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국제 에너지 시장은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수송로 ‘경색’(호르무즈 해협 봉쇄)이 공급 축소(중동 산유국 감산)로 이어지는 악순환 속에 국제유가는 급등했고, 이 충격은 금융시장에 그대로 전이되기도 했죠. 이번 사태는 에너지 시장에 몇 가지 시사점을 던졌는데요. 이 가운데 에너지 자립과 에너지 다변화의 중요성을 중심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급등락을 반복한 각국 주가지수는 이번 전쟁이 어떻게 금융 시장을 뒤흔들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그런데 같이 하락했지만, 낙폭은 서로 다릅니다. 미국·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장대한 분노(에픽 퓨리)’ 작전을 개시하기 직전인 지난달 27일과 비교해 현재(3월 9일 기준) 각국 주가지수가 얼마나 변동했는지 비교해봤는데요. 지금까지 많이 보도된 대로 아시아 지수의 하락 폭이 컸습니다. 1위는 이 기간 16% 가까이 급락한 한국 코스피였습니다. 일본 닛케이225(-10.40%), 대만 가권(-9.33%)이 각각 2위, 3위로 뒤를 이었고요. 인도 니프티 50은 4% 대 하락으로 그나마 선방(?)한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적게 충격을 받은 지수는 중국 상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한 가운데 미국 내 경합주 유가가 특히 크게 올랐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기름값이 고공행진할 경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공화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하고 있다. 10일(현지 시간)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연료가격 추적업체 가스버디의 패트릭 드 한의 분석을 인용 “디젤 가격 주간 상승분이 가장 큰 미국 내 4개 주 중 3곳이 상원 선거 격전지”라고 보도했다. 텍사스 디젤 가격이 한 주만에 갤런(1갤런은 3.78ℓ) 당 111.6센트 상승했고 노스캐롤라이나가 110.5센트, 조지아가 107.9센트 올랐다. 텍사스는 전통적인 공화당 우세 지역이지만 최근들어서는 공화당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얼마 전 있었던 공화, 민주 양당의 예비선거에서 민주당은 30대 신예 제임스 탈라리코 주 하원의원을 단일 후보로 확정했지만 공화당은 지지층이 분열하며 최종 후보 도출을 5월 26일 결선으로 미뤄둔 상태다. 현재 주요 외신들은 중간선거에서 상원은 공화당이 다수당을 수성하고 하원은 민주당이 탈환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공화당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를 앞두고 강남3구에서 연일 가격을 낮춘 급매물이 쏟아지며 실거래가도 하락하고 있지만 같은 학군지인 목동신시가지 단지에서는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투기과열지구 지정 전후로 재건축 단지에서 쏟아진 급매물이 이미 시장에서 소화돼 추가 매물이 제한적인데다 재건축 호재로 인한 기대감이 더해진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목동12단지 전용 71㎡ 매물은 직전 거래(직거래 제외) 대비 2억 3000만 원 오른 23억 원에 거래되며 지난 달 신고가를 기록했다. 같은 단지 전용 56㎡도 같은 달 5000만 원 높은 18억 5000만 원에 팔려 신고가를 썼다. 목동13단지 전용 70㎡는 2억 4000만 원 오른 23억 원에 지난달 최고가를 찍었다. 같은 단지 전용 122㎡ 역시 1억 8000만 원 오른 30억 7500만 원에 최고 가격을 다시 썼다. 신정동 A중개업소 대표는 “타 지역 학부모들이 다주택자들이 내놓은 급매물을 찾는데, 매물은 귀하고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올 들어 목동 아파트값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이유는 지난해 연말께 급매물이 대부
정부가 액화천연가스(LNG), 원유 등 핵심 에너지의 최소 70%를 국적 선사가 실어 나르도록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호르무즈해협 봉쇄 등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에너지 병목현상이 국가 경제는 물론 안보에까지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선제 조치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해양수산부는 10일 핵심 에너지의 국적 선사 적취율 상향을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적취율은 수출입 화물 중 우리 국적의 선박이 실어 나른 화물의 비중을 뜻하는 물류 안보의 핵심 지표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적취율이 중국이나 일본 등 경쟁 국가들과 비교해 상당히 낮은 수준인 것으로 보고 있다. 2024년 기준 LNG와 원유의 적취율은 각각 34.5%, 48.9%에 불과하다. LNG의 경우 특성상 장기 보관이 어렵고 국내 전력 생산량의 30%를 차지하는 핵심 에너지원인데도 3분의 2가량을 해외 선박에 맡겨둔 셈이다. 해외 선사들은 운임이 저렴한 ‘판매자 운송 부담(DES)’ 계약으로 국내 화주들을 끌어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DES 계약이 전쟁과 같은 극단적 상황에서 해외 선사가 국내 운송을 거부하는 면책 조항을 담고 있다는 점
