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찾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1사업장 엔진 시운전실. 천장에 매달린 F404엔진을 최대출력까지 끌어올리자 삿갓 모양의 ‘소닉붐’ 현상이 눈앞에 펼쳐졌다. 전투기 기체를 마하 1.5로 날 수 있게 해주는 불꽃이다. 정부는 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ADD)를 중심으로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에 탑재할 국산 첨단 항공 엔진 개발에 나서고 있다. 2040년을 항공 엔진 기술 독립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방사청은 2040년까지 추력 1만 6000lbf급 터보팬 엔진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관련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사업부장(전무)은 “한국형 첨단 항공 엔진은 민간 항공기와 해양·발전 등 파생형 엔진 분야에도 영향을 미칠 정도로 직간접 경제 효과가 상당해 K방산의 미래를 이끌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2013년 첨단 항공 엔진 국산화에 착수한 후 단계적으로 기술 역량을 축적해왔다. 최근에는 중·대형 무인기용 5000lbf급 엔진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계획대로 2040년 1만 6000lbf급 엔진 개발에 성공할 경우 27년 만에 항공 엔진 기술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첫 유럽 순방길에 올랐다. 이 대통령은 이번 순방의 의미를 “글로벌 복합 위기 속에서 협력의 지평을 넓히며 우리 경제와 외교의 기반을 더욱 굳건히 다지기 위한 여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공항을 통해 벨기에 수도 브뤼셀로 향하며 열흘간의 유럽 순방 일정을 시작했다. 정부 출범 1주년 직후 이뤄지는 첫 해외 순방이다. 이날 브뤼셀에 도착한 뒤 이 대통령은 당일 저녁(현지 시간)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하며 본격적인 일정을 소화한다. 10일에는 바르트 더베버르 벨기에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이후 이탈리아로 넘어가 12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오찬을 겸한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같은 날 한·이탈리아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도 예정돼 있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장인화 포스코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등 재계 총수 및 주요 임원진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14~15일은 교황청을 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14일 성바오로대성당에서 특별 미사에 참석하고 15일 레오 14세 교황과 면담한다. 이어 16~17일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리는 G
정부가 가업상속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대상 업종과 공제 한도를 시행령 대신 법률에 직접 못 박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당초 가업상속공제는 기술력을 갖춘 장수 기업이 상속세 때문에 경영을 포기하지 않도록 세금을 감면해주는 제도였으나 정권에 따라 기준이 달라지면서 대형 베이커리 카페와 주차장 등 제도 취지와 무관한 업종의 기업들이 혜택을 받는다는 비판이 제기돼왔다. 재정경제부의 한 관계자는 9일 “가업상속공제의 기준이 지속적으로 완화되면서 상속세 회피 수단으로 남용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제도를 재설계할 계획”이라며 “특히 가업 상속의 핵심 요건이 상당 부분 시행령에 위임돼 조세법률주의에 위배된다는 지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상속세 및 증여세법 시행령에 위임된 가업상속공제 대상 업종과 한도 등 핵심 요건을 법률로 격상하는 방안을 7월 말 발표할 세법개정안에 포함하는 것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국내 법인의 소득 구간별 과세표준과 세율을 법인세법 제55조에 명시한 것처럼 가업상속공제 역시 국회 통제 아래 ‘법률에 의한 제도’로 바꾸겠다는 취지다. 가업상속공제는 피상속인이 10년 이상 경영한 중소·중견기업
쿠팡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상품 수요를 예측하고 이를 공급업체의 생산·납품 계획과 연동하는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물류 공급 효율을 높이고 재고 과잉 및 품절 가능성을 줄여 로켓배송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9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쿠팡은 공급업체의 납품 물량을 사전에 예측·관리하기 위한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관련 기술은 지난달 6일 분할특허 출원됐으며 전날 공개됐다. 해당 시스템은 쿠팡이 미래 주문 수요를 예측해 공급업체에 제공하고, 공급업체는 이를 기반으로 납품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골자다. 특히 주문 예측에는 쿠팡 이용자의 과거 주문 이력 등을 기반으로 한 머신러닝 기술이 활용된다. 여기에 계절, 날씨, 지역, 월드컵과 같은 특별 이벤트 등 다양한 데이터도 함께 반영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쿠팡이 생수 상품의 과거 여름철 판매 이력과 기상청 폭염 예보 등을 분석해 향후 한 달간 주문 1000개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면, 이 데이터가 생수 제조사에 전달돼 공유된다. 제조사는 이를 바탕으로 생산·납품 계획을 시스템에 입력하고 쿠팡이 이를 확인한다. 수요와 납품 계획이 맞지 않을 경우 쿠팡
