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000270)가 2024년 8월 전기차 생산 공장에 디지털 트윈 기술을 도입한 후 설비 유지 보수에 드는 노동량을 연간 3750시간 절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업무 혁신은 공장 설비의 정상 작동 여부와 이상 현상을 컴퓨터 가상공간에서 실시간 관제하면서 이뤄낸 결과다. 12일 서울경제신문이 확보한 현대차(005380)그룹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광명의 기아 ‘광명 EVO 플랜트’에서 차체 생산라인 유지 보수 업무에 필요한 작업 공수(工數)가 디지털 트윈 구축 이전과 비교해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공수란 작업 물량을 전체 노동시간으로 변환한 단위다. 제조 업계에서 노동량과 인건비를 측정할 때 사용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기존에 차체 생산라인 내 설비 오작동 발생 시 이를 조치하는 데 평균 근로자 4명에 350분의 공수가 필요했다. 반면 광명 EVO 플랜트의 경우 오류 한 건을 해결하는 데 근로자 4명에 100분의 공수면 충분했다. 기아는 이러한 계산을 바탕으로 한 해 동안 광명 EVO 플랜트 설비 오작동을 해결하는 데 공수 3750시간이 절감됐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한 해 발생하는 설비 오작동 건수를 900건으로
1박 2일 동안 진행된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회담이 별다른 소득 없이 결렬됐다. 21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에도 호르무즈해협 재개방과 이란의 핵 포기 등 핵심 쟁점에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것이 ‘노딜’의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중재국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이란과 회담에 나선 J D 밴스 부통령은 12일(현지 시간) 기자회견을 자청해 “미국과 이란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전날 정오께 시작돼 이날 오전 6시까지 숨 가쁘게 진행된 회담의 결렬을 선언한 것이다.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2∼3개 주요 이슈에 대한 이견으로 합의가 불발됐다”고 말했다. 밴스 부통령은 “(미국은) 유연한 자세로 상당히 양보했지만 이란은 우리의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 “이란은 핵무기 개발을 하지 않겠다고 명확하게 약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밴스 부통령은 “미국은 최종이자 최선인 제안을 남겼으며 이란이 이를 받아들일지 지켜보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서울시 25개 구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구청장은 14명이다. 국민의힘은 이 중 9명을 경선 없이 단수 공천했다. 경쟁력 있는 후보군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다시 ‘현역 프리미엄’에 기대는 모습이다. 12일 현재 서울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등록한 예비후보는 25개 구에서 38명인데, 이 가운데 절반인 19명이 강남 3구와 용산구 등 보수 강세 지역에 몰렸다. 구로구와 노원구는 예비후보가 1명도 없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25개 구에서 68명의 예비후보가 몰리며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에서 경선 없이 단수 공천된 구청장은 3명뿐이다. 6·3 지방선거가 약 50일 앞으로 다가오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여전히 인물난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광역단체장 선거에서조차 후보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어서 구청장·군수 등 기초단체장 후보 발굴은 더 쉽지 않다. 여론조사상 대부분의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열세를 보이는 국민의힘은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다른 정당에 투표하는 이른바 ‘교차 투표’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후보군 자체가 적어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서울경제신문이 기초단체장 예비후보 현황을 분석한 결과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한국형 소형모듈원전(SMR)인 ‘SMART’의 캐나다 수출 사업이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 구축 난항과 수요 부족 등으로 사실상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세계 각국이 SMR 실증 경쟁에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SMART는 세계적인 기술력을 일찍이 확보하고도 국내외 어디에도 초도 호기를 세우지 못한 채 장기 표류하고 있다. 12일 정부와 원자력 업계에 따르면 2023년부터 캐나다 앨버타주와 진행해온 SMART 현지 실증 논의가 지난해 중단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 관계자는 “캐나다 연방정부는 SMR 사업 추진 시 현지 원전 기업과의 파트너십 체결을 요구했지만 협력 기반을 결국 마련하지 못했다”며 “현지 원전 사업자들도 다른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어 SMART 실증을 더 이상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SMART는 산관연이 1997년부터 공동 투자해 개발한 가압경수형 SMR로 2012년 원자력안전위원회의 표준설계 인가를 받았다. 이는 SMR이 자국 정부로부터 표준설계 인가를 받은 세계 첫 사례였다. 