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국제 에너지 시장은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수송로 ‘경색’(호르무즈 해협 봉쇄)이 공급 축소(중동 산유국 감산)로 이어지는 악순환 속에 국제유가는 급등했고, 이 충격은 금융시장에 그대로 전이되기도 했죠. 이번 사태는 에너지 시장에 몇 가지 시사점을 던졌는데요. 이 가운데 에너지 자립과 에너지 다변화의 중요성을 중심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급등락을 반복한 각국 주가지수는 이번 전쟁이 어떻게 금융 시장을 뒤흔들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그런데 같이 하락했지만, 낙폭은 서로 다릅니다. 미국·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장대한 분노(에픽 퓨리)’ 작전을 개시하기 직전인 지난달 27일과 비교해 현재(3월 9일 기준) 각국 주가지수가 얼마나 변동했는지 비교해봤는데요. 지금까지 많이 보도된 대로 아시아 지수의 하락 폭이 컸습니다. 1위는 이 기간 16% 가까이 급락한 한국 코스피였습니다. 일본 닛케이225(-10.40%), 대만 가권(-9.33%)이 각각 2위, 3위로 뒤를 이었고요. 인도 니프티 50은 4% 대 하락으로 그나마 선방(?)한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적게 충격을 받은 지수는 중국 상해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중동 사태와 관련해 “소상공인·한계기업을 지원하려면 추가 재정이 필요하다”며 “조기 추경을 해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상반기 추경 편성을 공식화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중동 정세에 따른 유가 급등 문제를 논의하던 중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재정 집행의 가장 큰 원칙은 부의 2차 분배”라며 “가능하면 양극화 완화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똑같은 재원이라면 차등적으로 하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유류세 부분도 (국민 부담을 완화) 해야 하고 소비자 직접 지원을 하려면 추경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특히 “올해 예상보다 세수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며 초과 세수 세입경정을 통한 재원 마련을 시사했다. 대체에너지 전환을 언급하던 중에도 “이번 기회에 속도전으로 해치워야 한다”며 “어차피 조기 추경을 해야 될 상황인 것 같으니 과감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중동 사태로 주한미군 전력의 반출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 대북 억지 전략에 장애가 심하게 생기냐고 묻는다면 ‘전적
전날 ‘패닉셀’로 급락했던 국내 증시가 하루 만에 강하게 반등했다. 10일 코스피는 5% 넘게 급등하며 전날 낙폭 대부분을 단숨에 만회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0.72포인트(5.35%) 오른 5532.4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271.34포인트(5.17%) 오른 5523.21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우며 전날 낙폭(5.96%)을 대부분 만회했다. 장 초반에는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6% 넘게 급등하면서 유가증권시장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전날 코스피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지 하루 만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거래일, 6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약 1조 1050억 원을, 기관은 8509억 원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나홀로 1조 8368억 원 어치를 내다팔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8.30% 오른 18만 79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는 12.20% 급등한 93만 8000원을 기록했다. 자동차주도 강세를 보였다.
이란 전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기 종료’ 예고 후 휴전과 확전의 갈림길에 섰다. 미국과 이란은 국제유가 상승과 전력 소모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고 이때를 틈타 러시아와 중국은 중재를 자처했다. 전쟁 종료의 키를 쥔 미국은 물가 상승으로 악화된 민심과 중국에 밀리는 비축유 물량 때문에 러시아를 이란 전쟁의 중재자로 활용하는 한편 러시아의 원유 수출 제재 해제를 고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도럴리조트에서 연 기자회견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리는 결정적으로 승리하고 있고 계획보다 훨씬 앞서 있다”며 “전쟁은 곧 끝날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는 이어 “(군사작전이) 거의 완료된 상태”라면서도 “이란이 호르무즈해협 안에서 석유의 흐름을 막으면 지금보다 20배 더 센 타격을 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의 발언 직후 배럴당 120달러 근처까지 치솟았던 국제유가는 곧 80달러대까지 내려갔고 하락세를 보이던 증시도 급반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종료 발언은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인한 전 세계 유가 상승이 미국 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진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
