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 한땀 한땀, 숨을 잇다…조재영 개인전 '숨 숨숨'
    한땀 한땀, 숨을 잇다…조재영 개인전 '숨 숨숨'
    작가 2025.07.20 18:53:52
    새의 머리를 한 붉은 몸체가 새하얀 전시장 곳곳을 부유한다. 아래로 길게 흘러내리는 뜨개 조각과 실타래들은 새의 깃털처럼 부드럽고 따스하지만 한편으로는 쏟아지는 붉은 내장을 연상시키며 공간에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관람자가 내부까지 걸어들어갈 수 있도록 설치된 작품 '붉은 새들의 의례'는 주변 움직임에 따라 미세하게 흔들리며 보이지 않는 바람의 존재까지 드러낸다. 전시의 또 다른 중심은 점묘 드로잉이다. 대기로 숨을 불어넣는 감각 아래 붉고 푸른 점들을 종이 위에 반복적으로 찍었다. 들숨과 날숨의 리듬에 맞물려 피어
  • ‘보따리 작가’ 김수자, 佛 문예공로훈장 ‘오피시에’ 수훈
    ‘보따리 작가’ 김수자, 佛 문예공로훈장 ‘오피시에’ 수훈
    작가 2025.07.11 10:05:00
    ‘보따리 작가’로 불리는 김수자(68)가 지난 9일 주한 프랑스 대사관저에서 프랑스 정부가 수여하는 문화예술공로훈장 오피시에(Officier)를 받았다. 2017년 슈발리에(Chevalier)에 이어 두번째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을 수훈했다.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은 예술과 문학 분야에서 탁월한 창작 활동을 펼치거나 프랑스 문화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된다. 가장 높은 등급인 코망되르(Commandeur)와 두 번째 등급 오피시에, 세 번째 슈발리에로 나뉜다. 김수자는 서울과 프랑스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하며
  • 백남준 사진과 조승룡의 건축자료…국현, 예술가 아카이브 3만여점 신규 수집
    백남준 사진과 조승룡의 건축자료…국현, 예술가 아카이브 3만여점 신규 수집
    작가 2025.06.30 14:50:55
    백남준을 촬영한 이은주 사진작가의 기록들과 미국 판화가 마크 패츠폴이 백남준과 협업한 자료, 건축가 조성룡·우규승의 건축 자료 등이 국립현대미술관의 신규 수집 목록에 포함됐다.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연구센터는 지난해부터 올해 6월까지 조성룡, 김종학, 우규승, 이은주, 마크 패츠폴의 대규모 아카이브 약 3만 점을 신규 수집했다고 30일 밝혔다. 2013년 문을 연 센터는 한국 근현대미술의 주요 자료를 지속적으로 수집·연구·보존해 지금까지 약 49만 여점의 아카이브를 구축해왔다. 이번에는 3만 여점을
  • 신작 개인전 연 한국 화가 이영지 “컬렉터의 사연도 제 그림의 영감이죠”
    신작 개인전 연 한국 화가 이영지 “컬렉터의 사연도 제 그림의 영감이죠”
    작가 2025.06.04 00:34:47
    가느다란 줄기에 풍성한 초록 잎사귀를 매달고 있는 나무와 어떤 이야기를 품고 날아 들었을까 궁금해지는 작고 하얀 새들. 아름다운 색감과 섬세한 필치로 그려낸 특유의 감성으로 그림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한국화가 이영지의 신작 개인전 ‘인 유어 사일런스’가 서울 인사동 선화랑에서 13일까지 열린다. 2년 만의 개인전에서 선보이는 35점의 신작은 낮보다 밤이 많다. 작가의 상징인 나무들은 여전하지만 짙푸른 밤하늘, 은은한 달빛과 어우러져 분위기가 한층 고요해졌다. 푸른 하늘과 초록빛 나무로 건넸던 위로도 신비로운 밤의 정취가 더해져
  • 이성자 아틀리에 '은하수', 프랑스 정부 지정 문화유산 현판식 열어
    이성자 아틀리에 '은하수', 프랑스 정부 지정 문화유산 현판식 열어
    작가 2025.05.16 23:08:55
    재불 화가 이성자(1918~2009)가 프랑스 남부 투레트에 세운 아틀리에(작업실)가 프랑스 정부 지정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가운데 16일 공식 현판식이 열렸다. 아틀리에 ‘은하수’는 이 화백이 직접 기본 설계를 해 1993년 완공한 건축물로 화백이 생전 40여 년 간 머물며 작업한 공간이다. 한국 작가가 설계해 완공한 작업 공간을 프랑스 정부가 공식 문화유산으로 지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오전 11시 아틀리에 ‘은하수’에는 투레트 시청과 프랑스 문화부 및 지역 정부 관계자를 비롯해 한국의 문화·예술&middot
  • "그림으로 세상과 소통…잠시나마 행복 줬으면"
