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서도 미국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들을 중심으로 한 천문학적 규모의 인공지능(AI) 투자가 뉴욕 증시를 연일 흔들고 있다. 특히 투자 대금 상당분이 기업들의 기존 사내 유보 현금이 아닌 채권 발행, 즉, 빚으로 조달되면서 월가에서도 그 규모와 수익성에 관해 논란이 일고 있다.
현 AI는 아직 꿈을 팔아 돈을 버는 단계인 셈이다. 이는 산업계에 AI 도입이 확산할수록 노동의 가치는 떨어지고 자본의 수익성만 높아지는 속성을 미리 반영하는 현상이기도 하다. 월가의 자금이 AI로 점차 쏠리면서 올 한 해에도 하이퍼스케일러의 투자와 수익 구조 변화가 글로벌 증시 흐름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은 지난 5일(현지 시간) 장 마감 후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 공시를 내고 AI를 포함한 올해 자본지출(CAPEX) 예상액을 약 2000억 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월가의 전망치 1446억 7000만 달러를 500억 달러 이상 초과하는 수치였다. 이후 아마존의 주가는 6일(-5.55%), 9일(-0.76%) 내리 하락했다. 아마존의 올해 자본지출 예상액은 AI 투자
정부가 오는 2027학년도부터 5년간 의과대학 정원을 총 3342명 늘리기로 했다. 교육 현장의 수용 능력을 고려해 증원 규모를 단계적으로 조정하며, 이를 통해 향후 5년간 연평균 668명의 의사 인력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보건복지부는 1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7차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7~2031학년도 의사인력 양성 규모’를 확정했다. 이번 계획에 따라 의대 정원은 기존 3058명을 기점으로 3단계에 걸쳐 확대된다. 우선 2027학년도에는 490명 늘어난 3548명을 선발하고, 2028학년도와 2029학년도에는 613명 증원된 3671명을 뽑는다. 공공의대와 지역 신설 의대 모집이 시작되는 2030학년도부터는 증원 폭을 813명으로 확대해 최종적으로 3871명의 정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증원되는 정원은 서울을 제외한 비수도권 32개 의과대학에 집중 배정된다. 이번 증원분 가운데 2024학년도 정원(3058명)을 넘는 인원은 모두 ‘지역의사 전형’으로 선발된다. 선발된 인원은 재학 기간 정부 지원을 받는 대신 면허 취득 후 해당 지역 내 공공의료기관 등에서 10년간 의무 복
증시 호황과 종합자산관리계좌(IMA) 등장에 은행의 핵심 저원가성 자금인 요구불예금이 총수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 아래로 내려앉았다. 요구불예금 비중은 코로나19 이후에도 한때 40%를 웃돌았지만 머니 무브와 함께 20%대 수치가 굳어지고 있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6일 기준 총수신은 1799조 4645억 원으로 이 중 요구불예금은 29.77%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1.17%포인트 하락했다. 요구불예금은 보통예금이나 당좌예금 등 고객이 언제든 찾을 수 있는 저원가성 예금이다. 2020~2022년까지만 해도 요구불예금 비중은 40%를 넘었지만 2023년부터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구조적인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코스피가 5300을 넘어선 데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법제화되면 결제성 자금이 대거 이탈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원화 코인이 도입되면 향후 10년간 요구불예금 244조 7000억 원가량이 빠져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4대 금융그룹의 한 고위 관계자는 “오랫동안 수신을 걱정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걱정해야 할 때
“사진 속 캐릭터들이 상하이 동방명주 탑 옆에서 격투를 벌이는 영상을 제작해줘. 스타일은 영화 ‘트랜스포머’를 참고하고 역동적인 에너지를 강조해줘.” 중국 유명 커피 체인 ‘미쉐빙청’의 마스코트와 스타벅스 앞치마를 두른 로봇 사진 두 장, 그리고 이 간단한 명령어를 입력하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불과 3분 뒤, 동방명주가 무너지고 눈사람이 결계를 뿜어내는 20초짜리 고해상도 애니메이션이 뚝딱 생성된 것이죠. 별도의 화면 전환이나 상세한 지시가 없었음에도 블록버스터 영화 같은 실감 나는 연출이 구현됐고, 더 짧은 버전은 1분 안에도 가능했다고 하네요. 지난 9일, 중국의 유명 테크 인플루언서 ‘팀(판톈훙)’은 바이트댄스의 신규 영상 AI 모델 ‘시댄스(SeaDance) 2.0’ 체험기를 공개하며 “업계의 판도를 뒤집을 것”이라고 감탄했습니다. 시댄스 2.0은 지난해 6월 1.0 버전 출시 이후 8개월 만에 내놓은 야심작인데요. 입 모양에 맞춘 자연스러운 음성을 생성하는 ‘내러티브 오디오’ 기능을 탑재하고 제작 속도를 30%나 단축하는 등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냈습니다. 하지만 팀은 경탄과 동시에 영상에서 “공포스럽다”는
