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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인터뷰]박남춘 "유정복 치적사업에 혈세만 낭비…시민 실질적 삶 개선에 주력"

박남춘 민주당 인천시장 예비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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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인터뷰]박남춘 '유정복 치적사업에 혈세만 낭비…시민 실질적 삶 개선에 주력'

6·13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 출마에 나선 박남춘(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촛불혁명을 통해 정권교체를 이뤄냈지만 인천은 아직 박근혜 정권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며 “지방선거 승리를 통해 ‘친박’의 마지막 그림자를 걷어내겠다”고 밝혔다. 오는 15~17일 경선을 통과할 경우 본선에서 맞붙게 될 유정복 현 인천시장을 정조준한 발언이다. 박 의원은 “유 시장의 재임 기간 동안 각종 치적사업에 혈세만 낭비되고 원도심과 신도시의 양극화는 심화됐다”며 “문재인 정부의 국정철학처럼 시민들의 실질적인 삶을 개선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에서 재선에 성공한 박 의원은 당내 대표적 ‘친문(친문재인계)’ 인사로 꼽힌다.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과 인사수석 등을 거치며 문재인 대통령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왔다. 반면 유 시장은 박근혜 정권 당시 안전행정부 장관을 지낸 친박 핵심이다. 이 때문에 본선에서 둘의 맞대결이 성사될 경우 대선 이후 처음으로 친박과 친문 간의 정면승부가 펼쳐지게 된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당내 경선 문턱부터 넘어야 한다.

박 의원은 이날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인천은 지난 2010년 송영길 시장 당선을 빼고는 모두 보수정당이 싹쓸이했을 만큼 진보진영에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은 곳”이라며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이 높다고 해서 인천 판세까지 낙관적으로 보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필승카드를 뽑아야 한다”며 “유 시장이 가장 싫어하고 두려워할 만한 사람은 박남춘”이라고 자신했다. 그 근거로 인천 토박이 출신의 확장성과 함께 친문 인사로 문재인 정부와 유기적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특히 22년간 해양수산부에서 쌓아온 경험은 보수성향이 강한 바닷가 지역 민심을 얻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박 의원은 ‘인천특별시대, 인천특별시민’을 선거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더 이상 서울의 변방이 아닌 인천시민만의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특별한 도시로 만들겠다는 의미에서다. 박 의원은 “유 시장은 전시행정과 토목공사에만 매달려 소중한 혈세를 낭비했다”며 “시장이 되면 사업 우선순위를 ‘토목공사’에서 ‘시민 삶의 질’로 바꾸고 정책결정 과정에 시민의 참여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원도심 전담 부시장제를 도입하고 도시재생 총괄 전담기구를 만들어 송도와 청라 등에 집중된 시정운영의 불균형을 바로잡을 방침이다.

인천 부평에 본사를 둔 한국GM 사태의 해법에 대해서는 “섣불리 정치인이 GM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정부의 협상력을 떨어뜨릴 수 있어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다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 지원은 안 된다는 국민 정서를 감안해 GM에 끌려다니지 않으면서 최악의 상황까지 염두에 둔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현상·하정연기자 kim0123@sedaily.com

사진=이호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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