토스뱅크 애플리케이션에서 일본 엔화 환율이 일시적으로 반 토막 수준으로 표시되는 오류가 발생해 이용자들이 혼란을 겪었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29분부터 약 7분간 토스뱅크 앱에서 일본 엔화 환율이 기존 100엔당 932원 수준에서 472원 수준으로 급락했다. 같은 시각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100엔당 930원대였던 점을 고려하면 실제 가격의 절반 수준으로 표시된 셈이다. 이번 오류는 토스뱅크의 내부 점검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내부 점검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약 7분 동안 환율 표기에 오류가 발생했다”며 “현재 정상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원인과 환전 규모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환율은 정상 수준으로 돌아왔지만 환전 서비스는 정상화되지 않은 상황이다. 해당 시간 동안 일부 이용자들은 잘못 표시된 환율 기준으로 엔화를 매수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토스뱅크 측은 서비스 안정화를 위해 매도 기능 일부를 제한한 채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금융권에서는 최근 디지털 플랫폼에서 시스템 입력 오류로 인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에는 가
국내 금융권이 국제유가 영향을 크게 받는 석유화학·항공·해운업에 대한 여신 점검에 나섰다. 국제유가 흐름에 따라 업황이 출렁이는 만큼 사전에 대비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4대 은행들은 환율·금리보다 국제유가 변동성을 크게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 석유화학·항공·해운·건설 등 주요 업종에 대해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영향을 점검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란 사태 초반까지만 해도 시장 지표를 단순 모니터링하는 수준이었으나 이날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넘자 개별 기업 영향을 상세히 분석하기로 한 것이다. 시중은행들은 국제유가 상승과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라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은 개별적으로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시중은행의 한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는 “국제유가나 중동 수출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큰 기업들은 개별 점검하고 집중 관리하는 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의 여신 담당 부행장도 “유가 등락 영향을 많이 받는 석유화학·항공·해운 등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이 국제유가 급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개정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이 기존에 제기돼온 핵심 쟁점을 충분히 해소하지 못한 채 10일부터 시행된다. 정부는 세부 가이드라인과 해석 지침을 내놓으며 현장의 혼선을 줄이려 했지만 일선에서는 여전히 기준이 모호해 법 시행 이후 상당한 혼란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원청의 교섭 회피와 하청노조의 교섭 요구, 이를 둘러싼 노사의 법적 공방이 동시에 벌어질 가능성이 크고 노사 갈등은 물론 노조 간 이해충돌까지 심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시행을 앞둔 노란봉투법의 해소되지 않은 쟁점 다섯 가지를 짚어본다. ◇하청노조의 대규모 교섭 요구 가능성=개정 노조법의 가장 큰 문제점은 원청이 하청노조와 교섭해야 하는지를 판단하는 ‘사용자’ 개념이 여전히 모호하다는 것이다. 원청 입장에서는 어느 범위까지 교섭 의무를 져야 하는지가 분명해야 대응이 가능하다. 그러나 개정법은 사용자를 ‘근로자의 근로조건에 대해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지배·결정할 수 있는 자’로 규정하는 데 그쳤다. 노동부는 해석 지침을 통해 업무 방식, 임금체계 등 판단 요소를 보다 구체화했지만 이는 법적 강제력이 없어 노사가 각자 유리
지난해 한국 경제가 1.0% 성장했지만 달러 기준 1인당 국민총소득(GNI) 증가율은 0.3%에 그쳤다. 원화 가치가 연평균 4.3% 하락하면서 성장의 과실 대부분을 환율이 흡수해버렸다. 4만 달러 달성 시점도 성장률보다 환율이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5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명목 GNI는 3만 6855달러로 전년(3만 6745달러)보다 0.3% 늘었다. 원화 기준으로는 5241만 6000원으로 4.6% 올랐으나 달러와 원화 가치 증가율 격차가 4.3%포인트에 달했다. 원화로 번 소득을 달러로 환산하면 그만큼 깎인다는 의미다. 2024년 달러 기준 증가율(1.5%)과 비교해도 크게 쪼그라든 수치다. 한국의 1인당 GNI는 2014년 처음 3만 달러에 진입한 뒤 12년째 4만 달러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2022년 원화 가치 급락으로 3만 5000달러대로 주저앉은 뒤에는 3년째 3만6000달러대에 갇혔다. 명목 GDP도 같은 흐름이다. 원화 기준(2663조 3000억 원)으로는 전년보다 4.2% 늘었지만 달러 기준(1조 8727억달러)으로는 오
