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창립 76주년 기념사에서 1분기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10.5%를 이례적 확장세로 평가하며 세수 확충과 내수 회복, 환율 안정 가능성을 제시했다. 동시에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늦지 않게 금리를 인상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히며 향후 통화정책 경로도 재확인했다. 신 총재는 12일 기념사에서 “1분기 명목성장률이 10.5%라는 이례적인 확장세를 기록했다”며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교역조건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국내총소득(GDI)과 국민총소득(GNI)도 두 자릿수에 가까운 증가율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이 통상 실질 성장률을 중심으로 경기 상황을 평가해온 점을 감안하면 명목 GDP를 여러 차례 강조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반도체 수출 호황으로 기업 수익이 늘어나고, 이것이 세수 확충과 투자 확대, 소득 증가로 이어지면서 향후 내수 회복의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신 총재는 “명목 GDP 증가에 따른 세수 확충, 소득 개선 및 투자 확대 등으로 내수도 회복되면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소비 지표가 강한 회복세를 보이
한미반도체가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에 5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미반도체는 스페이스X 주식 및 출자증권 500억 원어치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취득 예정일은 이달 16일이다. 취득 금액은 한미반도체 자기자본 6903억 원의 7.24%에 해당한다. 한미반도체는 이번 투자 목적에 대해 “인공지능(AI), 위성통신, 우주항공, 첨단 반도체 수요 폭발에 따른 일론 머스크의 테라팹과 스페이스X의 미래 성장성에 대한 투자”라고 설명했다. 한미반도체는 그동안 미래 성장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이어오며 성과를 거둬왔다. 특히 이번 스페이스X 투자는 미국 실리콘밸리 대표 투자자인 피터 틸과의 오랜 인연을 바탕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터 틸이 출자한 글로벌 사모펀드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는 2013년 한미반도체에 투자하며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21년에는 한미반도체와 곽 회장이 반도체 장비업체 HPSP에 총 750억 원을 공동 투자해 누적 4795억 원 규모의 투자 수익을 거두기도 했다. 한편 스페이스X는 11일(현지시간) 기업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에 힘입어 12일 코스피가 8200선을 회복하며 출발했다.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장 시작 6분 만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99.90포인트(6.44%) 오른 8263.85에 개장했다. 코스닥지수도 30.12포인트(3.02%) 상승한 1027.05로 출발했다. 오전 9시 3분 기준 삼성전자는 2만 6750원(8.95%) 오른 32만 5750원, SK하이닉스는 18만 7000원(8.90%) 상승한 228만 8000원에 거래됐다. SK스퀘어(9.69%), 삼성전기(9.09%), 삼성생명(7.95%), 삼성물산(7.44%), 현대차(6.70%)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조선엔지니어링이 13.44% 급등한 가운데 원익IPS(12.84%), 삼천당제약(7.60%), 에코프로(4.69%), 에코프로비엠(3.83%) 등이 오르며 반도체·2차전지·바이오 업종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됐다. 매수세가 급격히 유입되면서 오전 9시 6분 2초에는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상승한
정부가 차세대 전력반도체 상용화를 위한 대형 연구개발(R&D) 사업 기획에 착수한다. 인공지능(AI), 전기차, 전력망 고도화 등으로 전력반도체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수요기업과 연계한 대형 R&D를 통해 미래 먹거리 선점에 나서는 것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초혁신경제 프로젝트 추진상황 및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정부는 우선 차세대 전력반도체 분야에서 이달 중 상용화 기술로드맵을 완료하기로 했다. 이후 수요기업과 연계한 대형 R&D 기획에 착수한다. 전력반도체는 전력을 변환·제어하는 핵심 부품으로 전기차, 재생에너지, 데이터센터, 산업용 전력기기 등에 폭넓게 쓰인다. 전력 효율이 산업 경쟁력과 직결되는 만큼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 확보가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정부는 차세대 전력반도체를 포함해 소형모듈원자로(SMR), 스마트농업, K-뷰티 등 15개 분야를 초혁신경제 프로젝트로 선정해 추진 중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분야를 집중 지원해 ‘제2, 제3의 반도체’를
지난달 취업자 수가 계엄 사태가 있었던 2024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중동전쟁 장기화의 여파가 고용시장에도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제조업 일자리는 7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고 청년층 취업자 감소 폭도 5년 4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1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912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 명 감소했다. 취업자가 줄어든 것은 2024년 12월 이후 17개월 만이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3%로 전년 동월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고용률 하락 폭은 2021년 2월 이후 5년 3개월 만에 가장 컸다.