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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금소리로 기업부도 고통 치유…문화예술이 경영전략 돼야"
산업생활 12분전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 공동조직위원장, 춘향제전위원장 서울아리랑페스티벌 조직위원장,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이사장, 한국메세나협회 회장.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이 현재 맡고 있거나 한때 역임했던 직함이다. ‘쵸코하임’ ‘죠리퐁’ ‘크라운산도’ ‘허니버터칩’ 등 달콤하고 고소한 과자를 만드는 제과 전문 그룹 회장과는 다소 거리가 멀어 보이는 이 직함들은 그가 예술에 얼마나 큰 애정을 쏟아왔는지를 보여준다. 다양한 분야의 예술을 후원하는 윤 회장이지만 그 중에서도 ‘최애’는 단연코 국악이다. 국악과 그의 첫 만남은 마치 드라마에서나 나올 것처럼 운명적이었다.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로 크라운제과가 부도를 맞자 윤 회장은 법원에 화의(법원의 중재를 받아 채권자들과 채무 변제 협정을 체결해 파산을 피하는 제도)를 신청했다. 죄인의 심정으로 북한산에 올라 어느 바위에서 마음을 추스르고 있을 때 어디선가 구슬프면서도 청아한 대금 가락이 들려왔다. 그 순간 놀랍게도 좌절과 분노로 가득 찼던 그의 마음이 서서히 가라앉기 시작했다. 소위 요즘 아이돌 팬들이 말하는 ‘덕통사고(교통사고처럼 갑작스럽게 마니아가 되는 것)’였다. 1일 경기도 양주의 크라운해태 아트밸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난 윤 회장은 “크라운제과 부도 위기 당시 대금 소리로 치유를 경험한 뒤 국악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며 “이후 국악이 얼마나 아름다운 음악인지, 또 국악의 현실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알게 됐고 그때부터 크라운해태제과의 고객과 국민들이 국악에 관심을 갖고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고 말했다. ‘국악 덕후’ 윤 회장은 다음 달 10일부터 한 달간 충북 영동군에서 열리는 ‘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 공동조직위원장을 맡아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악엑스포에 앞서 6월 일본에서 열린 ‘오사카엑스포’를 찾아 국악 공연을 펼친 것이 대표적이다. 이 무대에는 크라운해태제과 임직원들과 서울예대 학생들 등 총 130명이 올라 이틀간 총 네 차례의 ‘오사카엑스포 크라운해태 한음회 공연’을 펼쳤다. 현재 크라운해태는 사내에서 약 200명의 직원이 △민요 △사물놀이 △판소리 △가곡 △팔일무(의식 무용) 등 5개의 국악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해당 동아리 직원들이 직접 공연에 나선 것이다. 윤 회장은 “세계 최초로 전통음악을 주제로 엑스포를 개최하는 만큼 이는 한국 전통음악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릴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이 기회를 더욱 살리고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해외에서의 홍보를 위해 오사카엑스포 국악 공연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윤 회장은 국악을 단순히 기업이 문화 예술을 지원하는 사회 공헌 활동의 대상으로 보지 않는다. 그는 국악과 같은 문화 예술이 기업의 핵심 경영 전략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슷한 제품이 경쟁하는 시장에서 고객은 예술적 감성이 담긴 제품을 원하는 만큼 예술을 경영의 한 축으로 삼아야 미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시대”라며 “예술적 안목을 키워야 좋은 신제품이 나오고 고객의 행복을 위한 마케팅으로 예술을 활용할 때 기업 발전도 가능하다고 확신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한국 기업의 기술력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이라 변별력이 크지 않은 만큼 모든 기업과 직원들이 예술적 감성을 갖춰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며 “제품을 예술적으로 만들기 위해 직원들 또한 예술가가 돼야 하는데 즐기는 수준을 넘어설 때 예술을 통한 창조적 아이디어를 발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윤 회장은 예술을 제품에 반영해왔다. 대표적인 사례가 ‘오예스’와 ‘쿠크다스’다. 그는 아무런 무늬가 없어 다소 밋밋했던 쿠크다스에 물결 문양을 추가했고 오예스 포장지에는 고(故) 심영보 작가의 장미꽃 작품을 그려 넣었는데 실제로 매출이 급증하는 효과를 냈다. 윤 회장은 “쿠크다스에 입혀진 물결 문양이 굉장히 단순해 보이지만 모양과 그 두께를 조금씩 달리하는 등 수많은 수정 작업을 거친 결과물”이라며 “아주 작은 디테일이 소비자의 마음을 어떻게 움직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음악 발효’도 예술을 반영한 사례다. 크라운해태는 ‘맛동산’과 ‘아이비’의 반죽 발효 과정에 각각 국악 22시간과 클래식 음악 80시간을 들려주는 음악 발효 공정을 적용하고 있다. 