이란 전쟁에 따른 국제 유가 급등으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압박을 받는 가운데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호위 작전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가 번복하는 일이 벌어졌다. 라이트 장관은 10일(현지 시간) X(옛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 중에도 글로벌 에너지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며 “미 해군은 글로벌 시장에 석유 공급이 지속되도록 보장하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을 성공적으로 호위했다”고 적었다. 이에 AFP 통신은 “미국·이스라엘의 전쟁 개시 이래 처음 이뤄진 호위 작전으로 파악된다”고 진단했다. 라이트 장관은 그러다 몇 분 뒤 이 글을 지웠다. 그 사이 국제 유가는 급락했다가 다시 하락분을 회복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 해군이 현 시점에서 유조선이나 선박을 호위한 적이 없다고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부 미국 언론들도 당국자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군이 아직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호위 작전을 수행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도 라이트 장관의 게시글 내용을 부인했다. 러시아 스푸트
미국 해군이 대(對)이란 군사 공격인 ‘장대한 분노(에픽 퓨리)’ 작전 개시 이후 처음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을 호위하는 데 성공했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10일(현지 시간) X(옛 트위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 중에도 글로벌 에너지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며 “미 해군은 글로벌 시장에 석유 공급이 지속되도록 보장하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을 성공적으로 호위했다”고 적었다. AFP통신은 이에 대해 “미국·이스라엘의 전쟁 개시 이래 처음 이뤄진 호위 작전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고 국제 유가가 급등하자 지난 3일 해군력을 동원해 중동에서 생산된 원유를 실은 유조선을 호위하는 작전을 펼치겠다고 밝힌혔다. 또 9일에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안에서 석유 수송을 차단하는 조치를 취할 경우 이제까지 했던 공격보다 20배 강한 공격을 가하겠다고 경고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좁은 해역이다.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가는 국제 에너지 수송의 길목이다.
이란이 유럽과 아랍 국가들을 향해 미국과 이스라엘 외교관을 자국에서 쫓아내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외교적 압박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은 9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언론을 인용해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미국과 이스라엘 외교관을 자국 영토에서 내보내는 어떤 유럽, 아랍 국가라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있는 완전한 자유와 권한을 얻게 될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발언은 미국·이스라엘과의 충돌 이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면서 전 세계 석유 운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국제 유가가 급등하는 상황 가운데 나왔다. 이란은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자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 ‘선박 통행 불가’를 선언하며 즉각적인 봉쇄 조치에 들어갔다. 그 여파로 중동 주요 산유국의 원유 감산이 이어지면서 국제 유가는 한때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란·아랍에미리트(UAE)·오만 사이에 위치한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 지역 석유 수출의 핵심 통로로, 전 세계 해상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운송량의 약 20%가 이곳을 통과한다. 최근 IRGC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국제 에너지 시장은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수송로 ‘경색’(호르무즈 해협 봉쇄)이 공급 축소(중동 산유국 감산)로 이어지는 악순환 속에 국제유가는 급등했고, 이 충격은 금융시장에 그대로 전이되기도 했죠. 이번 사태는 에너지 시장에 몇 가지 시사점을 던졌는데요. 이 가운데 에너지 자립과 에너지 다변화의 중요성을 중심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급등락을 반복한 각국 주가지수는 이번 전쟁이 어떻게 금융 시장을 뒤흔들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그런데 같이 하락했지만, 낙폭은 서로 다릅니다. 미국·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장대한 분노(에픽 퓨리)’ 작전을 개시하기 직전인 지난달 27일과 비교해 현재(3월 9일 기준) 각국 주가지수가 얼마나 변동했는지 비교해봤는데요. 지금까지 많이 보도된 대로 아시아 지수의 하락 폭이 컸습니다. 1위는 이 기간 16% 가까이 급락한 한국 코스피였습니다. 일본 닛케이225(-10.40%), 대만 가권(-9.33%)이 각각 2위, 3위로 뒤를 이었고요. 인도 니프티 50은 4% 대 하락으로 그나마 선방(?)한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적게 충격을 받은 지수는 중국 상해
