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이 베트남에 철강에서 배터리 소재와 에너지를 아우르는 복합 거점을 구축해 인도와 인도네시아를 잇는 전략 공급망 기지로 육성한다.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은 다음 주 직접 베트남을 찾아 현지 사업을 챙기고 고위급 인사들과 네트워크 강화에 나선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의 배터리 소재 계열사인 포스코퓨처엠이 해외에는 처음으로 베트남에 음극재 공장을 짓기로 한 가운데 총 4억 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포스코퓨처엠은 베트남 북부 타이응우옌성 송콩 2산업단지에 축구장 52개 면적인 37ha(헥타르) 부지에 연산 5만 5000톤 규모의 음극재 공장을 세우게 된다. 포스코그룹은 이를 위해 베트남 최대 건설·부동산 기업인 비글라세라와 협력하기로 했다. 공장은 하반기 착공해 2028년 가동을 목표로 하며 한국, 미국, 유럽연합(EU) 등 주요 전기차 및 배터리 생산 업체에 음극재를 공급하게 된다. 포스코그룹은 베트남 물류 공급망 강화 및 투자 확대를 위해 최근 자회사인 포스코플로우를 통해 베트남 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베트남은 포스코가 가장 먼저 진출한 동남아시아 국가로 양국 간 공식 외교 관계가 수립된 1992년보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최대 쇼핑몰인 그랜드인도네시아. 13일 이곳에 위치한 한 마트에서 커피와 과일 과자를 산 뒤 결제를 요청하자 “‘QRIS’로 하겠느냐”는 답이 돌아왔다. QRIS는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주도한 QR코드 결제 서비스의 이름이다. 기자가 “QRIS로 하겠다”고 한 뒤 손에 들고 있던 스마트폰으로 KB국민은행 앱을 실행해 스캔하자 24만 8800루피아(약 2만 1600원)가 바로 빠져나갔다. 노점상에서 물건을 사도 식당에서 나시고렝을 주문한 뒤 결제를 할 때도 QR코드만 이용하면 결제가 손쉬웠다. 이 서비스는 자카르타와 발리 등 인도네시아 전역 3200만 개 가맹점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인구 2억 8000만 명의 대국인 인도네시아에서 K금융의 바람이 불고 있다. 그 선두에 KB금융이 있다. 한국은행과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사이의 QR결제 시스템 연계로 이달부터 KB국민은행 앱을 통해 별도의 카드나 현금 없이 즉시 결제가 가능해진 데다 현지에서 영업 중인 KB뱅크가 인수 후 처음으로 흑자 전환을 했기 때문이다. KB뱅크 고객 파리다(72) 씨는 “KB가 인수한 뒤부터 서비스가 훨씬 빨라졌고 문제가 생기면 신속히
최근 1년 새 국내 주점 10곳 중 1곳이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간이주점 및 호프주점 매장 수는 2만 8443개로 전년 동기 대비 3065개(9.7%)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했던 2020년 2월~2021년 2월 12.8% 줄어든 후 가장 높은 감소율이다.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 2024년 주점 업종 가맹점 수는 전년 대비 4.6% 늘었지만 자영업자들이 주점을 운영하다가 폐업한 건수가 이를 훨씬 웃돈 것으로 보인다. 주점의 매출도 감소했다. 2024년 간이주점 및 호프주점의 평균 연 매출은 각각 0.4%, 0.9% 줄었다. 같은 기간 주점 업종 가맹점의 평균 연 매출은 3억 1200만 원으로 2.4% 감소했다. 대표적으로 역전할머니맥주의 경우 2024년 가맹점당 평균 연 매출이 전년 대비 5.1% 축소됐으며 금별맥주 가맹점의 평균 연 매출은 15.8% 급감했다. 주류 업계 관계자는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헬시플레저’ 열풍에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음주를 꺼리는 현상이 확산된 영향”이라면서 “이는 전 세계적인 현상인 만큼 알코올 도수를 낮추거나 무알코올 제품을 출
[오거스타=양준호 기자] 1년 전 18번 홀(파4) 그린에서 무릎 꿇고 흐느꼈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1년 후 같은 장소에서 또 눈물을 흘렸다. 지난해 17번째 마스터스 출전 만에 첫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슬램(4대 메이저 대회 석권) 역사를 썼던 매킬로이는 ‘백투백’으로 또 다른 역사를 작성했다. 마스터스 2연패는 역대 네 번째이자 24년 만이다. 1965·1966년 잭 니클라우스(미국), 1989·1990년 닉 팔도(잉글랜드), 2001·2002년의 타이거 우즈(미국), 그리고 매킬로이다. “마스터스는 한 번 우승해 보면 두 번째는 좀 더 쉬워진다고 믿고 있다”고 했는데 고비를 넘고 넘어 그 말을 현실로 만들었다. 매킬로이는 12일(현지 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파72)에서 끝난 제90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우승했다. 이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를 기록해 1타를 줄였다. 2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1타 차로 제쳤다. 우승 상금은 450만 달러(약 66억 원)다. 지난해 420만 달러에 이어 올해 우승 상금과 그린 재킷도 매킬로이가
우리은행이 국내 방위·우주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LIG D&A(옛 LIG넥스원)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규모 금융 지원을 약속했다. 우리은행은 한화·두산그룹에 이어 LIG그룹까지 손을 잡으면서 국내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13일 재계와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14일 LIG그룹과 금융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LIG D&A 등 LIG그룹 계열사들이 추진하는 방산·우주산업과 관련한 시설 투자, 수출입 금융, 해외투자 등 각 부문에 대한 금융을 지원하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우리은행은 여신 지원 한도를 사전에 설정해 자금이 필요할 경우 즉각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사실상 ‘마이너스 통장’을 열어주는 셈이다. 이 경우 투자가 필요한 기업은 자금 조달 불확실성이 줄어든 만큼 기술 개발과 설비 투자에 집중할 수 있다. LIG D&A는 지난달 말 사명을 넥스원에서 D&A로 변경하고 항공우주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 중동 사태로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천궁-Ⅱ) 성능이 크게 주목을 받으면서 글로벌 종합 방산업
