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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태닉호 침몰 당시 금시계, 경매시장 등장한다
국제인물·화제 10분전1912년 타이태닉호 침몰로 사망한 미국 재계 거물 존 제이컵 애스터 4세의 금시계가 경매 시장에 등장한다. 26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타이태닉호 침몰 당시 애스터 4세가 차고 있던 금시계가 27일 영국 경매업체 '헨리 알드리지 앤드 손'이 주관하는 경매에 매물로 나온다. 애스터 4세는 타이태닉호 탑승객 중 가장 부유한 인물로 꼽힌다. 경매업체 측은 금시계 낙찰가를 10만~15만 파운드(한화 약 1억7000만∼2억6000만원)로 예상했다. 이 금시계는 타이태닉호 침몰 후 애스터 4세의 시신이 수습될 때 금 커프스단추, 다이아몬드 반지, 돈, 수첩 등 다른 개인 소지품과 함께 발견됐다. 이들 유품은 유족 측에 전달됐고 애스터 4세의 아들 빈센트 애스터는 수리 후 이 시계를 1935년 애스터 4세의 비서실장이던 윌리엄 도빈 4세의 아들에게 세례 선물로 줬다. 윌리엄 도빈 4세의 가족은 1990년대 후반까지 이 시계를 보관해왔다. 이후 경매에 나온 이 시계를 한 미국인이 사들인 뒤 여러 박물관에 전시품으로 대여하다가 이번 경매에 내놨다. 이번 경매에는 금시계 외에도 애스터 4세의 커프스단추, 타이태닉호가 침몰할 때 연주된 것으로 알려진 바이올린이 들어 있던 가방 등이 매물로 나온다. 커프스단추 예상 낙찰가는 최대 8천 파운드(약 1400만원), 바이올린 가방은 최대 12만 파운드(약 2억원)로 추정됐다. 앞서 가방에 들어 있던 바이올린은 2013년 열린 경매에서 170만 달러(약 23억원)에 낙찰됐다. 이는 타이태닉호에서 수습된 물품 가운데 가장 비싸게 팔렸다. -
돈 없다던 MZ세대 백화점서 펑펑 쓴다…1030 바글바글하다 무슨 일?
산업생활 12분전코로나 당시 보복소비 심리로 인해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지만 최근 매출 상승세가 주춤한 백화점들이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명품을 비롯해 프리미엄 브랜드 마케팅이 아닌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디저트, 굿즈, 캐릭터 등을 판매하는 팝업 스토어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MZ세대 등 젊은 고객을 모객하기 위해 디저트 전문 ‘스위트 파크’를 비롯해 K팝 아이돌 그룹 세븐틴의 굿즈를 판매하는 팝업 스토어, 스누피, 별별춘식 등을 선보였고 내달 2일부터는 토이스토리 팝업도 연다. 신세계 강남점의 지하 1층에 위치한 스위트 파크, 팝업스토어에는 실제로 10~30대가 대부분이다. 전국 각지의 디저트 맛집을 모아 놓은 스위트 파크와, 파이브 가이즈에는 아침부터 오픈런 행렬이 장사진을 이룬다. 스위트 파크를 찾은 20대 직장인 A씨는 “빵을 너무 좋아하는데 전국을 갈 수는 없고 이곳을 찾으면 ‘빵지 순례’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찾았다”며 “친구들도 이미 다들 다녀왔는데 저만 이제 왔다”고 전했다. 카카오 프렌즈의 인기 캐릭터인 춘식이 굿즈를 판매하는 ‘별별춘식’ 팝업스토어는 26일 오픈 즉시 젊은 고객들로 가득했다. 여러가지 굿즈들을 구매하고 포토존에서는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여자친구와 ‘별별춘식’ 팝업스토어를 찾은 B씨는 “여친이 춘식이를 너무 좋아해서 오픈 첫날 오게 됐다”며 “사진도 예쁘게 찍어서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춘식이 굿즈들로 가득 찬 쇼핑백을 들어 보여줬다. 신세계 백화점은 앞서 K팝 아이돌 그룹 세븐틴 멤버들이 직접 만든 굿즈를 소개하는 팝업 스토어를 비롯해 하이브의 레이블 빌리프랩 아일릿의 데뷔 기념 스토어, 스누피 팝업 스토어 등을 선보였다. 롯데백화점도 디저트 매장을 비롯해 팝업 스토어를 강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과 영플라자는 지리적 특성을 활용해 서울시·중구청과 손잡고 내달 6일까지 ‘2024 명동 페스티벌’을 연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K디저트와 명동 페스티벌 굿즈샵 팝업스토어도 운영한다. 지난해 페스티벌 기간 가장 호응이 좋았던 참여형 이벤트 ‘스탬프 투어’를 올해는 더 확대한다. 지난해에는 약 4000명이 참여했고 이 가운데 외국인이 45%였다. 스탬프 도장을 받을 수 있는 미션을 작년 5개에서 올해 17개로 확대해 몰입도를 높였다. -
