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20일 지역주택조합(지주택) 사업의 토지 소유권 확보 기준을 현행 95%에서 80%로 낮추고, 조합 업무 대행업체에 등록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지역주택조합 피해 예방 및 사업 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 잦은 사업 지연과 낮은 성공률로 ‘지옥주택’이라는 오명이 붙은 지주택 피해를 예방하고 주택 공급 속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현행 지주택 사업은 토지 소유권의 95%를 확보해야 사업계획 승인이 가능하다. 일반 주택건설사업의 80% 기준보다 훨씬 높은 문턱 탓에 전국 618개 지주택 현장의 51.2%가 초기 단계인 ‘모집 신고’에 묶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이 기준을 일반 주택건설사업과 같은 80%로 맞춰 사업 추진 속도를 약 1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알박기 차단 조치도 함께 마련된다. 업무대행사 등이 보유한 토지에 대해서는 보유 기간과 관계없이 매도청구권을 부여해, 소수 토지 소유자가 사업 진행을 막고 과도한 매도 대가를 요구하는 행위를 막기로 했다. 사업지 내에서 2년 이상 주택을 보유하고 1년 이상 거주한 토지 소유자에게는 기존 85㎡ 이하 1주택 요건을 적용하지 않는다. 원주민의 재정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글로벌 항공사들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 특히 중동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권 항공사들의 타격이 가장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럽권은 벌써부터 노선을 줄이기 시작했다. 나아가 미국 항공사들도 구조조정을 꾀하며 합종연횡을 노리는 등 심상찮은 위기 신호를 발신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이 당장 종전 합의를 하더라도 유가가 쉽게 내려가기는 어렵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는 만큼 항공주들의 주가도 한동안 부진할 공산이 커졌다. 나아가 원유 공급난 상황이 심각해질 경우 글로벌 물류대란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항공사들을 대표하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윌리 월시 사무총장은 지난 8일(현지 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행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중동의 석유 정제 능력 차질을 고려하면 필요한 공급량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는 몇 개월이 걸릴 것”이라며 “몇 주 안에 회복될 것 같지는 않다”고 우려했다. 월시 사무총장은 “원유 가격이 16% 하락했으니 항공유 가격도 비슷한 폭으로 떨어질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여전히
지난 20일 찾은 경북 구미시에 있는 한화시스템 구미 신사업장. 그러나 방산 업체인데 흔히 떠올릴 수 있는 전투기나 함정, 전차 실물(플랫폼)은 보이지 않았다. 대신 반도체 공장에 어울릴법한 대형 클린룸(청정실)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전차 조준경, 전투기 전자광학장비 등은 K-방산 대표 수출품인 K2 전차와 KF-21의 ‘눈’ 역할을 하기 때문에 반도체만큼 고도로 정밀한 생산 환경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국내 방산업계 최대 규모의 최첨단 클린룸(1500평)을 구축한 구미사업장은 총 2800억 원을 투자해 기존 사업장의 두 배 크기이자 축구장 12개에 달하는 2만 7000평(8만 9000㎡) 부지에 제조동, 연구동, 개발시험동, MRO동 등을 갖췄다. 이날도 제조동 안 500평 규모의 ‘무진동 클린룸’에서는 최근 양산 1호기 출고식을 했던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등 항공기용 고정밀 전자광학제품 생산이 한창이었다. 이곳은 진동을 일반 건물의 100분의 1 수준으로 줄이고 먼지도 일반 반도체 공정과 비슷한 수준으로 관리되는 곳이다. 무진동 청정실의 청정도는 1만클래스다. 이는 1세제곱피트 공간에서 0.5㎛(마이
※[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미국·이란 전쟁 이후 발이 묶였던 한국 선박 26척 중 처음으로, 원유 약 100만 배럴을 실은 유조선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해 다음 달 8일 국내에 입항할 예정입니다. 현대오일뱅크가 화주인 몰타 선적 유조선 오데사호는 충남 대산항에 들어와 원유를 하역하며, 현대오일뱅크는 이를 자사 공장에서 정제할 계획입니다. 로이터통신이 20일 보도한 이번 소식은 봉쇄 이후 처음으로 한국이 중동산 원유를 직접 수입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긴장 완화와는 거리가 먼 상황도 동시에 벌어졌습니다. 발단은 미 해군 구축함 스프루언스가 오만만에서 이란 화물선 투스카의 기관실에 함포로 구멍을 뚫어 강제 정지시킨 사건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를 공개했으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이란 선박에 실제 무력을 행사한 것이 알려진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란은 즉각 드론으로 미군 군함을 타격하며 맞섰고, 향후 미국의 공격이 지속될 경우 군사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외교 전선에서도 긴장이 이어졌습니다.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무
