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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전례없는 자동차 노조 파업시위 동참
국제국제일반 11분전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미국 현대사를 통틀어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노조의 파업 현장을 찾아 시위에 동참했다. ‘친노조’를 표방하는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 자동차 산업 중심지인 디트로이트와 가까운 미시간주 웨인 카운티에서 포드·제너럴모터스(GM)·스텔란티스 등 미국 3대 자동차 제조사를 상대로 진행하고 있는 전미자동차노조(UAW)의 12일차 파업 현장을 찾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벨빌에 위치한 GM 물류 센터 부근의 시위 현장에서 ‘피켓라인’에 동참했다. 피켓라인은 직원들의 출근을 저지하고 파업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노동자들의 대열을 뜻한다. 현장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확성기를 들고 “금융위기로 미국과 세계경제가 휘청거린 2008년과 그 이전에 당신들이 자동차 산업을 살렸다”면서 “당신들은 많은 희생을 했고 많은 것을 포기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메이저 자동차 업체들이 호실적을 거두고 있는데 여러분들은 원하는 만큼의 상당한 급여 인상과 다른 혜택을 받을 자격이 있다”며 “우리가 잃은 것을 되찾자”고도 말했다. UAW는 포드와 스텔란티스, GM과의 단체임금협상이 시한을 넘김에 따라 지난 15일부터 미시간, 오하이오, 미주리주에 위치한 3개 공장에서 동시 파업에 들어갔다. UAW는 앞으로 4년간 임금 최소 40%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업체 측은 비용 증가에 따른 경쟁력 저하를 이유로 최대 20%의 인상안을 고수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파업현장을 방문한 것과 관련해 AP통신은 “현직 대통령이 진행 중인 파업 현장을 방문해 시위에 동참한 전례는 미국사에서 찾기 어렵다는 게 대통령사와 노동사 연구자들의 설명이다”고 전했다. 미국에서도 일반 의원들이 자신의 정치 성향에 따라 노조의 파업 현장을 찾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을 포함한 역대 대통령은 소송까지 갈 수 있는 협상 양 당사자 중 한쪽 편을 서는 듯한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재임 중 노사 분쟁에 직접 개입하는 것을 자제했다는 점에서 이번 바이든 대통령의 일정은 이례적이다. A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보다 더 열렬한 ‘친노조’ 대통령으로 평가받는 32대 프랭클린 루스벨트(1933∼1945년 재임)와 33대 해리 트루먼(1945∼1953년 재임)도 임기 때 파업현장을 찾는 일은 없었다”며 “친노조 성향이던 39대 지미 카터(1977∼1981년 재임) 집권 때도 마찬가지였다”고 소개했다. 이번에 바이든 대통령이 전례 없는 행보로 친 노조 성향을 보인 것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여론조사에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내년 11월 대선에서의 재선 가도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정권 지지율에 악재가 되고 있는 대규모 파업의 조기 종료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동시에 정치적 성향상 민주당 텃밭격인 노조의 지지를 얻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UAW는 지난 2020년 대선 때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지만 내년 대선을 앞두고는 아직 지지 표명을 유보하고 있다. UAW 파업 기간 바이든 대통령은 노조의 개별 요구 사항에 대한 지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지만 3대 자동차 메이커들이 노조에 충분한 양보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파업 현장 방문은 공화당의 유력 대권 주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하루 앞서 이뤄졌다는 점도 주목받는 요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7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를 방문해 자동차 노동자들을 위한 것으로 알려진 집회에서 연설하며 블루칼라 노동자들의 표심을 공략할 계획이다. 다만 그가 피켓라인을 방문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
다이먼 “7% 금리 시대 준비됐나”…나스닥 1.57%↓[데일리국제금융시장]