삼성이 전 관계사의 모든 업무에 인공지능(AI)을 전면 도입하는 ‘AI 대전환’에 나선다. 연구개발(R&D)부터 생산, 마케팅, 판매, 서비스, 경영지원까지 전 밸류체인에 AI를 접목해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를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은 최고경영자(CEO)와 사장단부터 합숙 교육에 돌입해 조직의 DNA를 ‘AI 네이티브(원어민)’으로 탈바꿈하는데 속도를 낼 방침이다. 삼성은 전 관계사를 대상으로 업무 전반에 AI를 도입하고 조직 운영 방식을 AI 중심으로 재설계하는 AX(AI Transformation·AI 전환)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일하는 방식과 조직 DNA를 송두리째 바꿔야 한다”며 “연구개발(R&D)부터 생산·마케팅·지원 등 모든 업무 밸류체인에 AI를 접목해야 한다”고 강조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삼성은 제품과 서비스 영역에서 AI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계 최초의 ‘AI폰’ 갤럭시 S24 시리즈를 비롯해 AI 가전, AI 글라스 등으로 시장을 선도해왔다. 삼성은 이제 제품을 넘어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까지 AI 중심으로 전환하
CJ올리브영이 자체 뷰티 브랜드(PB)에 이어 굿즈로 영역을 넓히며 독자적인 상품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단순 K뷰티 유통 플랫폼을 넘어 자체 상품과 경험을 판매하는 단계로 진화하면서 축적된 브랜드 자산을 수익화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지난 3월 서울 중구 ‘올리브영 센트럴 명동 타운’에서 숄더백, 파우치 등 브랜드 굿즈를 출시한 후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올리브영N 성수와 센트럴 강남 타운, 광장마켓점 등 외국인 관광객 비중이 높은 매장과 자사 글로벌몰에서 판매 중이다. 지난달 말 문을 연 미국 1호점 ‘패서디나점’에서도 브랜드 굿즈를 선보이며 해외 판매를 본격화했다. 상품군은 △데일리 뷰티 오거나이저(2종) △데일리 토트백(2종) △아이코닉 숄더백(3종) △아이코닉 플랫파우치(3종) 등 총 10종이다. 외국인 고객 사이에서 반응도 뜨겁다. 일부 매장과 글로벌몰에서의 매출은 론칭 첫 주 대비 2주차에 80% 이상 증가했다. 회사 측은 글로벌몰에서 ‘올리브영’을 검색하면 ‘올리브영 굿즈’가 연관 검색어로 노출될 정도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상품을 색상별로 구매하거나
삼성전자가 광주에 반도체 패키징(후공정) 공장 신설을 검토하는 배경에는 빠르게 확산되는 인공지능(AI) 산업이 있다. 단순 검색에 그쳤던 AI는 추론 능력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전문 업무를 대신하는 에이전틱AI로 진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반도체 산업의 수요도 바뀌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들이 추론 능력 향상을 위해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초고성능 AI 반도체를 자사의 사업 모델에 맞춰 제작하는 주문형반도체(ASIC) 형태로 주문하기 시작한 것이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에 탑재되는 HBM4에서 연산 보조를 담당하는 베이스다이가 주문형 형태로 제작되기 시작했고 HBM4E, HBM5로 갈수록 ASIC의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ASIC 반도체는 고객사의 주문에 맞춰 설계되고 제작되기 때문에 첨단 패키징 능력이 요구된다. D램 등 여러 개의 칩이 하나의 칩처럼 결합하는 능력에 따라 고성능 반도체의 성능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변화하는 AI 반도체 시장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새로운 첨단 패키징 공장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신규 패키징 기지 건설은 온양캠퍼스 구축 이후
종근당(185750)이 올해 1분기에 매출 증가세를 보였지만 실적의 질은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고자산이 157억 원 증가하는 등 재고 관리 효율이 떨어진 데다 원가·환불 관련 부담도 커지고 있어서다. 지난해 9월 공동판매 계약을 맺은 비만약 ‘위고비’ 매출을 제외하면 사실상 역성장했다는 점도 지적된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종근당의 올해 1분기 매출(이하 연결 기준)은 447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했다. 하지만 1분기 매출원가는 16.7%의 증가율을 기록해 매출보다 더 빠르게 늘었다. 매출에서 매출원가를 제외한 매출총이익은 1234억 원에서 1240억 원으로 6억 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매출에서 매출총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하는 매출총이익률은 30.8%에서 27.7%로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매출 증가분이 원가 증가분을 따라가지 못했다는 의미다. 재고 관리 효율도 떨어지고 있다. 종근당의 재고자산은 올해 1분기 말 4443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 대비 156억 원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종근당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위고비 판매를 시작해 신제품 초기 물량 확보
중동 사태가 불러온 고유가·고환율 ‘직격탄’이 항공업계를 덮친 가운데 국내 첫 저비용항공사(LCC)인 티웨이항공이 다른 항공사에 비해 더 큰 타격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격적인 노선 확장으로 재무 건전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항공기를 100% 리스로 운영하고 장거리 노선 비중을 늘려 환율과 유가 변동에 취약한 구조를 가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트리니티항공(091810)’으로의 사명 변경 추진에 따른 행정·마케팅 비용 부담까지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현재 운행 중인 49대의 항공기 전량을 외부 리스사로부터 빌려 쓰고 있다. 매월 임차료를 달러로 결제하는 구조여서 항공기를 직접 보유하는 것보다 환율 변동의 영향이 크다. 티웨이항공의 지난해 말 리스부채는 약 1조 375억 원으로 전체 부채(1조 8202억 원)의 57.0%에 달한다. 유럽 장거리 노선 확대도 유류비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 티웨이항공은 2024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인천~파리·로마·바르셀로나·프랑크푸르트 등 유럽 4개 노선을 이어받아 운영 중이다. 달러로 결제되는 항공유는 환율과 유가가 오르면 부담이 이중으로