화요일인 21일은 충남 천안과 충북 충주의 최저기온이 2도까지 떨어지겠다. 몽골·중국발 황사가 유입되며 전국 미세먼지 농도가 크게 악화하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11도, 낮 최고기온은 17~23도로 예보됐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아침 기온이 전날보다 5~10도가량 큰 폭으로 떨어지겠으며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다. 또 내륙을 중심으로 일교차가 15~20도로 크겠다.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밤부터 구름이 많아지겠으며 제주도는 하루 종일 구름이 많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과 강원권, 충청권, 광주·전북, 대구·경북은 ‘매우나쁨’, 전남, 부산·울산·경남, 제주권은 ‘나쁨’ 수준으로 예상된다. 서풍을 따라 지속해 유입되는 황사의 영향으로 전 권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겠다. 수도권과 강원, 대전, 세종, 충북, 충남, 광주, 전북, 대구, 경북 등 대부분 지역에 전날 오후 5시를 기해 관심 단계 황사 위기경보가 발령됐다. 관심 단계 황사 위기경보는 ‘황사에 미세먼지 일평균 농도가 150㎍/㎥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공기 중에 초미세먼지나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 노인·어린이·호흡기질환자·심혈
KB국민은행의 일반 고객 자산관리 서비스인 ‘케이봇쌤’에서 인공지능(AI)이 권해준 상품의 신규 가입액이 전문가 추천을 통한 판매액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아직은 절대 규모가 크지 않지만 대중을 상대로 한 금융 상품 판매에서 AI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케이봇쌤 프로그램의 AI 권유를 통한 신규 상품가입액 비중은 지난해 55%로 프라이빗뱅커(PB) 추천 상품군 비중(45%)을 앞섰다. 2024년만 해도 AI 비중은 36%, 전문가는 64%에 달했다. 챗GPT 같은 생성형 AI 붐과 함께 이용 고객이 많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케이봇쌤은 KB가 2018년 출시한 자산관리 서비스다. 영업점과 온라인을 통해 이용이 가능하다. AI가 추천하는 △로보쌤 △AI포트폴리오와 PB들이 구성한 △맞춤형 △테마형 △목표달성형 등 5개 카테고리로 나뉜다. 지난해의 경우 케이봇쌤을 이용한 고객 가운데 AI 추천을 통해 상품에 든 이들이 더 많았다는 뜻이다. 케이봇쌤 서비스는 출시 이후 누적 판매 건수가 17만 건, 금액으로는 6000억 원 수준이다. KB금융 관계자는 “AI를
전세 매물이 자취를 감추면서 시세보다 1억 원 이상 비싼 매물에도 집을 보지 않고 계약하는 이른바 ‘노룩(No-look) 계약’이 등장했다. 서울 서대문구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전세가 워낙 없다 보니 매물이 나오면 바로 소진된다”며 “시세 대비 1억이나 비싼 매물인데 집도 안 보고 계약하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실제로 서대문구 홍제동 인왕산힐스테이트 전용 59㎡는 지난 3월 말 6억 3000만 원짜리 전세 매물이 나오자마자 노룩 계약 의사를 밝힌 수요자가 줄을 섰지만, 더 빠른 계약자에게 선점당해 거래 기회를 놓쳤다. 이 평형은 올해 1월 4억 5000만 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는데, 두 달여 만에 약 40% 급등한 셈이다. 당시 시장에 나온 매물은 단 1건뿐으로, 가격이 높아도 거래가 성사되는 구조가 형성됐다. 매물 실종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19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1만 5388건으로 1년 전보다 45.05% 줄었다. 자치구별로는 성북구(-87.65%), 중랑구(-87.18%), 노원구(-84.29%), 관악구(-82.35%), 금천구(-81.25%) 등 5곳에서 8
정부가 향후 5년간 지역거점국립대 3곳에 총 1조5000억원 규모의 예산 투입 계획을 밝힘에 따라 이른바 ’서연고-서성한-중경외시’로 대표되는 대학 서열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이른바 ‘서울대 10개 만들기 계획’의 세부 정책을 이달 15일 공개하며 “2030년까지 특성화 분야에서 (지역거점국립대 3곳이) QS 전공별 세계 200위 안에 진입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 지역거점국립대 3곳은 이르면 올 3분기께 선정 작업이 완료된다. 반면 등록금 규제 등으로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요 사립대들은 ‘규제만 있고 지원은 없다’며 부글부글 끓고 있다. 이들 대학은 기업과의 산학협력 연구원 설치, 동문들의 기부 독려, 외국인 유학생 유치 등의 전략을 바탕으로 예산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등록금 수입 비중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한계도 명확하다. 실제 서울 주요 사립대 5곳의 예산에서 등록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살펴보면 연세대(36.3%)를 제외한 고려대(42.8%), 성균관대(43.8%), 한양대(54.8%), 서강대(63.5%)의 관련 비중이 40% 이상일 정도로 등록금 의존도가 높
서울 성수동의 복합 문화 공간 ‘하우스 노웨어 서울’ 1층. 미래를 앞당겨 놓은 듯한 공간이 관람객을 압도한다. 최근에는 대형 미키마우스 구조물과 은색 F1(포뮬러1) 레이싱카가 어우러진 ‘디즈니 FXI 서킷 컬렉션’ 전시가 펼쳐지고 있다. 전시장에 놓인 증강현실(AR) 글라스를 착용하면 실제 레이서들이 주행 중 자동차 계기판을 확인하는 대신 안경 렌즈 위에 실시간 투사되는 가상의 서킷 경로와 차량 데이터, 타이어 상태 등을 확인하며 시속 300㎞를 돌파하는 상상이 현실로 다가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 중 AR 글라스를 정식 출시한 곳은 아직까지 한 곳도 없다. 엑스리얼 등 중국 기업들과 미국 메타 등이 사실상 무주공산인 국내시장을 선점할 태세다. 산업계는 스마트글라스 시장이 열리지 못하는 근본 원인으로 낡은 규제를 꼽는다. 산업연구원의 전문가 인식조사 결과 주요국의 정책·규제 환경 점수에서 미국과 중국이 각각 92점인 데 비해 한국은 73.5점에 그쳤다. 반도체와 배터리·디스플레이 등 하드웨어 핵심 기술과 세계적 디자인 역량까지 갖췄지만 정작 제품을 내놓지 못하는 규제의 역설에 빠진 것이다. 가장 큰 걸림돌은
