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방에서 투자와 고용을 늘린 기업에 법인세와 소득세를 추가로 감면해주기로 했다. 기존의 ‘지방 이전 기업’ 중심으로 적용되던 세제 혜택을 투자·고용 등 기업 활동 전반으로 확대해 사실상 비수도권 기업을 차등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지역별로 차등 법인세율을 적용하는 방안은 최종 제외됐다. 11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재정경제부는 이 같은 내용의 지역별 차등 세제 지원 방안을 올 7월 말 발표할 세법개정안에 포함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세제 혜택 대상과 적용 기준 등을 마련하고 있다. 이번 방안은 지역별 세제 차등을 통해 기업의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지방 주도 성장을 유도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를 위해 지방 이전 기업으로 한정돼 있던 법인세·소득세 감면 혜택을 투자, 고용, 연구개발(R&D)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기업 활동 전반으로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현재 수도권 기업이 삼척·고흥·문경 등 70개 시군(성장촉진지역)으로 이전할 경우 법인세와 소득세를 10년간 면제받고 이후 5년간은 50% 감면받을 수 있다. 또 인구 30만 명 이상 도시 가운데 낙후지역은 ‘7년간 100% 면제 후 3년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11일 HMM 나무호에 대해 “추가 조사해 공격의 주체 등을 식별하려 한다”고 밝혔다. 또 “정부는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은 정당화되거나 용납될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위 실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관통 형상·부위를 고려할 때 기뢰 및 어뢰에 의한 피격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현장에서 수거된 비행체 엔진 잔해 등을 추가 분석할 예정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앞서 피격 가능성을 낮게 본 배경에 대해서는 “판단을 잘못 내렸다기보다 판단을 유보한 것”이라며 “피격 가능성을 인지한 것은 한참 후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6일 청와대는 “피격이 확실하지는 않다”고 했다. 화재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피격’ 주장과 관련해 이 관계자는 “근거가 무엇인지 들은 바는 없다”고 말을 아꼈다. 또 “이란이 관련 있는지는 현재 미지의 영역”이라고 선을 그었다.
정부가 고(故) 김정주 넥슨 창업자의 유족에게 상속세로 받은 NXC(넥슨 지주회사) 지분 일부를 NXC 측에 되팔아 1조 227억 원을 현금으로 확보한다. 재정경제부는 11일 NXC 지분 6.68%를 주당 555만 8000원에 NXC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김 창업자의 유족들은 2022년 김 창업자가 사망한 뒤 5조 원에 육박하는 상속세를 현금으로 내기 어려워 NXC 지분 30.6%를 현금 대신 물납한 바 있다. 이번 매각가액은 당초 물납가액인 주당 553만 4000원보다 2만 4000원가량 비싼 가격이다. 정부는 물납 주식을 매각해 현금화하는 방안을 추진해왔으나 전체 지분 평가 규모가 4조 7000억 원에 이를 정도로 큰 데다 전체 지분을 매입해도 경영권은 확보할 수 없어 새 주인 찾기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NXC는 자사주 소각 의무화 규정에 따라 매입 물량 전부를 6월 중 소각할 예정이며 이번 매각 및 소각에 따라 정부의 NXC 지분율은 현행 30.6%에서 25.7%로 낮아진다. 정부는 이번 조치가 ‘트리플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재매입 자금 중 해외 외화 자금이 국내로 유입돼 환율 안정에 기여하고 매각 대금 1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일 급등세를 이어가자 반도체 업황의 장기 슈퍼사이클 기대와 함께 단기 정점 통과 우려도 하나둘 고개를 들고 있다. 다만 메모리 가격 급등세가 둔화되더라도 과거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의 이익률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상향 전망에 목표주가를 연달아 높이면서도 단기 급등 부담과 하반기 업황 둔화 가능성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6.33%와 11.51% 급등한 28만 5500원과 188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인공지능(AI)발 반도체 랠리 속에 두 종목으로 수급이 집중되는 흐름이다. 실제 4월 이후 삼성전자가 하루 5% 이상 상승한 거래일은 총 5차례, SK하이닉스는 8차례로 집계될 정도로 변동성이 컸다. 주가 상승세에 힘입어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개인 주식 재산은 51조 7000억 원으로 50조 원을 넘었다. 주가 급등 속도에 대한 부담은 날로 커지고 있지만 당분간 실적 중심 성장세가 이어진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미래에셋증권은 “코어위브, 구글,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하이퍼스케일러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지난 5년간(2021~2025년) 연평균 당기순이익은 약 720억 원이다. 그나마 지난해 이례적으로 1211억 원의 흑자를 본 것을 제외하면 통상 일반적인 사업을 통해 수백억 원가량의 순이익을 거둬왔다. 이렇게 해서 캠코가 1962년 창립 이래로 축적한 순이익(이익잉여금)은 총 1조 3006억 원이었다. 하지만 캠코가 지난해 기타포괄손익에서 1조 502억 원의 적자를 보면서 63년간 쌓은 이익잉여금의 상당수를 잠식했다. 새출발기금에서만 1조 4000억 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새출발기금에서 본 손해만 합치면 이익잉여금보다도 큰 셈이다. 금융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11일 “이대로 가다가는 캠코가 자본잠식에 빠지게 생겼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2024년 말 캠코의 자본 총계는 납입자본보다 약 1조 3000억 원 컸는데 지난해 말에는 이 차이가 4200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만약 기타포괄손실이나 당기순손실이 커져 자본 총계가 납입자본보다 작아지면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게 된다. 금융계 안팎에서는 새출발기금이 출범한 2022년 당시부터 캠코의 손실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정부 재정
