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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급락 막자" 美SEC 긴급조치

공매도 규제 전종목으로 확대… '숏포지션' 물량 매일 공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주가 급락을 막기 위한 공매도(숏세일) 규제종목을 확대하고, 매도 우위(숏포지션) 물량을 매일 공시토록 하는등 긴급 조치를 쏟아냈다. 헤지펀드들이 주가 하락기에 무차별적으로 매도물량을 내놓으며, 베팅을 거는 것을 막겠다는 의도다. SEC는 지난 7월 금융주에 한해 실시됐던 공매도 규제 조치를 전 종목으로 확대하고, 대형 기관 투자자들은 '숏 포지션' 물량을 매일 공시해야 한다. 이 같은 조치는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증시 하락에 다량으로 베팅하는 세력이 늘어나며 주가 폭락세가 확산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에 따른 것이다. 18일 블룸버그통신은 SEC가 상장 전 종목에 대한 공매도 규제강화 방안을 이날부터 확대 실시하기로 긴급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공매도는 약세장이 예상될 경우 주식이 없는 상황에서 먼저 매도 주문을 낸 뒤 추후 더 싸게 구입, 시세차익을 얻는 매매 기법이다. SEC의 규제 강화는 일명 '무대주 공매도(naked short selling)'를 겨냥한 것이다. 공매도 시 실제 주식 보유 여부를 밝히도록 명문화 해 규정을 악용하는 사례를 차단하는 것이 목적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증거금만 있으면 가능한 무대주 공매도 방식을 활용, 결제일 이전에 주식을 사서 인도해야 하는 기존 공매도 규정을 교묘히 피해 왔다. 뉴욕 소재 와이트 플래인의 스테판 넬슨 증권 담당 변호사는 "이제 주식을 팔기 원한다면 실제로 갖고 있는 주식을 넘겨줘야만 한다"며 "앞으로 이것이 공매도를 가능케 하는 유일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화 규정을 어긴 브로커는 일정 조건이 갖춰지기 전까지 해당 주식에 대한 공매도가 금지된다. 또한 운용 규모 1억 달러 이상의 대형 기관 투자자들은 공매도 기법인 숏 포지션 물량 현황을 매일 공시해야 한다. 크리스토퍼 콕스 SEC 위원장은 SEC 위원 5명에게 이 같은 새 규정을 통과시킬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가 발효될 경우 대형 투자자들의 장기 포트폴리오가 노출될 것으로 보여 헤지펀드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헤지 펀드들은 "비난의 대상은 금융시스템이지, 공매도 세력이 아니다"라며 항의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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