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가 28년 만에 규제 개혁 체계를 전면 손질하며 잠재성장률 회복에 시동을 걸었다. 지방에 첨단산업 육성 거점을 만들기 위해 로봇·재생에너지·바이오·자율주행 등 4대 메가특구를 지정하고 재정·금융·세제·인프라·인재를 아우르는 범부처 원스톱 지원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핵심은 기업과 지방정부가 필요한 규제 특례를 직접 골라 적용할 수 있는 ‘메뉴판식 규제특례’ 도입이다. 정부가 각종 특례를 사전에 제시하면 수요자가 이를 선택해 활용하는 방식으로 기업 중심의 규제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이재명 대통령은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규제합리화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불필요하거나 비효율적인 규제는 과감히 정리해야 한다”며 “규제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첨단기술·산업 분야는 네거티브 규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인허가 완화와 권한 이양 등을 포함한 200여 개 규제특례를 사전에 ‘메뉴판’ 형태로 마련해 기업과 지방정부가 필요할 때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수요에 따라 규제를 완화하는 ‘수요응답형 규제 유예’를 도입하고 기존 규제 샌드박스를 고도화한 ‘업그레이드
미국과 일본 등이 대형 은행의 자본 규제를 완화하는 가운데 금융 당국이 중장기적으로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건전성 강화책이 시행되면 최대 약 40조 원의 증자 부담이 생기는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인터넷은행 등 총 17개 국내 은행이 스트레스완충자본 규제 비율 2.5%포인트를 적용받으면 쌓아야 할 보통주자본(CET1)이 단순 계산으로 최대 31조 3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스트레스완충자본은 당국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은행에 추가 자본을 요구하는 규제다. 2024년부터 실시된 경기대응완충자본 규제로 국내 은행권이 의무적으로 쌓아야 하는 자본은 11조 5000억 원이다. ▷기사 9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이 사상 처음으로 400조 원을 돌파했다. 올 1월 300조 원을 넘어선 지 불과 100일 만에 100조 원이 불어나면서 ‘국민 재테크’ 수단으로 시장에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특히 국내 증시 활황과 퇴직연금 계좌(DC·IRP)를 통한 ETF 투자 확대가 맞물리면서 연내 500조 원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4일 기준 국내 상장된 ETF 순자산 총액(AUM)은 398조 1246억 원으로 집계됐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이날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23.64포인트(2.07%) 상승한 6091.39에 거래를 마친 점을 감안하면 400조 원을 넘어선 것이 확실시된다. 순자산 총액 증가 속도는 급격히 빨라지고 있다. 2023년 6월 29일 100조 원을 돌파한 뒤 200조 원까지는 706일(2025년 6월 4일)이 걸렸지만 200조 원에서 300조 원까지는 215일(2025년 6월 4일~2026년 1월 5일), 400조 원까지는 약 100일밖에 소요되지 않았다. 국내 주식시장 활황과 퇴직연금 시장 팽창으로 ETF 투자 열
중앙아시아와 중동 지역을 방문하고 돌아온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15일 “올해 말까지 원유 2억 7300만 배럴, 나프타 최대 210만 톤 도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의 전략경제협력 특사로 이달 7~14일 카자흐스탄·오만·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등 총 4개국을 방문한 강 실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성과를 발표했다. 강 실장은 “원유 2억 7300만 배럴은 지난해 기준으로 별도의 비상 조치 없이 경제가 정상 운영되는 상황에서 석 달 이상 쓸 수 있는 물량”이라고 설명했다. 나프타 210만 톤에 대해서는 “지난해 기준으로 약 한 달 치 수입량”이라고 했다. 원유의 경우 구체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억 5000만 배럴 △카자흐스탄에서 1800만 배럴 △오만에서 500만 배럴을 각각 도입하기로 했다. 강 실장은 “이번에 확보한 원유와 나프타는 호르무즈 봉쇄와 무관한 대체 공급선에서 도입될 예정이기 때문에 국내 수급 안정화에 직접적이고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초 예정에 없다 추가로 방문하게 된 카타르에서는 액화천연가스(LNG) 공급계약을 차질 없이 이행해달라는 입장을 전달하고
지난해 대규모 이민자 단속을 받았던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005380)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이 이달 말 가동에 들어간다고 미 온라인 매체 세마포(Semafor)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이날 세마포 주최로 워싱턴DC에서 열린 ‘2026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 만찬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 공장 급습 사태가 그의 전략 계획을 바꾸지 않았다며 이같이 전했다. 무뇨스 사장은 “자신의 최우선 과제는 U.S.A.(미국)”라며 “이곳 미국에서 성과를 내면 어디에서나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ICE는 지난해 9월 이 공장 건설 현장을 급습해 475명을 연행했으며 단기 상용(B-1) 비자나 무비자 전자여행허가(ESTA) 제도로 입국한 한국인 근로자 317명을 불법 이민자로 간주해 구금했다. 근로자들은 8일 만에 석방돼 대부분 한국으로 임시 귀국했다 새 비자를 받아 건설 현장에 재투입됐다. 당시 이 사태로 건설 작업이 중단되면서 공장 완공이 2∼3개월 지연될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이에 대 무뇨스는 “한국식 ‘빨리빨리’ 개념을 적용해 일정을 따라잡을 수 있었다
