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 노동조합의 성과급 투쟁을 이끌고 있는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 위원장이 노사의 사후조정을 이끌었던 중앙노동위원회를 향해 “헛소리를 했다”며 반감을 드러냈다. 최 위원장이 정부를 향해 불신을 드러내면서 21일 총파업 전에 정부가 중재하는 추가 대화의 테이블이 열릴 가능성도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삼성전자 노조에 따르면 최 위원장은 최근 단체 채팅방에서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잠정합의(가) 안 하더라도 조합원 투표를 올리면 안 되냐는 헛소리를 했다”라며 “그냥 글러먹었다”고 밝혔다. 삼성 노사는 중노위의 중재에 따라 지난 11일과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사후조정 절차를 진행했다. 중노위가 마련한 조정안은 반도체(DS) 부문에 한해 매출·영업이익이 국내 1위를 할 경우 영업이익의 12% 규모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초과이익성과급(OPI) 제도의 상한선(기본 연봉의 50%) 유지하는 안도 포함됐다. 이는 사측의 주장(영업이익의 10%)보다 개선된 안이다. 하지만 노조는 현금과 주식 보상 등으로 영업이익의 15% 성과급을 보장하고 OPI를 영구폐지하자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고
미국이 추진하는 차세대 공중 미사일 방어체계인 ‘골든돔’(Golden Dome) 구축 비용이 1조 2000억 달러(약 1794조 원)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의회예산국(CBO)이 골든돔 개발·배치·운용 비용을 종합 분석한 결과 앞으로 20년 간 1조 2000억 달러가 들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미 국방부(전쟁부)가 제시한 1850억 달러(약 276조 3715억 원)를 크게 넘어선 수치다. 골든돔 구상은 적의 미사일을 발사전 단계, 최초 비행단계, 비행중 단계, 목표물을 겨냥해 하강하는 단계 등 총 4단계에 걸쳐 탐지하고 요격한다는 점에서 다른 미사일방어 체계와 비슷하지만 가장 큰 특징은 우주 기반 요격체계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이는 지상 레이더로가 탐지가 어려운 미사일을 인공위성에 탑재된 우주 센서로 추적하고 우주 공간에 배치된 요격기를 통해 날아오르는 미사일을 타격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우주 기반 요격체계를 위해 미 국방부는 저궤도에서 7800기 가량의 감시·공격 위성을 운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골든돔은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개발에 착수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
한미 국방당국이 차관보급 회의 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를 열고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등 한미 동맹 방향성에 대해 논의했다. 국방부는 12∼13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김홍철 국방정책실장과 미 전쟁부 존 노 인태안보 차관보, 제임스 핀치 동아시아 부차관보 직무대리를 수석대표로 KIDD 회의가 개최됐다고 14일 밝혔다. 양측은 회의에서 한미동맹의 전반적인 국방협력 현황을 평가하고 동맹의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정책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또 지난해 11월 한미 정상 간 공동설명서(조인트 팩트시트) 국방 분야 및 지난해 개최된 제57차 한미안보협의회(SCM) 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협력을 적극 추진하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아울러 양측은 KIDD가 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실질적 협력을 진전시키는 데 중요한 기반을 제공한다고 평가하면서 한반도 및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공동의 안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협력을 심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번 KIDD 회의에서는 한미동맹 현안인 전작권 문제 등을 두고 한미 간 이견 조율이 시도했지만 결과 발표에서 전작권 논의에 대한 언급은 구체적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법정에서 정면충돌했다. 올트먼은 머스크가 오픈AI 영리화를 지지했을 뿐 아니라 지분 90%와 경영권까지 요구했다고 증언했다. 머스크가 제기한 소송의 전제 자체를 뒤집은 것이다. 올트먼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연방지법 오클랜드지원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머스크가 영리화 계획에 반대했느냐는 질문에 “정반대였다”고 답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올트먼은 AI 개발에 필수적인 연산 자원을 확보를 위해 영리 기업 전환이 필요했고, 머스크도 같은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오픈AI 영리 법인 설립 논의에 참여했으며 자신이 지분 90%를 가져야 한다고 요구했다는 게 올트먼의 주장이다. 머스크는 지배권을 요구한 이유로 “내가 가장 유명하다”는 점을 들었다. “내가 트윗 하나만 올리면 엄청난 가치가 생긴다”고도 말했다는 것이다. 특히 다른 공동창업자들이 “당신이 사망하면 그 지배권은 어떻게 되느냐”고 묻자 “내 자식들에게 넘어가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올트먼은 이 장면을 “소름 끼치는 순간”으로 소개했다. 올트먼은 201
