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부산상공회의소가 발표한 ‘고용위기업종 산업현장 인력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경기침체가 장기화 될 경우 향후 경영활동 전망으로 기업체들의 40.0%는 ‘R&D투자를 통한 기술경쟁력 차별화’를 선택했다. 이어 ‘다운사이징’ 36.0%, ‘사업 다각화’ 10.7%, 순으로 나타났다. 주력업종기업들이 어려운 시기 오히려 R&D 투자를 늘리겠다 한 것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향후 업황 개선 시 적극적으로 시장지배력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고 부산상의는 봤다. 경영 중점 추진 분야로는 ‘판로확대’ 35.0%, ‘원가절감’ 33.7% ‘기술개발’ 16.0% 순으로 응답했다. 이와 관련 부산상의 관계자는 “기업들이 매출증가를 위해 다양한 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이에 따른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해 가장 큰 경영이슈인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대응 방안으로는 근로시간조정이 16.3%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는 임금체계개편이 12.7%를 기록했다. 또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대응 방안으로도 임금체계개편이 22.0%로 나타났으며, 공장자동화가 8%로 그 뒤를 이었다. 인력채용 부분에서는 2019년에 인력채용을 확대 보강하겠다고 응답한 기업이 51.3%로 나타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적극적인 인력채용을 통해 기업경쟁력을 유지하겠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고용위기업종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지원에 대해서는 고용노동부의 지원제도 활용도가 97.8%로 높았으며, 그 중 ‘청년내일체움공제’ 활용비중이 51.4%이고, 고용유지지원금은 35.8%를 기록했다.
인력충원과 활용부분에 있어 정부의 지원금을 기업들이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이용경험이 없는 정책들도 다수로 나타나 기업들에게 정부 및 지자체 지원제도에 대한 홍보가 필요해 보이는 상황이라는 게 부산상의의 설명이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이번 수요조사를 통해 신규 고용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태에서도 기업들이 다양한 방면에서 돌파구를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향후 관련 사업에 이번 수요조사의 내용을 반영해 기업에 필요한 지원방안을 적극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수요조사는 최근 지역의 양대 주력업종인 조선해양업종과 자동차부품업종 기업 각각 150개를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부산상의와 부산시, 고용노동부가 함께 지역의 일자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추진 중인 ‘부산 일자리 르네상스 프로젝트’ 사업의 하나로 진행됐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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