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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면한 월급

주가 받쳐줄 실적, 어떻게 확인할까[근면한 월급]

증권일반 2022.08.13 17:18:54
“돈 날로 먹기가 정말 어렵거든요. 정 공부할 시간이 없으면 <근면한 월급> 꼬박꼬박 보시면 돼요. 모든 걸 운에 맡기겠다 하면서 테마주 투자하고, 잘 모르는 코인 투자하기보단 꾸준히 노력해서 자산 불려나가시길 바랄게요.” 서울경제 유튜브 어썸머니 <근면한 월급>, 지난 번 낙폭과대주 찾는 법에 이어서 이번에는 실적주 찾는 법입니다. PBR, PER, ROE가 좋고 실적 전망까지 좋다? 그럼 사야죠. 그런데 하나 더 봐야할 게 있습니다. 바로 기업 실적. ◇불안불안한 하반기=이번 실적 시즌, 분위기가 딱히 좋지는 않은데 하반기에도 어려울 거란 전망이 많더라고요. S&P500 지수에 포함되는 종목들도 주당순이익(EPS) 전망을 보면 하향 조정되고 있는 기업들이 상당히 많아요. 2분기 가이던스(증권사에서 내놓는 목표주가 또는 매수·매도 권고)를 하향한 기업 수가 작년 하반기부터 엄청 늘어서 2019년 이후 최고치예요. 특히 기술주 비중이 높다고 하구요. 그리고 EPS 증감률도 올해 들어서 확 줄었죠. 주당순이익이 예전만큼 늘어나질 못한다는 거예요.(※그래프와 더 자세한 이야기는 동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그래도 나는 잘나가=이런 불안한 상황에서도 잘 하는 업종, 회사는 분명 있습니다. 이익이 망가지지 않은 업종, 섹터로는 우선 에너지, 정유사들을 꼽을 수 있어요. 유가가 그렇게 올랐으니까 당연하겠죠. 에너지 업종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96%나 상승할 거란 추정치가 있더라고요. 신재생에너지와 2차전지도 실적이 탄탄해 보이고요. 반면 반도체, 리오프닝주는 조금 신중해야 할 것 같고요. 그리고 미국 주식을 보면, 골드만삭스가 얼마 전에 추천한 종목들이 대체로 안정적인 소비재 기업, 금융 업종 중에서 탄탄한 실적을 곁들인 종목들이에요. 그리고 헬스케어 업종을 추천했고요. 저도 개인적으로 글로벌 헬스케어 ETF를 갖고 있는데 앞으로 고령화 등등 생각하면 중장기적으로 투자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종목이든 ETF든 지금 많이 싸졌으니까요. (※전망의 근거와 구체적인 종목 이야기는 동영상에서 확인하세요.) ◇주식 너무 어려운데?=맞아요. 쉽게 주식 대박나길 기대한다면 그건 도박이에요. 다행히 우리에겐 전문가들이 있죠. 애널리스트들이 내는 증권사 리포트로 어느 정도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어요. 증권사 홈페이지에 종목·업종 분석 리포트들이 올라오거든요(대체로 모바일은 로그인 필요없는 경우 다수). 리포트 읽고, 리포트 내용이 포함된 뉴스도 읽고, 우리 근면한 월급도 계속 보시다 보면 눈이 트이는 거예요. 다만 리포트도 대세에 편승하는 경향이 있어서 맹신하면 안돼요. 시장이 신나게 오를 땐 ‘이제 곧 꺾인다’는 애널리스트 찾기 힘들고, 시장 안 좋을 땐 다들 전망은 잘 안 하고 소심하게 시장 현황 분석만 해주고 말이에요. 자신만만하게 전망을 내놓으셨는데 지나고 보면 틀려 있기도 하고요. 그게 당연한 게, 전망이 쉬우면 벌써 다들 떼돈 벌었겠죠? 다음 번에는 개미라면 반드시, 꼭, 절대로 투자해야 하는 ETF 투자 기초로 찾아올게요. 오늘 이야기가 유용했다면 좋아요, 구독 잊지 말아주시고요. 매주 수·금 저녁 7시 만날 수 있는 <근면한 월급>에서 앞으로 더 많은 재테크 꿀팁 들고 올게요.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

“美 부자들도 주식 산다” vs “겨울이 오고 있다”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

해외증시 2022.08.13 06:06:35
1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지수의 주요 지수가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고 그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속도도 느려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지속하면서 나스닥이 2.09% 오른 것을 비롯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각각 1.73%, 1.27% 상승했습니다. 전날 10년 물 국채금리가 뛰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생각보다 오래 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이날 수입물가와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투자심리를 떠받쳤는데요. 