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사상 처음으로 9000선을 돌파했다. 5월 26일 사상 처음으로 8000선 위에서 마감한 후 16거래일 만에 써낸 새 역사다. 매파적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투자 심리를 억누를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으나,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와 애플 발(發) 반도체 훈풍에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낮 12시 52분 전 거래일 대비 1.54% 오른 9000.68을 기록하며 사상 최초로 9000선을 넘어섰다. 이후로도 9000선을 오르내리며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매파 연준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대기 매수세가 탄탄하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이날 코스피의 장중 9000선 돌파를 이끈 일등 공신은 단연 반도체 투톱이다. 간밤 미 증시는 금리 동결에도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의 매파적인 행보에 주목하며 일제히 하락 마감했으나,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 수요 급증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
반도체 산업 호황 기대가 커지면서 경기 화성 동탄구 아파트값이 한 주 만에 2% 넘게 뛰었다.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올해 2월 행정구역 개편 이후 누적 상승률은 10%에 육박했다. 동탄에서 시작된 매수세는 인근 병점·용인 기흥은 물론 분당과 수원 영통 등 경기 남부 주요 주거지역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셋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화성 동탄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2.22% 상승했다. 2020년 12월 셋째 주 충남 공주시가 2.31% 오른 이후 약 5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이다. 부동산원 주간 통계상 전국 181개 시군구 중 역대 10위에 해당하며, 최고 기록은 2020년 7월 넷째 주 세종시의 2.95%다. 동탄 아파트값은 직전 주에도 1.98% 올라 전국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상승 폭은 5월 셋째 주 0.46%, 넷째 주 0.49%, 6월 첫째 주 0.60%에서 6월 둘째 주 1.98%, 셋째 주 2.22%로 가팔라지고 있다. 화성시가 만세·효행·병점·동탄구로 분구된 올해 2월 이후 동탄구의 누적 상승률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8박 10일 간의 주요7개국(G7)정상회의를 겸한 유럽 순방을 마치고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공군1호기에서 내리는 이 대통령 부부를 출국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았던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민석 국무총리,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 등이 맞이했다. 정부에서는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 및, 박윤주 외교부 1차관 등도 참석했다. 남색 정장에 자주색, 흑색, 흰색의 삼색 사선 넥타이 차림의 이 대통령과, 흰색 투피스 정장의 김혜경 여사는 공군 1호기 밖으로 나와 고개 숙여 순방 인사를 했다. 특히 순방 출국행사에 자리하지 않아 논란이 일었던 정 대표는 이 대통령에게 90도로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해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은 같이 인사를 한 김 총리에게는 특별한 말을 하지 않았으나 정 대표에게는 “수고했습니다”라고 전했다. 지난 9일 벨기에를 시작으로 유럽연합(EU)정상회의를 거쳐 이탈리아 국빈 방문을 마친 이 대통령은 G7이 열리는 프랑스 에비앙으로 이동해 확대회의 1·2세션과 공식만찬, 업무오찬 등 공식일정에 참석했다. 그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삼성은 학력 제한을 철폐한 채용 제도를 통해 최근 5년간 고졸 및 전문대 인원이 수천 명 입사해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SK하이닉스가 전날 ‘학력 제한 철폐 채용’을 밝혔는데 삼성은 이미 30여 년 전부터 이 같은 정책을 시행해 인사 제도에 뿌리를 내렸다고 강조했다. 삼성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 등 주요 관계사들은 지난 1995년부터 공채 전형에서 학력 제한을 없앤 ‘열린 채용’을 시행해 오고 있다. 삼성은 1995년 열린 채용을 도입하면서 당시로는 파격적으로 입사 자격 요건에서 학력, 국적, 성별, 나이, 연고 등을 제외했다. 채용 과정에서 출신 학교나 배경보다 지원자의 역량과 잠재력을 보기 위한 취지였다. 이 제도는 현재까지 이어져 최근 5년간 삼성 공채 전형에 지원한 고졸·전문대 출신 인원도 수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0년간 축적된 열린 채용의 성과도 삼성 주요 사업 현장에서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소속 A씨는 반도체 인공지능(AI) 팩토리 구축 등 제조 패러다임 전환의 핵심으로 꼽히는 디지털 트윈 관련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다.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해외투자가 급증하면서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리는 압력도 커지고 있다는 한국은행 분석이 나왔다. 