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3일 장 초반 강세를 보이며 주가가 18만 원을 넘는 ‘18만 전자’ 고지에 올랐다. 간밤 뉴욕 증시가 인공지능(AI) 기술 발달로 타격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을 중심으로 하락 마감했지만 반도체 제조를 주력 사업으로 하는 삼성전자는 상승 동력이 유지되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전자가 전날 고대역폭메모리(HBM) 6세대 제품인 HBM4의 양산 출하를 세계 최초로 시작했다고 발표한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8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46% 오른 18만 1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18만 원 선에 올라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장중 한때는 18만 4400원에 손바뀜이 이뤄져 역대 최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6.44% 오른 17만 8600원에 거래를 마쳐 사상 처음으로 정규장에서 17만 원 선을 넘어 마감했다. 상승세가 연일 거침없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간밤 뉴욕 증시가 급락 마감하고 반도체 업황을 나타내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2.50% 내렸지만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에는 여파가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전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의 에이스이자 막내인 임종언(18·고양시청)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한국의 쇼트트랙 종목 첫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임종언은 12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 24초 611의 기록으로 옌스 판트 바우트(네덜란드), 쑨룽(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임종언의 동메달은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김상겸(하이원·은메달),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유승은(성복고·동메달),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최가온(세화여고·금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네 번째 메달이다. 아울러 이번 대회 빙상 종목 한국 선수단 첫 메달리스트가 됐다. 임종언은 준준결승과 준결승에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펼쳤다. 준준결승 4조에서 결승선 2바퀴를 남기고 4위로 밀렸으나 마지막 바퀴에서 역전하며 바우트에 이어 2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 흐름도 비슷했다. 임종언은 결승선 4바퀴를 남길 때까지 4위에 머물렀으나 결승선 2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로 빠져나와 단숨에 2위를 꿰찼다. 그리고 마지막 바퀴에서 선두를 달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3일 “국고채를 포함한 채권시장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이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과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주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변동성이 확대되었으며 일본 금리 상승, 수급 부담 등으로 국고채 금리가 다소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채권발행기관 협의체 등을 통해 관계 기관과 함께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도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재경부에 따르면 이날 참석자들은 최근 가상자산 가격의 변동성 확대가 금융시장으로 직접 전이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다만, 최근 빗썸 오지급 사태에 따른 가상자산 신뢰 저하 등 시장 불안 요인이 확대되지 않도록 가상자산 거래소의 내부 통제 전반을 점검하기로 했다. 시장 감시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구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주요국 통화정책 향방, 미국 관세 정책 등 대외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므로, 설 연휴 기간 중에도 각 기관이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다주택자들을 겨냥해 “아직도 버티면 해결되겠지 생각하는 분들께 말씀드린다”며 “이제 대한민국은 상식과 질서가 회복되는 정상사회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다주택자들에게 대출만기가 되었는데도 대출연장 혜택을 추가로 주는 것이 공정할까요”라며 부동산 정상화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X(옛 트위터)에 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하며 이 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힘들고 어렵지만, 모든 행정과 마찬가지로 금융 역시 정의롭고 공평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집값안정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기위해서라도 자가 주거용 아닌 투자·투기용의 다주택 취득에 금융혜택까지 주는 건 문제가 있다”며 “그래서 현재 다주택자 대출규제는 매우 엄격합니다”고 적었다. 