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北·美 오늘 실무협상… 비핵화·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분수령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9.10.05 10:37:20북한과 미국이 5일(현지시간)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둘러싼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한다. 북미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지난해 6월 싱가포르 1차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완전한 비핵화와 새로운 관계수립,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이행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실무협상은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앞선 4일엔 양측 협상단이 예비접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접촉 과정에서 서로의 기본 입장을 교환했을 수 있는데, 이때 입장이 크게 엇갈리는 것으로 확인되면 이날 실무협상이 아예 열리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무협상은 치열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6·12 싱가포르 공동성명을 ‘동시적, 병행적’으로 이행한다는 원칙하에 최종단계를 포함한 비핵화의 정의부터 합의하고 핵시설 동결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북한은 비핵화 조치와 상응조치를 단계적으로 주고받으며 신뢰를 쌓아나가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실무협상은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멈춰있던 비핵화 프로세스가 다시 가동되는 것이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이 중대 기로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협상에서 성과가 도출될 경우 연내 북미 3차 정상회담 개최 논의도 본격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
스톡홀름 가는 北김명길 "결과 낙관한다"
정치 대통령실 2019.10.03 17:33:42이번주 말 북미 실무협상에 나서는 북측 대표 김명길 순회대사가 3일 경유지인 베이징에 도착해 “(북미 실무협상) 결과에 대해 낙관한다”고 말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대사는 출국 목적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조미 실무협상을 하러 간다”며 “미국 측에서 새로운 신호가 있었으므로 큰 기대와 낙관을 가지고 가고 결과에 대해서도 낙관한다”고 답했다. 북한 대표단은 이날 오전 고려항공편으로 평양을 출발해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도착한 후 제2터미널을 빠져나갔다. 김 대사와 직전 북한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인 권정근, 정남혁 북한 미국연구소 연구사 등 북한 대표단 4명은 이날 오후 베이징발 중국국제항공편을 타고 스웨덴 스톡홀름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공항에서 북한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으로 새로 임명된 조철수도 목격됐다. 다만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이번 대표단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발 스웨덴 스톡홀름행 중국국제항공 항공권을 발권한 것으로 확인된 만큼 실무협상 개최지는 스톡홀름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회의장소로는 스톡홀름 외곽의 모처가 유력하게 거론되는데 이곳은 하노이 회담 직전인 지난 1월 최선희 제1부상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3박4일 합숙 담판’을 벌인 곳이기도 하다. 북한 대표단은 실무협상을 마친 뒤 러시아 모스크바를 경유해 7일 베이징으로 돌아와 평양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협상을 앞두고 비건 대표는 관련 언급을 자제했다. 비건 대표는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주미대사관저에서 열린 국군의날 및 개천절 기념행사에 참석해 “우리는 한반도에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기 위한 위대한 외교적 계획에 착수했다”며 “주민들에게 항구적이고 지속하는 평화를 가져오는 것”이라 말했지만 북미 실무협상과 관련한 직접적 언급은 피했다. 행사장을 나서는 길에 취재진에 실무협상 장소와 전망 등에 대한 질문을 받았지만 답변하지 않았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