미국 정부가 대만 TSMC에 반도체 관세 면제 쿼터 할당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와 로이터가 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TSMC가 고객사인 아마존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 기업들에 쿼터를 배분하면 미국 기업이 무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TSMC가 고객사와 더욱 밀접해지는 동시에 미국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TSMC 수준의 투자 압박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미국은 대만이 2500억 달러의 직접 투자와 2500억 달러의 정부 신용보증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대만의 상호관세율을 15%로 인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미국에서 반도체 공장을 새로 건설하는 대만 기업은 공장 생산능력의 2.5배에 해당하는 물량을 무관세로 수입할 수 있도록 했으며 공장을 건설한 후에는 1.5배까지 허용했다. 이에 따라 2500억 달러 투자금 중 1650억 달러를 차지하는 TSMC는 상당한 관세 면제 쿼터를 확보한다. 미 당국의 이 같은 정책은 TSMC가 첨단 반도체 생산 시설을 미국 본토로 더 많이 이전하도록 압박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경쟁에 나선 자국 기업들의 비용
불운에 울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첫 메달이 걸린 혼성 계주에서 넘어진 미국 선수와 부딪히면서 넘어져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혼성 계주팀은 10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 준결선에서 3위로 달리던 중 2위로 달리다 넘어진 미국 선수에 부딪혀 함께 고꾸라지며 3위로 레이스를 마쳐 조 2위까지 주어지는 결선행 티켓을 획득하지 못했다. 한국 대표팀은 ‘최정예’ 최민정·김길리·황대헌·임종언으로 준결선에 나서 캐나다, 미국, 벨기에와 결선행을 놓고 경쟁했다. 3위로 출발한 한국은 미국, 캐나다의 뒤를 이어 세번째로 레이스를 이어갔다. 경기 중반 1위로 달리던 미국의 커린 스토더드가 미끄러지면서 넘어졌고, 추격하던 김길리가 피할 새도 없이 정면으로 충돌하며 펜스에 고꾸라졌다. 김길리는 넘어진 상태에서도 힘겹게 손을 뻗어 최민정과 터치하며 전의를 불태웠으나 이미 간격은 크게 벌어져 있었다. 다른 선수가 넘어지면서 충돌할 경우 레이스 당시 1·2위만 구제되는 룰에 따라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황대헌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부와 여당이 국토교통부 장관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권한을 확대하되 그 요건을 보다 구체화하고 관할 시· 도지사와 사전 협의를 거치도록 의무화한다. 국토부 장관의 자의적 판단에 따른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를 최소화하고 시장 안정이라는 제도 목적을 달성하려는 취지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10일 전체회의를 열고 부동산거래신고법·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등 15개 법안을 상정해 가결했다. 이날 국토위 문턱을 넘은 부동산거래신고법 개정안은 국토부 장관이 동일한 시·도 내에서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지정할 수 있도록 권한을 확대한 것이 핵심이다. 국토위는 국토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요건을 구체화하는 등 법안을 일부 수정해 이날 회의에서 처리했다. 향후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2월 임시국회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한다. 수정안은 국토부 장관이 시·도 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는 지역에 대해 2가지 기준을 제시했다. 우선 땅값이 급격히 오르거나 그러한 우려가 있는 지역 중 대통령령에서 정한 기준을 총족한 지역이 해당된다. 이 밖에 국가 개발사업 등으로 투기거래가 성행하거나 땅값의 급격한 상승 또는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국내에서 활동하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여신을 적극적으로 감축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한다”고 주문했다. 이 원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23개 증권사 CEO들과 간담회를 열고 “금감원의 감축 독려에도 불구하고 증권사의 부동산 PF 부실여신 잔액은 은행, 보험, 저축은행 등 타 권역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리가 지연되거나 영업행위에 문제가 있는 증권사를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부동산 PF 부실 감축은 금감원의 올 중점 추진 과제다. 지난해 9월 말 약 18조 2000억 원이었던 부실 PF 규모를 연말까지 10조 원 이내로 관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업권별 부실 PF 규모는 상호금융(10조 2000억 원), 증권(3조 6000억 원), 여신전문금융(1조 8000억 원), 저축은행(1조 7000억 원) 순이다. 이 원장은 “부동산 PF 정상화 과정에서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부적절한 업무처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국내 증시