대한항공(003490)이 12월 17일 아시아나항공(020560)을 품고 통합 항공사로 첫발을 뗀다. 아시아나항공을 품은 대한항공은 12월 17일 첫 통합 항공기를 띄우면서 글로벌 톱티어 항공사로 거듭난다. 대한항공은 국내외 항공 당국을 대상으로 합병 인가 신청 등 제반 절차를 진행하는 동시에 안전운항 강화 등을 통해 항공시장 내 경쟁력을 높여갈 계획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13일 각각 정기 이사회를 열고 합병 계약 체결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양 사는 14일 합병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12월 17일 ‘통합 대한항공’으로 출범한다. 합병 계약으로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자산, 부채, 권리 의무, 근로자 일체를 승계한다. 합병 비율은 이사회 직전 거래일인 12일 종가 기준으로 1(대한항공)대 0.2736432(아시아나항공)로 산정됐다. 대한항공은 합병 계약 체결 이후 항공사 안전운항체계의 안정적인 통합에 필요한 제반 절차를 진행한다. 우선 14일 계약 체결 직후 국토교통부에 합병 인가를 신청한다. 6월 중에는 통합으로 변경되는 항공 안전 관련 준수 조건 및 제한 사항을 담은 운영기준 변경
음주운전을 하다 일본인 관광객 모녀를 쳐 1명을 숨지게 한 30대 남성이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자 일본인 유족은 한국의 약한 처벌을 지적했다. 13일 일본 TBS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유족은 판결 직후 인터뷰에서 “한국에서는 음주운전 형벌이 너무 가볍다. 음주운전이 일상화돼 있는 것은 비정상이라고 느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단독 이성열 판사는 12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사) 혐의로 기소된 서모 씨에 대해 징역 5년을 선고하고 압수된 테슬라 차량 1대를 몰수하라고 명령했다. 이 판사는 “서 씨는 신호를 위반해 좌회전하면서 보행 신호에 따라 길을 건너던 외국인 관광객 모녀를 들이받아 한 명이 사망하는 등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발생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다만 서 씨가 범행을 인정하고 합의금과 사망한 피해자에 대한 운구 및 장례 비용을 지급하는 등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한 점 등을 양형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서 씨는 지난해 11월 2일 오후 10시쯤 음주 상태로 운전을 하다 서울 종로구 동대문역 인근 흥인지문사거리 인도 방향으로 돌
올해 3월께 초안이 공개된 뒤 외국 전기차를 과도하게 차별한다는 지적이 나왔던 전기차 보조금 사업자 기준이 대폭 수정됐다. 기업 신용등급과 국내 특허 등 우리나라 기업에 유리했던 항목이 줄고 커트라인 점수도 80점에서 60점으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테슬라 등 해외 업체들의 보조금 문턱이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3일 이 같은 내용의 ‘전기차 보급 사업 수행자 선정 평가 기준’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제조사 역량을 평가해 보조금 지급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후부는 다음 달 중 제작사 평가를 마무리한 뒤 7월 1일부터 제도를 시행할 방침이다. 평가 항목은 △기술개발 역량(10점) △공급망 기여도(40점) △환경정책 대응(15점) △사후 관리, 지속성(20점) △안전 관리(15점) 등 5개 분야 13개 세부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평가를 통해 보조금 지급 대상이 되더라도 주행거리 등 모델별 성능에 따라 지급 최대액이 달라지는 기존 제도는 그대로 유지된다. 가장 배점이 높은 공급망 기여도 부문은 국내에 제조 사업장을 운영하거나 국산 부품을 활용해야 점수를 획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건식 공정뿐 아니라 로봇과 방산 등에 쓰이는 차세대 배터리에서 앞서나가려면 국내 배터리 소재·장비 생태계를 반드시 조성해야 합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에서 건식 전극 공정 기술 개발을 총괄하는 윤성수 선행 공정기술 담당 상무는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술 개발을 성공적으로 끝내기 위한 선결 조건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건식 공정의 경우 롤에 전극을 넣어서 원하는 형태로 만드는 기본 설비인 롤프레스가 필요한데 기존 습식 공정용 설비를 건식 공정에 맞게 바꿔야 한다”며 “국내에는 이런 설비를 만들어본 업체가 없어 한 장비 업체와 건식 공정 전용 설비를 함께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상무는 건식 공정 같은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국내에 설비나 소재 등 관련 생태계가 조성되지 않을 경우 독자적인 경쟁력 확보에 한계가 있다고 짚었다. 산업 전쟁의 판도가 기업 간 경쟁에서 국가 간 경쟁으로 바뀌었다는 얘기다. 그는 “국내에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면 배터리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며 “그러지 못하면 일부 배터리 업체들이 좋은 기술을 가져도 해외 업체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고
최근 글로벌 배터리 업계의 최대 화두 중 하나는 원천 기술 보호다. 전기차 수요 증가세가 더딘 상황에서 중국 배터리 기업들의 저가 공세가 거세지자 ‘기술 울타리’를 쳐 시장점유율과 수익성 방어에 나선 것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볼보·닛산·르노를 상대로 특허 침해 금지 가처분 신청 등을 내놓고 있다. 배터리 업체가 사실상 ‘갑’의 위치에 있는 완성차 업체에 직접 법적 대응을 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문제 삼는 것은 이들이 공급받는 중국 배터리 업체 신왕다의 각형 NCM(니켈·코발트·망간) 제품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신왕다가 자사의 전극 조립체 구조 관련 특허를 이용한 저가 제품으로 부당이득을 취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신왕다가 독일 법원 특허 소송에서 세 차례 연속 패소했음에도 로열티 협상에 응하지 않자 제품을 쓰는 완성차 업체로 전선을 넓혔다. 국내 배터리 3사는 지식재산권 관련 조직과 인력을 강화하며 ‘특허 전쟁’에 대비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 세계적으로 등록 특허 5만 1000여 건과 출원 특허 9만여 건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와 SK온 역