이날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연 2.84%선으로 소폭 내려왔습니다. 이와 별도로 1분기 0.8% 성장했던 영국 경제가 2분기 -0.1%를 기록하면서 올 연말 경기침체로 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는데요. 월가에서는 증시가 또 크게 오르면서 지금의 상황을 어떻게 봐야 할지 의견이 분분한데요. 분위기를 타는 것은 강세론자들이지만 약세론자들의 반론도 여전하죠. 오늘은 미시간대 자료를 포함해 주요 지표를 살펴보고 혼란스러운 증시 전망에 대해 양쪽의 의견을 알아보겠습니다. “엇갈린 미시간대 인플레 기대, 1년 -0.2%p·5년 0.1%p”…“유가 하락에 수입물가 올 들어 첫 마이너스” 시장의 관심이 컸던 미시간대 자료부터 보죠. 이날 나온 8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 예비치가 55.1로 시장 전망치(52.5)를 웃돌았는데요. 7월(51.5)보다도 꽤 높아졌습니다. 앞으로 6개월 동안의 경기를 전망하는 기대지수도 54.9로 나왔는데요. 전달(47.3)에 비해 16.1%나 급등했죠. 다만 현재 상황을 보는 경제여건지수는 55.5로 전달(58.1)보다 낮았습니다. 앞으로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 셈인데요. 중요한 인플레이션 기대는 다소 엇갈린 결과가 나왔습니다. 1년 인플레이션 기대가 8월에 5.0%로 7월(5.2%)보다 0.2%포인트(p)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앞서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1년 뒤 기대 인플레이션이 6.2%로 0.6%p 내리고, 3년은 0.4%p 하락한 3.2%라고 했던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그런데 5년 인플레 기대는 달랐는데요. 같은 기간 2.9%에서 3.0%로 0.1%p 올랐습니다. 미시간대 인플레 기대 조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시하는 자료 가운데 하나입니다. 지난 6월에는 갑작스러운 0.75%p 금리인상의 근거가 되기도 했죠. 당시 1년 뒤 인플레 기대는 5.3%로 5월과 변화가 없었지만 5년 후 인플레 기대가 3.3%(뒤에 3.1%로 수정)로 급등하면서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을 촉발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5년 인플레 기대의 경우 지난해부터 보면 0.1%p 정도를 올라갔다 내려갔다는 반복하면서 2.9~3.0%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그 의미가 큰 만큼 앞으로도 잘 들여다볼 필요가 있을 듯한데요. 지금은 상승폭이 적지만 연속 상승이나 더 큰 폭의 움직임이 나타날지가 중요하겠습니다. 이날 나온 자료 중에서는 수입물가가 올 들어 첫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것도 있는데요. 미국의 수입품 가격이 유가 하락에 7월에 -1.4%를 보이면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직후인 2020년 4월 이후 최대 하락폭이자, 올해 첫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시장에서는 -1%를 전망했는데 그보다 더 컸죠. 그만큼 인플레이션 측면에서는 좋은 소식이었던 겁니다. 제프리 로치 LPL 파이낸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수입가격과 생산자물가의 하락은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피크를 지났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는데요. 좋은 소식이 하나 둘씩 늘어나고 있지만 그렇다고 모든 게 끝난 건 아닙니다. 렌트비와 임금처럼 계속해서 오를 수 있는 부분 때문이지요. 크리슈나 구하 에버코어 ISI 글로벌 정책 헤드는 “수입물가 보고서를 보면 인플레 압력이 최고조라고 볼 수 있지만 이것은 단지 하나의 데이터일뿐”이라며 “연준이 인플레이션이 금리인상을 중단한다고 느낄 때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경고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이코노미스트 5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보면 내년 4분기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평균 2.9%로 예측됐다고 합니다. 7월 조사(2.6%)보다 오른 건데요. 