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가 엔비디아의 새로운 인공지능(AI) 추론 칩을 생산한다. 삼성전자가 엔비디아 최신 AI 가속기 ‘베라 루빈’에 최신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할 뿐만 아니라 핵심 칩 생산까지 맡게 되면서 AI 반도체 시장에서 위상이 공고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16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GTC 2026’ 기조연설에서 추론 언어처리장치(LPU) 칩인 ‘그록 3 LPU’를 공개했다. 황 CEO는 올해 하반기 출시되는 최신 AI 가속기 ‘베라 루빈’에 그록 3 LPU가 탑재된다면서 LPU 칩 생산은 삼성전자가 담당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생산에 돌입했으며 출하 시기는 올해 3분기로 예상된다. 황 CEO는 “베라 루빈을 포함해 우리를 위해 그록 3 LPU 생산을 맡아준 삼성에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며 “그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정말 고맙다”고 밝혔다. 추론용 칩은 엔비디아가 창립 역대 최대인 200억 달러(약 30조 원)에 그록을 우회 인수한 후 내놓는 첫 제품이다. AI 시장이 학습 기반 대규모언어모델(LLM) 개발에서 스스로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의 여파가 확산하면서 국내 공공기관의 해외 채권 발행이 사실상 중단됐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미 국채금리가 연 4.2% 선까지 치솟고 원화 약세가 심화하면서 금융시장의 불안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달 중으로 예정돼 있던 주요 공공기관의 해외 채권 발행 계획이 연기되고 있다. 채권시장의 한 관계자는 “원래 한국가스공사를 포함한 일부 기관이 (외화 표시 채권) 발행을 준비하고 있었다”며 “이란 사태로 이들 기관이 발행을 연기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가스공사는 이달 만기가 돌아오는 2억 달러(약 3000억 원) 규모의 달러 표시 채권을 차환 발행하지 않고 상환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이달 초 예정돼 있던 달러 표시 공급망안정화기금채권 발행을 잠정 연기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다음 달 해외 채권 발행을 위한 로드쇼를 시작하지만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구체적인 발행 스케줄을 정하지 못했다. 시장에서는 무리하게 채권을 찍었다가 높은 금리가 적용될 경우 한국 시장에 대한 신뢰도가 되레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금융계 관계자는 “만족할 만한 금리를 책정받기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추가경정예산을 한다면 소득 지원 정책을 안 할 수 없다”고 했다. 이른바 ‘전쟁 추경’에서 취약 계층에 대한 민생 지원금 지급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상황 장기화를 전제로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염두에 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에너지 절약 노력을 범사회적으로 확산해야 한다”며 “필요하면 자동차 5부제 혹은 10부제 등 다각도의 에너지 수요 절감 대책을 수립해달라”고 당부했다. 추경에 대해서는 지방에 더 대대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또 부동산 문제에 대해 “세금은 전쟁으로 치면 핵폭탄 같은 최후의 수단이지만 반드시 써야 하는 상황이 되면 써야 한다”고 밝혔다.