이어 “양도세까지 깎아주며 수년간 기회를 주었는데도 다주택을 해소하지 않고 버틴 다주택자들에게 대출만기가 되었는데도 그들에게만 대출연장 혜택을 추가로 주는 것이 공정할까요?”라고 되물었다. 이 대통령은 또 “규칙을 지키고 사회질서를 존중한 사람들이 부당한 이익을 노리고 규칙을 어긴 사람들보다 불이익을 입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동계아시안게임 설상 종목에서 연일 낭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롯데 스키앤스노보드팀 소속 10대 유망주들도 잇따라 메달 소식을 전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들의 성과 뒤에는 롯데그룹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아낌없는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 13일 이탈리아 라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최가온(세화여고)이 90.25점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설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승은(성복고)의 동메달 획득에 이은 쾌거다. 동계 스포츠에서 빙상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던 설상의 변화는 롯데가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 회장사를 맡은 2014년부터 시작됐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2014년 11월부터 2018년까지 협회장을 맡으며 변화를 주도했다. 롯데는 설상 종목의 저변 확대를 위해 스키·스노보드에만 총 300억 원 이상을 투자해오고 있다. 롯데는 선수들의 성과 의지 고취를 위해 올림픽, 세계선수권, 월드컵 등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한 선수뿐만 아니라 4~6위 선수까지 포상금 수여가 가능하도록 포상금 규정을 확대했다. 또한 설상종목 강국인 미국, 캐나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청와대 초청 오찬에 불참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무례하기 짝이 없다. ‘초딩’(초등학생)보다 못한 유치한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정 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를 대표하는 행정부 수반에 대한 무례일 뿐 아니라 국민에 대한 무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제 예정됐던 영수회담은 민생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정쟁을 떠나 국민의 삶에 직결된 현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자는 것”이라며 “1시간 전 취소 통보는 해괴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정 대표는 이어 “당일 처리하기로 했던 81건의 민생법안에 대해서도 외면하는 무책임한 행태를 보였다. 국가적으로 중대한 대미투자특별위원회 특위 첫 회의도 파행시켰다”며 “정치적 의도, 상식적 예의를 찾아보기 어려운 처사”라고 비판했다. 그는 “통상 환경에서 기업 경쟁력은 ‘타이밍’이다. 관세의 파고를 넘기 위해 특별법 처리가 무엇보다 시급하다”며 “입법 지연으로 대미 관세가 25%로 회귀된다면 그 책임을 짊어지겠냐”고 따졌다. 그는 “국민의힘이 그토록 해달라고 간청한 영수회담 자리를 파토내고 민생법안 처리를 외면하는 게 책
재계 순위 6위인 포스코그룹과 재계 순위 10위 GS(078930)그룹이 정부의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에 도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독파모 사업 공모에 지원한 트릴리온랩스 컨소시엄에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와 GS그룹의 52g(오이지)가 참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두 기업 외에도 엑셈(205100), 에임인텔리전스, 베슬AI, 모빌린트, 홀리데이로보틱스 등의 벤처·스타트업들이 트릴리온랩스 컨소시엄 일원으로서 독파모 프로젝트에 도전한다. 트릴리온랩스는 이번 독파모 컨소시엄을 꾸리면서 재계 순위 10위권 대기업 그룹 두 곳을 우군으로 확보했다. 포스코그룹의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는 컨소시엄 핵심 참여 기업으로서 AI 모델 개발에도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그룹의 사업 특성을 살려 제조업 분야에 특화된 AI 모델 설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52g는 GS그룹 내 디지털 업무 혁신 전담 조직이다. GS그룹 계열사들의 디지털 전환과 AI 도입 방향의 청사진을 그리는 게 52g의 역할이다. 2020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미국산 석탄 구매 확대를 공개 요구하며 2040년 탈석탄 정책을 추진하는 이재명 정부가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등과 미국산 석탄 수출을 극적으로 늘릴 무역 합의를 했다”고 밝혔지만, 이는 정부가 내건 ‘2040년 탈석탄’ 정책의 방향과 배치되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작년 7월 합의한 1000억 달러 에너지 수입의 일환으로 해석하지만, 구체 품목은 미정입니다.
