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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돌고돌아 불출마..상처만 남은 바른미래당

송파을 박종진 공천 확정
잇단 잡음에 갈등 봉합 쉽지않을 듯

  • 류호,양지윤 기자
  • 2018-05-25 17:13:05
  • 국내증시 13면

바른미래당, 송파을, 재보궐선거, 박종진, 손학규, 유승민, 안철수

손학규 돌고돌아 불출마..상처만 남은 바른미래당
바른미래당의 유승민(앞줄 왼쪽) 공동대표와 손학규(〃 오른쪽) 중앙선거대책위원장 25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하은빌딩에서 열린 김영환 경기도지사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손 위원장은 이날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연합뉴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이 25일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당내 공천 갈등이 일단락됐다. 바른미래당은 우여곡절 끝에 박종진 예비후보의 공천을 확정했지만 국민의당·바른정당 출신 간 계파 갈등은 물론 유승민 공동대표와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의 리더십 문제까지 드러내며 깊은 상처를 남겼다.

손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고 “당이 걷잡을 수 없는 혼란과 분열 위기로 치달아 생각을 접게 됐다”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손 위원장은 지난 이틀간 ‘불출마-출마-불출마’로 오락가락 행보를 보였다. 전날까지만 해도 안 후보와 박주선 공동대표의 요구로 출마가 불가피하다며 당내 반발을 신경 쓰지 않겠다는 반응이었다.

유 공동대표는 손 위원장의 기자회견과 비슷한 시간에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후보를 송파을 공천자로 확정했다”며 “지난 며칠간 이 문제로 당에 분란이 있어 대표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손 위원장의 불출마를 전혀 예상하지 못해 어리벙벙하다”면서도 “반드시 당선돼야 하겠다. 큰 어른인 손 위원장을 정치 선배로 잘 받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배현진 자유한국당 후보와의 보수 단일화에도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당은 후보등록 마지막 날 힘겹게 공천을 마무리한 만큼 ‘열심히 뛰자’며 옷매무새를 다듬는 분위기다.

그러나 계파 수장인 유 공동대표와 안 후보까지 나서 상대 진영에 대한 불쾌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던 만큼 당내 갈등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측은 공천 과정에서 잇따라 불거진 마찰에 “상대를 도울 수 없다”며 ‘한 지붕 두 가족’의 현실을 여과 없이 노출했다. 송파을에 앞서 노원병 공천에서도 좀처럼 결론을 내지 못하고 여러 차례 우왕좌왕했다. 이준석 노원병 후보는 당내 계파 갈등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유 공동대표는 “원칙을 지키느냐의 문제였다. 한 번도 계파 갈등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류호·양지윤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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