“한국 대기업들은 사업이 당장 돈이 되는지를 우선 합니다. 반면 중국은 수익보다 ‘제품 자체의 혁신’에 집중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경험을 쌓아왔습니다.” 세계 증강현실(AR) 글라스 1위 기업 엑스리얼의 인즈창 아시아태평양 총괄 겸 해외 마케팅디렉터는 정보기술(IT) 강국인 한국이 AR 시장에서 중국에 주도권을 내준 이유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인 총괄은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서울에서 만나 글로벌 AR 시장에서 나타나는 한중 간 뚜렷한 접근 방식 차이를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AR 부문에서 앞서갈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와 ‘정부의 전폭적 인프라 지원’을 꼽았다. 그는 “중국 선전 같은 지역은 정부가 대규모 투자로 기업이 편하게 사업을 하도록 공급망과 산업 인프라를 완벽하게 꾸려놓았다”며 “이 같은 생태계에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실패를 불사하고 기술을 고도화한 것이 지금의 기술 격차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철저한 수익성 검토 후 움직이는 한국 대기업이 주춤하는 사이 중국의 ‘빠른 실패와 혁신’ 전략이 AR 시장을 선점했다는 것이다. 글로벌 AR 시장은 실제 중국 기업들의 독무대라고 해도 과언이
1일 상하이의 중심 푸동 지구에 위치한 슈퍼브랜드몰에 들어서자 2층으로 구성된 화웨이 매장이 사람들로 북적였다. 스마트폰으로 유명한 화웨이 매장에서 직원들이 마케팅에 주력한 제품은 스마트글라스. 뿔테와 무테 등 5가지로 진열된 제품 중 테가 가장 얇은 제품을 쓰자 함께 전시된 스마트폰에서 알람이 울리더니 마치 골전도 이어폰처럼 음악과 함께 중국어로 안내 음성이 들렸다. 이들 제품 앞에는 화웨이의 전기차(EV) ‘R7’과 ‘S7’이 나란히 전시돼 있었다. 화웨이 직원은 “스마트글라스들은 음성인식 전용 제품으로 카메라 촬영과 음악 감상을 할 수 있다”면서 “신모델이 나오면 차와도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슈퍼브랜드몰에서 스마트글라스를 볼 수 있는 곳은 화웨이 매장만이 아니다. 한국인 관광객에게 유명한 현지 맛집인 ‘점도덕’과 음료 프랜차이즈 ‘헤이티’가 있는 식당가에서도 사람들은 헤드셋 형태의 스마트기기를 쓰고 사격 게임을 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선보인 갤럭시XR과 같은 제품을 이미 엔터테인먼트용으로 상용화한 것이다. 중국은 올 들어 스마트글라스 확산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리창 총리는 지난달 제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 4차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막판까지 요동치고 있다. 일단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 종료 시한을 22일 저녁(한국시간 23일 오전)으로 규정하고, 협상이 21일 열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반면 이란은 협상에 참여하겠다는 뚜렷한 입장을 아직 내놓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 인터뷰에서 휴전 종료 시점과 관련 “워싱턴DC 시간으로 수요일(22일) 저녁”이라고 말했다. 앞서 로이터통신도 파키스탄 소식통을 인용해 휴전 종료 시점이 미 동부시각 22일 오후 8시(한국 시간 23일 오전 9시)라고 보도했다. 지난 7일 2주간의 휴전을 선언했기 때문에 종료 시한이 21일이라는 시각이 있었고 미국도 명확하게 종료 시점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상황과 관련해 오락가락한 발언을 이어가며 혼란도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JD밴스 부통령이 이날 늦게 이란과의 협상을 위해 파키스탄으로 떠날 것이며 21일부터 협상이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밴스 부통령이 이미 이슬라마바드로 향하고 있으며 몇 시간 내 도착할 예정이라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아직 출발을 하지
미국과 이란이 이달 21일(현지 시간)로 정한 휴전 시한 직전에도 강도 높은 해상 충돌을 벌였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핵 합의를 위한 큰 틀이 마련됐다고 주장했고 중재국 파키스탄 언론들은 이란 협상단이 21일 협상장인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할 것이라고 전해 회담 가능성을 열었다. 19일(현지 시간) 이란은 미군이 자국 화물선 ‘투스카’를 나포하고 이 과정에서 함포사격까지 한 사실이 알려지자 강하게 반발했다. 자신들이 주장하는 2차 협상 조건인 해상봉쇄 해제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 스프루언스가 오만만에서 투스카 기관실에 ‘구멍’을 내 멈추게 했다며 발포 사실을 우회적으로 인정했다. 미국은 이전에도 이란 항구에서 출항해 미군의 봉쇄를 뚫고 항해하려 한 이란 선박 20여 척을 회항시켰으나 무력을 사용한 사례가 알려진 것은 처음이라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이란은 즉각 무인항공기(UAV)를 동원해 미군 군함을 타격하며 보복에 나섰다. 이란군은 이번 공격이 미국에 대한 대응 차원이라며 “미국의 해적 행위와 공격이 계속될 경우 군사 대응을 이어갈 것
이란이 호르무즈를 개방한 지 단 하루만인 18일(현지 시간)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에 발포하며 해협은 다시 막혔다. 이란이 한 발 물러서며 해상 봉쇄를 풀었음에도 미국이 역봉쇄에 나서자 다시 강경 모드로 돌아선 것이다. 이날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는 IRGC와 연계된 고속정 2척이 오만 북동쪽 20해리(약 37㎞) 지점에서 무선 교신을 통한 경고 없이 유조선 1척을 공격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선박과 승무원은 모두 안전한 상태라고 UKMTO는 전했다. UKMTO는 또 오만 북동부 25해리(약 46㎞) 해상에서 컨테이너선 한 척이 불상의 발사체에 공격당했다는 신고도 접수했다. 피격으로 컨테이너 일부가 파손됐으나 이에 따른 화재나 환경 영향은 없었다고 한다. 즉각적인 사상자 보고는 없었다. 선박 추적업체 탱커트래커스닷컴에 따르면 이란의 공격을 받은 선박들은 인도 선적으로 알려졌으며 이 가운데 한 척은 200만 배럴의 원유를 실은 초대형 원유 운반선이었다. 업체가 공개한 무전 녹취에는 “세파(혁명수비대) 해군, 유조선 산마르 헤럴드호다. 당신들에게 통과 허가를 받았다”라는 말을 다급히 반