대표적인 보수경영 기업인 한솔그룹이 움직이고 있다. 동력은 본업인 ‘제지’가 아닌 ‘반도체’다. 반도체 사업을 새 먹거리로 키우기 위해 추진하는 인수합병(M&A)은 신성장동력 확보를 넘어 지배 구조 강화효과도 내고 있다. 지주회사인 한솔홀딩스(004150)가 M&A 의사결정과 자금 조달에 깊숙이 관여하면서 핵심 자회사인 한솔테크닉스(004710)에 대한 영향력까지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솔그룹이 한솔테크닉스를 앞세워 최근 4년간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 인수에 투입한 금액은 약 3900억 원에 달한다. 2022년 한솔아이원스(114810) 인수에 1296억 원을 쓴 데 이어 지난해 에스아이머트리얼즈와 한솔오리온텍 지분을 취득했고, 올해는 윌테크놀러지 지분 83.37%를 1772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한솔테크닉스를 한솔제지(213500)에 이은 추가 성장축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최근 윌테크놀러지 M&A 과정에서 한솔홀딩스의 움직임이다. 한솔홀딩스는 지주회사로서 한솔테크닉스의 M&A 의사결정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최대주주인 조동
이란이 4월 8일 휴전 이후 처음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탄도미사일로 공격하면서 미국·이란 전쟁이 최대 고비를 맞았다. 이스라엘은 전면전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이란에 대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계속된 자제 요청에 이란과 이스라엘 모두 일단 공격 중단을 선언했지만 상황에 따라 무력 충돌이 재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7일(현지 시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공보실은 이스라엘 라마트 다비드 공군기지와 텔노프, 네바팀 공군기지를 겨냥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군방송은 이란에서 약 30발, 예멘에서 1발의 미사일이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됐다고 보도했다. 두 달 가까이 유지된 휴전을 깨고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타격한 명분은 레바논이다.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는 미사일 발사 직후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이 이스라엘의 헤즈볼라 거점 타격에 대한 보복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란 정권이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다. 우리는 이란의 추가 공격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며 즉각적인 보복을 시사한 이스라엘군은 다음 날인 8일 자국 공군이 이란 서부 및 중부의 군사 목표를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냈던 존 볼턴이 이란과 잘못된 핵 협상이 핵무기 경쟁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사태 해결을 위해 이란 정권을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7일(현지 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어떤 합의를 맺든 그간 분쟁 과정에서 내려온 모순적인 결정들이 중동지역에서 핵확산을 촉발할만한 토대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재래식 억지력을 신뢰할 수 없다는 판단이 들면 핵확산 억제에 대한 우려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며 아랍권 국가들이 핵 능력 확보에 나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걸프 아랍국과 다른 지역 국가들은 이미 변덕스러운 미국에 대비하기 위해 핵 능력을 확보해야 할지 오랜 기간 고민해왔다”며 사우디아라비아만 하더라도 2018년부터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면 자국도 핵을 추구할 수 있다고 밝혀왔다고 꼬집었다. 또 “미국의 핵우산에 대한 불안감은 중동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나토에 대한 공격적 언사와 미국의 동맹 활동 참여 감소 등을 목도한 유럽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특히
이란이 지난 4월 휴전 이후 처음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탄도미사일로 공격하면서 중동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통화에서 “보복을 자제하라”고 요청하는 한편 이란에도 공격 중단 메시지를 보내며 중재에 나섰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이란의 공격 수시간 만에 이란 군사 목표를 타격했다고 밝히며 일촉즉발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7일(현지 시간) 악시오스는 미국 고위 당국자와 이스라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합의가 가까워지고 있으니 자제해 달라”며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보복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에) 외교적 시간을 더 달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반발했지만 ‘사실상 동의’했다고 당국자는 전했다. 악시오스는 “지난주 두 정상 간 긴장됐던 통화와 달리 이번 통화는 차분한 분위기였으며 트럼프가 목소리를 높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해서도 자제심을 요구했다. 그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에 제안하고 싶은 것은, 미사일은 충분히 쐈으니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