판문점 선언 6주년…"文 망상 속 도보다리 건너" vs "대치 멈춰야"
정치대통령실 12분전4·27 판문점 선언 6주년을 맞아 여야가 서로의 대북정책을 비판했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27일 논평을 통해 “판문점회담과 9·19 군사합의가 가져온 것은 한반도의 평화가 아닌 북한의 일방적인 규약 파기와 도발뿐”이라 주장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판문점회담 6주년 기념행사 영상 축사에서 윤석열 정부가 총선 민의에 따라 한반도 정책 기조를 전환해야 한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김 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은 아직도 망상 속에서 홀로 ‘도보다리’를 건너고 있느냐. 아니면 ‘민의’라는 단어를 정치 레토릭에 활용할 수 있는 수단쯤으로 생각하는 것이냐”고 따지며 “이제 국민 모두가 북한은 결코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진실을 알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이 굴종적 자세로 평화를 외치는 동안 북한은 핵을 고도화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북한으로부터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것은 끊임없이 기울여 온 자강의 노력과 강력한 한미동맹이라는 진실을 호도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강경한 대북정책 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민석 민주당 대변인은 4·27 판문점 선언을 언급하며 “남과 북의 정상이 직접 한반도에 평화의 시대를 열겠다고 전 세계에 천명하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는 타협해선 안 될 절대적 목표”라며 “정부는 지금이라도 판문점 선언의 의미를 되새겨 북한과의 강대강 대치를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
틱톡, 베트남 온라인쇼핑 시장 2위 '약진'
국제국제일반 16분전틱톡의 온라인 쇼핑 서비스인 틱톡숍(TikTok Shop)이 베트남 온라인 쇼핑 시장 2위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전자상거래 시장조사기업 유넷 ECI 집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틱톡숍의 베트남 내 거래액은 18조3600억 동(약 1조원)으로 전 분기보다 15.5% 증가했다고 뚜오이째·베트남뉴스 등 현지 매체들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기간 음력 설인 텟 연휴의 영향으로 온라인 쇼핑 상위 4개 업체의 거래액 합계는 79조1200억 동(약 4조3000억원)으로 16% 감소했다. 그러나 틱톡숍은 이 기간 온라인 쇼핑 상위 4개 업체 중 유일하게 거래액이 증가했다. 그 결과 틱톡숍의 시장 점유율은 23.2%로 6.3%포인트 상승, 전통의 온라인 쇼핑 강자였던 라자다(7.6%)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1위 업체 쇼피는 거래액 53조7천400억 동(약 2조9천억원)으로 시장 점유율 67.9%에 달했다. 틱톡샵이 끌어모은 판매자 수도 12만1000여명으로 라자다의 11만5000여명을 앞섰다. 온라인시장 조사업체 데이터리포털에 따르면 올해 초 기준 틱톡의 베트남 내 이용자는 약 6700만 명으로 1년 전(약 5천만 명)보다 약 34% 증가했다. 이에 따라 유튜브(약 6300만 명)를 제치고 페이스북(약 7300만 명)을 바짝 추격했다. 유넷 ECI 측은 라이브커머스 모델에 기반한 틱톡샵의 성장이 향후 베트남 전자상거래 시장 확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
토니 블링컨 美 장관 떠나자…中, 대만에 '이 것' 띄웠다
