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세계 주요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694%로 집계됐다. 전날까지 속보치를 발표한 22개국 중 1위다.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온 인도네시아(1.367%)와 중국(1.3%)도 제쳤다. 핀란드가 0.861%로 네 번째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어 헝가리(0.805%), 스페인(0.614%), 에스토니아(0.581%), 미국(0.494%), 캐나다(0.4%), 독일(0.334%), 코스타리카(0.279%), 벨기에(0.2%), 오스트리아(0.197%), 이탈리아(0.165%), 체코(0.153%), 네덜란드(0.051%), 포르투갈(0.022%) 등이 뒤를 이었다. 프랑스(-0.005%), 스웨덴(-0.21%), 리투아니아(-0.444%), 멕시코(-0.8%) 등은 역성장했고, 아일랜드(-2.014%)는 1분기에만 2% 넘게 뒷걸음쳤다. 다른 나라들이 속보치를 발표했는데도 한국이 이대로 1위를 수성할 경우 2010년 1분기(2.343%) 이후 16년 만의 분기 성장률 1위가
‘타코(TACO·트럼프는 항상 겁을 먹고 물러선다) 트레이드’에 이어 멕시코 음식에 전황을 빗댄 유행어가 탄생했다. 호르무즈해협 개방이 어렵다는 예측에 점차 무게가 실리면서 ‘나초(NACHO·호르무즈해협이 열릴 가능성은 없다) 트레이드’가 전개되고 있다. 8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호르무즈해협 재개방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교착 상태가 길어지면서 증권 거래소와 애널리스트 사이에서는 ‘나초’라는 유행어가 부상했다. 이는 블룸버그 칼럼니스트인 하비에르 블라스가 지난달 29일 엑스(X)에 처음 언급한 단어다. 블라스는 한 트레이더가 자신에게 이 유행어를 소개했다고 밝히며 “우리는 ‘타코’가 올 줄 알았지만, 지금까지 ‘나초’를 보고 있다”고 꼬집었다. 나초의 부상은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인한 높은 유가가 시장의 상수로 자리잡았다는 것을 뜻한다. 이스라엘 투자기업 이토로(eToro)의 하비에르 웡 애널리스트는 “본질적으로 시장이 빠른 해결책에 대한 기대감을 잃어가고 있다는 뜻”이라며 “전쟁 동안 대부분의 경우 휴전 관련 소식이 나올 때마다 유가가 급락했고, 트레이더들은 실현되지도 않을 해결 국면을 계속 가격에 반영해 왔다”
코스피 활황으로 증권·자산운용업계가 빠르게 몸집을 키우면서 서울 여의도 오피스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여기에 주요 빌딩 재건축으로 기존 오피스 공급까지 줄어들면서 ‘품귀’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상업용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여의도의 랜드마크 빌딩인 IFC에 입주한 한 금융사는 최근 인력 증가로 추가 공간 확보가 필요해졌지만 공간을 구하지 못해 인력들을 일부 분산해 운영하고 있다. 더 넓은 공간에 입주하려면 일년 가량 대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현재 대형 오피스 공실이 없는 IFC의 실질 임대료를 전용면적 기준 3.3㎡당 40만 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렌트프리(일정 기간 임대료 면제), 인테리어 공사 기간 임대료 감면 등 각종 조건을 반영한 게 실질 임대료다. IFC와 더불어 양대 오피스 빌딩으로 꼽히는 파크원의 경우도 타워1의 고층부 임대료가 관리비를 포함해 23~24만원 수준으로 평균 전용률을 고려하면 IFC와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추산된다. 파크원의 한 입주사 측은 “재계약을 하려고 보니 임대료가 큰 폭으로 올랐다”며 “여의도 오피스 빌딩을 다 뒤져도 대안을 찾기 힘들어 재계약을 할
금융위원회 등록 대부업체로 영업을 하는 데 심사기간이 6개월가량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제도권인 대부업을 활성화해야 불법 사금융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는 만큼 등록 과정을 단축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위 등록 대부업체로 영업하기 위해 금융감독원에 등록 신청서를 제출하면 등록증 발급까지 약 6개월 안팎의 시간이 걸린다. 대부업체는 등록제로 운영되고 있지만 관계기관 사실 조회를 거쳐 자기자본 요건, 사회적 신용 요건 등 기준 충족 여부를 따져 시간이 걸린다. 금융위 등록 대부업체의 자기자본 요건은 3억 원 이상으로 지방자치단체 등록 업체와 같지만 사행·유흥주점 등 겸업이 금지되고, 대주주가 5년간 신용 질서를 해친 사실이 없어야 한다. 이렇다 보니 등록 시 구비해야 할 서류가 많다. 다만 대부업계에서는 당국의 심사 기간이 과도하게 길다는 불만이 나온다. 대부업계의 한 관계자는 “등록제인데도 6개월이나 기다려야 한다는 것은 문제”라며 “심사 기간 자체가 너무 길다”고 말했다. 신생 사업체들의 경우 사업 불확실성에 더해 금전적 부담 역시 적지 않다고 토로한다. 한 금융위 등록 대부업
삼성전자(005930)가 올 7월 영국 런던에서 하반기 신제품 공개 행사 ‘갤럭시 언팩’을 열고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Z 폴드8·플립8’과 첫 스마트 안경인 ‘갤럭시 글라스(가칭)’를 공개할 전망이다. 애플이 하반기 첫 폴더블 아이폰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폼팩터 혁신과 강력한 인공지능(AI) 생태계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확고히 다진다는 구상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7월 22일 영국 런던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하반기 주력 스마트폰인 갤럭시 Z 폴드8과 Z 플립8, 그리고 갤럭시 워치9 시리즈가 베일을 벗을 전망이다. 올 언팩에서는 기존 폴드 모델 라인업을 확장한 ‘폴드 와이드(가칭)’ 모델이 추가로 공개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 제품은 기존 폴드보다 가로 길이를 늘이고 세로 폭을 줄여 외부 화면의 실용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화면을 펼쳤을 때는 태블릿 PC에 더욱 가까운 화면 비율을 제공해 멀티태스킹 환경을 한층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는 이르면 올 9월 첫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진 애플에 맞서, 삼성전자
