적인 회복의 신호탄을 쏠 전망이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은 지난달 20~26일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희망 가격 범위인 2만 6000~3만 1800원 최하단인 2만 6000원에 다수의 주문을 확보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은 1500곳을 웃돌았지만 대부분 주문이 하단에 몰렸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시가총액 2조 원 수준의 서울보증보험 물량을 시장이 받아낼 수 있을 지에 대한 물음표가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의 상장 의지가 큰 만큼 공모가 하단으로 이후 절차를 밟고 상장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연초 부진했던 공모주 시장은 지난달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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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에게 특정 종목 매수를 추천한 뒤 주가가 오르자 몰래 팔아치워 약 23억 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핀플루언서(금융과 인플루언서의 합성어) 일당이 검찰에 송치됐다. 3일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은 수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텔레그램 증권정보 채널 운영자의 부정거래 혐의에 대해 서울남부지검의 지휘를 받아 수사를 진행, 채널을 운영하며 선행매매를 한 자와 선행매매에 활용된 차명계좌 및 주식 매수자금을 제공한 자 총 5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핀플루언서는 텔레그램 채널에서 특정 주식명을 게시하면 순간적으로 대규모 매수세가 유입되는 점을 이용해 주가 변동성이 높은 중소형주 위주의 306개 종목을 사전 매수했다. 이후 텔레그램 채널에서 자신들이 매수한 종목을 추천한 직후 고가에 매도하는 방법으로 수년간 22억 7000만 원의 부당 이득을 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자들이 객관적 판단 없이 추종 매수를 하게 되면 핀플루언서의 매도 상대방이 돼 물량을 받아내게 되고 이후 주가 급락으로 인한 투자 손실을 입을 수 있다. 금융당국은 텔레그램을 비롯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급등주, 특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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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상속세법 개정을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상속세의 정상화가 필요하다”며 “우리나라에서 상속세는 원래 진짜 부자들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근 30년 간 상속세 대상자를 정하는 과표가 단 한 차례도 바뀌지 않았다”며 “경제 성장과 집값 상승을 반영하지 못해 중산층까지 부담을 느끼는, 당초 만들어질 때의 취지와 다른 세금이 되어버렸다”고 지적했다. 한 전 대표는 “부자 감세하자는 얘기가 아니다. 상속세를 원래 취지대로 정상화하자는 것”이라며 “상속세가 조세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3%에 불과하니 국가 재정에 큰 부담을 주는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과세표준·공제한도 상향을 주장한 그는 최근 여야 쟁점이 되는 ‘최고세율 인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 전 대표는 “마침 이 대표가 상속세 개편을 주장하고 나섰다”며 “상속세 정상화가 진심이라면 머뭇거릴 필요가 없다. 지금 당장 상속세법 개정 논의를 제안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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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이동통신사들과 스마트폰·반도체 등 관련 기업들이 모여 기술력을 뽐내고 새로운 협력을 모색하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5’가 3일(현지시간) 개막한다. 올해는 특히 강대국들이 대규모 인공지능(AI) 인프라 경쟁을 예고한 가운데 열리는 첫 글로벌 AI 행사인 만큼 관련 기업들이 기술 주도권과 동맹 선점을 위한 격전을 펼칠 전망이다.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포함한 기업들도 수장들이 직접 현장을 찾아 신기술과 사업비전을 공개한다. MWC 개막을 하루 앞둔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그란비아 전시장은 행사 준비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었다. 삼성전자(005930)와 화웨이 등 주요 기업들의 광고와 깃발이 전시장 주변을 장식했고 작업복을 입은 작업자들이 사람 키만한 키오스크 디스플레이 같은 전시 소품들을 들고 입구를 드나드느라 분주했다. 참가 업체 관계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태블릿 등으로 자사 부스 배치도나 전시 아이템을 놓고 대화를 주고받는 데 여념이 없었다. 