국제경제·마켓 15분전미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과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이어지면서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2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88포인트(-1.14%) 하락한 3만3618.8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63.91포인트(-1.47%) 내린 4273.5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07.71포인트(-1.57%) 떨어진 1만3063.61에 장을 마감했다. LPL파이낸셜의 수석 글로벌전략가인 퀸시 크로스비는 “현재 시장에는 약세 요인이 많고 불확실성과 우려의 벽이 쳐져 있다”며 “비록 매도세가 극적이라기보다 질서정연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날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9월 미국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 108.7에서 103으로 하락했다. 이날 수치는 최근 4개월 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시장 전망치 105.5도 하회했다. 컨퍼런스 보드의 다나 피터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은 전반적인 물가 상승, 특히 식료품과 휘발유 가격 상승에 주목하고 있다”며 “여기에 정치적 상황과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도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월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는 기준금리가 현재 시장이 전망하는 수준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경고가 이어졌다. 연준 매파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서신에서 연착륙 확률과 인플레이션 고착 확률을 각각 60%, 40%로 봤다. 연착륙 시나리오 대로 경제가 간다면 금리 인상은 한 차례이며 이 수준이 오래 지속된다는 게 카시카리 총재의 설명이다. 문제는 나머지 40%의 가능성이다. 카시카리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잘 떨어지지 않는 상황이 온다면 기준금리를 유의미하게 더 높은 수준으로 올려야 할 것”이라고 봤다. 2회 이상 금리를 올려야 하는 시나리오를 결코 배제할 수 없다는 의미다. 그는 “다행히 어떤 시나리오가 우세해질지 판단하기 위해 우리는 향후 몇 달간 인플레이션의 진행 상황을 관찰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전날 타임스오브인디아와의 인터뷰에서 7% 금리 시대를 언급했다. 그는 “세상이 7% 금리 시대에 대해 준비돼 있는지 모르겠다”며 “(5%에서 7%)로 가는 200bp는 3%에서 5%로 올리는 것보다 더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악은 7% 대 금리와 스태그플레이션이 동반하는 경우”라며 “우리는 고객들에게 이런 종류의 스트레스에 대비하라고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시 종목별로는 아마존이 4.03% 하락했다. 우리나라 공정거래위원회 역할을 하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아마존을 이날 고발했다. 아마존이 지배적인 온라인 시장 점유율을 이용해 인해 온라인 상거래 시장의 경쟁을 막고 있다는 이유다. 포드는 35억 달러(약 4조7000억원) 규모의 미국 미시간주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1.19% 하락했다. 사측은 명확한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전미자동차노조(UAW)의 파업이나 해당 공장이 중국 배터리업체 CATL과 협력키로 한 시설이라는 점등을 투자 철회 배경으로 언급했다. 코스트코는 1.01%로 장을 마감한 뒤 예상치 이상의 실적을 발표했다. 코스트코는 지난 분기 매출이 789억 달러로 시장 전망치 779억 달러를 상회했다고 발표했다. 주당순이익(EPS)도 4.86달러로 예상치 4.79달러보다 높았다. 채권 시장에서는 10년 이상 장기물 수익률 상승행진이 이어졌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8bp(1bp=0.01%포인트) 오른 4.554% 2007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책 금리 변동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0.9bp 내린 5.140%에 거래됐다. 도이체방크의 전략가 팀은 “최근의 국채 금리 상승은 투자자들이 기준금리가 더 오랫동안 높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보고 가격을 책정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여기에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전망, 미국 정부가 예산 적자를 메우기 위해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도 국채 수익률 상승을 부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가상자산은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0.6% 하락한 2만6143달러에 거래됐으며 이더리움은 0.2% 내린 1586달러를 기록했다. 유가는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71센트(0.79%) 오른 배럴당 90.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PVM의 타마스 바르가 애널리스트는 “공급이 단기적으로는 수요를 압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따라서 유가가 하락해도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美, 삼성·SK에 반도체 장비통제 무기한 유예…이르면 금주 통보
