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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소형 전기차 EV3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판매량이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데다 신차 구입의향 조사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최근 수요둔화 상황에 전기차 화재까지 발생하는 등 ‘겹악재’에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모습이다. 15일 컨슈머인사이트가 자동차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향후 2년 내 신차 구입의향을 조사한 결과 기아의 EV3가 19%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KG모빌리티의 액티언(13%), 현대차의 아이오닉9(12%), 캐스퍼 일렉트릭(8%), 기아의 EV9 GT(8%), 르노코리아의 크랑콜레오스(7%) 순이었다. 신차 구입의향 상위 6개 차종 중 4개는 전기차였다. 1위를 차지한 EV3는 7월 말 공식 출시한 이후 3주 동안 15%에서 22%로 상승한 이후 19%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V3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플랫폼 E-GMP를 탑재한 기아의 첫 소형 전기차다. 삼원계(NCM) 국산 배터리를 사용해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를 501㎞까지 확보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코나(417㎞), 레이EV(201㎞) 등 경쟁 차급과 비교해도 월등한 수준이다. 가격 또한 보조금을 받으면 실구매가는 3000만 원대 수준으로 낮아진다. 전기차의 단점으로 꼽히는 울렁거림 등 승차감을 개선하기 위해 회생제동 기능도 대거 손 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판매량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EV3는 지난달 4209대 판매됐다. 전월(1126대)보다 4배가량 상승한 셈이다. 국산 전기차 판매량 1위를 차지했으며 전체 판매량에서도 7위를 기록했다. 액티언과 그랑 콜레오스의 약진도 눈에 띈다. 두 차량은 내연기관차 모델임에도 구입의향 조사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액티언은 당초 토레스의 쿠페형 파생모델로 알려졌으나 별도 모델로 선보이면서 주목을 받았다. 출시 전 5만 대 이상이 사전 예약됐으며 출시 후 4주 만에 구입의향도 7%에서 13%로 크게 뛰었다. 그랑콜레오스는 지난 7월 구입의향 9%를 확보하며 두 자릿수를 넘봤지만 3주 연속 하락세다. 다만 출시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는 만큼 이후 소비자들의 판단이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된다.
  • 중국을 강타한 태풍에 추석 연휴 중국으로 여행을 가거나 중국을 경유해 해외로 향하던 한국인의 피해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 중국 상하이에 상륙한 13호 태풍 ‘버빙카’는 폭우를 동반한 최대 시속 150km의 강풍으로 중국 상하이를 할퀴고 지나갔다. 태풍 버빙카는 1949년 상하이에 상륙한 글로리아 이후 75년 만에 가장 강한 태풍으로 기록됐다. 성인 남성이 제대로 서있기도 힘든 바람이 강하게 불고 비도 세차게 내리는 탓에 상하이를 비롯한 주변 도시는 피해가 적지 않았다. 상하이 저지대에 41만여 명이 대피했고 휴업·휴교령이 내려졌다. 우리나라의 추석에 해당하는 중추절 연휴(9월 15~17일)를 맞은 중국의 주요 관광지도 텅 빌 정도였다. 상하이 인근의 쑤저우 등의 도시에서도 당국은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해달라고 공지했다. 이 기간 상하이와 주변 도시를 찾은 한국인 관광객들도 추석 황금 연휴 일정이 꼬여 버렸다. 결항·취소된 비행기의 대체 항공편을 알아보기 위해 항공사에 계속해서 연락을 취하느라 여행을 신경쓸 여력이 없어졌다. 상하이와 주변 도시 공항의 항공편 수백 편이 취소되는 바람에 한국에서 중국으로 향하려던 여행 계획에
  • 현대차(005380)그룹이 유럽 자동차 산업의 중추이자 핵심인 독일 시장에서 ‘톱5’에 등극했다. 17일 자동차 전문 매체 클린테크니카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000270)는 올해 6~8월 독일에서 전기차 신규 등록대수 8638대를 기록했다. 완성차 업체 기준으로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특히 독일에 현지 공장을 두지 않은 곳 중에서는 현대차그룹의 순위가 가장 높았다. 독일 최대 자동차 업체인 폭스바겐이 3만 4074대로 1위를 차지했다. BMW(1만 3812대), 메르세데스-벤츠(1만 84대) 등 독일 업체가 2~3위에 올랐다. 독일에 현지 공장이 있는 테슬라는 9488대로 4위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간판 전기차인 아이오닉5가 독일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의 존재감을 끌어올렸다. 아이오닉5는 6~8월 독일에서 3242대가 신규 등록됐다. 업계에서는 독일 정부가 최근 폭스바겐 사태 수습책으로 전기차 세액공제를 일부 부활한 점이 현대차그룹의 현지 전기차 판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세액공제는 올해 7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구입한 전기차에 적용된다. 렌터카와 리스 등을 목적으로 할부금융회사가 전기차를 구매하는 경우에도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한