3년 넘게 진행되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드론(무인기)은 현대전쟁에서 새로운 게임체인저로 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값싼 자살 드론은 격추도 어렵고 방어 입장에선 고가의 미사일을 동원해 막아야 하는 비효율적 전술을 펼칠 수 밖에 없어 공격 입장에선 효자 전략 자산으로 부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촉발된 중동 전쟁에선 또 다른 게임체인저가 등장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 시간) AI를 포함한 최첨단 기술이 전쟁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게임체인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AI) 상황실 활용으로 전례 없이 빠르고 정밀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평가햇다. 실제로 미국 국방부는 빅테크인 팔란티어와 앤스로픽이 개발한 AI 서비스 클로드를 기습 공격 계획 단계는 물론 다양한 정보 소스를 분석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최고지도부 회의 장소, 미사일 저장소 등 핵심 타깃 선정과 공격 우선순위 결정에도 활용했다. 공습 당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까지 제거했다. 전쟁의 역사는 과학기술 발전의 역사다. 투석기를 동원해 공격하던 중세시대의
이란 전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기 종료’ 예고 후 휴전과 확전의 갈림길에 섰다. 미국과 이란은 국제유가 상승과 전력 소모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고 이때를 틈타 러시아와 중국은 중재를 자처했다. 전쟁 종료의 키를 쥔 미국은 물가 상승으로 악화된 민심과 중국에 밀리는 비축유 물량 때문에 러시아를 이란 전쟁의 중재자로 활용하는 한편 러시아의 원유 수출 제재 해제를 고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도럴리조트에서 연 기자회견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리는 결정적으로 승리하고 있고 계획보다 훨씬 앞서 있다”며 “전쟁은 곧 끝날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는 이어 “(군사작전이) 거의 완료된 상태”라면서도 “이란이 호르무즈해협 안에서 석유의 흐름을 막으면 지금보다 20배 더 센 타격을 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의 발언 직후 배럴당 120달러 근처까지 치솟았던 국제유가는 곧 80달러대까지 내려갔고 하락세를 보이던 증시도 급반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종료 발언은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인한 전 세계 유가 상승이 미국 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진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
3월 초 수출액이 역대 최대인 21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5.6% 증가했다. 수입액은 194억 달러로 21.7% 늘었다. 이로써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21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관세청은 11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6년 3월 1~10일 수출입 현황 잠정치’를 발표했다. 주요 품목별로는 반도체(175.9%), 석유제품(44.1%), 승용차(13.9%), 컴퓨터 주변기기(372.1%) 등의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는 열흘간 76억 달러를 수출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도 35.3%로 15.4%포인트 늘었다. 선박(-61.9%)의 수출은 감소했다. 수입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반도체(53.5%), 반도체 제조장비(10.4%)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원유(-1.4%), 가스(-6.4%) 등 핵심 에너지 수입이 감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지난 몇 시간 동안 기뢰 부설용 선박 10척을 완파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더 많은 선박이 완파될 것임을 기쁘게 보고드린다”며 이 같이 적었다. 이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부설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나온 메시지다. CNN, CBS는 “미 정보당국이 이란이 기뢰 부설을 시작했다는 징후를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최근 며칠 동안 수십 개의 기뢰가 부설된 것으로 보여 아직은 대규모는 아니다”라면서도 “이란이 수백 개의 기뢰를 부설할 수 있는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메시지에서 “이란이 기뢰를 부설했다는 보고는 없다”면서도 “만약 기뢰를 설치했다면 즉시 제거해 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어떤 이유로든 기뢰가 부설되고 즉시 제거되지 않는다면 이란에 대한 군사적 후과는 본 적이 없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반면 그들이 기뢰를 제거한다면 이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거대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며 기뢰 제거를 현 국면 전환의 한 조건으로