국제정치·사회 2023.09.27 06:13:43미국 정부가 이르면 이번 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에 대한 대중 반도체 수출통제 무기한 유예 조치를 통보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국내 반도체 업계의 중국 사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26일(현지시간) 워싱턴 현지 복수의 소식통은 “내달 11일 만료되는 대중 반도체 수출통제 유예 조치와 관련해 미 상무부가 한국 기업들에게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 방식을 적용해 향후 수출통제를 사실상 무기한 유예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VEU는 일종의 ‘통합 라이센스’로 미국 상무부에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가 사용할 반도체 장비 목록을 제출하고 이에 한해서는 별도 허가 없이 자유롭게 장비를 반입하는 방식이다.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삼성, SK하이닉스와 두 회사가 반입할 수 있는 장비 목록 등의 미세한 세부 사양을 놓고 논의를 진행해왔으며 사실상 논의가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10월 △18㎚(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 플래시 △ 핀펫 또는 가펫 등 비평면 트랜지스터 구조의 16㎚ 로직 반도체 △14㎚ 이하 로직 반도체 기술 및 생산 장비의 대중 수출을 통제했다. 단, 미 정부는 한국과 대만 반도체 기업의 중국 공장에 한해서는 수출 통제 1년 유예 조치를 내렸고 다음달 기한이 만료된다. 한미는 이와 관련해 비교적 원활한 협의를 진행해왔으나 중국 화웨이의 7㎚ 공정 스마트폰 출시 등에 따라 미국 정부의 대중 반도체 제재가 더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그러나 “미국 정부가 화웨이 반도체 문제와 한국 기업에 대한 반도체 장비 통제 문제는 별건으로 다루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화웨이는 큰 변수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장비 통제 무기한 유예 통보 시점은 이르면 이번주, 늦어도 내달 초에 이뤄질 전망이다. 다만 미국 의회의 예산안 처리 실패로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가 발생할 경우 통보 시점 또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애플 최악의 액세서리"…혹평 시달리는 8만원짜리 친환경 케이스, 어떻길래
국제인물·화제 2023.09.27 06:10:59친환경 소재를 사용했다며 애플이 나서 적극 홍보한 아이폰15 시리즈 새 케이스가 혹평에 시달리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애플이 최근 새 휴대폰 케이스를 출시하면서 파인 우븐이라는 소재를 가죽을 대체할 획기적 대안으로 소개했지만 소비자와 리뷰어들의 생각은 애플의 생각과는 전혀 달랐다고 전했다. 소비자들과 리뷰어들은 파인 우븐 소재 케이스가 흠집과 얼룩에 취약하고 촉감이 미끄럽다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앞서 애플은 새로운 패브릭 소재인 파인우븐을 아이폰15 케이스, 에어태그 홀더 및 맥세이프 지갑 등에 적용했다. 가죽 소재의 아이폰 케이스와 애플워치 스트랩을 대량 생산하는 것이 상당한 양의 탄소를 배출시킨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출시 당시 애플은 "고급스럽고 내구성이 뛰어난 마이크로트윌 원단"이라고 파인우븐을 소개했다. 블룸버그는 ‘애플의 59달러짜리 가짜 스웨이드 아이폰 케이스는 올해의 최대 망작’이라는 제목을 붙이면서 “친환경을 위한 애플의 고심 어린 노력이 이 회사의 최대 실수 중 하나가 될 위험을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또 애플 제품을 출시 직후 서둘러 구입하는 애플 마니아나 얼리어답터의 마음도 잡지 못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유명 IT 블로거인 페데리코 비티치는 최근 포스팅에서 "솔직히 애플이 만든 것 중에 최악의 액세서리"라고 평가했다. 애플은 웹사이트에 파인우븐을 "68% 포스트 컨슈머(post-consumer) 재활용 원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가죽을 사용할 때보다 탄소 배출량을 대폭 감축할 수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이처럼 혹평에 시달리고 있는 파인우븐 아이폰 케이스는 59달러(7만9650원)로, 기존 케이스보다 10달러(1만3500원) 비싸다. 한국에서는 8만5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
서울 도봉구, '찾아가는 재건축사업 주민설명회'로 주민 궁금증 해소
