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 노사가 중앙노동위원회의 중재로 진행한 성과급 재협상 사후조정이 결국 결렬됐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노동조합은 사실상 협상 파기를 염두에 두고 창사 이래 두 번째 총파업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국가 최대 산업인 반도체 공장이 멈춰서면 수출 감소와 지역경제 둔화 등 국가 경제의 피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13일 초기업노조는 중노위 사후조정 마지막 날인 이날 회의를 종료했다고 밝혔다. 회의는 전날 오전 10시에 시작돼 이날 3시 넘어서까지 약 17시간 진행됐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 위원장은 이날 “사측에 조정안을 요구하고 12시간이 지난 끝에 제시한 안건은 오히려 퇴보된 결과물”이라며 “반도체(DS) 부문만 2026년 한정 특별경영성과급을 제시하면서 제도화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사측은 영업이익 12%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DS부문에만 제안했다는 게 노조 측의 주장이다. 올해 국내 기준 최고의 영업이익을 달성해야 한다는 조건도 붙였다. 특히 노조는 단순 수치 하향 등을 넘어 기존 성과급 제도인 경제적 부가가치(EVA) 방식으로 초과이익성과급(OPI) 제도를 유지한다는 점에 큰 실망감을 표했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자에 대한 연준 이사직 인준안이 미국 연방상원에서 통과됐다. 워시 후보자의 의장직에 대한 인준안은 13일 표결에 부쳐질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상원은 12일(현지 시간) 본회의를 열고 찬성 51 대 반대 45로 워시 지명자의 연준 이사 인준안을 가결했다. 연준 이사의 임기는 14년이다. 워시 후보자의 의장직에 대한 별도 표결 절차는 13일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 이사직과 의장직은 상원 인준 절차를 개별적으로 밟는다.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의 임기는 오는 15일까지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걸고 올 1월 30일 워시 후보자를 차기 연준 의장감으로 지명했다. 이후 워시 후보자에 대한 인준안은 지난달 29일 연방 상원 은행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파월 의장은 같은 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연 기자회견에서 “의장 임기가 종료된 뒤에도 당분간 이사로서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연준과 나를 향한 미국 법무부의) 수사가 투명하고도 최종적이고 완벽하게 종결될 때까지 이사회를 떠나지 않겠다고
정부가 종이 서류 없이 실손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는 ‘실손24’ 서비스 확대에 제동을 걸고 있는 전자의무기록(EMR) 업체들을 향해 강한 압박에 나섰다. 일부 EMR 업체들이 높은 수수료와 추가 지원을 요구하면서 사업 확산이 늦어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부에서는 이번 사안을 두고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시절 추진했던 ‘계곡 정비사업’과 상황이 비슷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EMR 업체들의 기득권 주장이 과도한 상황”이라며 “실손24 확대 사업이 계곡 정비사업과 유사하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EMR사들이 과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지는 않은지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도 지난 11일 열린 실손24 점검회의에서 EMR 업계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권 부위원장은 “2009년 권익위원회 권고 이후 14년 만에 도입된 제도가 시행 6개월이 지나도록 연계율 29%에 머물고 있는 것은 매우 비정상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 편익을 외면한 일부 EMR 업체의 집단적 불참 행태를 정부가 직접 정상화하겠다”고도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도 참석해 담합 조
서울 집값이 상대적으로 낮아 서민 주거지로 꼽히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일대에서 월세 300만 원짜리 계약이 잇따르고 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를 앞두고 매매가 집중되면서 임대차 매물이 급격히 줄어든 결과다. 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올해 노원구에서 체결된 신규 월세 계약 1775건 중 월세 100만 원 이상 비중은 28.62%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0.7%)보다 7.92%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도봉구는 22.34%에서 27.04%로, 강북구는 28.72%에서 41.44%로 각각 올랐다. 상승 속도도 가파르다.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12단지’ 전용 61㎡는 이달 1일 보증금 5000만 원에 월세 130만 원으로 새 계약을 맺었다. 같은 단지 동일 층수 매물이 올 1월 3일 보증금 5000만 원, 월세 100만 원에 거래됐던 것과 견주면 4개월 새 30% 오른 셈이다. 300만 원선을 넘은 고가 월세도 연이어 나타나고 있다. 강북구 미아동 ‘한화포레나미아’ 84㎡는 3월 28일 보증금 5000만 원, 월세 300만 원에 거래되며 처음으로 300만 원대에 진입했고, 이달 9일에는 동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의 국제결제은행(BIS) 글로벌금융시스템위원회(CGFS) 의장 승계 불발을 두고 한국은행 내부에서는 아쉬움이 교차하는 분위기다. 