해외에서 발생한 투자소득은 환율을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지만, 수익이 국내로 들어오지 않고 현지에 재투자되면 그 효과가 상당 부분 상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수지 흑자가 확대돼도 원화 강세로 직결되지 않는 구조가 굳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 국제국은 18일 ‘해외투자와 투자소득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 BOK 이슈노트를 통해 최근 해외투자 확대와 투자소득 증가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지난해 해외증권투자는 1403억달러로 전년(670억 달러)의 두 배를 넘어섰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도 3.6%에서 7.5%로 급등했다. 반면 직접투자는 497억 달러에서 412억 달러로 감소해 해외투자의 중심이 기업의 해외 진출보다 주식·채권 등 금융투자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연구 결과 해외투자가 평균보다 약 3% 증가하면 원·달러 환율은 약 0.7%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투자를 위한 달러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반면 투자소득이 평균보다 약 8% 증가하면 환율은 약 0.4%포인트 하락했다. 해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에 직접 전자서명했다고 백악관 관계자가 밝혔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서명된 합의문은 이란 및 중재국에 전달됐다. 미국과 이란간 종전 MOU가 발효됨에 따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예정됐던 서명식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 에스마일 바가에이는 “공식 서명 행사는 취소됐지만 협상팀의 제네바 방문 계획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케빈 워시 의장의 주재로 처음 개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여파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판단에서다. 워시 의장 체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입장의 강력한 금리 인하 기대를 업고 출범한 점을 감안하면, 이번 FOMC 회의 결과는 상당히 독립적인 판단 아래 도출된 것으로 보인다. 워시 의장은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점으로 표시해 분기마다 발표하는 표)를 위한 금리 전망을 홀로 제출하지 않는 선에서 타협점을 찾았지만, 사실상 연준 의견을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으로 이끄는 데는 실패했다. 연준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지우고 인상 방향으로 돌아서면서 주식·채권 가격은 떨어지고 달러화 가치는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한국 입장에서는 연준의 긴축 기조가 달러화 자산 수익률을 높이고 외국인투자가 이탈을 부추길 수 있어 치명적인 원화 가치 하락에 직면할 수 있다. 최근 유럽연합(EU), 일본 등도 잇따라 금리를 올린 상황이라 한국도 다음달 16일 금융통화위원
유한양행(000100)이 개발한 항암제 ‘렉라자’의 미국 내 처방이 확대될 길이 열렸다. 렉라자와 함께 처방되는 ‘리브리반트’ 피하주사(SC) 제형이 다음달부터 미국 보험 코드 적용을 받게 되면서다. 그동안 보험 적용 대상이었던 리브리반트 정맥주사(IV) 제형은 경쟁 제품 ‘타그리소’에 비해 낮은 투약 편의성으로 시장을 확대하는 데 한계를 보여왔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의료보험 및 메디케이드 서비스센터(CMS)는 최근 존슨앤드존슨(J&J)의 ‘리브리반트 파스프로’에 보험 청구용 코드인 ‘J코드’ 신설을 승인했다. 리브리반트 파스프로는 기존 정맥주사 제형이었던 리브리반트를 피하주사 제형으로 전환한 신제품이다. 미국 CMS가 관리하는 보험 청구용 코드 J코드를 받게 되면 보험 청구 절차가 간소화되고 지급 불확실성이 줄어든다. 병·의원이 리브리반트 파스프로의 처방을 확대할 유인이 커졌다는 의미다. 리브리반트 파스프로는 다음달부터 J코드 적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톰 캐버너 J&J 북미 혁신의약품부문 회장은 이달 9일(현지시간)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 콘퍼런스에서 “7월 1일부터 리브리반트 파스프로에 영
2021년 중국발 요소수 대란을 겪으며 정부는 외교부 산하에 경제안보외교센터를 신설하고 공급망 조기경보시스템(EWS)을 가동했다. 외교부 본부와 재외공관 내 전문 인력을 활용해 위험 징후를 조기에 포착하고 위기에 선제 대응하겠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2023년 2차 요소수 대란, 2024년 일본 ‘라인야후’ 사태 등이 잇따르며 재외공관의 경제안보 대응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이 같은 배경에는 공관장 인사를 둘러싼 전문성 논란과 경제안보 컨트롤타워 부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관장은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위기 징후를 포착하고 공관 업무를 총괄해야 하지만 정권 교체기마다 반복되는 공관장 공백과 일부 특임공관장의 전문성 논란이 공관 역량을 약화시킨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보다 본질적인 문제로 경제안보 지휘 체계의 부재를 꼽는다. 부처별 칸막이 대응이 이어지면서 재외공관이 확보한 정보와 인적 네트워크가 국가 차원의 대응 역량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14일 서울경제신문의 자체 분석에 따르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임명된 재외공관장 63명 중 44%에 달하