엔비디아에 도전장을 내미는 인공지능(AI)칩 스타트업 세레브라스가 두 번째 기업공개(IPO)에 도전한다. 앞서 수요 예측에서 20배가 넘는 주문이 몰렸다. 수요 폭주에 공모가를 30% 올리고 규모도 48억 달러(약 7조 200억 원)로 키웠다. 성사될 경우 올해 세계 최대의 IPO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세레브라스가 이르면 11일 공모가 범위를 주당 115∼125달러(약 16만8000∼18만3000원)에서 150∼160달러(약 21만9000∼23만4000원)로 28∼30% 상향한다고 보도했다. 공모 주식 수도 2800만 주에서 3000만 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확정 공모가는 13일 발표된다. 세레브라스가 상장을 재추진하며 공모가와 규모를 대폭 늘린 것은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세레브라스는 엔비디아가 장악한 AI칩 시장의 대표 도전자로 꼽힌다. 웨이퍼 전체를 하나의 거대 칩으로 만드는 ‘웨이퍼스케일엔진(WSE)’ 기술을 보유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대신 속도가 빠른 S램을 채택해 AI 추론에 특화했다. 추론은 AI가 사용자 질문에 답하는 연산 과정이다. 성능은 경쟁사 그
검찰청 해체와 중대범죄수사청·공소청 신설 논의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관세청이 마약 수사 조직 확대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 중심으로 운영되던 기존 마약 수사 체계가 변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관세청 내부에서는 마약 수사 전담 인력을 늘리고 조직 재편도 검토하고 있다. 12일 관가에 따르면 관세청은 최근 마약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조직·인력 재정비 작업에 착수했다. 특히 검찰의 수사 지휘 체계 개편 가능성에 대비해 마약 수사 전담 인력을 대폭 늘리고 조직 체계를 손보는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청은 이미 올해 초 신규 채용 등을 통해 총 452명의 인력을 증원했으며, 이 중 약 83%에 해당하는 376명을 마약 단속 분야에 배치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마약 밀반입 증가와 국제 조직 범죄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관세청 내부에서는 장기적으로 독립된 형태의 ‘마약수사국’을 설치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관세청 관계자는 “검찰청 해체가 현실화할 경우 현재보다 수사권 행사 범위가 넓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마약 특사경 기능이 확대되는 상황까지 고려해 별도 전담 조직 필요성을 내부 검토 중”이라
“건식 공정뿐 아니라 로봇과 방산 등에 쓰이는 차세대 배터리에서 앞서나가려면 국내 배터리 소재·장비 생태계를 반드시 조성해야 합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에서 건식 전극 공정 기술 개발을 총괄하는 윤성수 선행 공정기술 담당 상무는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술 개발을 성공적으로 끝내기 위한 선결 조건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건식 공정의 경우 롤에 전극을 넣어서 원하는 형태로 만드는 기본 설비인 롤프레스가 필요한데 기존 습식 공정용 설비를 건식 공정에 맞게 바꿔야 한다”며 “국내에는 이런 설비를 만들어본 업체가 없어 한 장비 업체와 건식 공정 전용 설비를 함께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상무는 건식 공정 같은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국내에 설비나 소재 등 관련 생태계가 조성되지 않을 경우 독자적인 경쟁력 확보에 한계가 있다고 짚었다. 산업 전쟁의 판도가 기업 간 경쟁에서 국가 간 경쟁으로 바뀌었다는 얘기다. 그는 “국내에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면 배터리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며 “그러지 못하면 일부 배터리 업체들이 좋은 기술을 가져도 해외 업체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고
최근 글로벌 배터리 업계의 최대 화두 중 하나는 원천 기술 보호다. 전기차 수요 증가세가 더딘 상황에서 중국 배터리 기업들의 저가 공세가 거세지자 ‘기술 울타리’를 쳐 시장점유율과 수익성 방어에 나선 것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볼보·닛산·르노를 상대로 특허 침해 금지 가처분 신청 등을 내놓고 있다. 배터리 업체가 사실상 ‘갑’의 위치에 있는 완성차 업체에 직접 법적 대응을 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문제 삼는 것은 이들이 공급받는 중국 배터리 업체 신왕다의 각형 NCM(니켈·코발트·망간) 제품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신왕다가 자사의 전극 조립체 구조 관련 특허를 이용한 저가 제품으로 부당이득을 취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신왕다가 독일 법원 특허 소송에서 세 차례 연속 패소했음에도 로열티 협상에 응하지 않자 제품을 쓰는 완성차 업체로 전선을 넓혔다. 국내 배터리 3사는 지식재산권 관련 조직과 인력을 강화하며 ‘특허 전쟁’에 대비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 세계적으로 등록 특허 5만 1000여 건과 출원 특허 9만여 건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와 SK온 역
