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STORIES

[긴장의 한반도] 中까지 '核포기' 압박하는데...김정은은 버티기

시진핑 대북제재 강화 검토 이어
왕이 "도발하면 책임져야"경고
美도 항모정찰기 배치 등 압박
38노스 "北핵실험 준비 마쳐"

  • 박홍용 기자
  • 2017-04-13 16:02:54

이메일 보내기

보내는 사람

수신 메일 주소

※ 여러명에게 보낼 경우 ‘,’로 구분하세요

메일 제목

전송 취소

메일이 정상적으로 발송되었습니다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닫기

북한 핵실험, 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시진핑 압박, 풍계리 핵실험



김정은(오른쪽)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3일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등과 함께 평양 려명거리 준공식 행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이날 준공식에는 수천명의 북한주민과 외신 기자들이 참석했다. 제2의 미래과학자거리로 불리는 려명거리는 김일성 북한 국가주석의 생일을 기념하는 태양절(4월15일)에 앞서 완공될 예정이다. /평양=AFP연합뉴스


미국에 이어 중국도 북한을 겨냥한 압박 수위를 높이기 시작한 가운데 북한이 15일 태양절(김일성 생일)을 앞두고 6차 핵실험 준비를 마쳤다는 분석이 나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13일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에 따르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베이징에서 팔레스타인 외교장관과 회동한 후 “무력으로 한반도의 현 상황을 풀 수 없다”면서 “현재의 긴장 속에 대화로 돌아오는 기회가 생기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이런 북한 상황에 대해 도발하면 누구든 역사적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대북 선제타격 가능성을 언급해온 미국뿐 아니라 북한에 대해서도 경고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환구시보 등 중국 매체들이 연일 북한의 도발에 대한 경고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주석이 지난 6~7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대북 제재 강화를 검토할 수 있다는 의향을 전달했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양국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제재가 효과를 거두고 있지 않다며 압력을 강화할 것을 요청하자 시 주석이 “모든 정세를 지켜보고 진지하게 생각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환구시보는 이날 “북한이 핵 개발을 포기해도 중국이 도우면 위험하지 않다”는 사설을 통해 노골적으로 북측에 핵 포기를 요구하기도 했다.

미국의 고강도 대북 압박도 지속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난 버락 오바마와는 다르다”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핵·미사일 도발을 감행할 경우 곧바로 군사행동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매우 강한 함대(칼빈슨호)를 보내고 있다. 우리는 항공모함보다 강한, 매우 강력한 잠수함을 갖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지구에서 최강의 군대를 갖췄다”며 “그(김정은)는 잘못하고 있다. 큰 실수를 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처럼 미중 양국이 공조하듯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미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의 북한 분석웹사이트 ‘38노스’는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에 있는 풍계리 핵실험장을 촬영한 상업 위성사진을 분석해 핵실험장이 ‘장전, 그리고 거총(Primed and Ready)’인 상태라며 북한이 핵실험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38노스는 지난 12일자 사진 분석 결과 “북쪽 갱도 입구에서 활동이 계속되고 있고 주 지원본부에서 새로운 움직임이 관측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위성사진에 따르면 북쪽 갱도에서는 입구 바로 옆에 소형 차량 또는 트레일러가 배치됐으며 10일 동안 갱도에서 물이 흘러나오는 작업도 둔화했다.

미국도 북한의 6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비해 특수정찰기 ‘콘스턴트 피닉스(WC-135)’를 7일 일본 오키나와에 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미군 기관지 성조지는 미 공군 소속 WC-135기 한 대가 7일 저녁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2011년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 당시에도 WC-135기 한 대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파견해 방사성 물질 수집 등 활동을 펼쳐왔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D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