코스피가 이란 사태가 종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5500선을 회복했다. 하루 걸러 매수·매도 사이드카(일시 효력 정지)가 발동될 정도로 극심한 변동성 장세를 보였지만 5% 넘게 상승하자 개인투자자들도 차익 실현에 나섰다. 10일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80.72포인트(5.35%) 오른 5532.59로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은 장 초반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6% 넘게 급등하면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전날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지 하루 만으로 올해만 세 번째 매수 사이드카다. 코스닥도 35.40포인트(3.21%) 오른 1137.68로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이 견인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 977억 원, 8508억 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1조 원 이상 순매수한 것은 지난달 12일 이후 14거래일 만이다. 반면 개인은 1조 8368억 원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증시가 반등에 성공하면서 시가총액 1·2위 종목도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8.30% 오른 18만 79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18만전자’로 복귀했고 SK하이닉스도 12.20% 급등한 93
진양곤 HLB(028300)그룹 의장이 미·이란 전쟁 여파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그룹 상장 계열사 주식을 잇따라 매수했다. 시장 불안 속에서도 계열사 지분을 추가로 매입해 책임경영 의지를 재확인하는 동시에 기업가치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HLB그룹은 진 의장이 지난 4일 HLB파나진(046210) 7만1000주, HLB이노베이션(024850) 3만8000주, HLB테라퓨틱스(115450) 3만3000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매수는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며 국내 증시가 급락한 상황에서 이뤄져 주목받고 있다. 진 의장이 주식을 매수한 4일 코스피는 12.06%, 코스닥은 14% 하락하는 등 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진 의장은 올해 들어 꾸준히 계열사 주식 매입에 나서고 있다. HLB이노베이션 주식 16만 주를 두 차례에 걸쳐 취득했으며, HLB파나진 주식도 여덟 차례에 걸쳐 총 29만 9811주를 장내 매수했다. 특히 이번에 지분을 늘린 세 회사 모두 주요 신약 개발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HLB이노베이션은 고형암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 여파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대규모 자금을 회수한 가운데, 건설주에는 오히려 외국인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와 전쟁 이후 재건 수요 가능성이 투자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9일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10조2000억원 규모 순매도를 기록했다. 중동 지역 긴장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이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는 움직임이 나타난 영향으로 해석된다. 지정학적 충돌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거론되자 외국인 자금이 단기간 빠르게 빠져나갔다는 평가도 나온다. 반면 같은 기간 건설업종에서는 외국인 매수 흐름이 이어졌다. 시장 전체에서는 매도가 확대되는 가운데 특정 업종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선별 매수’ 양상이 나타난 셈이다. 종목별로 보면 외국인은 현대건설을 1339억원어치 순매수했고 삼성E&A 526억원, 대우건설 353억원, KCC 267억원 등을 사들였다.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 기대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된다.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 매수 비중에