이란 전쟁에 따른 국제 유가 급등으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압박을 받는 가운데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호위 작전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가 번복하는 일이 벌어졌다. 라이트 장관은 10일(현지 시간) X(옛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 중에도 글로벌 에너지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며 “미 해군은 글로벌 시장에 석유 공급이 지속되도록 보장하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을 성공적으로 호위했다”고 적었다. 이에 AFP 통신은 “미국·이스라엘의 전쟁 개시 이래 처음 이뤄진 호위 작전으로 파악된다”고 진단했다. 라이트 장관은 그러다 몇 분 뒤 이 글을 지웠다. 그 사이 국제 유가는 급락했다가 다시 하락분을 회복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 해군이 현 시점에서 유조선이나 선박을 호위한 적이 없다고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부 미국 언론들도 당국자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군이 아직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호위 작전을 수행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도 라이트 장관의 게시글 내용을 부인했다. 러시아 스푸트
미국 해군이 대(對)이란 군사 공격인 ‘장대한 분노(에픽 퓨리)’ 작전 개시 이후 처음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을 호위하는 데 성공했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10일(현지 시간) X(옛 트위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 중에도 글로벌 에너지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며 “미 해군은 글로벌 시장에 석유 공급이 지속되도록 보장하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을 성공적으로 호위했다”고 적었다. AFP통신은 이에 대해 “미국·이스라엘의 전쟁 개시 이래 처음 이뤄진 호위 작전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고 국제 유가가 급등하자 지난 3일 해군력을 동원해 중동에서 생산된 원유를 실은 유조선을 호위하는 작전을 펼치겠다고 밝힌혔다. 또 9일에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안에서 석유 수송을 차단하는 조치를 취할 경우 이제까지 했던 공격보다 20배 강한 공격을 가하겠다고 경고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좁은 해역이다.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가는 국제 에너지 수송의 길목이다.
간밤 미국 증시가 높은 변동성을 보이며 혼조 마감한 가운데 국내 증시 프리마켓은 2%에 가까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0분 기준 프리마켓(오전 8시~8시 50분)에서 거래되는 640개 종목의 평균 등락률은 1.84%다. 삼성전자(005930)(2.98%), SK하이닉스(000660)(1.81%), 현대차(005380)(2.86%)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줄줄이 강세다. 전날 코스피는 중동 전쟁 종식에 대한 기대감에 5.35% 급등, 이달 9일 급락분(-5.96%)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지속되는 중동 긴장과 미국 오라클 호실적 등 상·하방 재료가 혼재된 가운데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간밤 미국 증시는 원유 공급에 대한 상반된 신호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29포인트(0.07%) 하락한 47706.51에 거래를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4.51포인트(0.21%) 떨어진 6781.48, 나스닥종합지수는 1.16포인트(0.01%) 오른 22697.1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국제 에너지 시장은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수송로 ‘경색’(호르무즈 해협 봉쇄)이 공급 축소(중동 산유국 감산)로 이어지는 악순환 속에 국제유가는 급등했고, 이 충격은 금융시장에 그대로 전이되기도 했죠. 이번 사태는 에너지 시장에 몇 가지 시사점을 던졌는데요. 