현재 미국산 석탄 비중은 3.6%로 확대 여력은 있으나, 트럼프 1기 때처럼 압박에 따른 수입 증가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공기업 발전5사를 통한 수입 조절이 가능하지만, 탈석탄 정책과의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 한국의 석탄 수입에서 미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3.6%(4억 5000만 달러)에 불과해 호주, 인도네시아 등 주요 수입국의 물량을 조정하면 확대 여력은 있습니다. 실제로 트럼프 1기 때인 2017년 미국산 석탄 수입량이 35.2% 급증한 전례가 있어 정치적 압박에 따른 수입 증가가 재현될 가능성이 큰 상태입니다. 정부는
과속 차량과 충돌해 도랑으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해 뇌사 상태에 빠진 50대 가장이 장기기증으로 3명에게 새 삶을 선물했다. 13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2일 단국대병원에서 박용신씨(59)가 폐와 양측 신장(콩팥)을 기증하고 숨졌다. 또 인체 조직기증으로 100여 명의 기능적 장애가 있는 환자의 회복을 도왔다. 박 씨는 지난해 10월 30일 과속 차량과의 충돌 사고로 인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심정지 상태에서 급히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뇌사 상태가 됐다. 가족들은 뇌사자만 가능한 장기기증으로 다른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의료진의 설명을 듣고 기증을 결심했다고 한다. 박 씨가 세상을 떠나기 전 다른 생명을 살리는 고귀한 일을 하는 것이 편하게 보내는 방법이라고 판단했다. 충남 홍성군에서 6남매 중 둘째로 태어난 박 씨는 어린 시절부터 일을 시작해 택시·화물 트럭·관광버스 운전 등을 했다. 평소 밝고 활동적인 성격으로 정이 많았고, 어려운 사람을 보면 먼저 다가가서 도움을 주는 따뜻한 사람이었다. 쉬는 날에는 영화를 보거나 가족과 맛집을 찾아다니며 여행하길 즐겼다. 박
국내 의료진의 장기이식 기술은 명실상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당시 명동 소재 성모병원(현 서울성모병원)이 1969년 3월 신장이식 수술을 처음 성공한 지 반세기 만에 해외 어느 나라와 견줘도 뒤지지 않는 성적을 내고 있다. 하지만 막상 이식수술에 활용할 수 있는 장기는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뇌사자 이식보다 살아 있는 사람의 생체 장기이식이 더 많은 상황이다. 삶과 죽음이 엇갈리는 현장을 지키고 있는 의료진도 이식할 장기만 있다면 충분히 살릴 수 있는 환자들이 세상을 등지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움에 발을 동동 구른다. 12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은 지난해 12월 29일 9229번째 간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단일 의료기관 기준으로는 세계 최다 기록이다. 지난해 4월에는 수술방 네 곳을 열어 살아 있는 사람의 간 일부를 떼어내 환자에게 이식하는 생체 간이식을 동시에 두 건 진행하기도 했다. 당시 11시간이 넘는 수술 끝에 간암과 간경화를 앓았던 40대 환자와 알코올성 간경화로 생명이 위태로웠던 70대 환자가 각각의 조카로부터 간 일부를 성공적으로 이식받았다. 병원 한곳에서 동시에 복수의 간이식 수술을
정부가 기증 장기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국가 수립 이후 첫 종합 대책을 내놨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다. 12일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발표한 ‘제1차 장기·조직기증 및 이식 종합 계획(2025~2030)’의 핵심은 장기기증을 희망하는 연명 의료 중단 결정 환자를 대상으로 심정지 후 장기기증(DCD)을 허용하는 것이다. 정부와 의료계는 DCD가 허용되면 장기기증자가 약 2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CD는 뇌사 상태가 아닌 심정지 환자에 대해서도 본인의 사전 동의에 따라 심폐소생술을 시행하지 않고 5분간 기다렸다가 전신의 혈액순환이 멈추면 장기를 적출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현행법에서 장기를 기증할 수 있는 경우를 ‘뇌사 장기기증(DBD)’만 인정할 뿐 DCD는 허용하지 않고 있다. 세계장기기증·이식기록소(IRODaT)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인구 100만 명당 장기기증자 53.93명으로 세계 최다인 스페인의 경우 DCD가 27.71명으로 DBD(26.2명)보다 더 많았다. 영국·네덜란드 등 유럽 주요국도 DCD 비중이 40~50%에 달한다. 미국은 장기기증을 결정한 49.7명 중 절반에 가까
금융위원회가 12일 발표한 ‘부실 기업 신속·엄정 퇴출을 위한 상장폐지 개혁 방안’은 그동안 ‘개미지옥’이라 비판받던 코스닥 시장의 근원적인 체질 개선을 향한 강력한 신호탄이다. 올 7월부터 시가총액이 200억 원, 내년부터는 300억 원에 미치지 못하면 곧바로 상폐 대상이 된다. 또 주당 가치가 30거래일 연속 1000원 미만이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이후 회복하지 못하면 퇴출이다. 많으면 220여 개 종목이 연내 상폐될 수 있다고 당국은 내다봤다. 주가가 낮고 시총이 적은 ‘동전주’를 대대적으로 정리해 양적 팽창에 치중해 온 코스닥을 질적 성장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취지는 높이 평가할 만하다. 올해 설립 30년을 맞은 코스닥 시장은 지난 20년간 1353개사가 신규 상장했지만 퇴출은 415개사에 그친 ‘다산소사(多産少死)’ 구조였다. 이 때문에 코스피는 12일 5500선을 뚫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코스닥 지수는 1100선에 머물러 있다. 코스닥이 20년간 시총이 8.6배 증가했음에도 지수는 1.6배 오르는 데 그친 것은 한계 기업들을 제때 솎아내지 못한 탓이 크다. 실제로 2000년 604개였던 코스닥 종목은 지난해