이처럼 기술력을 입증했지만 이후 건설 부지 확보에 실패하면서 실증 단계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각국의 주권과 보편적인 인권은 존중돼야 하며, 침략 전쟁은 부인된다”며 “그게 우리 헌법 정신이자 국제적 상식”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2일 X(옛 트위터)에 이같이 적고 “역지사지는 개인을 넘어 국가 관계에도 적용된다. 내 생명과 재산만큼 타인의 생명과 재산도 귀하다. 존중해야 존중받는다”고 했다. 구체적인 사안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이스라엘방위군(IDF)이 전장에서 시신을 떨어뜨리는 영상을 이 대통령이 공유한 뒤 외교적 논란이 확산한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2년 전 영상을 공유하며 “우리가 문제 삼는 위안부 강제, 유태인 학살이나 전시 살해는 다를 바가 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이스라엘 외무부는 전날 “이 대통령의 발언은 받아들일 수 없으며 강력한 규탄(condemnation)을 받아 마땅하다”고 반발했다. 이례적으로 강력한 외교적 수사를 동원해 우방국 대통령을 비판한 셈이다. 이 대통령은 이스라엘 외교부 입장에 대해 추가 글을 올려 “끊임없는 반인권적·반국제법적 행동으로 고통받고 힘들어하는 전 세계인의 지적을 한 번쯤은 되돌아볼 만도 한데 실망”이라고 지
윤희숙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서울의 브랜드 가치를 활용한 지식재산권(IP) 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젊은이들이 소득을 창출하고 ‘주거 사다리’에 올라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 예비후보는 12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서울 창동을 문화 산업의 전초기지로 조성하고 서울시 제2청사를 세워 IP 산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예비후보의 구상은 다양한 K콘텐츠를 기반으로 서울의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맞춰져 있다. 서울 창동에 들어설 ‘창동 아레나’를 중심으로 K뷰티, K푸드, 헬스케어, 소비재 유통 등 8대 핵심 산업을 결합한 ‘연계형 산업 생태계’, 이른바 ‘창동 넥서스(결합)’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또 “창동을 중심으로 인근 대학과 협력해 ‘홍릉 인공지능(AI) 밸리’를 조성하겠다”며 “서울 동북권 공대 벨트를 활용해 IP 산업과 AI를 결합하고 연구개발(R&D)과 산업 현장을 연결하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릉 밸리에서 개발된 소프트웨어 등 제품의 최초 구매자는 창동에 들어설 서울시 제2청사가 될 것
정부가 ‘국가 에너지 대계’인 전력수급기본계획의 밑그림을 이달 중 처음 공개한다. 전기본은 2년마다 수립되는 15년짜리 중장기 계획이자 에너지 분야 최상위 법정 계획이다. 특히 이번 전기본은 이재명 정부가 마련하는 첫 중장기 계획안이어서 국가 에너지 총수요 및 전원(電源) 구성, 주요 발전원별 정책 방향 등이 총망라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하순께 12차 전기본 수립을 위한 첫 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번 전기본에는 올해부터 2040년까지의 전력수요 및 설비, 전원 구성 등이 담길 예정이다. 정부는 우선 12차 전기본의 투명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전기사업법에 따라 전기본은 실무안이 마련된 뒤 공청회 개최,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 보고 등을 거쳐 확정되는데 이 공청회가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지 않는 형식적 절차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기 때문이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과거에는 전기본 수립 과정을 대체로 비공개해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에는 최종적으로 안을 확정하기 전에 공개 토론회 등을 통해 필요한 정보들을 최대한 알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 일
중국과 미국의 주요 도시가 첨단 모빌리티의 시험장으로 변하는 동안 한국은 규제와 자본·기술·인프라 부족, 일부 노조 및 조합의 반대에 부딪혀 관련 산업 발전이 공회전하고 있다. 엄격한 허가제와 안전 기준으로 운전자나 동승자 없이 완전 자율주행하는 무인 차량은 단 한 대도 없고 수조 원의 투자를 받는 미중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과 달리 1000억 원 넘게 투자받은 기업도 전무하다. 국내 로보택시 및 로보밴 서비스 사업은 택시·운수업계의 저항까지 넘어서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국내 최초의 완전 무인 로보택시를 도입할 예정이다. 운전석이나 동승석에 시험자가 탑승하던 한계를 넘어 진정한 레벨4 수준의 로보택시 실증이 시작되는 것이다. 정부는 올해 세 대를 우선 투입하고 내년 열 대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뒤늦게나마 관련 시범사업이 실시된 것은 반길 일이지만 실시 지역과 차량 운영 규모가 너무 한정적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중국에서는 현재 3000대 이상의 완전 무인 로보택시가 운영 중이다. 바이두 아폴로 고, 포니AI, 위라이드 등 다양한 업체가 경쟁하고 있
또 다른 미래 모빌리티인 도심항공교통(UAM)은 한국에서 사실상 ‘멈춤’ 상태다. 인프라 부족과 인증 문제가 기업들의 발목을 잡은 탓이다. 6일 모빌리티 업계에 따르면 주요 기업들은 UAM 사업부를 대폭 축소하거나 투자를 중단했다. 한화시스템(272210)은 2019년 UAM 사업에 진출했지만 기체 인증 제도 미비와 수익성 문제로 2024년 기체 개발을 포기하고 항행 관제 솔루션과 방산으로 사업 방향을 틀었다. 사업 진행 기간 동안 UAM 기체의 양산에 필수적인 미 연방항공청(FAA)의 인증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FAA의 인증을 준용하는 한국도 UAM 인증이 마련되지 않아 기체 양산이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 한화시스템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인증이 만들어지지 않는 한 UAM 시장 개화가 늦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005380)도 UAM 부서 인력을 80% 축소했다. 앞서 현대차는 2020년에 UAM을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으로 보고 기체 상용화를 위해 북미 법인 ‘슈퍼널’을 세웠다. 하지만 비행 고도 제한 등 인증 문제로 UAM 개발이 순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차원의 투자가 뒷받침돼야 하는