국제 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환율과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빚을 제때 갚지 못하는 중소기업이 급속히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월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62%로 전월 말보다 0.06%포인트 상승해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달 기준으로는 10년 만에 최고치다. 대기업과 가계대출 여건도 악화됐지만 무엇보다 우려되는 부분은 중소법인의 연체율이 1.02%를 기록하며 위기 신호의 임계점인 ‘1%’ 선을 넘어서 경제 불안을 키우는 복병으로 떠올랐다는 점이다. 중소법인과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중소기업의 연체율은 0.92%였으나 중소법인만 따로 보면 전월보다 0.14%포인트나 치솟아 전 부문 중 가장 크게 악화됐다. 중소법인 연체율은 2년 전만 해도 0.76%에 그쳤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높아지다 최근에 상승세가 더 가팔라지고 있다. 자재비·인건비가 급등하고 원·달러 환율까지 치솟은 충격파를 고스란히 떠안은 모양새다. 중소기업의 자금난은 각종 지표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난다. 국내 5대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올 들어 3개월 새 15조 원 늘었는데 지난해 동기 대비 증가
원·달러 환율이 17일에도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 배당금 지급과 주식 매도에 따른 달러 수요 확대가 환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8.9원 오른 1483.5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1481.4원에 출발해 장중 1470원대 후반까지 내려가기도 했지만 이후 상승폭을 키우며 1480원대 중반에서 마감했다. 이날 환율 상승에는 외국인 자금 흐름이 영향을 미쳤다. 배당금 지급 시즌과 맞물려 외국인의 주식 매도가 이어지면서 달러 수요가 확대됐고, 이는 환율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실제 코스피도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 속에 하락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이 조만간 2차 협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합의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경계감도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의 조기 종료 가능성을 언급했음에도 시장에서는 협상 지연 가능성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보고 있다. 휴전 연장 기대와 협상 진전 기대가 엇갈리면서 환율은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한편 환율이 쉽게 안정되지 않는 배
경상수지 흑자가 늘어도 원화 강세로 이어지던 전통적 공식이 흔들리고 있다. 민간의 해외자산 축적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달러가 국내로 유입되기보다 해외로 빠져나가는 구조가 고착화된 영향이다. 외환시장의 얕은 거래 기반도 이런 흐름을 강화하고 있다. 이로 인해 기업들의 수출 호조에도 원화 강세로 이어지기 어려운 환경이 형성되고 있다는 게 한국은행의 진단이다. 한은은 17일 발표한 ‘BOK 이슈노트: 우리나라 대외부문의 구조적 변화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에서 환율 결정 구조가 수출 중심의 ‘상품충격’에서 자본 유출에 따른 ‘금융충격’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상품충격은 수출 증가로 달러가 유입돼 원화 강세로 이어지는 구조다. 금융충격은 해외 투자 확대로 자본이 빠져나가면서 환율이 오르고 경상수지 흑자까지 확대되는 구조를 뜻한다. 실제 2015년 이후 자본 순유출 국면에서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가 1%포인트 확대돼도 실질환율은 평균 0.65% 상승했다. 2023년 2분기 이후에도 경상흑자 확대와 환율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구조 변화의 중심에는 대외자산 축적 방식 변화가 있다. 2014년 순대외자산
원·달러 환율이 사흘 만에 상승 전환했지만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간거래 종가 기준(오후 3시 30분) 전 거래일보다 0.4원 오른 1474.6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0.6원 내린 1473.6원에 출발해 장중 한때 1466.6원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낙폭을 일부 되돌리며 소폭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다. 앞서 환율은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였으며 이날은 방향을 바꿨지만 상승 강도는 크지 않았다. 대외적으로는 지정학적 긴장이 다소 완화되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에 들어간 가운데 종전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란과의 대화는 생산적으로 진행 중이며 협상에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환율이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에 크게 좌우되고 있다며 전쟁 불확실성이 해소될 경우 안정 흐름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 부총리는 1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열린 동행기자단 간담회에서 “중동전쟁 리스크가 해소된다면 환율은 안정을 찾을 것”이라며 “펀더멘