“죽은 자식으로 장사한다 하더라고요. 장기 팔아 돈 받았냐는 말도 들었습니다.” 2013년 교통사고로 서른다섯 살 된 딸을 떠나보내고 뇌사 장기기증을 결정한 송종빈 씨는 13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기증 이후 겪은 오해와 현실을 이같이 토로했다. 생명 나눔의 의미와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유가족이 직접 얼굴을 드러내는 게 효과적이라는 생각에 과거 언론 인터뷰에 나섰던 게 역효과를 초래한 것이다. 돌아온 것은 숭고한 결정에 대한 공감은커녕 ‘의심’이라는 또 다른 생채기만 났을 뿐이다. 송 씨는 “그럼에도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장기 기증이 늘지 않는 배경에는 단순히 제도적 한계뿐만 아니라 뇌사와 기증을 둘러싼 왜곡된 인식과 두려움이 있어서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송 씨는 시신 훼손에 대한 막연한 공포, 의료진에 대한 불신, ‘혹시 기적이 있지 않을까’라는 희망이 결정을 미루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사이 장기는 골든타임을 놓칠 수밖에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실제로 자신 역시 기증 결정의 순간을 떠올리며 “의사가 오진한 것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수없이 반복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결국 장기 기증을 결정하게
“저는 생일이 두 개에요. 아버지가 주신 신장이 제 몸 안에서 다시 뛴 순간, 다시 태어났다고 생각하거든요. 아버지의 생명 나눔을 통해 두 번째 인생을 선물받은 제가 두 아이를 품에 안았을 때의 그 감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 6일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외래진료실에서 만난 이은화(41)씨는 ”아이들과 지내는 평범한 하루가 이토록 소중한 줄을 이전에는 미처 몰랐다“며 웃어보였다. 이씨는 2016년 말 서른한 살의 나이에 말기콩팥병 진단을 받으며 일상이 멈췄다. 이씨는 부모 앞에서 ‘아직 젊으니 뇌사자 이식을 기다리겠다’고 애써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한국은 뇌사 기증자보다 신장 이식 대기자가 더 많아 평균 대기 기간이 8~10년에 이른다. 하루 4시간, 일주일에 3회 혈액 투석에 묶여있어야 하는 삶이 시작되자 막막함이 몰려왔다. 그마저도 부족했는지 혈액에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준의 노폐물이 쌓이는 요독증으로 진행돼 식사는 커녕 숨쉬기조차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 응급실에 실려온 이씨의 시계를 다시 돌린 건 환갑을 훌쩍 넘긴 아버지였다. 당시 65세였던 아버지는 “60년을 넘게 살았으니
과속 차량과 충돌해 도랑으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해 뇌사 상태에 빠진 50대 가장이 장기기증으로 3명에게 새 삶을 선물했다. 13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2일 단국대병원에서 박용신씨(59)가 폐와 양측 신장(콩팥)을 기증하고 숨졌다. 또 인체 조직기증으로 100여 명의 기능적 장애가 있는 환자의 회복을 도왔다. 박 씨는 지난해 10월 30일 과속 차량과의 충돌 사고로 인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심정지 상태에서 급히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뇌사 상태가 됐다. 가족들은 뇌사자만 가능한 장기기증으로 다른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의료진의 설명을 듣고 기증을 결심했다고 한다. 박 씨가 세상을 떠나기 전 다른 생명을 살리는 고귀한 일을 하는 것이 편하게 보내는 방법이라고 판단했다. 충남 홍성군에서 6남매 중 둘째로 태어난 박 씨는 어린 시절부터 일을 시작해 택시·화물 트럭·관광버스 운전 등을 했다. 평소 밝고 활동적인 성격으로 정이 많았고, 어려운 사람을 보면 먼저 다가가서 도움을 주는 따뜻한 사람이었다. 쉬는 날에는 영화를 보거나 가족과 맛집을 찾아다니며 여행하길 즐겼다. 박
아랍에미리트(UAE)에 실전 배치된 국산 중고도 지대공 유도무기 체계 ‘천궁-Ⅱ’가 이란의 대규모 미사일 공습 상황에서 96%에 달하는 실전 명중률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세계 최고 수준의 방공체계로 평가받는 미국의 패트리어트(Patriot) PAC-3도 대규모 복합 공격 상황에서 실전 요격률 90%를 넘기기는 쉽지 않아 천궁-Ⅱ의 96% 실전 명중률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중동 미군 기지를 비롯해 주요 걸프국들은 개전 이후 다층 방공망을 통해 대체적으로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하고 있지만 이란의 공격을 100% 막아내지는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미군·이스라엘이 이란의 주요 표적을 대상으로 대규모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이란도 이에 맞서 탄도미사일과 드론으로 반격 중이다. 이에 미국과 이스라엘, 걸프 국가들의 효과적인 방공망 가동 여부가 이번 전황을 좌우할 핵심 변수라는 관측이 나온다. 당장 이란의 파상 공세는 2025년 ‘12일 전쟁’ 당시 ‘아이언 돔’으로 유명한 이스라엘의 다층 방공망을 뚫고 일부 피해를 일으켰다. 큰 타격을 입지 않았지만 민간인을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중동 사태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할 수 있다며 신용 대출 등을 이용한 고위험 투자로 투자자 손실이 확대되지 않도록 위험 안내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이 원장은 10일 오전 바젤은행감독위원회 최고위급 회의 참석을 위한 스위스 출장 중 화상으로 임원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동상황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며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상당 기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이에 이 원장은 금감원에 금융시장 안정과 금융사 건전성 관리 등에 총력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시장 변동성이 확대돼 ‘빚투(빚내서 투자)’에 따른 반대매매 가능성 등 투자자가 과도한 위험에 노출될 수 있으니 투자자 안내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시다. 