지난해 연간 국세수입이 전년 대비 37조 원 이상 늘며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반영된 세입 전망치를 웃돌았다. 다만 본예산 기준으로는 세입 목표에 미치지 못해 3년 연속 세수 결손을 기록했다. 재정경제부가 10일 발표한 ‘2025년 국세수입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국세수입은 373조 9000억 원으로 2024년 대비 37조 4000억 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추경을 통해 수정한 세입 전망치인 372조 1000억 원보다 1조 8000억 원 많은 수준이다. 반면 본예산상 세입 목표인 382조 4000억 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정부는 2023년 이후 3년 연속 본예산 기준 세수 결손을 기록했다. 2023년에는 56조 4000억 원 2024년에는 30조 8000억 원의 세수 결손이 발생했으며 지난해에는 결손 규모가 8조 5000억 원으로 축소됐다. 세목별로 보면 법인세가 세수 증가를 주도했다. 지난해 법인세는 84조 6000억 원으로 2024년 대비 22조 1000억 원 늘었다. 2024년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이 106조 2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67조 5000억 원 증가한 영향이 반영됐다. 소득세는 130조 5000억
개인투자자들이 ‘포모(FOMO·기회 상실 우려)’ 심리에 휩쓸려 빚을 내 투자에 나섰다가 대규모 반대매매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인공지능(AI) 버블 논란 속에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미수거래와 신용융자 등 레버리지 투자가 강제 청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4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은 1조2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미수금 급증으로 당국과 증권업계가 대대적인 관리에 나섰던 2006년 이후 최대 규모다. 이튿날인 5일에도 위탁매매 미수금은 1조94억원으로 1조원을 웃돌았다. 위탁매매 미수금은 개인투자자가 증권사 자금을 활용해 주식을 매수한 뒤 상환하지 않은 금액이다. 미수거래는 매수 후 2거래일 이내에 대금을 갚아야 하는 초단기 레버리지 투자 방식으로, 일명 ‘초단기 빚투’다. 기한 내 상환하지 못하면 보유 주식은 반대매매에 넘어간다. 이러한 빚투는 ‘양날의 검’이다. 대출을 발판 삼아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주식이 담보로 잡히는 만큼 주가가 하락할 경우 담보 가치 부족으로 보유 주식이 강제 처분(반대매매)돼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하락장에서 미수로
원·달러 환율이 27일 전날 하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닷새 만에 올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의 종가는 전날보다 5.6원 오른 1446.2원으로 집계됐다. 장중에는 1450원까지 올랐으나 코스피 상승 등으로 상승 폭은 다소 제한됐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국산 제품 관세율 인상 발언이 일종의 ‘엄포성’에 가까웠다고 평가했다. 실제 원·달러 환율 상승에는 엔화 약세 영향이 더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 밖에도 국민연금의 달러 매수 규모 축소가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연금은 올해 해외자산 투자 비중을 줄이기로 결정해 달러 수요가 약 200억 달러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어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도 해외 주식 투자 비중을 낮추기로 했다. 한국은행 한 고위 관계자는 이날 “국민연금의 주식 투자 비중 조정으로 올해 해외 투자 규모가 당초 계획 대비 약 200억 달러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는 원·달러 환율 상단 압력을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기존 해외 투자분에 대해서는 선물환
※[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국제 금값이 사상 처음으로 트로이온스당 510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26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국제 금 현물은 전 거래일 대비 2.48% 오른 5111.07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지난해 10월 4000달러 선을 처음 웃돈 이후 약 3개월 만에 또다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것입니다. 