    "그림으로 세상과 소통…잠시나마 행복 줬으면"
    작가 2025.05.07 18:03:17
    “예술은 결국 보는 사람과 창작자의 소통이에요. 그림을 통해 관객들과 더 많은 소통을 하고 싶습니다.” 맷돌 손잡이를 잡듯 에나멜 수성펜을 움켜쥔 도톰한 손이 사각사각 소리를 내며 선을 긋기 시작하자 10분도 되지 않아 뚝딱 호랑이 한 마리가 나타났다. 발달장애 화가 조태성(25) 작가는 인터뷰 시작 전 기자에게 어떤 동물을 좋아하는지 수줍게 물었다. 호랑이를 좋아한다고 하자 기자의 이름으로 10분 만에 호랑이 한 마리를 그려냈다. 가까이서 보면 글자, 멀리서 보면 호랑이 그림이었다. 조 작가의 대표 기법인 ‘글자 그림’이다. 조
  • 빛나는 책의 방…강애란의 우주
    빛나는 책의 방…강애란의 우주
    작가 2025.05.04 14:28:18
    “책은 고립된 존재가 아니다. 그것은 관계이며, 수없이 많은 관계의 축이다.” 현대문학의 거장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의 이 말처럼 책은 단순한 정보의 저장소를 넘어 인간 존재와 시간, 감정과 기술이 교차하는 ‘응축된 우주’다. 여기, 빛나는 책의 방이 있다.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철학서부터 구스타프 클림트의 화집, 쿠사마 야요이나 백남준의 작품집이 반짝이는 책으로 다시 태어났고 탑처럼 쌓여 방을 이뤘다. 미디어 아티스트 강애란의 작품 ‘지식의 탑’(The Towering of Intelligence)이다. 2016년 아르코미술관 개인
  • 내년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에 싱가포르 작가 호 추 니엔
    내년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에 싱가포르 작가 호 추 니엔
    작가 2025.04.23 17:17:21
    싱가포르의 유명 작가이자 기획자인 호 추 니엔((Ho Tzu Nyen·49·사진)이 내년 9월 개막하는 제16회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으로 선임됐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은 23일 호 추 니엔을 선임한 배경으로 그가 제시한 ‘예술의 힘’과 ‘변화’가 새로운 흐름을 가져올 것이란 기대감을 꼽았다. 재단은 동시대 미술 담론과 차별화된 전시를 기획할 수 있는 예술 감독을 물색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호 추 니엔은 영상과 설치작업 등 다양한 매체로 동남아시아 중심의 아시아 근대성을 탐구해 온 작가다. 그는 2018년 제
  • [Art Book] 현대미술, 먼 얘기가 아니다
    [Art Book] 현대미술, 먼 얘기가 아니다
    작가 2025.03.26 17:16:31
    ‘현대미술은 어렵다’는 인식은 여전하다. 거대한 담론, 낯선 용어, 천문학적인 가격…대중은 현대미술을 ‘먼 세계’로 느낀다. 미술평론가이자 전시기획자로 활동하는 조숙현이 예술에세이 ‘가까운 미술’을 쓴 이유다. “정작 우리 곁에 있는 작가들에 대해, 왜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나요?”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기도 하다. 저자는 2009년 겨울, 미술전문 월간지의 기자로 첫발을 디딘 이후 십 수년 간 현대미술의 현장을 가까운 거리에서 관찰했고 그 기록과 고백과 제안을 글로 묶었다. 책은 예술가란 누구이며, 예술이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인 내용
  • 작가 이불, 세계 정상급 갤러리 하우저앤워스 합류
    작가 이불, 세계 정상급 갤러리 하우저앤워스 합류
    작가 2025.03.19 17:53:47
    설치미술가 이불(61·사진)이 세계 최정상 갤러리 하우저앤워스(Hauser&Wirth) 전속작가가 됐다. 하우저앤워스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 기반 갤러리 BB&M과 협력하여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예술가 이불 작가의 공동 전속 갤러리가 된 것을 기쁜 마음으로 발표한다”고 밝혔다. 세계 최고의 갤러리로 손꼽히는 하우저앤워스가 한국 작가를 전속으로 받아들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불은 하우저앤워스 합류를 공식 발표하듯 오는 27일 개막하는 아트바젤 홍콩에서 조각 ‘무제(Anagram Leather #11 T.O.