“한국 대기업들은 사업이 당장 돈이 되는지를 우선 합니다. 반면 중국은 수익보다 ‘제품 자체의 혁신’에 집중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경험을 쌓아왔습니다.” 세계 증강현실(AR) 글라스 1위 기업 엑스리얼의 인즈창 아시아태평양 총괄 겸 해외 마케팅디렉터는 정보기술(IT) 강국인 한국이 AR 시장에서 중국에 주도권을 내준 이유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인 총괄은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서울에서 만나 글로벌 AR 시장에서 나타나는 한중 간 뚜렷한 접근 방식 차이를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AR 부문에서 앞서갈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와 ‘정부의 전폭적 인프라 지원’을 꼽았다. 그는 “중국 선전 같은 지역은 정부가 대규모 투자로 기업이 편하게 사업을 하도록 공급망과 산업 인프라를 완벽하게 꾸려놓았다”며 “이 같은 생태계에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실패를 불사하고 기술을 고도화한 것이 지금의 기술 격차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철저한 수익성 검토 후 움직이는 한국 대기업이 주춤하는 사이 중국의 ‘빠른 실패와 혁신’ 전략이 AR 시장을 선점했다는 것이다. 글로벌 AR 시장은 실제 중국 기업들의 독무대라고 해도 과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 지속 가능성을 “1%”로 단언하면서 군사행동 재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란도 미국의 공격 재개 시 핵폭탄 제조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양측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과의 휴전 상황에 대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약하다”고 말했다. 이어 “휴전이 생명 연장 장치에 의존하고 있고 의사가 약 1%의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제안을 ‘쓰레기(piece of garbage)’라고 일축하며 “다 읽어보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또 이란이 고농축우라늄을 미국에 넘기기로 했다가 말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단된 ‘프로젝트 프리덤’의 재개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국가안보팀과의 회의를 소집해 군사행동 재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회의에는 J 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전쟁부) 장관, 댄 케인 합참의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허수아비’ 논란 속에 있는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존재감을 부각하려는 이란 당국의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모즈타바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공식 전략을 발표했고, 고위 관료들과 모즈타바의 회담도 현지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11일(현지 시간) 이란 준관영 매체 파르스통신과 모즈타바 공식 텔레그램 채널은 ‘최고지도자의 페르시아만·호르무즈해협 관련 10가지 전략적 요점’이라는 제목으로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자신들의 입장을 재차 밝혔다. 성명은 미국 등 외부 세력을 지역 불안정의 핵심 원인으로 규정하면서 페르시아만 인접 국가들이 운명공동체임을 강조했다. 모즈타바는 성명에서 “페르시아만 깊은 바닷속을 제외하고는 사악한 외부세력이 머물 곳은 없다”면서 “호르무즈해협에서 이란의 관리력을 실제로 행사함으로써 페르시아만 지역을 안전하게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른바 ‘이란 톨게이트’로 불리는 통행 항로와 통행료 등 새 관리 체계도 시사했다. 이란 측은 적대국의 통과를 불허하고 우호국이나 중립국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체계를 통해 지역 주민들의 번영을 꾀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타코(TACO·트럼프는 항상 겁을 먹고 물러선다) 트레이드’에 이어 멕시코 음식에 전황을 빗댄 유행어가 탄생했다. 호르무즈해협 개방이 어렵다는 예측에 점차 무게가 실리면서 ‘나초(NACHO·호르무즈해협이 열릴 가능성은 없다) 트레이드’가 전개되고 있다. 8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호르무즈해협 재개방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교착 상태가 길어지면서 증권 거래소와 애널리스트 사이에서는 ‘나초’라는 유행어가 부상했다. 이는 블룸버그 칼럼니스트인 하비에르 블라스가 지난달 29일 엑스(X)에 처음 언급한 단어다. 블라스는 한 트레이더가 자신에게 이 유행어를 소개했다고 밝히며 “우리는 ‘타코’가 올 줄 알았지만, 지금까지 ‘나초’를 보고 있다”고 꼬집었다. 나초의 부상은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인한 높은 유가가 시장의 상수로 자리잡았다는 것을 뜻한다. 이스라엘 투자기업 이토로(eToro)의 하비에르 웡 애널리스트는 “본질적으로 시장이 빠른 해결책에 대한 기대감을 잃어가고 있다는 뜻”이라며 “전쟁 동안 대부분의 경우 휴전 관련 소식이 나올 때마다 유가가 급락했고, 트레이더들은 실현되지도 않을 해결 국면을 계속 가격에 반영해 왔다”