“옛날에는 주재국 외교부 국장급 인사를 만나기도 쉽지 않았는데 이제는 장관급 인사를 만나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20년 이상 해외를 누빈 외교관들은 “달라진 한국의 위상을 체감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남반구를 중심으로 한 신흥국인 ‘글로벌 사우스’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과 호감도는 어느 때보다 높다. 이는 한국이 글로벌 사우스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는 의미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가장 큰 문제로는 정권 교체 때마다 국내 정치 논리에 따라 흔들리는 외교 전략이 꼽힌다. 대표적으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국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던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 정책은 윤석열 정부에서 사실상 폐기됐다가 이재명 정부 들어 부활했다. 그러나 상대국 입장에서는 한국의 정책이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우려를 가질 수밖에 없다. 반면 미국·일본·유럽 국가들은 정권 교체와 관계없이 수십 년간 글로벌 사우스에 투자하고 공적개발원조(ODA)를 제공해왔다. 후발 주자인 중국 역시 2013년부터 일대일로 사업을 통해 인프라를 구축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한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미국 의회와 외교가에는 ‘국
일본 정부가 올여름 필리핀·베트남·인도네시아·태국 등 4개국의 석유 비축 시설을 찾아 비축 능력 및 노후화 현황, 확장 가능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올 4월 발표한 ‘파워 아시아’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일본 정부는 파워 아시아를 통해 에너지 수급난에 빠진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국가들에 100억 달러(약 15조 6000억 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14일 외교가에 따르면 호주가 중견국 외교의 모델로 주목받는 가운데 일본 역시 빠르게 이익을 선점하는 외교력으로 정평이 나 있다. 최근 20여 년 동안에만 쿼드(QUAD)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이 일본의 구상으로 탄생했고, 지난해 취임한 다카이치 총리는 파워 아시아로 아세안 국가들과 긴밀한 에너지 협력 체계를 구축 중이다. 지극히 실용적인 목표를 향해 협력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일본에 대한 아세안의 신뢰를 높이는 동시에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카이치 총리는 올해 5월 경북 안동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도 파워 아시아 참여를 요청했다.
중재국 파키스탄이 14일(현지 시간) 미국과 이란의 평화 협상 타결 소식을 전했다. 미국과 이란이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 2월 28일부터 100일 넘게 이어진 이란 전쟁이 종지부를 찍게 된다. 하지만 협상 타결 소식이 나온 지금도 미국과 이란은 미묘한 의견차를 드러내고 있다. 최종 합의서 서명까지 남은 4일 동안 세부 내용을 둘러싼 양측의 치열한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키스탄이 휴전 협정 타결을 밝힌 이후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타결됐다고 발표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료 없는 개방을 전적으로 승인한다”며 “동시에 미 해군의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즉시 해제할 것을 승인한다. 세계의 선박들은 엔진을 가동해서 석유가 흐르도록 하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란의 입장은 달랐다. 이란 반관영 메흐르 통신은 14일 이란 협상팀 수석대표의 전략 고문인 모하마디를 인용해 14개 항목으로 구성된 MOU 초안을 보도했다. 여기서 언급된 모하마디는 이란 협상 수석 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의 전략 고문인 메흐디 모하마디로 추정된다. 모하마디는 이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란 정부가 14일에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IB 방송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미국과의 종전 양해각서 체결 시점과 관련해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내일(14일)은 아니지만 며칠 안에 서명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상대방이 이 과정에 대해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고 있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바가이 대변인은 또 “현재 논의 중인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는 전쟁 종식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현 단계에서는 핵 문제를 논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종전 합의 자체에는 상당한 진전이 있었지만 서명 방식과 장소, 핵 프로그램 관련 문구 등을 둘러싼 막판 조율이 계속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서방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 서명식 장소로 스위스 제네바가 유력하게 