국제국제일반 17분전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박 3일간의 중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자 중국이 전투기를 띄우며 대만에 군사적 압박을 가했다. 2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이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떠난 지 3시간도 지나지 않아 중국 전투기와 드론 22대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대만 국방부는 이날 오후 12시 10분 발표한 성명에서 "오전 9시 30분부터 중국의 군사 움직임이 있었다"며 "군용기 12대가 중간선을 넘어 대만 북쪽과 중앙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했고, 전투기와 드론들이 중국 해군 함정의 '합동 전투 순찰'에 합류했다"고 말했다. 국방부 측은 대만 항공기와 선박이 적절하게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이 시진핑 국가주석, 왕이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등과 만난 뒤 공항으로 향한 다음날 중국의 무력시위가 이뤄졌다. 왕 주임은 회담에서 대만 문제는 양국 관계에서 넘어서는 안 되는 첫 번째 레드라인이라고 강조했고, 블링컨 장관은 “미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은 변함이 없고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국은 다음 달 20일 반중 성향 라이칭더 대만 총통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두고 대만 견제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블링컨 장관의 방중을 앞두고 중국을 겨냥해 "5월20일까지 이어지는 이 중요한 시기에 모든 나라들이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길 희망한다"는 입장을 냈다. -
직장인 평균 점심값 1만원 시대…"외식하기 겁나"
산업생활 2024.04.27 15:54:57직장인 평균 점심값이 '1만 원'을 돌파하며 소비자들의 외식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27일 모바일식권 서비스업체 '식신'이 조사한 올해 1분기 모바일식권 점심값 통계에 따르면 전국 일반식당 평균 결제금액은 1만96원으로, 첫 1만 원대를 돌파했다. 이전에도 일부 수도권 지역의 분기 평균 결제금액이 '1만 원'을 넘긴 적은 있었지만, 전국 평균이 넘어선 사례는 처음이다. 지역별로 서울이 1만 798원으로 가장 높았고, 가장 낮은 강원지역도 9355원으로 1만 원 돌파를 목전에 뒀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충청으로 13.7% 올랐고, 강원 11.7%, 경기 9.6%, 경상 6.7% 순이었다. 구내식당의 결제금액도 상승했다. 구내식당의 경우 올 1분기 기준 월평균 결제금액은 8560원으로, 전년 동기(7706원) 대비 약 11%(854원) 올랐다. 이는 전체 먹거리 품목 인상에 따른 영향으로, 실제 우리나라 먹거리 물가 상승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OECD가 자체 집계한 자료를 보면 지난 2월 한국의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물가 상승률은 6.95%로 OECD 평균(5.32%)을 웃돌았다. 통계가 집계된 35개 회원국 중에서는 튀르키예(71.12%), 아이슬란드(7.52%)에 이어 3번째로 높았다. -
“부모님 교통사고 때문에…” 여친에게 6억 뜯어낸 상습사기범의 최후