“자율주행 업계에서도 올해 광주에서 시작되는 실증도시 사업에 큰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참여해 데이터를 쌓고 상용화 기술을 발전시키는 실험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하욱 라이드플럭스 부대표는 2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광주에서의 실증은 한국 자율주행 상용화 발전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부대표는 “올해 하반기부터 정부가 600억 원을 투입해 총 200대 규모의 로보택시를 광주 도심에 누비게 한다”며 “미국 샌프란시스코 같은 자율주행 도시가 한국에도 하나둘 늘어나 대규모 상용화를 위한 환경이 조성되고, 관련 산업 기반이 넓혀졌으면 한다”고 했다. 광주 사업에는 현대자동차가 자동차 제조사 및 운송 플랫폼 사업자로 선정됐고, 여러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입찰에 참여한 상태다. 라이드플럭스는 누적 2만 시간의 순수 자율주행 시간을 기록한 국내 대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으로 꼽힌다. 2018년 설립된 회사는 현재 서울·부산·제주 등 전국 10개 도시, 15개 구간에서 자율주행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2024년 6월 국내 최초로 운전석에 안전요원이 타지 않는 무인 자율주행차를 단계
이란의 새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2월말 미국의 공습 당시 얼굴이 훼손될 정도로 크게 다쳤지만, 현재 회복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11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모즈타바는 지난 2월28일 부친이자 전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관저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았다. 이 공격으로 부친은 사망했고, 모즈타바는 얼굴이 훼손되고 다리에도 큰 상처를 입었다. 미국 정보당국 안팎에서는 그가 한쪽 다리를 잃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다만 이란 측 소식통은 모즈타바가 부상에서 회복 중이고, 정신적으로 뚜렷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모즈타바가 음성 회의를 통해 고위 당국자 회의에 참여하고 있고, 미국과의 협상 등 주요 사안에 대한 의사결정에도 관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측근은 1~2개월 내 모즈타바의 사진이 공개될 수 있고, 공개석상에도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로이터 통신은 모즈타바가 부상에서 회복 중이라는 측근들의 주장을 객관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모즈타바는 지난달 새 최고 지도자로 선출된 이후 몇차례 서면 메시지를 냈지만, 사진이나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설치한 기뢰의 위치를 모두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제거할 능력도 부족해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못하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이 점이 호르무즈 해협을 신속히 개방하라는 요구에 이란이 응하지 못하는 이유이며, 11일 파키스탄에서 열리는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 직후인 지난달 소형 선박들을 이용해 해협에 기뢰를 부설했다. 기뢰와 이란의 드론 및 미사일 공격 위협이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과 다른 선박의 수를 최소화해 에너지 가격을 끌어올리고 이란에 전쟁에서의 최대 협상 카드를 제공했다. 이란은 통행료를 내는 선박들이 통과할 수 있도록 해협을 통한 항로를 열어 두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선박들이 해상 기뢰와 충돌할 수 있다는 경고를 발령했으며, 반관영 언론들은 안전 항로를 보여 주는 지도를 공개했다. 미 당국자들은 이란이 해협에 기뢰를 무질서하게 부설했기 때문에 그 항로들이 상당히 제한돼 있다고 주장한다. 이란이 모든 기뢰를 어디에 설치했는지 기록했는지조차 불분명하다는 것이
이스라엘과 친(親)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충돌이 미국과 이란 휴전 협상의 최대 걸림돌로 떠오른 가운데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부가 오는 14일(현지 시간) 워싱턴DC에서 첫 관련 협상을 갖는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10일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 문제 등을 논의할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부 간의 첫 대면 협상이 14일 미국 워싱턴DC 국무부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레바논 측에서는 나다 하마데-모아와드 주미 대사, 이스라엘 측에서는 예키엘 라이터 주미 대사가 협상단을 이끈다. 중재역을 맡은 미국에서는 미셸 이사 주레바논 대사가 참석한다. 이에 대해서는 CBS와 AP통신도 다음주 워싱턴DC에서 미국 국무부가 중재하는 3자 휴전 회담을 연다고 전했다. 회담에 앞서 각국 대표와 마이크 니덤 미국 국무부 고문은 이날 전화 회의를 통해 세부 의제를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성명을 통해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와 양국 간 완전한 평화 협정 체결을 목표로 레바논과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러면 9일 나와프 살람 레바논 총리도 각료회의 뒤 “군과 보안군은 베이루