KB국민은행은 2018년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 지분 22%를 1164억 원에 인수하면서 2대 주주에 올랐다. 동남아시아 진출 확대를 위한 교두보였다. 2020년에는 지분율을 67%까지 끌어올리며 최대주주가 됐다. 그사이 KB는 부코핀에 총 4000억 원을 투입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벽은 높았다. 인수 시점을 전후로 부실이 눈덩이처럼 커졌고 손실도 쌓여만 갔다. 2021년 말 기준 부실가능자산(LAR)은 35조 1250억 루피아(IDR)에 달했고 전체 여신 대비 비율로는 무려 65.12%에 달했다. 은행 안팎에서는 비관적 시각이 많아졌다. KB는 포기하지 않았다. 차근차근 체질 개선에 나섰다. 2023년에는 1조 원 상당의 대규모 증자를 통해 반등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실제로 은행 내부에서는 ‘딥 체인지’를 추진했다. 단순히 대출을 늘리는 대신 자산 구조와 리스크 관리 체계를 동시에 뜯어고쳤다. 기업금융에서는 한국계 고객 전담 조직인 ‘코리아 링크’를 통해 안정적인 자산을 확보했다. 2020년 인수 이후 곧바로 조직된 코리아 링크 사업은 2021년 이후 빠른 속도로 영업을 확대해가며 2021년 말 4200억 루피아 수준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미국 채권 매도세가 급격히 확대되면서 투자 열기가 빠르게 식고 있다. 중동 사태 이후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며 금리 인하 기대가 꺾이자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던 미국 국채에서도 자금 이탈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1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미국 채권 보관 금액은 이달 9일 기준 162억 2317만 달러(약 24조 899억 원)로 집계됐다. 월 단위로 지난해 9월 정점(220억 9346만 달러)을 기록했지만 이후 7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1년 전 수준(160억 1782만 달러)으로 회귀했다. 미국 채권 보관액은 국내 투자자들이 예탁원을 통해 보유한 외화증권 잔액으로 시가가 반영돼 산출된 금액이다. 보관 규모뿐 아니라 투자 수급도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올 2월 미국 채권을 2억 5735만 달러어치 사들였던 국내 투자자는 3월 들어 1억 6627만 달러 매도 우위로 돌아섰고 이달(1~10일 기준)에는 매도 폭을 키우며 5억 2217만 달러 순매도를 기록했다. 월초 기준임에도 이미 지난달 전체 순매도 규모를 세 배 이상 웃돌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는 흐름이다. 이 같은 양상은 최근까지
한국원자력연구원의 고위 임원 A 씨는 요즘 한국형 소형모듈원전(SMR)인 SMART의 수요처를 찾기 위해 전국 각지를 물색 중이다. 정부나 기업 관계자를 만날 때마다 “SMART를 활용할 만한 곳이 없느냐”고 묻고 국내에 단 한 기라도 만들어 실증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기술 개발에 집중해야 할 출연연 임원이 직접 영업에 나선 배경에는 설계와 인허가만으로는 더 이상 시장을 설득할 수 없다는 절박함이 깔려 있다. A 씨는 “자국 실증 사례가 없는 SMR을 솔직히 어느 나라가 선뜻 먼저 도입하겠느냐”며 “결국 먼저 짓고 돌려본 경험이 있어야 시장을 설득할 수 있다”고 말했다. 12일 원자력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 세계 주요국이 SMR 실증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가장 앞선 나라는 중국이다. 중국은 2023년 산둥성 스다오완에서 고온가스로형 SMR ‘HTR-PM’의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또 SMART와 같은 육상 경수로형 SMR인 ‘ACP-100(링룽 1호)’의 비원자력 증기 시운전을 지난해 말 완료했다. 비원자력 증기 시운전은 핵연료 장전 전 터빈과 증기 계통 등 주요 설비가 실제 운전 조건에 맞게 작동하는지를 확인하는
한국형 소형모듈원전(SMR)인 SMART가 실증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최근 혁신형 SMR(i-SMR)로 눈을 돌리고 있다. i-SMR은 SMART의 계보를 잇는 후속 노형으로 4개 모듈을 묶으면 680㎿ 규모의 발전소를 만들 수 있다. 다시 말해 2개 묶음이 가능한 SMART와 비교해 최대 3배 전력 출력이 가능하다. 다만 SMART 역시 여전히 수요처가 있는 만큼 두 가지 모델에 공히 적재적소를 찾아줘야 한다는 게 업계 및 연구계의 목소리다. 12일 원자력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이미 설계가 완료된 SMART 대신 현재 개발 중인 i-SMR에 더 큰 관심을 보이는 배경에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급속한 대형화가 있다. 전력 수요가 GW급으로 커지는 흐름 속에서 더 큰 출력을 낼 수 있는 전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 i-SMR은 기존 SMART보다 단위 출력이 커 산업단지와 데이터센터 같은 대규모 전력 수요처에 대응하기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이유로 정부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i-SMR을 중심으로 한 SMR 1기 반영을 확정하고 2035년까지 건설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