내달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앞두고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지만 신규 매물 유입이 눈에 띄게 느려지는 모습이다. 전월세 수요가 주택 매수로 전환하면서 매물이 줄어들자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지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20일 새올 전자민원창구와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토지거래허가신청 건수는 이달 들어 매주 2300~2500건씩 접수돼 이날 기준 7354건을 기록했다. 이대로라면 월말까지 1만 건을 넘을 가능성이 높다. 서울 토지거래허가 신청은 2월 5138건에서 지난 달 8550건으로 한달 새 66% 급증하는 등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마감 시한이 다가오면서 증가하는 추세다. 다만 15억 원 이하 아파트 위주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전체 매물이 줄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7만 4602건으로 한달 전인 8만 80건과 비해 5478건(6.8%) 감소했다. 지난 달까지만해도 급매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새로운 매물이 잇따라 나오는 선순환이 이뤄졌지만 이달 들어서는 거래는 이뤄져도 신규 매물 유입이 뒤따르지 않고 있다. 정부가 5월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X(옛 트위터)에 예를 든 것처럼 장기보유특별공제가 단계적으로 폐지될 경우 단기적으로는 매물 잠김이 우려되지만, 정책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경우 비거주 1주택자의 고가 주택을 중심으로 갭투자(전세 낀 매매) 매물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전월세 매물이 크게 감소해 임대차 시장 불안도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만큼 보유세와 거래세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장특공제 폐지에 따른 부동산 시장 변화에 대해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양도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매물을 내놓는 소유주는 많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주택자가 아닌 ‘똘똘한 한 채’를 지닌 집주인은 버티기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주택 매매가격이 상당히 올라서 장특공제 혜택을 받더라도 양도세 감면액이 크지 않은 분들이 많아서 계속 보유하다가 자녀에게 물려주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며 “양도세는 팔지 않을 때는 부과되지 않는 세금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소희 신한프리미어 패스파인더 부동산전문위원도 “12억 원을 초과하는 고가 주택을 보유한 비거주 1주택자가 장특공제
이재명 대통령이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제) 단계적 폐지를 언급하면서 부동산 시장에 파장이 일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매물 잠김이 심화되고, 중장기적으로는 전월세 공급이 급감해 임대차 시장 불안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19일 부동산 전문가들에 따르면 장특공제가 폐지되더라도 고가 주택을 보유한 1주택자가 즉각 매물을 내놓을 가능성은 낮다. 양도세는 주택을 처분할 때만 부과되는 세금인 만큼 버티기에 나서는 집주인이 많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주택 매매가격이 상당히 올라 장특공제 혜택을 받더라도 양도세 감면액이 크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계속 보유하다가 자녀에게 물려주는 선택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소희 신한프리미어 패스파인더 부동산전문위원도 “12억 원을 초과하는 고가 주택을 보유한 비거주 1주택자가 장특공제 혜택 축소만으로 매도에 나서기는 쉽지 않다”며 “비거주 상태에서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자산가치가 높은 주택일 확률이 높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취득세·대출 규제와 맞물린 매물 잠김도 문제다. 고가 주택 소유주는 장특공제 폐지 전 양도세 혜택을 받아 매도하더라도
세대를 거듭할수록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쉬었음’ 청년이 늘어나고 첫 취업까지 걸리는 기간도 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고용률이 2024년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23개월 연속 하락하는 상황에서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고, 정부의 정년 60세 의무화 방안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 같은 내용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개선 과제’ 보고서를 20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04년 25~29세(당시 1975~1979년생)의 쉬었음 인구는 8만4000명이었으나, 2024년 25~29세(1995~1999년생)는 21만7000명으로 2.6배 늘어났다. 쉬었음 청년(15∼29세)은 2023년 이래 3년 연속 증가했는데 대졸 이상 고학력자가 증가세를 주도했다. 대졸 이상 쉬었음 청년은 2023년 15만3000명을 기록했고 2024년 17만4000명, 2025년 17만9000명으로 늘었다. 고졸 이하 쉬었음 청년은 2023년과 2024년 각각 24만7000명, 2025년 25만명으로 큰 변동이 없었다. 