중동 전쟁이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전장 밖에 있는 한국 경제가 오히려 가장 큰 충격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에너지·원자재 수입 구조와 제조업 중심 경제 체질이 맞물리며, 한국은 ‘비전투국 중 최대 피해국’이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미국 외교안보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최근 ‘이란 분쟁이 한국에 미친 영향: 수치로 보는 분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란 분쟁 이후 한국보다 더 큰 타격을 입은 비교전 국가는 없다”고 진단했다. 핵심 원인은 호르무즈 해협이다. 한국 원유 수입의 약 70%가 이 해협을 통과하는데, 사실상 봉쇄되면서 에너지 공급망이 즉각 흔들렸다. CSIS는 보고서에서 “한국은 원유뿐 아니라 다양한 핵심 자원에서도 호르무즈 의존도가 높다”며 “향후 2~6개월 동안 운송·물류·석유화학·농업·식음료 전반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확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피해는 수치로도 드러난다. 영국 더타임스는 5일(현지시간) 한국의 석유 제품 공급 감소 폭이 주요국 중 가장 크다고 분석했다. 휘발유 공급은 86%, 디젤은 72% 감소해 주요국 평균 감소율(각각 12%, 20%)을 크게 웃돌았
중동발 경제 위기 속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7일 여야정 민생경제 협의체 회담이라는 이름으로 7개월 만에 다시 마주 앉았습니다. 회담에서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추가경정예산안의 지원금 방식 등을 두고 한판 승부를 벌이는 모습이 연출됐습니다. 그 사이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초당적 협력을 강조하며 통합 메시지를 내놓는 한편 양당 대표를 달래고 중재하는 이른바 ‘백분토론’의 진행자 같았습니다. 이 대통령의 역할에 대해 정옥임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의원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이 대통령은 두 정당 대표를 화해시키는 모습으로 정치적으로 원하는 바를 모두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국민 입장에서는 대통령을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아닌 통합적 국정운영자로 인식하게 될 것”이라며 “7개월 만에 여야 모임을 성사시킨 것 자체가 대통령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회담의 최대 수혜자가 이 대통령이라는 것입니다. 실제 이 대통령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파란색과 빨간색이 배색된 ‘통합 넥타이’를 착용하고 참석자들을 맞이했습니다. 모두발언에서는 “지금처럼 어려운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로 장중 1510원을 돌파했던 원·달러 환율이 당국의 과감한 시장 안정 조치 의지에 상승폭을 반납하며 하락 마감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1원 내린 1504.2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코스피 강세와 위험선호 심리 회복에 힘입어 1504원대까지 밀렸던 환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 여파로 상승 전환하며 장중 1512.6원까지 치솟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해 비공개적으로 기대를 낮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 인근 LNG 선박 운항을 통제했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며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됐다. 이 영향으로 국제유가도 급등했다. 아시아장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15달러를 웃돌며 2% 넘게 상승했고 달러인덱스 역시 100선을 상회했다.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며 달러 강세 압력이 확대된 것이다. 다만 장 후반 들어 정부의 시장 안정 의지가 확인되면서 환율은 상승폭을 빠르게 반납했다. 재정경제부는 이날 글로벌 투자은행(IB) 및 시중은행과 외환시장 간담회를 열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가 오는 5월 9일 예정대로 종료되지만, 당일까지 토지거래허가를 신청한 경우에는 중과 적용을 피할 수 있게 됐다. 시·군·구청의 허가 심사에 최대 15영업일이 소요되는 현실을 감안해 4월 중순 이후 신청자도 구제하겠다는 취지다. 정부는 9일 관계부처 합동 보도자료를 통해 ‘다주택 양도소득세 중과유예 종료 보안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다주택자가 보유한 조정대상지역 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유예는 당초 발표대로 5월 9일 종료하되 해당일까지 토지거래허가를 신청하면 중과적용에서 배제한다는 것이다. 토지거래허가 신청 증가 및 지역별 허가처리 시차, 시·군·구청의 심사 소요기간(15영업일) 등 감안하면 4월 중순 이후에는 토지거래허가를 신청하더라도 5월 초까지 허가 여부가 불확실한 현실을 고려한 조치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6일 국무회의에서 5월 9일까지 토지거래허가를 신청한 경우까지 혜택을 주는 방안을 제안했다. 5월 9일까지 시·군·구청에 토지거래허가를 신청한 다주택자가 허가를 받아 매매계약을 체결한 후 4개월 또는 6개월 이내 양도를 마무리하면 양도세가 중과되지 않는다. 기존 조정대상지역(서