원·달러 환율이 약 한 달 만에 장중 1490원을 돌파했다. 미·이란 협상 교착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한 가운데 외국인 자금이 주식·채권시장에서 동반 이탈하며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7.5원 오른 1489.9원에 마감했다. 1475.0원으로 출발한 환율은 장 마감 직전 1490.0원까지 치솟았다. 장중 1490원대는 지난달 13일(1499.7원) 이후 처음이다. 원화 약세의 직접적 도화선은 유가였다. 미·이란 핵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04.21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2.9% 급등했고 WTI도 배럴당 98.07달러로 2.8% 올랐다.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가 커지자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도 0.25% 오른 98.164를 나타냈다. 외국인 자금 이탈도 달러 수요를 키웠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 609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고, 채권시장에서도 국채선물을 대거 팔아치웠다. 주식 매도 대금이 달러로 환전되며 환율 상승 압력을 가중시켰다. 환율 급등은 채권시장까지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2년 6개월 만에 연 4% 선을 넘어섰다. 중동발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글로벌 금리 상승 압력이 커진 가운데 정부의 확장재정 기조까지 겹치며 국내 채권시장 약세가 심화됐다. 12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106%포인트 오른 연 4.056%에 마감했다. 2023년 11월 13일(연 4.005%) 이후 처음으로 4% 선을 넘어선 것이다. 3년물부터 30년물까지 전 구간 금리가 일제히 상승했고 외국인은 국채선물을 순매도하며 장기물 중심으로 매도 압력을 키웠다. 채권 약세의 주요 배경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과 환율 불안이었다.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장기화되면서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안팎에서 움직였다. JP모건은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국제유가가 대부분 기간 배럴당 100달러 초반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환율도 불안을 키웠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주식 순매도 영향에 장중 1490원을 돌파하며 4월 13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화 약세가 심화되면서 수익률 매력이 희석되자 국내 채권 매수 심리도 함께 위축됐다. 국내에서는 재정 확대
원·달러 환율이 위험선호 분위기에도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따른 달러 수요가 유입되며 소폭 상승 마감했다. 최근 국내 증시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7원 오른 1472.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7원 내린 1466.0원으로 출발했다. 코스피가 급등세로 장을 시작하며 위험선호 심리가 강화됐지만 장중 흐름은 달랐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순매도하면서 역송금 관련 달러 매수 수요가 유입됐고 환율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시장에서는 최근 국내 증시가 빠르게 오른 데 따른 차익실현 움직임이 외국인 매도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환율은 장중 1465.6원까지 저점을 낮췄지만 외국인 수급 부담이 이어지며 1476.8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한편 이날 신성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12일 퇴임을 앞두고 최근 원·달러 환율 수준과 관련해 “원화가 저평가된 가장 중요한 이유는 한미 금리 역전이지만 이를 고려하더라도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 거주자의 해외 투자 수요가 짧은 기간 급격히 증
4년간의 임기를 마친 신성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11일 이임 기자간담회에서 “금리 인하를 논하기 상당히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국제 유가 고공행진에 따른 물가 상방 위험을 경고하며 중앙은행의 최우선 가치인 물가 안정을 거듭 강조했다. 신 위원은 이날 오전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물가 압력이 여전히 크고 미래 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최근 유상대 부총재가 언급한 ‘인상 사이클 전환’ 가능성에 대해서도 “물가 우려가 꽤 있는 상황으로 해석한다”며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시각을 드러냈다. 앞서 유 부총재는3일 기자간담회에서 “금리 인하를 멈추고 인상하는 것에 관한 고민을 해야 할 때가 됐다”고 말하며 금통위원 중 처음으로 금리 인상을 언급한 바 있다. 향후 통화정책의 핵심 변수로는 유가를 지목했다. 신 위원은 “당초 연말 유가를 70달러 선으로 예상했으나 현재는 90달러 수준이고, 경우에 따라 더 높을 수도 있다”며 “유가 고공행진이 장기화되면 생산자가 비용을 더 이상 흡수하지 못하고 소비자에게 전가하게 되는데, 이 경우 물가와의 싸움이 예상보다 훨씬 격해질 수 있다”고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가 종료된 지 이틀 만에 서울 아파트 매물 2800여 건이 시장에서 사라졌다. 세 부담을 감당하기 어렵게 된 다주택자들이 매도 대신 버티기로 돌아서면서 ‘매물 잠김’ 우려가 재점화되고 있다. 12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6만5682가구로, 양도세 중과 유예 관련 마지막 토지거래허가 신청을 받은 9일(6만8495가구)보다 이틀 사이 2813가구(4.1%) 줄었다. 자치구별로는 강동구 매물 감소율이 8.9%로 가장 높았고, 성북(-6.2%), 강서(-5.4%), 노원(-5.1%), 동대문(-4.9%) 순이었다. 업계는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상황에서 기한 내 거래가 어렵다고 판단한 다주택자들이 대거 매물을 회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양도세 중과가 재개되면서 조정대상지역 다주택자는 기본세율(4~65%)에 2주택자 20%포인트, 3주택 이상 보유자 30%포인트가 가산된다. 지방소득세 10%까지 합산하면 3주택 이상 집주인의 실효세율은 최대 82.5%에 달한다. 일각에서는 문재인 정부 시절 2018년 4월과 2021년 6월 중과 시행 당시처럼 매물 잠김이
