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전략산업 투자를 위한 국민성장펀드에 지금까지 총 170조 원 규모의 투자 신청이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정부가 지난해 9월 국민보고대회에서 150조 원 크기의 국민성장펀드 운용 전략을 내놓은 지 5개월 만에 20조 원이 넘는 초과 수요가 접수된 것이다. 시장에서는 기업들의 필요 자금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펀드 조성 규모를 키울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한국산업은행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산은에 들어온 국민성장펀드 투자 신청 사업은 170조 원, 130여 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유관 부처와 지방 정부 및 기업이 제출한 수치를 모두 더한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기존에 알려진 신안우이 해상풍력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지원 외에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를 위한 공유형 도크와 인공지능(AI) 기반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 프로젝트 등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사업이 국민성장펀드의 잠재적인 지원 대상임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영농형 태양광 RE100 산업단지 조성 사업도 국민성장펀드의 지원을 요청했다. 금융 당국의 한 고위 관계자는 “초과 접수 규모가 20조 원을 넘는다는 것은 첨단 기업들의 자금 수요가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정치인들이 (다주택자) 특혜를 방치할 뿐 아니라 투기를 부추기고 심지어 자신들이 다주택에 따른 초과이익을 노리는 이해충돌까지 감행한다”고 비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다주택자들을 사회악으로 규정한다”고 비판하자 이에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X(옛 트위터)에 “사회악을 지목해 비난해야 한다면 나쁜 제도를 만들어 시행한 정치인들이 받아야 한다”며 “자본주의 시장경제 체제에서 법과 제도를 벗어나지 않는 다주택 보유 자체를 사회악이라 비난할 수는 없다”고 했다. 이어 “법과 제도를 설계하고 시행할 권한을 가진 정치(입법·행정)가 ‘바람직하지 않은’ 다주택 보유를 오히려 이익이 되도록 특혜를 줘 투기를 조장했다면 이야말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정치는 규제·세금·금융 제도를 통해 다주택이 이익이 아니라 손해가 되게 만들어 회피하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설 연휴가 시작된 14일 이후 올린 부동산 게시 글 5건 중 3건이 장 대표를 직접 겨냥한 가운데 부동산 강공이 ‘투기 억제’에서 야당과의 정책 공방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의 분당 아파트를 겨냥
일본이 360억 달러에 이르는 대(對) 미국 1호 투자패키지를 확정 지으면서 우리 정부도 실질적인 성과를 더 빨리 보여달라는 압박에 시달릴 전망이다. 현재 정부는 원자력 발전소나 석유·가스 인프라와 같은 에너지 분야는 물론 조선·첨단 반도체·핵심광물 등 다양한 분야의 프로젝트를 투자 후보 목록에 올려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18일 “구체적인 진행 상황을 확인해주기는 어렵다”면서도 “대미 투자 프로젝트에 대한 미국과의 협의 강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국회 입법 과정과 별도로 ‘한미 전략적 투자 양해각서(MOU) 이행위원회’를 출범시킨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일본은 통상 협상에서 한국보다 한 발 앞서 뛰면서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일본이 5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고리로 상호·품목 관세 인하를 얻어낸 직후 한국도 같은 틀로 관세 협상이 급진전 된 것이 대표적이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도 협상 인력·시간의 한계 탓에 한 번에 모든 국가를 상대할 수 없다”며 “때문에 산업 구조가 유사한 일본·한국·대만 협상은 순차적으로 진행된 경향이 있다”고 설명
지난해 일본의 경제성장률이 외환위기 이후 27년 만에 한국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소비와 설비투자가 점차 살아나며 미국의 관세 충격을 상쇄한 영향이 컸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부는 총선 압승 이후 확장재정과 관세 리스크 최소화를 두 축으로 성장률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일본 내각부가 이달 16일 발표한 일본의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은 1.1%로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한국의 지난해 실질 GDP 성장률(속보치)은 1.0%였다. 