삼성전자(005930) 노동조합의 파업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경쟁사인 SK하이닉스(000660) 노동조합이 표정 관리에 들어갔다. 삼성전자가 장기 파업에 들어가게 되면 노조 추산 최대 30조 원의 실적 타격이 불가피하고 이는 곧 성과급을 갉아먹는 ‘부메랑’이 될 수밖에 없다. 반면 극심한 메모리 공급 부족(쇼티지) 상황에서 경쟁사인 SK하이닉스는 칩 단가 상승으로 반사이익을 누리며 성과급 잔치의 규모는 한층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조가 실제 파업에 돌입할 경우 최대 수혜자는 SK하이닉스가 될 전망이다. 고객사 입장에서 파업 우려로 메모리 납기가 불확실한 삼성전자 대신 SK하이닉스를 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애플 등 빅테크가 삼성전자 파업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 세우며 공급사 변경을 검토할 정도다. 당장 5월 파업으로 삼성전자가 입을 피해는 최대 30조 원이 거론된다.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피해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된다. 24시간 연속 가동을 전제로 한 반도체 팹(Fab·공장)은 한 번 멈추면 공정 중이던 수만 장의 웨이퍼를 전량 폐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코스피가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7800선 위에서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 대형주 급등세가 지수를 끌어올리며 국내 증시 시가총액도 처음으로 7000조 원을 넘어섰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4.24포인트(4.32%) 오른 7822.2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70% 상승한 7775.31로 출발한 뒤 장중에는 7899.32포인트까지 오르기도 했다. 장 초반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한때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 시가총액 합계는 처음으로 7000조 원을 넘어섰다. 지난달 27일 6000조 원을 넘어선 이후 8거래일 만이다. 반도체 중심의 주가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증시 몸집 역시 빠르게 커지는 모습이다. 이날 급등세 역시 반도체 대형주가 쌍끌이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6.33% 오른 28만 55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도 11.98% 급등한 188만 80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장중에는 각각 28만 8500원·194만 9000원까지 상승해 사상 최고가를
“건식 공정뿐 아니라 로봇과 방산 등에 쓰이는 차세대 배터리에서 앞서나가려면 국내 배터리 소재·장비 생태계를 반드시 조성해야 합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에서 건식 전극 공정 기술 개발을 총괄하는 윤성수 선행 공정기술 담당 상무는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술 개발을 성공적으로 끝내기 위한 선결 조건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건식 공정의 경우 롤에 전극을 넣어서 원하는 형태로 만드는 기본 설비인 롤프레스가 필요한데 기존 습식 공정용 설비를 건식 공정에 맞게 바꿔야 한다”며 “국내에는 이런 설비를 만들어본 업체가 없어 한 장비 업체와 건식 공정 전용 설비를 함께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상무는 건식 공정 같은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국내에 설비나 소재 등 관련 생태계가 조성되지 않을 경우 독자적인 경쟁력 확보에 한계가 있다고 짚었다. 산업 전쟁의 판도가 기업 간 경쟁에서 국가 간 경쟁으로 바뀌었다는 얘기다. 그는 “국내에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면 배터리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며 “그러지 못하면 일부 배터리 업체들이 좋은 기술을 가져도 해외 업체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고
최근 글로벌 배터리 업계의 최대 화두 중 하나는 원천 기술 보호다. 전기차 수요 증가세가 더딘 상황에서 중국 배터리 기업들의 저가 공세가 거세지자 ‘기술 울타리’를 쳐 시장점유율과 수익성 방어에 나선 것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볼보·닛산·르노를 상대로 특허 침해 금지 가처분 신청 등을 내놓고 있다. 배터리 업체가 사실상 ‘갑’의 위치에 있는 완성차 업체에 직접 법적 대응을 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문제 삼는 것은 이들이 공급받는 중국 배터리 업체 신왕다의 각형 NCM(니켈·코발트·망간) 제품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신왕다가 자사의 전극 조립체 구조 관련 특허를 이용한 저가 제품으로 부당이득을 취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신왕다가 독일 법원 특허 소송에서 세 차례 연속 패소했음에도 로열티 협상에 응하지 않자 제품을 쓰는 완성차 업체로 전선을 넓혔다. 국내 배터리 3사는 지식재산권 관련 조직과 인력을 강화하며 ‘특허 전쟁’에 대비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 세계적으로 등록 특허 5만 1000여 건과 출원 특허 9만여 건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와 SK온 역