서울 아파트값이 3주 만에 상승폭을 줄였다.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한 달 앞두고 다주택자 매물이 쏟아진 강남3구가 7주 연속 하락하며 오름세를 억눌렀다. 반면 성동·용산·강동 등 한강벨트는 실수요와 재건축 기대를 바탕으로 다시 상승 반전, 서울 집값이 지역별로 엇갈리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4월 첫째 주(4월 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10%로, 전주 대비 0.02%포인트 감소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7주 연속 오름폭이 줄어 0.05%까지 낮아졌다가 이후 3월 넷째주부터 2주 연속으로 다시 확대되며 0.12%까지 반등했다가 상승폭이 다시 줄어들었다. 서울 집값 오름세를 진정시키는 곳은 강남3구다. 강남3구는 2월 넷째 주 일제히 마이너스로 전환한 뒤 7주째 내리막이다. 강남구(-0.10%)는 압구정·역삼동 중소형 단지 위주로 떨어졌고, 서초구(-0.06%)는 반포·방배동 위주로 하락했다. 송파구도 0.02% 떨어졌다.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만큼 대출 규제와 금리 부담에 민감할 수밖에 없어 한때 집값 상승을 이끌던 강남3구가 오름세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강남 아파트 시장에 급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강남3구는 6주 연속 가격이 떨어지면서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지난달 5주차(30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2% 올라 전주(0.06%) 대비 상승폭이 두 배로 확대됐다. 그러나 강남3구는 반대 흐름을 보였다. 강남구가 -0.22%를 기록한 데 이어 서초구(-0.02%)도 내림세를 이어가며 두 구 모두 6주째 내리막을 걸었다. 강남구는 압구정·개포동, 서초구는 반포·방배동 일대가 약세를 주도했다. 매물도 빠르게 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달 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7만7010건으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가 공식화된 1월 초(5만7001건) 대비 35.1% 증가했다. 자치구별로는 성동구(86.7%), 송파구(76.4%), 서초구(65.3%), 강남구(43.8%)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강남3구와 한강변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시세 차익이 큰 물건부터 선별적으로 시장에 나오는 흐름이 뚜렷하다는 분석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
최근 ‘투자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로의 쏠림 현상이 가속화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자가 직접 금융상품을 선택해 실시간 투자·운용할 수 있고 주식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분위기에 맞춰 국내 증권사들도 중개형 ISA 판매에 더 집중하고 있다. 12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이달 1일부터 신탁형 ISA의 신규 가입자를 받지 않기로 했다. 기존 계약의 상품 운용이나 만기 연장, 추가 입금 등만 가능하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최근 신탁형 ISA에 대한 가입 문의나 가입자가 줄어든 반면 중개형 ISA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개형 ISA에 가입자가 몰리면서 신탁형·일임형 등 다른 유형의 ISA 축소 움직임은 업계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현재 10대 증권사 중 신탁형 ISA 신규 가입이 가능한 곳은 삼성증권·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 등 총 3곳 뿐이다. 7곳은 수년 전부터 신탁형 ISA 신규 가입을 받지 않았거나 최근 들어 신규 가입을 중단했다. 신한투자증권의 경우 지난해부터, 대신증권은 2023년 3월부터 신탁형 ISA에 신규 가입
서울 아파트를 매수하는 20·30대 사이에 준공 40년이 넘은 비(非) 강남 지역 초기 재건축 추진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대출을 최대로 받을 수 있는 15억 원 미만대 재건축 아파트를 사놓고 ‘몸테크(몸+재테크의 합성어로 재건축·재개발을 기대하며 노후 아파트에서 거주하는 투자 방식)’를 감수하겠다는 젊은층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자산이 적은데다 정부 규제로 대출 한도가 커진 15억 원 초과 아파트를 사기에는 자금 조달 여력이 부족해 당장은 더 오래됐지만 미래 가치를 내다본 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새올 전자민원청구 자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0일까지 열흘간 노원구 월계동 미륭·미성·삼호3차(미미삼)의 토지거래허가 승인 건수는 18건으로, 인근 구축 단지 한진한화그랑빌(4건)의 승인건수보다 4배나 많다. 월계동 A중개업소 대표는 “청약에 당첨되기 쉽지 않은데다, 분양가는 계속 올라 서울 웬만한 곳이 20억 원 가까이 필요하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신축이 될 재건축 단지에 좀 더 낮은 금액으로 투자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미미삼은 다음달 6일까지 정비계획안 주민공람이 진행중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대중교통 무료화’ 공약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대중교통 이용 빈도가 높지만 경제적 자립도가 낮은 어린이와 청소년, 청년층을 겨냥한 무상교통 정책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교통비 부담을 덜어주는 체감형 복지인 데다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대중교통 활성화라는 명분까지 갖추면서 이번 선거의 주요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12일 각 정당과 전국 지자체 등에 따르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교통 혁신’ 방안으로 6세부터 18세까지 어린이·청소년 무상교통 도입을 내세웠다. 경기도가 현재 버스와 지하철, 광역버스, GTX 등을 이용한 뒤 일정 금액을 환급하는 방식을 시행하고 있는 만큼, 이를 전면 무상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는 경기도 전역에서 무상 통학버스를 운행하는 ‘안심에듀버스’ 도입을 약속했다. 지자체가 운행이 필요한 구간과 대상 학생, 운행 시간을 정해 운송업체에 한정면허를 발급하는 방식으로, 완전 무상 통학 체계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지역 맞춤형 무상교통 공약이 이어지고 있다. 이회수 김포시장 예비후보는 18세 이하 대중교