국내 1호 인터넷은행 케이뱅크가 공모가를 희망 범위(8300원~9500원) 하단인 8300원으로 확정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총 2007개 기관이 참여해 약 65억 5000만주를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19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총 주문 규모(참여 금액)는 약 58조 원이다. 최종 공모가 확정에 따른 케이뱅크의 총 공모 규모는 4980억 원, 예상 시가총액은 3조 3673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는 이달 20일, 23일 일반 투자가 대상 청약을 거쳐 다음 달 5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입성할 계획이다. 이로써 케이뱅크는 올해 첫 코스피 상장 기업이 될 예정이다. 케이뱅크의 상장 주관은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맡았다. 케이뱅크는 이번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을 △소상공인(SME) 시장 진출 △기술 차별성 강화 △플랫폼 비즈니스 기반 구축 △디지털자산 등 신사업 진출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무신사와의 협력을 통해 리테일 고객 확보에 나서는 동시에 네이버페이와 공동 심사를 통한 신용대출 서비스도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미래 먹거리로 여겨지는 디지털자산 분야에 대해서는 원화
지난달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순유출로 전환됐다. 채권시장으로의 자금 유입폭은 금리 인상 여파에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1월 중 외국인 증권(주식·채권) 투자자금은 23억 9000만달러 순유입됐다. 순유입은 한국 주식·채권 시장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투자자금보다 들어온 자금이 많았다는 뜻이다.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연속 순유입 기조가 유지됐다. 증권 종류별로는 주식자금의 경우 5000만 달러 빠져나갔다. 전월 11억 9000만 달러 순유입에서 한 달 만에 순유출로 전환했다. 채권자금은 24억 4000만 달러 들어왔다. 3개월 연속 순유입이 이어졌지만 유입폭은 전월(+62억 6000만 달러)보다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주식자금의 경우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 등에도 불구하고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매도 등으로 소폭 순유출로 전환됐다”며 “채권자금은 차익거래 유인이 줄어든 데다 시장금리 상승 등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순유입 규모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1월 중 원/달러 환율의 평균 변동 폭과 변동률(전일 대비)은 각 6.6원, 0.45%로 전월(5.3원
국내 증권사 리서치가 코스피 대형주에 편중되면서 상장사 절반 이상이 사실상 ‘정보 공백’ 상태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중소형주 분석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11일 기업리서치센터가 발표한 ‘2025년 기업분석보고서 발간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사들이 발간한 기업 분석 보고서는 총 2만 7747건으로 전년보다 2.4% 늘었다. 그러나 단 한 건의 보고서도 나오지 않은 상장사는 1573곳으로 전체의 58%에 달했다. 시가총액 규모에 따른 쏠림 현상도 뚜렷했다. 시총 5000억 원 이상 기업이 전체 보고서의 86.9%를 차지한 반면, 1000억 원 미만 소형주 비중은 1.6%에 그쳤다. 대형주 중심 리서치 구조가 고착화되면서 중소형주는 시장의 관심과 정보 모두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센터는 이러한 공백을 보완하기 위해 지난해 자체적으로 633건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가운데 88.5%가 시총 5000억 원 미만 기업이었으며, 증권사 커버리지가 전혀 없는 기업에 대한 보고서도 321건 포함됐다. 올해부터는 ‘K-중소형주 리서치 허브’로의 도약을 목표로
원·달러 환율이 27일 전날 하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닷새 만에 올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의 종가는 전날보다 5.6원 오른 1446.2원으로 집계됐다. 장중에는 1450원까지 올랐으나 코스피 상승 등으로 상승 폭은 다소 제한됐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국산 제품 관세율 인상 발언이 일종의 ‘엄포성’에 가까웠다고 평가했다. 실제 원·달러 환율 상승에는 엔화 약세 영향이 더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 밖에도 국민연금의 달러 매수 규모 축소가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연금은 올해 해외자산 투자 비중을 줄이기로 결정해 달러 수요가 약 200억 달러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어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도 해외 주식 투자 비중을 낮추기로 했다. 한국은행 한 고위 관계자는 이날 “국민연금의 주식 투자 비중 조정으로 올해 해외 투자 규모가 당초 계획 대비 약 200억 달러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는 원·달러 환율 상단 압력을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기존 해외 투자분에 대해서는 선물환