“한국 대기업들은 사업이 당장 돈이 되는지를 우선 합니다. 반면 중국은 수익보다 ‘제품 자체의 혁신’에 집중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경험을 쌓아왔습니다.” 세계 증강현실(AR) 글라스 1위 기업 엑스리얼의 인즈창 아시아태평양 총괄 겸 해외 마케팅디렉터는 정보기술(IT) 강국인 한국이 AR 시장에서 중국에 주도권을 내준 이유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인 총괄은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서울에서 만나 글로벌 AR 시장에서 나타나는 한중 간 뚜렷한 접근 방식 차이를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AR 부문에서 앞서갈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와 ‘정부의 전폭적 인프라 지원’을 꼽았다. 그는 “중국 선전 같은 지역은 정부가 대규모 투자로 기업이 편하게 사업을 하도록 공급망과 산업 인프라를 완벽하게 꾸려놓았다”며 “이 같은 생태계에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실패를 불사하고 기술을 고도화한 것이 지금의 기술 격차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철저한 수익성 검토 후 움직이는 한국 대기업이 주춤하는 사이 중국의 ‘빠른 실패와 혁신’ 전략이 AR 시장을 선점했다는 것이다. 글로벌 AR 시장은 실제 중국 기업들의 독무대라고 해도 과언이
미군이 8일(현지시간) 미국의 대이란 해상봉쇄를 뚫으려는 유조선 여러척을 또 폭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휴전은 유효하다”라고 밝힌 지 하루 만이다. 로이터통신은 미 폭스뉴스 기자의 엑스(X·옛 트위터) 게시물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피격된 유조선은 석유를 싣지 않은 상태였다. 전날에는 미국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직접 교전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구축함 3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중 이란군이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고 소형정을 출동시키자 이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란군 입장은 다르다. 미국이 이란 유조선에 먼저 발포해 휴전을 위반했으며, 미 군함 공격은 그에 대한 보복이라는 주장이다. ‘휴전 중 교전’이라는 역설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합의에 상당히 진전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상선들의 탈출을 유도하는 ‘프로젝트 프리덤’을 지난 5일 일시 중단했다. 다만 대이란 해상봉쇄는 그대로 유지했다. 휴전 선언과 무력 공방이 공존하는 상황에서 중·소규모 충돌이 반복되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의 ‘프로젝트 프리덤’ 일시 중단을 계기로 협상 국면이 거론된 지 하루 만에 미군과 이란군이 호르무즈해협에서 교전을 벌였다. 상대적으로 합의 가능성이 높아 협상안 첫 안건으로 거론된 호르무즈 봉쇄 해제부터 삐걱거리는 셈이다. 다만 양국 모두 전면전으로의 확전을 원하지 않아 이번 충돌이 일시적 압박에 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군은 7일(현지 시간) 호르무즈해협에서 이란의 공격에 대한 자위 차원으로 이란군 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미 중부사령부는 X(옛 트위터) 성명에서 “미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해 오만만으로 향하던 중 이란의 이유 없는 공격을 저지하고자 반격했다”고 설명했다.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이날 USS 트럭스턴호와 라파엘 페랄타호, 메이슨호 등 미 구축함 3척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던 중 이란군이 다수의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고 소형 선박을 출동시켰다. 중부사령부는 “접근하는 위협을 제거하고 미사일·드론 발사 기지와 지휘통제소, 정찰·감시·정보 기지 등 미군을 공격한 이란군 시설을 타격했다”고 했다. 언론들은 양측의 교전을 암시하는 보도를 속속 전했다. 폭스뉴스는 미 고위 당국자를 인
“이란은 정상적인 국가가 아니다. 미치광이들이 이끌고 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이같이 적으며 이란에 “훨씬 더 강력하고 폭력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신속한 합의가 없을 경우 추가 타격에 나서겠다는 뜻이다. 전날 미·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 페르시아만에서 교전을 벌였다. 이란은 미사일·드론·소형 보트로 미군 함정을 공격했고, 미군은 이란의 드론 발사 기지와 해안 방어 순항미사일 기지·레이더를 타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교전을 “사소한 일로 가볍게 툭 친 것”이라며 “애정 어린 접촉”이라고 일축했다.그러면서 이란이 미국과 신속하게 합의를 하지 않을 경우 “훨씬 더 강력하고 폭력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협상 전망에 대해서는 “성사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도 “이란은 나보다 훨씬 더 타결을 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같은 날 호르무즈 해협 인근 섬과 도시 상황이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란은 미국의 휴전 협정 위반을 주장하며 페르시아만 보복 공격을 예고한 상태다. 이란과 미국이 해협 인근에서 교전을 이