한국형 소형모듈원전(SMR)인 ‘SMART’의 캐나다 수출 사업이 현지 파트너십 구축 난항과 수요 부족 등으로 사실상 중단됐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세계 각국이 SMR 실증 경쟁에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한국은 세계적인 기술력을 일찍 확보하고도 국내외 어디에도 초도 호기를 세우지 못한 채 장기 표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정부와 원자력 업계에 따르면 2023년부터 캐나다 앨버타주와 진행해온 SMART 현지 실증 논의는 지난해 중단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 관계자는 “캐나다 연방정부는 SMR 사업 추진 시 현지 원전 기업과의 파트너십 체결을 요구했지만 협력 기반을 끝내 마련하지 못했다”며 “현지 원전 사업자들도 다른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어 SMART 실증을 더 이상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SMART는 1997년부터 개발한 가압경수형 SMR이다. 2012년 원자력안전위원회의 표준설계 인가를 받았는데, 이는 SMR이 자국 정부로부터 표준설계 인가를 획득한 세계 첫 사례였다. 한국이 일찌감치 기술 선점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은 배경이다. 하지만 기술적 성과는 곧바로 실증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최초의 미국인 교황인 레오 14세 교황이 심화되는 이란 전쟁에 날을 세우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레오 교황은 고마워해야 한다”면서 “만약 내가 백악관에 없었다면 레오도 바티칸에 없었을 것이다. 교황으로서 제대로 정신을 차리고(get his act) 상식을 갖춰야 한다”고 거세게 비난했다. 12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레오 교황은 범죄에 유약하며, 외교 정책에 있어서는 끔찍하다”면서 이같이 공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 중 교황에 대해 고강도로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이 괜찮다고 생각하는 교황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공격한 것이 끔찍하다고 생각하는 교황도 원하지 않는다. 베네수엘라는 미국으로 엄청난 양의 마약품을 보내고, 더 나쁜 것은 살인범·마약상 등 죄수들을 우리 나라로 쏟아내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는 앞서 레오 14세 교황이 전날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특별 기도회에서 “자아와 돈에 대한 우상 숭배는 이제 그만! 권력 과시는 이제 그만! 전쟁은 이제 그만!”이라면서 전쟁 중단을 촉구한 데
미국·이스라엘과 전쟁으로 이란에서 최소 3375명이 희생됐다고 이란 당국이 12일(현지 시간) 밝혔다.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이란 법의학청의 아바스 마스제디 청장은 “최근 발생한 전쟁에서 수습된 시신 3375구에 대해 과학적·전문적 신원 확인 및 인증 절차를 마쳤다”며 “전체 희생자 중 남성은 2875명, 여성은 496명이었다”고 발표했다. 특히 미성년자의 피해가 두드러졌는데 1세 미만 영아 7명을 포함해 12세 이하 어린이가 262명(7.7%)에 달했으며 13~18세 청소년 희생자는 121명(3.6%)이었다. 어린이 사상자 가운데는 전쟁 첫날 미군의 오폭으로 사망한 호르모즈간주 미나브 여자 초동학교 학생 120명이 포함됐다. 연령대별로는 사회 경제 활동이 가장 활발한 19~40세 청·장년층이 1761명(52.2%)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41~60세는 906명(26.9%), 61세 이상 고령층은 223명(6.6%)으로 나타났다. 확인된 희생자 중에는 이란인뿐만 아니라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터키, 파키스탄, 중국, 이라크, 레바논 국적자도 있었다. 마스제디 청장은 “전문적인 감정 방법을 통해 모든 희생자의
이란과 핵 협상 중 전쟁을 일으킨 미국이 또 다시 휴전 협상 중 호르무즈 해협에 구축함 2척을 통과시키며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은 국제법에 따른 항행이었으며 적대적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으나, 이란은 재차 경고하며 대치 국면이 조성됐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은 이란과의 전쟁 이후 처음으로 구축함 2척을 호르무즈 해협에 통과시켰다. 이는 미국 고위 협상단이 파키스탄에서 이란 측과 휴전 합의를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미군 함정에 무선 통신으로 “이것이 마지막 경고다”라고 반복하며 중단을 요구했다. 미국 측은 “국제법에 따른 통항”이라며 “이란 측에 이의를 제기하려는 의도는 없다”고 응답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해당 함정들이 페르시아만에서 작전을 수행한 뒤 아무런 사고 없이 해역을 벗어났다고 밝혔다. 이번 통과는 미국이 이란의 해협 통제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동시에, 상업 항행 재개를 지원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란 친정부 성향의 인플루언서 알리 골하키는 이날 X(옛 트위터)에 미국이 이란에 △우라늄 400kg 반출 △농축률 0% 유지
중동 전쟁 여파로 지난달 외국인투자가가 국내 증권시장에서 역대 가장 많은 자금을 빼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3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주식+채권) 투자 자금은 365억 5000만 달러(약 54조 1800억 원) 순유출을 기록했다. 2개월 연속 매도 우위이자 역대 최대 규모의 순유출이다. 기존 최고치였던 금융위기 당시 2008년 7월(-89억 7000만 달러)보다 4배가량 더 많다. 주식 자금이 대거 빠져나간 영향이 컸다. 297억 8000만 달러(약 44조 1400억 원)가 순유출돼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치였던 올 2월(-135억 달러)의 2배를 뛰어넘는 규모다. 한은은 “차익 실현 매도가 지속되고 있고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로 위험 회피 심리가 가세하면서 순유출 규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연속 순유입세를 보였던 채권자금도 지난달 67억 7000만 달러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역시 역대 최대 순유출이다. 국고채 만기상환과 낮은 차익 거래 유인에 따른 재투자 부진 등으로 순유출로 전환했다. 한편 최근 한