외환당국의 환율 방어 총력전에 9일 원·달러 환율이 20원 넘게 하락하며 1510원대까지 내려왔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22.9원 내린 1512.1원으로 집계됐다. 이달 1일(1504.3원) 이후 가장 낮으며 하락 폭은 4월 8일(33.6원 하락) 이후 두 달 만에 최대다. 환율은 5.6원 내린 1529.4원으로 출발해서 1533원까지 올랐다가 다시 방향을 바꿔 오후 한때 1509원까지 하락했다. 이달 들어 환율이 치솟자 외환 당국이 적극 개입 의지를 보인 점이 하락세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재정경제부는 이날 외환시장에서 투기적 거래나 시장 교란 행위가 있었는지 관계기관이 조만간 현장 점검·검사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날에는 펀더멘털 대비 과도한 변동성과 일방향의 쏠림을 결코 용인하지 않고 대응하겠다는 메세지를 내놓았고 지난 7일에도 ‘F4’ 긴급 시장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투기적 거래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외환시장의 큰 손인 국민연금이 달러 선물환 매도를 통한 환 헤지에 나선점도 환율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
우리나라의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2년 연속 5000만 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달러 환산 기준으로는 12년 연속 3만 달러 박스권에 갇힌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24년 국민계정(확정)’ 및 ‘2025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GNI는 5257만 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5027만 원) 대비 4.6% 늘어난 것으로 2년 연속 5000만 원을 넘겼다. 1인당 GNI는 한 해 동안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인구로 나눈 것으로, 국민 구매력과 생활 수준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경제지표다 국제 비교를 위한 달러 환산 기준으로는 3만 6963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3만 6857만 달러) 대비 0.3% 늘었다. 지난 3월 10일 ‘2025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공개 당시 지난해 1인당 GNI(3만 6855달러)보다 다소 높아졌지만 증가율은 0.3%로 같았다. 다만 우리나라 1인당 GNI는 2014년 처음 3만 달러는 넘어선 후 12년간 3만 달러 선에 머물고 있다. 또 원화 기준보다 달러 환산액 기준 증가율이 낮은 것은 고환율의 영향으로
한국은행이 이달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해외 투자은행(IB)의 전망이 제기됐다. 최근 원화 약세와 자본 유출 압력이 확대되는 가운데 물가와 금융안정 우려까지 겹칠 경우 통화 긴축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진욱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8일 보고서에서 “최근 외국인 자금 유출 압력이 커지고 있는 반면 수출기업들의 달러 매도는 제한적”이라며 “강한 코스피 랠리가 원화 약세와 부동산시장 리스크를 동시에 키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통화정책의 위험 균형은 추가 금리 인상 쪽으로 기울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씨티는 한국은행이 올해 7월과 10월, 내년 1월과 4월 각각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해 최종금리 3.5%에 도달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다만 시장 불안이 심화될 경우 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7월 이후 연속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과 함께 이달 중 비정기 금통위 개최를 통한 조기 인상 시나리오도 언급했다. 그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한국은행이 예상보다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최근 외환시장에서는
수도권 아파트 신고가 거래 비중이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8일 직방에 따르면 5월 수도권 아파트 신고가 거래 비중은 9.7%로 올해 처음 10% 밑으로 떨어졌다. 대출 규제로 매수 심리가 위축된 데다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급매물이 거래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의 신고가 거래 비중은 19.3%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올해 2월 31.3%에서 3개월 만에 12%포인트 하락했다.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강남권과 용산 지역의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강남구는 19.3%로 전년 동기 대비 31.1%포인트 낮아졌고 서초구와 용산구도 각각 14.3%포인트, 9%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대출 규제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은 15억원 이하 가격대 지역에서는 신고가 거래 비중이 늘었다. 특히 영등포구(41.2%), 동작구(35.3%), 동대문구(31.8%), 강서구(27.9%)는 신고가 거래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20%포인트 안팎으로 증가했다. 영등포구의 신고가 거래 평균 가격은 12억9000만 원이며 동작구와 동대문구는 각각 15억 원, 11억 1000만 원으로 10억~15억 원대 거래가 주를 이뤘다.