다음 달 공개될 예정인 일본의 지난해 성장률이 속보치대로 확정될 경우 한국 경제가 외환위기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1998년(-4.9%) 이후 27년 만에 일본 성장률이 한국을 앞서게 된다. 일본 성장률은 2021년 3.6%에서 2022년 1.3%, 2023년 0.7%, 2024년 -0.2%로 점차 우하향하다 지난해 반등에 성공했다. 일본과 한국 모두 지난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일본은 하반기로 갈수록 소비와 설비투자가 부진에서 벗어났다. 이에 반해 한국은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건설 경기 부진이 계속되면서 하반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 출범 이후 오전 8시 프리마켓 개장과 동시에 상·하한가가 형성된 사례가 하루 한 번꼴로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주식시장 활황과 함께 시초가 상·하한가에 따른 가격 왜곡 문제가 심화되자 넥스트레이드는 9월부터 ‘정적 변동성완화장치(VI)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넥스트레이드를 통해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이달 6일까지 프리마켓에서 상·하한가를 기록한 사례는 총 335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시초가에서 상·하한가가 정해진 경우는 227건(상한가 153건, 하한가 74건)에 달한다. 이 기간 거래일 수가 230일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매 거래일마다 시초가 상·하한가가 발생한 셈이다. 월별로 지난해에는 △3월 29건 △4월 31건 △5월 24건 △6월 34건 △7월 17건 △8월 15건 △9월 17건 △10월 12건 △11월 14건 △12월 8건 등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이 프리마켓에 적응하면서 시초가 상·하한가 사례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였지만 올해 들어 다시 증가했다. 1월에 16건이었고 2월은 5거래일 동안에만 10건의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2일 충북 청주 대웅제약 공장을 방문해 “바이오는 막대한 연구개발(R&D) 비용이 들고 상용화까지도 긴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안다”며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장기 대규모 프로젝트 투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 위원장은 로봇과 수소를 핵심 첨단산업으로 거론한 뒤 국민성장펀드를 통한 사업 지원을 약속했다. 이를 고려하면 국민성장펀드의 조성 규모가 더 늘어날 필요가 있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에너지와 전력망 등도 잠재적인 대규모 지원 대상 가운데 하나다. 실제로 정부가 국민성장펀드 조성을 공식화한 뒤 기업과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사업 지원 요청이 쏟아지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18일 “각 지역의 경쟁력에 바탕을 두고 있는 사업 제안이 많았다”며 “이 중 국가 경제에 파급 효과가 큰 프로젝트 위주로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이 직접 방문한 충청 지역에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국민성장펀드의 지원을 받고 싶다는 요청이 들어왔다. AI 플랫폼을 이용하면 약물의 흡수·분포·대사·배설·독성 특성을 보다 최적화할 수 있어 신약 개발 가능성을 높
지난해 일본 경제성장률이 한국보다 소폭(0.1%포인트) 앞서며 미국의 관세 공세 등 대외 악재 속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올해 한국과 일본 모두 1월 수출이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대외 악재를 딛고 반등에 나선 분위기인 만큼 대미 투자 문제를 누가 먼저 매듭 짓느냐에 따라 수출을 포함한 경제 성적이 갈릴 수 있다. 18일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올 1월 일본 무역수지는 1조 1526억 엔(10조 8700억 원) 적자로 3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미국의 관세 충격으로 대미 무역 흑자가 23%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수출 실적을 들여다보면 일본이 점차 관세 여파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일본의 1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6.8% 증가한 9조 1875억 엔(86조 6700억 원)으로 나타났다. 2022년 11월(20%) 이후 수줄 층가율이 가장 컸고 금액으로는 역대 1월 가운데 최고치였다. 일본은 관세 여파로 줄어든 대미 수출을 중국과 유럽연합(EU)에서 메웠다. 지난달 미국 수출은 1년 전 같은 달보다 5% 감소해 지난해 12월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중국과 EU 수출은 같은
