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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 임대아파트 '무늬만 임대(?)'

평당 가격 700만~740만원선…"신도시, 서민들 기대할것 없다"

동탄 임대아파트 '무늬만 임대(?)' 평당 가격 700만~740만원선…"신도시, 서민들 기대할것 없다" 동탄신도시에 공급되는 임대아파트의 가격이 지나치게 높아 이름만 임대아파트지 사실상 분양아파트와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동탄 3차 동시분양에서 공급되는 임대아파트의 임대보증금은 평당 700만-740만원선으로 30평형대 일반분양 아파트의 분양가(740만-860만원)와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인근인 수원의 전셋값이 평당 377만원, 화성은 평당 223만원선임을 감안하면 임대보증금이 주변 지역 전셋값의 2~3배 수준에 달하는 셈이다. 또 매매가와 비교해도 화성 아파트 평균 평당 매매가인 533만원을 훌쩍 넘어서고 있으며 수원의 평균 평당 매매가인 792만원에 근접하고 있다. 동탄의 25평짜리 임대아파트를 예로 들면 총 임대보증금이 1억8천만원선으로 3년 뒤 이 아파트에 입주하기 위해서는 임대보증금 전액을 계약금과 중도금 등의 형태로 내거나 1억4천200만원의 보증금에 38만원 월 임대료를 매달 지불해야 한다. 인근 화성 태안읍에서 작년 6월 입주한 신창미션힐 25평형의 매매가가 1억3천500만-1억5천만원, 전세는 7천만-7천500만원선에 형성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동탄의임대보증금이 인근 지역 매매가보다 높은 셈이다. 업체 측은 임대보증금이 높다는 지적에 대해 "전세와 달리 임대보증금만 내면입주 2년6개월 뒤 추가부담금 없이 분양 전환받을 수 있다"며 임대보증금이 사실상분양가와 같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이는 결국 "2년 6개월뒤 분양 전환받지 않는다면 비싼 임대보증금을 주고 임대아파트에 입주할 실익이 없다"는 얘기로 무주택 저소득층을 위해 공급되는임대아파트가 사실상 분양아파트와 다를 바 없는 셈이 된다. 또 임대아파트 용지가 일반분양아파트 용지에 비해 훨씬 저렴한 가격에 업체에제공된다는 점을 고려해도 임대아파트의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있다. 동탄 3차 임대아파트 용지의 택지공급가는 평당 221만원으로 택지조성원가(평당268만원)보다 낮고 분양아파트 용지(평당 339만원)보다 평당 118만원이나 저렴했는데 일반아파트와 분양가 차이는 얼마 나지 않았다는 것이 경실련 측의 주장이다. 경실련은 "업체들이 `2년6개월 후 분양전환, 확정분양가제'라는 편법을 쓰면서임대아파트가 분양대기 아파트로 전락했다"며 "결과적으로 임대아파트도 짓지 않는건설업체에게 택지는 조성원가보다 저렴하게 공급해 업체 이윤만 키워준 꼴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임대아파트의 높은 가격에 대한 수요자들의 부담을 반영하듯 지난 15일실시된 동탄 3차 무주택 및 1순위 청약접수에서 임대아파트는 매우 저조한 청약률을보이면서 전체 공급물량(2천916가구)의 70%가량인 2천54가구가 미달로 남았다. 이는 일반분양 아파트의 경우 2천565가구 중 787가구만이 미달된 것과는 대조적인 것으로 특히 무주택 우선순위 청약자 가운데서는 임대아파트 신청자가 단 한명도없어 임대아파트가 실수요자들로부터 철저하게 외면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에셋 김광석 팀장은 "택지개발지구에 임대아파트를 공급하는 것은 무주택서민들을 위한 배려가 아니냐"라며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첫 2기 신도시에들어서는 임대아파트가 이 정도니 향후 조성될 신도시에서도 서민들이 기대할 바는별로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입력시간 : 2005/03/16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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