※[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국제 금값이 사상 처음으로 트로이온스당 510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26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국제 금 현물은 전 거래일 대비 2.48% 오른 5111.07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지난해 10월 4000달러 선을 처음 웃돈 이후 약 3개월 만에 또다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것입니다. 은 가격 역시 초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이달 23일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100달러를 돌파한 은 현물 가격은 이날 약 6% 급등하며 110달러 선까지 상승했는데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국제 질서 재편 시도가 지정학적 위기를 고조시키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선호도를 계속 높이고 있습니다. 또 이민자 단속 과정에서 시민이 사살되는 등 격화하고 있는 미국 내 정치적 긴장으로 연방정부가 다시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에 돌입할 수 있다는 전망도 안전자산 선호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올해 금값이 최고 64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일본 엔화 가치가 지난주 말 미국 뉴욕연방준비은행의 시장 개입 신호에 급등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외
“연말까지 원·달러 환율은 1430원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가장 큰 변수는 엔화로 원화와 엔화의 동조는 더욱 강해질 것입니다.” 디비야 데베시(사진) SC그룹 아세안 및 남아시아 외환 리서치 공동 헤드는 26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원화 가치가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SC은행에서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외환 전략을 총괄하고 있다. 데베시 헤드는 최근 원화 가치 하락의 가장 큰 요인은 “해외투자로 인한 자본 유출”이라며 “지난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서 미국 주식에 투자한 금액이 전년 대비 6배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는 달러 수급 불균형이 해소되면서 원화가 약세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국민연금의 자산 배분 전략 수정과 4월로 예정된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등이 효과를 낼 것이라는 설명이다. 데베시 헤드는 “국민연금이 해외투자 비중을 줄이는 등 전략적 헤지를 진행하면 달러 수요 이슈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WGBI 편입에 따라 해외투자로 유입될 금액(560억 달러) 중 300억 달러 정도는 헤지하지 않은 상태로
카카오가 인공지능(AI) 서비스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오픈AI에 이어 구글과도 손을 잡았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12일 지난해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이 자리에서 처음으로 카카오와 구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한다”며 “디바이스 측면에서 차세대 AI 경험을 선보이기 위해 글로벌 협업을 본격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파트너십의 출발점으로 지난해 ‘카나나 인 카카오톡’으로 시작한 온디바이스 AI 서비스를 고도화하기 위해 구글 안드로이드와의 협업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카카오톡 내 이용자의 대화를 파악해 일정·정보 안내, 상품 추천 등을 해주는 서비스다. 지금은 아이폰 운영체제(iOS) 내 일부 기기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구글과 안드로이드 최적화 작업을 진행해 정식 출시 때는 안드로이드 모바일 기기에서도 카나나 인 카카오톡을 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구글의 차세대 기기인 ‘AI 글라스’에 적합한 인터페이스도 구축하기로 했다. 카카오는 AI 인프라 강화를 위해 ‘텐서처리장치(TPU·구글이 개발한 AI 특화 반도체 칩)’ 이용도 넓혀나가기로 했다. 정 대표는 “구글 클라우드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의 대미 투자 지연에 대해 격노하자 일본 정부가 대미 투자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관세 협상 담당 각료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산업상을 미국에 급파해, 미국 측과 최종 사업 후보를 압축했다. 일본은 미국 측 관세 협상 사령탑인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막판 조율만 남은 상태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이 지난해 체결한 무역 협정의 핵심인 5500억 달러(약 802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집행할 첫 번째 프로젝트 선정을 두고 막판 조율에 들어갔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양국은 현재 3가지 프로젝트를 놓고 고심 중이다. 소프트뱅크그룹이 주도하는 데이터센터 인프라 사업과 멕시코만 심해 원유 터미널, 반도체용 합성 다이아몬드 관련 프로젝트가 그 대상이다. 데이터센터용 가스 발전 시설은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중심이 돼 6조엔(약 56조 원) 규모로 추진할 프로젝트로, 미국 내 인공지능(AI)용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게 된다. 미국 에너지업체 GE버노바가 사업에 참여할 현지 후보에 올라가 있다. 원유 선적 항구는 대형 탱커가 정박할 수 있도록 해안가에서 떨