새해 들어 은행에 맡긴 돈이 역대 최대폭으로 감소한 반면 자산운용사 펀드에는 사상 최고 수준의 자금이 유입됐다. 예금에서 증시로 자금이 이동하는 ‘머니 무브’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은행의 요구불예금 비중은 20%대로 떨어진 채 유지되고 있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수신은 전월보다 50조 8000억원 줄어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자산운용사 수신은 91조 9000억 원 늘어 역시 월간 기준 사상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1월 은행 수신 감소는 수시입출식예금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수시입출식예금은 지난해 12월 39조 3000억 원 증가했다가 1월 들어 49조 7000억 원이 빠져나갔다. 정기예금도 1조 원가량 줄었다. 한은은 전월 일시 유입됐던 법인자금의 재유출과 부가가치세 납부 등 계절적 요인이 큰 폭 감소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정기예금 감소 역시 대출 둔화에 따른 은행의 자금조달 유인 약화, 지방자치단체의 연초 재정집행 자금 인출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반면 자산운용사로는 자금이 대거 몰렸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91조 9000억 원 증가해 지난해 1월 증가분(38조 1000억 원)의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간식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가 증권가 리포트에까지 등장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증용 디저트로 소비되던 두바이 스타일 간식의 유행이 기업 실적과 주가를 흔드는 변수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다만 평균 3개월 안팎에 그치는 베이커리 트렌드 특성을 고려하면, 이번 두쫀쿠 열풍이 올 1분기를 넘어 구조적 수요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시장의 관심은 ‘단기 유행’에 그칠지, 하나의 소비 카테고리로 안착할지에 쏠리고 있다. 16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1일 하루에만 9개 증권사가 BGF리테일(282330)의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15만 8917원, 최고 목표가는 IBK투자증권이 제시한 19만 원이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두쫀쿠를 앞세운 ‘두바이 시리즈’ 간식 흥행의 직접적인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BGF리테일의 목표주가를 14만 5000원에서 15만 5000원으로 상향하며 “차별화 상품(두바이 디저트 시리즈) 흥행으로 객단가가 2.6% 상승한 점이 성장률 개선에 기여했다”며 올렸다. 그는 “7월
지난해 정부가 3년 만에 대규모 세수 결손 사태에서 벗어나며 올해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공식적으로 “추경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타고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등 대기업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된 데다 지방행정 통합과 연계된 6월 지방선거라는 대형 정치 이벤트까지 앞두고 있어 상반기 내 추경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고조된 상황이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구체적인 시점을 못 박지 않았지만 추경 관련 언급을 네 차례나 한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16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법인세와 소득세를 중심으로 세수 여건이 개선되면서 지난해 국세수입 실적은 373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실적(336조5000억원) 대비 37조4000억원이나 증가한 것이다. 추경 예산(372조1000억원)보다도 1조8000억원 늘어나며 3년 만에 대규모 세수 결손 국면에서 벗어났다. 정부는 2023년 56조4000억원, 2024년 30조8000억원의 세수 결손을 기록했다. 상반기 추경론이 고개를 드는 배경엔 올해 세수 흐름이 더욱 좋아질
“죽은 자식으로 장사한다 하더라고요. 장기 팔아 돈 받았냐는 말도 들었습니다.” 2013년 교통사고로 서른다섯 살 된 딸을 떠나보내고 뇌사 장기기증을 결정한 송종빈 씨는 13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기증 이후 겪은 오해와 현실을 이같이 토로했다. 생명 나눔의 의미와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유가족이 직접 얼굴을 드러내는 게 효과적이라는 생각에 과거 언론 인터뷰에 나섰던 게 역효과를 초래한 것이다. 돌아온 것은 숭고한 결정에 대한 공감은커녕 ‘의심’이라는 또 다른 생채기만 났을 뿐이다. 송 씨는 “그럼에도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장기 기증이 늘지 않는 배경에는 단순히 제도적 한계뿐만 아니라 뇌사와 기증을 둘러싼 왜곡된 인식과 두려움이 있어서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송 씨는 시신 훼손에 대한 막연한 공포, 의료진에 대한 불신, ‘혹시 기적이 있지 않을까’라는 희망이 결정을 미루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사이 장기는 골든타임을 놓칠 수밖에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실제로 자신 역시 기증 결정의 순간을 떠올리며 “의사가 오진한 것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수없이 반복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결국 장기 기증을 결정하게