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4만 명 줄었다. 2019년 2월 이후 7년 3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청년층 고용 한파 또한 심해졌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1년 전보다 25만 5000명 줄어 2021년 1월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43.8%로 전년 동월보다 2.4%포인트 하락했다. 수출 통계는 뜨거웠지만 고용시장은 차갑게 식었다. 반도체가 수출을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중국 배터리 제조사 신왕다와의 법적 분쟁에서 승리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신왕다의 특허 침해를 문제 삼아 2년간 소송을 전개해 왔다. 이번 일을 계기로 글로벌 배터리 업계의 원천 기술 보호 움직임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파나소닉의 특허 라이선스를 대리하는 특허관리 전문기업 튤립 이노베이션과 신왕다는 11일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양사는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에 따라 독일, 중국, 한국에서 진행 중인 모든 법적인 조치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다만 양측이 “모든 조건은 기밀로 유지된다”고 밝힘에 따라 구체적인 라이선스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신왕다는 1997년 설립된 중국의 리튬이온 배터리 전문 기업이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 기준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글로벌 점유율 10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신왕다의 각형 NCM(니켈·코발트·망간) 제품이 ‘전극조립체 구조 특허’ 등 자사의 전략 특허를 다수 침해했다고 독일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독일 법원은 지난해 해당 기술이 적용된 신왕다 배터리의 판매 금지, 잔
이재명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으로부터 이탈리아 최고 권위 훈장 가운데 하나인 ‘이탈리아 공화국 기사대십자 공로훈장’을 수여받았다. 이 훈장은 이탈리아의 국가 발전과 국제 우호 증진에 기여한 외국 정상과 주요 인사에게 수여되는 훈장으로, 국빈 방문한 국가원수에 대한 최고 수준의 예우로 평가된다. 최근에는 찰스 3세 영국 국왕(2025년 4월)과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2025년 2월) 등이 수훈한 바 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마타렐라 대통령은 국빈만찬에서 이 대통령에게 외국 정상에게 수여하는 최고 등급 훈장인 이탈리아 공화국 기사대십자 공로훈장을 수여할 것”이라며 “한·이탈리아 우호관계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평가하고 최고 수준의 예우를 표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훈장은 이 대통령이 취임 후 외국 정부로부터 받은 첫 훈장”이라고 설명했다. 기사대십자 공로훈장은 1951년 제정된 이탈리아 최고 등급의 국가훈장이다. 과학·예술·경제·공공서비스 등 각 분야에서 뛰어난 공적을 세운
지난달 28일 오전 9시. KTX 창원중앙역에서 차량으로 10분가량 이동하자 경남 창원시 성산구에 위치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1사업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2024년 증축을 마치고 올해 4월 본격 가동에 들어간 창원1사업장은 단순한 무기 생산 공장이 아니다. 2040년 2300억 달러(약 317조 원) 규모로 성장할 글로벌 항공엔진 시장을 겨냥해 차세대 전투기와 무인기용 엔진을 개발하는 곳으로 한국 방산이 항공엔진 기술 자립에 도전하는 핵심 거점이다. 이곳에서는 최근 양산 1호기가 출고된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에 탑재되는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GE)의 F414 엔진을 비롯해 FA-50 경공격기에 장착되는 F404 엔진의 모듈 조립과 코어 조립, 최종 조립이 이뤄진다. 공장 내부는 정밀성과 데이터가 지배하는 공간이었다. 창원1사업장은 0.4㎜ 수준의 미세 결함까지 추적·검증할 수 있는 품질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작업자들이 사용하는 토크렌치에는 디지털 트윈 기술이 적용됐다. 규정에 맞게 작업이 완료되면 화면에 초록색 불빛이 켜지고 기준을 벗어나면 빨간색 경고등이 표시된다. 불합격 판정이 나오면 해당 작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는 K방산의 미래를 이끌 차세대 먹거리로 꼽힌다. 그러나 해외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 있다. 초기 양산형 기준 국산화율은 약 65% 수준이지만 전투기의 심장인 엔진의 국산화율은 39%에 그친다. KF-21에 탑재되는 F414-GE-400K 엔진은 미국 GE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한 제품으로 국내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기술 도입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다. 해당 엔진은 미국 국무부의 국제무기거래규정(ITAR) 적용 대상이어서 KF-21을 제3국에 수출하려면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전투기 플랫폼은 독자 개발했지만 수출 자율성은 여전히 제약을 받고 있는 셈이다. 더 큰 문제는 대안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핵심 엔진 기술의 완전한 이전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세계 주요 방산 강국들이 첨단 항공 엔진을 국가전략기술로 분류해 엄격히 통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항공 엔진 기술 독립과 함께 소재·부품 공급망 구축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글로벌 항공 엔진 시장은 미국 GE에어로스페이스와 프랫앤드휘트니(P&