그는 “음악이 주는 미세한 진동이 미생물의 활동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효과가 있다”며 “미생물의 효모 작용이 활발해져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씹을수록 더 고소한 과자가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이미 오래전부터 국악을 후원해왔다. 2007년 민간기업 최초로 국악 관현악단인 '락음국악단'을 창단했으며 스스로 직접 리더를 맡기도 했다. 2010년부터는 국내 최정상급 국악 명인으로 구성된 ‘양주풍류악회’의 공연을 개최해왔다. 양주풍류악회는 올 6월 108회째 공연을 열 정도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 밖에 ‘창신제’와 ‘크라운해태 한음회’ ‘대보름명인전’ 등 다양한 국악 공연도 꾸준히 개최하고 있다. 윤 회장은 “국악인이 많지만 대중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적어 발전이 어렵다고 생각했다"며 “특히 국악은 화면으로 보는 것보다 직접 공연장에서 공연을 보고 느껴야 그 진가를 제대로 알 수 있는 만큼 이 같은 기회를 확대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국악의 보전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국악은 우리가 ‘본류’이기 때문에 잘 지키기만 하면 저절로 세계 톱의 지위에 오를 수 있는 만큼 보전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젊은이들이 지금은 국악을 즐기지 않지만 우리의 DNA에 국악이 존재하는 만큼 세계인이 와서 즐길 수 있도록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으로 계승하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전통음악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는 만큼 우열을 가리는 것을 지양할 것도 주문했다. 그는 “그 나라의 고유한 특성과 특유의 정서를 반영한 것이 바로 전통음악"이라며 "모든 음악은 좋은지 나쁜지의 문제가 아니라 단지 다른 것일 뿐이고 한 나라의 전통음악은 그 나라 사람에게 가장 잘 맞는 옷과 같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회장은 어린 시절부터 국악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초등학생 교육 과정에 국악을 담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서양 음악 위주로 구성된 초등학교 음악 교과서에 국악이 포함되도록 국악계 인사들과 함께 관련 교육기관 등을 설득하는 작업을 벌인 것이다. 이 같은 활동에 교육계가 마침내 응답하면서 2015년 교육과정에 국악 관련 내용 의무 편성이 결정됐고 2017년 관련 내용이 담긴 음악 교과서 8종이 출간되는 결실을 보였다. 미래 국악인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국악 영재들을 선발해 공연의 기회를 제공하는 ‘영재한음(국악)회’가 대표적이다. 2015년부터 크라운해태가 개최하기 시작한 영재한음회는 이미 240회 이상의 공연이 진행됐다. 윤 회장은 “어릴 때부터 국악에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초등학교 교육과정에 국악을 편성하도록 힘써왔다”며 “특히 국악 인재들이 큰 무대에 설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해 공연을 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회장은 매주 일요일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열리는 이 공연을 놓치지 않고 직접 관람할 정도로 애정을 쏟고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현재 그는 학생들이 국악의 장단을 자연스럽게 터득하는 데 도움을 주는 ‘장단기’를 개발하고 있다. 장단기는 리듬게임의 원리를 적용한 게임기로 국악 장단에 맞춰 기계의 버튼을 터치함으로써 ‘굿거리장단’ 등을 쉽게 익히게 한다. 출시 후 수정을 거듭하면서 현재 4버전까지 개발됐는데 남산국악당에 설치돼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다. 윤 회장은 “4버전보다 기능을 더 업그레이드한 5버전의 개발이 거의 완료돼 영동국제엑스포 행사장에 내놓을 예정”이라며 “전국 초등학교에 최소 1대의 장단기를 보급하는 것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He is… △1945년 경기 이천 △서울고, 연세대 물리학과, 고려대 경영대학원, 국제산업디자인대학원, KAIST 지식경영최고경영자 과정 △1971년 크라운제과 이사 △1995년 크라운제과 대표이사 △2003년 석탑산업훈장 수훈 △2005년 크라운해태제과 회장 △2011년 제81회 춘향제전위원장, 제20회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 수상 △2013년 한국메세나대회 문화공헌상 수상 △2014~2016년 서울아리랑페스티벌 조직위원장 △2015년 서울 오픈아트페어 조직위원장 △2016년 한국메세나대회 메세나인상 수상 △2018~2021년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이사장 △2024년 한국메세나협회 회장 △2025년 영동세계국악엑스포 공동조직위원장 -
안중근 의사 조카 안원생 지사 묘소 美서 확인