사회사회일반 2023.09.27 06:04:59서울 도봉구의 ‘찾아가는 재건축사업 주민설명회’가 재건축 사업을 둘러싼 지역 주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서울 도봉구는 지난 16일과 21일 창동주공17단지아파트와 창동주공18단지아파트에서 ‘찾아가는 재건축사업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두 차례에 걸친 설명회에는 주민 총 550여 명이 참석해 재건축 사업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뜨거운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도봉구는 재건축 안전진단, 정비계획 수립, 사업지의 주변 현황 등을 설명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져 지역 주민의 궁금증을 해소했다. ‘찾아가는 재건축사업 주민설명회’는 지난 4월 7일 성공리에 마무리된 ‘도봉구 정비사업 주민설명회’를 확장 및 세분화한 사업이다. 더 많은 주민에게 신속하게 정보를 제공해 재건축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도봉구는 재건축 연한이 도래한 공동주택의 단지 수가 2023년 기준 36개소, 세대수로는 서울시 자치구 중 5위에 해당하는 등 재건축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이만큼 구의 적극적인 지원이 구정 주요 과제로 꼽혔다. 도봉구는 재건축사업의 복잡한 절차와 각종 논의할 점을 비롯해 올해 연이어 개정·변경·완화되는 이슈가 주민들에게 충분하게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인지했다. 이를 반영한 ‘찾아가는 재건축사업 주민설명회’로 사업지별로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설명회는 주민 편의를 위해 사업지로부터 도보 5분 이내인 곳에서 진행된다. 또 직장 등을 이유로 낮 시간대 참석이 어려운 주민을 위해 평일 저녁 시간대 또는 토요일 낮 시간대를 활용해 개최된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고도제한 완화, 준공업지역 용적률 완화 등 제도적인 개선과 더불어 ‘정비사업 신속지원단 위촉’, ‘찾아가는 재건축사업 주민설명회’ 등 구의 전문적인 지원이 도봉구 재건축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가능케 할 것”이라며 “최근 쏟아지는 재건축 정보의 홍수 속에서 주민들이 혼란을 겪지 않도록 정비사업 지원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계곡 살인'의 종말…이은해, 남편 보험금 8억 못 받는다
사회사회일반 2023.09.27 06:02:45남편 윤모씨를 간접 살해(부작위에 의한 살인)한 이른바 '계곡 살인'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이은해(32)가 고인 몫으로 청구한 보험금 8억원을 영영 받을 수 없게 됐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8부(부장판사 박준민)는 지난 23일 이씨가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현 신한라이프)을 상대로 낸 보험금 지급 소송에서 원고 패소한 1심 판결을 최종 확정했다. 이씨가 지난 8일 판결문을 송달받고도 민사소송법상 항소기간(2주)인 이달 22일까지 항소하지 않은 까닭이다. 보험사 측도 별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씨는 2019년 6월30일 윤씨가 사망하자 사망진단서 등을 첨부해 보험금을 청구했으나 거절 통보를 받았다. 이에 같은 해 11월16일 생명보험사가 숨진 남편 명의 보험금 8억원을 부당하게 지급하지 않는다며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이씨는 윤씨를 피보험자로, 자신을 보험금 수익자로 정해 총 3건의 보험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조사됐다. 매월 약 30만원의 보험금을 납입한 이씨에게 돌아갈 보험금은 8억원 규모였다. 그러나 보험사 측은 보험자인 윤씨가 이씨 등에 의해 살해됐고 이는 보험 약관상 '보험수익자, 계약자가 고의로 피보험자를 해친 경우'에 해당하기에 보험금을 지급할 의무가 없다고 주장했다. 보험금 소송은 2021년 6월15일 첫 변론이 열렸으나 이씨의 형사재판 심리로 잠정 연기됐다. 그러다 지난 4월 항소심 판결이 선고되면서 재개됐다. 이씨는 지난해 10월과 올해 4월 잇달아 선고된 1·2심 판결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지만 보험금 소송은 취하하지 않았다. 지난 5일 법원은 "보험계약 약관에는 '보험수익자나 계약자가 고의로 피보험자를 해친 경우'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조항이 있다"며 "형사사건 판결에 따르면 이씨는 고의로 피보험자인 남편을 해친 경우에 해당한다"고 이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이른바 ‘계곡 살인’은 2019년 6월 경기 가평 용소계곡에서 이씨와 그의 내연남 조현수(31)가 남편 윤씨에게 3m 깊이의 물속으로 뛰도록 강요해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다. 이씨는 살인 등 혐의로 지난해 5월 기소돼 1·2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이씨는 항소심 판단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지난 21일 대법원은 "작위에 의한 살인 부분을 무죄로 판단하고 살인죄와 살인미수죄를 유죄로 판단한 원심판결에 잘못이 없다"며 형을 확정했다. 함께 기소된 공범 조씨도 징역 30년 확정 판결을 받았다. -
100년 ‘골프 전쟁’ 라이더컵[골프 트리비아]