실무협상 앞두고 '대미억지'상징 SLBM 발사한 北, 의도는?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9.10.02 10:16:57북한이 실무협상 날짜를 발표한 지 하루만인 2일 동해 방향으로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다. 이는 실무협상을 앞두고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북한의 전형적인 벼랑 끝 전술로 해석된다. ‘우크라이나 의혹’으로 위기에 몰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압박해 북한이 원하는 정상 간 톱다운 방식의 비핵화 해법과 체제보장, 제재해제를 미국으로부터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가장 큰 근심거리인 F-35A 스텔스 전투기를 과시한 데 대한 대응 차원이라는 관측도 만만찮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늘 아침 강원도 원산 북방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다”며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 발사체와 관련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북극성 계열의 탄도미사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청와대도 북한이 이날 오전 미상 발사체를 동해 방향으로 발사한 것과 관련,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오늘 북한의 발사와 관련, SLBM을 시험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한미 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정밀 분석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10일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초대형 방사포’ 추정 발사체를 쏜 지 22일 만에 북한이 도발을 재개한 것은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SLBM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함께 미국에 가장 위협적인 전략무기로 꼽힌다.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신중국 건국 70주년 행사에서 ICBM과 SLBM 무기들을 과시한 것도 미국을 정조준했다는 해석이 많다. 북한은 대미협상의 중요 고비마다 자신의 무력을 과시해 미국으로부터 양보를 이끌어내는 협상 전략을 펴왔다. 북한이 실무협상 의제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에이테킴스(ATACMS)급 추정 지대지미사일 등 한미 연합군에 위협이 되는 신무기들을 잇따라 과시한 것도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진단이 많았다. 실제 북한의 벼랑끝 전술의 대가로 알려진 김계관 외무성 고문이 실무협상을 목전에 두고 재차 등장한 것도 의미심장하다. 김계관 고문은 1990년대부터 대미협상 과정에서 벼랑 끝 전술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졌다. 앞서 김계관 고문은 지난해 6월 1차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의 태도변화를 촉구하며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비난하는 벼랑 끝 전술을 막후에서 지휘한 바 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회담 날짜까지 이야기 하고 (발사체를) 쏘는 것에서 의도적이고 대미 압박차원으로 볼 수도 있다”며 “(이번 도발이) 제재와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고 평가했다. 이어 “제재를 유지하면서 대화하려는 미국에 대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모든 나라가 자기방어 주권을 가진다’는 말처럼 비핵화 협상과 자위적 국방력 강화는 별개이니 그렇다면 우리도 우리 할 일은 하면서 대화해도 괜찮겠지 하고 화두를 던진 것이 아닐까”라고 조심스럽게 풀이했다. 북한은 미국과의 실무협상에서 ‘영변 핵시설 플러스 알파’를 두고 양보 없는 신경전을 벌일 전망된다. 반면 탄핵정국으로 정치적 위기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도 미국 내에서 비핵화 성과를 과시하기 위해 추가 고농축 우라늄 시설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일부 폐기나 대량살상무기(WMD) 동결 등 ‘영변+α’가 필요하다. 실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하노이 노딜 이후 2개월여 만인 5월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차 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 내 핵시설 5곳 중 1~2곳만 폐기하려 했다”고 협상 결렬의 이유를 밝혔다. 북한은 무력을 과시함으로써 미국으로부터 영변 핵 시설 폐기에 따른 체제보장 방안과 제재완화 등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최대한 영변 핵 시설 폐기 선에서 한미연합훈련 및 전략자산 전개 중단, 종전선언, 연락사무소 설치, 일부 제재완화 등을 얻어내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미국 내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조치 전 제재완화에 대한 반감이 큰 만큼 합의를 지키지 않을 경우 복원이 가능한 스냅백을 전제로 트럼프 행정부가 정제유 할당량 확대나 연말 예정된 북한 노동자의 귀환기간 연장 등을 협상 카드로 낼 가능성이 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북미 실무협상과 함께 전날 F-35A 전투기를 과시한 문재인 대통령도 겨냥한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고 평양 상공에 진입해 김 위원장의 주석궁 등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F-35A 전투기에 대한 우려를 여러 차례 표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국방력 강화를 위해 예정된 일정 대로 무기개발 실험을 진행한 것일 뿐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편 일본 NHK방송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오전 7시 10분께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으며 이 가운데 한발은 7시 17분께 일본이 규정한 EEZ 바깥 쪽에 낙하했고 나머지 한발은 7시 27분께 시마네(島根)현 동쪽 수역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