이는 내년 연말에도 연준의 정책목표(2%)보다 물가가 꽤 높을 수 있다는 뜻이죠. 블룸버그는 “전문가들은 내년에 인플레이션 추정치를 상향조정했는데 이는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고정시키려는 연준에 잠재적으로 걱정스러운 신호가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날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내놓은 전문가 패널 예측치도 비슷한데요. 헤드라인 CPI를 보면 올해 3분기 예측치는 6.7%로 지난 분기 예측(4.5%)보다 2.2%p 올랐습니다. 올 4분기는 3.7%에서 4.3%로 조정됐고 내년 1분기와 2분기는 각각 0.5%p와 0.4%p 상향된 3.6%, 3.4%로 나왔죠. 올해 전체로는 7.5%, 내년에는 3.2% 수준으로 내다봤는데요. 근원 PCE는 올해 4.5%를 거쳐 내년 2.8%, 2024년 2.2%인 걸로 나옵니다. “유동자산 2000만 달러 이상 부자들 주식 확대”…“스마트 머니 지수도 사라고 한다” 종합하면 올해는 계속 물가가 상대적으로 높을 것이고 내년에는 크게 떨어질 수 있지만 여전히 정책목표를 웃돌기에 금리인상이 지속할 수 있다고 추정할 수 있는데요. 중요한 것은 이를 어떻게 보느냐인 듯합니다. 즉, 물가가 떨어지는 쪽에 무게를 둘 것이냐, 아니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 더 오래가는 것과 그에 따른 금리인상을 중시하느냐 말이죠. 시장도 갈립니다. 최소 2000만 달러 이상의 유동자산을 갖고 있는 회원 1200명으로 구성된 타이거21(총 자산 1400억 달러)의 회장 마이클 소넨펠트는 이날 미 경제 방송 CNBC에 “그동안 회원들에게 가장 인기 있었던 것은 부동산이었지만 그들은 이제 주식에서 큰 기회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다만 이들은 개별 주식을 꼽기보다 ETF나 인덱스 추종 상품에 돈을 넣고 있으며 기술분야가 가장 인기있다고 합니다. 현재 회원들의 자산 비중 가운데 주식 쪽이 27%를 차지한다고 하죠. 소넨펠트는 “회원들은 기회를 잡기 위해 돈을 넣는 것을 원하고 있으며 그들의 현금비중이 12%에서 11%로 줄었다”며 “이 금액이 작을 수는 있지만 (최소한 이들은) 장기적으로 꽤 강세론을 따르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습니다. 부자들의 움직임이 늘 맞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히 참고할 만한 부분인데요. 크리슈나 메마니 라파예트 칼리지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금 주식시장의 상승을 믿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했고, 조 테라노바 버투스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의 선임 매니징 디렉터는 “오르는 시장 상황 때문에 인플레이션과 거시경제 지표와 상관 없이 펀드들이 투자에 나설 수 있다. 9월이 되면 이들로부터의 자금이 시장에 물밀듯이 쏟아져 들어올 수 있다”고 예측했는데요. 전고점까지는 아니더라도 한동안 오를 것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마이클 다르다 MKM 파트너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시장 전략가는 “우리가 올해 새로운 최고치를 찍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고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면서 그런 쪽으로 달려간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는데요. 생각보다 좋았던 CPI와 PPI에 기업들의 마진압박이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PPI만 해도 7월에 마이너스를 보였죠. 오펜하이머의 존 스톨츠푸스는 “CPI와 PPI를 보면 기업들의 수익에 전반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며 “많은 도전들이 남아있지만 수익감소 가능성이 생각보다 적을 수 있다”고 기대했는데요. ‘스마트 머니 플로 지수(Smart Money Flow Index)’ 얘기도 있습니다. 이 지수는 변동성이 가장 큰 개장 후 30분과 기관투자자들이 나서는 마감 전 1시간 동안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를 따져보는데요. 