중동 전쟁이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전장 밖에 있는 한국 경제가 오히려 가장 큰 충격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에너지·원자재 수입 구조와 제조업 중심 경제 체질이 맞물리며, 한국은 ‘비전투국 중 최대 피해국’이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미국 외교안보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최근 ‘이란 분쟁이 한국에 미친 영향: 수치로 보는 분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란 분쟁 이후 한국보다 더 큰 타격을 입은 비교전 국가는 없다”고 진단했다. 핵심 원인은 호르무즈 해협이다. 한국 원유 수입의 약 70%가 이 해협을 통과하는데, 사실상 봉쇄되면서 에너지 공급망이 즉각 흔들렸다. CSIS는 보고서에서 “한국은 원유뿐 아니라 다양한 핵심 자원에서도 호르무즈 의존도가 높다”며 “향후 2~6개월 동안 운송·물류·석유화학·농업·식음료 전반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확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피해는 수치로도 드러난다. 영국 더타임스는 5일(현지시간) 한국의 석유 제품 공급 감소 폭이 주요국 중 가장 크다고 분석했다. 휘발유 공급은 86%, 디젤은 72% 감소해 주요국 평균 감소율(각각 12%, 20%)을 크게 웃돌았
중동발 경제 위기 속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7일 여야정 민생경제 협의체 회담이라는 이름으로 7개월 만에 다시 마주 앉았습니다. 회담에서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추가경정예산안의 지원금 방식 등을 두고 한판 승부를 벌이는 모습이 연출됐습니다. 그 사이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초당적 협력을 강조하며 통합 메시지를 내놓는 한편 양당 대표를 달래고 중재하는 이른바 ‘백분토론’의 진행자 같았습니다. 이 대통령의 역할에 대해 정옥임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의원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이 대통령은 두 정당 대표를 화해시키는 모습으로 정치적으로 원하는 바를 모두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국민 입장에서는 대통령을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아닌 통합적 국정운영자로 인식하게 될 것”이라며 “7개월 만에 여야 모임을 성사시킨 것 자체가 대통령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회담의 최대 수혜자가 이 대통령이라는 것입니다. 실제 이 대통령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파란색과 빨간색이 배색된 ‘통합 넥타이’를 착용하고 참석자들을 맞이했습니다. 모두발언에서는 “지금처럼 어려운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초고가 주택 가격은 하락하고 중저가 주택 가격은 상승하면서 양극화가 일부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3월 서울 상위 20%(5분위) 아파트 평균 가격은 34억6065만원으로, 전월(34억7120만원) 대비 1055만원(0.3%)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5분위 평균 가격이 전월 대비 떨어진 것은 2024년 2월 이후 2년 1개월 만이다. 반면 같은 기간 하위 20%(1분위) 아파트 평균 가격은 5억1163만원으로, 전월(5억534만원)보다 629만원(1.2%) 상승했다. 저가 아파트가 오르고 고가 아파트가 내리면서 가격 격차가 줄어드는 흐름이 나타난 것이다. 이에 따라 양극화 지표인 ‘5분위 배율’은 6.76으로, 전월(6.87)보다 하락했다. 5분위 배율은 주택 가격을 기준으로 상위 20% 평균 가격을 하위 20% 평균 가격으로 나눈 값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양극화가 심한 것을 의미한다. 이 지표는 올해 1월 6.9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뒤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고가 주택에 대한 금융·세제 부담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 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가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다주택자 매물을 중심으로 직전 실거래가 대비 낮은 가격의 매물이 시장에 나오면서 수도권 아파트 경매 인기가 식었다. 10일 경·공매 플랫폼 지지옥션의 수도권 아파트 경매 동향 자료에 따르면, 4월 둘째주 수도권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310건으로 전주(254건) 대비 약 22% 증가했다. 하지만 낙찰률은 38.1%로 전주(40.9%)보다 2.8%p 하락했다. 낙찰가율도 90.2%에 그쳐 전주(92.1%) 대비 1.9%p 떨어지며 2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평균 응찰자 수도 4.9명으로 전주(7.1명)보다 2.2명이 감소하며 올해 최저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전반적으로 응찰자 수가 줄어드는 모습이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31.8%로 전주(35.7%) 대비 3.9%p 하락했다. 낙찰가율은 80.2%로 전주(87.6%)보다 7.4%p 크게 떨어졌다. 인천 미추홀구와 동구 아파트 낙찰가율이 70%대에 머물며 전체 평균을 끌어내렸다. 