2년 전 삼성전자(005930)의 반도체 사업을 이끌었던 경계현 삼성전자 고문이 16일(현지 시간) 삼성전자의 GTC 부스를 찾았다. 경 고문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이 서명한 반도체 웨이퍼에 엄지를 치켜세우며 조용히 후배들을 응원했다. 경 고문은 이날 오후 5시 20분께 미국 산호세 엔비디아 ‘GTC 2026’ 행사장에 차려진 삼성전자 전시관을 찾았다. 그는 동료 직원 1명과 함께 최신 고대역폭메모리(HBM) HBM4, 삼성 파운드리에서 생산될 추론 언어처리장치(LPU) 칩인 ‘그록 3 LPU’ 등 전시된 제품들을 꼼꼼히 살펴봤다. 경 고문은 2021년부터 2024년 5월까지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을 지낸 뒤 2022년부터 2024년 5월까지 삼성전자 대표이사를 지냈다. 2024년 5월 반도체 사업이 위기를 겪자 용퇴 후 미래사업기획단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전영현 부회장이 경 고문에 이어 삼성 반도체 사업을 책임지고 있다. 경 고문은 이날 삼성전자를 응원하기 위해 개인 일정으로 GTC 현장을 찾았다. 전 부회장은 18일(한국 시간) 예정된 정기주주총회 때문에 GTC에 함께 하지 못했지만 전임 반도체 수장
현대차(005380)·기아(000270)가 자율주행·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엔비디아와 전략적 협업을 확대한다. 양 사는 현대차·기아의 자체적인 SDV 역량과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분야 기술력을 결합해 차세대 자율주행 솔루션 공동 개발에 착수한다고 16일 밝혔다. 현대차·기아는 엔비디아가 보유한 레벨2 이상 자율주행 기술을 일부 차종에 선제 적용한다. 중장기적으로는 레벨4 로보택시까지 확장한 자율주행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미국에 본사를 둔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을 중심으로 레벨4 로보택시의 기술 고도화를 위한 전방위적 협의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엔비디아와의 협업 확대는 자율주행 기술 내재화에 속도를 높이기 위한 현대차그룹 차원의 전략적 결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 드라이브 하이페리온’을 도입해 자율주행 레벨2부터 레벨4까지 확장 가능한 통합 아키텍처(설계 구조)를 새로 구축한다. 하이페리온은 고성능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센서·카메라 등 자율주행에 필수적인 하드웨어를 묶은 레퍼런스(표준) 설계 구조다. 현대차그룹은 하이페리온 도입을 계기로 최적화된 SDV 아키텍
미국 정부가 지난해 7월 LG에너지솔루션이 맺은 6조 원대 배터리 공급 계약의 고객사가 테슬라라고 공식 확인했다. 배터리 공급 계약은 비밀유지계약(NDA)에 따라 고객사가 공개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미 정부가 직접 나서 관련 사실을 알린 것은 이례적이다. 17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미 정부는 지난 14~15일 도쿄에서 열린 인도·태평양 에너지 안보장관 및 비즈니스 포럼(IPEM) 결과에 대한 팩트시트를 통해 총 560억 달러(약 84조 원) 규모의 에너지·인프라 투자 및 협력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이 가운데 배터리 산업과 관련, LG에너지솔루션과 테슬라의 배터리 공급 계약 건을 명시했다. 미 정부는 “테슬라와 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간주 랜싱에 43억 달러(약 6조4000억 원) 규모의 리튬인산철(LFP) 프리즘 배터리 셀 제조 시설을 건설하는 공급 계약을 통해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며 “2027년부터 미국에서 생산되는 배터리셀은 휴스턴에서 만들어지는 테슬라의 메가팩3 에너지 저장 시스템에 적용돼 견고한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터리셀이 LG에너지솔루션의 랜싱 단독 공장에서 생산돼 휴스턴에 위치한
단 7분 만에 토스뱅크 고객 4만 명이 반값에 엔화를 환전할 수 있었던 사고 배경에는 사전에 정해 놓은 환율 도달 시 자동 매수가 이뤄지는 서비스가 원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 거래는 이용자 편의를 높이고 이익을 가져다주지만 반대로 사고 발생 시에는 그 규모를 더 키우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달 10일 발생한 토스뱅크의 엔(JPY) 환율 고시 시스템 오류 당시 이뤄진 거래의 대부분이 자동 환전 서비스에 따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앞서 토스뱅크에서는 이달 10일 오후 7시 29분부터 7시 36분까지 7분간 엔화 환율 고시 시스템 오류로 100엔당 472원대 환율이 적용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정상 환율은 100엔당 934원대로 절반 수준의 환율로 엔화가 거래됐다. 이 7분 동안 반값에 환전된 엔화 규모는 284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거래 체결 고객은 4만 명가량으로 집계됐다. 4만 명에 이르는 고객이 단 7분 사이에 거래에 나설 수 있던 것은 토스뱅크의 자동 거래 서비스 때문이다. 토스뱅크가 제공하는 외화 환전 서비스는 크게 세 가지다. 