고위험상품인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관련 개인투자자의 투자현황을 모니터링하고 변동성 확대로 대규모 손실을 예방하기 위해 투자자 유의사항을 안내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원장은 또 주식 인플루언서의 유튜브 등을 활용한 허위사실 유포나 리딩방 선행매매 등 불공정거래 행위를 집중 점검하고 위반사항이 적발 시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010140)은 버뮤다 지역 선사로부터 원유운반선 3척을 4001억 원에 수주했다고 10일 공시했다. 해당 선박들은 2029년 2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누적 수주 실적은 이번 건을 포함해 총 11척, 21억 달러(약 3조 991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연간 수주목표(139억 달러)의 15% 수준이다. 선종별로는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3척, 에탄운반선 2척, 컨테이너운반선 2척, 원유운반선 4척 등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누적 수주잔고는 137척, 295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며 “수익성 중심 수주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서울 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최종 통과하면서 김포 지역 사회가 일제히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김포에서 서울로 직결되는 중전철 노선이 처음으로 건설된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10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의 결실은 51만 시민이 만든 기적”이라며 “9년 동안 매달려 온 5호선 연장을 본격화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김포시민들의 시장이어서 무한한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 뒤에 52만 김포시민이 있었기에 SOC 분과위원회에서 더 자신 있게 사업의 당위성을 발표할 수 있었다”면서 “기본계획 수립과 설계, 착공까지 남은 과정을 꼼꼼히 챙겨 준공을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분명히 하지만 이 사업은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해소 및 김포한강2컴팩트시티 광역교통대책으로 추진된 것”이라며 “인천을 경유하는 역이 늘어 김포시민의 시간을 빼앗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주영·박상혁 의원은 공동 입장문을 통해 “5호선 연장은 단순한 철도 노선 하나를 더하는 차원을 넘어선다”며 “이는 신도시 주택 공급 대책의 실효성을 종합적으로 확보하고, 정부 정책에
앞으로 시장에서 가격 담합에 나섰다가 적발된 기업은 관련 매출액의 최소 10%를 과징금으로 물게 된다. 담합 행위의 중대성이 경미하더라도 과징금은 무겁게 부과해 기업 담합을 뿌리 뽑겠다는 취지다. 공정거래위원회는 9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과징금 부과 세부 기준 등에 관한 고시’ 개정안을 마련해 행정예고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이달 말까지 의견 수렴을 거쳐 전원회의 의결 후 시행될 예정이다. 이번 개정의 핵심은 담합의 위반 정도에 따라 적용되는 과징금 부과 기준율을 상향 조정하는 것이다. 기존에는 중대성이 약한 위반 행위의 경우 매출의 0.5~3% 선에서 과징금을 부과했으나 앞으로는 10~15%로 상향된다. 중대한 위반 행위는 3~10.5%에서 15~18%로 높이고 매우 중대한 위반 행위는 10.5~20%에서 18~20%로 조정하기로 했다. 최저선을 기준으로 보면 과징금 부과액이 20배 높아지는 셈이다. 담합 행위의 관련 매출액을 산정하기 어려울 때 적용하는 정액과징금의 하한도 1000만 원에서 20억 원으로 대폭 올린다. 총수 일가 사익편취나 부당 지원 행위에 대한 제재도 강화한다. 부당 지원 금액을 기준으로 부과하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공언한 국민의힘 결의문 내용을 두고 “국민들이 보기에 새로울 내용은 없다”며 “말이 아니라 앞으로 당내 숙청정치를 정상화하는 것으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한 전 대표는 10일 ‘KBS 전격시사’에 출연해 전날 국민의힘 의원 전원 명의로 채택된 결의문에 대해 “물론 장동혁 대표 등 당권파들은 그런 말을 안 했지만 이 정도 이야기는 예전 12월 3일에 송언석 원내대표가 이미 했던 수준이다”며 “그러니까 이 말에 새로운 것은 없고 국민들이 보시기에는 굉장히 옛날이야기 같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부 대목에 대해서는 의미가 모호하다고도 지적했다. 한 전 대표는 “국민들이 보시기에 이게 뭐지 하면서 의아해하실 부분들이 좀 있다. 무엇을 반대하겠다는 건지 의미가 오해받기 좋게 적혔있기 때문”이라며 결의문 중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를 요구하는 일체의 주장에 반대한다’는 대목을 예로 들었다. 한 전대표는 이에 대해 “무기징역을 선고 받고 당분간 수감 상태가 유지될 가능성이 대단히 높은 사람이 어떻게 정치적으로 복귀하겠는가”라며 “그건 이미 물리적으로 불가능”이라고