블룸버그의 오피니언 에디터 로버트 버게스는 “이 지수가 2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반등의 이유는 명확하다. 휘발유 가격이 3.99달러로 떨어졌으며 기업 실적은 견고하고 인플레이션은 피크를 쳤으며 둔화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이것 역시 하나의 지표에 불과하지만 스마트 머니 지수는 살 때라고 말하고 있다”고 밝혔죠. “약세장 랠리 평균이 23% 개인신용 확대 위험”…“잭슨 홀 미팅 전 다음 주, 월마트·타깃 등 실적 발표 주목” 하지만 여전히 예측이 어려울 정도로 양측의 생각이 맞섭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하며 공매도의 전설로 이름을 날린 마이클 버리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소비자들은 인플레이션을 맞아 지출을 줄이기보다 신용을 기록적인 수준으로 늘렸다"며 “코로나19 헬리콥터 현금은 사람들에게 소비를 가르쳤고 그것은 중독성이 있다. 겨울이 오고 있다”고 적었는데요. 뉴욕 연은에 따르면 2분기 미국 가계부채 규모가 전분기 대비 2%(3120억 달러) 늘어난 16조1600억 달러에 달합니다. 모기지가 2070억 달러, 자동차 할부대출이 330억 달러, 신용카드 부채만 460억 달러나 증가했는데요. 신용카드의 경우 소비자들이 쉽게 쓰면서 이자가 높아 부담 요인이 됩니다. 그는 “나스닥은 현재 최저가에서 23% 상승했다. 축하한다. 이제 우리는 평균적인 약세장 랠리를 하고 있다”며 “26번의 베어마켓 랠리에서 평균은 23%다. 2000년 이후 시장이 바닥을 찾기 전 두번의 40%가 넘는 베어마켓 랠리와 한번의 50% 랠리가 있었다”고 설명했는데요. 마이클 버리가 유독 비관적일 수도 있지만 비슷한 의견을 갖고 있는 이들이 많습니다. 오안다의 애널리스트 크레이그 얼람은 “투자자들은 영원한 낙관주의자이며 좋은 것에는 집중하고 나쁜 건 무시할 것”이라며 “지금부터 잭슨 홀 미팅까지 (상황을 바꿀) 특별한 건 없을 것”이라고 봤는데요. 워스 차팅의 최고경영자(CEO) 타터 워스도 “시장 반등이 모든 것이 다 해결된다는 시작의 신호는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복되는 얘기지만 연준이 긴축기조를 금세 바꿀 것 같지 않다는 게 시장의 공통된 의견인데요.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이날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금리를 더 올리고 싶다”며 “경제를 제약하는 수준까지 가기 위해서는 할 일이 여전히 더 있다”고 했습니다. 유가가 튈 수 있는 리스크도 남아 있습니다. 그동안 계속해서 유가 강세를 점쳐왔던 골드만삭스는 또 한번 휘발유값이 연말에 5달러까지 갈 수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재고가 부족한 데다 원유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현재 미국의 자동차 휘발유 재고는 5년 평균치보다 6% 낮다는데요. 유가 부분은 사실 아이러니한 측면이 있습니다. 증시 강세론자들이 보듯 소프트랜딩을 넘어 골디락스까지 가능하다면 수요 둔화 우려를 깰 수 있기 때문이죠. 이는 다시 물가 불안요소가 될 수 있구요. 캐롤라인 베인 캐피털 이코노믹스 수석 상품 이코노미스트는 “원유시장이 경기침체 공포를 너무 많이 가격에 반영했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B. 릴레이 웰스 매니지먼트의 최고 시장 전략가 아트 호건은 “7월은 공포보다 좋았던 실적을 기념한 것 같고 8월은 공포보다 나은 경제데이터를 기념하는 것 같다”고 봤는데요. 이같은 움직임은 이달 말 잭슨 홀 미팅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보는 이들이 있죠. 그 전에 16일에 있을 월마트와 홈디포, 17일의 타깃 실적발표가 주요 포인트가 될 듯합니다. 모건스탠리는 월마트 실적공포가 과장됐을 수 있다고 했는데, 이들 유통업체의 실적을 보면 미국의 소비와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좀 더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국 경제와 월가, 연준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제공하는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매주 화~토 오전6시55분 서울경제 ‘어썸머니’ 채널에서 생방송합니다. 방송 시간을 놓치신 분들은 생방송 뒤 기사에 첨부되는 동영상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기자페이지를 구독하시면 미국 경제와 월가의 뉴스를 쉽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