신규 채용이라 볼 수 있는 근속 1년 미만자 중 청년층 비중은 2006년 33.6%에서 2025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제) 폐지 방침에 대해 “국민 재산권의 명백한 침해”라며 “최대 피해자는 바로 서울 시민들”이라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20일 페이스북에 쓴 ‘규제로 시장 망가뜨려 놓고 결국에는 또 세금폭탄입니까’라는 제목의 글에서 “민주당의 서울시는 부동산 지옥이 될 것이라고 했는데, 예측을 벗나지 못하는 정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주택을 오랜 기간 보유하고 거주하는 분들은 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기와 전혀 무관하다”며 “이런 분들까지 잠재적 투기 세력으로 낙인찍고 세금을 뜯겠다니, 한마디로 갈취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통 선거 직전에 대통령이 사실상의 증세를 예고하기는 쉽지 않다. 한마디로 오만과 조급증”이라며 “고공행진하는 지지율만 믿고 이런 식의 갈취도 서슴지 않을 만큼 오만한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지난해 10.15 대책과 올해 1.29 대책을 연이어 묻지마 규제와 저항뿐인 공급 대책을 내놨지만 집값을 잡기는커녕 수도권 주택시장은 더더욱 참혹해지고 있다”며 “서울 외곽부터 시작해 한강벨트까지 가격 상승 흐름이 나타나고 있고 전월세 매물은 씨가 말라 황무지
“라이러, 라이러(來了·왔다)!” 19일(현지 시간) 오전 8시 10분께 중국 베이징 이좡경제기술개발구에서 열린 로봇 하프마라톤 대회 결승 지점. 대회 시작 후 불과 40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결승선 주변은 이미 1등 주자의 골인 장면을 포착하려는 취재진으로 북적였다. 바로 옆 대형 생중계 화면을 통해 로봇이 결승점까지 불과 2㎞가량을 남겨두고 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도착이 임박했음을 직감한 것이다. 몇 분 지나지 않아 키 169㎝에 붉은 기체가 인상적인 로봇이 환호성 속에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결승선 위 대형 전광판 시계에는 48분 19초라는 숫자가 선명하게 찍혀 있었다. 참가 번호 5번 ‘포펑샨덴(바람을 뚫은 번개)’ 팀이 휴대폰 제조 업체 아너의 휴머노이드 로봇 ‘샨덴’ 모델을 활용해 출전시킨 선수였다. 아너는 화웨이에서 분사해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6’에서 처음 샨덴을 공개했다. 다만 이 로봇은 자율주행이 아닌 원격조종 방식으로 달렸기 때문에 대회 규정상 1.2배의 시간 페널티를 받았고 결국 최종 우승은 하지 못했다. 최종 1등은 그다음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9번 ‘치
정부가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해 가계대출을 전방위로 조이면서 무주택 서민을 위한 디딤돌·버팀목대출이 40% 이상 감소했다. 정부가 지난해 ‘6·27 대책’을 통해 한도를 최대 1억 원 축소하면서 수요 자체가 급감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올 1월부터 3월까지 디딤돌대출 실행액은 4조 79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4% 줄었다. 버팀목대출 역시 같은 기간 4조 6185억 원에서 2조 2776억 원으로 50.7% 쪼그라들었다. 두 상품에서 4조 7797억 원이 감소했다. 대출 한도 조정이 없었던 보금자리론의 1~2월 판매액이 1년 새 두 배 가까이 늘어 5조 원에 육박한 것과 대조된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두 상품은 실수요자용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사 4면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미국·이란 전쟁의 여파가 전기요금에 미치는 영향은 2~3개월 뒤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앞서 상반기 중 전기요금을 동결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나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인상 여부를 검토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 장관은 다만 “위기를 잘 관리하는 것이 정부의 능력”이라며 “액화천연가스(LNG) 등 원가가 상승하더라도 국민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16일 서울 동작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진행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시점에서 중동 사태가 전기요금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직까지는 전기 원가가 정부 관리 범위 내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뜻이다. 그는 집무실에 마련된 전력 거래 현황판을 소개하며 “한전이 발전사들로부터 전기를 사올 때 적용하는 도매가격인 계통한계가격(SMP)이 ㎾h(킬로와트시)당 150원대를 넘기면 한국전력공사가 적자 전환하는데 아직은 110원 내외”라고 말했다. 주요 발전원인 LNG 가격이 상승하더라도 석탄·원전 비중을 늘리거나 민간 LNG 발전사들이 과도한 시세 차익을
다음달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올해 최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서울 공급 물량은 총 300가구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직방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입주 예정 물량은 3161가구로 이달(8193가구) 대비 61.4% 줄며 올해 월별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은 송파구 가락동 더샵송파루미스타 179가구, 강동구 길동 디아테온 64가구, 강동구 천호동 비오르 53가구 등 총 296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소단지 위주로 공급돼 서울 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는 화성 806가구, 안양 538가구, 시흥 400세대, 성남 320가구 등 총 2064가구가 공급된다. 