은 가격 역시 초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이달 23일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100달러를 돌파한 은 현물 가격은 이날 약 6% 급등하며 110달러 선까지 상승했는데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국제 질서 재편 시도가 지정학적 위기를 고조시키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선호도를 계속 높이고 있습니다. 또 이민자 단속 과정에서 시민이 사살되는 등 격화하고 있는 미국 내 정치적 긴장으로 연방정부가 다시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에 돌입할 수 있다는 전망도 안전자산 선호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올해 금값이 최고 64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일본 엔화 가치가 지난주 말 미국 뉴욕연방준비은행의 시장 개입 신호에 급등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외
“연말까지 원·달러 환율은 1430원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가장 큰 변수는 엔화로 원화와 엔화의 동조는 더욱 강해질 것입니다.” 디비야 데베시(사진) SC그룹 아세안 및 남아시아 외환 리서치 공동 헤드는 26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원화 가치가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SC은행에서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외환 전략을 총괄하고 있다. 데베시 헤드는 최근 원화 가치 하락의 가장 큰 요인은 “해외투자로 인한 자본 유출”이라며 “지난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서 미국 주식에 투자한 금액이 전년 대비 6배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는 달러 수급 불균형이 해소되면서 원화가 약세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국민연금의 자산 배분 전략 수정과 4월로 예정된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등이 효과를 낼 것이라는 설명이다. 데베시 헤드는 “국민연금이 해외투자 비중을 줄이는 등 전략적 헤지를 진행하면 달러 수요 이슈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WGBI 편입에 따라 해외투자로 유입될 금액(560억 달러) 중 300억 달러 정도는 헤지하지 않은 상태로
과속 차량과 충돌해 도랑으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해 뇌사 상태에 빠진 50대 가장이 장기기증으로 3명에게 새 삶을 선물했다. 13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2일 단국대병원에서 박용신씨(59)가 폐와 양측 신장(콩팥)을 기증하고 숨졌다. 또 인체 조직기증으로 100여 명의 기능적 장애가 있는 환자의 회복을 도왔다. 박 씨는 지난해 10월 30일 과속 차량과의 충돌 사고로 인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심정지 상태에서 급히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뇌사 상태가 됐다. 가족들은 뇌사자만 가능한 장기기증으로 다른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의료진의 설명을 듣고 기증을 결심했다고 한다. 박 씨가 세상을 떠나기 전 다른 생명을 살리는 고귀한 일을 하는 것이 편하게 보내는 방법이라고 판단했다. 충남 홍성군에서 6남매 중 둘째로 태어난 박 씨는 어린 시절부터 일을 시작해 택시·화물 트럭·관광버스 운전 등을 했다. 평소 밝고 활동적인 성격으로 정이 많았고, 어려운 사람을 보면 먼저 다가가서 도움을 주는 따뜻한 사람이었다. 쉬는 날에는 영화를 보거나 가족과 맛집을 찾아다니며 여행하길 즐겼다. 박
국내 의료진의 장기이식 기술은 명실상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당시 명동 소재 성모병원(현 서울성모병원)이 1969년 3월 신장이식 수술을 처음 성공한 지 반세기 만에 해외 어느 나라와 견줘도 뒤지지 않는 성적을 내고 있다. 하지만 막상 이식수술에 활용할 수 있는 장기는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뇌사자 이식보다 살아 있는 사람의 생체 장기이식이 더 많은 상황이다. 삶과 죽음이 엇갈리는 현장을 지키고 있는 의료진도 이식할 장기만 있다면 충분히 살릴 수 있는 환자들이 세상을 등지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움에 발을 동동 구른다. 12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은 지난해 12월 29일 9229번째 간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단일 의료기관 기준으로는 세계 최다 기록이다. 지난해 4월에는 수술방 네 곳을 열어 살아 있는 사람의 간 일부를 떼어내 환자에게 이식하는 생체 간이식을 동시에 두 건 진행하기도 했다. 당시 11시간이 넘는 수술 끝에 간암과 간경화를 앓았던 40대 환자와 알코올성 간경화로 생명이 위태로웠던 70대 환자가 각각의 조카로부터 간 일부를 성공적으로 이식받았다. 병원 한곳에서 동시에 복수의 간이식 수술을