“PPI -0.5%에도 10년 국채금리 상승”…“여전한 인플레 우려”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

해외증시 2022.08.12 06:08:52
1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전날 나온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좋게 나온데 이어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둔화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나스닥이 0.58% 떨어졌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0.071% 내렸는데요. 반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0.082% 상승했습니다. 나스닥은 장초반에는 상승폭이 컸지만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한때 연 2.9%선까지 뜀박질하고 테슬라(-2.62%)와 줌(-3.53%) 등이 지수에 부담을 주면서 하락했는데요. 여전히 시장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남아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날 나온 PPI와 함께 국채금리, 기준금리 인상, 증시 전망을 알아보겠습니다. “CPI·PPI 데이터에도 10년 물 국채 2.9%까지 상승”…“인플레 우려에 금리 인상은 지속 전망” 우선 PPI를 보죠. 이날 나온 7월 PPI는 지난해보다 9.8% 상승하면서 작년 10월(8.9%) 이후 연간 상승폭이 가장 작았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 6월까지는 10~11%라는 두자릿수를 유지해왔습니다. 그러던 것이 다시 한자릿수로 내려온 거죠. 월별로 보면 -0.5%로 6월(1.0%)보다 크게 감소했는데요. 에너지(-9.0%) 가격 하락 덕이 컸습니다. 에너지와 농산물 등을 제외한 근원 PPI도 전년 대비 5.8%, 전월 대비 0.2%로 6월의 6.4%, 0.3%보다 좋아졌죠.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마히르 라쉬드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역사적으로 높은 물가는 연말까지 지속하겠지만 잠재적인 인플레이션의 피크는 환영할 만한 신호”라고 했는데요. PPI 물가는 기업과 소비자에게 영향을 줍니다. 물건을 만드는 이들의 비용이 비싸면 이를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 있고 이는 CPI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죠. 물론 업체가 부담을 스스로 떠안을 수도 있는데 이 경우에는 마진이 나빠지게 됩니다. 그래서 의미가 있는데요. 미국 전역의 휘발유 가격 평균이 갤런당 4달러 아래로 떨어졌다는 것도 좋은 소식이죠.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기준 보통 휘발유값이 3.990달러입니다. 6월14일의 최고치(5.016달러)와 비교하면 20% 넘게 하락한 겁니다. 다만, 이 부분들이 개선된 물가 지표의 한계라고 보는 이들도 있지요. 에너지나 그것과 관련된 부분이 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전반적인 물가 압력은 여전히 끈적끈적하다는 분석입니다. 7월 CPI를 다시 보면 가솔린(-7.7%), 항공료(-9.6%) 등 주로 유가와 연관된 항목들이 많이 떨어졌지요. 앤디 리포우 리포우 오일 어소시에이츠의 대표는 “원유와 정제제품 선물 가격이 최근 바닥을 벗어나면서 휘발유 소매가격 하락세가 곧 끝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전망도 있지만 러시아 제재에 따른 유럽의 석유 수요 증대, 이번 가을 미국의 전략 비축유 방출이 끝나면 이를 다시 채워야 한다는 점 등이 리스크 요인이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달리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수요 증가량이 하루 210만 배럴로 당초 전망보다 38만 배럴 늘어날 것으로 봅니다. 눈여겨 봐야 할 것은 7월 CPI에 이어 PPI도 둔화하는 것으로 나왔지만 이날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상승했다는 점입니다. 