올해 MWC는 지난해보다 많은 200여개국, 2780여개사, 11만 명이 참가해 ‘AI 플러스’ 등 6개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주제로 기술 동향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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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하면 기아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외곽에 위치한 ‘기아 인테그랄 카’ 딜러점. 이곳에서 만난 알바로 가르시아 콘데 기아 스페인 법인 딜러개발 총괄 책임자는 기아 브랜드 이미지를 묻자 이 같이 답했다. 실제로 EV3·EV6·EV9 등 기아 전기차 3개 모델은 딜러점 입구에서 가장 먼저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었다. 늘어나는 전기차 수요에 발맞춰 주요 판매 모델을 전진 배치해 대응에 나선 것이다. 2008년 3월 문을 연 기아 인테그랄 카 딜러점은 하루 평균 200명이 찾는 스페인 판매 거점으로 꼽힌다. 1910㎡(약 580평) 규모로 신차뿐 아니라 인증 중고차를 전시·판매하는 2개 동 건물로 구성됐다. 하루 12대의 차량을 동시에 수리할 수 있는 정비소도 갖춰 고객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곳에는 전기차에 더해 스포티지와 스토닉, 니로, 씨드 등 총 9개 모델이 전시돼 있었다. 주목할 것은 전기차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불구하고 기아는 지난해 스페인에서 전년보다 1% 증가한 2645대의 전기차를 팔았다. 2017년(90대) 이후 7년간 판매 성장세를 유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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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우스 광명’은 26개동 3,344세대 대단지 아파트(대우건설, 롯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로 지난해 12월 완공 후 첫 입주를 시작했습니다. ‘헬로홈즈’ 팀이 단지에 방문했던 지난 2월 말 11만㎡에 달하는 단지 곳곳에서 마무리 보수 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단지가 지어진 경기도 광명시 광명동은 7호선 광명사거리역과 1호선 개봉역 사이 위치한 동네로 고척돔과 코스트코, 아이파크몰 등이 잇따라 들어서며 생활 편의시설이 크게 개선됐습니다. 길 하나만 건너면 바로 서울인 만큼 도심 접근성도 매우 높습니다. 하지만 몇 년 전만 해도 노후 빌라가 가득했던 이곳에 ‘북광명뉴타운’ 재개발 사업이 진행돼 신축아파트 대단지가 한꺼번에 들어서면서 분양가보다 분양권 가격이 떨어진 '마이너스피'가 속출했다는 뉴스의 진원지이기도 합니다. 직접 카메라를 들고 솔직하고 디테일한 아파트 임장 브이로그를 선보이는 ‘임장로그’의 홈즈PD(강신우PD)는 입주를 앞둔 ‘트리우스 광명’ 1단지 아파트 84㎡(33평형) 내부 침투에 성공했습니다. 29층 아파트들 사이 저층에도 거실로 햇빛이 충분히 쏟아져 들어오는 게 첫인상이었죠. 부엌과 현관 등에 설치된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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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도부가 3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출범 이후 당 지도부가 박 전 대통령을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는 이날 대구 달성군 박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탄핵정국 상황과 당의 수습방안 등에 대한 조언을 구할 것으로 보인다. 권 비대위원장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직 대통령이자 여러 어려움을 헤쳐 나갔던 대통령으로서 우리 당에 좋은 조언들, 정국 전반에 대한 좋은 말씀을 해주시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탄핵으로 물러난 박 전 대통령이 대통령 탄핵에 반감을 가진 지지층을 향해 통합 메시지를 낼 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권 원내대표는 과거 박 전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 국회 탄핵소추위원장을 맡은 악연이 있다. 이번 예방에는 신동욱 수석대변인과 강명구 비대위원장 비서실장, 최은석 원내대표 비서실장도 함께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7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 권 비대위원장이 박 전 대통령까지 잇따라 만나며 보수 지지층 결집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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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들의 주주총회가 3월 말에 집중될 전망이다. 2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코스피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807개사 중 올해 주주총회 개최 계획을 밝힌 기업은 414개사다. 이 중 69.3%에 해당하는 287개사가 3월 24~28일에 주총을 열 계획이다. 특히 3월 26일에만 카카오(035720), LG(003550), KB금융(105560) 등 174개사가 주총을 열 계획이다. 3월 25일에는 하나금융지주(086790), OCI(456040), HD현대마린솔루션(443060) 등 71개사, 24일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 세아특수강(019440), 한화시스템(272210) 등 35개사의 주총이 개최된다. 3월 27일과 3월 28일은 각각 1개사와 6개사가 주총을 연다. 2월에 주총을 연 곳은 2개사뿐이다. 