특히 일본은행(BOJ)이 예상보다 강하게 경쟁에 나서면서 판세가 바뀌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 내부에서는 신 총재의 CGFS 의장 선임 가능성을 높게 보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 실제로 한은 국제협력 라인을 중심으로 의장직 승계를 전제로 한 조직 운영 구상까지 거론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한은 관계자는 “총재가 의제연구반 부활이나 국제협력 조직 재정비 등을 언급하면서 내부에서는 상당 부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준비했던 분위기였다”면서 “사실상 승계를 전제로 이야기된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일본은행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결정적 변수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은행은 BIS 설립 당시부터 참여한 핵심 멤버로 국제금융 네트워크 내 영향력이 상당한 데다 우에다 가즈오 총재 역시 강력한 경쟁 후보였다는 평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일본은행은 과거 CGFS 의장을 맡은 경험도 있고 BIS 내 전통적인 영향력도 강하다”며 “그동안은 국제무대에서 상대적으로
SK온이 국내 배터리 업계 최초로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 배터리를 양산한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삼성SDI(006400)와 달리 전기차 배터리 신규 수주 소식이 뚝 끊겼던 SK온은 새 먹거리로 떠오른 EREV 배터리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2040년 미국에서 연간 100만 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전망되는 EREV가 배터리 업계의 새 수익원으로 부상하는 양상이다. 12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하반기부터 EREV용 NCM(니켈·코발트·망간) 파우치형 배터리를 생산해 현대차(005380)에 공급한다. EREV 배터리는 충남 서산 공장에서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SK온 관계자는 “고객사 관련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SK온의 EREV 배터리는 내년 초 출시가 예상되는 제네시스의 GV70에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배터리 3사 중 EREV 배터리를 생산하는 것은 SK온이 처음이다. EREV는 하이브리드차처럼 내연기관 엔진과 모터·배터리를 갖추고 있지만 엔진과 전기차 모터가 모두 주행에 사용되는 하이브리드와 달리 내연기관 엔진은 배터리를 충전하는 용도로만 활용된다. EREV는 전기차의 치명
신세계백화점을 마지막으로 백화점 3사가 나란히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이들 모두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화권 관광객의 K패션 소비가 늘어나는 등 명품에서 패션으로 쇼핑 리스트가 확대되면서 업계 안팎에서는 ‘20년 만의 백화점 호황’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13일 신세계는 백화점 부문의 총매출액이 전년 대비 13.0% 증가한 2조 257억 원, 영업이익은 30.7% 늘어난 1410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에 힘입어 신세계 1분기 연결 기준 실적도 대폭 증가했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1912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냈다. 현대백화점 역시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1358억 원으로 39.7%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백화점 3사 모두 외국인 매출 증가에 힘입어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백화점 업계의 실적 호조 배경으로는 외국인 소비 증가가 꼽힌다. 백화점별로 많게는 외국인 매출액이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외국인은 기존 명품
셀트리온(068270)이 프랑스 헬스케어 기업 지프레를 인수했다. 프랑스 정부가 바이오시밀러 ‘대체조제’ 확대 정책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현지 약국 영업망을 선제 확보해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최근 프랑스 법인을 통해 지프레 지분 100%를 인수했다. 지프레는 프랑스 전역 약 9000개 약국 영업망과 800여개 병원 공급망을 보유한 현지 헬스케어 기업이다. 셀트리온은 지프레를 독립 법인 형태로 운영하면서 기존 브랜드 인지도와 영업 조직을 그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의 핵심 배경으로 프랑스 정부의 바이오시밀러 대체조제 확대 정책을 꼽고 있다. 대체조제는 의사 처방 이후 약사가 동일 성분 의약품 가운데 특정 제품을 선택해 조제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약국 유통망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프랑스는 연간 약 350억 유로(약 55조 원) 규모의 유럽 2위 의약품 시장으로 유럽 내에서도 대체조제 정책 추진 속도가 가장 빠른 국가 중 하나로 평가된다. 실제 프랑스 정부는 바이오시밀러 사용 확대를 위해 대체조제 허용 품목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현재 셀트
“건식 공정뿐 아니라 로봇과 방산 등에 쓰이는 차세대 배터리에서 앞서나가려면 국내 배터리 소재·장비 생태계를 반드시 조성해야 합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에서 건식 전극 공정 기술 개발을 총괄하는 윤성수 선행 공정기술 담당 상무는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술 개발을 성공적으로 끝내기 위한 선결 조건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건식 공정의 경우 롤에 전극을 넣어서 원하는 형태로 만드는 기본 설비인 롤프레스가 필요한데 기존 습식 공정용 설비를 건식 공정에 맞게 바꿔야 한다”며 “국내에는 이런 설비를 만들어본 업체가 없어 한 장비 업체와 건식 공정 전용 설비를 함께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상무는 건식 공정 같은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국내에 설비나 소재 등 관련 생태계가 조성되지 않을 경우 독자적인 경쟁력 확보에 한계가 있다고 짚었다. 산업 전쟁의 판도가 기업 간 경쟁에서 국가 간 경쟁으로 바뀌었다는 얘기다. 그는 “국내에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면 배터리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며 “그러지 못하면 일부 배터리 업체들이 좋은 기술을 가져도 해외 업체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고