원·달러 환율이 위험선호 분위기에도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따른 달러 수요가 유입되며 소폭 상승 마감했다. 최근 국내 증시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7원 오른 1472.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7원 내린 1466.0원으로 출발했다. 코스피가 급등세로 장을 시작하며 위험선호 심리가 강화됐지만 장중 흐름은 달랐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순매도하면서 역송금 관련 달러 매수 수요가 유입됐고 환율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시장에서는 최근 국내 증시가 빠르게 오른 데 따른 차익실현 움직임이 외국인 매도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환율은 장중 1465.6원까지 저점을 낮췄지만 외국인 수급 부담이 이어지며 1476.8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한편 이날 신성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12일 퇴임을 앞두고 최근 원·달러 환율 수준과 관련해 “원화가 저평가된 가장 중요한 이유는 한미 금리 역전이지만 이를 고려하더라도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 거주자의 해외 투자 수요가 짧은 기간 급격히 증
4년간의 임기를 마친 신성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11일 이임 기자간담회에서 “금리 인하를 논하기 상당히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국제 유가 고공행진에 따른 물가 상방 위험을 경고하며 중앙은행의 최우선 가치인 물가 안정을 거듭 강조했다. 신 위원은 이날 오전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물가 압력이 여전히 크고 미래 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최근 유상대 부총재가 언급한 ‘인상 사이클 전환’ 가능성에 대해서도 “물가 우려가 꽤 있는 상황으로 해석한다”며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시각을 드러냈다. 앞서 유 부총재는3일 기자간담회에서 “금리 인하를 멈추고 인상하는 것에 관한 고민을 해야 할 때가 됐다”고 말하며 금통위원 중 처음으로 금리 인상을 언급한 바 있다. 향후 통화정책의 핵심 변수로는 유가를 지목했다. 신 위원은 “당초 연말 유가를 70달러 선으로 예상했으나 현재는 90달러 수준이고, 경우에 따라 더 높을 수도 있다”며 “유가 고공행진이 장기화되면 생산자가 비용을 더 이상 흡수하지 못하고 소비자에게 전가하게 되는데, 이 경우 물가와의 싸움이 예상보다 훨씬 격해질 수 있다”고
원·달러 환율이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와 외국인 대규모 국내 증시 매도 영향에 급등하며 1470원선을 회복했다. 장중 변동폭도 14원 가까이 확대되며 연고점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7.7원 오른 1471.7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1457.9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장 초반부터 상승 폭을 빠르게 확대했다.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된 가운데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대규모 순매도에 나서며 달러 수요가 확대됐다. 환율은 오전 중 10원 넘게 급등한 데 이어 장중 1471.8원까지 치솟으며 고점을 높였다. 장중 저가와 고가 차이는 13.9원에 달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거셌다. 외국인 주식 매도 대금 역송금 수요가 환율 상승 압력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도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 갈등 장기화 가능성과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자극했다고 평가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연속으로 조 단위 순매도를 이어가
원·달러 환율이 6일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집중 매수에 힘입어 1450원대 까지 떨어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7.7원 내린 1455.1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거래일이던 4일 1462.8원에 마감해 중동 전쟁 발발 직전인 지난 2월 27일(1439.7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는데 추가로 더 내린 것이다. 이날 환율은 3원 오른 1465.8원으로 출발한 직후 하락세로 전환했고 오후 들어 낙폭이 확대돼 장 마감 직전 1451.5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환율 하락의 원인으로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수가 꼽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장보다 447.57포인트(6.45%) 오른 7384.56으로 장을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이 3조 134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 및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또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에서 상당히 진전을 이뤘다며 휴전을 유지하겠다고 밝혀 국제 유가가 하락한 점도 영향을 줬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표면적으로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가 재개되면서 주택 매물 감소에 대한 시장의 불안이 커지고 있지만, 정부는 추가 규제와 공급 확대를 동시에 밀어붙이며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정부가 꺼낼 카드로 △매입임대사업자에 대한 양도세 혜택 축소 △실거주하지 않는 1주택자의 갭투자 허용 △비거주 고가 1주택자에 대한 장기보유특별공제 적용 범위 축소 △보유세 강화 등을 거론하고 있다. 