“저는 생일이 두 개에요. 아버지가 주신 신장이 제 몸 안에서 다시 뛴 순간, 다시 태어났다고 생각하거든요. 아버지의 생명 나눔을 통해 두 번째 인생을 선물받은 제가 두 아이를 품에 안았을 때의 그 감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 6일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외래진료실에서 만난 이은화(41)씨는 ”아이들과 지내는 평범한 하루가 이토록 소중한 줄을 이전에는 미처 몰랐다“며 웃어보였다. 이씨는 2016년 말 서른한 살의 나이에 말기콩팥병 진단을 받으며 일상이 멈췄다. 이씨는 부모 앞에서 ‘아직 젊으니 뇌사자 이식을 기다리겠다’고 애써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한국은 뇌사 기증자보다 신장 이식 대기자가 더 많아 평균 대기 기간이 8~10년에 이른다. 하루 4시간, 일주일에 3회 혈액 투석에 묶여있어야 하는 삶이 시작되자 막막함이 몰려왔다. 그마저도 부족했는지 혈액에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준의 노폐물이 쌓이는 요독증으로 진행돼 식사는 커녕 숨쉬기조차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 응급실에 실려온 이씨의 시계를 다시 돌린 건 환갑을 훌쩍 넘긴 아버지였다. 당시 65세였던 아버지는 “60년을 넘게 살았으니
과속 차량과 충돌해 도랑으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해 뇌사 상태에 빠진 50대 가장이 장기기증으로 3명에게 새 삶을 선물했다. 13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2일 단국대병원에서 박용신씨(59)가 폐와 양측 신장(콩팥)을 기증하고 숨졌다. 또 인체 조직기증으로 100여 명의 기능적 장애가 있는 환자의 회복을 도왔다. 박 씨는 지난해 10월 30일 과속 차량과의 충돌 사고로 인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심정지 상태에서 급히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뇌사 상태가 됐다. 가족들은 뇌사자만 가능한 장기기증으로 다른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의료진의 설명을 듣고 기증을 결심했다고 한다. 박 씨가 세상을 떠나기 전 다른 생명을 살리는 고귀한 일을 하는 것이 편하게 보내는 방법이라고 판단했다. 충남 홍성군에서 6남매 중 둘째로 태어난 박 씨는 어린 시절부터 일을 시작해 택시·화물 트럭·관광버스 운전 등을 했다. 평소 밝고 활동적인 성격으로 정이 많았고, 어려운 사람을 보면 먼저 다가가서 도움을 주는 따뜻한 사람이었다. 쉬는 날에는 영화를 보거나 가족과 맛집을 찾아다니며 여행하길 즐겼다. 박
원·달러 환율이 27일 전날 하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닷새 만에 올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의 종가는 전날보다 5.6원 오른 1446.2원으로 집계됐다. 장중에는 1450원까지 올랐으나 코스피 상승 등으로 상승 폭은 다소 제한됐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국산 제품 관세율 인상 발언이 일종의 ‘엄포성’에 가까웠다고 평가했다. 실제 원·달러 환율 상승에는 엔화 약세 영향이 더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 밖에도 국민연금의 달러 매수 규모 축소가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연금은 올해 해외자산 투자 비중을 줄이기로 결정해 달러 수요가 약 200억 달러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어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도 해외 주식 투자 비중을 낮추기로 했다. 한국은행 한 고위 관계자는 이날 “국민연금의 주식 투자 비중 조정으로 올해 해외 투자 규모가 당초 계획 대비 약 200억 달러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는 원·달러 환율 상단 압력을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기존 해외 투자분에 대해서는 선물환