“한국 대기업들은 사업이 당장 돈이 되는지를 우선 합니다. 반면 중국은 수익보다 ‘제품 자체의 혁신’에 집중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경험을 쌓아왔습니다.” 세계 증강현실(AR) 글라스 1위 기업 엑스리얼의 인즈창 아시아태평양 총괄 겸 해외 마케팅디렉터는 정보기술(IT) 강국인 한국이 AR 시장에서 중국에 주도권을 내준 이유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인 총괄은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서울에서 만나 글로벌 AR 시장에서 나타나는 한중 간 뚜렷한 접근 방식 차이를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AR 부문에서 앞서갈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와 ‘정부의 전폭적 인프라 지원’을 꼽았다. 그는 “중국 선전 같은 지역은 정부가 대규모 투자로 기업이 편하게 사업을 하도록 공급망과 산업 인프라를 완벽하게 꾸려놓았다”며 “이 같은 생태계에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실패를 불사하고 기술을 고도화한 것이 지금의 기술 격차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철저한 수익성 검토 후 움직이는 한국 대기업이 주춤하는 사이 중국의 ‘빠른 실패와 혁신’ 전략이 AR 시장을 선점했다는 것이다. 글로벌 AR 시장은 실제 중국 기업들의 독무대라고 해도 과언이
‘타코(TACO·트럼프는 항상 겁을 먹고 물러선다) 트레이드’에 이어 멕시코 음식에 전황을 빗댄 유행어가 탄생했다. 호르무즈해협 개방이 어렵다는 예측에 점차 무게가 실리면서 ‘나초(NACHO·호르무즈해협이 열릴 가능성은 없다) 트레이드’가 전개되고 있다. 8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호르무즈해협 재개방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교착 상태가 길어지면서 증권 거래소와 애널리스트 사이에서는 ‘나초’라는 유행어가 부상했다. 이는 블룸버그 칼럼니스트인 하비에르 블라스가 지난달 29일 엑스(X)에 처음 언급한 단어다. 블라스는 한 트레이더가 자신에게 이 유행어를 소개했다고 밝히며 “우리는 ‘타코’가 올 줄 알았지만, 지금까지 ‘나초’를 보고 있다”고 꼬집었다. 나초의 부상은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인한 높은 유가가 시장의 상수로 자리잡았다는 것을 뜻한다. 이스라엘 투자기업 이토로(eToro)의 하비에르 웡 애널리스트는 “본질적으로 시장이 빠른 해결책에 대한 기대감을 잃어가고 있다는 뜻”이라며 “전쟁 동안 대부분의 경우 휴전 관련 소식이 나올 때마다 유가가 급락했고, 트레이더들은 실현되지도 않을 해결 국면을 계속 가격에 반영해 왔다”
이번 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이란 문제가 최대 변수로 부상했다. 미국은 이란 전쟁을 이유로 중국을 압박해 종전 협상 중재를 요구할 계획이다. 그러나 미·중이 이란 전쟁을 두고 시각이 엇갈려 중국이 요구를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회담 결과에 따라 한국의 수출과 유가·물가 향방도 판가름날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주 베이징에서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 이란 문제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당초 예정됐던 회담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미 당국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산 저가 원유에 의존하는 중국을 압박해 종전 협상을 중재하도록 요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시 주석 역시 중동 혼란이 중국의 원유 공급을 제한하고 중국산 제품 수요를 위축시키고 있어 휴전을 원하는 입장이다. 분석가들과 미 당국자들은 이란 사태 해결이 시 주석을 ‘글로벌 정치인’으로 부각시킬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 고위 당국자들은 양 정상이 회담장에 들어서는 순간 호르무즈 위기와 이란의 핵 양보 거
미군이 8일(현지시간) 미국의 대이란 해상봉쇄를 뚫으려는 유조선 여러척을 또 폭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휴전은 유효하다”라고 밝힌 지 하루 만이다. 로이터통신은 미 폭스뉴스 기자의 엑스(X·옛 트위터) 게시물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피격된 유조선은 석유를 싣지 않은 상태였다. 전날에는 미국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직접 교전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구축함 3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중 이란군이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고 소형정을 출동시키자 이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란군 입장은 다르다. 미국이 이란 유조선에 먼저 발포해 휴전을 위반했으며, 미 군함 공격은 그에 대한 보복이라는 주장이다. ‘휴전 중 교전’이라는 역설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합의에 상당히 진전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상선들의 탈출을 유도하는 ‘프로젝트 프리덤’을 지난 5일 일시 중단했다. 다만 대이란 해상봉쇄는 그대로 유지했다. 휴전 선언과 무력 공방이 공존하는 상황에서 중·소규모 충돌이 반복되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위험선호 분위기에도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따른 달러 수요가 유입되며 소폭 상승 마감했다. 