환율을 보고 즉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기회의를 앞두고 “지금 당장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3주차에 접어들며 국제 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우려가 되살아났고, 이와 맞물려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도 후퇴한 탓이다. 이번 주 연준을 비롯해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금리 결정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시장 전문가의 99%는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회의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 “금리를 지금 당장 인하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를 위해 특별 회의를 소집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준은 17일부터 이틀간 3월 정기 회의를 시작하고 18일 금리 결정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를 인하하기에 지금보다 더 좋은 시기는 없다”며 “초등학교 3학년생(a third grade student)도 알 만한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이란 전쟁이 갈수록 격화되며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올해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많아야 1회에 그칠 것이라는 시장 전망이 나왔다. 당초 지난해 연
이스라엘이 이란과의 전쟁을 최소 3주 이상 더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요격 미사일 재고가 부족해지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근조차 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은 최소 3주간 더 전쟁을 지속할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했다. 나다브 쇼샤니 이스라엘군 대변인(중령)은 “향후 3주간 이란과 전쟁을 위한 상세한 작전 계획이 마련돼 있다”며 “더 먼 미래까지 확장되는 추가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기반시설, 핵시설, 안보 체계를 타격함으로써 이란의 위협 능력을 약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쇼샤니 중령은 “우리는 이 정권을 가능한 한 약화시키고, 그들의 모든 역량과 안보 기관을 무력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스라엘군은 11만 명이 넘는 예비군을 동원해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이란 내부에 아직 공격해야 할 목표물이 수천 개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미국의 한 매체는 이스라엘이 이란 미사일을 방어할 요격 미사일 재고가 심각하게 부족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데이비드 삭스 백악관 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호르무즈 해협 호위 참여를 요구하며 정상회담 연기 가능성까지 시사한 가운데,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미중 관계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니다”라고 진화에 나섰다. 베센트 장관은 15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만약 미중 회담이 연기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에 머무르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라며 “미 관계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이 며칠 내로 공동 성명을 발표해 세계 최대 경제 대국 간 안정적인 관계를 재확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전화 인터뷰에서 “중국은 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석유의 90%를 들여오고 있어 도와야 한다”며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 호위 작전에 중국의 참여를 압박했다. 약 2주 정도 남은 미중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2주는 긴 시간”이라면서 “연기될 수도 있다”고 말해 중국이 호위 참여에 대한 답변을 정상회담 전에 내놓지 않으면 일정이 미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수송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전략 요충지다. 중국은 이란의