이 가운데 에너지 자립과 에너지 다변화의 중요성을 중심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급등락을 반복한 각국 주가지수는 이번 전쟁이 어떻게 금융 시장을 뒤흔들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그런데 같이 하락했지만, 낙폭은 서로 다릅니다. 미국·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장대한 분노(에픽 퓨리)’ 작전을 개시하기 직전인 지난달 27일과 비교해 현재(3월 9일 기준) 각국 주가지수가 얼마나 변동했는지 비교해봤는데요. 지금까지 많이 보도된 대로 아시아 지수의 하락 폭이 컸습니다. 1위는 이 기간 16% 가까이 급락한 한국 코스피였습니다. 일본 닛케이225(-10.40%), 대만 가권(-9.33%)이 각각 2위, 3위로 뒤를 이었고요. 인도 니프티 50은 4% 대 하락으로 그나마 선방(?)한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적게 충격을 받은 지수는 중국 상해
코스피가 이란 사태가 종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5500선을 회복했다. 하루 걸러 매수·매도 사이드카(일시 효력 정지)가 발동될 정도로 극심한 변동성 장세를 보였지만 5% 넘게 상승하자 개인투자자들도 차익 실현에 나섰다. 10일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80.72포인트(5.35%) 오른 5532.59로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은 장 초반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6% 넘게 급등하면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전날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지 하루 만으로 올해만 세 번째 매수 사이드카다. 코스닥도 35.40포인트(3.21%) 오른 1137.68로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이 견인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 977억 원, 8508억 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1조 원 이상 순매수한 것은 지난달 12일 이후 14거래일 만이다. 반면 개인은 1조 8368억 원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증시가 반등에 성공하면서 시가총액 1·2위 종목도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8.30% 오른 18만 79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18만전자’로 복귀했고 SK하이닉스도 12.20% 급등한 93
“죽은 자식으로 장사한다 하더라고요. 장기 팔아 돈 받았냐는 말도 들었습니다.” 2013년 교통사고로 서른다섯 살 된 딸을 떠나보내고 뇌사 장기기증을 결정한 송종빈 씨는 13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기증 이후 겪은 오해와 현실을 이같이 토로했다. 생명 나눔의 의미와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유가족이 직접 얼굴을 드러내는 게 효과적이라는 생각에 과거 언론 인터뷰에 나섰던 게 역효과를 초래한 것이다. 돌아온 것은 숭고한 결정에 대한 공감은커녕 ‘의심’이라는 또 다른 생채기만 났을 뿐이다. 송 씨는 “그럼에도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장기 기증이 늘지 않는 배경에는 단순히 제도적 한계뿐만 아니라 뇌사와 기증을 둘러싼 왜곡된 인식과 두려움이 있어서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송 씨는 시신 훼손에 대한 막연한 공포, 의료진에 대한 불신, ‘혹시 기적이 있지 않을까’라는 희망이 결정을 미루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사이 장기는 골든타임을 놓칠 수밖에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실제로 자신 역시 기증 결정의 순간을 떠올리며 “의사가 오진한 것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수없이 반복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결국 장기 기증을 결정하게
“저는 생일이 두 개에요. 아버지가 주신 신장이 제 몸 안에서 다시 뛴 순간, 다시 태어났다고 생각하거든요. 아버지의 생명 나눔을 통해 두 번째 인생을 선물받은 제가 두 아이를 품에 안았을 때의 그 감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 6일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외래진료실에서 만난 이은화(41)씨는 ”아이들과 지내는 평범한 하루가 이토록 소중한 줄을 이전에는 미처 몰랐다“며 웃어보였다. 이씨는 2016년 말 서른한 살의 나이에 말기콩팥병 진단을 받으며 일상이 멈췄다. 이씨는 부모 앞에서 ‘아직 젊으니 뇌사자 이식을 기다리겠다’고 애써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한국은 뇌사 기증자보다 신장 이식 대기자가 더 많아 평균 대기 기간이 8~10년에 이른다. 하루 4시간, 일주일에 3회 혈액 투석에 묶여있어야 하는 삶이 시작되자 막막함이 몰려왔다. 그마저도 부족했는지 혈액에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준의 노폐물이 쌓이는 요독증으로 진행돼 식사는 커녕 숨쉬기조차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 응급실에 실려온 이씨의 시계를 다시 돌린 건 환갑을 훌쩍 넘긴 아버지였다. 당시 65세였던 아버지는 “60년을 넘게 살았으니