서경골프골프일반 2023.09.27 06:00:002년마다 열리는 미국과 유럽의 골프대항전인 라이더컵은 ‘골프 전쟁’이다. 골프 발상지(유럽)와 현대 골프의 중심(미국)이라는 양측의 자존심이 코스에서 정면충돌한다. 신사의 스포츠라는 유의 달콤한 말은 잠시 잊어야 한다. 홈팀 관중들은 상대 팀 선수에게는 온갖 야유를 퍼부으며 심리적으로 압박하고 자신의 팀 선수들에게는 기운을 북돋는 일방적인 응원전을 펼친다. 라이더컵의 기원은 1920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미국에서 디 오픈에 나설 선수들을 선발하고 재정적인 지원을 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브리티시 오픈 챔피언십 펀드’였다. 그때까지 디 오픈에서 우승한 미국 선수가 한 명도 없었기 때문이다. 이듬해인 1921년 미국 선수들이 배를 타고 영국으로 향했다. 이들은 디 오픈 2주 전 몸을 풀 겸 스코틀랜드 글렌이글스에서 열리는 글래스고 헤럴드 토너먼트에 출전하기로 했다. 이때 미국과 영국 선수들은 대회 하루 전 각각 10명이 참가하는 팀 대항전을 벌였다. 영국 팀이 이겼다. 마침내 디 오픈. 작 허치슨이 미국 선수 최초로 우승했다. 미국은 단체전에서는 졌지만 원래의 목적은 달성한 것이었다. 하지만 허치슨은 스코틀랜드 이민자였다. 1922년 월터 하겐이 디 오픈을 제패했다. 미국 태생 선수 최초의 디 오픈 우승이다. 글렌이글스에서의 단체전을 계기로 미국과 영국 선수들은 양측의 큰 대회를 앞두고 소규모로 친선 대항전을 벌였다. 그러다 1926년 영국인 사업가 새무얼 라이더가 미국과 영국의 대항전을 위한 트로피를 내놓기로 하면서 1927년부터 라이더컵이 시작됐다. 초기에는 미국과 영국이 어느 정도 힘의 균형을 이뤘지만 ‘거인’으로 성장한 미국에 영국이 맞서기에는 힘이 부쳤다. 1947년부터 1977년까지의 30년 동안 미국이 패한 건 딱 한 차례에 불과했다. 팽팽한 긴장감을 위해 1979년 대회부터 유럽 대륙을 포함시켰다. 이때부터 미국 대 유럽의 대항전이 됐다. 세베 바예스테로스나 베른하르트 랑거 등의 합류로 전력이 보강된 유럽은 1985년, 1987년, 1989년 대회에서 ‘승-승-무’를 기록하며 3차례 연속 트로피를 차지했다. 라이더컵에서는 비기면 직전 대회 우승팀이 트로피를 그대로 보유한다. 자존심이 상한 미국은 안방에서 치르는 1991년 대회에서는 무슨 일이 있어도 설욕하고 싶었다. 대회 개막 전 오프닝 디너 때부터 유럽을 자극했다. 파티 도중 2개의 영상을 틀었는데 첫 번째는 과거 라이더컵 하이라이트로 거의 미국 팀 활약상만 보여줬다. 두 번째 영상은 조지 H.W. 부시 대통령의 환영 연설이었는데 일방적인 미국 팀 응원이었다. 대회에서도 파열음은 이어졌다. 미국의 폴 에이징어와 유럽의 바예스테로스가 동일 모델 볼을 사용해야 한다는 ‘원 볼’ 규정을 두고 다퉜다. 첫날 포섬 매치 중 볼을 바꿨던 에이징어가 “부정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하자, 바예스테로스는 “부정행위가 아니라 룰 위반을 말하는 거다”고 맞섰다. 경기 후 바예스테로스는 “미국에는 11명의 멋진 선수와 폴 에이징어가 있다”고 비꼬았다. 이 해 미국이 1점 차로 이겼다. 미국 선수들은 기뻐서, 유럽 선수들은 분해서 울었다. 역대 전적에서는 미국(27승2무14패)이 앞서지만 최근 10차례의 경기에서는 유럽이 7승3패로 우세하다. 특히 호화 멤버로 구성된 미국은 6차례의 유럽 원정에서 전패를 당했다. 2018년 파리 대회 때 유럽은 미국을 17.5 대 10.5의 압도적인 차이로 눌렀다. ‘파리대첩’에 들뜬 관중들은 “유럽은 승리의 불꽃을 피우고, 미국은 겁먹었다”고 조롱했다. 패배 후 미국 팀은 선수들끼리 충돌하는 등 내홍에 휩싸였다. 하지만 미국은 2021년 다시 안방에서 맞은 대회에서 유럽을 19대 9로 대파하며 2년 전 아픔을 설욕했다. 미국은 축제분위기였지만 유럽의 로리 매킬로이는 눈물을 보이며 2년 뒤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오는 29일부터 사흘간 이탈리아 로마의 마르코 시모네 골프장에서 마흔네 번째 라이더컵이 열린다. 라이더컵이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건 처음이다. 2018년 유럽 우승의 주역 중 한 명이던 프란체스코 몰리나리도 고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부단장으로 참가한다. 유럽 문명의 꽃을 피운 로마에서 유럽은 안방 불패의 신화를, 미국은 2연패를 통한 악몽 탈출을 꿈꾸고 있다. -
반도체 부진 여전한데 철강·석유 호조에 기업 체감 경기 소폭 개선
경제 · 금융경제·금융일반 2023.09.27 06:00:00반도체 경기가 여전히 회복되지 않는 가운데 철강·석유 등 일부 업황 개선으로 제조업체들의 체감 경기가 소폭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을철 야외 행사 증가 등 계절적 요인으로 비제조업 체감 경기도 개선됐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체 산업의 BSI는 73으로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BSI는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먼저 제조업 업황실적 BSI는 68로 1포인트 올랐다. 환율 상승으로 자동화 설비 등을 수출하는 업체 실적이 개선되면서 기타기계·장비가 6포인트 올랐다. 중국 철강생산 감사 및 부동산 부양책 등으로 제품가격 상승 가능성이 반영되면서 1차금속이 5포인트, 싱가포르 정제마진 스프레드 확대 및 윤활유 부문의 매출 증가로 석유정제·코크스가 13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반도체 가격 회복 지연과 수요 감소로 전자·영상·통신장비는 2포인트 떨어졌다.