사회사회일반 2024.04.27 15:53:38중고거래 앱에서 사기를 일삼고 여자친구에게 수억원을 빌려 갚지 않은 30대 남성이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서부지원 제1형사부(이진재 부장판사)는 사기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30대 A 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A 씨는 약 2년간 교제한 여자친구에게 "누나가 결혼해 돈이 필요하다", "부모님 교통사고 때문에 돈이 필요하다" 등의 이유로 돈을 빌렸다. 이후 "계좌가 정지돼 추가로 돈을 빌려줘야지 갚을 수 있다"며 26차례에 걸쳐 6억48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여자친구에게 빌린 돈을 주로 도박에 사용했다. A 씨는 최근까지 당근마켓 등지에서 유명 가수 콘서트 티켓과 인기 전자제품을 판매한다고 속여 수천만원을 챙긴 혐의로도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이미 사기죄로 수차례 징역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2021년 징역 2년을 선고받은 뒤 가석방됐고 2022년 징역형의 집행유예 3년, 징역 2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은 상습 사기꾼이었다. 재판부는 "사기 혐의로 수사를 받는 중에도 여자친구에게 6억원이 넘는 돈을 빌려 도박자금 생활비 등으로 사용하여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움직이는 시한폭탄"…쇠파이프 가득 실은 화물차, 벌금은 고작
사회사회일반 2024.04.27 15:32:42화물차 적재 기준을 훌쩍 초과한 화물을 싣고 도로 위를 주행한 화물차 기사가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청은 26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강원도 철원의 한 도로를 순찰하던 중 대형 철제 파이프를 싣고 아슬아슬하게 주행하는 화물차를 발견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경찰청이 공개한 사진 속에는 적재함 길이와 탑 높이보다 두 배 이상 긴 철제 파이프 백여 개가 묶여 1톤 트럭에 실려있는 모습이 담겼다. 일부는 휘어져 아슬아슬하게 실려있었다. 운전자는 비닐하우스를 만들기 위해 자재를 옮기는 과정에서 도로교통법 안전 기준을 넘은 적재물을 싣고 운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화물차 적재 중량은 구조와 성능에 따라 정해진 중량의 110% 이내에서만 적재할 수 있다. 길이는 차량 길이에 그 길이의 10% 더한 만큼만 가능하다. 이를 위반하면 20만 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 또는 과료의 형을 받을 수 있다. 경찰청은 “무리한 적재물 운송 중 자칫 파이프가 차량에서 이탈돼 추락하면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며 “경찰은 인근 차량 흐름에 방해를 주며 저속 주행 중인 화물차량을 정차시킨 후 인근 교통을 통제하고 과적 차량을 단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적재물은 반드시 덮개를 씌우거나 묶는 등 확실하게 고정하여 화물이 떨어지지 않도록 고정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
홍준표, 축협에 또 쓴소리…"죽치고 뭉개면 참담하게 끌려 나갈수도"
정치정치일반 2024.04.27 15:32:31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의 올림픽 출전이 불발된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은 "전력 강화위원장이라는 사람은 외국 감독 면접 명목으로 해외여행 가지 말고 약속대로 책임지고 정몽규 회장과 같이 나가라"며 대한축구협회를 또 비판했다. 홍 시장은 27일 페이스북 글에서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탈락이라는 대참사를 야기하고도 그대로 뭉개고 자리 지키기에만 골몰한 건가"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더 이상 죽치고 뭉개면 참담하게 끌려 나가는 수도 있다'며 "스포츠맨답게 처신해라"고 덧붙였다. 앞서 홍 시장은 국가대표팀 내에서 이강인과 손흥민 간 갈등이 빚어진 것으로 알려지자 수차례에 걸쳐 비판 글을 올린 바 있다. -
'선재 업고 튀어' 애틋한 쌍방 구원 서사, 순정만화의 한 페이지 [현혜선의 시스루]