이재명 대통령은 8일 “부동산 세제, 금융 규제와 공급 방안을 정리해서 한꺼번에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주택공급 확대에 대해서는 “속도를 빨리 내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진행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부동산에 국민 자산 대부분이 집중돼 있는 점을 거론하며 “비정상이다”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인생을 집값 갚는데 다 바치고 있다. 언젠가 터질 것이다”라며 “(그때까지) 수건돌리기 같은, 폭탄 돌리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의지가 있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해결 방안에 대해 “부동산 세제와 금융, 공급 등을 정리해서 조만간 한꺼번에 하려 한다”며 “세제 문제는 7월이 돼야 가능할 거 같고, 공급을 늘리는 정책은 지금 정리하고 있는데 속도를 빨리 내는 것으로 정리해서 발표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그동안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재개 등 규제 일변도의 언급에서 ‘공급’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필요한 영역에서 신축이든 재건축·재개발이든 공급을 늘려야 한다”며 “2022년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전세대출을 많이 해준 게 집값 상승의 주된 원인”이라고 밝혔다. 전세 제도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에만 있는 특이한 금융기법”이라며 “이제는 사라져 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전세난과 관련해 “전세라는 게 전 세계에 없고 대한민국에만 있는 제도”라며 “일종의 사금융”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전세대출이 월세보다 유리한 구조가 시장을 왜곡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세를 월세로 전환할 때 전환율은 예전에는 연 24%였고 요즘도 6~7% 수준인데 은행 대출은 4%이고 특례대출은 3%대”라며 “이게 시장을 왜곡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세대출 확대가 전세사기로 이어졌다는 인식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집값이 1억 원인데 전세가 1억 2000만 원이고 이를 100% 보증해주니 사기꾼들에게 기회가 생긴 것”이라며 “엄청난 피해가 생겼다”고 했다. 전세 물량 감소에 대해서는 정상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다주택자 양도세 유예를 끝내고 그 기간 안에 팔라고 해서 많이 팔았고 원래 세를 주던 집이 팔리니 전세 물량이 줄었다”며 “그 집을 무주택자가 들
구직자들이 현재 가장 출근하고 싶은 기업으로 SK하이닉스(000660)와 삼성전자(005930)가 선정됐다. 인공지능(AI)·데이터 기반 인사(HR) 테크 플랫폼 잡코리아는 구직자 3287명을 대상으로 설문과 행동 데이터를 분석한 ‘2026 기업 선호도 리포트’를 발행했다고 9일 밝혔다. 리포트에 따르면 구직자가 ‘당장 출근하고 싶은 기업’ 1위는 SK하이닉스, 2위는 삼성전자였다. 해당 결과는 최근 AI발 높은 반도체 수요로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구직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네이버(NAVER(035420)), 토스, 현대차(005380), 구글, 카카오(035720), 넥슨, 하이브(352820) 등이 10위 안에 들었다. 카카오의 경우 5년 전 같은 리포트에서 선호 기업 1위에 올랐지만 올해 8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구직자들이 기업을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연봉 및 성과급(32%)이었다. 복리후생(15%), 직무 성장 가능성(13%)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선호하는 복지의 경우 성과급·인센티브(23.2%)였다. 넉넉한 휴가 제도(17.8%), 식대 지원(16.8%) 등도 꼽혔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미국이 이란과 전쟁 중에 값싼 자폭 드론에 300배 비싼 요격미사일로 맞서는 소모전을 펼치면서 미국 내에서 전쟁에 호의적이지 않은 여론이 확산했다. 미군의 패트리엇이 높은 명중률을 자랑하지만 고가의 요격탄이 저가 드론 방어로 빠르게 소진되면서 미국의 전쟁지속능력은 약화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 언론들은 2만 달러(약 3100만 원)짜리 드론을 격추하기 위해 400만 달러(약 62억 원)에 달하는 요격미사일을 쏘아 올리는 상황이 장기화되면 훨씬 복잡한 위협에 대비해야 할 핵심 자원을 갉아먹고 있어 ‘비용 비대칭성’이라는 딜레마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중동 지역 동맹국들은 록히드마틴의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PAC-3)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상황이다. 록히드마틴의 지난해 연간 PAC-3 생산량은 약 600기 수준이다. 문제는 이번 전쟁 이후 중동 지역에서 이미 수천 발의 요격미사일이 발사돼 중동 내 PAC-3 재고가 위험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점이다. 