“집주인들이 9일 이후로는 대부분 매물을 거둬들이고 새로 나온 건 하나도 없어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이후 서울 아파트 거래 시장이 차갑게 식고 있다. 9일까지 매물을 미처 팔지 못한 다주택자들과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1주택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거래가 급감하는 분위기다. 매물이 줄어들자 일부 단지에서는 가격이 뛰고 상승 거래도 나타나고 있다. 아파트 빅데이터 기업 아실에 따르면 1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6만4383건으로 집계됐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마지막 날인 9일(6만8495건)에 비해 6%(4112건) 줄었다. 서울 아파트 매물은 3월 21일 8만80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줄곧 감소하며 2월 13일(6만3745건) 수준까지 회귀했다. 서울 마포구 염리동 ‘마포프레스티지자이’ 단지 내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2월부터는 전부 다주택자 물건들로만 거래가 됐었는데 이번 주는 문의 전화 한 통 없이 모든 부동산들이 조용하다”며 “9일 이후 추가 매물은 하나도 없는 상황에서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고 생각한 집주인들이 전용 84㎡ 1건과 59㎡ 2건을 거둬들였다”고 전했다. 다주택자 매물이
국토교통부가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실거주 의무 유예 대상을 임대 중인 주택 전체로 확대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로 매도 저변이 확대된 점은 인정하면서도 대출규제와 관망심리 등으로 단기 매물 급증 효과는 제한적이고 전월세 공급 감소가 우려된다고 평가했다. 12일 국토부는 기존에 다주택자가 매도하는 일부 주택에만 허용됐던 입주 유예 혜택을 이날부터 세입자가 있는 주택 전체로 확대 적용한다고 밝혔다. 적용 요건은 엄격하다. 이날 기준 임대 중인 주택에 한해 적용되며, 올해 12월 31일까지 토지거래허가 신청을 마쳐야 한다. 허가 후에는 4개월 내 취득 등기도 완료해야 한다. 매수자 요건도 ‘발표일부터 계속 무주택을 유지한 자’로 한정해 갈아타기 목적의 편법 사용을 차단했다. 실거주 유예 기간은 현행 임대차계약 최초 종료일까지이며, 늦어도 2028년 5월 11일 이전에는 반드시 매수자가 입주해야 한다. 유예 기간 이후에는 2년간 실거주 의무가 그대로 살아난다. 국토부는 이번 조치가 신규 갭투자를 허용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같은 토허구역 내에서도 매도자 유형에 따라 혜택이 엇갈리던 형평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마
4월 취업자 증가 폭이 10만 명 아래로 떨어지며 1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가·물류 불안이 내수·물류 업종 고용에도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우리 고용시장의 아킬레스건인 청년 고용률은 24개월 연속 하락했다. 13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96만 1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7만 4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지난해 1월 증가 전환한 뒤 16개월 연속 늘었다. 다만 증가 폭은 올해 2월 23만 4000명, 3월 20만 6000명에서 4월 7만 명대로 급격히 줄었다. 월간 기준으로는 2024년 12월 5만 2000명 감소 이후 가장 부진한 흐름이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도 63.0%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하락하면서 2024년 12월(-0.3% 포인트) 이후 처음 내림세를 나타냈다. 고용률은 취업의사가 없는 인구(비경제활동인구)를 포함한 전체 인구 중 취업자 비율을 뜻한다. 특히 청년층 고용 부진의 골이 끝없이 깊어지고 있다.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43.7%로 전년 동월보다 1.6%포인트 떨어
“공장 가동이 단 하루만 멈춰도 공정 중이던 원재료(웨이퍼)는 전부 폐기해야 합니다. 무너진 클린룸의 온·습도 균형을 맞추고 수율을 원래대로 끌어올려 재생산에 돌입하는 데만 최소 2주가 걸립니다. 말 그대로 반도체 생태계 전체가 초토화되는 겁니다.” 삼성전자(005930) 노조의 창사 이래 첫 총파업이 가시화하면서 산업계 전반에 ‘1분당 수십억 원’ ‘최대 43조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피해 공포가 덮치고 있다. 단적으로 하루에 폐기되는 웨이퍼 금액만도 엄청나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하루에 폐기되는 웨이퍼 수량만 2.2만 장, 금액으로 환산하면 6500억 원이 허공으로 사라질 것으로 추산한다. 반도체 라인이 멈춰 설 경우 단순히 개별 기업의 생산 차질을 넘어 전체 수출의 36%를 책임지는 대한민국 경제와 글로벌 첨단 반도체 공급망에 돌이킬 수 없는 치명상을 입힐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삼성전자 파업은 생산 라인이 며칠 멈추는 것 이상의 물리적 타격을 가한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반도체 생산은 365일 24시간 내내 한 치의 오차 없이 돌아가야 하는 초정밀 연속 공정이다. 팹 가동이 중단될 경우 극도