거론된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서명식이 이번 주말 유럽에서 열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공격하도록 설득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종전 협상에서는 완전히 ‘패싱’ 당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임박 소식을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을 통해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우리는 협상 당사자가 아니다”라고 발을 빼면서도 이란의 테러 대리 세력 지원 중단 등을 트럼프 대통령이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이란 전쟁을 계기로 미국과 이스라엘의 혈맹에 금이 간 가운데 이란 종전 협상 후 양국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할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의 논의가 이란 최고지도부까지 올라가 승인을 받았다는 사실에 근거해 나는 미국 대통령으로서 오늘 저녁 예정됐던 이란에 대한 공습과 폭격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이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악시오스 등 외신들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 서명이 임박했다는 글을 트루스소셜에 올린 직후 네타냐후 총리가 깜짝 놀랐다고 보도했다. 미 CNN은 이스라엘 소식통을 인용, 네타냐후 총리가 이날 이란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시장 일각에서 제기된 7월 기준금리 ‘빅스텝(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유가 충격과 정보기술(IT) 중심 임금 상승이 물가에 압력을 줘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면서도 통화정책 방향을 급격히 바꾸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내놓은 것이다. 신 총재는 1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6년 상반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간담회에서 “빅스텝 이야기가 나올 당시에는 시장이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오늘과는 좀 대조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런 얘기가 나올 당시에는 채권 금리와 환율이 크게 올랐던 상황이었다”며 “시장 상황이 어려우면 예외적인 조치가 나오지 않을까 추측하기 마련인데 중앙은행은 시장 상황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밑에 깔린 중요한 흐름을 본다”고 강조했다. 얼마 전까지 물가, 채권 금리, 환율이 일제히 급등해 다음 달 한은이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 가능성이 제기됐는데 이를 일축한 것이다. 다만 신 총재는 내년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은의 목표 수준인 2%를 웃도는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우선 미국·이란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로 최
원·달러 환율이 위험선호 심리 회복에도 1510원대 초반에서 제한적인 등락을 이어가며 강보합 흐름을 나타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5원 오른 1511.6원(오후 3시 30분 기준)에 마감했다. 1513.6원에 출발한 환율은 장중 한때 1517원대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이후 위험자산 선호가 회복되면서 코스피는 2% 넘게 상승하며 8700선을 지켜냈다. 그러나 환율은 주식시장과 달리 뚜렷한 하락 압력을 받지 못한 채 1511원대에서 하방 경직성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통화정책 이벤트와 지정학 리스크가 동시에 영향을 주는 가운데 위험자산 선호 회복에도 불구하고 환율 하단은 여전히 견고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 역시 99.7선에서 소폭 상승하며 달러 강세 흐름을 유지했다. 한편 원화 약세가 국제유가 상승 충격을 확대하는 ‘이중 효과’가 물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국은행은 환율과 유가가 동시에 움직일 경우 수입물가를 통해 물가 상승 압력이 증폭될 수 있다고
원·달러 환율이 16일 소폭 상승하며 1510원대 초반에서 거래를 마쳤다. 일본은행(BOJ)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엔화 강세가 오래가지 못한 가운데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와 달러 수요가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종가 기준 전 거래일보다 0.5원 오른 1511.6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1513.6원까지 오르며 상승 폭을 확대하기도 했으나 장 후반 일부 상승분을 반납했다. 이날 아시아 외환시장에서는 BOJ가 기준금리를 1.0%로 인상했지만 엔화 강세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엔·달러 환율은 BOJ 발표 직후 하락했으나 이후 낙폭을 대부분 되돌리며 160엔 안팎에서 움직였다. 시장은 금리 인상 자체보다 향후 추가 긴축 속도에 대한 BOJ의 신중한 입장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자본시장연구원은 이날 ‘2026년 하반기 금융시장 전망과 자산배분 전략’ 보고서를 통해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가 원화 강세로 직결되지 않는 구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올해 1분기 환율 상승이 지정학적 충격에 따른 달러 강세 영향이 컸다면, 4~5월에는 외국인의 국내 주