과속 차량과 충돌해 도랑으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해 뇌사 상태에 빠진 50대 가장이 장기기증으로 3명에게 새 삶을 선물했다. 13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2일 단국대병원에서 박용신씨(59)가 폐와 양측 신장(콩팥)을 기증하고 숨졌다. 또 인체 조직기증으로 100여 명의 기능적 장애가 있는 환자의 회복을 도왔다. 박 씨는 지난해 10월 30일 과속 차량과의 충돌 사고로 인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심정지 상태에서 급히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뇌사 상태가 됐다. 가족들은 뇌사자만 가능한 장기기증으로 다른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의료진의 설명을 듣고 기증을 결심했다고 한다. 박 씨가 세상을 떠나기 전 다른 생명을 살리는 고귀한 일을 하는 것이 편하게 보내는 방법이라고 판단했다. 충남 홍성군에서 6남매 중 둘째로 태어난 박 씨는 어린 시절부터 일을 시작해 택시·화물 트럭·관광버스 운전 등을 했다. 평소 밝고 활동적인 성격으로 정이 많았고, 어려운 사람을 보면 먼저 다가가서 도움을 주는 따뜻한 사람이었다. 쉬는 날에는 영화를 보거나 가족과 맛집을 찾아다니며 여행하길 즐겼다. 박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중동 사태와 관련해 “소상공인·한계기업을 지원하려면 추가 재정이 필요하다”며 “조기 추경을 해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상반기 추경 편성을 공식화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중동 정세에 따른 유가 급등 문제를 논의하던 중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재정 집행의 가장 큰 원칙은 부의 2차 분배”라며 “가능하면 양극화 완화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똑같은 재원이라면 차등적으로 하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유류세 부분도 (국민 부담을 완화) 해야 하고 소비자 직접 지원을 하려면 추경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특히 “올해 예상보다 세수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며 초과 세수 세입경정을 통한 재원 마련을 시사했다. 대체에너지 전환을 언급하던 중에도 “이번 기회에 속도전으로 해치워야 한다”며 “어차피 조기 추경을 해야 될 상황인 것 같으니 과감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중동 사태로 주한미군 전력의 반출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 대북 억지 전략에 장애가 심하게 생기냐고 묻는다면 ‘전적
국내 금융권이 국제유가 영향을 크게 받는 석유화학·항공·해운업에 대한 여신 점검에 나섰다. 국제유가 흐름에 따라 업황이 출렁이는 만큼 사전에 대비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4대 은행들은 환율·금리보다 국제유가 변동성을 크게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 석유화학·항공·해운·건설 등 주요 업종에 대해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영향을 점검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란 사태 초반까지만 해도 시장 지표를 단순 모니터링하는 수준이었으나 이날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넘자 개별 기업 영향을 상세히 분석하기로 한 것이다. 시중은행들은 국제유가 상승과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라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은 개별적으로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시중은행의 한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는 “국제유가나 중동 수출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큰 기업들은 개별 점검하고 집중 관리하는 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의 여신 담당 부행장도 “유가 등락 영향을 많이 받는 석유화학·항공·해운 등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이 국제유가 급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개정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이 기존에 제기돼온 핵심 쟁점을 충분히 해소하지 못한 채 10일부터 시행된다. 정부는 세부 가이드라인과 해석 지침을 내놓으며 현장의 혼선을 줄이려 했지만 일선에서는 여전히 기준이 모호해 법 시행 이후 상당한 혼란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원청의 교섭 회피와 하청노조의 교섭 요구, 이를 둘러싼 노사의 법적 공방이 동시에 벌어질 가능성이 크고 노사 갈등은 물론 노조 간 이해충돌까지 심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시행을 앞둔 노란봉투법의 해소되지 않은 쟁점 다섯 가지를 짚어본다. ◇하청노조의 대규모 교섭 요구 가능성=개정 노조법의 가장 큰 문제점은 원청이 하청노조와 교섭해야 하는지를 판단하는 ‘사용자’ 개념이 여전히 모호하다는 것이다. 원청 입장에서는 어느 범위까지 교섭 의무를 져야 하는지가 분명해야 대응이 가능하다. 그러나 개정법은 사용자를 ‘근로자의 근로조건에 대해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지배·결정할 수 있는 자’로 규정하는 데 그쳤다. 노동부는 해석 지침을 통해 업무 방식, 임금체계 등 판단 요소를 보다 구체화했지만 이는 법적 강제력이 없어 노사가 각자 유리