코스피가 반도체 훈풍과 외국인·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5500 선을 돌파했다. 인공지능(AI) 산업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6세대 제품 HBM4의 양산 출하를 세계 최초로 시작한 삼성전자는 ‘17만 전자’까지 거침없이 상승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67.78포인트(3.13%) 오른 5522.27로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달 9일 이후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은 3조 137억 원, 기관은 1조 3687억 원을 각각 사들여 지수를 견인했다.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액은 지난해 10월 2일(3조 1260억 원) 이후 약 4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반면 차익 실현에 나선 개미들은 역대 최대 규모인 4조 4503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질주세를 이끈 것은 반도체 대형주였다.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6.44% 상승한 17만 8600원에 거래를 마쳐 ‘18만 전자’에 바짝 다가섰다. 시가총액은 세계 기업 가운데 15위인 8272억 달러에 달한다. SK하이닉스도 3.26% 오른 88만 80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국내외에서 전해진 소식
SK그룹이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통합해 아시아 최대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를 파트너로 삼아 개발부터 유지·보수까지 이어지는 에너지 밸류체인(가치사슬)을 확보함으로써 신재생에너지 플랫폼의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KKR과 신재생에너지 합작법인(JV) 설립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SK이노베이션·SK에코플랜트·SK디스커버리 산하의 신재생에너지 사업부와 SK이터닉스 지분(31.03%)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각각 KKR을 선정했다. SK그룹은 사업부와 지분 매각에 그치지 않고 통합법인을 추진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하려는 의지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태양광, 해상·육상풍력, 연료전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수소 사업을 제외한 신재생에너지 발전원을 JV 형태로 통합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SK 계열사별로 중복되고 흩어진 발전원을 JV 산하로 합쳐 재편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SK그룹이 발전원을 현물출자하고 KKR이 현금출자해 설립하는 방안
정부가 올 7월부터 상장폐지 대상에 ‘동전주(주당 가격이 1000원 미만인 종목)’를 포함시키기로 했다. 시가총액 상장폐지 기준도 150억 원에서 200억 원으로 상향한다. 부실 기업을 신속하게 퇴출시켜 시장을 다산다사(多産多死) 구조로 전환시키겠다는 목표다. 금융위원회는 12일 이 같은 내용의 ‘부실 기업 신속·엄정 퇴출을 위한 상장폐지 개혁 방안’을 발표했다. 7월 1일부터는 주가가 30거래일 연속 1000원을 밑돌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며 이후 90거래일 동안 45거래일 연속 1000원 이상 달성하지 못하면 자동 상장폐지된다. 현재 150억 원인 코스닥 상장폐지 시가총액 기준도 이때부터 200억 원으로, 내년 1월부터는 300억 원으로 상향된다. 이 외에도 반기 완전자본잠식을 상장폐지 요건에 포함하고 공시 벌점 상장폐지 기준을 1년간 15점에서 10점으로 조정했다. 중대하고 고의적인 공시 위반은 단 한번이라도 상장폐지 범위에 포함된다. 한국거래소가 개혁안을 반영해 시뮬레이션한 결과 올해 코스닥 상장폐지 대상 기업 수는 100~220개사로 추산됐다. 기존 상장폐지 제도 개선에 따라 예상했던 50개사보다 최대 4배 이상 늘
최태원(사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최근 발생한 대한상의의 보도 자료 통계 논란과 관련해 임원진 전원에 재신임을 묻고 상의 주관 행사를 일시 중단하는 내용의 고강도 쇄신안을 발표했다. 12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미국 출장 중인 최 회장은 이날 대한상의 구성원에게 서한을 보내 “경제 현상을 진단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해야 하는 우리에게 근본적인 신뢰 문제가 제기된 것은 뼈아픈 일”이라며 “팩트 체크 강화 정도의 재발 방지 대책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자성을 강조했다. 사태 수습을 위한 5대 쇄신 방안을 제시한 그는 ‘임원 전원에 대한 재신임 절차’ 계획을 밝혔다. 최 회장은 “쇄신은 위로부터 시작돼야 한다”며 “나부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대한상의 주관 행사도 당분간 중단한다. 다만 국가 차원의 행사와 과제에는 책임 있게 참여한다는 빙침이다.