최근 국내 증시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7원 오른 1472.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7원 내린 1466.0원으로 출발했다. 코스피가 급등세로 장을 시작하며 위험선호 심리가 강화됐지만 장중 흐름은 달랐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순매도하면서 역송금 관련 달러 매수 수요가 유입됐고 환율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시장에서는 최근 국내 증시가 빠르게 오른 데 따른 차익실현 움직임이 외국인 매도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환율은 장중 1465.6원까지 저점을 낮췄지만 외국인 수급 부담이 이어지며 1476.8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한편 이날 신성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12일 퇴임을 앞두고 최근 원·달러 환율 수준과 관련해 “원화가 저평가된 가장 중요한 이유는 한미 금리 역전이지만 이를 고려하더라도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 거주자의 해외 투자 수요가 짧은 기간 급격히 증
4년간의 임기를 마친 신성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11일 이임 기자간담회에서 “금리 인하를 논하기 상당히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국제 유가 고공행진에 따른 물가 상방 위험을 경고하며 중앙은행의 최우선 가치인 물가 안정을 거듭 강조했다. 신 위원은 이날 오전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물가 압력이 여전히 크고 미래 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최근 유상대 부총재가 언급한 ‘인상 사이클 전환’ 가능성에 대해서도 “물가 우려가 꽤 있는 상황으로 해석한다”며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시각을 드러냈다. 앞서 유 부총재는3일 기자간담회에서 “금리 인하를 멈추고 인상하는 것에 관한 고민을 해야 할 때가 됐다”고 말하며 금통위원 중 처음으로 금리 인상을 언급한 바 있다. 향후 통화정책의 핵심 변수로는 유가를 지목했다. 신 위원은 “당초 연말 유가를 70달러 선으로 예상했으나 현재는 90달러 수준이고, 경우에 따라 더 높을 수도 있다”며 “유가 고공행진이 장기화되면 생산자가 비용을 더 이상 흡수하지 못하고 소비자에게 전가하게 되는데, 이 경우 물가와의 싸움이 예상보다 훨씬 격해질 수 있다”고
원·달러 환율이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와 외국인 대규모 국내 증시 매도 영향에 급등하며 1470원선을 회복했다. 장중 변동폭도 14원 가까이 확대되며 연고점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7.7원 오른 1471.7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1457.9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장 초반부터 상승 폭을 빠르게 확대했다.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된 가운데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대규모 순매도에 나서며 달러 수요가 확대됐다. 환율은 오전 중 10원 넘게 급등한 데 이어 장중 1471.8원까지 치솟으며 고점을 높였다. 장중 저가와 고가 차이는 13.9원에 달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거셌다. 외국인 주식 매도 대금 역송금 수요가 환율 상승 압력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도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 갈등 장기화 가능성과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자극했다고 평가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연속으로 조 단위 순매도를 이어가
원·달러 환율이 6일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집중 매수에 힘입어 1450원대 까지 떨어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7.7원 내린 1455.1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거래일이던 4일 1462.8원에 마감해 중동 전쟁 발발 직전인 지난 2월 27일(1439.7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는데 추가로 더 내린 것이다. 이날 환율은 3원 오른 1465.8원으로 출발한 직후 하락세로 전환했고 오후 들어 낙폭이 확대돼 장 마감 직전 1451.5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환율 하락의 원인으로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수가 꼽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장보다 447.57포인트(6.45%) 오른 7384.56으로 장을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이 3조 134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 및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또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에서 상당히 진전을 이뤘다며 휴전을 유지하겠다고 밝혀 국제 유가가 하락한 점도 영향을 줬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표면적으로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가 재개되면서 주택 매물 감소에 대한 시장의 불안이 커지고 있지만, 정부는 추가 규제와 공급 확대를 동시에 밀어붙이며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정부가 꺼낼 카드로 △매입임대사업자에 대한 양도세 혜택 축소 △실거주하지 않는 1주택자의 갭투자 허용 △비거주 고가 1주택자에 대한 장기보유특별공제 적용 범위 축소 △보유세 강화 등을 거론하고 있다. 