  • 꿈꾸는 아부다비의 황금바위
    꿈꾸는 아부다비의 황금바위
    작가 2024.12.24 16:12:35
    이것은 바위다. 육중한 바위다. 오랜 시간, 모진 풍파를 견뎌낸 바윗덩이다. 자, 이제 연금술을 통해 돌이 금으로 변하노니, 이것은 더 이상 돌이 아니다. 커다란 금덩이다. 언덕 위 나무 옆에 놓인 빛나는 금덩이를 보면, 지나던 사람들 누구나 감탄하며 반길 것이다. 마치 수 천 년 전부터 이곳을 지켜온 듯 정겹고, 앞으로도 오랫동안 변치 않을 것 같은 든든하고 신비로운 황금바위다. 작가 이수경의 2024년작 ‘그곳에 있었다_아부다비’이다. 이수경 작가는 지난 11월 15일 개막해 2025년 4월 30일까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 김영나 교수 "이불·양혜규 활약의 이면에는…"
    김영나 교수 "이불·양혜규 활약의 이면에는…"
    작가 2024.10.26 16:33:16
    “한국 출신 작가들이 21세기에 두드러진 세계적 활동과 미술문화계의 비약적인 성공을 보이는 것에는 사실 50년 넘게 진행되어 온 창조역량의 저력이 있었습니다. 요즘처럼 한국현대미술의 위상이 드높은 가운데 20세기 후반 주요 한국미술의 흐름을 정리한 개론서가 꼭 필요한 상황이라 판단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을 지낸 김영나 서울대 명예교수가 지난 24일(현지시간) 한국학세미나 주최로 미국 뉴욕시 콜럼비아 대학교의 패컬티 하우스에서 열린 강연회 겸 북토크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전 관장은 지난 4월 유럽의 학술출판사 브릴(Brill)을
  • 인류의 미래를 예술에게 묻다
    인류의 미래를 예술에게 묻다
    작가 2024.10.12 12:09:03
    전통 조각과 인공지능을 접목해 관객과의 상호작용을 이끌어내는 미디어아티스트 노진아의 개인전 ‘진화 알고리즘(Evolutionary Algorithm)’이 11일 서울시 마포구 문화비축기지 T2에서 개막해 11월4일까지 열린다. 노 작가는 사람의 얼굴을 외형으로 갖고 있으나 내부는 학습형 AI인 ‘대화형 인간형 로봇’과 ‘실시간 인터랙티브 영상’으로 유명하다. 그의 작품 앞에 선 관객은 기술과 철학의 의미를 작품과 대화하며 찾아간다. 작가가 품은 궁극의 질문은 ‘생명의 기준’. 이번에 처음 공개한 신작 '진화 키메라-가이아(
  • '선자'와 함께 작품으로 영원히 사는 권진규 [아트씽]
    '선자'와 함께 작품으로 영원히 사는 권진규 [아트씽]
    작가 2024.05.27 10:00:00
    2010년 7월 무더운 여름날 필자를 비롯한 무사시노미술대학교의 미술사학과 박형국 교수, 조각과 쿠로가와 히로다케(?川弘毅)교수, 사진담당 이정훈 일행은 뉴욕 브룩클린에 사는 이선자를 만나러 갔다. 이화여대 미대 회화과를 졸업한 이후 조각을 배우고 싶었던 선자 학생은 1966년부터 1967년 미국으로 유학하기 전까지 권진규에게 조각을 배웠다. 당시 권진규는 재료를 구입해 선자 학생과 같이 나눠 사용하기도 했는데 무엇보다도 중요한 상황은 권진규가 스승이었던 시미즈 다카시로부터 조각칼을 받았던 것처럼 권진규는 선자 학생에게 조각칼을 선
  • 그 곳에 우리가 있었다…노기훈이 사진으로 살려낸 도시의 생명력 [아트씽]
    그 곳에 우리가 있었다…노기훈이 사진으로 살려낸 도시의 생명력 [아트씽]
    작가 2024.04.30 16:29:50
    노기훈의 ‘옐로 데이스’는 고향 구미를 오랫동안 촬영한 작품이다. 작가는 구미 시의 핵심이 공단으로부터 출발한다는 도시구조와 역사를 바탕으로 그곳에서 태어나 살고 있는 사람들과 그들이 살고 있는 공간에 주목했다. 구미의 도시계획과 발전 양상은 공단의 형성과 산업의 변화와 동일시되는데 작가가 2010년대 전후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도시민의 70% 이상이 30대 이하 젊은 층이면서 남녀 성비에 있어서는 여성 비율이 매우 높았다고 한다. 그런 까닭에서인지 작가의 친구 대부분은 여자 친구들이었고, 그들은 성인이 되어 무엇보다도 익숙한 구미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