노원·동대문·성북 등 서울 중하위 지역 신축 아파트 국민평형(전용 84㎡) 분양권·입주권 가격이 잇따라 18억원 선을 향해 ‘키 맞추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고분양가 추세 속에 이들 지역이 최근 서울 아파트값 상승을 견인하면서 신축 가격의 기준선 자체가 높아지는 흐름이다. 1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노원구 월계동 서울원아이파크 전용 84㎡(44층) 분양권이 지난달 14일 18억1160만원에 거래됐다. 노원구 국민평형 분양권이 18억원을 넘어선 첫 사례다. 이 아파트의 국민평형 분양가는 12억6200만원~14억1400만원대로 2024년 분양 당시에도 노원구 최고가였다. 입주 전인데도 분양가 대비 최소 4억원가량 오른 셈이다. 광운대 역세권 개발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 신설이라는 호재가 있지만 인프라가 완성되지 않았고, 이전까지 서울 집값 하위권 대표 지역이었다는 점에서 가격 흐름이 심상치 않다. 동대문구에서는 이미 18억원대 거래가 자리를 잡았다. 이문동 이문아이파크자이 84㎡(9층) 입주권이 4월 18일 18억3500만원에 거래됐고 지난달 9일에도 같은 평형 22층 입주권이 18억3000만
정부가 이르면 다음 달 부동산 종합대책 발표를 예고한 가운데 온라인상에 각종 추측성 ‘지라시’가 확산하고 있다. 정부는 “현재 유포 중인 대책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수사 의뢰까지 예고하고 강경 대응에 나섰다. 15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6월 부동산 종합대책 발표 예정’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해당 게시물에는 전세대출 한도 축소,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2금융권 신용대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강화, 공시가격 현실화율 90% 확대 등의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정부는 해당 내용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지라시에서 언급된 국토교통부와 금융위원회 등 관계 부처는 “전혀 검토된 바 없는 내용”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부동산 시장 안정화 대책을 예고하면서 온라인상에서는 각종 추측이 잇따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부동산 세제와 금융, 공급 등을 정리해서 조만간 한꺼번에 하려 한다”고 밝혔다. 다만 시행 시기에 대해서는 “세제 문제는 7월이 돼야 가능할 거 같다”고 언급했다. 정부는 허위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가 끝난 지 한 달 만에 서울 토지거래허가 신청이 하루 평균 40% 넘게 줄었다. 정부는 거래절벽을 막으려 비거주 1주택자의 ‘세 낀 매물’ 매매까지 허용했지만 거래 위축을 되돌리지는 못했다. 서울 아파트 값은 71주 연속 올랐고, 매물 감소와 거래 위축, 전세난까지 겹치며 상승 압력은 더 거세지고 있다. 11일 새올 전자민원창구에 따르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부활한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서울 25개 자치구의 토지거래허가 신청은 하루 평균 190건에 그쳤다. 중과 부활을 앞두고 신청이 몰린 5월 1~9일 하루 평균 362건보다 47.4% 급감했고, 4월 한 달 하루 평균 340건과 비교해도 44.1% 줄었다. 다주택자 급매가 쏟아지며 거래가 살아나기 시작한 2월 수준(하루 평균 183.5건)으로 되돌아갔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위축세가 더 뚜렷하다. 중과가 부활한 직후인 지난달 10~18일 신청은 하루 평균 211건으로 종료 직전보다 41.6% 줄었고, 같은 달 하순에는 137건까지 떨어졌다. 정부가 지난달 29일부터 비거주 1주택의 ‘세 낀 매물’ 거래를 허용하면서 하루 평균 2
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북한 문제와 관련해 대화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이 대통령에게 최근 남북 관계가 어떤지 묻자 이 대통령은 “북한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주도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 진전을 위해 자신도 필요한 역할을 해 나가겠다”며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 과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촬영한 사진을 올린 데 이어 이 대통령에게도 북한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면서 북미 간 대화가 이뤄질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단체 촬영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인사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날 카메라에는 초청국 정상 가운데 마지막으로 입장한 이 대통령이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함께 회의장으로 이동한 뒤 다시 기념 촬영장으로 향해 트럼프 대통령과 30초가량 환담을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마주한 것은 지난해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메리츠금융그룹이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팰런티어 기술을 도입해 보험사기 적발과 내부 경영진단 등에 활용하기로 했다. 국내 금융권에서 팰런티어 AI를 쓰기로 한 것은 메리츠가 처음이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최근 팰런티어 AI 활용을 위한 기술검증(PoC)을 마쳤다. 