정치통일·외교·안보 22분전안중근 의사의 조카인 안원생 지사의 묘소가 미국 애리조나주 선랜드 메모리얼 파크에서 발견돼 유족 확인 및 협의를 거쳐 유해의 국내 봉환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국가보훈부가 3일 밝혔다. 안 의사의 동생인 안정근 지사의 아들인 안원생 지사는 1925년 중국 상하이 프랑스 조계지에서 전단 배포와 반일 시위를 주도했다. 1933년 임시정부에서 외무부 선전위원 및 선전부 편집위원 등을 역임했고,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미국 및 영국 측과 접촉하며 외교활동을 벌였다. 정부는 안 지사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1982년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사망한 안 지사의 묘소는 보훈부가 작년 말 미국 서남부지역 독립유공자 묘소 실태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처음 발견됐다. 이후 보훈부는 각종 문서 등을 종합 분석한 결과, 선랜드 메모리얼 파크에 '데이비드 W. S. 안'이라는 명의의 묘소에 안 지사가 영면한 사실을 최종 확인했다. 권오을 보훈부 장관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셨던 안원생 지사님의 묘소를 찾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
구윤철 "車관세 12.5% 못 얻어내 아쉽다…15%가 美 마지노선"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2분전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한미 관세 협상에 대해 “마지막까지도 자동차 관세율 12.5%를 얻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얻어내지 못한 점을 아쉽게 생각한다”며 “미국 측은 15%를 글로벌 마지노선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MBN과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한미 협상에서 자동차 관세율을 15%로 합의한 데 관해 이같이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일본·유럽연합(EU) 등 주요 경쟁국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경쟁하게 된 만큼 우리 기업의 가격과 품질경쟁력 제고뿐만 아니라 수출 지역 다변화도 적극 노력할 필요가 있고, 정부도 관련 지원에 만전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이 미국에 제시한 조선업 재건에 대해서는 “우리의 우수한 조선업 역량이 핵심 카드가 될 수 있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조선업 능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미국 내 선박 건조가 최대한 빨리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사업을 조속히 추진해 줄 것을 저에게도 요청했다”고 했다. 대미 투자 3500억 달러의 수익 배분에 대해서는 “미국에 재투자하는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앞으로 양국 간에 구체적인 운영 방식을 논의할 경우 정부는 국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반도체와 의약품 관세에 대해서는 “다른 나라와 같은 최혜국 대우를 받도록 약속받았다”며 “향후 반도체나 의약품에 품목 관세가 부과되는 경우 일본·EU 수준으로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쇠고기 개방 문제와 관련해선 “현재 우리는 98%의 미국산 농산물에 대해 이미 시장이 개방돼 있다”며 “미국의 언급은 현재 한국의 농산물 시장이 완전히 개방돼 있다는 것에 대해 미국 측의 이해를 표시한 걸로 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쌀과 소고기는 추가 시장을 개방하는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방어했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트럼프 1기'와 비교해볼 때 대미 통상환경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트럼프 1기 때는 철강 쿼터 등이 있었더라도 한미 FTA가 양국 통상의 기반이었다고 본다면, 트럼프 2기에서는 FTA 체결 여부나 동맹 관계 등과는 무관하게 무역수지 개선과 미국 제조업 부활, 일자리 창출을 위해 관세를 아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 기업들이 국제 경쟁력을 더 강화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한미 통상협상에서 방위비 관련 사항은 언급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
日, 美손잡고 희귀 광물 공급망 확보 나선다