정부가 기증 장기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국가 수립 이후 첫 종합 대책을 내놨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다. 12일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발표한 ‘제1차 장기·조직기증 및 이식 종합 계획(2025~2030)’의 핵심은 장기기증을 희망하는 연명 의료 중단 결정 환자를 대상으로 심정지 후 장기기증(DCD)을 허용하는 것이다. 정부와 의료계는 DCD가 허용되면 장기기증자가 약 2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CD는 뇌사 상태가 아닌 심정지 환자에 대해서도 본인의 사전 동의에 따라 심폐소생술을 시행하지 않고 5분간 기다렸다가 전신의 혈액순환이 멈추면 장기를 적출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현행법에서 장기를 기증할 수 있는 경우를 ‘뇌사 장기기증(DBD)’만 인정할 뿐 DCD는 허용하지 않고 있다. 세계장기기증·이식기록소(IRODaT)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인구 100만 명당 장기기증자 53.93명으로 세계 최다인 스페인의 경우 DCD가 27.71명으로 DBD(26.2명)보다 더 많았다. 영국·네덜란드 등 유럽 주요국도 DCD 비중이 40~50%에 달한다. 미국은 장기기증을 결정한 49.7명 중 절반에 가까
지난해 국세 수입이 1조 8000억 원 늘어나며 최근 2년간 지속된 대규모 세수 결손 사태에서 벗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넥슨 주식 매각 무산으로 세외 수입이 크게 줄어든 탓에 정부가 올해 추가경정예산으로 활용 가능한 세계잉여금은 400억 원대 수준에 그쳤다. 향후 추경 편성 시 적자 국채 발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 국세수입이 1조8000억원 늘며 최근 2년 간 이어진 대규모 세수 결손 사태에서 벗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넥슨 주식 매각 무산으로 세외수입이 크게 줄어든 탓에 정부가 올해 추가경정예산으로 활용 가능한 세계잉여금은 400억원 대 수준에 그쳤다. 향후 추가경정예산 편성 시 적자 국채 발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정경제부는 10일 한국재정정보원에서 허장 재정경제부 제2차관과 이남구 감사원 감사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5회계연도의 총세입부와 총세출부를 마감하고 세입·세출 실적을 확정했다. 마감 결과 지난해 총세입은 597조999억원, 총세출은 591조원원으로 차액인 결산상잉여금은 6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월액 3조7000억원을 차감한 세계잉여금은 3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총 세입
※석유(Petro)에서 전기(Electro)까지. 에너지는 경제와 산업, 국제 정세와 기후변화 대응을 파악하는 핵심 키워드입니다. 기사 하단에 있는 [조양준의 페트로-일렉트로] 연재 구독을 누르시면 에너지로 이해하는 투자 정보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글로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펀드에서 대규모 자금 이탈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난해인 2025년에는 ESG 펀드에서 대규모 자금 순유출이 발생했는데요. 즉 펀드에 유입된 투자금보다 빠져나간 투자금이 더 많았다는 의미입니다. ESG 투자 ‘붐’이 이제 막을 내렸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끝난 게 아니다. 변곡점을 맞았을 뿐’이라는 반론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10일 미국 모닝스타의 ESG 전문 평가기관인 서스테이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ESG 펀드에서 총 840억 달러(약 122조 3376억 원)가 순유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기관이 2018년 ESG 펀드의 자금 유출입 현황을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펀드에 들어온 돈보다 빠져나간 돈이 더 많았던 적은 지난해가 처음입니다. 2021년 한 해에만 6491억 달러(약 945조 4790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자
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10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씨엠티엑스(388210), 에이비엘바이오(298380), 네이버 순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동안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씨엠티엑스다. 반도체 소재·부품 전문기업인 씨엠티엑스는 오전 11시 기준 전 거래일 대비 8.92% 떨어진 12만 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씨엠티엑스는 반도체 섹터 호조세에 힘입어 올해 들어 상승세가 두드러진 종목 중 하나다. 다만 이날 들어 9%에 가까운 급락을 보이고 있는데 초고수들은 이를 저가매수의 기회로 여기는 모습이다. 앞서 씨엠티엑스는 미국 반도체 장비업체 램리서치와의 특허무효 소송에서 잇따라 승소하면서 추후 특허 소송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허 소송에 따른 투자 리스크 역시 일정 부분 해소된 것으로 풀이된다. 순매수 2위에 오른 에이비엘바이오는 오전 11시 기준 0.63% 떨어진 18만 8000원을 기록 중이다. 씨엠티엑스와 마찬가지로 에이비엘바이오도 주가가