  • 부동산 관련 기사를 읽다보면 종종 무슨 뜻인지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이 경우, 관련 지수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해서 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택 매매가격지수나 전세가격지수는 말 그대로 주택의 가격을 뜻하는 것이니 어렵지 않은데, 부동산 시장에는 그 외에 다양한 지수가 많기 때문이죠.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해 발표하는 결과로, 105 이상이면 주택사업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의 비율이 더 높다는 것을 뜻하고, 95~105는 보합, 95 미만은 하강을 의미합니다. 이달 서울 ‘주택사업 경기전망지수’는 115.9포인트로 기준선인 100을 훌쩍 넘었습니다. 전국에서 주택사업 지수가 105 이상인 곳은 서울이 유일했죠. 서울에서의 주택사업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사업자가 많은 셈이죠. 반면 비수도권 지역의 평균 지수는 81.9로 주택사업자들은 지방의 주택사업 경기를 부정적으로 바라봤습니다. 최덕철 주산연 부연구위원은 “올해 7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물량 7만1882호 중 80%가 비수도권에 위치하고 있어 미분양 물량 해소 속도가 더디다”며 “비수도권의 아파트 가격 하락세도 지속돼 경기
  • 한국과 미국이 2026년 이후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연내 타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양국은 도널드 트럼프의 재집권 가능성에 대비해 새 협정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NN 방송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전현직 당국자 4명의 말을 인용해 "미국과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 협정을 올해 말 전에 체결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당국자들은 구체적인 분담금 액수나 확정된 일정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한국의 의지가 협상 타결을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을 고려할 때 새 협정을 서둘러야 한다는 시급함을 양국이 공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전 협상 과정의 '소란'을 감안하면 한국 측이 더 큰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서 '소란'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시작해 조 바이든 행정부 때 마무리된 제11차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협상을 가리킨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국에 기존 분담금의 약 5배인 연간 47억 달러(약 6조3000억 원)를 요구해 협상이 난항을 겪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합의를 서두르는 것이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미국 민주주의수호재단의 데이
  • 한국이 제68차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 의장국으로 선출돼 북핵 문제 등 주요 세계 안보 이슈를 논의한다. 외교부는 1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막한 IAEA 총회에서 한국이 의장국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함상욱 주오스트리아대사관 겸 주빈 국제기구대표부 대사가 20일까지 열리는 이번 총회를 주재한다. 함 대사는 의장 수락 연설에서 "평화, 발전, 번영을 향한 IAEA의 특별한 기여를 증진하는 데 총회 의장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북한 핵 문제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원자력 안전·핵 안보, 이란 핵 문제, 중동문제, 오커스(AUKUS) 핵추진잠수함 협력 등 세계 안보의 주요 현안이 다뤄질 예정이다. IAEA 총회는 178개 회원국에서 3000명 이상의 대표단이 참가하는 최고 정책 결정 기구다. 이사회 논의 사안 결정 및 권고, 결의 채택, 이사국 선출, 예산 승인, 연례보고서 심의 등의 권한을 갖고 있다. 한국이 IAEA 총회 의장직을 맡은 것은 1957년 창설 회원국 가입 이후 두 번째다. 1989년 제33차 총회에서 한국과학재단 정근모 박사가 첫 의장을 맡은 바 있다. 한국은 지난 2021∼2022년 IAEA 이사회 의장을 수임한 데 이어 2년 만에 총회