학업 지원을 위한 학자금 대출이 최근 대학생들 사이에서 주식·가상화폐 투자금으로 쓰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 관리·감독의 사각지대를 틈타 ‘빚투’(빚내서 투자) 문화가 또래 사이에서 확산되는 모습이다. ◇“6000선 복귀 기대”…하락장을 기회로 본 ‘빚투’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스피가 6000선을 돌파한 뒤 중동 사태 등으로 급등락을 반복하자 대학생과 개인투자자 사이에서는 현재 조정 국면을 ‘반등 전 마지막 저점’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도 나타나고 있다. 고점 대비 지수가 내려온 시점에 레버리지를 활용해 수익을 노리려는 움직임이다. 실제로 일부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빚투’가 일상적인 선택지가 됐다. 한 대학생은 지난해 여름 생활비 대출 200만원과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을 합쳐 가상화폐 투자에 나섰다가 최근 가격 급락으로 투자금의 약 70%를 잃었다. 그는 “주변에서 대출로 투자해 수백만 원을 벌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학생 역시 연 1.7% 금리로 학기당 최대 2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는 점에 끌려 투자에 뛰어들었다. 그는 “또래 사이에서 학자금 대출로 투자하는 것이 점점 자연스럽게 받
이란 전쟁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비트코인이 예상 밖의 ‘승자’로 떠올랐다.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은 오히려 하락했지만 가상화폐는 상승세를 보였다. 14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이란 전쟁이 발발한 이후 약 2주 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약 8% 상승했다. 같은 기간 미국 증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3%, 나스닥 지수는 2% 하락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도 이번 지정학적 위기에서 수혜를 입지 못했다. 금 가격은 전쟁 이후 약 3% 하락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현물 금 가격은 14일 전일 대비 1.2% 떨어진 온스당 5019.68달러에 거래됐다. 은 가격도 4.2% 하락했고 백금과 팔라듐 역시 약세를 보였다. 이러한 흐름은 전쟁 이후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금리 인하 기대가 줄어들면서 또 다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국 국채 수익률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커졌고, 이에 따라 금을 비롯한 귀금속 가격이 하락 압력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바버라 램브레히트 코메르츠방크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고 원·달러 환율도 1500원을 넘어 개장한 가운데 코스피는 16일 상승 출발했다. 다만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며 상승폭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3.58포인트(0.43%) 오른 5510.82에 장을 시작했다. 개장 이후 상승세가 이어지며 오전 9시 27분 기준 코스피는 24.45포인트(0.45%) 오른 5511.69에서 거래되고 있다. 수급 주체별로 살펴보변 개인과 기관이 매수에 나선 반면 외국인은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장 직후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406억 원, 기관은 400억 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759억 원을 순매도했다. 9시 27분께 개인과 기관의 순매수 규모는 각각 458억 원, 817억 원으로 늘어난 반면 외국인은 1289억 원 순매도로 매도 폭이 확대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강세다. 삼성전자(005930)는 전일 대비 2.18% 오른 18만 7500원에 거래되고 있고 SK하이닉스(000660)도 2.64% 상승한 93만 4000원을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우(005935) 역시 1.49% 상승했다. 이 밖에 두산에
“저는 생일이 두 개에요. 아버지가 주신 신장이 제 몸 안에서 다시 뛴 순간, 다시 태어났다고 생각하거든요. 아버지의 생명 나눔을 통해 두 번째 인생을 선물받은 제가 두 아이를 품에 안았을 때의 그 감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 6일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외래진료실에서 만난 이은화(41)씨는 ”아이들과 지내는 평범한 하루가 이토록 소중한 줄을 이전에는 미처 몰랐다“며 웃어보였다. 이씨는 2016년 말 서른한 살의 나이에 말기콩팥병 진단을 받으며 일상이 멈췄다. 이씨는 부모 앞에서 ‘아직 젊으니 뇌사자 이식을 기다리겠다’고 애써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한국은 뇌사 기증자보다 신장 이식 대기자가 더 많아 평균 대기 기간이 8~10년에 이른다. 하루 4시간, 일주일에 3회 혈액 투석에 묶여있어야 하는 삶이 시작되자 막막함이 몰려왔다. 그마저도 부족했는지 혈액에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준의 노폐물이 쌓이는 요독증으로 진행돼 식사는 커녕 숨쉬기조차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 응급실에 실려온 이씨의 시계를 다시 돌린 건 환갑을 훌쩍 넘긴 아버지였다. 당시 65세였던 아버지는 “60년을 넘게 살았으니