삼성전자(005930)가 인공지능(AI) 기능을 대거 탑재한 2026년형 TV 신제품을 공개하며 ‘AI TV 대중화’를 선언했다. 앞으로 출시하는 거의 모든 TV 신제품에 혁신적인 AI 기능을 탑재해 중국 업체들의 추격을 따돌리고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15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신제품 출시 행사 ‘더 퍼스트룩 서울 2026(The First Look Seoul 2026)’을 열고 2026년 TV 라인업과 스피커 신제품을 소개했다. 이날 삼성은 마이크로 RGB(적·녹·청) TV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제품을 대거 내놓으며 앞선 TV 기술력을 과시했다. 공개한 제품은 △마이크로 RGB TV RH95·RH9G 시리즈 △OLED SH90·SH95 △네오 QLED 8K △미니 LED △보급형 UHD 등이다. 이와 함께 △라이프스타일 TV 98형 ‘더 프레임’ △이동형 스크린 ‘무빙스타일’ △프랑스 가구 디자이너 에르완 부홀렉과 협업한 와이파이 스피커 ‘뮤직 스튜디오 5·7’ 2종 △올인 사운드바 ‘Q시리즈’ 등도 출시했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
이란 전쟁 발발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에너지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버려진 쓰레기가 새로운 자원으로 되살아나는 친환경 기술인 만큼 향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특히 국내 기업들이 새로운 원천 기술을 선보이고 있어 원유 의존도를 낮추는 국가 에너지 공급망 재편 차원에서 전략적 가치도 부각되고 있다. 15일 찾은 인천 소재 플라스틱 재활용 전문 기업인 플라시클 연구소에서는 플라스틱 리사이클링 기술의 진일보한 수준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폐플라스틱 중 재활용하기 까다로운 폴리카보네이트가 재생 원료로 재탄생했다. 연구원이 반응기에 알갱이 형태의 폐폴리카보네이트와 촉매를 넣은 결과 재생 원료가 나왔다. 이 원료는 옆에 있는 장비로 옮겨져 순도 높은 하얀 입자로 정제됐다. 하얀 가루의 정체는 비스페놀A라는 이름의 원료로, 화학 회사가 폴리카보네이트를 생산하는 기초 소재로 활용된다. 자동차 전조등(헤드램프) 등에 활용되는 폴리카보네이트는 일반적인 플라스틱보다 훨씬 단단하고 열에 강해 금속이나 유리를 대체할 수 있는 고기능성 플라스틱으로 꼽힌다. 수명을 다한
한국원자력연구원의 고위 임원 A 씨는 요즘 한국형 소형모듈원전(SMR)인 SMART의 수요처를 찾기 위해 전국 각지를 물색 중이다. 정부나 기업 관계자를 만날 때마다 “SMART를 활용할 만한 곳이 없느냐”고 묻고 국내에 단 한 기라도 만들어 실증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기술 개발에 집중해야 할 출연연 임원이 직접 영업에 나선 배경에는 설계와 인허가만으로는 더 이상 시장을 설득할 수 없다는 절박함이 깔려 있다. A 씨는 “자국 실증 사례가 없는 SMR을 솔직히 어느 나라가 선뜻 먼저 도입하겠느냐”며 “결국 먼저 짓고 돌려본 경험이 있어야 시장을 설득할 수 있다”고 말했다. 12일 원자력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 세계 주요국이 SMR 실증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가장 앞선 나라는 중국이다. 중국은 2023년 산둥성 스다오완에서 고온가스로형 SMR ‘HTR-PM’의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또 SMART와 같은 육상 경수로형 SMR인 ‘ACP-100(링룽 1호)’의 비원자력 증기 시운전을 지난해 말 완료했다. 비원자력 증기 시운전은 핵연료 장전 전 터빈과 증기 계통 등 주요 설비가 실제 운전 조건에 맞게 작동하는지를 확인하는
한국형 소형모듈원전(SMR)인 SMART가 실증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최근 혁신형 SMR(i-SMR)로 눈을 돌리고 있다. i-SMR은 SMART의 계보를 잇는 후속 노형으로 4개 모듈을 묶으면 680㎿ 규모의 발전소를 만들 수 있다. 다시 말해 2개 묶음이 가능한 SMART와 비교해 최대 3배 전력 출력이 가능하다. 다만 SMART 역시 여전히 수요처가 있는 만큼 두 가지 모델에 공히 적재적소를 찾아줘야 한다는 게 업계 및 연구계의 목소리다. 12일 원자력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이미 설계가 완료된 SMART 대신 현재 개발 중인 i-SMR에 더 큰 관심을 보이는 배경에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급속한 대형화가 있다. 전력 수요가 GW급으로 커지는 흐름 속에서 더 큰 출력을 낼 수 있는 전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 i-SMR은 기존 SMART보다 단위 출력이 커 산업단지와 데이터센터 같은 대규모 전력 수요처에 대응하기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이유로 정부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i-SMR을 중심으로 한 SMR 1기 반영을 확정하고 2035년까지 건설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
한국형 소형모듈원전(SMR)인 ‘SMART’의 캐나다 수출 사업이 현지 파트너십 구축 난항과 수요 부족 등으로 사실상 중단됐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세계 각국이 SMR 실증 경쟁에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한국은 세계적인 기술력을 일찍 확보하고도 국내외 어디에도 초도 호기를 세우지 못한 채 장기 표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정부와 원자력 업계에 따르면 2023년부터 캐나다 앨버타주와 진행해온 SMART 현지 실증 논의는 지난해 중단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 관계자는 “캐나다 연방정부는 SMR 사업 추진 시 현지 원전 기업과의 파트너십 체결을 요구했지만 협력 기반을 끝내 마련하지 못했다”며 “현지 원전 사업자들도 다른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어 SMART 실증을 더 이상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SMART는 1997년부터 개발한 가압경수형 SMR이다. 2012년 원자력안전위원회의 표준설계 인가를 받았는데, 이는 SMR이 자국 정부로부터 표준설계 인가를 획득한 세계 첫 사례였다. 