北 "남북교착, 南의 배신 때문"…북미실무협상 앞두고 또 南 탓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9.10.02 09:34:08북한이 2일 남북 관계 교착 국면의 책임을 또다시 우리 측에 돌렸다. 특히 북한은 한미군사훈련과 전략자산 전개를 또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도 북한은 이날 새벽 강원 원산 북방 일대에 비상의 발사체를 쏘아 올렸다. 올 들어 11번째 발사 시험이다. 전일 북미 실무협상 재개 일정을 공개한 가운데 한국의 역할을 의도적으로 배제하는 동시에 한반도 긴장감을 높여 협상에서 미국을 압박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南, 교착 책임 北에 전가하며 횡설수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이날 ‘여론을 오도하지 말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최근 남조선당국이 남북관계의 교착상태가 지속 되고있는 것과 관련하여 그 책임을 우리에게 전가하는 놀음을 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통일부 당국자와 정경두 국방 장관의 발언도 문제 삼았다. 신문은 “통일부 당국자는 남북 사이의 대화가 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마치 우리 때문인 것처럼 횡설수설하였다”며 “남조선 국방부 장관도 우리의 자위적인 국방력 강화 조치를 걸고 들면서 ‘북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는 터무니없는 망발을 늘어놓았다”고 비난했다. 청와대에서 나온 발언도 지목했다. 신문은 “남조선의 통일외교안보 관계자라고 하는 인물들은 남북 관계가 불안한 것이 우리가 저들을 ‘신뢰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며 “남북 선언들이 이행되지 않고 있는 책임도 ‘남쪽 당국에만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수작질하고 있다”고 일일이 지목했다. 이를 두고 노동신문은 “흑백을 전도하는 매우 불순한 선언”이라고 재차 비난했다. 실무협상 앞두고 한미훈련 또 비난 신문은 또 한미군사훈련과 전략자산 전개도 물고 늘어졌다. 신문은 “시대 흐름에 역행하여 동족을 겨냥한 합동군사연습과 최신공격형 무기반입에 열을 올리는 남조선 당국”이라며 “남북 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지게 된 근본원인은 한마디로 말하여 남조선 당국의 배신적 행위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문은 “각종 합동군사연습은 간판만 바뀌었을 뿐 침략적 성격은 조금도 달라진 것이 없다”며 “외부로부터 끌어들이고 있는 첨단전쟁장비들도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의 정세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근원”이라고 비난했다. 문재인 정부를 향해서도 “동족대결에 미쳐 날뛰며 반공화국모략소동을 일삼던 이전 보수정권의 망동과 결코 다를 바 없다”고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南 군사훈련 문제 삼으며 발사체 시험 하지만 북한은 이날 새벽 또다시 단거리 발사체를 쏘아 올렸다. 지난 10일 평남 개천 일대에서 ‘초대형 방사포’라고 주장한 무기 시험을 한 지 22일 만이다. 또 올 들어 11번째 발사체 시험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늘 아침 강원도 원산 북방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다”며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미 정보당국은 시험 의도와 발사체 성능 분석에 들어갔다. 군 당국에선 지난달 10일 단행 된 시험 성과가 좋지 않았던 데 대한 재시험, 전일 ‘국군의 날’ 행사에 대한 반발 차원 등에 대한 대응 성격일 가능성을 보고 있다. 전일 우리 군은 전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제71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미국산 스텔스 전투기 F-35A를 비롯해 육·해·공군이 운용 중인 다양한 전략 무기를 일반에 공개했다. 아울러 북한이 전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담화를 통해 공개한 오는 5일 북미 실무협상을 앞두고 한미 당국을 압박하기 위한 카드로 발사체를 쏘았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
“북미 실무협상 5일 개시 합의”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9.10.01 19:17:25북미가 오는 5일 실무협상을 열기로 했다고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1일 담화를 통해 밝혔다.★관련기사6면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최 부상은 “조미(북미) 쌍방은 10월4일 예비접촉에 이어 10월5일 실무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하였다”고 말했다. 이어 최 부상은 “나는 이번 실무협상을 통해 조미관계의 긍정적 발전이 가속되기를 기대한다”며 “우리 측 대표들은 조미실무협상에 임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도 “다음 주 안에 북미 당국자가 회동할 것임을 확인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도 “다음 주 안에 북미 당국자가 회동할 것임을 확인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북미가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는 것은 지난 2월 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렸던 2차 북미정상회담이 ‘노딜’로 끝난 지 7개월여 만이다. 이후 양측은 냉랭한 관계를 지속하다 6월 판문점에서 남북미 정상이 ‘깜짝’ 회동한 것을 계기로 대화와 협상 재개를 약속했다. 협상 수석대표로는 북측에서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 미국 측에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 부상은 이날 담화에서 예비접촉과 실무협상이 열리는 장소를 언급하지 않았다. 외교가에서는 평양이나 판문점, 스웨덴 등 제3국을 포함, 여러 곳의 동향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북측 발표와 관련해 “이번 실무협상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구축을 위해 조기에 실질적 진전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