서경스타TV·방송 2024.04.27 15:01:17드라마, 예능의 속살을 현혜선 방송 담당 기자의 시점으로 들여다봅니다. 순정만화를 닮은 하이틴 로맨스 '선재 업고 튀어'가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밝고 청량한 이미지에 2008년 배경이 더해져 보는 맛을 더한다. 여기에 남녀주인공의 진한 쌍방 구원 서사는 애틋하고 아련하다. 미래를 아는 주인공이 과거로 돌아와 미래를 바꾼다는 타임슬립물의 묘미까지 있다.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극본 이시은/연출 윤종호)는 삶의 의지를 놓아버린 순간, 자신을 살게 해줬던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변우석). 그의 죽음으로 절망했던 열성팬 임솔(김혜윤)이 그를 살리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2008년으로 돌아가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교통사고로 다시 걸을 수 없게 된 임솔은 라디오에서 자신에게 위로의 말을 던지는 류선재에게 반해 덕질을 시작한다. 임솔은 류선재 덕에 열심히 삶을 꾸리지만, 류선재는 오랜 연예계 생활에 우울증을 앓고 있는 상태다. 류선재는 스스로 삶의 끊을 놓게 되고, 충격받고 절망한 임솔은 2008년으로 돌아가게 된다. 풋풋한 열아홉이 된 임솔은 자신의 앞 집에 살고 있는 류선재를 발견하고, 그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 순정 만화의 한 페이지=작품 속 로맨스 서사는 촘촘하다. 임솔이 삶의 의지를 놓으려는 순간 운명처럼 류선재의 위로를 받게 돼 살아갈 원동력을 얻는다. 임솔에게 류선재는 곧 구원인 셈이다. 2008년으로 돌아간 임솔은 이번에 자신이 류선재의 구원이 되려고 한다. 누구보다 류선재의 모든 것을 알고 있기에 그의 미래를 바꿔 절망에 빠지려는 걸 막으려고 한 것이다. 서사는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알고 보니 류선재의 첫사랑은 임솔이었고, 임솔보다 먼저 류선재의 사랑이 시작됐다. 사고를 당한 임솔을 구한 것도 류선재다. 마치 순정 만화의 한 페이지를 연상케 하는 쌍방 구원 서사다. 풋풋한 첫사랑의 감정은 청량한 분위기와 어우러져 몰입도를 더한다. 반짝반짝한 연출, 푸른 여름의 느낌이 등이 화사한 화면을 만든다. 특히 작품에는 수영장, 비, 우산 등 물의 이미지가 많이 사용되는데 이는 촉촉하고 청량한 분위기를 만드는데 일조한다. 시청자들은 화면을 보고만 있어도 시원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 미래를 바꾸는 타임슬립물의 묘미=임솔에게 주어진 타임슬립의 기회는 총 세 번이다. 첫 번째 타임슬립으로 임솔과 류선재는 서로 아는 사이가 된다. 그러나 너무 빨리 현재로 돌아간 탓에 미래를 크게 바꾸지 못한다. 임솔이 두 번째 타임슬립을 했을 때는 10일이라는 시간이 지나 있는 상황. 그 사이 10대 임솔의 시간이 흘렀고, 많은 게 바뀌어 있었다. 30대 임솔은 다시 이를 바로잡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두 번째 타임슬립 이후로 임솔은 사고를 막을 수 있었고, 30대에도 두 발로 걸을 수 있게 된다. 타임라인으로만 보면 복잡할 수 있다. 그러나 단순하게 표현돼 헷갈리지 않게 한다. 과거와 미래를 마구잡이로 오가지 않기에 가능한 일이다. 명확한 시점에 명확하게 과거와 미래를 오가기에 시청자들은 충분히 타임라인을 따라갈 수 있다. 미래에 온 임솔과 류선재가 어떤 부분이 바뀌었는지 지켜보는 것도 작품을 보는 묘미다. ◇ 반갑다 2008년=작품은 2008년과 현재를 넘나드는데, 2008년의 배경은 시청자들에게 추억을 선사한다. 2008년 당시 유행했던 소품, 의상, 헤어스타일 등이 등장한다. 초코송이 머리, 샤기컷, 아날로그 핸드폰, MP3 플레이어, 지금은 볼 수 없는 비디오대여점, 싸이월드 등이 그렇다. 또 '그랬나봐', '우산' 등 당시 히트곡이 OST로 나와 시청자들을 2008년으로 초대한다. 당시 인터넷 소설 유명 대사들이 차용된 점도 시청자들에게 반가움을 준다. 이는 2030 시청자들을 열광하게 만드는 요소다. 회차별 본방 직후 12시간 기준으로 SNS(커뮤니티/트위터/블로그) 언급량, 유튜브 댓글수, 네이버톡 모두 전주 대비 160%가량 상승했다. 특히 방송 2주 차 기준 2023년 하반기 이후 론칭한 tvN 월화드라마의 평균 지표와 비교해 디지털 언급량은 2배가 훌쩍 넘는 234%의 수치를 보이고 있고, tvN 토일드라마 평균에 비해서도 228%라는 역대급 화제성을 기록하는 상황이다. -
집안싸움에 하이브 주가 12% '뚝'…개미는 오히려 샀다?