한국이 일찌감치 기술 선점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은 배경이다. 하지만 기술적 성과는 곧바로 실증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호르무즈해협을 역(逆)봉쇄하며 군사 작전을 넘어 다양한 압박 수단을 활용 중인 미국이 이란과 우회적으로 금융 거래를 한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과 아랍에미리트(UAE) 등 국가들에 경고장을 날렸다. 14일(현지 시간) 미국 NBC방송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이날 중국·홍콩·UAE·오만이 관할하는 일부 은행들이 이란의 금융 거래를 허용했다고 판단하고 해당 국가들에 경고 서한을 공유했다. 재무부는 서한에서 “미국의 포괄적인 제재에도 불구하고 이란 정권은 유령 회사와 그림자 금융, 기만적인 관행과 미비점 등을 이용해 국제 금융 시스템을 악용하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재무부에 따르면 이란이 유령 회사를 통해 처리한 거래 규모는 2024년 90억 달러(약 13조 2000억 원)에 달한다. 그러면서 “재무부는 귀국이 관할권 내 은행들과 협력해 유령 회사 및 기타 회피 수단을 포함한 이란 관련 금융 활동을 파악하고, 이러한 활동이 초래하는 중대한 불법 금융 리스크를 즉각 중단시킬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해외 은행 업무를 대행하는 자국 내 환거래 은행에도 이러한 사실을 통지했다. 재무부는 관계자들에게도 직접 법적 조치를 취할 수
미국과 이란 간 첫 종전 협상이 결렬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이를 재개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 전화 인터뷰에서 “앞으로 이틀 안에 뭔가 일어날 수도 있고 우리가 그곳으로 갈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 최고위 인사(field marshal)가 매우 잘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는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있는 기자와 통화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다. 뉴욕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기자와 인터뷰를 마친 후 다시 전화를 걸어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선 통화에서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지만 알다시피 조금 느리다”며 “다음 회담은 파키스탄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11~12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21시간 동안 협상을 벌였지만 상호 불신과 이견만 확인한 채 합의를 도출하는 데에는 실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역(逆)봉쇄한 가운데 이란이 하루 약 4억 3500만 달러(약 6500억 원)씩 손실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해협 봉쇄로 이란이 막대한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일 평균 약 4억 3500만 달러의 손실 중 2억 7600만 달러(약 4000억 원)는 원유와 석유화학 제품 수출 차질에서 비롯될 것으로 추산됐다.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분석가 미아드 말레키는 이란이 하루 150만 배럴의 원유를 전시 가격인 배럴당 약 87달러에 수출하고, 수출량의 90% 이상이 페르시아만 내 카르그섬을 통해 운송된다는 가정을 바탕으로 이 같은 수치를 산출했다. 다른 분석가들은 이란의 잠재적 손실이 미국의 봉쇄가 얼마나 견고한지, 이란이 석유 수출 경로를 어떻게 변경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이란이 이미 해상에 보유하고 있는 석유로 손실이 상쇄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에너지 데이터 분석업체 크플러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이란은 페르시아만 해역 밖에 약 1억 5400만 배럴의 석유를 보유하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미국 뉴욕에서 글로벌 주요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국에 대한 투자를 적극 권유했다. 구 부총리는 14일(현지 시각) 뉴욕 주유엔 한국대표부에서 개최한 한국 경제 투자설명회(IR)에서 “한국 정부는 자본시장을 경제 성장의 핵심 플랫폼으로 삼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선진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해외 투자자의 한국 자본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명회에는 씨티·골드만삭스·JP모건 등 13개 글로벌 투자은행(IB)·자산운용사 고위급 임원 20여 명이 참석했다. 구 부총리는 코스피 지수가 지난해 6월 새 정부 출범 이후 2배 이상 상승했고 이달 1일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후 약 51억 달러가 한국 국채에 신규 투자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목표로 24시간 외환시장 운영과 역외 원화 결제 가동을 신속하게 시행하고 외국인 투자자의 계좌 개설·결제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저는 지금이 여러분이 한국 경제를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감히 말씀드린다”며 “성공의 과실을 함