담배사업법 개정안 시행으로 그동안 규제 사각지대에서 커온 액상형 전자담배 업계가 직격탄을 맞을 위기에 처했다. 합성 니코틴이 담긴 액상 전자담배까지 법상 담배로 편입되면서 베이프샵 등 소매 업자들이 일제히 제도권 규제를 받게 됐기 때문이다. 당장 상당수 매장의 줄폐업이 우려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무니코틴, 유사 니코틴 제품으로 수요가 이동하면서 또 다른 규제 사각지대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24일부터 시행되는 담배사업법 개정안의 핵심은 담배의 정의를 기존 궐련 중심에서 연초·니코틴 기반 제품 전반으로 확대한 데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법적 담배로 분류되지 않았던 합성 니코틴 액상형 전자담배도 일반 궐련 담배와 마찬가지로 정부의 관리·감독을 받게 됐다. 그동안 액상형 전자담배는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합성 니코틴을 원료로 한 액상형 전자담배는 법적으로 담배로 분류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느슨한 규제를 적용받았다. 별도의 담배 소매인 지정 없이도 매장을 운영할 수 있었고 온라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판매·홍보도 사실상 방치됐다. 이 틈을 타 시장은 빠르게 팽창했다. 베이
최근 증시 활황으로 거래대금이 급증하면서 주식 결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금 부담이 커지자 한국예탁결제원이 결제 구조 시스템 개편에 나섰다. 거래 단위를 세분화하고 결제 시간을 앞당기는 방식으로 시장 인프라 차원의 부담 완화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1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예탁원은 결제자료 분할 단위를 기존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세분화하기 위해 회원사들과 통합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장내 주식기관결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결제촉진대금 부담을 낮추기 위한 조치로, 지난달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으며 테스트를 마치고 4월 말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실제로 최근 증시 거래가 급증하면서 관련 자금 부담은 크게 확대되고 있다. 장내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말 12조 4000억 원에서 올해 1~3월 29조 6000억 원으로 138.7% 증가했다. 증권사와 기관투자가 간 위탁매매 결제를 의미하는 주식기관결제 대금도 1조 4000억 원에서 3조 6000억 원으로 157.1% 급증했다. 이에 따라 회원사별 일평균 결제촉진대금 납부액 역시 367억 원에서 848억 원으로 약 131%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결제촉진대금은 주식기관결
올 12월 대한항공(003490)·아시아나항공(020560) 통합을 앞두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전 그룹사 임원을 소집한다. 조 회장은 이 자리에서 구성원들의 화학적 결합을 당부하는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이달 16~17일 국내외 계열사 임원 200여 명을 대상으로 임원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에는 한진칼·대한항공·진에어(272450) 등 기존 계열사는 물론 아시아나항공·에어부산(298690)·에어서울 등 합병을 앞둔 기업들의 임원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한진그룹은 매년 국내외 전 임원이 참석하는 세미나를 열어 다양한 사업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조양호 선대회장 역시 임원 세미나를 통해 전 계열사에 당부 사항을 전하고 글로벌 항공사로서의 발전 전략을 공유해왔다. 올해 세미나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을 앞두고 열리는 만큼 조 회장이 직접 조직 관리와 통합 이후의 비전을 공유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합 전 양측 임원진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이는 ‘전야제’ 성격이 강한 만큼 내부 결속을 다질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통합을 앞두고 화학적 결합을 시도 중이지만 곳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가 5월 9일에 종료될 것으로 예정돼 있다. 이에 정부는 토지거래허가 신청 데드라인을 언제로 할지 고심하고 있다. 현재 신청부터 승인까지 근무일 기준 열흘 정도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토지거래허가를 받기 위해 4월 24일까지 접수해야 안정권이다. 정부는 허가 절차를 단축해 최대한 4월 말 신청분까지 허가를 내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30일 국토교통부와 각 구청·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현재 각 구청에 토지거래허가의 빠른 처리를 독려 중이다. 