  • "그가 "돈키호테식(quixotic·공상가적인) 과거를 지녔다."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죽이려다 체포된 용의자가 미국인 백인 남성으로 밝혀진 가운데, 기행과 미담이 혼재된 그의 좌충우돌 행적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기행에 가까운 용의자의 여러 행적에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그가 "돈키호테식(quixotic·공상가적인) 과거를 지녔다"고 표현했다. 이날 미 CNN방송 등에 따르면 수사당국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살해하려고 한 혐의로 미국인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58)를 체포했다. 보도에 따르면, 1966년생으로 노스캐롤라이나 출신인 라우스는 한때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자였으나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트럼프의 미온적인 정책에 실망해 반(反) 트럼프로 돌아선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자신의 SNS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큰 관심을 보였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우크라이나에 가서 직접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울 사람들을 구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NYT에 따르면 그는 엑스(X·옛 트위터)에 "자원병으로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가서 죽을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메시징 앱 시그널 자기소개 프로필에는 "민간인이 이 전쟁을
  • 애플의 신규 아이폰 16 시리즈가 중국에서 어떤 성과를 올릴지 글로벌 금융 시장을 비롯해 정보기술(IT)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애플은 세계 최대 소비 시장으로 불렸던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 수년간 큰 공을 들여왔다. 하지만 미중 갈등과 시장 경쟁 격화 등 영향으로 큰 타격을 입은 가운데 첫 AI폰 출시에 힘입어 반전을 보일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특히 세계 최초로 2번 접는 ‘트리폴드폰’을 내세운 중국 화웨이와 대결 결과도 현지 시장 성과에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애플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본사에서 아이폰16 시리즈를 선보였다. 아이폰 16 시리즈는 애플의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가 적용됐다는 점이 큰 특징으로 분석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처음부터 AI를 위해 만들어졌다”며 애플의 첫 AI폰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주요 외신들은 새 아이폰 시리즈가 중국에서 올릴 판매 성과를 주목하고 있다. 중국은 회사 매출의 약 20%를 차지할 정도로 애플 입장에서는 중요한 시장이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과 갈등 국면이 지속하는 가운데 현지 기업과 치열해진 경쟁에서도 밀려나는 형국이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
  • 응급의료기관에서 감기나 설사 같은 경증·비응급 상황의 환자를 수용하지 않거나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진료를 거부한 의료진에 책임을 묻지 않는다. 의료현장의 혼란이나 행정력 낭비를 막고 의료진이 중증에 집중하게 하도록 기준을 명확히 했다. 16일 정부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응급의료법상 진료 거부의 정당한 사유 지침 안내' 공문을 최근 전국 17개 시도와 대한병원협회, 대한의사협회, 대한간호사협회 등에 보냈다. 응급의료법 제6조는 응급의료종사자가 업무 중에 응급의료를 요청받거나 응급 환자를 발견했을 때 곧바로 의료행위를 하도록 하는데, 복지부는 이 지침을 통해 정당한 진료 거부 사례를 명시했다. 복지부는 우선 응급실에서 폭력이 발생하거나 그럴 우려가 있는 경우를 정당한 진료 거부·기피로 규정했다. 응급의료 종사자에 대한 폭행이나 협박, 위계, 위력 혹은 의료용 시설·기물의 손괴 등이 해당한다. 또 환자나 보호자가 모욕죄나 명예훼손죄, 폭행죄, 업무방해죄에 해당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의료인이 정상적인 의료행위를 하지 못하게 된 경우에도 정당하게 진료를 거부할 수 있게 했다. 응급의료기관의 인력·시설·장비가 부족해