4월 주총 개최는 한 곳도 없다. 소액주주가 많은 삼성전자(005930)는 3월 19일 주총 개최를 계획했다. 상장협은 소액주주들의 주총 참여율을 제고하기 위 2018년부터 '주총 분산 자율 준수프로그램'을 시행해왔다. 상장사의 정기주총 개최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일자를 사전에 파악해 해당 일을 제외한 날에 주주총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유도하려는 목적이다. 주총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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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 지역 코리빙(Co-living)하우스 임대차 계약이 전년대비 2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인 가구가 늘면서 함께 모여 살되 개인의 공간은 보장되고 서비스 대비 가격이 저렴한 코리빙 하우스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가 발표한 ‘2025 서울시 코리빙 시장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코리빙하우스는 7371가구를 기록하며 9년 만에 4.7배 성장했다. 임대 수요도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22%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임대차 계약은 전년 대비 29% 급증했다. 이러한 성장세에 국내외 대형 기업들의 시장 진출도 활발하다. MGRV(전 현대해상 계열), DDPS(SK D&D계열), SLP(신영 계열), KT에스테이트 등 국내 기업들이 사업을 확장 중이며, 글로벌 오퍼레이터 위브리빙(Weave Living)은 이미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코브(Cove)도 아너스자산운용과 협력해 올해 상반기 서울 두 곳에 개점을 준비 중이다. 서울시 코리빙하우스의 중위 임대료는 90만 원으로, 전용면적당 임대료는 오피스텔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이같은 부담에도 코리빙 하우스의 계약률이 늘고 있는 것은 코리빙하우스만의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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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영장 청구 여부에 허위 답변 의혹을 받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대해 검찰이 고발 접수 일주일 만에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윤 대통령 영장 청구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검찰은 피의자 신분이 된 오동운 공수처장도 조만간 소환조사 할 것으로 보인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 지난달 28일 3시간 가량 공수처를 압수수색하고 윤 대통령에 대한 영장 청구 관련 자료와 내부 결재 문서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오 처장과 차정현 부장검사, 수사기획관이 허위 공문서 작성 및 행사 혐의로 수사를 시작했다. 오 처장 등 공수처 관계자들은 국회에서 윤 대통령의 체포·압수·통신영장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청구했는지에 대한 질의에 허위 답변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올 1월 공수처에 '윤 대통령 사건 관련 체포영장 외 압수수색영장-통신영장 등을 중앙지법에 청구했는지' 질의서를 공수처에 보냈는데 공수처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공수처가 서울중앙지법에 청구했다가 기각된 영장은 지난해 12월 6일 압수수색·통신영장과 8일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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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가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5’에서 인공지능(AI) 기반 ‘갤럭시 A’ 시리즈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갤럭시 A56 5G’와 ‘갤럭시 A36 5G’에는 모바일 AI ‘어썸 인텔리전스’가 탑재됐다. 또 어느 화면에서나 동그라미를 그리면 쉽고 빠르게 검색이 가능한 ‘서클 투 서치’를 비롯해 기존 갤럭시 S25 시리즈에 적용된 ‘편집 제안’, ‘AI 지우개’ 등 AI 기반 카메라 기능도 쓸 수 있다. 갤럭시 A56 5G의 두뇌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엑시노스 1580’을, 갤럭시 A36 5G는 ‘스냅드래곤6 Gen 3’을 각각 탑재했다. 두 모델 모두 6.7형 FHD+ 슈퍼 아몰레드(Super AMOLED) 디스플레이를 채용해 몰입감 넘치는 엔터테이먼트 경험을 제공한다. 갤럭시 A 시리즈는 이달 말부터 글로벌 순차 출시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AI를 통해 더욱 쉽고 편리해진 맞춤형 건강 관리와 스마트홈 경험도 함께 선보인다. 관람객들은 갤럭시 AI에 기반한 맞춤형 건강 관리 기능인 에너지 점수와 웰니스 팁, 수면 정보, 모닝 브리프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역대 갤럭시 S시리즈 중 가장 얇은 디자인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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