정부가 예고한 대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를 5월9일 종료한다. 서울과 경기 12개 지역(과천, 광명, 수원 영통·장안·팔달, 성남 분당·수정·중원, 안양 동안, 용인 수지, 하남, 의왕)의 다주택자가 보유한 주택 양도차엑에는 최고 75%(지방세 포함 82.5%)의 세율이 적용된다. 다만 정책 예측 가능성과 신뢰성를 확보하기 위해 중과 유예 대상을 5월9일 ‘양도’에서 ‘계약’까지로 확대 허용하며 잔금 납부와 등기 이전을 위한 4~6개월의 유예 기간을 부여한다. 아래는 다주택 중과 유예 종료와 보완 방법과 관련한 문답이다. Q) 신규 지정 조정대상지역 주택은 토지거래허가제도상 실거주 의무가 유예(4→6개월)되고 매수인이 무주택자로 제한되는데, 허가일로부터 잔여 임차기간이 6개월 미만 주택을 매수하는 경우에도 매수인이 무주택자로 제한되나. A) 무주택자로 제한되지 않는다. 신규 지정된 조정대상지역의 경우 잔여 임차기간이 6개월 미만인 다주택자 보유 주택을 매수하는 것은 무주택자 여부와 상관 없이 가능하다. Q) 무주택자 여부를 보는 기준 시점이 언제인가. A) 허가 신청시를 기준으로 한다. 전입신고 의무 유예의 경우
3000조 원대 자산을 운용하는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쿠팡 주식을 대거 사들인 지 한 분기만에 수천억 원대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노르웨이 은행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3F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4분기 쿠팡 주식 2112만 4736주를 새로 편입한 것으로 12일 파악됐다. 노르웨이 은행은 노르웨이 국부펀드(GPFG)의 운용 주체다. 구체적인 매입 단가나 매입 시기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지난해 11월 발생한 정보유출 사태 전후로 꾸준히 매입이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쿠팡의 분기 평균 가격은 29달러선으로 추산된다. 이를 적용했을 때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쿠팡 매입 금액은 6억 1200만 달러(약 8816억 원)다. 정보유출 사태의 여파가 지속되면서 쿠팡 주가는 지속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인 11일 종가 기준 쿠팡의 현재가는 17.66달러로 지난 분기 평균 가격인 29달러 대비 39.1% 하락한 상황이다. 이에 따른 노르웨이 국부 펀드의 추정 손실은 2억 3900만 달러(약 3444억 원)에 이른다. 비중이 크지 않은 단일 종목에
12일 충남 천안시 서북구 삼성전자(005930) 천안캠퍼스. 이른 아침부터 고대역폭메모리(HBM) 패키징 라인이 위치한 이곳의 공기는 평소와 다른 팽팽한 긴장감과 활기로 가득 찼다. 대형 무진동 트럭 적재함 덮개에 적힌 ‘세계 최초 HBM4 양산 출하’라는 문구가 아침 햇살을 받아 선명하게 빛났다. 직원들의 배웅을 받으며 정문을 빠져나가는 트럭을 바라보는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표정에는 안도와 자부심, 비장함이 교차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인공지능(AI) 가속기 ‘베라 루빈’에 탑재될 6세대 HBM(HBM4) 양산 물량을 세계 최초로 출하했다. 지난 3년간 경쟁사에 HBM 주도권을 내주며 겪었던 ‘수모의 역사’를 끝내고 기술 초격차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을 쏜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천안캠퍼스에서 패키징을 마친 HBM4 완제품을 엔비디아로 보냈다. 통상 반도체 전공정(웨이퍼 생산)은 평택이나 화성에서 이뤄지지만 HBM의 핵심인 적층과 패키징 등 후공정은 이곳 천안캠퍼스에서 최종 마무리된다. 천안을 떠난 이 트럭은 단순한 물류 이동을 넘어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판도를 다시 뒤집었다는 상징적 의미를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오로지 부동산에서만 ‘잃어버린 30년’을 향해 역주행을 계속하도록 방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임대사업자가 서울에 소유한 임대 아파트 중 15%가 강남 3구에 몰려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다주택자들이 이 좋은 양도세 감면 기회를 버리고 버텨서 성공한다는 건 망국적 부동산 투기를 잡으려는 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의미한다”며 “정책 결정권자의 의지가 있고 국민적 지지가 확보된다면 규제와 세제, 공급과 수요조절 권한을 통해 문제해결은 물론 바람직한 상태로의 유도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정책에 의한 대도약도 중요하지만, 대한민국이 살기위한 제1 우선 과제는 모든 비정상을 정상화하는 것”이라며 “잃어버린 20년을 향해 폭주하는 부동산을 방치하면 나라가 어찌될 지 우리는 알고 있다”고 했다. 또 “시장을 이기는 정부도 없지만 정부를 이기는 시장도 없다. 모순적인 이 말이 의미를 갖게 하는 균형추는 상황의 정상성과 정부정책의 정당성”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아직도 판단이 안서냐”며 “그러면 이 질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11일 법원 재판의 헌법소원을 허용하는 헌법재판소법 개정안과 대법관 수를 현행 14명에서 26명을 늘리는 법원조직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 두 법안 통과에 더해 법왜곡죄까지 민주당의 3대 사법개혁안이 본회의 상정만 남게 됐다. 