정부는 이 가운데 매물을 추가로 내놓을 여력이 있는 임대사업자와 비거주 1주택자를 겨냥한 규제를 예고하며, 과거 정책 실패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10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과거 정부의 경험을 근거로 양도세 중과 재개 이후 매물 잠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지만, 국민주권정부는 다른 결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불안이 확산되기 전에 직접 진화에 나선 것이다. 김 장관은 구체적인 대응 방향도 제시했다. 그는 “비거주 1주택자 등을 대상으로 토지거래허가 예외 적용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임대사업자에게 부여된 영구적 양도세 감면 혜택의 적정성도 재정경제부 주도로 조세 형평
서울 집합건물 증여 건수가 지난 달 2000건을 넘어서며 3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집을 파는 수요뿐 아니라 자녀들에게 물려주려는 수요도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10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4월 서울 집합건물(아파트·연립·다세대·오피스텔 등) 증여 건수는 215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12월(2384건) 이후 월간 기준 가장 많은 수준이다. 전년동기(671건)와 비교하면 220.9% 증가했고 2년 전과 비교하면 518.7%나 폭증했다. 증여건수는 올 들어 월별로 상승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1월 785건에서 2월 903건, 3월 1387건, 4월 2153건으로 매달 가파르게 늘었다. 정부가 2월 12일 다주택자 양소세 중과 유예를 5월 9일부로 종료하겠다고 발표한 후 증여가 급증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특히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를 중심으로 증여가 집중됐다. 서울 전체에서 송파구가 181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초구 142건, 양천구 138건, 노원구 125건, 강남구 119건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증여 건수에서 강남3구가 차지하는
“이번 주에 다주택자 계약은 아예 없었습니다. 매도 매물도 없고 전세·월세(물량)도 다 없습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가 종료되자 서울 주택 시장에서는 절세 목적 급매가 끊기고 매물 잠김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매매 물량뿐 아니라 전월세 매물도 함께 줄면서 전세난에 지친 실수요자들이 최대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15억 원 이하 단지 매수로 이동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0일 서울 강북구 소재 중개업소들은 매도자들의 태도 변화를 가장 크게 체감하는 분위기다. 강북구 미아동의 A중개업소 관계자는 “다주택 매물도 그제 1건, 어제 1건 거둬들여 광고를 내렸다”며 “중과 유예도 끝난 데다 가격이 너무 오르니 매도인이 세금을 내도 시세 차익이 크게 남겠다는 계산하에 매물을 거둬들인다”고 말했다. 남아 있는 매물도 실제 거래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미아뉴타운 SK북한산시티 인근의 B중개업소 대표는 “다주택자 물건은 5개 정도 있었지만 1~2층 등 선호도가 낮은 물건이라 결국 9일까지 거래가 안 되면서 매물을 거둬들였다”고 말했다. 이어 “7억 8000만 원에 나온 전용 84㎡ 2층 매물도 누가 사면 2000만 원을
정부가 경제 안보 강화를 위해 국내 복귀(유턴)기업 지원을 확대하고 있지만 선정된 업체 중 절반 이상이 국내 복귀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유턴기업 선정 후 국내 복귀를 포기한 기업도 늘어나는 추세다. 부진한 내수 시장은 물론 올해 초 노란봉투법 시행으로 인한 경영 부담이 커지면서 선정 기업들이 복귀를 망설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실이 산업통상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올해까지 유턴기업 지원 사업에 선정된 기업 204개사(철회 기업 포함) 중 현재 국내 조업 중인 기업은 72곳으로 투자 이행률이 35.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투자 단계에 머무르고 있거나 투자를 시작하지 못한 기업은 87곳에 달했다. 국내 복귀를 머뭇거리다가 기한을 넘기거나 계획을 철회해 복귀를 취소한 기업도 45곳으로 집계됐다. 선정 기업 수 자체도 점차 쪼그라드는 추세다. 유턴기업 지원 사업에 선정된 기업 수는 2021년 최고치(25곳)를 달성한 후 2022년 23곳, 2023년 22곳, 2024년 20곳으로 줄어들다가 지난해 14곳으로 급감했다. 올해 선정된 유턴기업은 화장품 제조 기업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지난 5년간(2021~2025년) 연평균 당기순이익은 약 720억 원이다. 그나마 지난해 이례적으로 1211억 원의 흑자를 본 것을 제외하면 통상 일반적인 사업을 통해 수백억 원가량의 순이익을 거둬왔다. 이렇게 해서 캠코가 1962년 창립 이래로 축적한 순이익(이익잉여금)은 총 1조 3006억 원이었다. 하지만 캠코가 지난해 기타포괄손익에서 1조 502억 원의 적자를 보면서 63년간 쌓은 이익잉여금의 상당수를 잠식했다. 새출발기금에서만 1조 4000억 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새출발기금에서 본 손해만 합치면 이익잉여금보다도 큰 셈이다. 금융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11일 “이대로 가다가는 캠코가 자본잠식에 빠지게 생겼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2024년 말 캠코의 자본 총계는 납입자본보다 약 1조 3000억 원 컸는데 지난해 말에는 이 차이가 4200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만약 기타포괄손실이나 당기순손실이 커져 자본 총계가 납입자본보다 작아지면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게 된다. 금융계 안팎에서는 새출발기금이 출범한 2022년 당시부터 캠코의 손실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정부 재정