이란은 하루에 400기 정도의 샤헤드 계열 드론을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에 이어 중동 전쟁에서 저렴한 장거리 자폭 드론이 얼마나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AI) 기술 인프라를 갖췄지만 핵심 AI 인재 확보 분야에서는 크게 뒤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부가 수년간 AI 대학원 확대와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에 나섰지만 인재 유출 및 산업과 대학 간의 수요·공급 ‘미스매치’, 주요 인재의 의대 쏠림 현상 등이 맞물리며 AI 인재 양성 방안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9일 국회미래연구원이 내놓은 ‘AI 인재 양성을 위한 전략과 정책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AI 인덱스 기준 우리나라는 AI 경쟁력 종합 순위 세계 5위를 기록했지만 인재 분야 순위는 13위에 그쳤다. 특히 스탠포드대 인간중심AI연구소(HAI)의 ‘2026년 AI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AI 인재 순유입률은 인구 1만명당 마이너스(-) 0.36명으로 주요 선진국과 달리 인재가 해외로 빠져나가는 순유출국으로 분류됐다. 보고서는 국내 AI 인재 문제를 단순한 인력 부족이 아닌 ‘구조적 실패’로 규정했다. 정부는 2019년 ‘AI 국가전략’ 발표 이후 AI 대학원 확대, 첨단학과 정원 증설, 병역특례 확대 등의 정책을 추진했지만 국내 주요 대학 교수 및
이재명 대통령이 8일 기업의 초과이윤 활용 문제와 관련해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성급한 제도화에 선을 그었다. 특히 한국만 먼저 초과이윤 분배 논의에 나설 경우 “기업이 탈출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국제적 공조가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초과이윤 분배’ 논쟁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히면서도 시기상조론을 제시한 셈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최근 삼성전자 영업이익 배분을 둘러싼 노사 갈등을 언급하며 “과거에는 회사 이익이 많이 남으면 임금을 올려달라고 했지 영업이익 자체를 나눠 갖자고 하는 것은 상상하지 못했다”며 “옛날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상황이 도래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렇다고 이런 요구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해 주목을 받았다. 초과이윤 문제가 앞으로 피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는 점은 인정한 것이다. 실제 산업화 시대에는 기업 이익이 임금 상승과 고용 확대, 소비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작동했다. 그러나 AI와 로봇이 노동을 대체하는 미래에는 기업의 생산성과 수익성은 높아지는 반면 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은 산업적 기반과 지정학적 위치에서 매우 좋은 기회를 갖고 있고 스타트업은 그것을 활용할 때”라며 “엔비디아는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황 CEO는 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엔비디아 주최 ‘코리아 AI 에코시스템 리셉션’에서 “엔비디아 역사의 대부분을 한국과 함께 했다. 한국은 중공업, 전자에 이어 소프트웨어까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도약했고, 이제 AI에서도 세계 최고”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황 CEO는 리셉션에 참석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향해 “스타트업 생태계에 투자해야 한다”며 배 부총리와 러브샷을 하기도 했다. 황 CEO에 이어 연단에 오른 배 부총리는 행사 직전 진행한 황 CEO와의 회동에 대해 “우리가 엔비디아에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많이 사고 있다”며 “엔비디아도 한국에 투자해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황 CEO는 한국이 제조업을 포함해 여러 산업에서 강점이 있고 이를 AI와 결합했을 때 잠재력을 가질 수 있는 국가로 보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이 세상을 변화시켜 나가는 주인공이 됐으면 좋겠다. (정부도) 최선을
코스피가 2거래일 연속 급락하며 투자자들의 공포심도 극에 달하고 있다. 그간 급등한 증시에 대한 부담감에 더해 인공지능(AI) 거품 붕괴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우려에 ‘패닉셀’에 나서는 개인투자자들도 많다. 그러나 역사상 가장 거대했던 거품인 닷컴 버블의 최후 1년간에도 2~3%를 넘나드는 폭락은 잦았다. 변동성 높은 상승장에서 간헐적인 폭락은 ‘상수’라는 의미다. 8일 서울경제신문이 닷컴 버블 정점 직전 1년간(1999년 3월 11일~2000년 3월 10일) 미국 나스닥종합지수 등락을 분석한 결과 총 254거래일간 지수가 109.83% 올랐으나 그 중 105일(41.3%)은 하락 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2% 이상 급락일도 28일(11.0%)이었고 -3% 이상 폭락한 날도 10일(3.9%)이나 됐다.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상승 랠리 중에도 9일에 한 번꼴로 거친 조정이 반복된 셈이다. 최근 1년간 코스피의 변동성은 닷컴 버블 당시를 초월한다. 2025년 6월 9일부터 올해 6월 8일까지 코스피 지수는 166.14% 폭등했다. 급등세를 반영하듯 245거래일 중 하락일은 81일(33.1%)로