지난달 수입물가가 외환위기 이후 28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치솟았다. 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동시에 급등하면서다. 수입물가는 약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5월을 전후로 물가 부담이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3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20년 100)는 169.38로 전월보다 16.1% 급등했다. 1998년 1월(17.8%) 이후 28년 2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수입물가지수는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란 전쟁으로 국제유가와 환율이 급등해 수입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월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2월 배럴당 68.4달러에서 지난달 128.52달러로 87.9% 상승했다. 평균 원·달러 환율은 같은 기간 1449.32원에서 1486.64원으로 2.6% 올랐다. 품목별로는 원재료 중 광산품이 무려 44.2% 올랐고 중간재에서는 석탄 및 석유 제품이 37.4%, 화학제품이 10.7% 올라 수입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세부 품목에서는 원유가 88.5% 급등한 것을 비롯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최근 환율 상승과 관련해서는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등 장외거래와 보이지 않는 자본 흐름의 영향이 크다고 진단했다. 신 후보자는 15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최근 몇 달간 환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은 사실”이라며 “구조적 요인과 함께 시장의 위험회피 심리, 자본 흐름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최근에는 국내 투자자의 해외자산 매입이 크게 늘지 않았음에도 환율이 상승했다는 점에서 전통적인 자본 유출입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며 “NDF 등 장외 파생상품 거래와 같은 ‘장부에 잡히지 않는 자본 흐름’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신 후보자는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을 때는 통상적인 자본 흐름보다 이러한 비가시적 채널의 영향력이 더 커질 수 있다”며 “경우에 따라서는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사례도 언급했다. 신 후보자는 “지난해 4월 미국의 상호관세 이슈 당시에는 달러가 오히려 큰 폭으로 하락했고, 2년 전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과정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있었다”며 “이들 사례 역시 장외 파
전국 주택 시장에서 다주택자 비중이 빠르게 줄어들며 시장 구조가 투자 중심에서 실수요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부동산 정보 앱 집품이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실시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체 소유자 중 2채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 비중을 의미하는 집합건물 다소유지수가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수는 다주택자 비중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하락세는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정리하며 시장을 떠나거나 신규 투자가 위축됐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지난 1년간 41채 이상 초과다 보유층을 제외한 전 구간에서 뚜렷한 감소 흐름이 관측됐다. 가장 대중적인 다주택 구간인 ‘2채 보유’ 지수는 2026년 3월 기준 11.244로, 전년 동월 대비 0.91% 하락했다. 특히 2025년 6월 단기 고점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인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3채 보유’ 구간 역시 같은 기간 1.91% 떨어진 2.558을 기록하며 비교적 소규모 다주택자들 사이에서도 ‘보유 다이어트’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감소세는 중간 규모 다주택자 구간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11~20채를 보유한 소유층의 지수는 0.2
전국 부동산 시장에서 다주택자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부동산 정보 애플리케이션 집품이 대법원 등기정보광장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국 집합건물 소유자 중 2주택 이상을 소유한 다주택자 비율은 3월 기준 16.27%로 전년 동월 대비 1.33% 줄었다. 2주택자와 3주택자 비율은 11.24%, 2.56%로 같은 기간 각각 0.91%, 1.91% 하락했다. 보유 주택 수가 많을수록 감소폭은 더 컸다. 11~20채를 보유한 소유자 비율은 0.27%로, 같은 기간 3.54% 급감했다. 지난 1년 간 41채 이상 초과다 보유층을 제외한 모든 구간에서 하락세가 관측됐다. 이는 다주택자들이 보유 물량을 정리하거나 신규 투자를 줄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노시태 KB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와 보유세 강화 기조 등 정부 정책 영향이 작용한 것”이라며 “특히 규제 지역은 실거주 의무가 있기에 신규 투자 수요가 생기기 어려워 실수요로 중심으로 전환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반면 41채 이상을 소유한 초과다 보유층의 비중은 변동이 없었다. 41~50채(0.013%), 51~100채(0.022%),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초고가 주택 가격은 하락하고 중저가 주택 가격은 상승하면서 양극화가 일부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3월 서울 상위 20%(5분위) 아파트 평균 가격은 34억6065만원으로, 전월(34억7120만원) 대비 1055만원(0.3%)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5분위 평균 가격이 전월 대비 떨어진 것은 2024년 2월 이후 2년 1개월 만이다. 반면 같은 기간 하위 20%(1분위) 아파트 평균 가격은 5억1163만원으로, 전월(5억534만원)보다 629만원(1.2%) 상승했다. 