북미 실무협상 개최 합의에 靑 "환영"
정치 대통령실 2019.10.01 18:29:20북미가 오는 5일 실무협상을 열기로 합의했다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발표에 청와대는 환영의 뜻을 전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북한과 미국이 10월5일 실무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한 것을 환영한다”며 “이번 실무협상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해 조기에 실질적 진전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앞서 최 부상은 담화를 통해 “조미(북미) 쌍방은 오는 10월4일 예비접촉에 이어 10월5일 실무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최 부상은 “나는 이번 실무협상을 통해 조미관계의 긍정적 발전이 가속되기를 기대한다”며 “우리 측 대표들은 조미실무협상에 임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전했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
北최선희 “북미, 10월 5일 실무협상 개최 합의”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9.10.01 17:55:07北최선희 “북미, 10월 5일 실무협상 개최 합의”(속보) 북미가 오는 5일 실무협상을 열기로 합의한 것으로 1일 알려지면서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멈춰있던 비핵화 시계가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조미(북미)쌍방은 오는 10월 4일 예비접촉에 이어 10월 5일 실무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하였다”고 밝혔다./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
北 손꼽히는 '對美협상 전문가' 김명길, 제재완화 등에 주력할 듯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9.09.22 17:32:58한미정상회담 이후 북미 비핵화 실무 협상 재개가 유력해지면서 협상 판에 새로 등장할 인물에도 관심이 쏠린다. 미국 측에서는 실무 협상을 계속해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맡지만 북한 측에서는 김명길 외무상 순회대사가 수석대표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사는 올 2월 하노이 북미 2차 정상회담 무산으로 김혁철 당시 북측 협상 대표의 책임론이 제기된 후 후임이 될 것으로 거론됐던 인물이다. 이런 가운데 김 대사는 지난 20일 본인 명의 담화를 내면서 마침내 스스로 ‘조미(북미) 실무협상 수석대표’라고 밝혔다. 외교가에 따르면 김 대사는 리용호 외무상,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과 마찬가지로 북한에서 대미·북핵 협상 라인으로 꼽힌다. 올해 60세인 김 대사는 30대 초반이던 1990년대 초 1차 북핵 위기 때부터 대미 협상에 참여해 핵 협상의 역사와 전략 전술을 잘 안다는 평을 받는다. 또한 김 대사는 1982년 외무성에 들어간 후 △자메이카 주재 서기관 △외무성 미주국 △유엔 대표부 참사관 △미주국 및 군축평화연구소 △유엔 대표부 차석대사로 근무했다. 하노이 회담 당시 주베트남 북한대사로 협상에 참여했다. 김 대사와 접촉한 적이 있다는 한 소식통은 “최선희 제1부상과 가까운 사이”라며 “미국 측과의 교류에도 거리낌이 없어 보였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미통, 협상 전문가로 잔뼈가 굵은 김 대사는 김정은 정권 들어 대미 외교 실세로 급부상한 최 제1부상과의 인연 등으로 북미 실무 협상을 책임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대사는 향후 재개될 협상에서 제재 완화와 체제 보장 등 북한의 요구를 미국에 단계적으로 받아들일 것을 주장하는 데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김 대사는 20일 담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리비아식 핵 포기’ 방식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조미(북미)관계 개선을 위한 ‘새로운 방법’을 주장했다는 보도를 흥미롭게 읽어봤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미국 측이 제대로 된 계산법을 가지고 나오리라고 기대하며 그 결과에 대해 낙관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