  • '잭슨 파이브'의 멤버이자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셋째 형 티토 잭슨(사진)이 7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AP 통신은 15일(현지시간) 티토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그의 아들들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부친의 죽음을 공식 확인했다. 티토의 아들이자 가수로 활동 중인 TJ, 타지, 타릴은 성명을 통해 "우리의 사랑하는 아버지이자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티토 잭슨이 더 이상 우리와 함께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리게 돼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다. 현재 공식적인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1953년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태어난 티토는 1970년대 세계적 인기를 누린 잭슨 파이브의 핵심 멤버였다. 그룹에서 보조 보컬과 기타를 담당했다. 그는 마이클 잭슨, 재키, 저메인, 말론과 함께 'ABC', '아이 원트 유 백', '아일 비 데어' 등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잭슨 파이브는 1997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며 음악적 업적을 인정받았다. 다른 형제들이 솔로 활동에 주력한 것과 달리 티토는 가정에 집중하며 세 아들을 키웠다. 그의 아들들은 현재 '3T'라는 그룹으로 가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티토는 2016년 아홉 형제 중 마지막으로 솔로로 데뷔하며 '원 웨이
  • 제76회 에미상에서 한국 관련 후보(작)들이 수상에 성공하지 못했다. 일본을 배경으로 한 작품인 '쇼군'은 18관왕에 오르며 이번 에미상의 주인공이 됐다. 제76회 프라임타임 에미상(Primetime Emmy Awards, 이하 에미상)은 1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현지 시각 15일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피콕 극장에서 열렸다. 미국 방송계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최고 권위의 시상식 에미상은 주요 배우 및 연출진을 대상으로 하는 프라임타임 에미상과 기술진과 스태프에게 상을 주는 프라임타임 크리에이티브 아츠 에미상(Primetime Creative Arts Emmy Awards)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프라임타임 에미상을 보통 '에미상'이라 부른다. 이날 국내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끈 부문은 HBO 오리지널 '동조자'(The Sympathizer)로 TV 미니시리즈·TV 영화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수상 여부였다. 자유 베트남이 패망한 1970년대, 미국으로 망명한 베트남 혼혈 청년이 두 개의 문명, 두 개의 이데올로기 사이에서 겪는 고군분투를 다룬 '동조자'는 한국의 박찬욱 감독이 제작과 각본, 연출에 참여한 작품이었기 때문. 극에서 로버트 다우니 주니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명품백 수수 의혹에도 최근 공개 활동에 적극 나서자 야당이 비판 수위를 높였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6일 서면 브리핑에서 "국민의 따가운 눈총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김건희 여사의 파렴치한 활동 재개는 들끓는 민심에 기름을 붓고 있다"며 "추석에까지 대통령 부부가 보여주기식 쇼로 민심을 우롱하니 국민은 울화통이 터진다"고 비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취임 후 최저치로 내려앉은 대통령 지지율은 엄혹한 민심을 보여준다"며 "무능한 국정 운영으로 민생을 파탄 내고, 아집과 불통으로 의료대란을 일으키고도 반성하지 않는 윤석열 대통령을 보면 당연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또 "이런 상황에서도 '지지율에 연연하지 않겠다', '역사의 평가에 맡기겠다'는 식의 고집불통을 반복한다면 국민의 분노는 폭발할 것"이라며 "이번 추석 민심은 국민이 윤 대통령과 김 여사에게 보내는 마지막 경고임을 명심하라"고 강조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도 김 여사가 추석 연휴를 맞아 장애아동거주시설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한 것을 두고 "지금 김 여사가 가야 할 곳은 특검 조사실"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울산시장이 참전했다. 영풍이 새 우군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지분 매수에 나서자 기존 고려아연 편에 선 것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16일 성명서를 통해 “산업도시 울산과 고락을 같이 해온 고려아연에 대한 사모펀드의 약탈적 인수합병 시도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울산시장으로서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먼저 김 시장은 “고려아연은 국내 비철금속 산업의 선두주자일 뿐 아니라 수소, 2차전지 핵심 소재 등 울산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는 기업”이라 설명했다. 