서울 송파구 잠실 개표소 앞에서 재선거를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항의지만, 현장을 메운 2030 세대의 분노를 단순히 선거 논란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청년층이 직면한 소득 감소와 주거비 급등, 자산 형성 기회 상실이 누적되면서 제도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최남진 원광대 경제금융학과 교수는 “2030세대가 생각하는 공정과 정치권이 말하는 공정이 다르게 쓰이고 있다”며 “정치적 측면을 걷어내고 경제적으로 보면 세대 간 분리가 이미 일어나기 시작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들에는 청년층이 느끼는 경제적 압박과 박탈감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우선 노동시장 진입 문턱이 높아지고 있다. 4월 15~29세 청년 고용률은 43.7%를 기록해 전년 대비 1.6%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코로나19가 있었던 2021년 이후 4월 기준으로 가장 낮은 수치다. 청년층 고용률은 24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청년층이 선호하는 ‘괜찮은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다. 인공지능(AI) 확산 속에 회계사 등 전문직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보험 민원이 급증하면서 금융감독원과 개별 보험사들의 업무 부담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I를 쓰다 보니 민원을 위해 작성한 글의 분량을 손쉽게 늘리고 거짓 판례까지 제시되는 사례가 많아 정상적인 민원 처리에 지장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보험사 39개사에 접수된 민원은 1만 5996건으로 지난해 4분기(1만 5213건) 대비 5.2%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대비로는 19.3% 급증했다. 생보사(22곳·4888건)보다는 실손보험과 자동차보험 비중이 높은 손보사(17곳·1만 1108건)에 더 많은 민원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접수된 보험 민원의 65.4%가 보상·지급에 대한 내용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체 금융권에서 손보사와 생보사 민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7.6%, 11.4%로 절반 수준이다. 다른 업권에 비해 보험 민원이 유독 많은 건 계약 체결 건수에 비례하는 측면도 있지만 복잡한 상품이 그만큼 많고 모바일 서비스 확대로 민원 접수 절차도 간편해졌기 때문이다. 문제는 국내 주요 보험사 대부분 생성형 AI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시대를 주도할 핵심 인프라로 떠오른 ‘AI 팩토리’ 허브를 한국에 구축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새만금에 건설할 AI 데이터센터에 참여할 뜻도 밝혔다. 황 CEO는 8일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 구광모 LG(003550)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을 차례로 만나 각 사와 AI 팩토리 사업 협력 계획을 공동 발표했다. 두산(000150)까지 국내 5개 기업이 주요 계열사들을 총동원해 엔비디아에 핵심 기술을 공급하는 동시에 이를 통해 완성될 AI 팩토리의 수요처 역할도 맡는다. 황 CEO가 제시한 AI 팩토리는 기존 데이터센터를 확장해 산업 현장 데이터와 소버린(자립형) AI 모델, 자율주행차, 통신, 로봇까지 다양한 AI 서비스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기술들을 내재화한 이른바 ‘AI 생산 공장’이다. 황 CEO는 “한국은 (AI 팩토리에 필요한) 최고 수준의 메모리 기술과 중공업을 가졌다”며 “이번 파트너십이 놀라운 이유는 우리가 기술을 구축할 뿐 아니라 직접 사용하기도 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황 CEO는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공항을 통해 벨기에 수도 브뤼셀로 출국하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 열흘간의 유럽 순방 일정을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첫 방문국인 벨기에에서 바르트 더 베버르 벨기에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오후에는 필립 국왕과 면담을 한다. 이어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도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이후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로마로 이동해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이 기간 마타렐라 대통령 및 조르자 멜로니 국무총리와의 정상회담이 각각 예정돼 있고, 이탈리아 상·하원 의장과의 면담과 무명용사의 묘 헌화 등 일정도 이어진다. 이탈리아 일정을 소화한 뒤에는 바티칸을 방문해 평화와 연대를 위한 특별 미사에 참석하고, 레오 14세 교황을 만나 전 세계와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나눌 예정이다. 끝으로 이 대통령은 프랑스 에비앙을 찾아 16∼17일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참석, 글로벌 불균형 완화와 인공지능(AI) 문제 등에 관한 정상 간 논의에 참여한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G7 회의에 참석하는