정부는 이 가운데 매물을 추가로 내놓을 여력이 있는 임대사업자와 비거주 1주택자를 겨냥한 규제를 예고하며, 과거 정책 실패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10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과거 정부의 경험을 근거로 양도세 중과 재개 이후 매물 잠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지만, 국민주권정부는 다른 결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불안이 확산되기 전에 직접 진화에 나선 것이다. 김 장관은 구체적인 대응 방향도 제시했다. 그는 “비거주 1주택자 등을 대상으로 토지거래허가 예외 적용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임대사업자에게 부여된 영구적 양도세 감면 혜택의 적정성도 재정경제부 주도로 조세 형평
서울 집합건물 증여 건수가 지난 달 2000건을 넘어서며 3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집을 파는 수요뿐 아니라 자녀들에게 물려주려는 수요도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10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4월 서울 집합건물(아파트·연립·다세대·오피스텔 등) 증여 건수는 215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12월(2384건) 이후 월간 기준 가장 많은 수준이다. 전년동기(671건)와 비교하면 220.9% 증가했고 2년 전과 비교하면 518.7%나 폭증했다. 증여건수는 올 들어 월별로 상승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1월 785건에서 2월 903건, 3월 1387건, 4월 2153건으로 매달 가파르게 늘었다. 정부가 2월 12일 다주택자 양소세 중과 유예를 5월 9일부로 종료하겠다고 발표한 후 증여가 급증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특히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를 중심으로 증여가 집중됐다. 서울 전체에서 송파구가 181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초구 142건, 양천구 138건, 노원구 125건, 강남구 119건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증여 건수에서 강남3구가 차지하는
“이번 주에 다주택자 계약은 아예 없었습니다. 매도 매물도 없고 전세·월세(물량)도 다 없습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가 종료되자 서울 주택 시장에서는 절세 목적 급매가 끊기고 매물 잠김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매매 물량뿐 아니라 전월세 매물도 함께 줄면서 전세난에 지친 실수요자들이 최대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15억 원 이하 단지 매수로 이동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0일 서울 강북구 소재 중개업소들은 매도자들의 태도 변화를 가장 크게 체감하는 분위기다. 강북구 미아동의 A중개업소 관계자는 “다주택 매물도 그제 1건, 어제 1건 거둬들여 광고를 내렸다”며 “중과 유예도 끝난 데다 가격이 너무 오르니 매도인이 세금을 내도 시세 차익이 크게 남겠다는 계산하에 매물을 거둬들인다”고 말했다. 남아 있는 매물도 실제 거래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미아뉴타운 SK북한산시티 인근의 B중개업소 대표는 “다주택자 물건은 5개 정도 있었지만 1~2층 등 선호도가 낮은 물건이라 결국 9일까지 거래가 안 되면서 매물을 거둬들였다”고 말했다. 이어 “7억 8000만 원에 나온 전용 84㎡ 2층 매물도 누가 사면 2000만 원을
롯데쇼핑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0.6% 증가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백화점이 내국인에다 외국인까지 소비에 가세하며 성장세를 주도했고, 마트와 홈쇼핑도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 업계에서는 이란 전쟁 등 불안 요인에도 불구하고 백화점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수익성 개선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11일 롯데쇼핑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52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6% 늘었다고 밝혔다. 시장 컨센서스(2075억 원)를 약 22% 웃도는 깜짝 실적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6% 늘어난 3조 5816억 원, 당기순이익은 694% 급증한 1439억 원을 달성했다. 백화점 사업부가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백화점의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8.2% 늘어난 8723억 원, 영업이익은 47.1% 증가한 1912억 원이었다. 특히 외국인 고객 매출이 92% 늘어나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롯데쇼핑에 따르면 1분기 전국에 있는 백화점 30곳, 쇼핑몰 10곳, 아울렛 17곳 등 57개 점포 가운데 가운데 5