과속 차량과 충돌해 도랑으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해 뇌사 상태에 빠진 50대 가장이 장기기증으로 3명에게 새 삶을 선물했다. 13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2일 단국대병원에서 박용신씨(59)가 폐와 양측 신장(콩팥)을 기증하고 숨졌다. 또 인체 조직기증으로 100여 명의 기능적 장애가 있는 환자의 회복을 도왔다. 박 씨는 지난해 10월 30일 과속 차량과의 충돌 사고로 인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심정지 상태에서 급히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뇌사 상태가 됐다. 가족들은 뇌사자만 가능한 장기기증으로 다른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의료진의 설명을 듣고 기증을 결심했다고 한다. 박 씨가 세상을 떠나기 전 다른 생명을 살리는 고귀한 일을 하는 것이 편하게 보내는 방법이라고 판단했다. 충남 홍성군에서 6남매 중 둘째로 태어난 박 씨는 어린 시절부터 일을 시작해 택시·화물 트럭·관광버스 운전 등을 했다. 평소 밝고 활동적인 성격으로 정이 많았고, 어려운 사람을 보면 먼저 다가가서 도움을 주는 따뜻한 사람이었다. 쉬는 날에는 영화를 보거나 가족과 맛집을 찾아다니며 여행하길 즐겼다. 박
국내 의료진의 장기이식 기술은 명실상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당시 명동 소재 성모병원(현 서울성모병원)이 1969년 3월 신장이식 수술을 처음 성공한 지 반세기 만에 해외 어느 나라와 견줘도 뒤지지 않는 성적을 내고 있다. 하지만 막상 이식수술에 활용할 수 있는 장기는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뇌사자 이식보다 살아 있는 사람의 생체 장기이식이 더 많은 상황이다. 삶과 죽음이 엇갈리는 현장을 지키고 있는 의료진도 이식할 장기만 있다면 충분히 살릴 수 있는 환자들이 세상을 등지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움에 발을 동동 구른다. 12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은 지난해 12월 29일 9229번째 간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단일 의료기관 기준으로는 세계 최다 기록이다. 지난해 4월에는 수술방 네 곳을 열어 살아 있는 사람의 간 일부를 떼어내 환자에게 이식하는 생체 간이식을 동시에 두 건 진행하기도 했다. 당시 11시간이 넘는 수술 끝에 간암과 간경화를 앓았던 40대 환자와 알코올성 간경화로 생명이 위태로웠던 70대 환자가 각각의 조카로부터 간 일부를 성공적으로 이식받았다. 병원 한곳에서 동시에 복수의 간이식 수술을
코스닥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된 지 일주일 만에 1조 2000억 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되며 시장 판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기존 패시브 중심이던 코스닥 ETF 시장에 액티브 상품이 본격 도입되면서 자산운용사 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이 과정에서 ETF 편입 여부에 따라 개별 종목의 주가도 빠르게 반응하고 있어 개인투자자들은 편입 예상 종목에 선제 투자하는 모습까지 나타나는 상황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은 이날 각각 ‘TIGER 기술이전바이오액티브’와 ‘PLUS 코스닥150액티브’를 상장했다. 두 상품에는 상장 첫날 각각 476억 원, 130억 원의 개인투자자 자금이 유입됐다. 두 상품은 각각 0.48%, 0.63% 상승했다. ‘TIGER 기술이전바이오액티브’는 최근 5년간 기술이전 계약 규모가 큰 국내 바이오 기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상품이다. 기술이전(라이선스 아웃) 테마에 집중해 종목을 선별하고 연구개발(R&D) 성과와 글로벌 딜 흐름 등을 반영해 비중을 조정하는 전략을 적용한다. ‘PLUS 코스닥150액티브’는 코스닥150지수를 기반으로 하되
국민성장펀드가 올해 인공지능(AI)·반도체 분야에 10조 원을 투자할 예정인 가운데 한국산업은행 회장과 국내 AI 반도체 기업 5곳 대표가 모여 ‘K-엔비디아’ 육성을 위한 투자 전략을 논의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금융위원회는 17일 ‘K엔비디아 육성 프로젝트’를 위한 국민성장펀드 민관 합동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배경훈 부총리(과기정통부 장관)과 함께 한국산업은행 회장과 리벨리온·퓨리오사AI·하이퍼엑셀·딥엑스·모빌린트 등 국내 AI 반도체 기업 대표가 참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금융위가 국민성장펀드 1차 메가프로젝트 7건 중 하나로 과기정통부가 제안한 ‘K-엔비디아 육성’ 프로젝트를 선정,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절차다. 그동안 두 부처가 논의해온 국민성장펀드 기반 투자 전략을 논의하고, 민관의 협력 의지를 결집하겠다는 취지다. 이날 간담회에서 과기정통부는 AI반도체 산업 생태계 및 저전력 · 고효율의 국산 NPU(신경망처리장치) 산업 육성 계획을 발표했다. 최근 AI반도체 시장의 패러다임이 범용성에서 효율성(저전력·저비용)으로 옮겨가고 있는만큼 대규모 자본 투입을 통해 국내 NPU 기술 혁신을 이뤄내고, 글로