지난해 한국 경제가 1.0% 성장했지만 달러 기준 1인당 국민총소득(GNI) 증가율은 0.3%에 그쳤다. 원화 가치가 연평균 4.3% 하락하면서 성장의 과실 대부분을 환율이 흡수해버렸다. 4만 달러 달성 시점도 성장률보다 환율이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5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명목 GNI는 3만 6855달러로 전년(3만 6745달러)보다 0.3% 늘었다. 원화 기준으로는 5241만 6000원으로 4.6% 올랐으나 달러와 원화 가치 증가율 격차가 4.3%포인트에 달했다. 원화로 번 소득을 달러로 환산하면 그만큼 깎인다는 의미다. 2024년 달러 기준 증가율(1.5%)과 비교해도 크게 쪼그라든 수치다. 한국의 1인당 GNI는 2014년 처음 3만 달러에 진입한 뒤 12년째 4만 달러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2022년 원화 가치 급락으로 3만 5000달러대로 주저앉은 뒤에는 3년째 3만6000달러대에 갇혔다. 명목 GDP도 같은 흐름이다. 원화 기준(2663조 3000억 원)으로는 전년보다 4.2% 늘었지만 달러 기준(1조 8727억달러)으로는 오
정부가 중동 사태로 급등한 국제유가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 주 안에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유류세 인하 폭 확대와 소비자 직접 지원 등 추가 대책을 마련하고 필요할 경우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청와대에서 ‘중동 상황 관련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열고 “정부는 최악의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비상한 각오로 선제적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에너지 수급과 가계 불안 상황이 엄중한 만큼 비상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선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중동 상황에 따른 실물경제 영향 점검 및 범부처 대응 방안’을,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석유·가스 수급 및 가격 안정화 방안’을 각각 보고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금융시장 상황 점검 및 대응 방안’을 보고한 후 참석자들은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했다. 먼저 이 대통령이 앞서 지시한 석유 최고가격제는 이번주 내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정부는 정유사나 주유소가 가격을 올릴 때는 빨리 올리고, 내릴 때는 천천히 내리는 비대칭성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며 “석유제품의 비정상적 가격 결정
검찰이 공정거래법을 위반해 중소 입점업체에 피해를 입혔다는 혐의를 받는 숙박 예약 온라인 플랫폼 야놀자에 대한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설탕·밀가루·전분당 등 품목에서 강도 높은 전방위 담합수사를 벌인 데 이어 ‘플랫폼 갑질’에도 칼을 빼어들며 민생경제 수사에 힘을 싣는 양상이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나희석 부장검사)는 이날 국내 1위 숙박 예약 플랫폼업체인 야놀자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야놀자는 우월한 거래상 지위를 이용해 입점업체들에 판매한 광고상품에 포함된 할인쿠폰의 미사용분을 환급해 주지 않고 소멸시키는 등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1월 야놀자를 비롯한 숙박 예약 플랫폼업체의 불공정거래 행위를 적발해 공정거래위원회에 검찰고발을 요청한 바 있다. 중기부에 따르면 야놀자는 2017년 2월부터 2024년 5월까지 ‘내주변쿠폰 광고’를 판매한 뒤 계약 기간 종료 후 미사용 쿠폰 약 12억 원 상당을 환급 없이 소멸시킨 혐의로 지난해 8월 공정위로부터 시정명령과 5억 40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이는 의무고발요청제도를 이용한 것이다. 의무고
호르무즈해협 봉쇄 등 지정학적 긴장이 빈발하면서 정부가 액화천연가스(LNG), 원유 등 핵심 에너지의 최소 70%를 국적 선사가 실어 나르도록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해양수산부는 10일 핵심 에너지의 국적 선사 적취율 상향을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적취율은 수출입 화물 중 우리 국적의 선박이 실어 나른 화물의 비중을 뜻하는 물류 안보의 핵심 지표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적취율이 중국이나 일본 등 경쟁 국가들과 비교해 상당히 낮은 수준인 것으로 보고 있다. 2024년 기준 LNG와 원유의 적취율은 각각 34.5%, 48.9%에 불과하다. LNG의 경우 특성상 장기 보관이 어렵고 국내 전력 생산량의 30%를 차지하는 핵심 에너지원인데도 3분의 2가량을 해외 선박에 맡겨둔 셈이다. 해외 선사들은 운임이 저렴한 ‘판매자 운송 부담(DES)’ 계약으로 국내 화주들을 끌어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DES 계약이 전쟁과 같은 극단적 상황에서 해외 선사가 국내 운송을 거부하는 면책 조항을 담고 있다는 점이다. 해외 선사가 ‘불가항력’을 선언하면 에너지 안보에 구멍이 생기는 구조다. 정부는 이에 따라 국내 화