국제정치·사회 29분전일본 정부가 중국의 주요 광물 수출 통제에 맞서 자체적인 공급망 확보에 나선다. 3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희귀 금속인 갈륨의 조달망 확충을 위해 미국 기업과 손잡고 호주에 신규 생산장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경제산업성 산하 에너지·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를 통해 자국 상사 소지쓰와 미국 알루미늄 대기업 알코아 간 합작사를 설립하는 구조다. 알코아는 현재 호주에서 알루미늄 원료 제련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합작사는 알루미늄 제련 과정에서 추출할 수 있는 갈륨 생산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2026년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 2028년께 연 55톤 이상 생산이 목표다. 그간 일본이 중국에서 수입하던 물량과 같은 수준이다. 중국은 주요 광물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면서 2023년부터 반도체 등 생산에 필수적인 광물인 갈륨에 대해서도 수출을 통제해왔다. 요미우리는 "중국이 세계 갈륨 생산의 대부분을 독점하면서 수출관리를 강화해 안정적 조달이 어려워졌다"며 "독자적인 조달 체계를 구축해 경제 안보를 뒷받침하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
軍 간부들 평균 연차 사용 기간 열흘 안팎…"배려 필요"
정치국회·정당·정책 30분전군 간부들의 연차 휴가 사용률이 턱없이 낮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3일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각 군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육·해·공군과 해병대 간부들의 평균 연가 사용 일수는 9.4∼12일로 집계됐다. 육군은 장교가 10.1일, 부사관이 11.1일, 군무원이 11.7일로 평균 10.9일을 연차로 사용했다. 국내 공무원 기준 연가 연 21일(6년 이상 재직)에 비해 사용 일수가 절반 수준에 그친 셈이다. 해군은 장교가 9.6일, 부사관이 10.1일, 군무원이 11.5일로 평균 10.4일이었다. 공군은 장교가 11일, 부사관이 13일, 군무원이 12일로 평균 12일을 기록했다. 해병대는 장교가 8.3일, 부사관이 9.8일, 군무원이 10.2일, 평균 9.4일로 육·해·공군 및 해병대 중 가장 짧았다. 군과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지난해 전체 경찰관 연가 사용 일수가 17.3일인 점을 감안할 때 군의 근무 환경이 열악해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유 의원은 “군은 상명하복의 엄격한 조직 문화와 교육 훈련, 현행 작전을 우선시하는 분위기로 인해 간부들이 휴가를 사용하는 데 비교적 제약이 있다”며 “군 당국에서 간부들이 휴식과 업무를 병행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사기 진작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검찰, 벌금 분납·유예 최대 1년 허용…연말까지 시행
사회사회일반 2025.08.03 16:43:05검찰이 경제난과 재난 피해로 벌금을 제때 내기 어려운 이들을 위해 벌금 분납과 납부유예 제도를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대폭 완화한다. 대검찰청은 3일 “기존에 수급권자 등 일부에게만 허용됐던 벌금 분납·납부연기 제도의 대상과 기간을 대폭 확대해, 4일부터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최근 산불과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와 경기 침체로 인해 소상공인, 영세 자영업자, 저소득층의 벌금 미납 사례가 늘어난 데 따른 조치다. 이번 조치는 500만 원 이하 벌금형을 선고받고 아직 납부 기한이 남아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다만 성범죄, 음주운전, 마약, 뺑소니 등 사회적 비난 가능성이 높은 고액 벌금 사건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신청 절차도 간소화된다. 소득이나 재산을 증빙하는 자료 없이도, 납부 계획을 담은 ‘이행계획서’만 제출하면 분납 및 납부유예를 신청할 수 있다. 기존에는 벌금을 6개월 안에 균등하게 분할 납부해야 했으나, 앞으로는 최대 1년 이내에서 납부 금액·횟수를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첫 회차 납부도 필수는 아니며, 다만 6개월 안에 한 차례 이상(전체 금액의 10% 이상), 이후 3개월 이내에 한 차례 이상 추가 납부해야 한다. 대검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제도를 한시적으로 운영한 뒤, 실제 효과와 국민 체감도 등을 분석해 연장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구몬학습 'AI시대 살아가는 힘' 브랜드 캠페인
사회사회일반 2025.08.03 16:43:00구몬학습이 방학을 맞아 '인공지능(AI) 시대를 살아가는 힘, 구몬학습' 메시지를 담은 브랜드 캠페인을 한 달 간 펼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AI시대 공부 방향성에 대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고민에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전하기 위해 기획됐다. 디지털 대전환 시대 속에서 AI가 대체할 수 없는 경쟁력을 가진 구몬학습만의 특장점을 담은 총 4편의 캠페인 영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캠페인 론칭을 기념해 9월 30일까지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 내 구몬학습 상담 신청 고객 중 1000명을 추첨으로 선정해 △아이패드 에어11 △LG 퓨리케어 오브제컬렉션 공기청정기 등 푸짐한 선물을 증정한다. -