저가 아파트가 오르고 고가 아파트가 내리면서 가격 격차가 줄어드는 흐름이 나타난 것이다. 이에 따라 양극화 지표인 ‘5분위 배율’은 6.76으로, 전월(6.87)보다 하락했다. 5분위 배율은 주택 가격을 기준으로 상위 20% 평균 가격을 하위 20% 평균 가격으로 나눈 값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양극화가 심한 것을 의미한다. 이 지표는 올해 1월 6.9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뒤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고가 주택에 대한 금융·세제 부담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 가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2015년 11월 독립 브랜드 출범 이후 10년 4개월 만에 국내 판매 100만 대를 돌파했다.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회장이 주도한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이 실적으로 입증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네시스는 지난달 기준 국내 누적 판매량이 100만 2998대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네시스 모델은 중형 세단 G80(전동화 모델 포함)이었다. 현재까지 총 42만 2589대(42.1%)가 판매됐다. 이어 준대형 스포츠유틸리차량(SUV)인 GV80(18만 9485대·18.9%), 중형 SUV GV70(18만 2131대·18.2%), 플래그십 대형 세단 G90(13만 998대·13.1%) 순으로 판매량이 많았다. 국내 시장은 제네시스의 글로벌 전체 판매 실적의 64%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 앞서 제네시스는 지난해 11월 글로벌 판매량이 150만 대를 넘었는데 이중 98만 대가 국내에서 팔렸다. 이시혁 제네시스사업본부장은 “국내 시장은 제네시스의 뿌리이자 글로벌 성장의 중심”이라며 “누적 판매 100만 대는 국내 고객들이 함께 만든 값진 성과인 만큼
이란 전쟁 여파에 지난달 국제 유가 및 원·달러 환율이 치솟자 수입물가가 16% 넘게 폭등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3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20년 100)는 169.38로 전월보다 16.1% 급등했다. 작년 7월 이후 9개월 연속 오름세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8.4% 올랐다. 이란 전쟁으로 국제 유가와 환율이 급등한 게 수입물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줬다. 월 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2월 배럴당 68.4달러에서 지난달 128.52달러로 87.9% 상승했다. 평균 원·달러 환율은 같은 기간 1449.32원에서 1486.64원으로 2.6% 올랐다. 품목별로는 원재료 중 광산품이 무려 44.2% 올랐고 중간재에서는 석탄 및 석유 제품이 37.4%, 화학 제품이 10.7% 올라 수입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세부품목에서는 원유가 88.5% 급등한 것을 비롯해 부타디엔(70.6%), 제트유(67.1%), 나프타(46.1%) 등 석유 관련 품목이 두 자릿수 수준으로 상승했다. 3월 수출물가지수(원화기준)도 전월보다 16.3% 오른 173.86으로 집계됐다. 역시 9개월째 오름세다.
“샤오쿠! 북유럽풍으로 집을 꾸며줘.” 집주소를 입력하고 우리 집에 맞는 도면을 선택한 뒤 이렇게 말하자 1~2분 만에 로봇이 들고 있는 큼직한 디스플레이에 3D 도면이 생성됩니다. 흰색 소파와 우드톤 벽지 등 주요 요소부터 포스터와 화분 등 디테일까지 인공지능(AI)이 모두 구현해냅니다. 시점을 전환해 바닥과 천장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가구 위치도 자유롭게 옮길 수 있습니다. 마음에 안 든다며 프랑스 빈티지풍으로 바꿔달라고 하자 30초 만에 금세 화면이 전환됩니다. 이는 바로 딥시크, 유니트리와 함께 ‘항저우 육소룡’으로 꼽히는 3D 공간설계 기업 매니코어(췬허커지)의 ‘쿠자러 AI 디자이너’입니다. 수동 개입이 많았던 기존 버전과 달리, AI가 초안을 잡고 인간이 수정하는 방식이라 효율성이 극대화되었습니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에 연결해 음성으로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어 인테리어 전시장 등에서 수요가 높다고 합니다. 매니코어 관계자는 “기존에 수 시간 걸리던 작업을 3분 이내로 단축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하이난성 하이커우에서는 지난 13일부터 5일간 ‘제 6회 중국 국제소비재박람회’가 한창 진행중인데요. 소비래라
8년 만에 중국을 방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남 부부와 동행한다. 트럼프 측은 아들의 동행을 두고 사업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그동안 트럼프 일가가 대통령의 권력을 이용해 사업을 확장해 온 전력이 있어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5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에릭 트럼프와 그의 부인 라라 트럼프가 다음 달 14일로 예정된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함께한다. 트럼프 그룹 대변인 킴벌리 벤자는 “에릭과 라라 트럼프는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 동행하게 돼 자랑스러워한다”고 밝혔다. 에릭 트럼프는 아버지의 그룹을 관리하고 있으며, 이번 방문에는 개인 자격으로 참여한다는 설명이다. 벤자 대변인은 “에릭은 아버지와 이번 임기의 성과를 매우 자랑스러워하며, 이를 지지하는 아들로서 개인 자격으로 참석한다”며 “에릭은 중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지 않으며 향후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공개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지만, 역사적인 순간을 기념하기 위해 대통령 곁에 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그룹은 트럼프 대통령의 두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 트럼프가 이끌고 있다.