일반 부동산 거래가 ‘계약→잔금→등기’ 순으로 진행되는 것과 달리, 토허구역에서는 ‘가계약→허가→본계약→잔금→등기’ 순서를 따른다. 구청의 허가를 받은 뒤에야 본계약을 진행할 수 있는 만큼 금요일인 5월 8일까지 허가증을 발급받아 이튿날(9일) 본계약 체결을 완료해야 중과 유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문제는 이 허가가 언제 나올지 국토부조차 알 수 없다는 점이다.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토지거래허가 신청을 받은 관할 지자체장은 15일 이내에 허가 또는 불허가 여부를 결정하게 돼 있다. 하지만 서류 검토와 보완 등이 이어질 경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임기 만료 전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연 2.5%로 7회 연속 동결됐다. 이란 전쟁 여파로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일단 동결 후 향후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한은은 중동 사태로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이 2%를 밑돌고 물가는 2% 중후반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보며 다음 달 올해 경제전망치 수정을 시사했다. 최근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작지만 중동 리스크가 장기화되면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10일 금통위 직후 열린 간담회에서 “중동 전쟁 이후 물가의 상방 압력 및 성장의 하방 압력이 증대되고 환율 등 금융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현 금리 수준을 유지한 뒤 향후 사태 추이를 지켜보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해 7월 이후 다음 회의(5월 28일) 전까지 약 10개월 이상 금리가 2.50%로 고정되는 셈이다. 이번 금리 동결은 금통위원 7명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시장의 예상대로 금리는 유지했지만 한은 금통위는 올해 경제성장률과 소비자물가 상승
새마을금고가 비회원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최근 가계대출 증가의 진원지로 상호금융권이 지목되면서 농협·신협에 이어 새마을금고까지 대출 조이기에 나선 것이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이달 중 비회원을 대상으로 하는 주담대 신규 취급을 전면 금지할 예정이다. 새마을금고는 회원, 비회원 모두를 대상으로 주담대 우대금리 제공도 중단할 방침이다. 기존에는 새마을금고 관리자가 전결 범위에서 우대금리 혜택을 줄 수 있었다. 새마을금고는 지난 2월 19일부터 집단대출을 통한 중도금·이주비·분양잔금대출 취급을 중단한 상태다. 분양잔금대출의 경우 집단대출뿐 아니라 개별대출 방식도 금지했다. 농협도 이날부터 전년 대비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이 1%를 초과하는 단위 농협의 비조합원·준조합원 가계대출을 중단한다. 앞서 신협도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에 맞춰 집단대출 신규 심사와 모집법인 및 모집인을 통한 가계대출을 중단했다. 아울러 가계대출 증가율 한도를 넘어선 조합에는 비조합원 대출을 취급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이 같은 대출 제한은 가계대출 급증의 주원인이 상호금융권이라는 당국 지적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
삼성전자(005930)가 휴머노이드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제어용 인공지능(AI)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했다. 아직 완성된 형태의 휴머노이드 실물을 대중 앞에 공식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상용화의 핵심인 소프트웨어(SW) 역량부터 내실 있게 다지며 독자적인 로봇 생태계 구축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리서치(SR)는 최근 로봇 제어용 AI 모델의 연산 단계를 기존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인 ‘섈로 파이(Shallow·π)’ 기술을 공식 발표했다. 대규모 원본 AI 모델의 핵심 지능을 소형 모델로 압축하는 ‘지식 증류(Knowledge Distillation)’ 기법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로봇의 상황 판단 속도를 기존 8㎐(헤르츠)에서 17.2Hz로 두 배 이상 끌어올렸다. 1초에 17회 이상 연속 판단이 가능해진 셈으로 돌발 장애물에 즉각 대응해 사고 없이 멈출 수 있는 수준의 반응성을 갖추게 됐다. 특히 방대한 데이터처리를 위해 클라우드 서버를 거쳐야 했던 기존 로봇 AI의 구조적 한계를 자체 ‘온디바이스 AI’ 기술로 극복하며 상용화의 큰 관문을 넘었다는 평가다.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사욕을 위해 국익을 훼손하는 자들을 매국노라 부른다”며 “심지어 국익을 포함한 공익추구가 사명인 정치와 언론 영역에서도 매국행위는 버젓이 벌어진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매국 행위를 하면서도 사욕을 위해 국익을 해치는 것이 나쁜 짓임을 모르는 이들도 많다. 아니 알면서 감행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면서 “결국 이 역시 우리가 힘을 모아 가르치고 극복해야 할 국가적 과제, 비정상의 정상화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각국의 주권과 보편적 인권은 존중되어야 하고 침략적 전쟁은 부인된다”며 “그게 우리 헌법정신이자 국제적 상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지사지는 개인만이 아니라 국가관계에도 적용된다. 내 생명과 재산만큼 남의 생명 재산도 귀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존중해야 존중받는다”고도 남겼다. 이 대통령은 이처럼 “각 국의 주권”과 “보편적 인권”을 앞세워 야당과 일부 언론의 주장을 “사욕을 위한 매국행위”라고 규정한 것으로 보인다.