평균 응찰자 수는 4.8명으로 전주(6.1명)보다 1.3명이 감소하며 올해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경기 아파트 낙찰률은 37.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가 오는 5월 9일 예정대로 종료되지만, 당일까지 토지거래허가를 신청한 경우에는 중과 적용을 피할 수 있게 됐다. 시·군·구청의 허가 심사에 최대 15영업일이 소요되는 현실을 감안해 4월 중순 이후 신청자도 구제하겠다는 취지다. 정부는 9일 관계부처 합동 보도자료를 통해 ‘다주택 양도소득세 중과유예 종료 보안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다주택자가 보유한 조정대상지역 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유예는 당초 발표대로 5월 9일 종료하되 해당일까지 토지거래허가를 신청하면 중과적용에서 배제한다는 것이다. 토지거래허가 신청 증가 및 지역별 허가처리 시차, 시·군·구청의 심사 소요기간(15영업일) 등 감안하면 4월 중순 이후에는 토지거래허가를 신청하더라도 5월 초까지 허가 여부가 불확실한 현실을 고려한 조치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6일 국무회의에서 5월 9일까지 토지거래허가를 신청한 경우까지 혜택을 주는 방안을 제안했다. 5월 9일까지 시·군·구청에 토지거래허가를 신청한 다주택자가 허가를 받아 매매계약을 체결한 후 4개월 또는 6개월 이내 양도를 마무리하면 양도세가 중과되지 않는다. 기존 조정대상지역(서
서울 아파트값이 3주 만에 상승폭을 줄였다.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한 달 앞두고 다주택자 매물이 쏟아진 강남3구가 7주 연속 하락하며 오름세를 억눌렀다. 반면 성동·용산·강동 등 한강벨트는 실수요와 재건축 기대를 바탕으로 다시 상승 반전, 서울 집값이 지역별로 엇갈리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4월 첫째 주(4월 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10%로, 전주 대비 0.02%포인트 감소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7주 연속 오름폭이 줄어 0.05%까지 낮아졌다가 이후 3월 넷째주부터 2주 연속으로 다시 확대되며 0.12%까지 반등했다가 상승폭이 다시 줄어들었다. 서울 집값 오름세를 진정시키는 곳은 강남3구다. 강남3구는 2월 넷째 주 일제히 마이너스로 전환한 뒤 7주째 내리막이다. 강남구(-0.10%)는 압구정·역삼동 중소형 단지 위주로 떨어졌고, 서초구(-0.06%)는 반포·방배동 위주로 하락했다. 송파구도 0.02% 떨어졌다.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만큼 대출 규제와 금리 부담에 민감할 수밖에 없어 한때 집값 상승을 이끌던 강남3구가 오름세를
중동 전쟁 여파에 올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로 떨어질 것이라는 프랑스 투자은행(IB)의 전망이 나왔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프랑스 IB 나틱시스는 최근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8%에서 1.0%로 0.8%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국내외 기관 중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1%대 초반까지 끌어내린 것은 나틱시스가 처음이다. 이는 한국은행이 지난 2월 경제전망 때 제시한 2.0%의 반토막 수준이다. 최근 수정 전망치를 발표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1.7%보다도 0.7%포인트 아래다. 반면 나틱시스는 올해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2%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역시 2% 후반대나 3%초반을 예상한 다른 기관들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나틱시스는 보고서에서 “(한국을 포함한) 신흥 아시아 국가들이 중앙은행들이 도울 수 없는 스태그플레이션 환경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급 충격을 고려해 성장 전망을 대폭 낮췄다”며 “아시아에서 최악의 시나리오가 전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회사는 앞서 지난달 다른 보고서에서도 “한국은 경상수지 흑자에도 수입 에너지에 대
기아(000270)가 2024년 8월 전기차 생산 공장에 디지털 트윈 기술을 도입한 후 설비 유지 보수에 드는 노동량을 연간 3750시간 절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업무 혁신은 공장 설비의 정상 작동 여부와 이상 현상을 컴퓨터 가상공간에서 실시간 관제하면서 이뤄낸 결과다. 12일 서울경제신문이 확보한 현대차(005380)그룹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광명의 기아 ‘광명 EVO 플랜트’에서 차체 생산라인 유지 보수 업무에 필요한 작업 공수(工數)가 디지털 트윈 구축 이전과 비교해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공수란 작업 물량을 전체 노동시간으로 변환한 단위다. 제조 업계에서 노동량과 인건비를 측정할 때 사용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기존에 차체 생산라인 내 설비 오작동 발생 시 이를 조치하는 데 평균 근로자 4명에 350분의 공수가 필요했다. 반면 광명 EVO 플랜트의 경우 오류 한 건을 해결하는 데 근로자 4명에 100분의 공수면 충분했다. 기아는 이러한 계산을 바탕으로 한 해 동안 광명 EVO 플랜트 설비 오작동을 해결하는 데 공수 3750시간이 절감됐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한 해 발생하는 설비 오작동 건수를 900건으로