위안화 강세에 르노코리아가 올해 들어 370억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경영 수렁에 빠졌다. 중국에서 들여오는 부품 수입 가격이 급등하면서 차 한 대당 최대 200만 원의 원가 부담을 추가로 떠안은 게 주요 원인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 재무본부는 최근 이 같은 경영 상황을 내부에 공유했다. 르노는 올해 1~2월 약 37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하고 위안화 환율 상승세가 크게 꺾이지 않는다면 올 상반기 적자 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르노의 연간 실적 추이를 보면 2022년 1848억 원의 영업익을 내며 가까스로 흑자 전환했으나 이후 매년 실적이 줄어 지난해에는 206억 원까지 내려앉았다. 올해는 연간 기준 4년 만에 적자 전환할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올해 실적 낙폭이 큰 것은 원·위안화 환율이 급등한 영향이다. 르노는 주요 차종에 들어가는 부품을 대부분 중국에서 들여오는데 위안화 환율이 뛰면서 수입 비용이 덩달아 늘어났다. 문제는 환율이 르노가 당초 예상한 수준을 크게 웃돌아 경영 부담을 키우고 있다는 점이다. 르노는 올해 사업계획을 세우면서 원·위안 환율이 연 평균 189
글로벌 전사자원관리(ERP) 1위 업체 SAP가 ‘자율형 기업(오토노머스 엔터프라이즈)’이라는 신사업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초래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위기를 기업 특화 AI 에이전트로 맞받아치겠다며 SAP가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SAP는 자사의 SaaS에 앤스로픽의 AI 모델과 엔비디아의 보안 솔루션을 품으면서 AI 서비스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준비도 마쳤다. SAP는 12일(현지 시간) 미국 올랜도 오렌지카운티 컨벤션센터에서 연례 콘퍼런스인 ‘SAP 사파이어 2026’을 개최하고 이 같은 사업 방향을 공개했다. 이날 기조연설자로 무대에 오른 크리스티안 클라인 SAP 최고경영자(CEO)는 SAP의 새로운 사업 지향점인 자율형 기업 모델을 소개했다. 자율형 기업이란 AI를 활용해 기업 내 모든 업무를 자동화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정보기술(IT) 혁신을 뜻한다. 자율형 기업은 올해 초부터 불거진 사스포칼립스(SaaS-pocalypse)를 극복하려는 차원에서 SAP가 모색한 수이기도 하다. 사스포칼립스란 SaaS와 종말을 뜻하는 단어 아포칼립스를 합친 신조어다. 클로드 코드와 오픈클로
대학 시절 빌린 학자금 대출금을 갚지 못해 빚에 허덕이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귀속 ‘취업 후 상환 학자금대출’ 중 상환되지 않은 비율은 18.0%(인원 기준)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2년 이후 가장 높다. 1인 평균 체납액도 141만 원으로 역대 최대다. 월세·식비 등 생활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소득이 충분치 못한 사회 초년생들이 대출 원리금을 제때 감당하지 못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이재명 정부는 장기간 빚의 수렁에 빠진 차주들을 구제하기 위해 지난해 배드뱅크 프로그램인 새도약기금을 출범했다. 갚을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취약층을 신용불량자로 방치하기보다 빚을 탕감해줘 재기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취지에서다. 2030세대는 이 같은 정책적 지원의 필요성과 그 효과가 높은 계층으로 꼽힌다. 그러나 20대 청년들에게 학자금대출을 내주는 한국장학재단은 아직 새도약기금과 장기 연체 채권(7년 이상·5000만 원 이하) 매각 협정을 체결하지 못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권 관계자는 13일 서울경제신문과 통화에서 “현재 새도약기금이 매입 협약을 맺지 못한 영역은 한국장학재단과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국내 조선 업계와 만나 자체 생태계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조선업을 향한 협력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기술력뿐 아니라 공급망·인력·자원까지 아우르는 탄탄한 산업 기반이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이라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특히 대미 투자 협력에서 조선업이 핵심 축으로 떠오른 만큼 정부의 전방위 지원을 통해 한미 경제협력을 가속화할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울산에서 열린 ‘K조선 미래 비전 간담회’에서 “조선업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주요 산업”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제가 최근 다른 나라 행정 책임자와 수반들을 만나다 보니 바다를 접하고 있는 나라들은 거의 대부분 조선업에 대한 대한민국의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며 “1972년 울산에 조선소를 만들 때는 이곳이 정말 허허벌판이었지만 지금은 세계적인 조선업의 중심지가 됐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미국과 투자 협력의 중심이 된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다. 지난해 한국이 약속한 대미 투자금 총 3500억 달러 중 1500억 달러는 조선 분야에 집중 투자하기로 돼 있다. 이 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가 종료된 지 이틀 만에 서울 아파트 매물 2800여 건이 시장에서 사라졌다. 세 부담을 감당하기 어렵게 된 다주택자들이 매도 대신 버티기로 돌아서면서 ‘매물 잠김’ 우려가 재점화되고 있다. 12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6만5682가구로, 양도세 중과 유예 관련 마지막 토지거래허가 신청을 받은 9일(6만8495가구)보다 이틀 사이 2813가구(4.1%) 줄었다. 자치구별로는 강동구 매물 감소율이 8.9%로 가장 높았고, 성북(-6.2%), 강서(-5.4%), 노원(-5.1%), 동대문(-4.9%) 순이었다. 업계는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상황에서 기한 내 거래가 어렵다고 판단한 다주택자들이 대거 매물을 회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양도세 중과가 재개되면서 조정대상지역 다주택자는 기본세율(4~65%)에 2주택자 20%포인트, 3주택 이상 보유자 30%포인트가 가산된다. 지방소득세 10%까지 합산하면 3주택 이상 집주인의 실효세율은 최대 82.5%에 달한다. 일각에서는 문재인 정부 시절 2018년 4월과 2021년 6월 중과 시행 당시처럼 매물 잠김이
