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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능력만으로 파격 발탁된 이정도 비서관 '이 정도는 일해야'

11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 내 브리핑실에서 취재진과 대화 중인 이정도 총무비서관 /연합뉴스




지방대를 나온 비(非)고시 출신의 인물이 총무비서관에 파격 발탁됐다. 청와대 인사와 재정을 총괄하는 이정도 기획재정부 국장이다.

총무비서관은 청와대의 안살림을 총괄하며 청와대 내 살림꾼 역할을 하는 대통령 보좌 업무를 맡는다. 그래서 역대 대통령들은 최측근을 이 자리에 앉혀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변호사 시절 사무장을 맡았던 최도술 씨를, 박근혜 전 대통령은 18년간 자신을 보좌해 온 이재만 씨에게 이 자리를 맡겼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이 자리에 재정 전문가인 이 비서관을 발탁해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11일 인선 발표 직후 춘추관을 찾은 이 비서관이 “(문 대통령과)인연이 있었냐”는 질문에 “전혀 없었다. 어제 근무하다 (비서관 발탁)전화를 받았다”고 답했다.

이 비서관은 1965년 경남 합천에서 태어나 창원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92년 7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했다. 줄곧 기획재정부에서 관료 생활을 하고 예산 전문가로서의 경력을 쌓았다. 이 비서관은 기재부에서 예산실 문화예산과장, 인사과장을 거친 ‘예산통’이자 ‘인사통’이다. 행정고시 출신 중에서도 ‘에이스’만 모인다는 기재부 실·국장 32명 중 유일한 비고시 출신이다.



하지만 이 비서관은 업무 처리가 꼼꼼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며, 기재부에선 그의 이름을 따 ‘이 정도는 일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돌기도 한다. 이 비서관의 동료 공무원은 그에 대해 “정도를 걷는 성실한 분”이며 “매사에 꼼꼼하다”고 평가했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번 인사에 대해 “대표적인 흙수저 출신이다. 지방대, 7급 출신 기재부 국장으로 공무원 사회에서 신임과 존경을 받은 인물”이며 “그간 총무비서관 자리는 청와대 인사·재정을 총괄하는 막후 실세였고, 대통령 최측근이 맡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자리를 예산·재정 전문 공무원에 맡겨 시스템과 원칙에 따라 운영하려는 의지를 담았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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