관습처럼 이어져 오던 86세대의 이념·조직 중심 집단행동 문법에서 벗어난 2030세대 주축의 새로운 집회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정치색을 뺀 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자발적 참여를 장점으로 내세우지만 단일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등 참가자들 사이의 갈등과 균열은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8일 서울경제신문이 찾은 서울 잠실7동 제2투표소 투표함이 보관된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에는 재선거를 주장하는 시민들이 밤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이날 새벽 경찰 비공식 추산 8000여 명에 달했던 인파는 시위를 주도하던 2030세대 상당수가 평일 출근길에 오르면서 오전 8시 40분께 1000여 명 수준으로 줄었다. 그럼에도 현장에는 여전히 적잖은 인원이 남아 투표함 반출 저지와 선관위 규탄 구호를 이어갔다. 이번 집회의 가장 큰 특징은 ‘1인 참가자’가 다수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현장을 찾은 시민 상당수는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집회 소식을 접한 뒤 개인 자격으로 참여한 20·30대였다. 기존 집회가 특정 정치 세력이나 단체를 중심으로 물자와 인력을 동원하고 깃발·피켓·버스 등을 통해 조직의 존재감을 드러냈던
스페이스X와 앤스로픽, 오픈AI 등 초대형 기술 기업들이 연이어 증시 상장에 나서면서 일각에서 미 증시 고점론이 제기되고 있지만 과거 사례에서 대형 기업공개(IPO)가 반드시 증시 고점을 예고하는 신호는 아니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 경제전문매체 CNBC는 8일(현지 시간) 캐나다 투자은행(IB) 캐너코드 제뉴이티의 분석을 인용해 대형 IPO 이후 1년 동안 해당 종목보다 증시 지수가 더 양호한 성과를 기록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보도했다. 이 은행은 2008년 이후 진행된 글로벌 초대형 상장들의 시장 영향을 분석했다. 조사 대상에는 조달 금액 기준 세계 최대 규모로 불렸던 비자, 페이스북, 알리바바, 아람코, 리비안, LG에너지솔루션, ARM홀딩스 등 7건이 포함됐다. 분석 결과 이들 초대형 IPO 이후 1년 동안 나스닥 종합지수는 평균 10.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S&P500지수도 평균 1.1% 오르며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별 사례를 보면 2012년 3월 페이스북 상장 이후 1년 동안 나스닥은 42.2% 뛰었고, 2023년 9월 ARM홀딩스 상장 후에도 41.8% 상승했다. 2019년 12월 사우디 아람코 데
여름 방학 성수기 틈새 장르 정도로 여겨졌던 공포영화가 한국 영화의 새로운 흥행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작 중심으로 흥행이 좌우되던 극장가에서 공포영화가 잇달아 흥행에 성공하며 ‘다크호스’를 넘어 영화 시장의 허리 역할을 해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 들어 극장가에서는 이례적으로 공포영화들이 연이어 흥행에 성공했다. ‘살목지’는 323만 관객을 동원하며 ‘장화, 홍련’(2003)을 제치고 역대 한국 공포영화 흥행 1위에 올랐다. 한국 공포영화 박스오피스 1위 기록이 23년 만에 바뀐 것이다. 지난달 27일 개봉한 ‘백룸’은 제작비 1000만 달러(약 140억 원)가 투입된 미국 영화로 국내 누적 관객 81만 명을 기록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키며 누적 수익 2억1297만 달러(약 3236억 원)를 기록했다. 두 작품은 젊은 창작자의 감각과 ‘눈높이 연출’이 흥행을 이끌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공포영화 마니아 출신인 이상민(1995년생) 감독과 디지털 크리에이터 출신인 케인 파슨스(2005년생) 감독은 전통적인 공포 문법에 온라인 밈 문화와 젊은 세대 감성을 접목해 1030 관객의
“골프를 좋아하는 팬들도, 골프를 잘 모르는 관람객들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했습니다.” 이상국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디지털·마케팅·커뮤니케이션 총괄 부사장은 9일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한국여자오픈이 골프를 사랑하는 고객들과 더욱 가까이 소통하고,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와 경험을 공유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부사장은 이번 대회의 타이틀 스폰서십 작업을 주도한 인물이다. 그는 ‘메르세데스-벤츠 스튜디오 서울’의 성수동 개관을 이끄는 등 라이프스타일 영역에서 브랜드 경험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타이틀 스폰서십을 결정한 이유도 명확하다. 그는 “골프와 메르세데스-벤츠는 정교함과 탁월함을 추구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며 “골프가 오랜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발전해온 것처럼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브랜드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을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실제 벤츠 코리아는 이번 대회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벤츠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파3 홀 4개 모두에 홀인원 상품으로 ‘E-클래스·CLE’ 등을 내걸었고, 우승자 캐디한테도 ‘GLB 250 4M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