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대기업이 1포인트 올랐으나 중소기업은 1포인트 내렸다. 형태별로는 내수기업이 2포인트 상승한 반면 수출기업은 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 업황실적 BSI는 77로 2포인트 올랐다. 공공부문 토목설계 증가로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이 11포인트 상승했고, 기발주 토목공사 착공에 따른 매출 증가로 3포인트 올랐다. 여기에 가을철 야외 행사 증가 등으로 인력파견 및 행사대행 수요가 늘면서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이 5포인트, 가을철 골프 성수기 고객 증가 및 중국 단체관광 허용으로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이 18포인트 상승한 영향이다. -
[기고]전기화물차 보조금을 줄이면 안되는 이유
오피니언사외칼럼 2023.09.27 06:00:00소형 전기 화물차에 지급되는 보조금의 규모가 적정한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대당 보조금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과 지금처럼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정부는 탄소 중립과 녹색 성장의 일환으로 전기·수소차에 보조금을 지급해오고 있다. 2011년부터 시작했으니 올해로 13년째다. 2019년부터는 봉고3 전기차(EV), 포터2 일렉트릭, 젤라 EV 등 소형 전기 화물차도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됐다. 전기 화물차의 보조금을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측은 ‘보조금 재테크’를 이유로 든다. 전기 화물차가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된 후 보조금을 받은 소형 전기 화물차를 조기에 되팔아 이익을 남기는 사례가 늘었다는 것이다. 정부는 대책을 내놓았다. 2년이던 소형 전기 화물차의 의무 운행 기간을 올해부터 5년으로 늘렸고 5월부터는 운행 거리가 1만 ㎞에 미치지 못하는 차량을 1년 이내에 되팔면 지급한 보조금의 30%를 회수하는 제도를 시행 중이다. 정부의 대응책에도 내년 예산안 심사를 앞두고 소형 전기 화물차의 대당 보조금을 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 효과에 비해 보조금이 적지 않고 1회 충전 주행거리 등 효율성 측면에서도 개선돼야 한다는 것이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대당 보조금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전기 화물차 보조금을 개편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 소형 화물차 중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인 경유를 연료로 사용하고 있는 차량의 비중은 압도적으로 높다. 환경부에 따르면 최대 적재량 1톤 이하인 동시에 총중량 3.5톤 이하인 소형 화물차 중 경유차 비중은 89%를 넘는다. 도로 위를 달리는 소형 화물차 10대 가운데 9대가 경유차라는 얘기다. 화물차의 일평균 주행거리도 승용차 대비 길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업용 화물차의 하루 평균 주행거리는 대당 131.6㎞로 승용차(62.3㎞)보다 2.1배 많다. 주행거리가 긴 경유 화물차를 전기 화물차로 전환할 경우 차량 운행 단계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 물질과 이산화탄소의 감축 효과가 승용차보다 크다는 점은 자명하다. 전기 화물차의 보조금은 그동안 많이 깎였다. 2019년 최대 1800만 원이던 대당 보조금이 올해는 최대 1200만 원으로 33.3%나 줄었다. 10년 이상 보급 사업이 진행되면서 점진적으로 보조금이 줄어든 전기 승용차도 수요가 떨어지는 마당에 보조금 지급 기간이 전기 승용차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전기 화물차의 대당 보조금 추가 삭감은 수요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 소상공인이 생계형으로 사용하는 소형 전기 화물차 수요도 위축될 수밖에 없다. 반면 보조금이 유지된다면 전기 화물차는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대적으로 짧은 1회 충전 주행거리 등 제약 요인도 제조사들의 성능 개량으로 해결할 수 있다. 전기 승용차도 보급 초기에는 1회 충전 주행거리가 150㎞ 안팎에 불과했다. 지금은 500㎞ 이상 달릴 수 있는 전기 승용차가 넘친다. 국가 차원의 온실가스 로드맵을 달성하기 위한 전기차 대중화 노력은 여전히 시작 단계다. 지금은 소형 전기 화물차에 대한 보조금 축소를 논할 게 아니라 친환경 차량 구매를 촉진하는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
기상청 “북한 함경북도 길주 북북서쪽서 3.2 지진…자연지진”
사회사회일반 2023.09.27 05:57:20북한 함경북도에서 자연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27일 0시 48분 43초 함북 길주 북북서쪽 44km 지역에서 규모 3.2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은 북위 41.33도, 동경 129.16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6km이다. 기상청은 “자연 지진으로 분석된다”라고 전했다. -