최근 글로벌 배터리 업계의 최대 화두 중 하나는 원천 기술 보호다. 전기차 수요 증가세가 더딘 상황에서 중국 배터리 기업들의 저가 공세가 거세지자 ‘기술 울타리’를 쳐 시장점유율과 수익성 방어에 나선 것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볼보·닛산·르노를 상대로 특허 침해 금지 가처분 신청 등을 내놓고 있다. 배터리 업체가 사실상 ‘갑’의 위치에 있는 완성차 업체에 직접 법적 대응을 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문제 삼는 것은 이들이 공급받는 중국 배터리 업체 신왕다의 각형 NCM(니켈·코발트·망간) 제품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신왕다가 자사의 전극 조립체 구조 관련 특허를 이용한 저가 제품으로 부당이득을 취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신왕다가 독일 법원 특허 소송에서 세 차례 연속 패소했음에도 로열티 협상에 응하지 않자 제품을 쓰는 완성차 업체로 전선을 넓혔다. 국내 배터리 3사는 지식재산권 관련 조직과 인력을 강화하며 ‘특허 전쟁’에 대비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 세계적으로 등록 특허 5만 1000여 건과 출원 특허 9만여 건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와 SK온 역
“한국 대기업들은 사업이 당장 돈이 되는지를 우선 합니다. 반면 중국은 수익보다 ‘제품 자체의 혁신’에 집중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경험을 쌓아왔습니다.” 세계 증강현실(AR) 글라스 1위 기업 엑스리얼의 인즈창 아시아태평양 총괄 겸 해외 마케팅디렉터는 정보기술(IT) 강국인 한국이 AR 시장에서 중국에 주도권을 내준 이유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인 총괄은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서울에서 만나 글로벌 AR 시장에서 나타나는 한중 간 뚜렷한 접근 방식 차이를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AR 부문에서 앞서갈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와 ‘정부의 전폭적 인프라 지원’을 꼽았다. 그는 “중국 선전 같은 지역은 정부가 대규모 투자로 기업이 편하게 사업을 하도록 공급망과 산업 인프라를 완벽하게 꾸려놓았다”며 “이 같은 생태계에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실패를 불사하고 기술을 고도화한 것이 지금의 기술 격차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철저한 수익성 검토 후 움직이는 한국 대기업이 주춤하는 사이 중국의 ‘빠른 실패와 혁신’ 전략이 AR 시장을 선점했다는 것이다. 글로벌 AR 시장은 실제 중국 기업들의 독무대라고 해도 과언이
‘허수아비’ 논란 속에 있는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존재감을 부각하려는 이란 당국의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모즈타바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공식 전략을 발표했고, 고위 관료들과 모즈타바의 회담도 현지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11일(현지 시간) 이란 준관영 매체 파르스통신과 모즈타바 공식 텔레그램 채널은 ‘최고지도자의 페르시아만·호르무즈해협 관련 10가지 전략적 요점’이라는 제목으로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자신들의 입장을 재차 밝혔다. 성명은 미국 등 외부 세력을 지역 불안정의 핵심 원인으로 규정하면서 페르시아만 인접 국가들이 운명공동체임을 강조했다. 모즈타바는 성명에서 “페르시아만 깊은 바닷속을 제외하고는 사악한 외부세력이 머물 곳은 없다”면서 “호르무즈해협에서 이란의 관리력을 실제로 행사함으로써 페르시아만 지역을 안전하게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른바 ‘이란 톨게이트’로 불리는 통행 항로와 통행료 등 새 관리 체계도 시사했다. 이란 측은 적대국의 통과를 불허하고 우호국이나 중립국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체계를 통해 지역 주민들의 번영을 꾀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타코(TACO·트럼프는 항상 겁을 먹고 물러선다) 트레이드’에 이어 멕시코 음식에 전황을 빗댄 유행어가 탄생했다. 호르무즈해협 개방이 어렵다는 예측에 점차 무게가 실리면서 ‘나초(NACHO·호르무즈해협이 열릴 가능성은 없다) 트레이드’가 전개되고 있다. 8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호르무즈해협 재개방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교착 상태가 길어지면서 증권 거래소와 애널리스트 사이에서는 ‘나초’라는 유행어가 부상했다. 이는 블룸버그 칼럼니스트인 하비에르 블라스가 지난달 29일 엑스(X)에 처음 언급한 단어다. 블라스는 한 트레이더가 자신에게 이 유행어를 소개했다고 밝히며 “우리는 ‘타코’가 올 줄 알았지만, 지금까지 ‘나초’를 보고 있다”고 꼬집었다. 나초의 부상은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인한 높은 유가가 시장의 상수로 자리잡았다는 것을 뜻한다. 이스라엘 투자기업 이토로(eToro)의 하비에르 웡 애널리스트는 “본질적으로 시장이 빠른 해결책에 대한 기대감을 잃어가고 있다는 뜻”이라며 “전쟁 동안 대부분의 경우 휴전 관련 소식이 나올 때마다 유가가 급락했고, 트레이더들은 실현되지도 않을 해결 국면을 계속 가격에 반영해 왔다”