※[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국제 금값이 사상 처음으로 트로이온스당 510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26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국제 금 현물은 전 거래일 대비 2.48% 오른 5111.07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지난해 10월 4000달러 선을 처음 웃돈 이후 약 3개월 만에 또다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것입니다. 은 가격 역시 초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이달 23일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100달러를 돌파한 은 현물 가격은 이날 약 6% 급등하며 110달러 선까지 상승했는데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국제 질서 재편 시도가 지정학적 위기를 고조시키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선호도를 계속 높이고 있습니다. 또 이민자 단속 과정에서 시민이 사살되는 등 격화하고 있는 미국 내 정치적 긴장으로 연방정부가 다시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에 돌입할 수 있다는 전망도 안전자산 선호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올해 금값이 최고 64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일본 엔화 가치가 지난주 말 미국 뉴욕연방준비은행의 시장 개입 신호에 급등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외
“연말까지 원·달러 환율은 1430원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가장 큰 변수는 엔화로 원화와 엔화의 동조는 더욱 강해질 것입니다.” 디비야 데베시(사진) SC그룹 아세안 및 남아시아 외환 리서치 공동 헤드는 26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원화 가치가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SC은행에서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외환 전략을 총괄하고 있다. 데베시 헤드는 최근 원화 가치 하락의 가장 큰 요인은 “해외투자로 인한 자본 유출”이라며 “지난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서 미국 주식에 투자한 금액이 전년 대비 6배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는 달러 수급 불균형이 해소되면서 원화가 약세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국민연금의 자산 배분 전략 수정과 4월로 예정된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등이 효과를 낼 것이라는 설명이다. 데베시 헤드는 “국민연금이 해외투자 비중을 줄이는 등 전략적 헤지를 진행하면 달러 수요 이슈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WGBI 편입에 따라 해외투자로 유입될 금액(560억 달러) 중 300억 달러 정도는 헤지하지 않은 상태로
간단한 명령어와 사진으로 15초 길이의 영화 같은 영상을 구현해 화제가 된 바이트댄스의 영상 인공지능(AI) ‘시댄스 2.0’이 출시 1주일 만에 딥시크를 넘는 충격으로 다가왔다. 콘텐츠 강국인 미국·일본은 저작권을 어겼다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고 바이트댄스는 곧바로 보호 조치를 강화하겠다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할리우드에서는 시댄스 2.0의 파괴적인 성능에 놀라워하면서도 실제 영화 제작 현장에 전면 도입하기에는 아직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시댄스 2.0은 이달 7일 테스트 버전 발표 후 12일 정식 출시된 지 1주일 만에 뜨거운 감자가 됐다. 아직까지 중국 내에서만 서비스되고 있음에도 압도적인 성능이 입소문을 타면서다. 아일랜드 출신 영화감독 루어리 로빈슨이 두 줄짜리 명령어로 만든 15초짜리 톰 크루즈와 브래드 피트의 격투 영상은 X(옛 트위터)에서 조회 수 160만 회를 기록했다. 이를 본 영화 ‘데드풀’ 시리즈의 각본가 렛 리스는 “이런 말을 하기는 싫지만 우리(할리우드)는 끝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시댄스 2.0은 비용·시간 절감 외에도 피사체의 얼굴이나 배경이 갑자기 변하는 AI 영상 특유
금융 당국이 보금자리론과 같은 정책 모기지 상품을 당분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에 포함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다만 무주택자의 전세대출 이자분은 DSR 비율 산정에 새로 넣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르면 이달 말께 발표할 ‘2026년도 가계부채 관리 방안’에 정책 모기지를 DSR 비율 산정에 반영하는 안은 담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 당국의 한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는 정책 모기지 상품도 DSR 규제에 들어와야 한다는 입장”이라면서도 “당장 정책성 대출을 DSR 산정에 포함하는 것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는 주택 실수요자의 부담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책대출에는 보금자리론이나 디딤돌대출처럼 6억 원 이하의 아파트를 구매할 때만 받을 수 있는 상품이 포함돼 있다. 대신 금융 당국은 무주택자의 전세대출 이자 상환액을 DSR 규제에 새로 넣을지 검토하고 있다. 10·15 대책을 통해 수도권·규제지역 내 유주택자의 전세대출 이자 상환분을 DSR에 반영하기 시작한 데 이어 그 범위를 무주택자로 늘릴 수 있다는 의미다. 당국은 총대출 1억 원 이하의 대출도