법왜곡죄는 판·검사가 재판이나 수사에서 고의로 법리를 왜곡하거나 사실 조작 시 처벌한다는 내용이다. 법조계에서도 재판소원이 실제 도입되면 △권리 구제 장기화 △사회적 비용 증가 등을 우려하고 있다. 조희대 대법원장은 12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법원 출근길에 “국민에게 엄청난 피해가 가는 문제”라며 공개 반박했다. 조 대법원장이 ‘국민 피해’를 언급한 이유는 대표적으로 재판소원법 때문이다. 재판소원은 대법원이 내린 최종 판결이 기본권을 침해하는 등 헌법을 위반했는지 헌법재판소가 심리하는 제도다. 부장판사 출신 한 로펌 대표 변호사는 “재판소원이 도입되면 사실상 4심제가 된다”며 “3심에서 확정된 사건이 다시 헌법재판소로 가게 되면 판결 확정까지 수년이 더 걸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조 대법원장이 우려한 것도 이 대목이다. 조 대법원장은 평소 재판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신속한
미국이 1월 깜짝 성장한 고용지표를 내놓았지만 해석이 분분하다.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뒤 내놓은 통계에서 지난해 연간 기준 고용 수치를 기존 숫자에서 대폭 수정한 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통계 담당자를 인선하는 과정에서도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늘어난 1월 고용 수치 자체도 질 좋은 일자리가 줄고 연휴 효과로 인한 착시에 불과하다는 해석이 나왔다. 비교적 저임금인 의료복지와 건설이 늘고 고임금인 정보기술(IT) 및 금융 업계의 일자리가 줄어든 데다 통계 자체에 대한 신뢰성도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11일(현지 시간) 미국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한 1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NFP)에 따르면 지난해 고용 증가 폭이 당초 58만 4000명으로 집계됐으나 연례 수정 결과 18만 1000명으로 대폭 하향되면서 통계와 달리 실제 고용이 부진했다는 점이 뒤늦게 드러났다. 핵심 고용지표로 꼽히는 NFP 발표지만 연방정부의 부분 셧다운으로 제대로 된 데이터 수집이 이뤄졌겠느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노동통계국 국장을 지낸 캐서린 에이브러햄은 “워낙 응답을 수집하기 어렵고 새로운 통계 방법에 대한 투자가
설 연휴를 앞두고 국내외 영화 5편이 잇따라 개봉하면서 치열한 ‘영화 전쟁’이 펼쳐진다. 한국 작품은 팩션 사극부터 액션, 휴먼 드라마까지 인간애를 버무린 다양한 장르의 라인업을 자랑한다. 해외 작품은 고전 소설을 재해석해 예술 영화 취향의 관객들을 공략한다. 영화 산업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골라 보는 재미’를 선사하는 작품들이 대거 개봉하며 간만에 영화 시장에도 훈풍이 불지 기대감을 높인다. 이달 4일 개봉한 ‘왕과 사는 남자’는 12일 오후 현재 12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을 예고했다. 폐위돼 강원도 영월(청령포)에 유배된 후 사망하기 전까지 7개월 간 단종의 이야기에 영화적 상상력을 가미한 작품으로 눈물과 웃음의 감동 포인트가 적중했다는 평가다. 단종 역은 박지훈, 단종을 지키며 계급 뛰어 넘어 정을 나누는 촌장 엄흥도 역은 유해진이 맡았다. 조수빈 쇼박스(086980)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오랜만에 나온 사극 작품이라 우려와 기대가 공존했는데 영화가 가진 따뜻한 메시지가 잘 전달된 것 같다”고 전했다. 손익분기점은 260만 명이다. ‘액션 마스터’ 류승완 감독의 ‘휴민트’는 상반기 기대작으로 개봉 첫날인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최초 금메달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나왔다. 주인공은 2008년생 최가온(세화여고). 그는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1차 시기에서 두 번째 점프 도중 크게 넘어지며 안타까움을 자아냈지만 결국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눈물을 흘렸다. 최가온은 12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대회 스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을 획득해 88.00점의 클로이 김(미국)을 제치고 우승했다. 이로써 최가온은 이번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과 함께 한국 스키의 동계 올림픽 1호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 영광의 주인공이 된 최가온은 동계 올림픽 이 종목 최연소 금메달 기록(17세 3개월)도 세웠다. 최가온은 1차 시기 두 번째 점프를 시도하다가 크게 넘어져 2, 3차 시기 출전도 쉽지 않아 보였다. 점프 후 내려오는 과정에서 슬로프 턱에 보드가 걸려 넘어진 최가온은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이후 의료진이 슬로프 안으로 들어가 최가온의 상태를 살폈을 정도로 상황은 심각한 듯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