반면 MBK파트너스는 ‘외국계 자본을 등에 업은 사모펀드 운용사’로 표현했다. 김 시장은 “(MBK파트너서가) 적대적 인수 시, 핵심기술 유출 및 2차전지 분야의 해외 공급망 구축이 와해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무엇보다 울산의 고용시장과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김 시장은 “사모펀드의 본질적 목표는 단기간 내 높은 수익률 달성이다”며 “고려아연 인수 후 수익 추구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 축소, 핵심인력 유출, 나아가 해외 매각 등이 시도될 가능성이 높고, 이는 기업의 핵심 경쟁력 약화는 물론 나아가
  • ‘프랑스 지도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기욤 드릴이 319년 전에 한국해를 포함해 그린 ‘인도와 중국지도’가 일반 대중에 공개된다. 동북아역사재단은 10월 31일까지 재단이 운영하는 독도체험관에서 1705년 제작된 '인도와 중국 지도'를 공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지도는 18세기 프랑스의 왕실 지리학자인 기욤 드릴(1675∼1726)이 만든 것이다. 기욤 드릴은 수학과 천문학을 토대로 한 지도 투영법에 정통했으며 다양한 지도를 제작했다. 1718년 프랑스과학원 회원이 됐으며 '프랑스 지도학의 아버지'로 불린다. 319년 전에 제작된 이 지도에서 기욤 드릴은 동해 해역을 ‘동해 또는 한국해(Mer Orientale ou mer de Coree)’로 표기했다. 지도가 제작된 이후 그의 제자들은 동해 해역의 명칭을 표기할 때 '동해'를 삭제하고 '한국해'만 표기했다고 재단 측은 설명했다. 기욤 드릴이 1723년에 제작한 '아시아 지도'에도 '한국해'가 표기돼 있다. 프랑스는 18세기 동아시아 지도에 큰 영향력을 미친 나라로 꼽힌다. 당시 중국에 파견됐던 프랑스 출신 예수회 선교사들은 프랑스 왕실과학원에 다양한 지리 정보를 보냈다. 이런 내용은 여러 지도에 반영된 것으로 알려져 있
  • 영국의 베스트셀러 '해리 포터'의 TV시리즈판에서 주인공 삼총사를 맡을 주연 배우 공개모집이 시작됐다. 작가 조앤 K(J.K) 롤링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엑스에 "이제 시작되는군요"라는 메시지와 함께 미국 방송 HBO의 배우 공개모집 포스터를 게시했다. 해리 포터와 헤르미온느 그레인저, 론 위즐리 등 주인공 역할의 배우를 뽑기 위한 것이다. 1997년 처음 출간된 '해리 포터' 시리즈는 영화와 연극, 게임, 테마파크, 관련 상품으로 만들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원작 출간 20주년인 2017년 해리 포터가 250억달러(약 33조원) 규모의 세계를 구축했다고 보도했다. '해리 포터' TV시리즈판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의 HBO 오리지널 시리즈로 제작돼 2026년 동영상스트리밍(OTT) 맥스로 공개될 예정이다. 7권까지 있는 원작에 맞춰 7개 시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작사 측은 촬영이 2025∼2026년 영국에서 진행된다면서 영국이나 아일랜드에 거주하며 내년 4월 기준으로 9∼11세인 어린이를 뽑는다고 밝혔다. 게시물에는 "다양한 캐스팅을 위해 노력한다"며 "특별히 명시된 사항이 아니라면 인종과 장애, 성정체성, 기타 법률로 보호되는 기준과 상관 없이 적격자
  • 해방 일주일 뒤인 1945년 8월 22일. 일본 내 강제 징용 조선인 수천명은 고향으로 돌아간다는 설렘을 안고 부산행 ‘우키시마호’에 올랐다. 기쁨도 잠시 이틀 뒤인 24일 교토 마이즈루항을 앞두고 우키시마호는 원인 모를 폭발과 함께 바다로 가라앉았다. 그렇게 누구인지도, 몇 명인지도 모를 조선인들은 꿈에 그리던 고향 땅을 밟지 못했다. 그리고 올 9월 일본은 79년 만에 우키시마호 명단 일부를 한국에 건넸다. 그간 모르쇠로 일관했지만 일본 언론인의 정보 공개 요청이 받아들여지며 명부의 존재가 드러났고 어쩔 수 없이 제공한 것이다. 한국 정부는 이를 토대로 진상 규명과 피해자 구제에 나선다는 계획인데, 일본 정부의 사과와 배상 등 보다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945년 8월, 해방의 기쁨이 비극으로 우키시마호는 일본 해군의 수송선으로 일본 아오모리현 오미나토항을 떠나 부산으로 향했다. 일본 정부는 우키시마호 승선자가 3735명, 한국인 희생자는 524명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생존자 가운데 실제 승선 한국인이 7000명을 웃돈다는 얘기부터 1만명 이상 탑승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침몰 원인을 두고도 일본은 우키시마호가 해