한화솔루션(009830)의 유상증자에 두 차례 제동을 건 금융감독원이 증권신고서상 투자자들에게 제공되는 정보가 미흡할 경우 계속 정정을 요청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감원은 이례적으로 중점 심사 사안까지 제시하며 한화솔루션의 신고서 보완을 압박했다. 황선오 금감원 자본시장·회계 부문 부원장은 11일 현안 브리핑을 열고 “신고서에 투자 판단에 필요한 정보가 제대로 기재가 되지 않았다고 판단할 때는 계속해서 정정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신고서는 투자자들의 투자 판단에 필요한 정보가 충분히 적시되는 것을 법적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한화그룹 계열사에 ‘신고서 무한 정정’ 경고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4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유상증자 심사 당시 이복현 전 금융감독원장은 “부족함이 있다면 횟수에 구애 없이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두 차례 금감원의 정정 요청을 받으면서 최초 계획보다 다소 지연된 일정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금감원은 한화솔루션 유상증자 심사와 관련해 세 가지 중점 사안을 밝혔다. 황 부원장은 “회사가 안고 있는
삼성물산(028260)이 최근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SK스퀘어(402340)가 SK하이닉스(000660) 지분가치 재평가 흐름을 타고 급등했듯 삼성물산 역시 삼성전자(005930)의 지분가치와 함께 그룹 지배구조 핵심주라는 점이 점차 부각되는 분위기다. 증권가에서는 저평가 매력과 함께 사업 확장 기대감이 겹치면서 추가 랠리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전 거래일 대비 2만 9500원(6.98%) 오른 45만 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신고가를 잇달아 경신했고 이달에만 51.42% 급등하면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18.54%)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달 413억 원 ‘팔자’에 나섰던 기관투자가가 이달 들어 1221억 원 순매수 전환했으며 외국인 역시 매수세를 강화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삼성물산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가치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SK하이닉스 랠리에 따라 SK스퀘어가 재평가됐던 흐름이 삼성물산에서도 재연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 중이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삼성물산이 보유한 상장사 지
국내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지만 핵심 지표 중 하나인 분배율은 기준이 없이 운용사마다 계산 방식이 달라 투자자 혼란을 키운다는 비판이 나온다. 일부 상품은 최근 한 달 분배금을 단순 연율화해 높은 숫자를 강조하는 반면 어떤 상품은 최근 1년 누적 기준을 사용하는 등 동일 유형 ETF임에도 비교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커버드콜 ETF 순자산은 전 거래일(8일) 기준 23조 727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15조 373억 원) 대비 약 58% 급증한 규모다. 최근 국내외를 막론하고 반도체 중심의 강세장이 이어지고 있지만 변동성에 대비하면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동반 증가하는 양상이다. 다만 운용사별 분배율 산식이 통일돼 있지 않아 혼선을 빚을 수 있는 문제가 크다. 현재 시장에서는 크게 △최근 한 달 분배금을 단순 연환산하는 방식 △최근 1년 동안 실제 지급한 누적 분배금을 기준가격으로 나누는 방식 △당월 실제 지급 분배율 자체만 공지하는 방식 등이 혼재돼 있다. 이에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상품별로 실질적인 비교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올해 7월 동전주 상장폐지 시행을 앞두고 국내 증시에서 상장사들의 주식 병합·분할 관련 거래정지가 잇따르고 있다. 올해 들어 매매거래가 정지된 종목 10곳 중 8곳은 정지 사유가 ‘주식의 병합, 분할 등 전자등록 변경, 말소’였으며 정지 직전 주가가 1000원에 못 미친 보통주도 70%를 넘었다. 부실기업 퇴출 규제가 강화되기 전 주가 단위를 높이려는 움직임이 빠르게 늘어난 셈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코스피·코스닥에서 매매거래가 정지된 종목은 총 128개로 집계됐다. 코스피가 31개, 코스닥이 97개였다. 이 가운데 주식의 병합, 분할 등 전자등록 변경, 말소를 사유로 거래가 정지된 종목은 99개로 전체의 77.3%를 차지했다. 코스피는 31개 중 23개(74.2%), 코스닥은 97개 중 76개(78.4%)가 해당 사유로 정지됐다. 감사의견 거절, 상장폐지 사유 발생, 회생절차 개시신청 등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수치다. 가격대를 뜯어보면 동전주 쏠림이 뚜렷했다. 99개 종목 가운데 서울식품우(004415)·소프트센우(032685) 등 우선주 2개와 앱토크롬(109960) 6WR 1개를 제외한 보통주는 96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이 여전히 침체된 상황에서 민간 주택 발주가 위축되자 건설사들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주도하는 공공주택 민간참여사업(민참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올해 LH 착공 물량의 절반인 2만 6000가구가 민참사업 방식으로 공급된다. 한때 중견 건설사들의 무대였던 공공주택 민참사업에 10대 대형 건설사까지 뛰어들면서 치열한 각축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11일 LH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분양 계획이 예정된 공공주택 전체 물량은 2만 2970가구다. 이 중 민참사업은 1만 1255가구(18개 단지)로 전체의 절반에 달한다. 정부가 LH 택지의 민간 분양을 중단하고 직접 시행으로 전환하면서 민간에 분양하려던 공동주택용지 일부를 민참사업으로 돌리며 비중이 커졌다. 