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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AI 빈틈없이 잡아라" 크루즈 맞을 검역 준비 마쳐

내달 개항 제주 강정항 가보니

검역 정확도 높이기 위해

입국통로에 일정간격으로

카메라 설치해 체온 측정

검역관이 제주민군복합형 관광미항(강정항)에 설치된 발열감시카메라의 작동을 검사하고 있다./김지영 기자




제주 강정항의 한 검역관이 발열감시카메라와 연동된 컴퓨터 모니터 화면을 보고 있다./사진제공=질병관리본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로 제주 강정항의 정식 개항이 미뤄졌지만 검역을 더 철저하게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감염병 걱정 없이 대규모 크루즈 관광객을 맞을 준비가 끝났습니다.”

지난 17일 제주도 제주민군복합형 관광미항(강정항). 오는 6월 정식 개항을 앞두고 검역관들이 검역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강정항의 크루즈 터미널은 지난 2016년에 완공됐지만 사드 배치로 중국의 한국 관광이 금지돼 개점휴업 상태였다. 하지만 최근 한·중관계가 회복국면에 접어들면서 내달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이날 검역 현장을 살핀 이선규 국립제주검역소장은 “제주는 중국에서 온 여행객들이 많아 검역할 때 중국의 주요 감염병인 AI(조류독감)의 인체감염을 집중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배를 타고 제주를 찾는 여행객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제주를 방문한 크루즈는 2012년 62척에서 2016년에는 481척으로 급증했다. 국립제주검역소는 앞으로 연 360척(180만명)의 승객이 강정항을 통해 제주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소장은 “비행기는 많아야 승객이 300명이지만 크루즈는 한 척에 최대 7,000명까지 탑승한다”며 “여행객들이 제주에 머무는 시간도 8시간가량으로 짧은 만큼 신속하면서 정확한 검역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크루즈 검역에서는 발열 검사가 중요하다. 한 번에 평균 3,000명의 승객이 내려 검역대의 발열 검사를 거친다. 체온이 37.5도 이상인 의심환자가 발생하면 바로 격리실로 이동시켜 호흡기 검체를 채취한 뒤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하고 양성으로 나올 경우 제주대병원으로 즉각 이송한다.

크루즈 검역은 많은 승객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다 보니 빈틈이 생길 수 있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검역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입국 통로에 일정 간격으로 다수의 카메라를 설치해 여러 차례 체온을 측정하는 ‘중앙집중식 열 감지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지난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이 국내에 유입됐을 때 감염자를 검역 단계에서 색출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며 “이동통신 3사의 해외로밍 정보를 공유해 오염국가를 거쳐 들어온 여행자 정보도 확인할 수 있는 검역 정보시스템을 갖췄다”고 말했다. /제주=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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