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모닝 브리핑
상호관세 2심 재판 스타트…트럼프 제동 걸리나
국제일반
2025.08.02 05:00:00
※[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트럼프, 韓 관세 15% 확정 20% 대만도 한일 수준 맞출듯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지금까지 한국 등 주요 교역국과 진행한 무역 협상 결과를 반영해 기존에 발표한 국가별 상호관세율을 조정한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행정명령 부속서에 명시된 국가별 상호관세율을 보면 한국은 15%로 돼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4월 2일에 처음 발표한 한국의 상호관세율은 25%였습니다. 총 68개국과 유럽연합(EU) 등 69개 경제주체에 대한 상호관세율도 나열돼 있습니다. 일본·EU 등은 무역 합의 내용과 같이 15%의 관세율이 책정됐는데요. 가장 높은 곳은 시리아로 41%, 최저는 10%의 영국과 브라질·포클랜드섬 등 3곳이었습니다. 백악관 측은 △미국이 흑자를 내는 나라에는 10% △소폭의 무역적자를 내는 곳에는 15% △거래를 성사시키지 못했으며 상당한 규모의 무역적자를 기록한 나라에는 더 높은 세율을 적용하는 등 세 그룹으로 분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행정명령에 명시되지 않은 국가들에는10%의 기본 관세가 적용된다. 관세를 피하기 위해 환적한 제품의 경우 국가별 상호관세에 추가로 40% 관세를 더 내야 합니다. 이날 행정명령은 새로운 상호관세 발효 시점을 이달 7일 0시 1분(미 동부 시각 기준)으로 잡았습니다. 각국이 관세를 낮추기 위해 협상할 시간을 일주일 벌게 됐습니다. 상호관세 2심 재판 스타트 파죽지세 트럼프, 제동 걸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발효 행정명령에 서명한 7월 31일(현지 시간) 상호관세의 법적 정당성을 따지는 2심 재판도 시작됐습니다. 1심에서 상호관세가 ‘권한을 남용한 무효’라는 이유로 패소한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2심에서도 패할 경우 관세정책을 밀어붙일 동력이 크게 약해질 것으로 관측되는데요. 워싱턴 연방항소법원은 이날 미국 소재 5개 기업과 12개 주(州)가 미국 행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의 항소심 첫 변론기일을 열었습니다. 통상 하나의 재판에 판사 3명으로 구성된 재판부가 배치되지만 항소법원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11명의 판사를 모두 투입했습니다. 총 2시간가량 진행된 이날 행정부 대표로 나선 미 법무부 측은 상호관세 부과가 불가피한 조치였음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원고 측은 1975년부터 50년간 지속돼온 무역적자를 비상사태로 볼 수 없으며 국가 수입을 규제할 권한은 행정부가 아닌 미 의회에 있다고 맞받아쳤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 등 현지 매체들은 이날 재판부가 상호관세의 정당성을 놓고 질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첫 기일부터 트럼프 행정부에 불리한 분위기가 표출됐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외신들은 이르면 이날 안에 판결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연준 리모델링 비판하더니 2800억 들여 연회장 짓는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억 달러(약 2800억 원)를 들여 백악관에 호화 영빈관을 짓는다고 합니다. 불과 1주일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찾아 노후 건물 리모델링 공사에 드는 비용을 문제 삼았던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거주하는 백악관에 호화 연회장을 세우겠다고 나서자 안팎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9월부터 백악관 이스트윙에 새로운 대형 연회장 건설이 시작된다”며 “공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종료 전(2029년 1월)까지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회장은 6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흰색 기둥, 금색 크리스털 샹들리에, 아치형 창문 등 트럼프 대통령의 취향이 반영된 설계가 적용됐습니다. 화려한 설계가 적용되는 만큼 건설비만 2억 달러에 달합니다. 해당 공사 발표는 트럼프 행정부와 연준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가운데 나와 더 눈길을 끕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은 불과 1주일 전 노후된 연준 본부 건물의 리모델링 예산(25억 달러)을 트집 잡으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맹비난했다”며 “임기 6개월도 채 되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 후 백악관에 자신의 흔적을 남기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윤민혁의 실리콘밸리View
'아이폰 3000불' 우려 덕 애플 '깜짝 실적'… 팀쿡 "AI, M&A로 극복"
IT
2025.08.01 08:04:56