[SEN]뉴욕증시, 美 고금리에 셧다운 우려까지…나스닥 1.57%↓
증권해외증시 2023.09.27 05:49:46[서울경제TV=서정덕기자]뉴욕증시 3대 지수가 고금리 장기화 우려에 연방정부 셧다운, 부진한 경제지표까지 더해지며 일제히 급락 마감했다. 26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8.00포인트(1.14%) 하락한 3만3,618.8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63.91포인트(1.47%) 내린 4,273.53를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207.71포인트(1.57%) 내린 1만3,063.61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26일) 시장은 미국의 채권금리와 연방정부 셧다운 이슈 등에 주목했다. 미국의 채권금리는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4.5%를 돌파한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도 상승하며 4.557%를 기록했고, 2년 만기 국채 금리도 5.136%까지 올랐다. 주요 6개국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106.1선을 넘어서며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가능성도 더욱 커졌다. 미국 정부는 2024년 회계연도가 시작하는 10월 1일 전에 예산안을 처리해야 하는데, 만일 예산안 합의에 실패할 경우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현실화하게 된다. 합의 시한이 불과 며칠 남지 않은 가운데, 합의 시한까지 시한이 촉박한 가운데, 하원 공화당은 시간을 벌고자 한 달짜리 임시예산안(CR: continuing resolution)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도 여전히 교착 국면으로 전해진다. 예산 법안 심의 권한을 갖고 있는 하원의 다수당 공화당 내 강경파들이 대규모 삭감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날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현실화 될 경우, 미국의 국가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한 상태로 시한이 임박하며 압박은 커질 것응로 전망된다. 발표된 경제지표도 부진했다. 콘퍼런스보드가 공개한 9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03에 그쳤는데, 이는 전월(108.7)과 시장 예장치(105.5)를 모두 밑도는 수준이다. 기대지수 역시 73.7까지 추락하며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 신규주택판매도 부진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8월 미국 신규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8.7% 줄어든 67만5,000채로 집계됐는데, 이는 월가 전망치(69만5000채)를 하회하는 수치다. 부진한 시장 상황 속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도 이어졌다. 연준의 대표적 매파 인사로 꼽히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금리를 다시 인상하고 높게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10월 인도분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71센트(0.79%) 오른 배럴당 90.39달러 수준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smileduck29@@sedaily.com -
"월세 가장 낮은 지하철 역세권은 바로 ○호선"
부동산부동산일반 2023.09.27 05:20:00서울 지역 지하철 역세권 중 원룸과 투·쓰리룸의 평균 월세가 가장 낮은 곳은 지하철 1호선 인근으로 조사됐다. 26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이 지난달 다방에 등록된 서울 지하철 1∼9호선의 역세권(반경 750m 이내) 연립다세대 매물 1만2772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호선 인근 원룸(전용면적 33㎡ 이하)의 평균 월세가 45만원(보증금 1천만원 기준)으로 가장 낮았다. 1호선 인근은 투·쓰리룸(전용면적 33㎡ 초과 66㎡ 이하)의 평균 월세도 72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원룸의 경우 평균 월세가 가장 높은 역세권은 지하철 8호선(61만원) 인근으로, 1호선 인근보다 16만원 비쌌다. 이어 9호선 인근(60만원), 2호선 인근(58만원), 5호선 인근 (54만원), 7호선 인근(53만원), 3호선 인근(52만원), 6호선 인근(51만원), 4호선 인근(47만원) 순이었다. 투·쓰리룸 평균 월세가 가장 높은 곳은 3호선(130만원) 인근으로, 1호선보다 58만원 더 높았다. 이어 9호선 인근(118만원), 8호선 인근(112만원), 7호선 인근(101만원), 2호선 인근(98만원), 5호선 인근(97만원), 6호선 인근(85만원), 4호선 인근(78만원) 순으로 조사됐다. 장준혁 다방 마케팅실장은 "같은 역세권 매물이라도 3호선은 1호선보다 투·쓰리룸의 평균 월세가 80.5% 더 높게 나타나는 등 지하철 호선에 따라 큰 가격차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
[오늘의 날씨] 추석 연휴 전날 중부·경북에 비 소식
