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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내가 MB아바타냐?”…문재인 “왜 날 걸고 넘어져”

  • 전종선 기자
  • 2017-04-23 22:5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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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내가 MB아바타냐?”…문재인 “왜 날 걸고 넘어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안철수는 MB의 아바타’라는 의혹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안 후보는 23일 KBS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 ‘제19대 대통령 후보자 토론회’에서 문 후보에게 “제가 ‘MB(이명박 전 대통령) 아바타냐”고 물었고 이에 문 후보는 “항간에 그런 말이 있다”고 답했다.

안 후보는 “문 후보의 생각을 묻는다. 제가 MB 아바타인가”라고 재차 물었다.

이에 문 후보는 “저는 방금 말한 그런 이야기를 제 입으로 올린 적이 한 번도 없다. 떠도는 이야기로 질문을 하니 달리 답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지난 대선 때 후보직을 양보했던 이유는 이제 더 이상 이명박 정권이 연장되면 안 된다고 결심했기 때문이고, 문 후보도 그런 취지로 말했다. 그런데도 MB 아바타인가”라고 거듭 추궁했다.

그러자 문 후보는 “안 후보가 아니면 아니라고 본인이 해명하라. 뿐만 아니고 안 후보의 사모님 관한 의혹도 상임위를 열어 해명할 것을 해명해라. 저 문재인을 걸고 하지 말고 국민을 바라보고 정치하라. 저 문재인을 반대하기 위해 정치하냐”라고 일침을 가했다.

안 후보는 그러자 “MB 아바타가 아니라고 확인해주는 건가”라고 묻자 문 후보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안 후보는 “2012년때도 그렇다. 세간에 알려지진 않았지만, 지금 민주당에서 저를 MB 아바타라는 소문을 유포시키고 있는데 그것을 막아줬으면 좋겠다고 부탁 드린 적이 있는데, 이것이 5년 이후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문 후보는 “아니다. 2012년에 MB 아바타란 말을 들은 적이 없다. 후보가 이번 선거에 부상할 때 배후에서 MB 측근의 지원을 받는 거 아니냐는 말이 있었지, 2012년 때 쟁점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그때부터 시작했다. 지금도 퍼뜨려지고 있다. 뿐만 아니다. 여러 가짜뉴스 퍼뜨리고 있다. 문 후보도 가짜뉴스로 당선되면 그거야말로 바라지 않는 일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안 후보가 여러 SNS상에서 공격받는 것을 말하는 것 같은데, SNS상의 악의적 공격은 제가 여기 있는 후보들 몽땅 합친 것보다 많이 받는다. 그걸로 문제 삼은 적 있나. 왜 저를 걸고 넘어가나”라고 일침을 가했다.

[사진=KBS1 ‘제19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토론회’ 방송화면캡처]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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