정부의 정책 변화에 따라 중견 건설사들이 뛰어들던 민참사업 시장은 대형 건설사들이 경쟁하는 구도로 변화했다. 올해 LH 1차 민참사업 공모에서 인천 검단·영종지구 4개 블록(1697가구)은 DL이앤씨 컨소시엄이 가져갔다. 양주 회천지구 2개 블록(1172가구)은 남광토건 컨소시엄이 수주했다. 서울 도봉구 성대 야구장 부지 1개 블록(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원유 운송 차질에서 비롯된 국제유가 상승이 국내 소비자물가를 올해 최대 1.6%포인트 끌어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석유 최고가격제와 유류세 인하 등 정부의 가격 안정 대책이 없었다면 현재 물가 상승률이 이미 3%대 중후반까지 치솟았을 수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11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국제유가 상승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최근 국제유가 급등이 통상적인 수요 변화나 산유국 감산보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원유 운송 차질에 주로 기인했다고 평가했다. KDI는 우리 경제가 원유 수입의 약 70%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중동 전쟁 장기화 시 물가 충격을 상대적으로 크게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KDI는 에너지 공급망과 지정학적 리스크를 반영한 ‘에너지 운송 불확실성 지수’를 활용해 최근 유가 충격을 분석했다. 해당 지수는 올 3월 장기 평균의 8.5배까지 치솟아 1970년대 오일쇼크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히 국제유가가 오른 것이 아니라 원유 운송망 자체가 흔들리면서 물가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의미다. 분석 결과 두바이유 가격 상승률이 1
국내 증시가 연일 강세를 이어가면서 주요 시중은행의 마이너스통장(신용한도대출) 잔액이 3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유례 없는 증시 호황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포모(FOMO·소외 공포)’ 심리가 확산되며 개인 투자자들이 단기 대출까지 활용해 ‘빚투’에 나서는 모습이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개인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7일 기준 40조 5029억 원으로 집계됐다. 4월 말 39조 7877억 원에서 불과 3영업일 만에 7152억 원 증가한 수치다. 현재 잔액 규모는 월말 기준으로 2023년 1월 말 기록한 40조 5395억 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증가 폭 역시 2023년 10월 이후 최대 수준으로 평가된다.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2023년 이후 한동안 30조 원대 후반에서 움직였지만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풍선효과와 국내외 증시 상승세 영향으로 지난해 11월 다시 40조 원을 넘어선 바 있다. 대출 규제 강화 여파로 가상화폐 투자 수익으로 주택 매입 자금을 마련하려는 움직임도 늘고 있다. 특히 청년층을 중심으로 코인과 주식시장 간 자금 이
삼성전자(005930) 노사가 총파업을 앞두고 극적으로 협상 테이블에 다시 앉았지만 산업계의 우려는 오히려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재협상 취지가 무색하게 기존 요구 사항을 고집하며 수용되지 않으면 파업을 강행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고수하면서다. 애플을 필두로 삼성전자의 글로벌 빅테크 고객사들이 잇달아 우려의 입장을 표명하며 공급망에서 이탈할 가능성마저 시사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과 HP 등 삼성전자의 빅테크 고객사 실무자들이 최근 삼성전자 노사 갈등과 파업 가능성, 대응 계획 등을 사측에 잇따라 문의했다. 애플과 HP는 아이폰과 PC에 삼성전자의 D램을 쓰고 있는 만큼 파업에 따른 생산 중단이 자사 제품 출시 차질로 직결되기 때문에 이번 사태를 둘러싼 걱정이 특히 큰 것으로 전해졌다. HP 등 PC 제조사들은 최근 메모리 품귀와 맞물려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중국산 D램까지 탑재하거나 탑재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빅테크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삼성전자 파업 여부를 놓고 미국 재계 상당수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빅테크를 포함해 800여 개 회원사를 둔 국내 최대 외국 경제단체인 주한미국상공회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같은 당 소속 박민식 후보와 무소속 한동훈 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했다. 보수진영 분열 양상으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부산시장 선거가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박형준 후보는 10일 부산 부산진구의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 회의에서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200여 명이 출전한 부산 선거를 집어삼키고 있다”며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막고 부산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려면 지금 당장 북갑에서부터 분열을 끝내고 통합의 첫걸음을 내디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후보들이 최종적으로 결정할 일이지만, 북구갑 선거와 부산 전체의 승리를 위해서라도 단일화가 필요하다”며 “3파전으로도 이길 수 있다는 안일한 인식 아래 보수 후보들끼리 난타전을 벌이는 건 결국 보수 유권자들을 분열시키고 중도 유권자들을 등 돌리게 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최근 여론조사들을 보면 보수 유권자의 65% 내외가 단일화를 원한다”고도 했다. 박형준 후보가 언급한 여론조사는 SBS가 입소스에 의뢰해 1~3일 부산 북구 거주 성