4월 취업자 증가 폭이 7만 4000명에 그치며 1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동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과 물동량 감소가 운수·창고업과 숙박·음식점업 도매·소매업 등 내수 업종에도 부담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13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96만 1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7만 4000명 증가했다. 취업자는 지난해 1월부터 1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증가 폭은 2024년 12월 5만 2000명 감소 이후 가장 작았다. 15~64세 고용률은 70.0%로 전년 동월보다 0.1%포인트 올랐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9년 이후 4월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3.0%로 0.2%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 고용 부진도 이어졌다.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43.7%로 1년 전보다 1.6%포인트 떨어졌다. 청년 고용률은 24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하락했다. 2005년 9월부터 2009년 11월까지 51개월 연속 하락한 이후 최장 감소 흐름이다. 산업별로는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의 감소 폭이 컸다. 전문
교육부 산하 준정부기관인 한국장학재단이 장기 연체된 학자금대출 채권을 새도약기금에 매각하는 협약을 아직 체결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민간 배드뱅크인 상록수가 카드 사태 때의 연체 채권을 새로 출범한 새도약기금에 넘기지 않고 있다가 문제가 됐는데 공공기관인 장학재단 역시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셈이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장학재단은 현재 새도약기금과 7년 이상 연체된 5000만 원 이하 채권을 매각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하지 못했다. 장학재단이 보유한 7년 이상 장기 연체 채권은 약 250억 원이다. 차주 기준으로는 4000여 명이다.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박근혜 정부 시절 운영된 국민행복기금 등은 8조 원가량의 채권을 이미 새도약기금에 매각했다. 하지만 장학재단은 여전히 이를 보유 중이다. 장학재단은 “학자금대출 채권을 새도약기금 쪽에 넘기려면 재단법 개정이 우선돼야 한다”며 “법 개정을 위해 국회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새도약기금은 개인이나 자영업자의 7년 이상 연체 채권 가운데 5000만 원 이하 무담보대출을 채무 조정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상환 능력이 없을 경우 즉시 빚을 없애주고 돈을 갚을 능력이 있으면 최대
삼성전자(005930) 노동조합의 성과급 투쟁을 이끌고 있는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 위원장이 노사의 사후조정을 이끌었던 중앙노동위원회를 향해 “헛소리를 했다”며 반감을 드러냈다. 최 위원장이 정부를 향해 불신을 드러내면서 21일 총파업 전에 정부가 중재하는 추가 대화의 테이블이 열릴 가능성도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삼성전자 노조에 따르면 최 위원장은 최근 단체 채팅방에서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잠정합의(가) 안 하더라도 조합원 투표를 올리면 안 되냐는 헛소리를 했다”라며 “그냥 글러먹었다”고 밝혔다. 삼성 노사는 중노위의 중재에 따라 지난 11일과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사후조정 절차를 진행했다. 중노위가 마련한 조정안은 반도체(DS) 부문에 한해 매출·영업이익이 국내 1위를 할 경우 영업이익의 12% 규모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초과이익성과급(OPI) 제도의 상한선(기본 연봉의 50%) 유지하는 안도 포함됐다. 이는 사측의 주장(영업이익의 10%)보다 개선된 안이다. 하지만 노조는 현금과 주식 보상 등으로 영업이익의 15% 성과급을 보장하고 OPI를 영구폐지하자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고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폭행 사건이 “카페 종업원에 외박을 강요하다 이를 제지하는 시민을 폭행한 것”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정 후보 측은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후보가 당시 술자리에서 카페 주인에게 여종업원과의 외박을 강요하고 이를 거절하는 주인을 협박했다”며 “정 후보가 제지하는 시민을 폭행하고 출동한 경찰관마저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폭행 사건은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인식 차이로 인한 다툼이라고 설명한 정 후보 측의 해명이 거짓이라는 발언이다. 김 의원은 근거로 양천구의회 속기록을 제시했다. 그는 1995년에 작성된 양천구의회 속기록을 제시하며 “정 후보의 폭행은 5·18 민주화운동과는 전혀 무관한 지저분한 ‘주폭(酒暴)’ 사건”이라며 “카페에서 술 15만원 상당을 마신 뒤 카페 주인에게 여종업원과 외박을 요구했으나 주인이 거절하자 ‘앞으로 영업을 다 해먹을 것이냐’는 등으로 협박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주장에 정 후보 측은 판결문과 과거 작성된 기사 등을 근거로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정 후보 측은 “김재섭