정부가 향후 5년간 3개 대학을 대상으로 대학별 연간 1000억원씩의 예산을 투입해 지방대학 경쟁력을 강화한다. 이재명 정부의 핵심 교육 공약인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을 구체화 한 것으로, 일각에서는 정책 규모가 ‘지방 서울대 3개 만들기’ 수준으로 축소 됐다는 비판을 내놓는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15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성장엔진 연계 지역인재 양성방안’을 공개했다. 이번 방안은 지방거점국립대(지거국) 3곳을 선정해 연간 1000억원씩을, 여타 지거국 6곳에는 연간 300억원씩을 각각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이를 통해 정부는 2030년까지 지거국 3곳의 학생 1인당 교육비를 서울대의 70% 수준인 4400만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2024년 기준 지거국 학생 1인당 평균 교육비는 2540만원 수준이다. 3개 대학에 1000억원씩 투입되는 예산을 항목별로 보면 ‘브랜드 단과대학 육성’이 400억원으로 가장 많으며 ‘AI거점대학(100억원)’, ‘지역혁신 허브화인센티브(200억원)’, ‘교육 및 연구질 향상(200억~300억원)’ 등에도 예산이 배정됐다. 교육부는 이 같은 예산 투입으로 브랜드 단과대학 및 특
한국거래소가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 선택지를 늘리는 논의에 착수했다. 그동안 비상장사는 증권사가 만든 단일 스팩과 결합하는 방식으로 증시 문턱을 밟았지만 앞으로는 복수의 스팩을 합병할 길이 열리는 셈이다. 코스닥 상장폐지 시가총액 요건이 상향되면서 스팩들이 무더기로 퇴출될 위험도 커지자 투자자 보호 필요성이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최근 스팩 합병 활성화 방안을 두고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이다. 구체적으로는 코스닥에 상장된 스팩 2곳 이상을 합쳐 비상장사와 합병, 단일 스팩을 상장 법인과 합병해 몸집을 키우는 선택지 등이 물망에 올랐다. 스팩 제도가 도입된 2009년 이후 전례는 없지만 상장 규정상 가능한 형태인 만큼 증권사들이 보다 유연하게 구조를 설계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취지다. 논의 배경에는 스팩의 규모가 열위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감독원이 올해 3월 발표한 ‘우리나라 스팩 시장 투자 백서’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합병을 추진 중인 스팩은 총 86건이다. 다만 절대 다수의 시가총액이 100억 원 수준이어서, 통상 최대 10배의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가 5월 9일에 종료될 것으로 예정돼 있다. 이에 정부는 토지거래허가 신청 데드라인을 언제로 할지 고심하고 있다. 현재 신청부터 승인까지 근무일 기준 열흘 정도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토지거래허가를 받기 위해 4월 24일까지 접수해야 안정권이다. 정부는 허가 절차를 단축해 최대한 4월 말 신청분까지 허가를 내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30일 국토교통부와 각 구청·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현재 각 구청에 토지거래허가의 빠른 처리를 독려 중이다. 일반 부동산 거래가 ‘계약→잔금→등기’ 순으로 진행되는 것과 달리, 토허구역에서는 ‘가계약→허가→본계약→잔금→등기’ 순서를 따른다. 구청의 허가를 받은 뒤에야 본계약을 진행할 수 있는 만큼 금요일인 5월 8일까지 허가증을 발급받아 이튿날(9일) 본계약 체결을 완료해야 중과 유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문제는 이 허가가 언제 나올지 국토부조차 알 수 없다는 점이다.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토지거래허가 신청을 받은 관할 지자체장은 15일 이내에 허가 또는 불허가 여부를 결정하게 돼 있다. 하지만 서류 검토와 보완 등이 이어질 경
“기름값에 비료값, 밭에 깔 필름값까지 다 올랐습니다.” 15일 충남 천안시 양곡리의 한 밭. 본격적인 농번기를 앞두고 이 일대 농지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농민들이 나와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양배추 파종을 위해 밭에 필름을 까는 작업을 하고 있던 유관형(61) 씨는 “원자재 가격이 너무 뛰어 버티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미국·이란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농사를 지어봐야 손해만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농민들의 가장 큰 걱정이다. 천안에서 논과 밭을 합쳐 약 4만㎡ 농지를 경작 중인 유 씨는 최근 농사 비용에서 가장 부담이 커진 항목으로 필름 가격을 꼽았다. 그는 “작년 6만 5000원이던 생분해 필름 한 롤이 올해는 8만 4000원 수준까지 올랐다”며 “면적이 넓은 농가는 비용 증가 폭이 크게 체감된다”고 말했다. 최근 농촌에서는 급격한 고령화로 인건비를 감당하기 어려워 비싸도 품삯이 더 드는 생분해 필름을 쓰는 게 필수적인데 최근 가격이 급등해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는 게 농민들의 하소연이다. 농가에서 사용하는 필름은 일반 비닐과 생분해 필름으로 나뉜다. 일반 비닐은 수확 후 사람이 직접 걷어내