메리츠는 이르면 연내 팰런티어와 계약을 맺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안에 정통한 금융계 고위 관계자는 “팰런티어 측은 미국에서 진행된 실제 보험사기 감축 수치를 메리츠에 제시했다”며 “실제로 메리츠가 팰런티어 AI를 써보니 상당히 유의미한 결과가 나온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팰런티어 AI 기술은 모기지와 일반 대출 사기, 내부자 거래, 계좌 탈취 외에도 과도한 보험금 지급 요청과 허위 청구 등을 탐지하는 데 강점을 갖고 있다. 팰런티어의 공동창업자인 피터 틸은 페이팔에서 사기 탐지 시스템을 개발했다. 메리츠화재는 팰런티어 AI 도입으로 상당한 재무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최대 보험사 솜포재팬은 보험사기 적발에 팰런티어 AI 기술을 적용해 연간 약 1000만 달러를 아끼고 있다. 멕시코 최대 보험사 GNP세
국방부가 민간인통제선을 현재보다 평균 2㎞ 북쪽으로 옮기고 여의도 240배 규모의 군사보호구역 규제를 해제하거나 완화하기로 했다. 접경지역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를 확대하고 지역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조치다. 국방부는 1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군사시설 규제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정부의 국정과제인 ‘민군 상생을 위한 국방 분야 규제 완화’의 일환이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병역 자원 감소 등 미래 안보 환경 변화에 대응하면서도 주민 불편을 줄일 수 있도록 민통선 조정 방안을 마련했다”며 “통제 수단을 보완해 2027년부터 단계적으로 민통선을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민통선은 군사분계선(MDL)에서 평균 8㎞ 이남에 설정돼 있다. 국방부는 이를 평균 6㎞ 수준으로 조정해 약 2㎞ 북쪽으로 이동시킬 계획이다. 이에 따라 건축물 신·증축이 엄격히 제한되는 군사보호구역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여의도 면적의 약 90배인 270㎢가량이 ‘통제보호구역’에서 ‘제한보호구역’으로 완화된다. 통제보호구역은 사실상 개발이 어려운 지역이지만 제한보호구역으로 바뀌면 일부 개발이 가능해진다. 또 제한보호구역 지정
정부가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해 ‘승강형 세그먼트(프리미엄·스탠더드·관리군)’ 개편에 착수한 가운데 가장 핵심인 프리미엄 리그는 70곳만 진입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량 기업 압축 강도를 높여 나스닥100과 같이 코스닥 대표성을 확보함으로써 연기금 등 패시브 자금 유입 효과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단, 중·하위 리그군이 예상보다 넓어지면 비우량 기업으로 분류될 수 있다는 우려 탓에 줄 세우기와 낙인효과라는 벤처 업계의 반발도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1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하반기 상장·공시 규정 개정을 목표로 이 같은 내용의 코스닥 승강형 세그먼트 개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증권사·벤처캐피털·학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자문단은 이해관계를 수렴하기 위한 킥오프 회의도 열었다. 반년도 안 돼 두 배 가까이 뛰며 9000선에 육박한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은 올해 초 수준으로 회귀해 간신히 1000선을 넘어선 상태여서 체질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승강형 세그먼트는 코스닥 시장을 시가총액과 실적·지배구조 등에 따라 프리미엄·스탠더드·관리군 등으로 나눠 리그별로 진입·유지 요건과 공시 제도
포스코가 전남 광양에 연산 250만 톤 규모로 단일 설비 기준 국내 최대인 대형 전기로를 준공하고 저탄소 철강 제품 생산에 본격 착수했다. 포스코는 17일 광양제철소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권향엽 국회의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이희근 포스코 사장, 김성호 포스코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로 준공식을 개최했다. 2024년 2월 착공에 들어간 지 2년 4개월 만으로 약 6000억 원이 투입됐다. 광양제철소 안에 새로 지어진 전기로는 철광석과 코크스를 사용하는 기존 고로·전로 방식과 달리 고철을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기존 고로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대 75% 줄일 수 있다. 포스코는 고로 쇳물과 전기로 쇳물을 혼합·정련하는 ‘합탕 기술’로 완성도를 단계적으로 높여 2030년까지 100% 전기로 활용 고급강 양산을 실현할 계획이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시장 일각에서 제기된 7월 기준금리 ‘빅스텝(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유가 충격과 정보기술(IT) 중심 임금 상승이 물가에 압력을 줘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면서도 통화정책 방향을 급격히 바꾸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내놓은 것이다. 신 총재는 1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6년 상반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간담회에서 “빅스텝 이야기가 나올 당시에는 시장이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오늘과는 좀 대조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런 얘기가 나올 당시에는 채권 금리와 환율이 크게 올랐던 상황이었다”며 “시장 상황이 어려우면 예외적인 조치가 나오지 않을까 추측하기 마련인데 중앙은행은 시장 상황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밑에 깔린 중요한 흐름을 본다”고 강조했다. 