웅진씽크빅, 창립 45주년 기념 '오픈하우스'
사회사회일반 2025.08.03 16:42:52웅진씽크빅은 창립 45주년을 맞아 8월 말까지 주말과 공휴일 파주 본사 사옥에서 ‘미래를 여는 여름 2025’ 행사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도서, 학습지, 에듀테크 솔루션 등 웅진씽크빅의 교육철학이 담긴 제품을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된다. 미래를 여는 여름 2025는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웅진씽크빅 바이백 도서, 웅진플레이도시 50% 할인권, 웅진마켓 5000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
수시 문턱 높아진 의대 "2개년 입시 결과 살펴야"
사회사회일반 2025.08.03 16:42:322026학년도 대입 수시 원서 접수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의대 모집 정원 동결 여파로 의대 수시 선발 인원이 전년 대비 1000명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모집 인원의 70% 가까이를 수시로 뽑고, 선발 인원 급감으로 합격선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문가들은 선발 인원이 유사한 2024학년도를 포함해 최근 2개년 대입 결과를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3일 교육계에 따르면 2026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는 내달 8일부터 시작된다. 전국 39개 의대는 총 3123명을 선발하며, 이 가운데 2115명(67.7%)은 수시, 1,008명(32.3%)은 정시로 선발한다. 2025학년도 대비 전체 모집 인원은 1487명, 수시 모집 인원은 1003명 감소했다. 다만 지역인재전형 비율은 60%로, 2025학년도와 같다. 26개 대학에서 1215명을 지역인재로 선발하며, 이 가운데 978명(80.5%)은 수시에서 뽑는다. 모집 인원이 크게 줄어들면서 전년 대비 합격 문이 더 좁아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지만 정원이 늘어난 전년도 입시에서 일부 의대와 전형에서 합격선이 오히려 올라간 경우도 있어 의대를 노리는 수험생들의 부담은 여느 때 보다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올해 의대 입시는 선발 인원이 감소함에 따라 합격점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와 선발 규모가 비슷한 2024학년도 결과를 참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단순히 ‘어디가’에 게시된 70% 컷이나 50% 컷을 확인하는 데 그치지 말고 각 대학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최근 2개년 입시 결과까지 살펴봐야 한다”며 “수능 최저 충족률, 예비순위(충원 인원), 합격자 최저 성적 등 어디가에서는 확인할 수 없는 내용까지 반드시 분석할 것을 권한다”고 강조했다. -
서울 다자녀 가정 첫째도 근거리 중학교 우선 배정
사회사회일반 2025.08.03 16:42:17내년부터 서울시 다자녀 가정의 첫째 자녀에게도 거주지 기준 '최근 거리 중학교' 우선 배정 혜택이 부여된다. 둘째 자녀 이상부터 형제·자매·남매가 졸업한 중학교 입학도 가능해진다. 3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는 중학교 입학 다자녀 배정제도 개선안을 발표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자녀가 3명 이상인 다자녀 가정의 첫째 자녀는 학교군 내 거주지 기준 최근거리 중학교에 배정을 희망할 경우 해당 중학교에 우선 배정한다. 둘째 자녀 이상의 경우 학교군 내 형제·자매·남매가 재학 중인 중학교는 물론 이미 졸업한 중학교로 배정해 달라고 신청할 수 있다. 형제자매의 성별이 달라 동일 학교 배정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최단 거리 학교 우선 배정 혜택이 주어진다. 가족이 이사를 가 형제자매가 재학·졸업한 학교와 다른 학교군에 속하게 된 경우 동생은 이사한 학교군 내 거주지 기준 최단 거리 중학교에 입학할 수 있는 예외 기준도 마련했다. 현재 서울시의 중학교 배정은 원칙적으로 학생의 거주지에 해당하는 학교군 내 중학교에 전산 추첨 방식으로 이뤄진다. 다만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3명 이상의 자녀를 둔 다자녀 가정의 경우 교육장이 추첨 방식 대신 학교군 내 중학교 중 하나를 지정해 입학하게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둘째 자녀 이상에 한해 희망 시 형제·자매·남매가 재학 중인 동일 중학교로 우선 배정하는 제도를 운영해왔다. 그러나 첫째 자녀는 일반 배정 대상자와 동일하게 전산 추첨 대상에 포함돼 우선 배정 혜택을 받지 못하는 등 한계가 있어 개선안을 마련했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중학교 입학 배정 정책을 개선함으로써 다자녀 가정의 실질적인 교육 부담을 덜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고등학교 배정 등 다른 교육 단계로도 이러한 지원을 넓혀갈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눈높이 실험 통해 이공계에 매력…공부팁도 얻었죠"