미국과 일본 등이 대형 은행의 자본 규제를 완화하는 가운데 금융 당국이 중장기적으로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건전성 강화책이 시행되면 최대 약 40조 원의 증자 부담이 생기는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인터넷은행 등 총 17개 국내 은행이 스트레스완충자본 규제 비율 2.5%포인트를 적용받으면 쌓아야 할 보통주자본(CET1)이 단순 계산으로 최대 31조 3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스트레스완충자본은 당국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은행에 추가 자본을 요구하는 규제다. 2024년부터 실시된 경기대응완충자본 규제로 국내 은행권이 의무적으로 쌓아야 하는 자본은 11조 5000억 원이다. ▷기사 9면
4족 보행 로봇 ‘스팟’이 신발장을 정리하고 바닥에 널브러진 옷을 세탁 바구니에 넣는다. 현대차(005380) 그룹의 로보틱스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는 14일(현지 시간) 유튜브에 구글의 인공지능(AI) 제미나이가 적용된 스팟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등장하는 스팟은 탑재된 카메라와 제미나이를 활용해 칠판에 적힌 할 일 목록을 스스로 인지한 뒤 현관 앞 신발을 신발장에 정리하고, 빈 캔을 집어 쓰레기통에 넣는다. 이어 바닥에 있는 옷들을 집어 세탁 바구니에 넣고 가구 아래 쥐덫의 상태를 확인하는 등 순차적으로 업무를 수행한다. 할 일 목록에 강아지 산책시키기가 추가되자 스팟은 야외로 나가 목줄을 잡고 강아지를 산책시키기도 한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스팟이 산업 현장에서 구글의 제미나이 적용으로 한층 강화된 감독 역할을 수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스팟은 바닥에 흥건한 물을 감지해 경고하는 한편, 게이지를 찾아 온도를 확인하라는 명령에 대답한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자사의 로봇 소프트웨어 플랫폼 오르빗의 AI 기능인 ‘인공지능 시각 점검 학습(AIVI-Learning)’과 구글의 로봇 AI ‘제미나이 로보틱스 1.6’을 통합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부산 북구에 집을 구한 사실을 공개했다. 부산 북구는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3 지방선거에 출마하면서 공석이 될 것으로 보이는 국회의원 선거구다. 여러 지역을 두고 고민해 온 한 전 대표가 부산 북갑 보궐선거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한 것이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얼마 전 부산 북구 만덕에 집을 구했다”며 “하교하는 중학생들과 만났던 그 조용하고 살기 좋은 곳”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부산 시민을 위해 살겠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최근 부산 북갑 당협위원장이자 부산시장을 지낸 서병수 전 의원을 만나 부산 북갑 보선 출마 권유를 받은 바 있다. 이후 한 전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저는 부산에 대한 깊은 애정이 있고, 더 큰 부산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는 아주 큰 생각을 갖고 있다”며 “저는 읽기 쉬운 마음이다. (출마와 관련한) 제 마음을 다 읽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출마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한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선출된 전 의원이 이번 달 말 의원직을 사퇴해 북갑 보선이 확정되면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은 해