얼마 전까지 물가, 채권 금리, 환율이 일제히 급등해 다음 달 한은이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 가능성이 제기됐는데 이를 일축한 것이다. 다만 신 총재는 내년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은의 목표 수준인 2%를 웃도는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우선 미국·이란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로 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통화 기조에 18일 원·달러 환율이 10원 넘게 오르며 1520원 중반대로 다시 치솟았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15분 현재 미 달러화 대비 원화값은 전날 주간 종가 보다 10.7원 오른 1524.1원에 거래되고 있다. 1525원에 개장해 추가 오름폭은 제한적이지만 지난 12일 이후 4거래일만에 다시 장 중 1520원 대에 진입했다. 환율 상승은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성향을 보인 미 연준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준은 16∼17일(현지 시각)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 목표 범위를 연 3.50∼3.75%로 유지했다. 하지만 연준은 정책 결정문에서 “인플레이션은 에너지를 포함한 일부 부문의 가격 상승을 초래한 공급 충격을 일부 반영해 여전히 2% 목표치를 상회하고 있다”며 “위원회는 물가 안정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새 점도표(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수준 전망을 표시한 도표)의 전망치 중간값도 기존 3.4%에서 3.8%로 대폭 높아졌다. 이에 연준이 연내 1회 정도 금리 인상을 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이처럼 미국의
인공지능(AI)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매출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맞춤형 대출과 금융 상품을 추천하는 일이 가능해진다. 영업점을 찾지 않아도 평소 사용하는 업무 플랫폼 내에서 해외송금과 결제 등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내년 2분기 출시를 목표로 ‘KB 파트너포털’을 구축하고 있다. KB 파트너포털은 고객관계관리(CRM) 기업 세일즈포스의 ‘파트너포털’에 금융 기능을 결합한 플랫폼이다. 세일즈포스의 파트너포털은 기업과 온라인 셀러 등 개인 사업자가 계약과 매출·정산 등 주요 업무를 온라인에서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국민은행은 이 플랫폼에 운전자금 대출과 해외송금, 매출 기반 대출 등 금융 서비스를 탑재할 계획이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업무를 처리하다 자금이 필요해지는 순간 곧바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AI 에이전트도 도입된다. AI가 정산 알림과 메일 발송 등을 자동으로 처리하고 후속 업무를 추천하는 방식이다. 셀러의 매출과 정산 데이터도 분석해 필요한 금융 서비스를 먼저 제안한다. 예를 들어 온라인몰 셀러가 정산 예정일보다 먼저 도매대금
SK하이닉스(000660)가 신입 채용에서 ‘학력 장벽’을 전면 철폐했다. 세계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주도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가운데, 급변하는 인공지능(AI) 시대에 맞춰 정형화된 간판보다 창의적인 실전 역량에 집중하겠다는 취지다. SK하이닉스는 17일 시작되는 신입사원 수시채용부터 공고 내 ‘4년제 학사 학위 이상 지원 가능’ 등 학력 요건을 모두 삭제한다고 이날 밝혔다. 채용 구조를 파격적으로 전환한 것이다. 지원자의 경험과 직무 역량, 기업문화 적합성만 부합하면 출신 학교에 관계없이 합격할 수 있다. 차세대 반도체 기술의 핵심인 ‘설계’ 파트를 비롯한 주요 직무에서 이례적으로 세 자릿수 규모의 인재 선발에 나선다. 이번 개편은 AI 반도체 패권을 굳히기 위한 승부수란 평가다. 현재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내 HBM 점유율 1위를 지키고는 있지만 경쟁자들의 추격도 매섭다.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올라타면서 막대한 수익을 거두고는 있지만 영속적이지는 않다. 글로벌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며 범용인공지능(AGI) 시대를 이끌 게임 체인저 확보가 시급해졌다. 획일화된 잣대로는 미래 경쟁력을 담보하기 어렵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국민 참정권 침해 진상 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게 됐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의원은 전날 여야가 합의한 국조특위 위원장으로 내정됐다. 윤 의원이 이끄는 특위는 이달 18일 본회의에서 국정조사계획서가 처리되면 본격 가동돼 45일간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윤 의원 본인도 희망하고 원내대표도 이견이 없다”며 “국민의힘은 특위 명단을 정리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특위 국민의힘 간사는 서범수 의원이 맡는다. 특위 위원으로는 김은혜·신동욱·박수민·주진우·최보윤 의원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윤 의원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 초기부터 문제를 제기하며 선거관리위원회 개혁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해 왔다. 그는 이달 9일 페이스북을 통해 “부실투표 사태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분노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며 “국민들이 요구하는 것은 사건의 실체 규명과 재선거 검토, 그리고 선관위 개혁”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이 국조특위 위원장을 맡으면서 국민의힘은 선거소청과 국정조사를 병행하는 ‘투트랙’ 대응에 당력을