전날 2.7%대였던 10년물 금리가 오전부터 오르기 시작하더니 2.9%를 찍은 건데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낮은 10년 물 국채금리=낮은 인플레이션 기대’라는 식으로 얘기했는데 그 반대의 움직임이 나타난 겁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국채금리 상승은 투자자들이 어제의 고무적인 자료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에 대해 여전히 상당히 걱정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이날 단기보다 장기국채 금리가 더 많이 올랐는데 이는 투자자들이 기준금리 인상속도가 예상보다는 느리겠지만 더 높이 갈 것이라는 점을 뜻한다”고 분석했는데요. “연준, 내년 금리인상 중단할 수 있어도 인하는 쉽지 않아”…“2·10년 국채금리 역전도 여전” 추가로 인플레이션이 잡히고 소프트랜딩(연착륙)이 가능하다는 기대와는 달리 아직도 2년과 10년물 국채금리 역전현상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모든 문제가 다 해결된 게 아니라는 뜻으로 볼 수 있는데요. 스트레테가스의 크리스 버론은 2년과 10년 만기 국채금리 역전의 경기침체 전에 나오는 현상이라는 점을 거론하면서 “역사적으로 새로운 황소장이 시작할 때는 이 커브가 상당히 가팔라야 하는데 지금 상황은 당혹스럽다”고 했죠. 이 때문에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입니다. 어쨌든 연준이 금리를 계속 올린다는 것은 명확한데요.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선임고문은 이날 미 경제 방송 CNBC에 “연준은 CPI 보고서를 좋아했겠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속도를 늦출 것이라고 기대하면 안 된다”며 “백악관이 7월 CPI가 (전월 대비) 0%라고 하면서 제로 인플레이션이라고 하는데 이는 에너지가 주로 내린 것이며 8.5%는 여전히 높다. 사람들에게 제로 물가라고 하면 납득하겠느냐”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근원 물가는 여전히 끈적끈적하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자료를 보면 이것이 나타난다”고 덧붙였는데요. 그는 시장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습니다. 엘 에리언 고문은 “처음에 증시는 기술적, 그리고 상대적으로 좋은 밸류에이션 때문에 올랐는데 이제는 생각보다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대한 우려가 덜하다면서 상승하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 경기침체 가능성이 끝났다고 하는 것 자체도 너무 이르다”고 지적했죠. 어제만 해도 메리 델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가 승리 선언이 이르다고 했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와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가 내년에도 계속 금리를 올리겠다고 했습니다. 이날 손성원 로욜라메리마운트대 교수 겸 SS이코노믹스 대표와 통화를 했는데요. 그는 연준이 9월에 0.75%포인트(p)의 금리인상을 한 뒤 11월과 12월에는 0.25%p로 인상폭을 내릴 것이라고 점쳤습니다. 다만, 금리인하 가능성은 상당히 낮게 봤는데요. 손 교수는 “연준이 내년에 금리를 내린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 금리인하는 아주 조심스럽게 생각해야 한다”며 “1970년대 이런 식(스탑앤고 정책)으로 했다가 실수를 했고 파월 의장도 이를 잘 알고 있다”고 했지요. 연말까지 금리를 올린 뒤 더 이상 인상하지 않고 멈춰 서 있을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이렇게 빨리 올렸다가 다시 급하게 내리는 게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겁니다. 이날도 고용시장이 분명 둔화하지만 아직 강하다는 게 입증됐죠. 8월6일로 끝나는 지난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6만2000명(전망치 26만30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최근 4주 평균 신청 규모가 24만4500명(7월23일 종료 주)에서 24만7500명(7월30일 종료 주)을 거쳐 이번엔 25만2000명까지 올라왔습니다. 전문가들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7~30만 명 선이 되기 시작하면 노동시장이 실질적으로 둔화하기 시작한다고 본다는데요. 하지만 7월 기준 실업률이 3.5%에 불과합니다. 