증권국내증시 2024.04.27 14:56:46민희진 어도어 대표와의 갈등이 격화하며 일주일 새 하이브(352820) 주가가 12% 하락했고 시가총액도 1조 2000억 원 이상 증발했다. 위기감을 느낀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은 하이브를 대거 매도한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저가 매수의 기회로 판단하며 물량을 받아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 상장된 하이브는 전날 20만 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주 들어서만 12.58% 하락했다. 19일 23만 원 선이었던 주가는 현재 20만 원선을 턱걸이하고 있다. 하이브 주가는 회사가 민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에 감사권을 발동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22일에만 8% 가까이 급락했고 23일에도 1% 내렸다. 24일에는 소폭 반등했지만 민 대표의 긴급 기자 회견으로 회사에 대한 부정 여론이 커지며 전날 다시 5% 가까이 빠졌다. 시가총액도 크게 줄었다. 19일까지만 해도 하이브의 시가총액은 9조 6008억 원이었으나 전날에는 8조 3929억 원으로 일주일 새 1조 2079억 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도 43위에서 48위로 다섯 계단 내려갔다. 외인·기관과 개인의 수급은 명확히 엇갈렸다. 외인과 기관은 22~26일 5거래일 간 하이브 주식을 각각 367억 원, 1545억 원어치 팔았다. 특히 기관은 이 기간 국내 증시에서 하이브를 가장 많이 팔아 치웠다. 반면 개인은 1917억 원을 사들였다. 개인은 하이브를 삼성전자(6958억 원) 다음으로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주가가 바닥을 쳤다는 판단에 외인과 기관의 물량을 받아낸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사태가 종목의 단기적 불확실성을 키웠다고 평가한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엔터 업종을 호평한 이유 중 하나는 멀티 레이블 시스템이었다”며 “민 대표가 콘텐츠의 유사성을 지적하며 더 이상의 멀티 레이블의 확장성, 존재 가치를 다시 생각해보게끔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민희진 없는 뉴진스의 퍼포먼스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주가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 분석했다.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선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안도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브와 어도어 모두 뉴진스의 지적재산권(IP)이 훼손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 만큼 발매 예정인 음반 활동이 영향받을 가능성은 낮다”며 “기 보유한 팬덤과 하이브의 관리 역량을 고려하면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내다봤다. -
국내 5대 금융그룹, 1분기 이자이익 12조6000억원…역대 최대
경제 · 금융은행 2024.04.27 14:42:08국내 5대 금융그룹이 지난 1분기 이자이익으로 12조원 넘게 거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관련 충당부채를 제외하면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이다. 27일 금융권과 각사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그룹의 1분기 이자이익은 12조5909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11조8216억원)와 비교하면 6.5%가 증가했다. KB금융(105560)그룹은 1분기 순이자이익이 3조151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동기 2조8239억원 대비 11.6%가 늘었다. 영업이익은 2조3554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1400억원에서 10.1% 증가했다. 국민은행은 1분기 이자이익으로 2조5529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1조4404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금융그룹의 1분기 이자이익은 2조8159억원으로 지난해(2조5739억원)보다 9.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조4461억원으로 전년 2조2172억원 대비 10.3% 늘었다. 신한은행 이자이익은 2조1841억원으로 지난해 2조26억원 대비 9.1% 늘었다. 하나금융그룹의 1분기 이자이익은 2조2206억원으로 작년(2조1750억원) 대비 2.1% 올랐다. 영업이익은 1조5631억원으로 전년도 1조5188억원에서 2.9% 늘었다. 하나은행은 올 1분기 이자이익 1조9688억원, 영업이익 1조2953억원을 냈다. 또 우리금융그룹은 1분기 이자이익 2조1980억원으로 지난해(2조2190억원) 대비 0.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조1490억원으로 전년도 1조2520억원 대비 8.2% 줄었다. 우리은행의 1분기 이자이익은 1조8750억원으로 지난해 18920억원보다 0.9% 줄었다. 영업이익은 1조770억원으로 1조1410억원 대비 5.7% 감소했다. 농협금융그룹의 1분기 이자이익은 2조2049억원으로 작년(2조298억원) 대비 8.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조4804억원으로 지난해 1조4975억원 대비 1.1% 감소했다. 농협은행 이자이익은 1조9829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1조98억원으로 9583억원 대비 5.4% 증가했다. -
“금요일엔 일본인만 받아요” 日음식점 ‘입장제한’ 고육책 내놓은 까닭은