고려대 기계공학부가 항공우주 인재 양성을 위해 학부 개편을 추진한다. 이르면 2028학년도부터 ‘기계항공우주공학부’ 명칭으로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연세대도 관련 대학원 과정을 신설하는 등 주요 대학들이 미래 핵심 산업으로 꼽히는 항공우주 분야 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고려대 기계공학부는 학부 명칭을 기계항공우주공학부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방산·통신·위성 등 항공우주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우수 연구진을 확보하고 국가 연구개발 사업 수주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현재 고려대 학부와 대학원에는 항공우주 관련 독립 전공이 없다. 기계공학부가 ‘압축성 유체역학’ 등 발사체와 관련된 강의를 일부 개설하는 수준이다. 서울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항공우주 연구를 주도하는 상황에서 고려대도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고 대학 본부는 지난해 태스크포스(TF)를 꾸려 학부 신설과 개편 방안을 검토해왔다. 다만 별도 학부를 신설하려면 최소 10명 안팎의 전임교원을 확보해야 해 예산 부담이 크다. 이에 학문적 연관성이 높은 기계공학부를 확대 개편하는 방향으로
오픈AI 직원들이 기업공개(IPO)도 하기 전 수백억 원의 현금을 손에 쥐면서 인공지능(AI) 붐의 초기 수혜자가 됐다. 오픈AI와 앤스로픽 등 AI 대어들이 연내 IPO에 성공할 경우 임원진은 물론 수천 명의 일반 직원들도 상당수가 백만장자 대열에 합류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오픈AI가 직원당 최대 3000만 달러(약 442억 8000만 원)어치의 주식을 매도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전현직 직원 600명 이상이 주식을 대거 팔아치웠다고 보도했다. 이들이 지난해 10월 매각한 주식 총액은 66억 달러(약 9조 7000억 원)에 달한다. 주식을 매각한 직원 중 약 75명은 한도액인 3000만 달러를 전액 현금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직원은 주식 일부를 기부 펀드에 기부했다. 사회에 환원도 하면서 세금 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는 방식이다. 특히 이번 매도는 챗GPT 출시 이후 합류한 직원들이 주식을 현금화할 수 있는 첫 번째 기회로 주목받았다. 오픈AI는 직원들이 입사 후 2년이 지나야 주식을 매도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챗GPT가 출시된 것이 2022년 11월이기
세계 최고 권위의 칸국제영화제가 12일(현지 시간) 개막하는 가운데 우리 영화 ‘호프’의 수상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는 칸영화제 경쟁·비경쟁 부문을 통틀어 진출한 한국 영화가 전무했는데, 경쟁 부문 진출작이 한 편도 없는 것은 12년 만이다.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박찬욱 감독이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았고 나홍진 감독의 야심작 ‘호프’가 이 부문 후보에 올랐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진다. 또 연상호 감독의 ‘군체’, 정주리 감독의 ‘도라’도 칸의 초청을 받는 등 한국 영화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여기에 칸 수상 이력이 있는 해외 유명 감독들의 작품이 예년보다 적은 만큼 ‘기생충’(2019) 이후 7년 만에 황금종려상을 거머쥘 수 있을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1일 칸영화제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제79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는 나홍진 감독의 ‘호프’를 비롯해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비터 크리스마스’,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상사 속의 양’ 등 총 22편이 진출했다. 이 작품들은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비롯해 심사위원대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각본상 등을 놓고 경쟁한다. 경쟁작을 포함해 올해 총 상영 편
북한강 물길을 따라 펼쳐진 강원 화천의 산천어파크골프장은 전국 파크골퍼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상징적 무대다. 2021년 7월 개장 이후 누적 방문객 210만 명을 돌파하며 독보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최대 상금이 걸린 전국대회의 핵심 개최지로서 명실상부한 ‘파크골프 메카’ 화천의 위상을 이끄는 심장부다. 특히 단순한 체육시설을 넘어 지역 관광과 연계된 체류형 스포츠 모델의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화천군 하남면 춘화로 3061-17 일원에 조성된 산천어파크골프장은 총 36홀 규모로 조성됐다. 1구장은 약 3만 7544㎡(약 1만 1357평), 2구장은 약 4만 4560㎡(약 1만 3479평) 규모다. 두 구장 모두 2021년 대한파크골프협회 공인을 받아 공식 대회 코스로서의 기준을 갖췄다. 1구장은 A(700m)·B(716m) 코스 각 9홀로 총 1416m 길이를 갖추고 있으며, 북한강변을 따라 형성된 수려한 경관이 특징이다. 페어웨이에 배치된 편백나무 등 자연형 장애물이 전략적 요소로 작용해 플레이의 긴장감을 높인다. 2구장은 C(765m)·D(735m) 코스 각 9홀, 총 1500m로 비교적 긴 전장을 자랑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