애플이 관세와 인공지능(AI) 전략에 대한 우려를 뒤로하고 예상을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내놨다. 관세 도입과 미국 내 생산으로 인한 가격 인상 공포에 선구매가 이뤄진데다 저가형 아이폰 출시로 중국에서도 매출이 늘었다. 호실적 속에서도 제기되는 AI 부진 우려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대형 인수합병(M&A)으로 반전을 노리겠다는 전략도 제시했다. 31일(현지 시간) 애플은 올 2분기(4~6월, 회계연도 3분기) 매출 944억40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 1.57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매출 895억3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1.43달러를 웃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늘어 2021년 4분기 이후 분기 기준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날 정규장에서 0.71% 내렸던 애플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2%대 상승 거래중이다. 애플은 직전 분기 실적발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도입에 따라 2분기 9억 달러 가량의 타격이 올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는 2분기 동안 관세 도입 시점이 연기를 거듭했고, 주요 국가와 관세 협정이 맺어진 데 따라 예상하던 타격이 실체화하지 않게 됐다. 관세와 트럼프 행정부의 아이폰 미국 내 생산 요구에 따라 아이폰 가격이 대당 3000불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들도 이번 분기 실적에는 도움이 됐다. 소비자들이 애플 제품 구매를 서두른 것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실적발표 후 이뤄진 콘퍼런스콜에서 “매출 증가율 9.6% 중 1%포인트 가량은 선제 구매에 영향 받았다”고 말했다. 선구매와 더불어 저가형인 아이폰16e 출시도 아이폰 판매량을 늘리는 데 기여했다. 2분기 아이폰 매출은 445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3% 늘었다. 월가 예상치인 401억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저가형 신모델 덕인지 중국 내 아이폰 판매도 상승 전환했다. 애플은 2분기 중국에서 매출 154억 달러를 거뒀다. 전년 동기보다 4.4% 늘어난 수치로 월가가 예상하던 152억 달러를 소폭 상회한다. 쿡 CEO는 “아이폰16이 전작 대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고 기존 아이폰 사용자들의 업그레이드 수요가 높았다"며 “일부 제품에 대한 중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아이폰 외 제품 판매는 부진했다. 아이패드·액세서리 매출은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8.6% 줄었다. 삼성전자와 중국 경쟁사들이 태블릿·액세서리 시장에서 다양한 신제품을 내놓으며 기존 장악력이 흔들리는 구도다. 블룸버그통신은 “비전프로가 상업적으로 실패하는 등 매력적인 신제품이 부족하고 보급형 에어팟도 예상만큼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며 “2021년 말 150억 달러에 달하던 액세서리 매출이 74억 달러로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AI 전략 부재는 여전한 리스크다. 애플은 최근 메타에 AI 핵심 인재를 빼앗기고 있다. 애플은 모바일 기기에서 가동할 수 있는 엣지(온디바이스)용 소형 AI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고성능 AI 개발을 원하는 인재들에게 매력을 잃어가는 중이다. 이날 쿡 CEO는 “AI 개발을 가속화할 외부 인수합병(M&A)에 매우 열려 있으고 모든 에너지를 AI에 쏟으며 인력을 재배치 중”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인수 대상과 애플 자체 대규모 언어모델 상용화 가능성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애플 전문 기자인 블룸버그 마크 거먼은 “쿡은 애플이 대형 M&A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수차례 말해왔으나 아직까지 실행한 적은 없다”며 “애플 M&A 속도는 최근 몇년간 극적으로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태규의 워싱턴 플레이북
“6000억달러는 돼야지” 트럼프, EU에도 막판 액수 증액한 듯
정치·사회
2025.07.28 08:15:32
일본과의 무역협상에서 막판 미국의 대미 투자금액 등을 상향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과의 협상에서도 액수를 올린 것으로 보인다. 27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의 정상회담 현장에서 찍힌 사진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들고 있는 서류에는 'EU측 제안'이라는 제목이 달려 있다. 이어 EU는 모든 관세를 0%로 낮춘다고 돼 있고 아울러 상호관세를 10%로 해달라고 적혀 있다. 하지만 그 옆에 수기로 15%라는 숫자가 적혀 있다. 실제 이날 양측은 상호관세를 15%로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이어 EU의 대미 투자 부문에는 당초 5000억달러라고 적혀 있지만 이를 6000억달러로 고친 것도 포착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EU가 미국에 60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일본과의 무역합의를 이뤘을 때도 일본 측의 제안에 사선을 긋고 이를 상향해 막판에 액수를 증액했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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