  • “소비자에게 오이가 비싸졌지만, 농민에게는 시세보다 떨어졌어요” (오이 농가 관계자) 대표적인 여름 채소인 오이 값이 최대 만원 대까지 치솟은 가운데, 농수산물 생산과 유통의 근본적인 취약점을 고스란히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최근 오이값 폭등의 1차 원인은 폭염 탓이지만, 근본적으로 유통구조와 영세화된 농업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6일 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소매가 기준으로 오이 10개 가격은 지난 5일 1만 6145원으로 최고점을 찍었다가 13일 기준으로 1만 4433원을 기록했다. 평년 1만 1862원에서 오르내리던 것과 비교하면 17% 가까이 오른 가격이다. 한국물가정보는 올해 오이값 폭등의 원인으로 폭염을 꼽았다. 폭염으로 인해 오이가 무르면서 상품으로 나올 수 있는 오이 숫자 자체가 줄었다는 분석이다. 반대로 오이 농가에서는 폭염이 도매값 폭락을 부추겼다고 보고 있다. 경남 지방의 한 오이 농가 관계자는 “명절을 앞둔 대목이라 시세가 좋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시세보다 1만원 이상 떨어지면서 경매가 취소되는 ‘불락’을 몇 번이나 당하고 있다”면서 “경매사들에 따르면 폭염 때문에 사러 오
  • 75년만의 최강 태풍으로 평가 받는 제13호 태풍 버빙카가 16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 상륙하면서 40만명이 넘는 주민이 대피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버빙카는 이날 오전 7시30분께 상하이 린강신도시에 올랐다. 당시 태풍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42m, 중심기압은 955hPa(헥토파스칼)에 달했다. 버빙카는 1949년 글로리아 이후 상하이에 상륙한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하다. 중국이 중추절(추석) 연휴(15∼17일)에 들어간 가운데 여객기와 여객선, 열차 등 각종 교통수단이 중단돼 여행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상하이 공항은 전날부터 이날까지 여객기 수백 편의 운항을 취소했고, 인근 저장성 항저우시 당국도 여객기 180여 편을 취소할 예정이다. 이날 현재 상하이 주민 41만 4000명이 대피한 가운데 6만 명이 넘는 응급구호대원과 소방대원들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대기하고 있다. 전날 밤 괌 부근에서 발생한 14호 태풍 풀라산도 오는 19일께 저장성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11호 태풍 야기는 이달 초 중국 남부 지역을 강타해 사망자 4명과 부상자 95명을 냈으며, 하이난성 하이커우시 경제적 손실만 263억2천400만위안(약 4조9천500억원)에 달했
  • 남재희(사진) 전 노동부 장관이 15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90세. 고인은 정치인, 언론인으로 활약하며 '시대의 조정자'로 불렸다. 한국 현대사의 주요 순간마다 중요한 역할을 했다. 1934년 1월 18일 충북 청주 출신인 남 전 장관은 청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한국일보 기자로 언론계에 입문했다. 이후 조선일보와 서울신문에서 주요 보직을 거치며 언론인으로서 큰 족적을 남겼다. 1962년부터 10년간 조선일보에서 기자, 정치부장, 편집부국장을 역임했고, 1972년 서울신문으로 자리를 옮겨 편집국장과 주필을 지냈다. 언론인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그는 1979년 서울 강서구에서 민주공화당 후보로 제10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후 13대까지 내리 4선을 했다. 가장 큰 업적은 1993년부터 1년간 맡은 노동부 장관직이다. 노사정 협력을 위해 노력한 그의 행보는 '시대의 조정자'라는 별명을 얻게 했다. 장관으로 재직할 당시에는 이례적으로 공권력 사용을 자제하며 현대중공업 노사의 타협을 이끌었다. 노태우 정부의 인수위원회 격인 민주화합추진위원회(민화위)에선 국민 통합 분과를 맡았다. 그 전까지 ‘폭동’으로 정의됐던 1980년 5월의 광주를 ‘민주화 운동
  • 전북 군산시 인근 해상에서 어선이 전복돼 선원 8명이 해경에 구조됐으나 이 중 3명이 숨졌다. 16일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진 77대령호(35t급·서천 선적) 선장(71)과 기관장(53), 인도네시아 국적 40대 선원 등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들과 함께 구조된 나머지 외국인 선원 5명(베트남 3·인도네시아 2)은 건강에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날 오전 7시 36분께 군산시 십이동파도 남쪽 7.5㎞ 인근 해상에서 77대령호가 전복됐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해경은 헬기와 경비함정 등을 현장에 급파해 선실 등으로 대피한 승선원 8명을 모두 구조했다. 해경은 사고 당시 석유제품 운반선(1천618t급)이 어선 인근을 지나갔다는 목격담을 토대로 선박 간 충돌 가능성 등을 살펴보고 있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숨진 외국인 선원의 정확한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부상자 치료를 마치는 대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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