베트남의 경제 중심지인 호찌민시의 주거 지역 11구에 위치한 신한베트남은행 영업점. 예금을 들기 위해 지점을 찾은 팜티김투이엔(47) 씨는 10일 “신한은행과 8년 전부터 거래해왔으며 예금과 카드, 운영 중인 공장 대출을 이용하고 있다”면서 “현지 은행은 2~3시간씩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많은데 신한은행은 한국 특유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서비스를 통해 바로 처리해준다”고 말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SBJ에 이은 신한금융그룹의 대표적인 해외 진출 모델 가운데 하나다. 법인 임직원 약 2600명 중 98%가 현지 인력으로 지난해에만 2591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외국계 은행 중 1위다. 신한금융의 3대 원칙인 철저한 현지화와 디지털, 권역 단위 네트워크 운영이 맞아떨어진 결과다. 신한금융이 일본에서의 성공 신화를 바탕으로 K금융의 해외 수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멕시코에서는 수시입출금식예금(MMDA)으로 대박을 쳤고 영국 런던에서는 유럽 투자금융(IB) 허브의 위치를 구축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한국계 최초로 소매금융에 진출하기도 했다. 카자흐스탄에서는 여성과 청년 금융을 늘리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해외 사업의
글로벌 1위 반도체 장비 업체 주도로 미국 실리콘밸리에 최대 7조 원 규모의 반도체 연구개발(R&D) 인프라를 짓는 대형 프로젝트에 SK하이닉스(000660)가 참여한다. 최근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까지 국내 양대 반도체 기업 모두 프로젝트의 핵심 역할을 맡으며 미국 빅테크와의 협력과 신기술 개발에 속도를 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과 프라부 라자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반도체 제품 그룹 사장은 최근 차세대 D램과 고대역폭메모리(HBM) 개발과 도입을 가속화하기 위한 장기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SK하이닉스는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가 주도하는 ‘에픽(EPIC)센터’ 프로젝트의 창립 멤버로 합류한다. 에픽센터는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가 최대 50억 달러(약 7조 3000억 원)를 투자해 실리콘밸리에 구축 중인 반도체 장비 R&D 시설이다. 올해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도체 제조사와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을 모아 신기술 개발과 공정 개선 등을 추진한다. 지난달 삼성전자, 이날 SK하이닉스와 함께 미국 마이크론도 에픽센터 창립 멤버가 됐다. SK하이닉스는 자사 엔지니어들을 에픽센터에
이재명 대통령이 기업 부정·불법 행위에 대한 대폭 상향된 신고 포상금과 관련해 “앞으로는 회사가 망하는 수가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또 “수백 억 원의 포상금을 받게 되기 때문에 반드시 (불법행위가) 앞으로는 드러나게 돼 있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지금까지 우리 산업, 경제 현장에서 관행화되다시피 부정·불법행위를 했던 것 같다”며 “담합하고 폭리 취하고, 독점 지위를 남용하고. 앞으로 최소한 우리 정부 내에서는 그런 행위를 통해 돈 번다는 생각을 아예 안 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상한 없이 기업 과징금의 일정 비율을 포상금으로 지급하는 제도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주문하며 “부정행위 한 기업들 진짜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에게 “부정행위에 과징금으로 환수한 금액에 대해 제한 없이 포상금을 주는 제도를 준비하고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환수 금액의 10% 한도 내에서 상한액 없이 포상금을 줄 수 있도록 하면 내부자의 신고가 활성화돼 불법행위를 숨길 수 없게 되리란 것이다. 이 대통령은 만약 4조 원 규모의 담합이 적발될 경우 과징금을