이달 말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고려아연 노동조합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경영권 확보 시도를 ‘약탈적 침탈’로 규정하며 결사 항전의 의지를 밝혔다. 고려아연 노동조합은 17일 성명을 내고 “지난 550일간 투기자본 MBK와 영풍의 침탈로부터 일터를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여왔다”며 “탐욕에 눈먼 MBK와 경영 실패의 주범인 영풍 장형진 고문의 추악한 결탁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발표했다. 노조는 이번 사태를 MBK의 홈플러스 인수 이후 벌어진 ‘11년의 잔혹사’에 비유하며 날을 세웠다. 노조 측은 “MBK가 홈플러스 인수 후 자산을 팔아치우고 알짜 매장을 폐점시키며 노동자의 삶을 짓밟은 것이 그들이 말한 주주가치 제고의 실체”라며, “빚을 내 회사를 사고 사람을 자르며 설비를 파는 약탈적 방식은 세계 1위 비철금속 기업인 고려아연에 절대 적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영풍에 대해 노조는 “고려아연의 배당금에 의존하는 무능한 영풍이, 44년 연속 흑자 세계 1위 초우량기업 고려아연의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국민과 주주를 기만하는 파렴치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고려아연의 제련 기술과 신사업 노하
현대차(005380)그룹이 국제 수소·연료전지 엑스포에 참가해 수소 밸류체인 역량을 선보인다. 현대차그룹은 17~19일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리는 ‘국제 수소 & 연료전지 엑스포 2026(H2 & FC Expo 2026)’에 참가한다고 17일 밝혔다. 국제 수소 & 연료전지 엑스포는 수소와 연료전지 산업의 최신 기술과 비즈니스 동향을 선보이는 박람회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엑스포에서 수소 브랜드이자 비즈니스 플랫폼인 ‘HTWO’를 중심으로 부스를 마련해 수소 모빌리티, 수소 충전 및 저장, 산업 애플리케이션 등 수소 밸류체인 전반의 기술과 역량을 소개한다. 이를 위해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The all-new NEXO)’ 시승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디 올 뉴 넥쏘는 최고출력 150kW(킬로와트)를 발휘하는 모터가 탑재돼 정지 상태에서 7.8초 만에 시속 100km에 도달하고, 5분 내외의 짧은 충전 시간으로 1회 충전 시 72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올해 상반기 일본 시장에 출시한다. 현대차·기아(000270) 로보틱스랩의 ‘수소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ACR-H)’도 전시한다. ACR-H는 비전 인공지
한국이 전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인 제품 수 기준으로 5년 연속 10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순위가 상승 중인 세계 수출 점유율 2~10위 품목도 많아 향후 1위 품목 수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17일 발간한 ‘세계 수출시장 1위 품목으로 본 우리 수출의 경쟁력’에 따르면 한국은 2024년 기준 세계 수출 점유율 1위 품목이 81개로 10위를 기록했다. 81개 중 20개가 2024년에 새로 1위에 오른 품목이었다. 대표적으로 한국의 최대 수출 품목인 메모리반도체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선전으로 5년 만에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를 탈환했다. 또 북미 중심의 전력 인프라 수요 확대로 수출 호조세인 변압기와 K뷰티 열풍에 힘입은 마스크팩이 각각 세계 1위로 신규 등극했다. 기존 1위 제품들의 수성도 돋보였다. 총 37개 품목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했다. 특히 비휘발성저장장치(SSD)는 2020년 대만을 제치고 처음 1위를 차지한 이후 5년 연속 1위를 지켰다. 이밖에 차량시동용 납축전지, 차부품용
증권업계가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배당 확대에 나서고 있다. 증시 활황에 실적 호황기를 맞은 증권사들이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는 것이다. 중소형사들도 배당 확대 흐름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1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중소형사를 중심으로 예년보다 배당을 확대하는 흐름이 관측된다. LS증권은 보통주 1주당 500원 현금배당에 나선다. 배당금 총액은 341억 원이다. 배당성향(연결기준)은 148%, 전년 대비 배당금 증가율은 131.7%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배당성향은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 중 주주에게 돌려주는 배당액 비율이다. KCGI를 새 대주주로 맞은 한양증권은 1주당 1600원의 배당을 실시한다. 순이익의 37%를 배당으로 주주들에게 돌려준다. 배당금은 지난해보다 67.9% 증가했다. 한양증권은 새 경영진에서 주주 친화 정책을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올투자증권은 1주당 240원 배당을 실시한다. 배당성향은 41%, 전년 대비 배당금 증가율은 60%에 달한다. DB증권도 1주당 550원의 역대 최대 규모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전통적 고배당 증권사인 유화증권은 1주당 220원 배당을 책정했다. 배당성향 96