국세청이 법인이 보유하고 있는 공시가 9억 원 초과 고가 주택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법인 명의의 고가 주택에 살면서 세금을 탈루하는 사주 일가가 집중 조사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기업들이 쓸데없이, 당장 필요한 것도 아닌데 뭘 하려고 부동산을 대규모로 갖고 있느냐”며 “대대적인 보유 부담을 안기는 방향으로 검토를 한번 해보자”고 말한 바 있다. 임광현 국세청장은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비업무용 부동산인 법인 소유 주택에 대해 검증하겠다”며 “법인이 직원 사택으로 사용하는 경우나 임대업 법인이 임대하는 경우는 문제가 없지만 사주 일가가 거주하면서 세금을 내지 않는다면 이는 비업무용 부동산을 이용한 탈세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법인이 보유한 공시가 9억 원 초과 고가 주택 2630채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공시가격 9억 원을 초과하는 고가 주택을 보유한 법인은 약 1600개다. 이들이 보유한 주택의 공시가격 합계는 5조 4000억 원 수준으로 주택당 평균 가격은 약 20억 원이다. 이 중 50억 원을 넘는 초고가 주택도 100여채에 이르는 것
서울시 25개 구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구청장은 14명이다. 국민의힘은 이 중 9명을 경선 없이 단수 공천했다. 경쟁력 있는 후보군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다시 ‘현역 프리미엄’에 기대는 모습이다. 12일 현재 서울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등록한 예비후보는 25개 구에서 38명인데, 이 가운데 절반인 19명이 강남 3구와 용산구 등 보수 강세 지역에 몰렸다. 구로구와 노원구는 예비후보가 1명도 없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25개 구에서 68명의 예비후보가 몰리며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에서 경선 없이 단수 공천된 구청장은 3명뿐이다. 6·3 지방선거가 약 50일 앞으로 다가오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여전히 인물난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광역단체장 선거에서조차 후보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어서 구청장·군수 등 기초단체장 후보 발굴은 더 쉽지 않다. 여론조사상 대부분의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열세를 보이는 국민의힘은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다른 정당에 투표하는 이른바 ‘교차 투표’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후보군 자체가 적어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서울경제신문이 기초단체장 예비후보 현황을 분석한 결과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보건복지부가 소득 하위 70% 노인에게 지급하는 기초연금을 해외금융재산이나 가상 자산을 다량 보유한 일부 고액자산가에게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법령상 기초연금 산정 대상 재산에 해외금융·가상자산이 포함되지 않은 탓인데, 재정 누수 우려와 함께 보유 자산의 종류에 따라 수급권 인정 여부가 달라져 형평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었다. 13일 감사원이 발표한 ‘노인복지제도 운영 및 관리 실태’ 주요 감사 결과에 따르면 해외금융재산과 가상자산이 기초연금 산정 대상이 되는 재산에 포함되지 않아 고액자산가에게 기초연금이 지급되는 등 재정누수가 발생할 우려가 있었다. 기초연금법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중 ‘월 소득인정액’이 228만 원(지난해 단독가구 기준)이면 기초연금을 받을 수 있다. 여기서 월 소득인정액은 ‘월 소득 평가액’과 ‘재산의 월 소득환산액’을 합산해 산정된다. 재산이 많으면 기초연금 수급 대상자에서 제외되는 구조다. 그러나 ‘부동산 등 일반재산’과 ‘예금 등 국내 금융재산’과 달리 해외금융재산이나 가상자산은 기초연금 수급 대상자 산정 시 고려되지 않고 있다. 해외금융재산은 해외 소재 금융기관이 취급하는 예금, 주
지난 11일(현지 시간) 첫 테이프를 끊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예상대로 진통을 겪는 가운데 이번주 글로벌 금융시장의 움직임도 그 결과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기간 골프를 치고 격투기를 관람하는 등 짐짓 여유 있는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양측이 이견을 좁히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게 나온다. 여기에 14일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워싱턴DC에서 미국과 3자 대면하는 회담도 주목할 사안이다. 미국과 이란이 극적으로 합의한다 해도 이스라엘이 친(親)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을 이어간다면 언제든 전쟁이 재개될 수 있는 까닭이다. 이번주에는 이밖에 월가 대형 금융회사들의 실적과 이란 전쟁 영향이 반영된 주요 경제 지표도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11일 미국과 이란 대표단은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전쟁 종식을 위한 회담에 돌입했다. 미국 대표단은 JD 밴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 등으로 구성됐다. 이란 매체는 미국 대표단 규모를 경호 인력 등을 포함해 약 300명으로 보도했다. 이란에서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가 5월 9일에 종료될 것으로 예정돼 있다. 이에 정부는 토지거래허가 신청 데드라인을 언제로 할지 고심하고 있다. 현재 신청부터 승인까지 근무일 기준 열흘 정도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토지거래허가를 받기 위해 4월 24일까지 접수해야 안정권이다. 정부는 허가 절차를 단축해 최대한 4월 말 신청분까지 허가를 내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30일 국토교통부와 각 구청·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현재 각 구청에 토지거래허가의 빠른 처리를 독려 중이다. 일반 부동산 거래가 ‘계약→잔금→등기’ 순으로 진행되는 것과 달리, 토허구역에서는 ‘가계약→허가→본계약→잔금→등기’ 순서를 따른다. 구청의 허가를 받은 뒤에야 본계약을 진행할 수 있는 만큼 금요일인 5월 8일까지 허가증을 발급받아 이튿날(9일) 본계약 체결을 완료해야 중과 유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문제는 이 허가가 언제 나올지 국토부조차 알 수 없다는 점이다.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토지거래허가 신청을 받은 관할 지자체장은 15일 이내에 허가 또는 불허가 여부를 결정하게 돼 있다. 하지만 서류 검토와 보완 등이 이어질 경