금값의 장기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귀금속 관련 소비자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후자금과 은퇴 자산을 활용해 금 투자에 나서는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사기 의심 거래 등 피해 사례가 증가해 소비자 보호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서울경제신문이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귀금속·보석 관련 소비자 상담 건수는 2021년 2551건에서 지난해 3826건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피해 구제 건수도 169건에서 486건으로 약 3배 증가했다. 상담과 피해 구제 건수 모두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달 3일 불거진 서울 종로구 금은방 대표 잠적 의혹은 귀금속 투자 피해가 늘어나는 현실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경찰에 접수된 고소장은 110건을 넘어섰고 피해자들이 참여한 오픈채팅방 인원도 약 2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규모가 커지면서 경찰도 수사에 착수했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금은방 대표 이 모 씨는 “선착순 특가 물량이 있다” “협회를 통해서만 가능한 거래 방식”이라고 홍보하며 고객들을 모집했다. 거래 초기에는 실제 금을 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케빈 워시 의장 체제 아래 개최한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준은 17일(현지 시간)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지난해 9월, 10월, 12월에 0.25%포인트씩 세 차례 연속 금리를 내리다가 올 들어서는 1월, 3월, 4월, 6월 네 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하게 됐다. 연준의 이번 동결로 한국(2.50%)과 미국 간 금리 차이는 상단 기준으로 1.25%포인트를 유지하게 됐다. 이번 FOMC 회의는 워시 의장이 지난달 22일 백악관에서 공식 취임한 이후 처음 주재했다. 이날 FOMC 회의에서는 위원 12명의 만장일치로 금리 동결 결정이 이뤄졌다. 연준은 성명에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은 위원회의 2% 목표치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에너지 등 특정 분야의 가격 상승이 초래한 공급 충격이 부분적으로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점으로 표시해 분기마다 발표하는 표)에서 올해 말 기준금리 예측치
운명, 그 끈질긴 굴레를 떨쳐내기 위해 인간에게 얼마나 많은 고뇌와 용기, 의지가 필요할까. 17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KBS교향악단 제827회 정기연주회 ‘운명과 열정’은 이 질문에 대한 음악적 답변과도 같았다. 이날 음악회는 서울경제신문 창간 66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는 지휘자 안드레스 오로스코-에스트라다가 지휘봉을 잡고, 2021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 브루스 리우가 협연자로 나선 이날 공연은 운명을 극복하고 자유를 향해가는 인간의 의지를 한 편의 드라마처럼 웅장하게 그려냈다. 프로그램 구성부터 흥미로웠다. 베토벤의 ‘에그몬트 서곡’,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제1번’,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5번’으로 이어지는 무대는 자유를 향한 투쟁과 인간 내면의 격정, 그리고 마침내 찾아오는 해방과 승리를 하나의 서사로 엮어냈다. 무대의 문을 연 베토벤의 ‘에그몬트 서곡’은 16세기 네덜란드 독립운동의 영웅 에그몬트 백작의 투쟁을 그린 작품이다. 괴테의 비극을 바탕으로 한 음악은 어두운 서주에서 시작해 승리를 알리는 찬란한 종결부로 나아간다. 오로스코-에스트라다는 무겁고 긴장감
‘대중형’이라는 이름을 달고 각종 세제 혜택을 받는 골프장들이 기준 그린피 보다 더 비싼 가격을 받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금 감면의 취지와 달리 소비자들의 부담은 커지고 있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발간한 ‘레저백서 2026’에 따르면 대중형 골프장의 기준 그린피(2026년 기준)는 주중 19만 9000원, 주말 25만 9000원이다. 하지만 이를 초과하는 대중형 골프장이 주중 44곳, 주말 42곳으로 집계됐다. 18홀 이상 전체 대중형 골프장 258곳 가운데 약 17%에 달하는 규모다. 주중 기준 수도권이 30곳으로 가장 많았고 강원 6곳, 충북 3곳, 충남 4곳, 전남 1곳 등이다. 주말은 수도권이 35곳, 강원 4곳, 충북 2곳, 전남 1곳이다. 특히 경기 안산의 더헤븐CC는 지난 5월 최고 그린피가 주중 25만 원, 주말 29만 원으로 대중형 골프장의 기준 그린피보다 주중과 주말 각각 약 5만 원, 3만 원 더 비쌌다. 또 인천의 한 골프장의 경우 주말 최고 그린피가 36만 원에 달해 기준 그린피보다 10만 원 이상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그럼에도 대중형으로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