화성에서는 봉담중흥S클래스센트럴에듀 806가구, 안양에서는 안양자이더포레스트 483가구와 힐스테이트안양펠루스 55가구, 시흥은 시화MTV푸르지오디오션 400가구, 성남은 엘리프세곡스카이 320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인천은 총 1단지로 루원시티서한이다음 801가구가 입주한다. 직방 관계자는 “수도권 입주 물량 감소는 일시적인 단기 조정 구간으로, 6월 이후에는 연내 월평균 수준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가 5월 9일에 종료될 것으로 예정돼 있다. 이에 정부는 토지거래허가 신청 데드라인을 언제로 할지 고심하고 있다. 현재 신청부터 승인까지 근무일 기준 열흘 정도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토지거래허가를 받기 위해 4월 24일까지 접수해야 안정권이다. 정부는 허가 절차를 단축해 최대한 4월 말 신청분까지 허가를 내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30일 국토교통부와 각 구청·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현재 각 구청에 토지거래허가의 빠른 처리를 독려 중이다. 일반 부동산 거래가 ‘계약→잔금→등기’ 순으로 진행되는 것과 달리, 토허구역에서는 ‘가계약→허가→본계약→잔금→등기’ 순서를 따른다. 구청의 허가를 받은 뒤에야 본계약을 진행할 수 있는 만큼 금요일인 5월 8일까지 허가증을 발급받아 이튿날(9일) 본계약 체결을 완료해야 중과 유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문제는 이 허가가 언제 나올지 국토부조차 알 수 없다는 점이다.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토지거래허가 신청을 받은 관할 지자체장은 15일 이내에 허가 또는 불허가 여부를 결정하게 돼 있다. 하지만 서류 검토와 보완 등이 이어질 경
정부가 이르면 다음 달부터 연탄 최고가격을 개당 100원 인상한다. 탄소 발생을 줄이기 위한 취지의 조치지만 연탄을 주요 난방원으로 쓰는 에너지 취약계층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대신 취약계층에 대한 연탄 지원 예산을 내년에 15% 가량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0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정부는 조만간 석탄 최고가격을 고시하고 석탄 공장도가격(공급 가격)을 기존 개당 639원에서 739원으로 100원 인상할 방침이다. 석탄 최고가격이 오르는 것은 2018년 이후 8년 만이다. 정부는 규제 영향 평가 등을 거쳐 이르면 다음 달부터 인상 가격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인상은 정부가 지난해 8월 대통령 주재 나라 재정 절약 간담회에서 연탄 생산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한 데 따른 조치다. 산업부는 당시 “기후 변화 대응과 에너지 전환을 위해 연탄 생산 보조금을 폐지하기로 했다”며 올해 중 연탄 최고가격을 100원 인상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문제는 연탄 가격 인상이 에너지 취약계층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연탄은행이 지난해 4~9월 6개월 동안 전국 가구를 조사한 결과 연
KB국민은행의 일반 고객 자산관리 서비스인 ‘케이봇쌤’에서 인공지능(AI)이 권해준 상품의 신규 가입액이 전문가 추천을 통한 판매액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아직은 절대 규모가 크지 않지만 대중을 상대로 한 금융 상품 판매에서 AI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케이봇쌤 프로그램의 AI 권유를 통한 신규 상품가입액 비중은 지난해 55%로 프라이빗뱅커(PB) 추천 상품군 비중(45%)을 앞섰다. 2024년만 해도 AI 비중은 36%, 전문가는 64%에 달했다. 챗GPT 같은 생성형 AI 붐과 함께 이용 고객이 많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케이봇쌤은 KB가 2018년 출시한 자산관리 서비스다. 영업점과 온라인을 통해 이용이 가능하다. AI가 추천하는 △로보쌤 △AI포트폴리오와 PB들이 구성한 △맞춤형 △테마형 △목표달성형 등 5개 카테고리로 나뉜다. 지난해의 경우 케이봇쌤을 이용한 고객 가운데 AI 추천을 통해 상품에 든 이들이 더 많았다는 뜻이다. 케이봇쌤 서비스는 출시 이후 누적 판매 건수가 17만 건, 금액으로는 6000억 원 수준이다. KB금융 관계자는 “AI를
20일(현지 시간) 이재명 대통령의 인도 국빈방문에 동행한 한국 재계 인사들이 인도 기업들을 만나 20건에 달하는 협력 성과를 거뒀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이날 인도 뉴델리 바랏만다팜에서 인도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과 류진 한경협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인도 측 아난트 고앤카 인도상공회의소 회장, 수다르샨 베누 TVS 모터 컴퍼니 회장, 카란 아다니그룹 대표, 라비칸트 루이야 에사르 그룹 부회장, 라지브 메마니 인도산업연맹(CII) 회장 등을 포함해 양국 정부·기업 관계자 600여명이 참석했다. 양국 기업들은 이 자리에서 자동차, 철강, 조선, 에너지 등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와 협약 20건을 체결했다. 포스코홀딩스는 JSW그룹과 72억 9000만 달러(약 10조 7000억 원) 규모의 일관제철소 합작 투자 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급격한 성장이 기대되는 현지 철강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재명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인도 동포들과 만나 “한-인도 관계가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발전할 가능성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인도 국빈방문 첫 일정으로 현지 동포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인도는 중국의 인구를 제쳤고, 세계 4위 경제대국이 세계 3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대한민국과의 경제협력 수준은 정말 낮다”며 “(협력)영역을 더 확대하고 대한민국과 인도관계를 완전히 다르게 만들어 보겠다”고 강한 의지를 여러차례 보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뉴델리 시내 한 호텔에서 동포간담회를 갖고 현지 동포, 재외국민 및 현지 진출기업인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간담회에는 재인도한인총연합회를 비롯해 경제단체 및 지상사 관계자, 종교·교육계·소상공인 등 다양한 분야의 한인사회 구성원 100여 명이 참석했다. . 