정부가 초콜릿을 포함한 제과업계를 상대로 가격 동향 점검에 나선다. 라면과 식용유에 이어 제과업계와도 원가 구조 등을 두고 협의를 진행하면서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이 가공식품 전반으로 확산되는 흐름이다. 17일 관가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제과업체들과 가격 동향과 원재료 비용 등을 두고 실무 협의를 진행 중이다. 명목상으로는 원재료 가격과 생산비 등 업계 동향을 점검하기 위한 차원이지만 앞서 라면·식용유 사례처럼 일부 제품을 중심으로 가격 인하 논의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정부의 업계 접촉 이후 가격 인하 사례가 잇달아 나타났다. 최근 라면 업체 4곳은 평균 4.6~14.6% 수준으로 가격을 내리고 식용유 업체 6곳도 평균 3~6% 인하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가격 점검에서는 특히 초콜릿 제품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초콜릿 가격 상승 문제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국무회의에서도 언급한 사안이다. 실제로 최근 초콜릿의 원재료인 카카오 가격은 하향 안정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소비자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국제 카카오 선물 가격은 2025년 5월 톤당 약 1만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의 여파가 확산하면서 국내 공공기관의 해외 채권 발행이 사실상 중단됐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미 국채금리가 연 4.2% 선까지 치솟고 원화 약세가 심화하면서 금융시장의 불안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달 중으로 예정돼 있던 주요 공공기관의 해외 채권 발행 계획이 연기되고 있다. 채권시장의 한 관계자는 “원래 한국가스공사를 포함한 일부 기관이 (외화 표시 채권) 발행을 준비하고 있었다”며 “이란 사태로 이들 기관이 발행을 연기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가스공사는 이달 만기가 돌아오는 2억 달러(약 3000억 원) 규모의 달러 표시 채권을 차환 발행하지 않고 상환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이달 초 예정돼 있던 달러 표시 공급망안정화기금채권 발행을 잠정 연기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다음 달 해외 채권 발행을 위한 로드쇼를 시작하지만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구체적인 발행 스케줄을 정하지 못했다. 시장에서는 무리하게 채권을 찍었다가 높은 금리가 적용될 경우 한국 시장에 대한 신뢰도가 되레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금융계 관계자는 “만족할 만한 금리를 책정받기
최태원 SK 회장이 “2030년까지 칩 공급 부족이 20%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곽노정 SK하이닉스(000660)) 최고경영자(CEO)가 D램 가격 안정화를 위해 새로운 계획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16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엔비디아 연례 개발자회의 ‘GTC 2026’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공급 부족 문제는 웨이퍼 부족에서 비롯되는데 더 많은 웨이퍼를 확보하려면 최소 4∼5년이 걸린다”며 이 같이 답했다. 최 회장은 “어디를 가도 마찬가지이고 한국 외 지역에 생산 능력을 구축하더라도 똑같이 시간이 걸린다”며 “한국은 이미 기반이 잡혀 있어서 훨씬 빠르게 대응할 수 있고 그래서 우리는 한국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공지능(AI)에는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필요하고 GPU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가 필수”라며 “다만 HBM에 너무 집중하면 일반 D램이 부족해져 스마트폰이나 PC 등 기존 산업에 영향을 미친다”고 우려했다. 최 회장은 해외 공장 설립 여부에 대해서는 “전력·용수·건설·여건·엔지니어링 인력이 갖춰져야 한다”며 “단순히 원한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공소청법에 대해 “당정청은 빈틈없는 찰떡 공조로 개혁법안을 19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검찰개혁과 관련한 긴급 회견을 열고 “검찰개혁 당정청 협의안에 대해 보고드린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국민들이 걱정하는 공소청 검사의 수사 지휘 및 수사 개입 여지와 관련된 여러 조항들을 삭제했다”며 “검사의 특권적 지위와 신분 보장도 내려놓게 했다”고 말했다. 또 “수사권과 기소권의 완전한 분리와 더불어, 검찰도 행정공무원임을 분명히 했고 다른 행정공무원과 동등하게 국가공무원법에 준하는 인사 징계 재배치 발령 등의 원칙이 지켜지도록 했다”고 말했다.