삼성전자(005930)의 ‘목표 인센티브’를 퇴직금 산정 기준인 평균임금에 포함해야 한다는 대법원의 판단이 나오면서 후속 소송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퇴직자 40명은 이달 1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삼성전자를 상대로 미지급 퇴직금(경영성과급)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삼성전자 퇴직자 22명은 4일 동일한 취지의 소를 낸 바 있다. 대법원이 지난달 29일 삼성전자의 목표 인센티브가 평균임금에 포함되므로 퇴직금 산정에도 고려돼야 한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목표·성과 인센티브 모두 근로 대가에 해당하거나 근로와 밀접하게 관련된 것으로 볼 수 없다는 1·2심 판결을 뒤집은 것이다. 대법원은 목표 인센티브의 경우 지급 기준이 미리 정해져 있고 계속적이며 정기적으로 지급된 근로 대가이니 임금성이 있어 평균임금에 포함돼야 한다고 봤다. 재판부는 “목표 인센티브는 취업규칙에 지급기준이 미리 정해져 있다”며 “근로제공과 직접 또는 밀접하게 관련된 것으로 근로 대가인 임금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성과 인센티브’는 지급률이 연봉의 0%에서 최대 50%까지 크게 달라지고 근로자가 통제하기 어려운 요인에
노인 치매 환자의 재산을 뜻하는 ‘치매 머니’가 2050년 488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가 10억 원 한도에서 치매 머니를 맡아 관리해주는 시범사업이 4월부터 시작된다. 민간 신탁이 주로 10억 원 이상 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면서 재산관리 사각지대가 발생하자 이를 공공 신탁으로 보완하겠다는 취지다. 1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5차 치매관리종합계획(2026~2030년)을 이달 12일 국가치매관리위원회에서 확정·발표했다. 먼저 정부는 공공 신탁 제도인 ‘치매안심재산관리지원서비스’를 올해 4월 시범사업으로 도입하고 2028년 본사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치매 환자 본인이나 환자의 뜻을 반영한 후견인이 국민연금공단과 신탁계약을 맺으면 공단이 환자 대신 돈을 관리하면서 의료비와 생활비 등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복지부는 국내 치매 환자가 지난해 97만 명에서 2030년 121만 명, 2050년 226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치매 환자가 늘어나면서 치매 머니도 지난해 172조 원에서 2050년에는 488조 원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치매로 의사 결정 능력이 저하되면 자산이 사실상 동결되고 사기
삼성전자(005930)가 전 세계적으로 품귀를 빚는 인공지능(AI)용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공급자 우위를 앞세워 주력 제품 가격을 크게 높이며 수익 극대화에 나섰다. 다만 자사 스마트폰 역시 메모리 원가 부담에 타격이 불가피해진 만큼 흥행 전략을 두고 내부적으로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12일 양산 출하한 HBM4 가격은 약 700달러(약 100만 원)로 전작 HBM3E보다 20~30% 비싸다. HBM에 들어가는 D램 가격이 급등하며 신제품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가격 협상력이 커진 결과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D램 가격은 전 분기보다 80~90%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HBM4는 엔비디아가 다음달 공개할 차세대 AI 반도체 ‘베라 루빈’에 탑재될 예정이다. 스마트폰과 PC에 필요한 범용 D램 역시 연쇄적으로 가격이 올라 삼성전자의 협상력을 키웠다. 삼성전자는 HBM과 범용 D램 모두 생산 능력이 상당한 만큼 기존 고수익 제품인 HBM에 올인하기보다 두 제품의 생산능력을 조절하며 수익성 극대화를 모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마이크론
두산에너빌리티가 체코 자회사인 두산스코다파워와 두코바니 원전 5·6호기에 공급할 증기터빈과 터빈 제어시스템에 대한 약 3200억원 규모의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한국이 프랑스를 꺾고 수주한 26조 원 규모의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팀코리아가 현지에서 첫 대규모 협력을 공식화하면서 설 선물을 주고받은 셈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16일(현지 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카렐 하블리체크 부총리 겸 산업통상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두산스코다파워와 두코바니 5·6호기 원전 증기터빈 구매 계약에 서명했다. 체코 정부는 지난 해 6월 신규 추진 중인 두코바니 5·6호기 원전 건설사업의 본계약을 한국수력원자력과 체결하며 이른바 ‘팀코리아’와의 협력을 본격화했다. 이번에 체결된 계약은 팀코리아가 체코 현지 기업과 맺는 첫 번째 대규모 협력 계약으로 사업 초기 단계부터 체코 정부가 강조하는 현지화 일환이다. 계약 대상은 증기터빈과 발전기, 터빈 제어시스템으로 총 2기분을 공급할 예정이다. 계약금액은 3200억 원이다. 이번 계약은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스코다파워가 처음으로 협업
