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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사, “미래에셋대우 유증, 신용등급 상승 요인 아니다"

최근 미래에셋대우(006800)가 자금 조달을 위한 유상증자를 결정한 가운데 국내 신용평가사를 중심으로 “유상증자 규모가 자기자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아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15일 장 마감 후 운영자금 7,000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기타주 1억3,084만2,000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는 18일 보고서를 통해 “자기자본확충은 차입금 상환능력을 평가하는 신용평가에 긍정적 요인이지만 이번 유상증자 규모는 자기 자본의 10%에 불과하며 유상증자 대금의 구체적 활용처, 추가적 리스크 부담도 점검이 필요하다”며 “나신평 평가 방법론상 신용등급이 높을수록 재무위험보다는 사업위험 중요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이번 유상증자가 회사 신용도 상승에 직접적 요인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정부가 지난 해 8월 초대형IB육성 방안을 발표하면서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증권사는 발행어음 제도가 허용됐다. 현재 한국투자증권만 우선적으로 인가가 완료됐으며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은 인가 보류, NH투자증권과 KB증권은 심사작업이 진행 중이다. 나신평 측은 “미래에셋대우는 공정위가 내부거래를 조사하면서 발행어음 심사가 보류됐다”며 “현재로서는 공정위 조사시기 및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며 회사의 발행어음사업 진행은 잠정적으로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그룹은 국내 1위 증권사를 보유한 대규모 금융 그룹이지만 금융지주회사법상 정식 금융지주회사 형태가 아니어서 그간 지배구조 및 내부거래에 대한 논란이 진행돼 왔다. 나신평 측은 “자본확충보다는 실질적인 사업 경쟁력 강화 여부를 등급 상향의 주요 요인으로 판단한다”며 “합병 후 순조로운 조직 통합이 이뤄지고 중복 비용 절감 등 시너지 효과가 가시화하며 2위 증권사와 차별화한 국내 1위 이익 창출력이 유지될 때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날 한국신용평가(한신평) 역시 코멘트를 통해 “초대형 IB 신용등급 판단의 핵심은 ‘업무영역 확장을 통한 차별적 사업모델 구축 여부’인 만큼 발행어음 영업인가와 마찬가지로 종합투자계좌업무 인가 여부는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한신평은 “유상증자에 따른 유동성 및 자본확충, 투자여력 확대는 긍정적이지만 이번 유상증자는 자본 확충 뿐 아니라 종합투자계좌 업무가 허용되는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요건에 가까워졌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가진다”라며 “조달 측면의 장점은 초대형 IB로 성장하기 위한 부수적 장치일 뿐 신용도 제고를 위해서는 자본 및 조직 규모 확대에 상응하는 이익 창출력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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