이번 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이란 문제가 최대 변수로 부상했다. 미국은 이란 전쟁을 이유로 중국을 압박해 종전 협상 중재를 요구할 계획이다. 그러나 미·중이 이란 전쟁을 두고 시각이 엇갈려 중국이 요구를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회담 결과에 따라 한국의 수출과 유가·물가 향방도 판가름날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주 베이징에서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 이란 문제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당초 예정됐던 회담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미 당국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산 저가 원유에 의존하는 중국을 압박해 종전 협상을 중재하도록 요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시 주석 역시 중동 혼란이 중국의 원유 공급을 제한하고 중국산 제품 수요를 위축시키고 있어 휴전을 원하는 입장이다. 분석가들과 미 당국자들은 이란 사태 해결이 시 주석을 ‘글로벌 정치인’으로 부각시킬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 고위 당국자들은 양 정상이 회담장에 들어서는 순간 호르무즈 위기와 이란의 핵 양보 거
원·달러 환율이 약 한 달 만에 장중 1490원을 돌파했다. 미·이란 협상 교착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한 가운데 외국인 자금이 주식·채권시장에서 동반 이탈하며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7.5원 오른 1489.9원에 마감했다. 1475.0원으로 출발한 환율은 장 마감 직전 1490.0원까지 치솟았다. 장중 1490원대는 지난달 13일(1499.7원) 이후 처음이다. 원화 약세의 직접적 도화선은 유가였다. 미·이란 핵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04.21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2.9% 급등했고 WTI도 배럴당 98.07달러로 2.8% 올랐다.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가 커지자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도 0.25% 오른 98.164를 나타냈다. 외국인 자금 이탈도 달러 수요를 키웠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 609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고, 채권시장에서도 국채선물을 대거 팔아치웠다. 주식 매도 대금이 달러로 환전되며 환율 상승 압력을 가중시켰다. 환율 급등은 채권시장까지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2년 6개월 만에 연 4% 선을 넘어섰다. 중동발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글로벌 금리 상승 압력이 커진 가운데 정부의 확장재정 기조까지 겹치며 국내 채권시장 약세가 심화됐다. 12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106%포인트 오른 연 4.056%에 마감했다. 2023년 11월 13일(연 4.005%) 이후 처음으로 4% 선을 넘어선 것이다. 3년물부터 30년물까지 전 구간 금리가 일제히 상승했고 외국인은 국채선물을 순매도하며 장기물 중심으로 매도 압력을 키웠다. 채권 약세의 주요 배경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과 환율 불안이었다.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장기화되면서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안팎에서 움직였다. JP모건은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국제유가가 대부분 기간 배럴당 100달러 초반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환율도 불안을 키웠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주식 순매도 영향에 장중 1490원을 돌파하며 4월 13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화 약세가 심화되면서 수익률 매력이 희석되자 국내 채권 매수 심리도 함께 위축됐다. 국내에서는 재정 확대
원·달러 환율이 위험선호 분위기에도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따른 달러 수요가 유입되며 소폭 상승 마감했다. 최근 국내 증시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7원 오른 1472.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7원 내린 1466.0원으로 출발했다. 코스피가 급등세로 장을 시작하며 위험선호 심리가 강화됐지만 장중 흐름은 달랐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순매도하면서 역송금 관련 달러 매수 수요가 유입됐고 환율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시장에서는 최근 국내 증시가 빠르게 오른 데 따른 차익실현 움직임이 외국인 매도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환율은 장중 1465.6원까지 저점을 낮췄지만 외국인 수급 부담이 이어지며 1476.8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한편 이날 신성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12일 퇴임을 앞두고 최근 원·달러 환율 수준과 관련해 “원화가 저평가된 가장 중요한 이유는 한미 금리 역전이지만 이를 고려하더라도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 거주자의 해외 투자 수요가 짧은 기간 급격히 증