10월 검찰청 폐지를 앞두고 수사 일선에서 검찰과 경찰의 신경전이 잇따르고 있다. 보완수사권을 둘러싸고 이어져온 갈등이 유치장 감찰과 사건 처리 방식 등 수사 전반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대전지검 서산지청 소속 한 검사가 충남 서산경찰서를 방문해 유치장 감찰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기관 간 마찰이 빚어졌다. 갈등은 검사가 유치장 출입자 정보를 기록하는 공식 장부인 ‘부책’이 비치돼 있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시정을 요구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경찰에서 “유치장 감찰을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 등의 취지로 반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검사는 경찰 대응을 두고 사실상 “문전박대”를 당했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치장 감찰은 현행 형사소송법상 검사에게 부여된 권한이다. 형사소송법 제198조의2 제1항은 지방검찰청 검사장 또는 지청장이 불법 체포·구속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검사로 하여금 매월 1회 이상 관할 수사기관의 피의자 체포·구속 장소를 감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서산지청은 이와 별도로 서산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이 공무집행방해 피의자와 개별 합의를 진행
“언젠가는 달리기를 즐기는 멋진 사람들 중 한 명이 될 수 있겠죠 ㅋㅋㅋ” 한국어로 읽어도 위화감이 없는 이 문장은 미국의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이 한 사용자의 글을 인공지능(AI)을 토대로 자동 번역(기계 번역)한 것이다. 새로운 이용자를 끌어오고 콘텐츠를 다변화하기 위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들의 노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레딧에 이어 X(옛 트위터)도 최근 AI 챗봇 ‘그록’ 기반의 자동 번역 기능을 출시했다. 니키타 비어 X 제품 책임자는 이달 6일(현지 시간)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어떤 언어로 작성된 게시물이든 전 세계에 닿을 수 있도록 자동 번역 기능을 정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사용자들은 별다른 기능을 켜지 않아도 xAI의 그록이 생성하는 자연스러운 번역을 접할 수 있게 됐다. 일간활성이용자수(DAU) 1억 2500만 명에 달하는 X의 변화로 온라인 세계에서 국경을 뛰어넘은 자유로운 소통이 가능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자동 번역 기능에 대해 “문화의 벽이 허물어지는 정도가 아니라 자다 일어나서 거실에 나가 보니 이탈리아 아저씨와 인도네시아 아줌마가 우리 집 냉장고를 뒤지고 있는 느낌”이
흐드러지게 핀 매화 잎이 마치 눈송이처럼 나무 끝에 매달려 산 전체를 뒤덮었다. 매화에 둘러싸인 작은 집에 앉은 붉은 옷의 주인장은 자연에 심취했다. 산 중턱 다리를 건너오는 이는 그의 친구임이 분명하다. 30세에 요절한 화가 고람 전기(1825~1854)의 ‘매화서옥’이다. 중인 출신이었고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지만 남다른 품격의 걸작을 남긴 전기는 다름아닌 추사 김정희의 제자였다. 익히 알려진 조선의 서화풍과는 사뭇 다른, 개성있는 예술세계를 구축할 수 있었던 배경이 바로 스승 김정희였다. 조선 후기 최고의 지식인이었던 김정희(1786~1856)의 예술세계를 살펴보고, 후대에 미친 영향을 조망하는 특별전 ‘추사의 그림수업’이 대구간송미술관에서 7월 5일까지 열린다. 그간 추사에 대한 전시가 고증학이나 추사체, 서예 작품들을 중심으로 다뤄지는 경우는 많았지만 이번처럼 그림을 중심으로 조망한 전시는 드물었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그간 서울과 제주에서만 선보던 국보 ‘세한도’가 영남권에서 처음 전시돼 주목받고 있다. 추사 탄생 240주년을 기념한 전시의 의미를 높이 평가한 국립중앙박물관, 리움미술관 등 여러 기관이 협력한
90번째 그린재킷의 주인공이 가려지는 12일(현지 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 4번홀(파3). 근소한 차이로 선두를 이어가던 로리 매킬로이에게 ‘사고’가 발생했다. 불과 2.5m 남짓한 거리를 남기고 스리 퍼트를 범한 것. 한꺼번에 2타를 잃으며 우승 경쟁은 대혼전에 빠졌다. 1~2타 차이의 우승 경쟁자가 단숨에 7~8명으로 늘어나며 우승자를 예상할 수 없는 상황으로 급변했다. 하지만 ‘오거스타의 신’은 지난해 도전 17번째 만에 마스터스의 주인공이 된 매킬로이에게 미소를 지어 보이는 듯했다. 그는 7·8번 홀 연속 버디로 승부의 우위를 다시 가져가더니 가장 유명한 ‘아멘 코너(11~13번 홀)’에서 2타를 줄이며 사실상 승부를 마무리했다. 마지막 홀 ‘태핑 위닝샷’을 남긴 매킬로이는 우승 경쟁을 벌인 캐머런 영의 퍼트를 지켜보며 눈물을 닦았다. 16번의 도전을 모두 거부해오다 지난해 겨우 마음을 연 오거스타가 1년 만에 다시 매킬로이를 허락하며 ‘백투백 우승’을 안겨다 준 승부였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골프 역사에 25년 만의 커리어 그랜드슬램(4대 메이저 대회 석권)을 달성한 지 1년 만에 이날 마스터스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