지난해 직장인이 낸 근로소득세 세액의 증가율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넘게 급증하며 또 다시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직장인들의 평균 연봉이 매년 오르고 있지만 8개 구간으로 구성된 소득세 과세표준은 18년 연속 그대로 유지돼 월급쟁이들의 세부담이 지나치게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해 근로소득세 수입은 68조4000억원으로 전년(61조원)보다 7조4000억원(12.1%) 증가했다. 2015년 27조1000억원 수준에 불과했던 근로소득세 수입은 2016~2019년 30조원대로 늘었고 2020~21년 40조원대에 올라섰다. 이어 2024년에는 처음으로 60조원대에 진입한 이후 지난해 역대 최대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근로소득세의 증가세는 다른 주요 세목을 크게 앞질렀다. 최근 10년 간 전체 국세 수입이 217조9000억원에서 373조9000억원으로 71.6% 늘어나는 동안 근로소득세는 152.4% 급증했다. 소득세와 함께 3대 세목으로 꼽히는 법인세와 부가가치세가 같은 기간 88%, 46.1% 증가한 것과 비교해도 상승 폭이 두드러진다. 특히 2023∼2024년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전체
IBK기업은행이 800억 원대 부당대출 사고에 연루된 직원 6명에 대해 면직·정직 처분을 내렸다. 다만 대형 비위가 적발된 지 1년이 지났음에도 연루된 직원들에 대한 내부 징계 절차는 아직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해 3월 금융감독원 검사에서 적발된 부당대출 사건 연루 직원 6명에 대한 중징계를 마쳤다. 5명은 면직, 1명은 정직 처분을 받았다. 징계 사유는 모두 취업규칙위반(행동강령포함)이다. 앞서 지난해 3월 기업은행에서 882억 원 규모의 부당대출 사고가 적발돼 금융권에 충격을 줬다. 기업은행을 퇴직한 직원이 현직 직원인 배우자, 입행 동기들과 공모하는 방식으로 7년간 785억 원에 달하는 부당대출을 받았다. 기업은행 지점에서 근무하는 팀장이 퇴직 직원의 요청을 받고 자금 용도 및 대출 증빙에 대한 확인 없이 70억 원을 내준 사례로 확인됐다. 수백억 원대 금융사고가 발각된 직후 기업은행은 연루 직원에 대한 일벌백계와 내부통제 시스템 개선을 약속했지만, 연루자들에 대한 내부 징계는 아직 모두 끝나지 않은 상태다. 기업은행 인사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국내 반도체 업계를 직접 겨냥한 인재 영입에 나섰다. 엔비디아에 맞서 빅테크들의 AI 반도체 기술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특히 핵심 경쟁력이 된 생산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강국으로 평가받는 한국 인재들까지 빅테크들이 앞다퉈 흡수하려들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16일(현지 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엑스(X)에 테슬라코리아 채용공고를 공유하며 “만약 당신이 한국에 있고 반도체 설계, 제조,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면 테슬라에 합류하라”고 밝혔다. 테슬라코리아는 전날 “세계 최고 수준의 대량 생산 AI 칩 개발에 함께할 인재를 찾는다”며 관련 공고를 냈다. 향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생산량을 기록할 AI 칩 아키텍처 개발을 목표로 제시했다. 테슬라코리아는 국내에서 공정 엔지니어 등 기술직 채용을 해왔지만 대량 생산을 위한 전문성을 겨냥한 데다 이를 머스크 CEO가 몸소 나서 알리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게 업계 반응이다. 테슬라가 자율주행과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용 AI 반도체 자립을 위해 기존 설계를 넘어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다주택자에게 이익이 되도록 특혜를 줘 투기를 조장한 정치(입법·행정)를 부동산 시장 정상화의 최대 걸림돌로 지목했다. 부동산 투기와의 전면전에 나선 이 대통령이 사실상 국민의힘을 책임론의 한복판에 세운 셈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X(옛 트위터)에 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통해 “‘바람직하지 않은’ 다주택 보유를 부담이 되도록 만들거나 금지하지 않고, 오히려 이익이 되도록 특혜를 주어 투기를 조장했다면 이야말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목의 기사를 공유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정조준했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이 올린 ‘다주택자를 규제하면 안 되고, 금융·세제 특혜를 유지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소셜네트워크(SNS)글에 대해 16일 “대통령 때문에 새해 벽두부터 불효자는 운다”고 맞받았다. 서울 구로동 아파트와 충남 보령 웅천읍 소재 단독주택 등 주택 6채를 가진 장 대표는 95세 노모가 “‘이 집 없애려면 내가 얼른 죽어야지…에휴’라고 하신다”고 전했다. 다주택이지만 실거래가 기준 약 8억 5000만 원 수준의 다주택 보유가 각각 다른 사정을 가지고 있다는 취지였다. 하루 뒤인 17일에는 “다주택