중동 전쟁 여파에 올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로 떨어질 것이라는 프랑스 투자은행(IB)의 전망이 나왔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프랑스 IB 나틱시스는 최근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8%에서 1.0%로 0.8%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국내외 기관 중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1%대 초반까지 끌어내린 것은 나틱시스가 처음이다. 이는 한국은행이 지난 2월 경제전망 때 제시한 2.0%의 반토막 수준이다. 최근 수정 전망치를 발표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1.7%보다도 0.7%포인트 아래다. 반면 나틱시스는 올해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2%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역시 2% 후반대나 3%초반을 예상한 다른 기관들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나틱시스는 보고서에서 “(한국을 포함한) 신흥 아시아 국가들이 중앙은행들이 도울 수 없는 스태그플레이션 환경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급 충격을 고려해 성장 전망을 대폭 낮췄다”며 “아시아에서 최악의 시나리오가 전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회사는 앞서 지난달 다른 보고서에서도 “한국은 경상수지 흑자에도 수입 에너지에 대
우리은행이 국내 방위·우주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LIG D&A(옛 LIG넥스원)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규모 금융 지원을 약속했다. 우리은행은 한화·두산그룹에 이어 LIG그룹까지 손을 잡으면서 국내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13일 재계와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14일 LIG그룹과 금융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LIG D&A 등 LIG그룹 계열사들이 추진하는 방산·우주산업과 관련한 시설 투자, 수출입 금융, 해외투자 등 각 부문에 대한 금융을 지원하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우리은행은 여신 지원 한도를 사전에 설정해 자금이 필요할 경우 즉각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사실상 ‘마이너스 통장’을 열어주는 셈이다. 이 경우 투자가 필요한 기업은 자금 조달 불확실성이 줄어든 만큼 기술 개발과 설비 투자에 집중할 수 있다. LIG D&A는 지난달 말 사명을 넥스원에서 D&A로 변경하고 항공우주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 중동 사태로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천궁-Ⅱ) 성능이 크게 주목을 받으면서 글로벌 종합 방산업
현대자동차가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의 사업본부 조직을 대폭 개편했다. 브랜드 출범 10년 만에 글로벌 판매량 150만 대를 달성한 제네시스는 올해 ‘제2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90을 비롯해 6종의 신차를 국내외에 내놓으면서 공격적 확장에 나선다. 조직 개편은 이를 위해 사업부 조직을 없애 조직을 슬림화함으로써 의사 결정 속도와 실행력을 높이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제네시스사업본부 내 브랜드 상품 전략을 담당하던 ‘제네시스CPSO’와 마케팅을 담당하던 ‘제네시스CMO’ 등 사업부급 조직 두 곳을 폐지했다. 산하 조직이던 제네시스전략실·제네시스상품실·제네시스익스클루시브고객담당실·제네시스브랜드마케팅실·제네시스공간경험실은 사업본부 직속으로 편제돼 보고 라인이 간소화됐다. 글로벌 담당 조직도 몸집을 줄였다. 지역 특화 전략이 필요한 신흥 시장은 본사 주도보다 현지법인 대응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 아프리카·중동 담당 조직인 GMEA(제네시스 미들이스트&아프리카)를 아중동권역본부 산하로 이동시켰다. 아직 판매량이 많지 않은 아시아태평양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부산 북구에 집을 구한 사실을 공개했다. 부산 북구는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3 지방선거에 출마하면서 공석이 될 것으로 보이는 국회의원 선거구다. 여러 지역을 두고 고민해 온 한 전 대표가 부산 북갑 보궐선거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한 것이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얼마 전 부산 북구 만덕에 집을 구했다”며 “하교하는 중학생들과 만났던 그 조용하고 살기 좋은 곳”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부산 시민을 위해 살겠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최근 부산 북갑 당협위원장이자 부산시장을 지낸 서병수 전 의원을 만나 부산 북갑 보선 출마 권유를 받은 바 있다. 이후 한 전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저는 부산에 대한 깊은 애정이 있고, 더 큰 부산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는 아주 큰 생각을 갖고 있다”며 “저는 읽기 쉬운 마음이다. (출마와 관련한) 제 마음을 다 읽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출마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한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선출된 전 의원이 이번 달 말 의원직을 사퇴해 북갑 보선이 확정되면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은 해