담배사업법 개정안 시행으로 그동안 규제 사각지대에서 커온 액상형 전자담배 업계가 직격탄을 맞을 위기에 처했다. 합성 니코틴이 담긴 액상 전자담배까지 법상 담배로 편입되면서 베이프샵 등 소매 업자들이 일제히 제도권 규제를 받게 됐기 때문이다. 당장 상당수 매장의 줄폐업이 우려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무니코틴, 유사 니코틴 제품으로 수요가 이동하면서 또 다른 규제 사각지대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24일부터 시행되는 담배사업법 개정안의 핵심은 담배의 정의를 기존 궐련 중심에서 연초·니코틴 기반 제품 전반으로 확대한 데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법적 담배로 분류되지 않았던 합성 니코틴 액상형 전자담배도 일반 궐련 담배와 마찬가지로 정부의 관리·감독을 받게 됐다. 그동안 액상형 전자담배는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합성 니코틴을 원료로 한 액상형 전자담배는 법적으로 담배로 분류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느슨한 규제를 적용받았다. 별도의 담배 소매인 지정 없이도 매장을 운영할 수 있었고 온라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판매·홍보도 사실상 방치됐다. 이 틈을 타 시장은 빠르게 팽창했다. 베이
세계 최대 반도체 지식재산권(IP) 기업인 암(Arm)이 인공지능(AI) 칩 시스템 효율화를 위해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와 협력을 확대한다. 각종 컴퓨팅 시장에서 메모리가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자 시스템 설계에서도 메모리 효율화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윌 애비(사진) Arm 수석부사장 겸 최고상업책임자(COO)는 7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휴먼X AI 서밋’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메모리 효율화를 고민하기 시작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Arm은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 기업에 중앙처리장치(CPU) 등의 칩 구동 방식을 정해주는 지침인 아키텍처를 그려주고 수수료를 받는 IP 기업이다. 스마트폰에서 두뇌 역할을 하는 프로세서 99%가 Arm 아키텍처를 따를 만큼 모바일 칩 시스템에서 절대 강자다. 자율주행차 등 자동차 제조사에도 차량용 칩 IP를 제공한다. 과거에는 CPU 등 일부 코어 부품 IP만 판매하다가 2년 전부터는 컴퓨트서브시스템(CSS)을 도입해 칩 생태계 전반에 걸쳐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Arm이 CPU, 메모리 컨트롤러 등 최
11일 오후 7시,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팬덤 아미가 “BTS, BTS, BTS, BTS…” “김남준, 김석진, 민윤기, 정호석, 박지민, 김태형, 전정국, BTS”(BTS 공식 응원법)를 연호하며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곧이어 새 앨범 ‘아리랑’(ARIRANG)의 1번 트랙 ‘보디 투 보디’(Body to Body)에 샘플링된 민요 아리랑이 울려 퍼졌다. 방탄소년단이 “자, 여러분의 소리를 들려주세요”라고 외치자 히트곡 ‘아이돌’(IDOL)의 전통 가락에 맞춰 4만 4000명 아미의 ‘떼창’이 시작됐다. “지화자 좋다아~”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아리랑’이 닻을 올렸다. 멤버들은 ‘아이돌’을 부르며 커다란 스타디움을 한 바퀴 돌았고, 아미들은 어깨동무를 한 채 ‘덩기덕 쿵더러러’ 후렴구를 따라하며 열광했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2013년 데뷔 이후 처음으로 회당 4만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스타디움에서 360도 개방형 무대를 선보였다. 이러한 무대 구조는 일반적인 일자형보다 더 많은 관객을 수용할 수 있기에 흥행이 보된 톱스타만 가능하다. 돌출형 무대 위에 붉은색 연막탄을 든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4·삼성생명)이 아시아선수권대회마저 제패하며 대망의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배드민턴 그랜드슬램 달성은 한국 배드민턴 여자 선수 최초의 대기록이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12일 중국 저장성 닝보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아시아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 2위 왕즈이(중국)를 2대1(21대12 17대21 21대18)로 제압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2023년 세계선수권, 그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4년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아시아선수권 정상에 올라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직전 대회 전영 오픈 결승에서 패배를 안겼던 왕즈이를 상대로 설욕에도 성공했다. 당시 안세영은 36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었다. 이날 승리로 왕즈이와 통산 상대 전적에서는 19승 5패로 격차를 더욱 벌렸다. 이날 첫 게임을 9점 차로 따낸 안세영은 2게임을 내주고 3게임에서 한때 15대15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4연속 득점에 성공해 19대15로 달아난 뒤 왕즈이의 거센 반격을 침착하게 막아내고 우승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