문화 · 스포츠라이프 2023.09.27 05:00:00추석 연휴 전날인 27일에는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중부지방과 경북권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 전남 북부와 경남권은 아침까지, 전북은 낮까지 가끔 비가 내리겠다. 27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과 경북 북부 동해안 20∼70㎜, 대구·경북·울릉도·독도 5∼30㎜, 강원 영서와 경기 동부 5∼20㎜, 서울·인천·경기 서부·충북 5∼10㎜, 대전·세종·충남 5㎜ 내외, 서해5도·전남 북부·전북·부산·울산·경남 5㎜ 미만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18∼22도, 낮 최고기온은 22∼28도로 예상된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서해·남해 앞바다에서 0.5∼1.0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서해·남해 0.5∼1.5m로 예측된다. -
이재명 "사법부에 깊이 감사…진정한 정치로 되돌아가야"
정치정치일반 2023.09.27 04:02:52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 직후 “인권의 최후 보루라는 사실을 명징하게 증명해준 사법부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 이후 서울구치소를 나와 “역시 정치는 정치인들이 하는 것 같아도 국민이 하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정치란 언제나 국민의 삶을 챙기고 국가의 미래를 개척해나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여야와 정부 모두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제는 상대를 죽여 없애는 전쟁이 아니라 국민과 국가를 위해 누가 더 많은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지 경쟁하는 진정한 의미의 정치로 되돌아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또 “우리 국민들의 삶과 경제, 민생은 참으로 어렵기 그지없다”며 “정치가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우리 나라 미래에 도움이 되는 존재가 되기를 정부 여당에도, 정치권 모두에도 부탁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의 헌정 질서를 굳건하게 지켜주시고 현명한 판단을 이룬 사법부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 뒤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이날 기각했다. 유 부장판사는 “피의자의 방어권 보장 필요성 정도와 증거인멸 염려의 정도 등을 종합하면 피의자에 대해 불구속 수사의 원칙을 배제할 정도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
'왜 이렇게 많나 했더니'…연간 '3000만원' 남는다
산업생활 2023.09.27 04:00:00치킨·피자·제과제빵 프랜차이즈 본사가 가맹점으로부터 받는 평균 마진이 연간 3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6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국민의힘 유의동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외식업종 가맹점당 평균 차액가맹금은 2047만원이었다. 차액가맹금은 가맹점이 가맹본사로부터 반드시 구매해야 하는 '필수품목'의 유통 마진이다. 따라서 가맹점 한 곳이 늘 때마다 가맹본부가 가져가는 평균 순 이득인 셈이다. 세부 업종별로 보면 치킨 가맹점의 차액가맹금이 311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제과제빵(2977만원), 피자(2957만원) 등도 3000만원에 육박했다. 차액가맹금이 매출액보다 빠른 속도로 늘면서 매출액에서 차액가맹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상승하고 있다. 그만큼 가맹점주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는 뜻이다. 치킨 가맹점의 매출액 대비 차액가맹금 비중은 2020년 8.7%에서 2021년 10.3%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제과제빵 가맹점의 차액가맹금 비중은 4.6%에서 6.4%로 뛰었고, 피자 가맹점의 차액가맹금 비중도 7.4%에서 8.4%로 상승했다. 이 차액가맹금은 브랜드별 가맹점 수 기준으로 차액가맹금을 가중 평균한 결과다. 앞서 공정위가 올해 3월 발표한 외식업종 차액가맹금은 브랜드별 가맹점 수를 고려하지 않고 가맹점의 차액가맹금 합을 전체 브랜드 수로 산술 평균한 것이다. 당시 발표된 치킨 가맹점의 평균 차액가맹금은 2100만원, 피자·제과제빵은 각각 1700만원이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브랜드별 가맹점 수를 고려한 가중 평균치가 3월 발표한 산술 평균보다 가맹점주가 실제 부담하는 차액가맹금에 더 가깝다"고 말했다. 유의동 의원은 "필수품목의 과도한 지정, 단가 인상으로 가맹점주들에게 부담이 전가되는 상황"이라며 "가맹 필수품목과 공급가격 산정방식을 계약서에 기재토록 하는 가맹사업법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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