담배사업법 개정안 시행으로 그동안 규제 사각지대에서 커온 액상형 전자담배 업계가 직격탄을 맞을 위기에 처했다. 합성 니코틴이 담긴 액상 전자담배까지 법상 담배로 편입되면서 베이프샵 등 소매 업자들이 일제히 제도권 규제를 받게 됐기 때문이다. 당장 상당수 매장의 줄폐업이 우려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무니코틴, 유사 니코틴 제품으로 수요가 이동하면서 또 다른 규제 사각지대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24일부터 시행되는 담배사업법 개정안의 핵심은 담배의 정의를 기존 궐련 중심에서 연초·니코틴 기반 제품 전반으로 확대한 데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법적 담배로 분류되지 않았던 합성 니코틴 액상형 전자담배도 일반 궐련 담배와 마찬가지로 정부의 관리·감독을 받게 됐다. 그동안 액상형 전자담배는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합성 니코틴을 원료로 한 액상형 전자담배는 법적으로 담배로 분류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느슨한 규제를 적용받았다. 별도의 담배 소매인 지정 없이도 매장을 운영할 수 있었고 온라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판매·홍보도 사실상 방치됐다. 이 틈을 타 시장은 빠르게 팽창했다. 베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조치를 곧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서 유조선을 나포해 ‘돈줄’을 조인 것과 같이 호르무즈 해협을 오가는 모든 선박을 차단해 이란의 자금줄과 군수 물자 반입 등을 막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미국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응해 ‘인근 해역 차단’ 카드라는 새로운 작전을 들고 나오며 협상에서 구체적이면서도 강력한 압박을 가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에 “세계 최강의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에 진입하거나 나오는 모든 선박에 봉쇄 조치를 시작할 것”이라며 “다른 나라들도 봉쇄에 동참할 것”이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새벽 미군이 이란을 굴복시키기 위해 해상을 봉쇄해야 한다는 기사를 트루스소셜에 공유한 바 있다. 베네수엘라에 했던 것처럼 이란의 원유 수출을 막아 이란 경제에 피해를 주고,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중국, 인도에 외교적 압박을 가할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 해군에 이란에 통행료를 지불한 모든 선박을 국제수역에서 찾아내 차단하도록 지시했다”며 “불법 통행료를 지불한
11일 오후 7시,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팬덤 아미가 “BTS, BTS, BTS, BTS…” “김남준, 김석진, 민윤기, 정호석, 박지민, 김태형, 전정국, BTS”(BTS 공식 응원법)를 연호하며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곧이어 새 앨범 ‘아리랑’(ARIRANG)의 1번 트랙 ‘보디 투 보디’(Body to Body)에 샘플링된 민요 아리랑이 울려 퍼졌다. 방탄소년단이 “자, 여러분의 소리를 들려주세요”라고 외치자 히트곡 ‘아이돌’(IDOL)의 전통 가락에 맞춰 4만 4000명 아미의 ‘떼창’이 시작됐다. “지화자 좋다아~”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아리랑’이 닻을 올렸다. 멤버들은 ‘아이돌’을 부르며 커다란 스타디움을 한 바퀴 돌았고, 아미들은 어깨동무를 한 채 ‘덩기덕 쿵더러러’ 후렴구를 따라하며 열광했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2013년 데뷔 이후 처음으로 회당 4만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스타디움에서 360도 개방형 무대를 선보였다. 이러한 무대 구조는 일반적인 일자형보다 더 많은 관객을 수용할 수 있기에 흥행이 보된 톱스타만 가능하다. 돌출형 무대 위에 붉은색 연막탄을 든
“목표에 완전히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그냥 계속 가야 합니다. 고개를 숙이고 꾸준히 나아가세요. 시간을 투자하고 올바른 것들을 연습한다면 결국에는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겁니다.” 골프 역사에 25년 만의 커리어 그랜드슬램(4대 메이저 대회 석권)을 달성한 지 1년 만에 마스터스 역사상 24년 만의 2연패 기록을 세운 로리 매킬로이(37·북아일랜드). 12일(현지 시간) 경기 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의 기자회견장에 상기된 표정으로 등장한 그는 “그냥 계속 가는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 골프장이 인생에 대해 무엇을 가르쳐줬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매킬로이는 이날 ‘메이저 중의 메이저 골프 대회’인 제90회 마스터스에서 ‘백투백’으로 또 다른 역사를 작성했다. 최종 스코어는 12언더파 276타.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를 기록해 1타를 줄였다. 2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1타 차로 제쳤다. 셰플러는 세계 랭킹 1위, 매킬로이는 세계 2위로 이 대회에 나왔다. 세계 랭킹 톱2가 우승과 준우승을 나눈 것이다. 우승 상금은 450만 달러(약 66억 원). 지난해 420만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