최근 경찰이 주요 현안이 터질 때마다 태스크포스(TF)와 특별수사본부를 잇달아 꾸리면서 핵심 수사 인력이 대거 차출되고 있다. 특히 안보·금융·반부패·마약 등 전문 수사 부서 인력이 대형 사건 전담팀으로 집중 배치되면서 민생 범죄 대응 역량이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내란 특검 인계 사건을 담당하는 특별수사본부 수사2팀 41명 전원은 경찰청 안보수사국 소속으로 채워진 것으로 파악됐다. 안보수사국 전체 인력이 200여 명인 점을 감안하면 5명 중 1명꼴로 파견된 셈이다. 순직해병 특검 담당 수사1팀에는 서울경찰청 안보수사대 소속 9명이 파견됐다. 김건희 특검 사건 담당 수사3팀은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9명을 포함해 공공범죄수사대·반부패수사대·마약수사대 등 핵심 수사 부서 인력으로 꾸려졌다. 현재 경찰이 운영 중인 주요 사건 담당 TF와 특수본 인력은 400명을 넘어선다. △3대 특검 특수본 109명 △쿠팡 사태 TF 94명 △가덕도 테러 사건 수사 TF 69명 △12·29 여객기 참사 특별수사단 48명 △정교 유착 비리 검경 합수본 30명 △북한 무인기 군경 합동 TF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나기 직전 애플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주식을 팔고 뉴욕타임스(NYT) 주식을 처음 산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는 17일(현지 시간) 버크셔 해서웨이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지난해 4분기(10∼12월) 주요 보유 주식 현황을 담은 13F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13F 보고서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해 4분기 중 애플 주식 1030만 주를 매각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31일 종가 기준으로 28억 달러(약 4조 500억 원) 규모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해 2분기(4∼6월)부터 애플 주식을 처분했고 3분기에는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다만 버크셔 해서웨이의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애플은 22.6%로 여전히 가장 높은 비중이다. CNBC는 워런 버핏은 애플을 순수 기술 기업보다는 소비재 기업으로 여겼고, 이번 매도는 후임 CEO가 포트폴리오 관리를 좀 더 쉽게 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BofA 주식은 28억 달러어치에 달하는 5080만 주를 처분했다. 주가가 2006년 이후 최
주변에서는 그를 ‘쌓는 친구’라 불렀다. 돌·나무·금속 같은 전통적 조각의 단단한 재료를 쌓아올렸으나 마치 종이·헝겊·반죽 같은 부드러운 재료인 것처럼 늘어지고 주름지기도 한 형태의 작품을 두고, 작가는 쌓을 ‘적(積)’ 자의 ‘적’ 시리즈라 불렀다. 1970년대를 ‘적 시리즈’로 관통한 작가는 1980년대 들어 쌓은 것들의 무게감을, 조각 특유의 육중함을 벗어나고자 했다. 쌓아올린 것들을 과감히 허물고자 결심한 자신을 두고 작가노트에 ‘허무는 친구’라 적은 조각가 전국광(1945~1990)이다. 한국 추상 조각의 전개에서 주목할 만한 업적을 세운 조각가 전국광을 주인공으로 서울시립미술관이 기획한 전시에 ‘전국광: 쌓는 친구, 허무는 친구’라는 제목이 붙은 이유다.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에서 지난해 9월24일 개막해 오는 22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전성기였던 45세에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작가를 국공립미술관이 처음으로 조명한 자리라 더욱 특별하다. 미술관 앞뜰 야외조각 전시장에 놓인 6점을 포함해 조각과 드로잉, 대형 조각에 앞서 작은 입체 모델을 초안 형식으로 제작한 ‘마케트’ 등 100여 점이 선보였다. 전시장
사상 초유의 ‘노 골드’ 불명예냐,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인 자존심 회복이냐.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의 개인 종목은 이제 19일(한국 시간) 있을 남자 500m 결선과 21일 오전 6시 열릴 여자 1500m 결선밖에 안 남았다. 이중 남자 500m 결선에 한국 선수는 아무도 진출하지 못했다. 결선은커녕 준준결선에도 못 올랐다. 최민정과 김길리의 주종목인 여자 1500m만 남았다. 이번 대회 쇼트트랙의 마지막 경기로 21일 오전에 준준결선과 준결선, 결선을 모두 치른다. 한국 쇼트트랙은 이번 대회 개인 종목에서 은메달 1개(남자 1500m 황대헌)와 동메달 2개(남자 1000m 임종언, 여자 1000m 김길리)를 땄다. 금메달은 아직이다. 이미 금메달 없이 개인전을 마감한 남자 쇼트트랙의 경우 2014년 소치 대회 이후 12년 만에 다시 노 골드 기록을 안게 됐다. 여자 대표팀이 1500m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하면 한국은 쇼트트랙이 정식 종목이 된 1992 알베르빌 대회 이후 처음으로 남녀 개인전 노 골드의 불명예 기록을 쓰게 된다. 직전 대회인 2022 베이징 때는 한국 선수단 전체 금메달 2개가 모두 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