핵추진잠수함 도입 등 한미 정상 간 안보분야 합의의 후속 조치협의를 위한 미국 협상팀이 이르면 2월 방한 예정인 가운데 정부는 “미국 협상팀이 방한하면 단순 상견례 차원의 미팅은 아닐 것”이라며 “상당히 구체적인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10일 “조현 외교부 장관의 방미를 계기로 핵잠, 조선 분야 관련 합의 사항이 신속하고 내실 있게 이행돼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있었다”며 “2월 말 또는 3월 초중순으로 추진되고 있는 미국 방한대표단이 오면 아주 심도 있는 협의가 있을 것”이라고 이 같이 말했다. 한미 양국은 지난해 11월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의 상호관세 인하(15%)와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핵추진잠수함·원자력·조선 등 안보 분야 협력에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달 2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상호관세를 25%로 재인상한다고 밝힌 후 한미 간 안보 합의마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다만 조 장관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한미 관세 협상에서는 다소 문제가 생겼지만 안보 패키지는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것이냐’는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현대차(005380)그룹은 뒤쳐진 자율주행 기술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플랫폼 ‘알파마요’의 도움을 받을까. 국내 최고 자동차 연구기관으로 꼽히는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서둘러 도입하라’는 취지의 해답을 내놓았다. 알파마요가 기존 자율주행 기술의 한계를 보완하고 개발 비용을 낮춰 완성차 업체 간 자율주행 기술 격차를 해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회동하며 인공지능(AI) 동맹 체제를 강화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알파마요 개발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진 박민우 전 엔비디아 부사장까지 영입했다. 이에 업계에선 메르세데스-벤츠 다음으로 알파마요를 도입할 완성차 업체로 현대차그룹을 꼽는 이들이 많다. 9일 한국자동차연구원이 발표한 ‘알파마요가 그리는 신 자율주행 생태계’ 보고서에 따르면 알파마요는 추론 능력을 내재한 시각-언어-행동(VLA) 모델 ‘알파마요1’과 시뮬레이션 프레임워크 ‘알파심’, 피지컬 인공지능(AI) 오픈 데이터셋으로 구성된다. 알파마요1은 생각의 사슬(CoT) 기법을 통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부각된 삼화페인트(000390) 주가가 장중 상한가를 기록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화페인트는 오후 2시 17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30.00% 오른 1만 235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인 9일에도 삼화페인트는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급등의 주요 배경으로 창업주 가문 간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을 꼽고 있다. 삼화페인트는 공동 창업한 김씨 가문이 경영권을, 윤씨 가문이 지분을 보유하며 협력 체제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최대주주인 김장연 회장이 별세하면서 지배구조에 변수가 발생했다. 삼화페인트는 이달 5일 오너가 3세인 김현정 삼화페인트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김 대표는 고(故) 김장연 회장의 장녀로 김 회장의 지분 전량을 상속받은 최대 주주다. 특수관계인을 합한 김 대표 측 지분은 28.1%로 윤씨 일가와 큰 차이는 나지 않고 있다. 2대 주주인 윤씨 일가 측 지분율은 20% 안팎이다. 과거 김씨 가문과 윤씨 가문 간 경영권 충돌이 있었던 이력이 시장의 투심을 자극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화페인트 주가가 돌연 이틀 연속 상한가로 폭등한 점 역시 내달 정기 주주총
지난해 국세 수입이 1조 8000억 원 늘어나며 최근 2년간 지속된 대규모 세수 결손 사태에서 벗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넥슨 주식 매각 무산으로 세외 수입이 크게 줄어든 탓에 정부가 올해 추가경정예산으로 활용 가능한 세계잉여금은 400억 원대 수준에 그쳤다. 향후 추경 편성 시 적자 국채 발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 국세수입이 1조8000억원 늘며 최근 2년 간 이어진 대규모 세수 결손 사태에서 벗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넥슨 주식 매각 무산으로 세외수입이 크게 줄어든 탓에 정부가 올해 추가경정예산으로 활용 가능한 세계잉여금은 400억원 대 수준에 그쳤다. 향후 추가경정예산 편성 시 적자 국채 발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정경제부는 10일 한국재정정보원에서 허장 재정경제부 제2차관과 이남구 감사원 감사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5회계연도의 총세입부와 총세출부를 마감하고 세입·세출 실적을 확정했다. 마감 결과 지난해 총세입은 597조999억원, 총세출은 591조원원으로 차액인 결산상잉여금은 6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월액 3조7000억원을 차감한 세계잉여금은 3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총 세입