삼성전자(005930) 노동조합의 파업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경쟁사인 SK하이닉스(000660) 노동조합이 표정 관리에 들어갔다. 삼성전자가 장기 파업에 들어가게 되면 노조 추산 최대 30조 원의 실적 타격이 불가피하고 이는 곧 성과급을 갉아먹는 ‘부메랑’이 될 수밖에 없다. 반면 극심한 메모리 공급 부족(쇼티지) 상황에서 경쟁사인 SK하이닉스는 칩 단가 상승으로 반사이익을 누리며 성과급 잔치의 규모는 한층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조가 실제 파업에 돌입할 경우 최대 수혜자는 SK하이닉스가 될 전망이다. 고객사 입장에서 파업 우려로 메모리 납기가 불확실한 삼성전자 대신 SK하이닉스를 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애플 등 빅테크가 삼성전자 파업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 세우며 공급사 변경을 검토할 정도다. 당장 5월 파업으로 삼성전자가 입을 피해는 최대 30조 원이 거론된다.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피해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된다. 24시간 연속 가동을 전제로 한 반도체 팹(Fab·공장)은 한 번 멈추면 공정 중이던 수만 장의 웨이퍼를 전량 폐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코스피가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7800선 위에서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 대형주 급등세가 지수를 끌어올리며 국내 증시 시가총액도 처음으로 7000조 원을 넘어섰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4.24포인트(4.32%) 오른 7822.2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70% 상승한 7775.31로 출발한 뒤 장중에는 7899.32포인트까지 오르기도 했다. 장 초반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한때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 시가총액 합계는 처음으로 7000조 원을 넘어섰다. 지난달 27일 6000조 원을 넘어선 이후 8거래일 만이다. 반도체 중심의 주가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증시 몸집 역시 빠르게 커지는 모습이다. 이날 급등세 역시 반도체 대형주가 쌍끌이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6.33% 오른 28만 55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도 11.98% 급등한 188만 80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장중에는 각각 28만 8500원·194만 9000원까지 상승해 사상 최고가를
정부가 건강보험료 기준 소득하위 70% 중에서도 재산세 과세 표준 12억 원 이상이나 연 금융소득 2000만 원 초과 가구는 2차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고유가·고물가 장기화 속에서 ‘두텁되 선별적으로’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행정안전부와 보건복지부는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고유가 피해지원금 2차 지급 계획’을 발표했다. 2차 지원금은 소득하위 70%에 해당하는 약 3600만 명에게 지급되며, 1인당 10만~25만 원을 받게 된다. 지원 대상은 먼저 자산 기준으로 한 차례 거른 뒤 건강보험료를 통해 소득 기준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정해졌다. 가구원 합산 기준 2025년 재산세 과세표준이 12억 원을 넘거나 2024년 귀속 금융소득이 2000만 원을 초과하는 고액자산가 가구는 전원 대상에서 빠진다. 정부는 이 기준에 해당하는 가구를 약 93만 7000가구, 250만 명 수준으로 추산했다. 이후 남은 가구를 대상으로 2026년 3월 부과된 가구별 건강보험료 합산액을 기준으로 국민 하위 70%를 선별했다. 건강보험료 기준액은 직장·지역 가입 유형과 가구원 수에
이번 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이란 문제가 최대 변수로 부상했다. 미국은 이란 전쟁을 이유로 중국을 압박해 종전 협상 중재를 요구할 계획이다. 그러나 미·중이 이란 전쟁을 두고 시각이 엇갈려 중국이 요구를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회담 결과에 따라 한국의 수출과 유가·물가 향방도 판가름날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주 베이징에서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 이란 문제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당초 예정됐던 회담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미 당국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산 저가 원유에 의존하는 중국을 압박해 종전 협상을 중재하도록 요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시 주석 역시 중동 혼란이 중국의 원유 공급을 제한하고 중국산 제품 수요를 위축시키고 있어 휴전을 원하는 입장이다. 분석가들과 미 당국자들은 이란 사태 해결이 시 주석을 ‘글로벌 정치인’으로 부각시킬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 고위 당국자들은 양 정상이 회담장에 들어서는 순간 호르무즈 위기와 이란의 핵 양보 거