국제국제일반 2024.04.27 14:37:28일본내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는 가운데 히로시마의 한 음식점이 '외국인 관광객 입장 제한'을 내걸어 화제다. 일본 지역방송 TSS테레비신히로시마는 히로시마 시내의 한 오코노미야키 음식점에서 매주 금요일 오후를 '히로시마현민의 날'로 지정했다고 전했다. 가게 주인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정작 현지 단골들이 가게를 찾기 힘들어져 이와 같은 제도를 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히로시마현 거주 여부는 손님의 자진 신고에 맡기겠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일본인만 매장 입장을 허용하겠다는 셈이다. 해당 가게는 평소 하루 40여명이던 손님이 최근 연일 100여명이 찾아오며 1~2시간 줄서기도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가게 주인은 이번 조치가 인종차별 논란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선 "코로나19 등 어려운 시기를 지탱해준 단골이 들어갈 수 없는 가게여서는 안 된다"며 일단 이곳을 좋아하는 단골들을 소중히 하고 싶다"고 밝혔다. 최근 일본에서는 이처럼 늘어난 관광객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돼 도심이나 관광지의 물가가 내국인이 감당하기 힘든 수준으로 치솟기 때문이다. 지난 2월 오픈한 도쿄 코토구 토요스의 관광 복합시설 '토요스 천객만래'에서는 1인분에 7000엔에 달하는 해물덮밥이 등장해 화제에 오른 바 있다. 이를 두고 ‘인바운드 관광객(외국인 관광객)’용 이란 의미에서 ‘인바운 덮밥’이라는 신조어가 현지 소셜미디어(SNS)에서 확산되기도 했다. 이에 일각에선 현지인과 외국인 관광객의 요금을 따로 매기는 '이중가격' 도입을 주장하기도 한다. 한편 3월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308만명으로 1964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한국이 66만3100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 대만은 48만4400명으로 뒤를 이었다. -
귀국길서 고개 숙인 황선홍…"연령별 시스템 변화 필요" 쓴소리도
문화 · 스포츠스포츠 2024.04.27 14:19:50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에서 탈락해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이 무산된 황선홍호가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황 감독은 27일 선수단과 함께 입국한 뒤 취재진과 만나 "늦은 시간까지 성원해주신 모든 분께 죄송하고 미안하다"라며 "이런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감독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책임을 통감한다"라고 밝혔다. 대표팀은 26일(한국 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U-23 아시안컵 8강에서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에 덜미를 잡혔다. 연장까지 2대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0대11로 졌다. 한국 축구가 올림픽 무대에 오르지 못한 것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대회 이후 40년 만이다. 연속 출전 기록도 '9회'에서 마감하게 됐다. 팬들을 향해 사과를 전한 황 감독은 연령별 대표팀 운영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쓴소리도 남겼다. 황 감독은 "핑계가 될 수도 있지만, 지금의 연령별 팀 운영 구조와 시스템은 절대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지금의 시스템이면 (세계와의)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다같이 노력해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장기적인 플랜이 있어야 한다. 아시안게임 성적에 따라 감독 수명이 좌우되면 아시안게임에만 집중할 수밖에 없다"면서 "나 역시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위해) 지난해 9월에 집중해야 했다. 올림픽을 위해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은 얼마 되지 않는다. 이 구조로는 아시아권에서도 상대를 완벽하게 제압할 수는 없고 점점 격차가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8강전서 항의를 하다 레드 카드를 받은 상황에 대해서는 "퇴장 판정은 이해할 수 없다. 감독이 그 정도는 항의할 수 있다. 석연치 않은 판정이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파리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실패하면서 황 감독은 이달 말로 대한축구협회와의 계약이 끝나 야인으로 돌아가게 됐다. 향후 거취에 대해 황 감독은 “많이 지쳐있다. 우선은 좀 쉬고 싶다”고 말했다. -
'올림픽 본선 실패' 고개 숙인 황선홍…"시스템 바꿔야" 작심발언
문화 · 스포츠스포츠 2024.04.27 14:15:28황선홍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이 40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에 책임을 느낀다며 고개를 숙였다. 대표팀 운영 시스템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도 드러냈다. 황 감독은 27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선수단과 함께 입국한 뒤 취재진과 만나 “늦은 시간까지 성원해주신 모든 분께 죄송하고 미안하다”라며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감독에 있다고 생각한다. 책임을 통감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황 감독은 연령별 대표팀 운영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황 감독은 “연령별 대표팀은 4년 주기로 가야 한다. 아시안게임 성적에 따라 사령탑의 운명이 좌우되면 아시안게임에만 집중하게 돼 올림픽 준비를 할 수 없다”며 “이런 구조로는 아시아권에서 상대를 완전히 제압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카타르 도하의 대회 현장에서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와 차기 대표팀 감독 면담을 했다는 소문에 대해선 “말도 안되는 소리다. 나는 그렇게 비겁하지 않다”며 “제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할뿐이지 다음 생각하고 뒤에서 작업하고 그런 거 안 한다”고 잘라 말했다. 황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전날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신태용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인도네시아 대표팀과의 승부차기에서 10대 11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4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파리 올림픽 본선 무대 진출도 좌절됐다. 한국 축구가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한 것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이후 40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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