사회사회일반 2025.08.03 16:42:01“아질산염 반응은 소변 속에 세균이 있는지를 확인할 때 사용해요. 정상적인 소변에는 질산염이 있는데요, 그람음성균은 질산염을 아질산염으로 환원하거든요.” 지난달 29일 전북 고창군 고창중학교 3학년 4반에서는 검은색 단체 티셔츠에 ‘우주’를 새긴 서울대 자연대생들이 소변검사의 원리를 설명하고 있었다. 무더위 속 여름방학 기간이었지만 고창 지역 중·고등학생들은 책상에 앉아 눈을 반짝 빛냈다. 이번 실험의 목표는 우주비행사사가 어떤 질병에 걸렸는지를 알아내는 것이다. 스포이드로 액체를 조심스럽게 소변 검사지에 떨어뜨리자 시험지의 색깔이 분홍색과 보라색으로 변했다. 학생들은 우주비행사가 ‘요로감염’에 걸린 것 같다고 적었다. 이날 진행된 과학 실험 프로그램은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서울대 자연대가 주관한 ‘2025 여름 과학봉사캠프(과봉)’의 일환이다. 과봉은 2007년부터 매년 여름 서울대 자연대 학부생들과 교육 여건이 열악한 지역 고등학생이 멘토·멘티를 맺는 교류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강원 태백·경북 영덕·경남 거제·전북 고창 4개 지역에서 열렸다. 139명의 학부생들은 6월부터 두 달 간 매일 같이 모여 구슬땀을 흘리며 프로그램을 완성했다고 한다. 고창은 이번 과봉에서 유일하게 지역 고등학생뿐 아니라 중학생도 멘티로 활동한 지역이다. 중·고등학생을 가리지 않고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은 청소년들에게 과학에 대한 흥미를 고취하고 멘토링의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서다. 120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려 선착순으로 70명을 선발했을 만큼 경쟁률도 치열했다. 멘토링 과정에는 수시와 학업 조언뿐 아니라 올해부터 전 고등학교에 도입된 고교학점제에 대한 조언도 포함됐다. 멘토의 조언을 들은 강민찬(14) 군은 “고교학점제가 잘 이해되지 않아 멘토링을 신청했는데 어떤 수업을 들을지 감이 잡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고창 고등학생 수는 지난해 기준 1509명으로, 비슷한 면적인 서울(고창 606㎢·서울 605㎢) 고등학생 인구가 20만 5784명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약 136배 이상 적다. 학생 인구가 적은 만큼 교육 여건도 상대적으로 좋지 않다. 한 해 평균 1~2명이 서울대에 진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창은 2021년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인구감소지역 89곳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일제강점기 시기에는 ‘북쪽에 오산학교, 남쪽에 고창고보(현 고창고)’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인재 배출의 고장이었지만 소멸지역에 꼽힐 만큼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것이다. 과봉이 봉사활동 이상의 의미를 가지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실제 ‘입시 고수’였던 서울대 자연대생들로부터 학업 비법을 전수받고 눈높이에 맞는 실험까지 함께 한 고창 지역 학생들은 이공계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 입을 모았다. 생명화학과를 지망하고 있다는 양은결(17) 양은 “직접 실험하면서 과학 원리를 체험할 수 있어서 신기했다”면서 “학교 선생님이 알려주셔서 캠프를 신청하게 됐는데 생명화학 관련 학과를 가고 싶다는 생각이 굳어졌다”고 말했다. 황지원(17) 양도 “바쁜 여름방학 시기에 하루종일 재밌게 과학을 배워서 마치 노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면서 “입시철이 되면 화학과를 쓰려 한다”고 귀띔했다. 인재 유출로 ‘이공계 위기론’이 대두되는 시점에서 청소년들에게 과학의 즐거움을 알리는 것은 미래의 인재를 확보하는 일이기도 하다. 자연대 학장단도 과봉에 참석해 지역 학생들과 소통을 이어나갔다. 고창을 방문한 남좌민 기획부학장(화학부 교수)은 “좋아하고 누구보다 잘하고 싶었던 것이 과학이었기에 과학자의 길을 걷게 됐다”면서 “기존에 답이 없는 것을 찾아내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꾸준한 선행을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서울대 자연대는 서울시 자원봉사 유공자 표창 수여식에서 표창장을 수여받기도 했다. 멘토로 이번 과봉에 참가한 유재민(21·화학부) 씨는 “아이들에게 2박 3일 동안 자연과학의 흥미를 느끼게 해주자는 목표를 달성한 것 같아 기쁘다”고 전했다. 자연대 학생회장 김가연(22·물리천문학부) 씨는 “멘토와 멘티의 소통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어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
'다승왕' 배소현의 완벽 귀환…신생 대회서 통산 4승