4년간의 임기를 마친 신성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11일 이임 기자간담회에서 “금리 인하를 논하기 상당히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국제 유가 고공행진에 따른 물가 상방 위험을 경고하며 중앙은행의 최우선 가치인 물가 안정을 거듭 강조했다. 신 위원은 이날 오전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물가 압력이 여전히 크고 미래 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최근 유상대 부총재가 언급한 ‘인상 사이클 전환’ 가능성에 대해서도 “물가 우려가 꽤 있는 상황으로 해석한다”며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시각을 드러냈다. 앞서 유 부총재는3일 기자간담회에서 “금리 인하를 멈추고 인상하는 것에 관한 고민을 해야 할 때가 됐다”고 말하며 금통위원 중 처음으로 금리 인상을 언급한 바 있다. 향후 통화정책의 핵심 변수로는 유가를 지목했다. 신 위원은 “당초 연말 유가를 70달러 선으로 예상했으나 현재는 90달러 수준이고, 경우에 따라 더 높을 수도 있다”며 “유가 고공행진이 장기화되면 생산자가 비용을 더 이상 흡수하지 못하고 소비자에게 전가하게 되는데, 이 경우 물가와의 싸움이 예상보다 훨씬 격해질 수 있다”고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가 4년 만에 부활하면서 서울 부동산 시장의 거래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양도세 중과 유예 혜택을 받고자 9일까지 쏟아졌던 다주택자 급매가 앞으로 매매시 최대 82.5%의 양도세를 내야한다는 부담에 빠르게 자취를 감추고 있는 것이다. 정부가 ‘매물 잠김’ 현상을 막겠다다며 비거주 1주택자 ‘세 낀 거래’ 허용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당분간 거래 공백 현상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서울 주요 지역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다주택자 매물은 이미 거래가 끝났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로 가장 큰 폭의 가격 하락세를 겪었던 강남구 인근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4월 말까지 다주택자 거래가 활발했지만 5월 들어서는 확실히 드물어진 모습”이라며 “급매가 거래되면서 매물이 줄어들자 가격이 소폭 회복했는데 그러자 매수인들 역시 관망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인근 다른 중개업소 관계자 역시 “절세 목적의 급매물은 대부분 소화됐다고 봐야 한다”며 “지금까지 안 판 매도인들은 세금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보유하겠다는 의지가 뚜렷하다”고 했다. 대출 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가 재개되면서 주택 매물 감소에 대한 시장의 불안이 커지고 있지만, 정부는 추가 규제와 공급 확대를 동시에 밀어붙이며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정부가 꺼낼 카드로 △매입임대사업자에 대한 양도세 혜택 축소 △실거주하지 않는 1주택자의 갭투자 허용 △비거주 고가 1주택자에 대한 장기보유특별공제 적용 범위 축소 △보유세 강화 등을 거론하고 있다. 정부는 이 가운데 매물을 추가로 내놓을 여력이 있는 임대사업자와 비거주 1주택자를 겨냥한 규제를 예고하며, 과거 정책 실패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10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과거 정부의 경험을 근거로 양도세 중과 재개 이후 매물 잠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지만, 국민주권정부는 다른 결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불안이 확산되기 전에 직접 진화에 나선 것이다. 김 장관은 구체적인 대응 방향도 제시했다. 그는 “비거주 1주택자 등을 대상으로 토지거래허가 예외 적용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임대사업자에게 부여된 영구적 양도세 감면 혜택의 적정성도 재정경제부 주도로 조세 형평
서울 집합건물 증여 건수가 지난 달 2000건을 넘어서며 3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집을 파는 수요뿐 아니라 자녀들에게 물려주려는 수요도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10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4월 서울 집합건물(아파트·연립·다세대·오피스텔 등) 증여 건수는 215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12월(2384건) 이후 월간 기준 가장 많은 수준이다. 전년동기(671건)와 비교하면 220.9% 증가했고 2년 전과 비교하면 518.7%나 폭증했다. 증여건수는 올 들어 월별로 상승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1월 785건에서 2월 903건, 3월 1387건, 4월 2153건으로 매달 가파르게 늘었다. 정부가 2월 12일 다주택자 양소세 중과 유예를 5월 9일부로 종료하겠다고 발표한 후 증여가 급증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특히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를 중심으로 증여가 집중됐다. 서울 전체에서 송파구가 181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초구 142건, 양천구 138건, 노원구 125건, 강남구 119건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증여 건수에서 강남3구가 차지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팀 쿡 애플 CEO, 켈리 오트버그 보잉 CEO 등이 13~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일정에 동행하기로 했다. 블룸버그·로이터통신은 11일(현지 시간) 백악관 당국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번 방중 수행단에는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CEO, 래리 핑크 블랙록 CEO,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디나 파월 매코믹 메타 사장 등도 이름을 올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기업들이 이번 방문에서 사업 거래와 구매 계약 등을 성사하기를 바라고 있다. 