벤츠가 화재 위험으로 리콜된 배터리 셀을 사용한 사실을 감추고 전기차를 팔았다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게 됐다. 공정위는 10일 메르세데스 벤츠가 배터리 셀 정보를 은폐·누락함으로써 소비자를 사실상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벤츠 독일 본사인 메르세데스벤츠 악티엔게젤샤프트와 한국으로 벤츠를 독점 수입하는 총판매업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에 과징금 112억 3900만 원을 부과하기로 전원회의에서 의결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벤츠코리아와 독일 본사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소비자를 속였는지 면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두 법인을 검찰에 고발했다. 벤츠는 2023년 6월 전기차 모델인 벤츠 EQE와 EQS에 파라시스 배터리 셀을 사용했다는 사실을 누락하고 마치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 배터리 셀이 탑재된 것처럼 기재한 판매 지침을 제작·배포한 혐의가 공정위 전원회의에서 인정됐다. 파라시스는 EQE가 한국에 출시(2022년)되기 직전인 2021년 3월 중국에서 배터리 화재 위험으로 대규모 리콜된 이력이 있으며, 국내에서 판매된 전기차 중에는 EQE와 EQS에만 이 배터리 셀이 탑재돼 있었다. 벤츠코리아와 독일 본사는 파라시스 배터
은행과 카드사가 인공지능(AI) 챗봇과 콜봇 등 상담 서비스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지만 실제 상담 정확도는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좌 조회나 실적 확인 같은 단순 문의는 처리하지만 카드·대출 상품 추천이나 가입 조건과 같은 복잡한 질문에는 엉뚱한 답변을 내놓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10일 주요 금융사 상담 사례를 종합하면 AI 콜봇과 챗봇은 단순 키워드 기반 문의에는 비교적 정확하게 대응했지만 질문이 조금만 복잡해져도 제대로 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예컨대 신한카드 챗봇에 “KTX 할인 혜택이 있는 카드를 추천해 달라”고 묻자 “통신 요금 관련 혜택을 드리는 카드를 모아봤다”며 ‘KT 가족만족 DC 신한카드’ 링크를 안내했다. 이어 “대중교통 캐시백 혜택이 가장 큰 카드를 추천해 달라”고 질문하자 이번에는 ‘민생 회복 소비쿠폰 신청 고객을 위한 카드’를 추천했다. 고객센터 전화로 연결되는 AI 상담사에게 문의해도 결국 실제 상담사를 연결하거나, 홈페이지에서 직접 관련 내용을 찾아봐야 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신한카드 AI 상담사에게 현재 사용 중인 신용카드 혜택을 정리해달라고 묻자 별다른 설명 대신 카드
삼성전자가 올 상반기까지 16조 원 넘는 자사주를 소각하고 SK(034730)그룹 지주사인 SK㈜도 내년 1월까지 5조 1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한다. 두 기업 모두 보유 중인 자사주를 대부분 소각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주주가치 제고 결정을 내렸다는 평가에 힘이 실린다. 지난달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뼈대로 한 3차 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후 두산(000150)을 시작으로 자사주를 대량 보유한 기업의 소각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10일 사업보고서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 보유 중인 자사주 1억 543만 주 중 약 82.5%에 해당하는 8700만 주를 올 상반기 내 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각 물량은 이날 종가 기준(18만 7900원) 16조 5300억 원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3조 원어치의 자사주를 소각한 데 이어 나머지 물량도 소각 방침을 정했는데 이를 상반기까지 이행하기로 한 셈이다. 자사주 처분 규모는 그간 삼성전자의 주가 급등으로 대폭 커졌다. SK도 이날 이사회를 열고 5조 1000억 원에 이르는 ‘자기주식 보유 처분 계획’을 의결했다. SK
이재명 대통령이 기업 부정·불법 행위에 대한 대폭 상향된 신고 포상금과 관련해 “앞으로는 회사가 망하는 수가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또 “수백 억 원의 포상금을 받게 되기 때문에 반드시 (불법행위가) 앞으로는 드러나게 돼 있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지금까지 우리 산업, 경제 현장에서 관행화되다시피 부정·불법행위를 했던 것 같다”며 “담합하고 폭리 취하고, 독점 지위를 남용하고. 앞으로 최소한 우리 정부 내에서는 그런 행위를 통해 돈 번다는 생각을 아예 안 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상한 없이 기업 과징금의 일정 비율을 포상금으로 지급하는 제도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주문하며 “부정행위 한 기업들 진짜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에게 “부정행위에 과징금으로 환수한 금액에 대해 제한 없이 포상금을 주는 제도를 준비하고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환수 금액의 10% 한도 내에서 상한액 없이 포상금을 줄 수 있도록 하면 내부자의 신고가 활성화돼 불법행위를 숨길 수 없게 되리란 것이다. 이 대통령은 만약 4조 원 규모의 담합이 적발될 경우 과징금을