北 김명길 "트럼프 '새 방법' 환영"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9.09.20 18:14:19북한이 20일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 명의 담화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리비아 모델’ 비판과 새 방법 모색 움직임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 대사는 북미 실무협상의 북측 수석대표로 알려진 인물이다. ★관련기사 14면 김 대사는 이날 담화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리비아식 핵포기’ 방식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조미(북미)관계 개선을 위한 ‘새로운 방법’을 주장했다는 보도를 흥미롭게 읽어보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미국 측이 제대로 된 계산법을 가지고 나오리라고 기대하며 그 결과에 대하여 낙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멕시코 국경 인근에서 기자들을 만나 최근 경질된 존 볼턴 전 백악관 안보 보좌관의 대북 접근법을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방법이 매우 좋을지도 모르겠다”는 말까지 덧붙였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
'대미통' 김명길, 비핵화 실무협상 비건 파트너로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9.07.04 17:23:00북한이 2~3주 내에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북미 실무협상에 김명길(60) 전 베트남 대사를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사는 김혁철 전 북한 외무성 대미특별대표의 후임으로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맞상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대사는 유엔 북한대표부 차석대사를 지낸 ‘대미통’이다. 지난 4월 본국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베트남 대사를 맡으면서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도 깊숙이 관여했다. 비건 특별대표의 ‘유연한 대북 접근’ 발언 이후 미국 내에서 대북 유화론이 힘을 얻는 가운데 김 전 대사와 비건 특별대표가 머리를 맞댄 협상 결과에 따라 대북 유화론의 향배도 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북 전문가인 켄 고스 미 해군분석센터(CNA) 국장은 3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 인터뷰에서 “북한이 미북 실무협상 책임자를 기존 통일전선부에서 외무성 소속 인사로 바꾼 것으로 보인다”며 “김 전 대사가 미국의 실무협상 상대로서 적격”이라고 분석했다. 고스 국장은 “외교 경력이나 직급을 고려했을 때 김 전 대사가 실무 논의를 담당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외교가에 따르면 김 전 대사는 북한이 대미 외교에 관심을 쏟기 시작한 1980년 말부터 외교관 생활을 시작한 인물이다. 1997년 유엔 북한대표부 참사관으로 4자회담 설명회에 참석했고 북한 미사일 추가 발사 문제가 불거졌던 1999년 4자회담 6차 본회담부터 대표단원으로 활동했다. 2000년 북미 쿠알라룸푸르 미사일회담에도 직접 참여했다. 조명록 북한 국방위원회 제1부원장이 2000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특사로서 미국을 찾았을 때도 유엔대표부 참사관 신분으로 대표단에 포함됐다. 2006년 10월에는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의 차석대사로 승진해 뉴욕에서 대미 협상과 외교를 전담했다. 최근 북미협상 과정에서도 김 전 대사는 북한 외무성의 리용호 외무상과 최선희 제1부상과 함께 손발을 맞춰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주베트남 대사로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하노이 일정을 총괄했다. 이 같은 경력에 힘입어 김 전 대사는 최근 북한이 대미협상 채널로 통일전선부를 배제하고 외무성으로 일원화하는 과정에서 협상팀에 발탁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는 비건 특별대표가 쏘아 올린 대북 유화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관계를 1972년 미중 화해의 새 길을 열었던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과 마오쩌둥 중국 국가주석 간의 만남에 비유하기도 했다. 또 NYT는 이날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것으로 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면서도 “북한의 경제와 외교적 자세는 이미 변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NYT 는 “그런 변화들이 이미 한때는 닫혀 있었던 가능성을 열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판문점 회동을 ‘쇼’라고 비판하면서도 실질적 관계 변화의 계기가 될 수도 있음을 주목한 것이다. 하지만 미국 조야에 북한 비핵화 회의론이 워낙 짙어 대북 유화론은 결국 비건 특별대표와 김 전 대사의 첫 협상 결과에 따라 점증하거나 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판문점 회동 이후 ‘배제설’에 휩싸인 강경파 존 볼턴 백악관 안보보좌관의 입지 역시 실무협상 결과에 연동될 것으로 보인다. 판문점 대신 몽골로 향했던 볼턴 보좌관의 동선은 예고됐던 일정이라는 백악관 안팎의 해명에도 미 언론들은 폭스뉴스 진행자 터커 칼슨과 볼턴 보좌관의 엇갈린 행보를 근거로 ‘볼턴 배제설’을 띄우고 있다. 볼턴 보좌관과 사이가 좋지 않은 칼슨은 판문점 회동 당시 트럼프 대통령을 밀착 취재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애틀랜틱은 이날 두 사람의 대조적인 입지를 분석했다. 다만 애틀랜틱은 “볼턴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사람의 조언을 듣고 몇 가지의 잘못을 더 할 때까지 지켜본 뒤 전면에 나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례대로 불리한 상황에서는 ‘로키’로 있다가 온건 기조에 문제가 생기면 곧바로 얼굴을 내밀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