경찰에 접수된 자살 관련 112 신고가 지난해 12만 건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개월간 월별 자살 사망자 수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현장에서 포착되는 위험신호인 자살 신고는 최근 5년 내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자살예방청’ 등 국가 차원의 컨트롤타워를 세워 자살 예방 정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13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 관련 112 신고 건수는 12만 816건으로 집계됐다. 2023년 12만 747건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12만 건을 넘어선 것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많다. 자살 관련 112 신고는 2021년 10만 7511건에서 2022년 11만 2465건으로 늘었고 2023년 처음 12만 건을 돌파했다. 2024년 11만 9939건으로 소폭 줄었지만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자살 사망자 수는 최근 들어 감소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1만 명을 크게 웃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 사망자는 1만 3774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최근 10년 내 최대치를 기록한 2024년의 1만 4872명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인구 10
구글의 인공지능(AI) 모델인 제미나이를 통합한 노트북이 출시된다. 마우스 커서만 움직이면 AI가 실행된다. 구글은 12일(현지 시간) 안드로이드와 크롬 운영체제(OS)에 제미나이 모델을 통합한 ‘구글북’을 공개했다. 구글북은 크롬북의 뒤를 잇는 새로운 노트북 브랜드다. 알렉스 쿠셔 구글 수석 이사는 블로그 게시글에서 “15년 전 선보인 크롬북이 클라우드 중심이었다면 구글북은 AI가 중심인 새로운 노트북”이라고 소개했다. 구글북의 핵심은 ‘매직 포인터(Magic Pointer)’다. 사용자가 화면에서 마우스 커서를 흔들면 제미나이가 활성화되고 화면 특정 위치를 가리킬 때마다 상황에 맞는 제안을 한다. 이메일 날짜를 고려해 회의 일정을 잡거나 거실과 새 소파처럼 두 이미지를 결합해 시각화할 수 있다. 몇 번의 클릭만으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작업을 완료할 수도 있다. 매직 포인터 기능에 대해 구글은 커서가 노트북에서 가장 자주 사용하는 도구이지만 마우스 오른쪽 클릭 기능 이후 큰 변화가 없었다면서 구글 딥마인드 팀과 함께 개발한 새 기능으로 환경이 크게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글은 에이서·에이수스·델·HP·레노버 등 주요
숏폼이 득세하는 영상의 시대지만 사진에는 영상이 줄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이 있다. 순간을 포착하는 매체 특성상 눈 앞의 사실에 충실하고, 그렇기에 오랜 시간 기억 속에 각인된다. 산업화가 몰아치기 시작한 우리 시대 한 켠의 풍경을 기록해 온 현대사진 거장 4인을 소환한 특별한 전시가 뮤지엄한미에서 열리고 있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뮤지엄한미 삼청’이 마련한 기획전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은 한국 현대사진의 시작점이자 확립자인 작가 육명심(1933∼2025), 홍순태(1934∼2016), 한정식(1937∼2022), 박영숙(1941∼2025)을 기리고 이들의 작업을 조망하는 자리다. 뮤지엄한미가 소장한 이들 4명 작가의 주요 연작 110여 점이 전시됐다. 미술관은 “인물과 자연, 기록과 성찰이라는 서로 다른 축 위에서 전개된 작가들의 작업을 통해 한국 현대사진이 축적해온 시간의 결을 되짚어볼 수 있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전시는 육명심의 ‘백민’ 연작으로 시작한다. 육명심은 오랜 시간 한국인의 정서와 정체성을 탐구하며 우리 사회를 구성해온 다양한 인물 군상을 기록해왔다. 대표작은 ‘강원도 강릉’(1983)이다. 강
“강인한 체력과 멘털을 갖추기 위한 훈련이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의 원동력 아닐까요. 그동안 배드민턴 선수로 살면서 노력했던 시간들의 결과라고 생각해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단식 2연패라는 새로운 목표도 세웠습니다.” 안세영(24·삼성생명)은 올 4월 아시아선수권에서 우승하면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배드민턴계에서는 올림픽, 세계선수권, 대륙별 종합대회, 대륙별 선수권을 모두 제패해야만 이 명예를 얻을 수 있다. 현재까지 역대 여자 단식 선수 중에서 카롤리나 마린(스페인)과 안세영 단 두 명만이 해낸 대기록이다. 안세영은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아시아선수권 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하면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만큼 그 대회가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 시즌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의 행보는 압도적이다. 올 1월 말레이시아 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후 같은 달 인도 오픈 우승, 3월 전영 오픈 준우승까지 차지했다. 특히 4월 아시아선수권에서 우승해 커리어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완성했다. 안세영이 배드민턴 역사상 오직 두 명의 선수만 달성한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던 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