10일 노란봉투법(개정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시행 첫날부터 원청을 상대로 한 하청 노동조합의 교섭 요구가 거세다. 정부가 원칙적으로 교섭 대상이 될 수 없다고 한 임금 인상까지 교섭 의제로 꺼내면서 원청과의 직접 교섭을 요구하고 있다. 개정 노조법 시행 후 현장 혼란을 우려해왔던 경영계는 ‘올 것이 왔다’며 일단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공식적으로 하청 노조의 원청 교섭 요구가 확인된 대기업만 해도 현대차와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LX하우시스·한화오션·HD현대중공업·한국타이어·포스코·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 등 대기업 20곳에 달한다. 기업뿐만 아니다.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대학 등 하청 업체를 활용하는 곳에는 어김없이 원청 교섭 요구가 쏟아졌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택배노조는 이날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청진동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원청 교섭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고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원청 교섭을 요구하는 ‘투쟁 선포 결의대회’를 열고 ‘4조 2교대 인력 충원’ ‘노동시간 단축’을 촉구했다. 서울 지역 대학의 청소·경비 등 업무를 수행하는 용역 노동
인공지능(AI) 전쟁이 치열해지면서 콧대 높던 빅테크들이 경쟁자와 손잡으며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스스로 작업을 수행하는 AI 비서인 ‘AI 에이전트’가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외부 기술을 받아들이거나 경쟁사 제품을 자사 서비스에 도입해야 고객을 유지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와이어드는 9일(현지 시간) 엔비디아가 AI 에이전트 오픈소스(개방형) 플랫폼인 ‘니모클로(Nemo Claw)’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니모클로는 올해 초 화제가 된 ‘오픈클로(Open Claw)’의 엔비디아 버전이다. 오픈클로는 오스트리아 개발자 페터 슈타인베르거가 개발한 소프트웨어(SW)로 무료로 개방됐다. 개인 컴퓨터에 저장된 문서·e메일에 접근해 일정 관리와 메시지 전송 등을 수행하는 개인형 AI 비서를 손쉽게 만들 수 있다. 개인 컴퓨터를 포함해 기존에 있던 타사 플랫폼과 연동한다는 점에서는 앤스로픽의 ‘플러그인’ 방식과 닮았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모건스탠리 콘퍼런스에서 오픈클로의 등장에 놀라움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오픈클로는 역사상 가장 중요한 소프트웨어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카데미 시상식이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해 오스카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된다. 아카데미의 전초전이라고 불리는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4관왕을 거머쥔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와 역대 최다 노미네이트된 ‘씨너스: 죄인들’이 주요 분야 수상을 놓고 치열한 ‘2파전’을 예고하고 있어서다. 또 장편 애니메이션과 주제가상 후보에 오른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 역시 수상 가능성이 점쳐지며 ‘기생충’에 이어 K콘텐츠의 위상을 다시 한번 증명할 무대라는 평가가 나온다. 오는 15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리는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작품상, 감독상 등 총 30개 분야에서 시상한다. 올해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작품·감독상 등 총 1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씨너스’다. ‘이브의 모든 것’ ‘타이타닉’ ‘라라랜드’가 가지고 있던 14개 부문 노미네이트 기록을 깬 셈이다. 그동안 각종 매체에서 오스카 후보 예상에서 비교적 언급이 적었던 만큼 ‘씨너스’가 최다 노미네이트 작품이라는 점도 화제다. 앞서 1월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는 ‘음악상’과 ‘씨네마틱 앤드 박스 오피스
사상 최대 상금 규모로 열리는 2026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8개월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팬덤이 두터운 장타자 황유민과 이동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로 떠났지만 KLPGA는 새로운 스타를 항상 배출해왔다. 올해도 필드 위에서 펼쳐질 스토리들에 골프 팬들의 가슴이 설렌다. 9일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에 따르면 올해 KLPGA 투어는 총 31개 대회가 열리며, 상금은 역대 최대 규모인 총 347억 원에 달한다. 이달 12일 태국 촌부리의 아마타스프링CC에서 리쥬란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으로 시작해 11월 8일 파주 서원힐스CC에서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으로 막을 내린다. 태국 개막전과 국내 개막전 사이 2주, 그리고 혹서기 2주만 빼고 8개월 간 거의 매주 KLPGA 투어 선수들이 골프 팬들을 찾아간다. 올해 총 상금규모는 347억 원으로 10년 전인 2016년에 비해 64% 늘었다. 대회당 평균 상금은 약 11억 2000만 원에 달한다. 2016년 상금왕 박성현은 7승을 쓸어 담고 시즌 상금 약 13억 3000만 원을 기록했었다. 하지만 지난해 상금왕 홍정민은 3승으로 13억 4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