증시 호황과 종합자산관리계좌(IMA) 등장에 은행의 핵심 저원가성 자금인 요구불예금이 총수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 아래로 내려앉았다. 요구불예금 비중은 코로나19 이후에도 한때 40%를 웃돌았지만 머니 무브와 함께 20%대 수치가 굳어지고 있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6일 기준 총수신은 1799조 4645억 원으로 이 중 요구불예금은 29.77%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1.17%포인트 하락했다. 요구불예금은 보통예금이나 당좌예금 등 고객이 언제든 찾을 수 있는 저원가성 예금이다. 2020~2022년까지만 해도 요구불예금 비중은 40%를 넘었지만 2023년부터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구조적인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코스피가 5300을 넘어선 데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법제화되면 결제성 자금이 대거 이탈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원화 코인이 도입되면 향후 10년간 요구불예금 244조 7000억 원가량이 빠져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4대 금융그룹의 한 고위 관계자는 “오랫동안 수신을 걱정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걱정해야 할 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에 1650억 달러(약 241조 원)를 투자하는 조건으로 대만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기업 TSMC에 무관세 혜택을 제공하는 ‘답안’을 제시하면서 세계 1·2위 메모리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거센 투자 압박을 받을 처지에 내몰리게 됐다. 한국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대만과 같은 조건을 적용받도록 합의했지만 상황은 달라졌다. TSMC의 대미 투자 규모가 삼성·SK를 압도하고 있어 그에 상응하는 추가 투자 요구가 잇따를 가능성이 제기된다. 9일(현지 시간) 외신에 따르면 미국은 대만의 반도체 무관세 혜택을 TSMC의 고객사들과 연계했다. TSMC에 반도체 제품 생산을 위탁하는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 빅테크들에 무관세 혜택을 배분하는 내용을 관세 협정에 담은 것이다. 미국과 대만 정부 간 합의한 반도체 무관세 방정식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에 불리한 내용이다. 파운드리 사업에서 고전하던 삼성전자는 지난해 테슬라와 애플 등 미국 빅테크들과 대량 공급계약을 체결해 실적 개선을 기대하지만 무관세 쿼터를 충분히 받으려면 TSMC 수준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연일 부동산 투기 근절 의지를 강조하는 가운데 청와대 참모진도 보유 주택 처분에 나섰다. 대통령이 직접 다주택 처분을 지시하진 않았지만, 내부에서 최대한 자진 정리를 유도하는 기류가 읽힌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경기 용인시 기흥구 아파트를 매물로 내놨다. 청와대 일부 참모진 다주택자 논란이 불거지기 전인 지난해 11월 집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 대변인은 배우자 명의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와 본인 명의의 용인 아파트를 보유 중이며 부모님이 거주하던 용인 집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호 춘추관장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다세대주택 6채의 처분을 진행 중이다. 김 관장은 부인과 공동명의로 서울 광진구 구의동 아파트와 대치동 다세대주택을 보유하고 있다. 김 관장 역시 해당 주택을 오래 전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공개된 공직자 재산 내역에 따르면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참모 56명 중 2주택 이상 보유자는 12명이다. 이 대통령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망국적 부동산 투기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반드시 잡겠다”며 투기 근절 메시지를 연일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적용 1호 사고인 경기 양주시 채석장 사망 사고로 재판에 넘겨진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는 중대재해처벌법상 경영 책임자의 책임 범위를 둘러싼 사실상 첫 사법적 판단이다. 법원은 기업의 최고경영자(CEO)가 아닌 실질적으로 안전·보건 조치를 이행·감독하는 자가 법이 규정한 경영 책임자에 해당한다는 점을 명시했다. 