테슬라의 경우는 현재 중국 시장에서 자율주행 시스템을 허가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스페이스X도 우주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해 중국 태양광 업체와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에 중국은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하는 거대 시장인 데다 주요 생산 기지이기도 하다. 보잉은 ‘737 맥스’ 여객기 500대와 광동체 제트기 수십 대가 포함된 대규모 계약 협상을 중국과 진행하고 있다. 계약이 성사되면 2017년 이후 중국이 보잉에 발주한 최대 규모의 주문이 된다.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에 설치한 ‘감사의 정원’을 두고 여야 서울시장 후보가 강하게 맞붙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여당의 반발을 무릅쓰고 설치를 강행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정원오 후보는 “선거용 전시 행정”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참전국에 대한 예우”라며 정 후보를 겨냥해 “정신 세계를 이해할 수 없다”고 각을 세웠다. 서울시는 12일 광화문광장에서 감사의 정원 준공식을 개최하고 관련 시설을 일반에 공개했다. 감사의 정원은 6·25전쟁에 참전한 해외 23개국 용사들의 헌신을 상징하는 조형물이다. 참전국 숫자를 의미하는 23개의 조형물을 6.25m 높이로 세웠다. 지하에는 미디어 체험 공간인 ‘프리덤 홀’을 마련했다. 오 후보가 서울시장 재임 중 적극 추진한 이 조형물은 구상 단계부터 정부·여당의 반대에 부딪혔다. 광화문광장의 상징과 같은 세종대왕상 옆에 총기 모양의 조형물을 설치하는 게 부적절할 뿐 아니라 정작 ‘감사 대상’인 참전국들의 관심도 미미하다는 이유였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해 11월 공사 현장을 찾아 우려를 제기했고 국토교통부도 3월 위법 사안이 발견됐다며 공사 중지 명령을 내리는
서울의 한 지구대에서 근무하는 경찰관 A 씨는 신고 대상자와 마주할 때마다 습관적으로 허리춤에 찬 전기 충격기에 손을 가져간다. 과거 정신 질환 증세를 보인 신고 대상자에게 동료들이 무차별 폭행을 당해 크게 다쳤던 기억이 몸에 새겨진 탓이다. 눈앞에서 동료가 쓰러지는 모습을 목격한 충격은 한동안 사람을 피하게 만들 만큼 깊은 트라우마로 남았다. A 씨는 “지금도 출동 벨이 울리기 시작하면 손부터 떨릴 정도로 숨이 막힌다”고 토로했다. 교통 외근직으로 근무했던 또 다른 경찰관 B 씨는 음주 의심 차량을 세우려다 죽음의 문턱을 경험했다. 정차 명령을 무시한 채 돌진하는 차량을 가까스로 피한 뒤로 그는 일상에서도 차체가 조금만 비틀거려도 몸이 굳어 움직이지 못하게 됐다. 검문 시 반드시 차량 측면으로만 접근하는 버릇도 생겼다. 경찰 기동대 소속 C 씨 역시 새 그림자만 지나가도 움찔할 정도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C 씨는 “대형 집회 현장에서 날아온 안전화에 눈 부위를 맞아 다친 뒤로 하늘을 수시로 쳐다보는 습관이 생겼다”며 “신체적 불편함은 잠시뿐이지만 언제 어디서 무엇이 날아올지 모른다는 공포가 더 괴롭다”고 털어놓았다.
금융 당국이 별도의 종이 서류 발급 없이 실손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는 ‘실손24’ 서비스의 확대를 가로막고 있는 전자의무기록(EMR) 업체에 연이틀 경고장을 보냈다. 정부는 EMR 기업들의 과도한 수수료 및 자금 지원 요구에 사업이 지체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시절 벌였던 ‘계곡 정비사업’과 상황이 비슷하다고 보고 있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12일 “EMR 업체들의 기득권 주장이 과도한 상황”이라며 “실손24 확대 사업이 계곡 정비사업과 유사하다. EMR사들이 과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지는 않은지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실손24 관련 점검회의에서 “2009년 권익위원회 권고 이후 14년 만에 도입된 제도가 시행 6개월이 지나도록 연계율 29%에 머물고 있는 것은 매우 비정상적”이라며 “국민의 편익을 외면한 일부 EMR 업체의 집단적 불참 행태를 정부가 직접 정상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정거래위원회를 통한 담합 조사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 같은 발언이 있은 지 하루 만에 정부 고위 관계자가 EMR사에 재차 경고 발언을 한 것은 당국이 이번 사안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 지속 가능성을 “1%”로 단언하면서 군사행동 재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란도 미국의 공격 재개 시 핵폭탄 제조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양측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과의 휴전 상황에 대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약하다”고 말했다. 이어 “휴전이 생명 연장 장치에 의존하고 있고 의사가 약 1%의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제안을 ‘쓰레기(piece of garbage)’라고 일축하며 “다 읽어보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또 이란이 고농축우라늄을 미국에 넘기기로 했다가 말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단된 ‘프로젝트 프리덤’의 재개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국가안보팀과의 회의를 소집해 군사행동 재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회의에는 J 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전쟁부) 장관, 댄 케인 합참의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을 돌파할 배터리 업계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EREV 시장은 특히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장할 조짐을 보인다. 