이 대통령은 “2015년 특별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이후 양국 관계는 상당 정도 발전했지만 협력관계가 상당히 오랫동안 정체돼 충분히 만족스럽제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베트남이 큰 교류상대국으로 진출 기업이 1만개쯤 되는데 인도는 760개, 6백 몇십개 정도 밖에 안된다”며 “인
지난해 경찰 1인당 사건 수가 133건을 넘어서는 등 수사 현장의 업무 부담이 한계치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10월 검찰청 폐지 이후 해마다 늘고 있는 검찰 미제 사건까지 경찰에 이첩되거나 보완 수사 형태로 넘어올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경찰 1인당 사건 수(접수 기준)는 133.8건으로 집계됐다. 경찰 1인당 사건 수는 2021년 100.8건에 그쳤지만 2023년 110.4건, 2024년 127.7건으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는 133.8건까지 치솟았다. 4년 새 32.7% 급증한 셈이다. 현장에서는 이미 업무 과중이 일상화됐다는 토로가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찰 관계자는 “야근을 밥 먹듯이 하면서 퇴근이 보장되지 않는 삶이 오래전부터 일상이 됐다”며 “경찰 내부에서는 사건을 최대한 빨리 처리하는 것이 피의자와 피해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배려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인력이 보충되고 있기는 하지만 수사 경력이 거의 없거나 1~2년에 불과한 인력이 대부분”이라며 “일주일에 압수수색만 3건씩 처리해야 하는 등
“라이러, 라이러(來了·왔다)!” 19일(현지 시간) 오전 8시 10분께 중국 베이징 이좡경제기술개발구에서 열린 로봇 하프마라톤 대회 결승 지점. 대회 시작 후 불과 40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결승선 주변은 이미 1등 주자의 골인 장면을 포착하려는 취재진으로 북적였다. 바로 옆 대형 생중계 화면을 통해 로봇이 결승점까지 불과 2㎞가량을 남겨두고 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도착이 임박했음을 직감한 것이다. 몇 분 지나지 않아 키 169㎝에 붉은 기체가 인상적인 로봇이 환호성 속에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결승선 위 대형 전광판 시계에는 48분 19초라는 숫자가 선명하게 찍혀 있었다. 참가 번호 5번 ‘포펑샨덴(바람을 뚫은 번개)’ 팀이 휴대폰 제조 업체 아너의 휴머노이드 로봇 ‘샨덴’ 모델을 활용해 출전시킨 선수였다. 아너는 화웨이에서 분사해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6’에서 처음 샨덴을 공개했다. 다만 이 팀의 로봇은 자율주행이 아닌 원격조종 방식으로 달렸기 때문에 대회 규정상 1.2배의 시간 페널티를 받았고 결국 최종 우승은 하지 못했다. 최종 1등은 그다음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9번
20일 서울 종로구 불교중앙박물관에 들어서자 나란히 전시된 세 점의 지장보살상이 가장 먼저 눈길을 끈다. 전북 고창군 선운사 지장보궁에 모셔져 있던 금동지장보살좌상과 선운사의 암자인 참당암 지장전의 석조지장보살좌상, 선운사 도솔암 내원궁의 금동지장보살좌상이다. 세 불상 모두 국가지정 문화유산 ‘보물’이다. 이들 불상이 사찰을 떠나 한 자리에 전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과 선운사는 선운사 본사와 말사의 문화유산을 조망하는 특별전 ‘도솔산 선운사-선禪에 들고 구름에 눕다’를 7월 31일까지 박물관 본관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고창 도솔산에 자리한 선운사는 577년 백제 위덕왕대 검단선사가 창건한 이후 전북 지역 불교 수행과 신앙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지장 신앙의 성지로 꼽히며 현재 조계종 제24교구 본사다. 전시에는 국보 1건, 보물 11건을 포함한 총 81건 157점의 성보(聖寶)가 모였다. 선운사 본·말사는 물론 송광사, 용문사, 불암사 등 각 사찰과 동국대 박물관·도서관, 호림박물관, 아모레퍼시픽박물관 등 여러 기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문화유산을 함께 선보인다. 이번 특별전의 백미는 선운사가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희찬(30)의 소속팀 울버햄프턴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조기 강등이 확정됐다. 울버햄프턴은 20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2025~2026시즌 EPL 33라운드 경기가 0대0 무승부로 끝나며 잔여 5경기를 남겨두고 강등이 조기 결정됐다. 잔류 마지노선 17위인 웨스트햄이 이날 승점 1을 쌓아 승점 33(8승 9무 16패)이 되면서, 승점 17(3승 8무 22패)로 최하위인 울버햄프턴과 격차가 16점으로 벌어졌기 때문이다. 울버햄프턴은 남은 5경기를 모두 이겨도 잔류권으로 올라설 수 없다. 2017~2018시즌 챔피언십 우승으로 승격한 울버햄프턴은 2026~2027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으로 무대를 옮긴다. 시즌 초반부터 이어진 ‘최악의 부진’이 울버햄프턴의 발목을 잡았다. EPL 개막 5연패로 시즌을 시작한 울버햄프턴은 2025년 10월부터 12월 말까지 무려 EPL 11연패를 당하는 등 개막 19경기 연속 무승(3무 16패)에 그쳤다. EPL은 물론이고 잉글랜드 프로축구 역사를 통틀어도 19경기 연속 무승은 19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