서경골프골프일반 2025.08.03 16:40:57지난해 배소현(32·메디힐)은 골프선수 인생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시작으로 모두 3승을 쌓아 공동 다승왕의 영광을 차지했다. 7년이 넘는 시간 동안 우승의 맛을 보지 못한 선수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않을 정도의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단숨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인기 스타 반열에 올랐다. 기대 속에 맞이한 2025 시즌. 2024 시즌의 배소현은 온 데 간 데 없었다. 13개 대회에 출전해 컷탈락은 한번도 없었지만 우승은커녕 톱10 진입도 두 차례에 불과했을 만큼 부진을 겪으면서 시즌 상금랭킹은 27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KLPGA 투어 시즌 전반기 마지막 대회이자 신설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부활을 알렸다.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에서 짜릿한 역전에 성공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한 것. 지난해 9월 KG 레이디스 오픈 이후 11개월 만에 수확한 통산 4승째다. 배소현은 3일 강원 원주의 오로라골프&리조트(파72)에서 끝난 대회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뽑아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적어낸 그는 공동 2위 고지원과 성유진(이상 18언더파)을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 1억 8000만 원을 보탠 그는 상금 순위도 크게 끌어올렸다. 이날 선두 고지원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한 배소현은 270야드가 넘는 장거리 티샷과 그린을 세 번밖에 놓치지 않은 정확한 아이언 샷을 앞세워 타수를 줄여 나갔다. 2번(파4)과 7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1타 차 거리를 유지하던 배소현이 고지원과 선두 자리를 바꾼 건 8번 홀(파3)이었다. 고지원이 3퍼트로 보기를 적어낸 사이 배소현은 2.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단숨에 선두 자리를 꿰찼다. 후반 성유진의 추격에 한때 공동 선두를 허용하기도 했던 그는 14번(파4)과 15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로 격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성유진이 버디를 잡은 17번 홀(파3)에서 티샷한 볼이 그린에 못 미쳤지만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위기를 넘긴 배소현은 18번 홀(파4)도 파로 막아내 짜릿한 1타 차 우승을 완성했다. 경기 후 배소현은 “기다려왔던 첫 승을 하게 돼 정말 기쁘다. 시즌 초반 나름대로 부담을 가지면서 부진했는데 이번 우승으로 털어내게 돼 좋다”고 소감을 밝히고 “2주 후 열리는 메인 스폰서 대회(메디힐 챔피언십)를 포함해 더 많은 승수를 쌓아 지난 시즌보다 나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1년 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동하다 올해 국내 무대로 돌아온 성유진은 복귀 후 첫 승을 노렸지만 시즌 최고 성적으로 만족해야 했다. 투어 통산 3승을 거둔 고지우의 동생이자 올 시즌 드림(2부) 투어를 주로 뛰며 1부 출전을 병행하고 있는 고지원이 성유진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대상 포인트와 상금 랭킹 선두인 3승의 이예원은 4타를 줄여 노승희, 박지영 등과 함께 15언더파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
1500억불 '마스가' 성공 위해…민관 '원팀 TF' 만든다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8.03 16:32:15정부와 국내 조선 빅3 업체들이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 성공을 위한 원팀 태스크포스(TF)를 구축한다. 한국과 미국은 최근 관세 협상에서 1500억 달러(약 208조 원) 규모의 조선 협력 펀드를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조선 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와 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 업체는 한미 조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TF를 운영하고 있다. 업체별로 담당 임원과 실무 직원이 한 명씩 참여하는 구조다. 정부는 이 TF를 기반으로 민관 합동 TF도 조만간 구성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부 장관과 각 사 최고경영자(CEO)가 참여하는 협의체가 구성될 가능성도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투자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자금 조달 및 투자 일정을 짜기 위해서는 업계와 정부가 소통하는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TF는 신규 조선소 건설을 비롯해 기존 조선소 인수, 인력 양성, 유지·보수·정비(MRO) 등 다양한 분야의 투자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내부에서도 한미 협력 지렛대로서 마스가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한 방송에 출연해 "조선이 없었으면 협상이 평행선을 달렸을 것"이라며 마스가 모자 실물을 공개했다. 김 실장은 “미국에 우리가 디자인한 모자 10개를 직접 가져갈 정도로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조선업 외의 분야에서도 한미 양국 간 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LG화학이 미국 테네시주에 짓는 양극재 공장에 10억 달러(약 1조 3900억 원) 규모의 보증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된 후 무보가 미국 직접 투자에 보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8월 이제 시작인데…온열질환자 3000명 돌파