배리 냅 아이런사이즈 매크로이코노믹스의 매니징 파트너는 “연준은 경제만 괜찮다면 금리를 4%까지 올리려고 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연말까지 랠리 기대” vs “황소장인지 약세장인지 모르겠다” vs “랠리 믿지 마라” 앞서 말씀 드렸듯 이날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어제 오른 뒤 한숨 쉬어 간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시장에서는 의견이 분분한데요. SVB의 섀넌 사코시아는 “10년 물 국채금리가 여전히 3% 아래이고 양적긴축(QT)을 큰 무리없이 소화하고 있는 듯하다. 인플레이션의 진전을 볼 때 소비자들의 자신감은 지속할 듯하고 서비스 수요가 창출될 것”이라며 “침체가 올 것 같지 않기 때문에 연말까지 랠리를 기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스콧 크로너드 씨티 미국 주식전략가는 이제 거시지표에 관한 시장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했는데요. 그는 “우리는 이야기의 중심이 지금의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 가능성에 관한 거시경제 지표에서 훨씬 더 주식에 집중되는 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한다”고 했습니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이날도 “이번 랠리를 믿지 마라”고 했는데요. 베어마켓의 끝에는 보통 유동성 제약에 따른 패닉이 오는데 개인들의 계속된 매수세로 이것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올 1분기까지 최근 2년 간 개인들이 5조9000억 달러어치의 주식을 사들였고 코로나19 이후로는 매분기마다 투자자금이 흘러들어왔다는데요. BofA는 역사적으로 주식 시장의 바닥은 가계가 상당한 매도를 한 1~2분기 뒤에 찾아왔다고 주장합니다. BofA의 이단 해리스는 “주가상승과 전반적인 금리하락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약화시키기 때문에 연준이 보고싶어하는 것과 정반대”라며 이런 상황에서는 연준이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해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고 했지요. 조심스러워 하는 이들은 더 있습니다. 모나 마하얀 에드워드 존스의 선임 투자 전략가는 “우리는 (인플레 둔화에 따른) 단기 모멘텀과 싸울 수는 없다”면서도 “연준의 추가적인 금리인상과 고용시장 둔화가 상승폭을 제한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리트홀츠 웰스매니지먼트의 조시 브라운도 “최근의 랠리가 전고점으로 가는 것을 정당화해준다고 보지 않는다. V자 반등이 있을 거라고 보지 않는다”고 했지요. 사실 지금 상황은 모두가 어려워하는 게 사실입니다. 월가에서 “지금이 불마켓인지 베어마켓인지 모르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죠. 변동성지수(VIX)가 20 수준으로 낮아 추가 자금유입이 가능하다고 보는 이도 있는 반면 바닥을 찍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해석이 엇갈립니다. 같은 숫자를 놓고 정반대의 해석이 나오는 거죠. 상황 판단이 정말 어렵다는 뜻인데요. 어제 좋았던 분위기가 오늘 오전까지 이어지다가 갑자기 바뀐 것만 해도 그렇습니다. 웨인 위커 미션스퀘어 리타이어먼트의 CIO는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데 안도하고 있지만 연준이 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이라는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고 했는데요. 큰 그림과 작은 그림을 같이 보면서 신중히 접근하는 것이 나쁘지는 않을 듯합니다. #미국 경제와 월가, 연준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제공하는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매주 화~토 오전6시55분 서울경제 ‘어썸머니’ 채널에서 생방송합니다. 방송 시간을 놓치신 분들은 생방송 뒤 기사에 첨부되는 동영상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기자페이지를 구독하시면 미국 경제와 월가의 뉴스를 쉽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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