미국에서는 전기차 구매 부담과 짧은 주행거리라는 전기차의 약점을 해결한 EREV가 연간 100만 대 이상 판매될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왔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프로스트앤설리반은 2040년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EREV가 차지하는 비중은 8%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미국 순수전기차(BEV) 수준(7.7%)까지 올라가 연간 100만 대 이상이 판매되는 핵심 파워트레인으로 안착한다는 얘기다. EREV는 전기차의 치명적인 단점인 주행거리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된다.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1000㎞ 수준으로 순수 전기차보다 최대 2배 이상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미국은 장거리 운행 수요가 많은데 지역별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 편차가 크다. 내연기관 차량은 휘발유나 경유를 구비하는 식으로 대응이 가능하지만 전기차는 충전 시간이 필요해 땅덩이가 넓은 미국 소비자들에게 외면받았다. 특히 전
4월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보다 7만 4000명 늘어난 2896만 1000명을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70.0%로 올라섰다. 13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고용률은 63.0%로 전년 동월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15~64세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 고용 부진은 이어졌다. 15~29세 취업자는 전년 동월보다 19만 4000명 줄며 24개월 연속 감소했다. 청년 취업자가 24개월 이상 줄어든 것은 2005년 9월부터 2009년 11월까지 51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대학 진학률 상승, 경력직 선호 확대 등 구조적 변화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별로는 도매 및 소매업 취업자가 5만 2000명 줄었다. 이는 2025년 2월 6만 5000명 감소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제조업 취업자도 5만 3000명 줄며 부진을 이어갔다. 실업자는 85만 3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2.9%로 1년 전과 같았다.
정부가 종이 서류 없이 실손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는 ‘실손24’ 서비스 확대에 제동을 걸고 있는 전자의무기록(EMR) 업체들을 향해 강한 압박에 나섰다. 일부 EMR 업체들이 높은 수수료와 추가 지원을 요구하면서 사업 확산이 늦어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부에서는 이번 사안을 두고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시절 추진했던 ‘계곡 정비사업’과 상황이 비슷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EMR 업체들의 기득권 주장이 과도한 상황”이라며 “실손24 확대 사업이 계곡 정비사업과 유사하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EMR사들이 과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지는 않은지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도 지난 11일 열린 실손24 점검회의에서 EMR 업계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권 부위원장은 “2009년 권익위원회 권고 이후 14년 만에 도입된 제도가 시행 6개월이 지나도록 연계율 29%에 머물고 있는 것은 매우 비정상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 편익을 외면한 일부 EMR 업체의 집단적 불참 행태를 정부가 직접 정상화하겠다”고도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도 참석해 담합 조
삼성전자(005930) 노사가 중앙노동위원회의 중재로 진행한 성과급 재협상이 결국 무위로 돌아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노동조합은 사실상 협상 파기를 염두에 두고 창사 이래 두 번째 총파업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국가 최대 산업인 반도체 공장이 멈춰 서면 수출 감소와 지역경제 둔화 등 국가 경제의 피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13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중노위는 사후조정 마지막 날인 이날 회의를 종료했다고 밝혔다. 회의는 전날 오전 10시부터 이날 새벽 3시까지 약 17시간 동안 진행됐다. 비공개로 열린 회의에서 노조 측은 성과급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일정 비율을 법적으로 보장하는 방식의 성과급 제도화를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핵심은 매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15%에 해당하는 금액을 성과급 지급에 할당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노조는 이 제도를 통해 경영실적에 따른 변동성을 줄이고 직원들에게 안정적인 보수를 보장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노조 안대로라면 올해 예상 실적인 영업이익 340조 원 가운데 약 51조 원을 성과급으로 지급해야 한다. 반면 삼성전자 사측은 노조의 요구안에 난색을 표하며 기존의 경제적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같은 당 소속 박민식 후보와 무소속 한동훈 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했다. 