산업바이오 2025.08.03 16:21:51폭염에 따른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가 3000명을 넘어섰다. 8월에도 극심한 폭염이 예상돼 환자 수가 역대 최고였던 2018년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3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집계에 따르면 올 들어 전날까지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총 3143명으로 3000명을 넘어섰다. 더위 등 환경 변화에 취약한 65세 이상 고령자 비중이 전체의 31.9%를 차지했다. 사망자도 경기도에서 1명이 추가로 발생해 전년 대비 1.7배 많은 19명에 달했다. 질병청이 2011년부터 매년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하는 동안 연간 온열질환자 수가 3000명을 넘긴 것은 2018년(4526명)과 2024년(3704명) 두 번 뿐이다. 하지만 올해 환자 증가세는 이들 두 해보다 가파르다. 작년 같은 기간(5월 20일~8월 2일)보다 온열질환자가 2.2배나 많다. 최악의 무더위였던 2018년에도 같은 기간(5월 20일~8월 2일) 온열질환자 수는 2799명으로 올해보다 적었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지난해는 물론 2018년보다 더 많은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질병청 관계자는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각 지역마다 야외활동 자제를 호소하고 있지만 환자 증가를 막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온열질환은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특히 고령자는 폭염 시 시원한 실내에 머무르는 게 좋다. 질병청은 “농어민과 야외작업종사자는 고온환경에서 장시간 활동을 피하고, 충분한 물과 휴식시간이 중요하다”며 “수분을 자주 섭취하고, 열대야 때 실내 온·습도 관리, 수면 전 샤워 등 숙면을 돕는 환경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저녁부터 전국에 강한 비가 내리면서 폭염특보는 일시적으로 해제·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경우 4일 최고 온도는 전날보다 4도 내린 30도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후 비가 그치면 체감온도가 재차 오르면서 찜통더위가 복귀할 수 있다. 고온다습한 공기가 계속 유입되며 체감온도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며, 열대야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영상] "8.8 강진이 깨웠나"…600년간 잠들었던 캄차카 화산 '대폭발'
국제국제일반 2025.08.03 16:21:47러시아 극동 캄차카반도의 크라셰닌니코프 화산이 약 600년 만에 폭발했다. 로이터 통신은 3일(현지시간) 현지 매체를 인용해 크라셰닌니코프 화산이 이날 오후 분화했으며 폭발 직후 화산재 기둥이 최대 6000m까지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화산재는 동쪽 태평양 방향으로 이동 중이고 인구가 밀집한 지역은 피해권에서 벗어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가 기리나 캄차카 화산 폭발 대응팀장은 현지 매체에 “이건 역사 기록상 확인된 최초의 크라셰닌니코프 화산 분출"이라며 "60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기리나 팀장은 또 "이번 폭발이 30일 발생한 대지진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크라셰닌니코프 화산의 마지막 용암 분출은 1463년께 발생했으며 이후로는 분화가 보고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30일 캄차카반도 동쪽 해역에서는 규모 8.8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규모 9.1) 이후 최대 규모이자 미국 지질조사국(USGS) 기준 역대 6번째로 강력한 지진이다. 당시 지진 여파로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와 칠레까지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으며 직후 캄차카반도에서 가장 활발한 클류쳅스코이 화산이 분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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