공정거래 담합 사건에 주로 활용되던 리니언시(자진 신고자 감면제도)가 주가조작 등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수사에 적용된 첫 사례가 나왔다. 2024년 제도 도입 이후에도 명확한 형 감경·면책 기준이 없어 사실상 활용되지 못했지만 지난해 말 증권 범죄 양형 기준에 리니언시가 반영되면서 제도 활용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신동환)가 수사 중인 대신증권 전 직원 주가조작 사건은 공범의 자진 신고로 수사가 촉발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건은 대신증권 전직 부장 A 씨 등이 시세조종 세력과 공모해 코스닥 상장사의 주가를 조작한 혐의가 핵심이다. A 씨는2024년 말부터 2025년 초까지 시세조종 세력과 공모해 해당 종목의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리는 데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1000원대 중반이던 주가는 범행 이후 4000원대까지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리니언시는 불공정거래 행위자가 위반 사실을 자진 신고하거나 다른 관련자의 범행에 대해 진술·증언할 경우 형사 처벌을 감경하거나 면제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그동안 공정거래법상 담합 사건에서 폭넓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새로운 인공지능(AI) 추론 칩을 생산한다. AI 시장이 학습 기반 대규모언어모델(LLM) 개발에서 에이전틱 AI로 전환하면서 추론 칩이 각광받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에 이어 추론 칩 위탁 생산까지 맡으면서 엔비디아와의 협력 관계를 더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16일(현지 시간) 개막한 ‘GTC 2026’에서 새 추론 언어처리장치(LPU) 칩인 ‘그록 3 LPU’를 공개하면서 삼성전자가 생산을 맡는다고 밝혔다. 출하 시기는 올해 3분기로 계획됐다. 황 CEO는 삼성전자가 최신 AI 가속기인 ‘베라 루빈’에 들어가는 최신 HBM ‘HBM4’ 공급과 함께 LPU 제조까지 맡게 된 점을 소개하면서 감사 뜻을 전했다. 그는 “베라 루빈을 포함해 우리를 위해 그록 3 LPU 생산을 맡아준 삼성에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며 “그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정말 고맙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올해 하반기 출시할 베라 루빈에 추론 LPU를 탑재해 성능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추론용 칩은 엔비디아가 창립 역대 최대인 200억 달러(30조 원)에 그록을
세계 미술시장이 2년간의 하락세를 멈추고 완만한 회복세로 전환했다. 최근 발간된 ‘2026 아트 바젤 & UBS 글로벌 미술시장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미술품 거래총액은 전년 대비 4% 증가한 약 596억 달러(한화 약 85조 원)로 집계됐다.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미술시장 호황의 정점이던 2022년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지만, 2년 간의 하락 기조를 멈추고 반등 분위기로 돌아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7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술시장 성장은 초고가 미술품을 중심으로 한 경매 시장이 이끌었다. 2024년 전년 대비 12% 급감했던 경매 매출은 지난해 9% 상승한 207억 달러를 기록했다. 호황 때는 컬렉터들이 공개 경매로 몰리지만 불확실성이 높은 조정기에는 경매사의 프라이빗 세일이 선호되는 경향이 확연했고, 한동안 늘었던 비공개 거래는 5% 감소했다. 가격대로는 1000만 달러(약 140억원) 이상 초고가 거래가 시장을 견인했다. 미국에서는 1000만 달러 이상 낙찰 총액이 전년 대비 40% 급증했다. 소더비 뉴욕에서 2억 3640만 달러(약 3400억원)에 낙찰된 구스타프 클림트의 ‘엘리자베스 레데러
지난주 프로골프의 화두는 단연 ‘섬 그린’이었다. 16일(한국 시간)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전날 막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리쥬란 챔피언십 모두 공교롭게도 아일랜드 그린이 특징인 코스에서 열렸고 승부 역시 아일랜드 그린이 있는 홀에서 판가름 났다. PGA 투어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의 고정 개최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 더플레이어스 스타디움 코스(파72) 17번 홀(파3)은 물로 둘러싸인 동그란 그린이 작은 연결 통로로 육지와 연결되어 있다. KLPGA 투어 시즌 개막전 리쥬란 챔피언십의 무대가 된 태국 촌부리의 아마타스프링CC(파72) 17번 홀(파3)의 그린은 아예 다리조차 없이 호수 위에 덩그러니 떠 있어 티샷을 날린 뒤 보트를 타고 이동해 퍼트를 해야 한다. 소그래스를 설계한 피트 다이(미국)의 아이콘을 오마주 또는 모방한 아일랜드 그린이 세계 곳곳에 산재해 이런 우연의 일치는 이상한 일도 아니다. 아마타스프링CC는 아일랜드 17번 홀에 이어 페어웨이 왼쪽에 호수를 둔 18번 홀(파4)까지도 소그래스와 판박이다. 닮은꼴의 코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