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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공동브랜드] 패션액세서리 공동브랜드 '파스빌'

지난 80년대말까지만 해도 우리나라는 홍콩, 대만과 함께 모조장신구수출 최대강국의 위상을 지니고 있었다.그러나 지금은 중국산 제품의 저가공세에 밀려 최대 수출국이라는 타이틀을 뺏긴 상태다. 때문에 저가품과의 경쟁을 피하고 중·고급제품으로 승부를 걸어야만 세계무대에서 경쟁우위를 획득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일관된 목소리다. 한국공예협동조합연합회(회장 김진태)가 개발한 「파스빌(FASVILLE)」은 국내 패션액세서리 제조와 수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동브랜드다. 우리나라 모조장신구 수출은 연간 3억달러 규모로 적지 않다. 하지만 대부분 해외유명브랜드를 차용한 OEM방식으로 수출되고 있다. 장기적으로 자체브랜드가 꼭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조합을 주축으로 5개 중소기업이 힘을 모아 파스빌을 만든 것이다. 「파스빌(FASVILLE)」은 패션(FASHION)과 마을(VILLE)의 영문 이니셜을 결합한 것. 「패션의 유행을 창조하는 마을」이란 의미다. 귀걸이, 버클, 목걸이, 여행가방, 핸드백, 양산 등 총 80개 품목에 상표출원이 완료됐다. 심볼마크는 우리나라의 전통 문살모양에서 아이디어를 땄다. 각각 다른 조각들이 조화롭게 모여 정방형을 이루고 있는 문양이다. 여러 업체들이 하나의 브랜드로 완성도 높은 예술품을 생산한다는 공동브랜드의 의미를 잘 나타내고 있다. 중소기업청으로부터 2,000만원의 개발비용을 지원받고 브랜드 네이밍 전문업체의 도움으로 지난해 1월 탄생했다. 현재 파스빌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는 모조장신구업계 선두기업인 유미무역, 풍원양행, 대지금속, 썬무역, 범양산업진흥 등 5개사다. 공예조합 문옥배전무는 『모조장신구는 제조원가에 비해 70%이상의 마진을 획득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라며 『국산 장신구의 품질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자체브랜드가 없어 안타까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모조장신구중에는 우리업체들이 해외로 수출했던 상품에 유명브랜드만 붙여 역수입된 경우도 적지 않다. 역수입된 제품들은 해외브랜드의 유명세를 등에 업고 본래 수출가격보다 10배 이상의 비싼 가격으로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다. 동일한 품질의 국산품은 고작 3분의1 수준에 머물고 있어 자체브랜드의 필요성이 더욱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파스빌 브랜드를 이용한 시제품은 아직까지 출시되지 않고 있다. 본격적인 브랜드 활용은 오는 7월께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조합측은 품질과 디자인이 우수한 상품에 한해 브랜드 사용을 허락하고 백화점과 홈쇼핑 채널을 통해 판매망을 구축해나간다는 전략이다. 해외수출은 연말에 개최되는 서울국제선물용품박람회에 공동브랜드관을 만들어 외국바이어들에게 첫 선을 보일 계획이다. 조합측은 앞으로 모조장신구를 중심으로 한 신변용품류 분야에 1차적으로 파스빌을 활용하되 궁극적으로는 공예용품류 전반에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최종 참여업체수는 총 30~50여개사를 목표로 하고, 세부 사업계획이 수립되는 대로 참여희망업체를 모집할 예정이다.(02)698-0003 ■한국공예협동조합연합회 김진태 회장 인터뷰 『디자인과 품질이 우수한 상품만을 엄선해 파스빌을 사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한국공예협동조합연합회 김진태(金鎭汰)회장은 『품질의 고급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가 공동브랜드의 최대 과제라고 판단, 우수한 상품에 대해서만 파스빌의 사용을 승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金회장은 매장 입점상품에 브랜드 사용을 모두 허용하는 「지정매장제」방식을 고려해 보기도 했지만 여러 업체들이 난립할 경우 동등한 품질을 통한 경쟁력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 「지정물품제」를 통한 브랜드 사용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품질이 우수한 물품이나 디자인이 우수한 신상품에 대해서만 공동브랜드의 사용을 승인하고 상표사용료는 품목수와 비례해 징수하는 방식을 채택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파스빌은 브랜드와 이미지, 로고 등의 개발이 모두 완료된 상태로 제품출시는 오는 7월께로 예상하고 있다. 참여업체의 제품디자인을 그대로 활용, 재빨리 제품을 선보일 수도 있었지만 조합에선 서두르지 않았다. 대부분의 제품이 해외바이어가 주문한 방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기 때문에 파스빌에 맞지 않을 뿐 아니라 파스빌의 장수를 위해서는 독자적인 디자인 개발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金회장은 이를 위해 조만간 한국산업디자인진흥원과 연계, 디자인 우수상품을 발굴하는데 적극 나서는 한편 월드컵상품과 패션액세서리 부문에 대해 진흥원의 지원 및 개발을 의뢰할 예정이다. 한편 파스빌은 공예품 및 선물용품 모조장신구 등을 포함해 공동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는 80개 품목에 대해 상표등록을 마쳤다. 조합측은 본래 파스빌이 장신구 업체를 주축으로 결성된 만큼 일단 패션액세서리 쪽으로 마케팅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산자부로부터 10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아 매년 개최해 오고 있는 「서울 국제선물용품·장신구 박람회」를 내년에는 현재보다 3배이상의 규모로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파스빌 시제품이 연내 개발완료되면 내년 박람회에서 적극적인 판로개척이 이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金회장은 『하나의 브랜드가 제대로 활성화되려면 엄청난 홍보작업이 뒤따라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은 상태』라며 『우선적으로 홈쇼핑과 백화점 입점을 적극 추진해 국내 인지도를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해미기자HM21@SED.CO.KR 입력시간 2000/04/24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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