올해 1분기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세계 주요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694%로 집계됐다. 전날까지 속보치를 발표한 22개국 중 1위다.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온 인도네시아(1.367%)와 중국(1.3%)도 제쳤다. 핀란드가 0.861%로 네 번째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어 헝가리(0.805%), 스페인(0.614%), 에스토니아(0.581%), 미국(0.494%), 캐나다(0.4%), 독일(0.334%), 코스타리카(0.279%), 벨기에(0.2%), 오스트리아(0.197%), 이탈리아(0.165%), 체코(0.153%), 네덜란드(0.051%), 포르투갈(0.022%) 등이 뒤를 이었다. 프랑스(-0.005%), 스웨덴(-0.21%), 리투아니아(-0.444%), 멕시코(-0.8%) 등은 역성장했고, 아일랜드(-2.014%)는 1분기에만 2% 넘게 뒷걸음쳤다. 다른 나라들이 속보치를 발표했는데도 한국이 이대로 1위를 수성할 경우 2010년 1분기(2.343%) 이후 16년 만의 분기 성장률 1위가
자영업자의 채무 재조정 프로그램인 새출발기금을 운영하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부실채권의 매입가와 시장가격 차이를 회계에 처음으로 반영하면서 1조 4000억 원가량의 손실을 입었다. 이대로라면 최악의 경우 공사의 자본잠식이 우려돼 대규모 증자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캠코는 2025년 회계 결산을 하면서 새출발기금 출자분에서 발생한 평가손실을 1조 4065억 원(2022~2025년)으로 잡았다. 캠코는 새출발기금에 2조 4100억 원을 출자했는데 이것의 실제 시장가치가 1조 35억 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그 차이만큼 손실로 기록한 것이다. 이 때문에 캠코의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은 2024년 말 현재 258억 원에서 지난해 말 -1조 244억 원으로 급감했다. 캠코는 감사원의 지적에 해당 차액분을 결산에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앞으로다. 정부는 새출발기금 신청 기간이 끝나는 올해까지 총 40조 원 규모의 채무 조정 신청을 접수할 계획이다. 올해 3월 말 기준 채무 조정 신청액이 30조 1890억 원임을 고려하면 약 10조 원의 추가 신청이 들어올 수 있다. ▷기사 4면
삼성전자(005930) 노사가 총파업을 앞두고 극적으로 협상 테이블에 다시 앉았지만 산업계의 우려는 오히려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재협상 취지가 무색하게 기존 요구 사항을 고집하며 수용되지 않으면 파업을 강행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고수하면서다. 애플을 필두로 삼성전자의 글로벌 빅테크 고객사들이 잇달아 우려의 입장을 표명하며 공급망에서 이탈할 가능성마저 시사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과 HP 등 삼성전자의 빅테크 고객사 실무자들이 최근 삼성전자 노사 갈등과 파업 가능성, 대응 계획 등을 사측에 잇따라 문의했다. 애플과 HP는 아이폰과 PC에 삼성전자의 D램을 쓰고 있는 만큼 파업에 따른 생산 중단이 자사 제품 출시 차질로 직결되기 때문에 이번 사태를 둘러싼 걱정이 특히 큰 것으로 전해졌다. HP 등 PC 제조사들은 최근 메모리 품귀와 맞물려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중국산 D램까지 탑재하거나 탑재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빅테크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삼성전자 파업 여부를 놓고 미국 재계 상당수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빅테크를 포함해 800여 개 회원사를 둔 국내 최대 외국 경제단체인 주한미국상공회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같은 당 소속 박민식 후보와 무소속 한동훈 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했다. 보수진영 분열 양상으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부산시장 선거가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박형준 후보는 10일 부산 부산진구의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 회의에서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200여 명이 출전한 부산 선거를 집어삼키고 있다”며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막고 부산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려면 지금 당장 북갑에서부터 분열을 끝내고 통합의 첫걸음을 내디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후보들이 최종적으로 결정할 일이지만, 북구갑 선거와 부산 전체의 승리를 위해서라도 단일화가 필요하다”며 “3파전으로도 이길 수 있다는 안일한 인식 아래 보수 후보들끼리 난타전을 벌이는 건 결국 보수 유권자들을 분열시키고 중도 유권자들을 등 돌리게 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최근 여론조사들을 보면 보수 유권자의 65% 내외가 단일화를 원한다”고도 했다. 박형준 후보가 언급한 여론조사는 SBS가 입소스에 의뢰해 1~3일 부산 북구 거주 성