보수진영 분열 양상으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부산시장 선거가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박형준 후보는 10일 부산 부산진구의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 회의에서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200여 명이 출전한 부산 선거를 집어삼키고 있다”며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막고 부산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려면 지금 당장 북갑에서부터 분열을 끝내고 통합의 첫걸음을 내디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후보들이 최종적으로 결정할 일이지만, 북구갑 선거와 부산 전체의 승리를 위해서라도 단일화가 필요하다”며 “3파전으로도 이길 수 있다는 안일한 인식 아래 보수 후보들끼리 난타전을 벌이는 건 결국 보수 유권자들을 분열시키고 중도 유권자들을 등 돌리게 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최근 여론조사들을 보면 보수 유권자의 65% 내외가 단일화를 원한다”고도 했다. 박형준 후보가 언급한 여론조사는 SBS가 입소스에 의뢰해 1~3일 부산 북구 거주 성
서울의 한 지구대에서 근무하는 경찰관 A 씨는 신고 대상자와 마주할 때마다 습관적으로 허리춤에 찬 전기 충격기에 손을 가져간다. 과거 정신 질환 증세를 보인 신고 대상자에게 동료들이 무차별 폭행을 당해 크게 다쳤던 기억이 몸에 새겨진 탓이다. 눈앞에서 동료가 쓰러지는 모습을 목격한 충격은 한동안 사람을 피하게 만들 만큼 깊은 트라우마로 남았다. A 씨는 “지금도 출동 벨이 울리기 시작하면 손부터 떨릴 정도로 숨이 막힌다”고 토로했다. 교통 외근직으로 근무했던 또 다른 경찰관 B 씨는 음주 의심 차량을 세우려다 죽음의 문턱을 경험했다. 정차 명령을 무시한 채 돌진하는 차량을 가까스로 피한 뒤로 그는 일상에서도 차체가 조금만 비틀거려도 몸이 굳어 움직이지 못하게 됐다. 검문 시 반드시 차량 측면으로만 접근하는 버릇도 생겼다. 경찰 기동대 소속 C 씨 역시 새 그림자만 지나가도 움찔할 정도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C 씨는 “대형 집회 현장에서 날아온 안전화에 눈 부위를 맞아 다친 뒤로 하늘을 수시로 쳐다보는 습관이 생겼다”며 “신체적 불편함은 잠시뿐이지만 언제 어디서 무엇이 날아올지 모른다는 공포가 더 괴롭다”고 털어놓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베이징행 에어포스원에 오르며 시진핑 국가주석과 무역 등 여러 사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중국으로 출발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시 주석과) 논의할 것이 많다”며 “무엇보다 무역이 (논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전쟁과 관련해 시 주석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그것에 대해 장시간 대화를 할 것”이라며 “그는 내 친구고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잠시 후 “솔직히 말하면 이란이 논의 대상 중 하나라고는 하지 않겠다”면서 “이란은 우리가 잘 관리하고 있고 우리가 합의를 하거나 그들이 말살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란과 관련해 중국 측 도움이 필요하지 않다고도 했다. 시 주석과의 회담을 앞두고 이란 전쟁 문제로 협상력이 약화하는 상황을 경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기간 자신이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극도로 경계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8%(전년 대비) 3년 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에 대해 “전쟁 직전으로
“내 작업은 형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비움을 엮어가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진주실크는 빛을 머금는 결이 뛰어나 살아 움직이는 듯한 표현이 가능한 만큼 이번 진주실크박물관에서의 전시는 색다른 경험이 될 거라 믿습니다.” 올해 초 서울공예박물관에서 열린 특별전에 113만 명 이상이 다녀가 국내 박물관·미술관 역사상 ‘단일 전시 최다 관객 기록’을 세운 금기숙 작품전이 진주실크박물관으로 옮겨간다. ‘비움을 엮다’는 제목을 내걸고 9월27일까지 주요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실이 아닌 철사(와이어)로 옷을 짓는다. 섬유로 꽉 채운 옷이 아니라 철사 구조로 만든 비움의 공간이 특징이다. 금기숙의 비움은 ‘없음’이 아니라 ‘채움’의 가능성을 상징한다. 작가는 한복을 짓고 버려지는 자투리 천을 가져다 작품의 장식 요소로 활용했다. 반짝이는 구슬은 물론, 쓰레기가 될 폐플라스틱까지도 작품에 넣어 일찍이 친환경 업사이클링을 실천했다. 철사 구조에 노방실크와 누에고치 등을 결합한 작품은 실크의 물성을 새로운 조형언어로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작품은 빛과 공기 속에 둥실 떠 있는 듯한 신비로운 공간 미학을 이룬다. ‘비움’의 철학이 다소
프로당구(PBA) 투어 강자들이 새 시즌 샷 솜씨에 앞서 화려한 입담을 자랑했다. 프로당구협회는 12일 이번 주말 2026~2027시즌 PBA 투어 개막을 앞두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출범 8번째 시즌을 맞는 PBA 투어는 오는 16~24일 경기 고양의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10개월 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이날 미디어데이 행사에는 PBA와 LPBA 투어 주요 선수들이 참석해 출사표를 냈다. LPBA 투어 ‘절대 1강’의 지위를 굳게 지키는 김가영(43·하나카드)은 “올해 목표는 가능하다면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포켓볼 세계 챔피언 출신으로, 3쿠션 무대 LPBA에서 7년간 통산 18승(2025~2026시즌 4승)을 거둔 그는 “(포켓볼에서 전향했기 때문에) 3쿠션은 제2의 언어를 배우는 것처럼 아무리 연습해도 모국어 같지 않은 느낌이 강했는데, 외국 생활 10년쯤 되면 외국어로 생각하고 꿈도 외국어로 꾸게 되는 것처럼 이제 3쿠션이 그렇게 변화하는 듯하다”면서 “사실 동기 부여가 가장 어려운 부분인데, 나다운 당구의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