의정부지법 형사3단독 이영은 판사는 10일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산업재해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 회장과 이종신 전 삼표산업 대표이사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삼표산업 법인의 경우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는 무죄가 선고됐고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가 인정돼 벌금 1억 원이 선고됐다. 이 외에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삼표산업 본사 및 양주 사업소 관계자 4명에 대해서는 유죄를 인정하고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경기 양주 채석장 붕괴 사고는 2022년 1월 29일 발생했다. 삼표산업 양주 사업소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3명이 토사에 매몰돼 사망했다. 이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지 이틀 만에 발생한 사
미국이 희토류에 이어 갈륨마저 자체 생산망 구축에 나섰다. 전세계 물량의 99%를 생산하는 중국이 갈륨 수출까지 무기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미국은 핵심 기술을 보유 한국의 고려아연을 파트너로 선정해 합작법인(JV)을 설립하고, 수십억 달러(수조 원)를 투자해 공장을 짓기로 했다. 박리다매를 추구하고 있는 중국과는 달리 양질의 갈륨을 생산할 수 있는 공급망을 꾸려 중국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최근 “중국이 갈륨 시장을 통제하자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왜곡됐다”며 “이 시장은 전략적 투자와 분산투자를 불리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미국 행정부는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자체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미국의 갈륨 공급망 구축 계획 중 핵심은 19억 달러(약 2조8000억원)를 투입해 고려아연과 설립할 JV ‘크루서블’이다. 크루서블은 47억 달러(6조8000억 원)를 들여 테네시주 클라크스빌에 미국 내 첫 갈륨 생산 시설을 건설한다. 이곳에서는 갈륨, 안티모니를 포함한 핵심 광물 11종과 비철금속 13종을 생산하며, 2030년부터 연간 생산
“나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으로 출발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도를 닦는 사람이고, 작품들은 도를 닦는 사람이 그렸다는 차별점이 있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성파 스님의 수행과 예술 세계를 조명하는 전시 ‘성파선예(性坡禪藝): 성파스님의 예술세계’가 경기도 용인 경기도박물관에서 10일 개막한다. 경기도박물관 개관 30주년 기념 특별전으로 2025년 신작인 옻칠 회화를 중심으로 옻칠 염색과 도자불상, 도자대장경판 등 150여 점을 선보인다. 성파 스님은 전시 개막을 하루 앞둔 9일 경기도박물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의복이나 음식 등 한류가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지만 우리 미술은 상대적으로 덜 조명돼 아쉬웠다”면서 “나 같은 사람의 전시를 보고 다른 분들도 용기를 내 한국 미술이 더 분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시는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는 ‘영겁(永劫)-아득하고 먼’으로 성파 스님이 직접 만든 삼천불전 도자불상 일부와 옻칠 그림이 주를 이룬다. 붓으로 억지로 그리는 대신 옻이 물처럼 흐르고 바람에 날리듯 자연스럽게 굳어졌다. 특히 6m 규모의 수중에 설치된 옻칠 회화가 눈길을 끈다. 성파 스님은 “옻은 방수성과 내구성이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결선 2차 시기. 시속 54.16㎞로 점프대를 통과한 유승은(롯데스키앤스노보드팀·용인성복고)은 5.84m까지 치솟은 뒤 2.30초간 날아 시속 56.34㎞로 착지했다. 앞을 보고 도약해 공중에서 1440도 회전하는 기술인 ‘프런트사이드 트리플 콕 1440’에 성공한 그는 보드를 내던지는 세리머니로 기쁨을 표현했다. 예선에선 보여주지 않았던 ‘비장의 카드’가 통한 것. 프런트사이드 트리플 콕은 주로 남자 선수들이 사용하는 기술로 앞으로 점프해 공중에서 몸의 축을 세 번 비틀면서 360도 회전을 네 차례 한 후 착지한다. 땅에 닿을 때까지 선수가 착지 지점을 볼 수 없어 최고난도 기술로 꼽힌다. “너무 짜릿해서 저도 모르게 보드를 던져 버렸어요. 그동안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던 기술을 올림픽 무대에서 해냈으니 그럴 만도 하지 않을까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유승은은 10일(한국 시간) 서울경제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경기 당시를 떠올리며 “목표했던 시상대에 오를 수 있어서 기쁘고 스스로가 정말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화기 너머 아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