“장례식장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다회용기 사용을 안내하고 있지만 제도적 뒷받침이 없다 보니 아예 만나주지 않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서울시가 일회용 플라스틱 감량 사업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장례식장·카페·스포츠경기장·영화관 등 일회용품 사용이 많은 시설을 대상으로 다회용기 세척·대여 비용을 지원하고 있지만 현장 참여를 이끌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매년 수십만 개의 일회용기가 배출되는 장례식장의 전환 속도가 더디다. 서울시는 2023년 서울의료원을 시작으로 장례식장 다회용기 사용 확대에 나섰지만 사용이 의무 사항이 아니다 보니 상당수 장례식장이 참여를 꺼리고 있다. 상주 불편, 추가 비용, 관리 인력 부담 등이 이유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대로라면 일회용 플라스틱 감량 목표 달성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회용 플라스틱 저감이 국가적 과제로 떠올랐지만 핵심 대책으로 꼽히는 다회용기 전환은 현장에서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매년 재정을 투입해 지원 규모를 늘리고 있지만 비용 부담과 이용 불편 우려 등으로 참여 유인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수도권 쓰레기 처리 부담에 더해 중동 전쟁 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 생존 확률이 1%에 불과하다며 ‘해방 프로젝트’를 확대해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이란은 미국의 공격에 대응할 준비를 마쳤다고 언급,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측 간 긴장은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과의 휴전 상황에 대해 “믿을 수 없이 약한 상태”라며 “휴전이 대대적으로 생명연장장치에 의존하고 있고, 의사가 들어와서 약 1%의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제안에 대해 용납 불가하며 멍청하다고 지적하면서 이란 전쟁을 끝낼 아주 단순한 계획이 있으며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을 미국에 넘기기로 했다가 말을 바꿨다고 주장하며 “이틀 전에는 그랬다가 그들은 마음을 바꿨다. 문서에 명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는 중단된 ‘해방 프로젝트(프로젝트 프리덤)’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군의 선
세계 최고 권위의 칸국제영화제가 12일(현지 시간) 개막하는 가운데 우리 영화 ‘호프’의 수상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는 칸영화제 경쟁·비경쟁 부문을 통틀어 진출한 한국 영화가 전무했는데, 경쟁 부문 진출작이 한 편도 없는 것은 12년 만이다.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박찬욱 감독이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았고 나홍진 감독의 야심작 ‘호프’가 이 부문 후보에 올랐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진다. 또 연상호 감독의 ‘군체’, 정주리 감독의 ‘도라’도 칸의 초청을 받는 등 한국 영화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여기에 칸 수상 이력이 있는 해외 유명 감독들의 작품이 예년보다 적은 만큼 ‘기생충’(2019) 이후 7년 만에 황금종려상을 거머쥘 수 있을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1일 칸영화제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제79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는 나홍진 감독의 ‘호프’를 비롯해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비터 크리스마스’,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상사 속의 양’ 등 총 22편이 진출했다. 이 작품들은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비롯해 심사위원대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각본상 등을 놓고 경쟁한다. 경쟁작을 포함해 올해 총 상영 편
‘돌격대장’ 황유민(23·롯데)이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 타이틀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2023년 국내 무대에서 신인상 포인트 2위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미국 무대에서 털어버릴 심산이다. 현재까지 전체 투어의 3분의 1가량을 소화한 가운데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다. 만약 올해 황유민이 신인왕에 오른다면 2023년 유해란 이후 3년 만에 한국인 신인왕이 탄생한다. 황유민은 10일(현지 시간) 미국 뉴저지주 마운틴 리지CC(파72)에서 끝난 LPGA 투어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총상금 325만 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로 1오버파 73타를 쳐 합계 1오버파 공동 34위에 올랐다. 세계 랭킹 2위 지노 티띠꾼(태국)이 13언더파로 대회 2연패에 성공해 시즌 2승째를 거뒀고, 한국 선수 중에는 최혜진이 8언더파 공동 3위로 제일 잘했다. 황유민은 최종일 전반에 3타를 잃어 신인상 포인트를 5점밖에 못 얻을 위기에 몰렸지만, 후반 들어 버디만 2개를 잡으며 반등에 성공해 이번 대회에서 포인트 16점을 획득했다. LPGA 투어 시즌 전체 31개 대회 중 11개를 마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