10일 노란봉투법(개정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시행 첫날부터 원청을 상대로 한 하청 노동조합의 교섭 요구가 거세다. 정부가 원칙적으로 교섭 대상이 될 수 없다고 한 임금 인상까지 교섭 의제로 꺼내면서 원청과의 직접 교섭을 요구하고 있다. 개정 노조법 시행 후 현장 혼란을 우려해왔던 경영계는 ‘올 것이 왔다’며 일단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공식적으로 하청 노조의 원청 교섭 요구가 확인된 대기업만 해도 현대차와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LX하우시스·한화오션·HD현대중공업·한국타이어·포스코·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 등 대기업 20곳에 달한다. 기업뿐만 아니다.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대학 등 하청 업체를 활용하는 곳에는 어김없이 원청 교섭 요구가 쏟아졌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택배노조는 이날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청진동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원청 교섭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고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원청 교섭을 요구하는 ‘투쟁 선포 결의대회’를 열고 ‘4조 2교대 인력 충원’ ‘노동시간 단축’을 촉구했다. 서울 지역 대학의 청소·경비 등 업무를 수행하는 용역 노동
이란 측이 미국 등 서구권 국가에서 위장 중인 ‘잠복조직(sleeper cell)’에 활성화 신호를 보내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장기간 지역사회에 동화돼 있다가 지시를 받으면 테러를 감행하는 잠복조직이 움직일 경우 서구권까지 직접적인 공격 범위에 들어가며 전면전 형태로 전쟁이 확산될 전망이다. 9일(현지 시간) ABC뉴스에 따르면 미 정부는 최근 사법당국에 “이란에서 발신된 것으로 추정되는 암호화된 통신을 포착했다”고 경고했다. 미 정부는 이 같은 통신이 이란 외부에 있는 ‘잠복요원’에 보내는 작전 개시 신호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통신은 지난달 28일 이란 최고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가 공습으로 사망한 뒤 여러 국가에 걸쳐 전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 내용은 암호화되어 있었고 암호화 키를 가진 수신자에게 전달되는 형태로 이뤄졌다. 인터넷과 휴대전화 네트워크 없이 직접 잠복요원에 지시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미 정부는 경보문에서 “발신국 외부에 배치된 잠복 요원을 활성화하거나 지시를 내리려는 의도일 수 있다”면서도 “특정 위치와 관련된 작전상의 위협은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잠복조직은 특정 국가·단체가 미리 심어
국가유산청 산하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해외 주요 박물관과 미술관 등에 소장돼 있는 한국 회화 24점을 한자리에 모은 도록 ‘IT’S ____ HERE : 나라 밖 빛나는 한국 옛 그림’을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문화유산 회수는 쉽지 않지만 우리 국민과 연구자들이 쉽게 접할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다. 재단 측은 “이번 도록은 지난 2022년 방탄소년단(BTS) RM의 기부금으로 제작된 결과물로, 세계 각국에 흩어져 있는 한국 회화의 예술성과 문화적 가치를 대중과 연구자 모두가 폭넓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한 아트북 형식”이라고 전했다. 도록은 16세기 초부터 20세기까지 약 400년에 걸친 한국 회화를 망라했다. 산수화, 초상화, 화조영모화, 기록화 등 주요 화제를 비롯해 병풍과 족자 등 다양한 형식의 작품을 함께 수록하여 한국 회화의 폭넓은 스펙트럼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특히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세계 여러 지역에 소장된 한국 회화를 선별해 세계 각국에 흩어진 우리 문화유산의 현황과 예술적 가치를 새롭게 조명했다. 특히 고해상도 이미지와 작품 해설을 함께 실어 학술 연구는 물론 전시·교육 자료로도 활용할
사상 최대 상금 규모로 열리는 2026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8개월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팬덤이 두터운 장타자 황유민과 이동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로 떠났지만 KLPGA는 새로운 스타를 항상 배출해왔다. 올해도 필드 위에서 펼쳐질 스토리들에 골프 팬들의 가슴이 설렌다. 9일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에 따르면 올해 KLPGA 투어는 총 31개 대회가 열리며, 상금은 역대 최대 규모인 총 347억 원에 달한다. 이달 12일 태국 촌부리의 아마타스프링CC에서 리쥬란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으로 시작해 11월 8일 파주 서원힐스CC에서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으로 막을 내린다. 태국 개막전과 국내 개막전 사이 2주, 그리고 혹서기 2주만 빼고 8개월 간 거의 매주 KLPGA 투어 선수들이 골프 팬들을 찾아간다. 올해 총 상금규모는 347억 원으로 10년 전인 2016년에 비해 64% 늘었다. 대회당 평균 상금은 약 11억 2000만 원에 달한다. 2016년 상금왕 박성현은 7승을 쓸어 담고 시즌 상금 약 13억 3000만 원을 기록했었다. 하지만 지난해 상금왕 홍정민은 3승으로 13억 4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