“여기에서 안주하지 않을 것입니다. 첨단 항공 엔진과 소재·부품 개발에 신속히 착수해 우리 방위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3월 25일 경남 사천에서 열린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 양산 1호기 출고식. 이재명 대통령은 KF-21의 성공적인 개발과 양산을 축하하며 차세대 항공 엔진 개발 의지를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이미 첨단 항공 엔진을 K방산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낙점했다. 지난해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를 통해 공개한 정책 자료에는 K방산의 글로벌 4강 도약을 위한 핵심 과제로 인공지능(AI) 드론, 국방우주와 함께 첨단 항공 엔진 개발이 포함됐다. 정부가 항공 엔진에 주목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K방산은 지상 무기와 함정·자주포 등에서 이미 세계적 경쟁력을 입증했지만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전투기와 무인기의 핵심 기술인 항공 엔진 역량 확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KF-21이라는 독자 전투기 플랫폼 개발에 성공했다. 하지만 전투기의 심장인 엔진은 여전히 해외 기술에 의존하고 있다. 현재 KF-21에는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GE)의 F414-GE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11일(현지시간) 이란이 전쟁 과정에서 입힌 피해를 이란 자금으로 상쇄하겠다며 이란을 압박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에 올린 게시물에서 “이란 정권은 지금 벌이고 있는 제로섬 게임에서 패배할 것”이라며 “걸프지역 우리 동맹국에 입힌 모든 피해는 이란 계좌에서 압류된 자금으로 배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페르시아만해협청에 납부된 통행료는 그들(이란) 계좌에서 압류된 자금으로 상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르시아만해협청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 관리 명분으로 이란이 설치한 기구다. 베선트 장관은 그러면서 “이란이 감행하는 어떤 공격도 이란이 직면한 경제적·재정적 대가를 더욱 심화시킬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에 대한 군사적 공격에 그치지 않고 경제적 압박 수위도 최대치로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미군은 아파치 헬기 격추에 대한 보복을 내세워 이란을 이틀간 공습했으며 이날도 강도를 더욱 높여 공격하겠다는 계획이다. 베선트 장관이 언급한 ‘이란 계좌에서 압류한 자금’은 제재로 동결된 자금을 지칭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그보다 포괄적 의미일 가능성도 있다. 동결된 이란 자금은 10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사흘 연속 공습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은 오늘 밤 해군, 공군, 레이더, 방공 그리고 기타 모든 형태의 방어 수단 및 대부분의 공격 능력을 상실한 이란을 매우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이란의 드론 공격에 미 육군 아파치 헬기가 격추되자 9일과 10일 이란을 향한 보복 공습을 시행했는데, 이날 사흘 연속으로 공격을 예고한 것이다. 미군 자산을 공격할 경우 더욱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점을 부각하는 동시에 미국과의 종전 협상에서 시간을 끌고 있는 이란을 향해 미국의 요구조건을 완전히 수용한 합의를 압박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이란의 에너지 거점을 장악하겠다고 위협했다. 그는 “머지않은 미래의 어떤 시점에 우리는 하르그섬과 다른 석유 인프라 거점을 점령할 것이며, 그들의 석유와 가스 시장의 모든 통제권을 장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르그섬은 이란 최대 원유 수출 거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올해 1월 초 베네수엘라에서 기습 군사작전을 감행해 니콜라스 마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해협 일대에서 이틀째 휴전 이전 수준의 공격을 주고받았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해협 재봉쇄를 선언하면서 “이곳을 지옥으로 만들겠다”고 엄포를 놓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을 베네수엘라처럼 장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11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미국은 오늘 밤 이란을 강력하게 공격할 것”이라며 “머지않아 우리는 하르그 섬과 다른 석유 기반 시설들을 점령하고, 베네수엘라에서처럼 이란의 석유 및 가스 시장을 완전히 장악할 것”이라고 올렸다. 전날 밤 토마호크 미사일 49기를 발사하며 대대적인 공격에 나섰지만 이란이 반격으로 답하자 강수를 놓은 것이다. 앞서 미국은 호르무즈해협 인근 케슘섬과 키시섬은 물론 수도 테헤란 서부에 위치한 알보르즈·카라지에서 폭발음이 감지됐으며 이란 최대 정유 시설인 아살루예 석유화학단지에서도 방공망이 가동됐다고 전했다. 미국은 8일과 9일·10일 연달아 호르무즈를 지나던 유조선을 공격했다. 이 가운데 9일 피격된 세테벨로호에서는 탑승자 3명이 사망했다. 이에 이란은 휴전 이후 잠시 느슨해졌던 호르무즈 봉쇄를 다시 바짝 조였다. 이란 반관영
환율이 급등할 때마다 시장은 익숙한 곳에서 답을 찾았다. ‘서학개미’의 해외 투자와 ‘흰개미’의 국내 주식 매도다. 외환 당국도 한동안 이들의 달러 매수를 환율 불안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했다. 틀린 설명은 아니다. 하지만 충분하지도 않다. 투자자는 수익과 위험을 따라 움직인다. 이들의 선택만을 원화 약세의 이유로 보는 순간 정책의 시선은 구조가 아니라 눈앞의 수급에 갇힌다. 중앙은행의 권위는 누가 달러를 샀는지보다 왜 원화가 반복적으로 팔리는지를 묻는 데서 나온다. 최근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개인과 외국인 수급보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과 대외 금리 차를 중심으로 환율을 설명했다. NDF는 실제 원화를 주고받지 않고 차액만 정산하는 역외 거래다. 미국 금리가 한국보다 높으면 달러 자산의 매력이 커지고 이 흐름은 원화 약세 압력으로 이어지기 쉽다. 숫자도 이를 뒷받침한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NDF 일평균 거래 규모는 3332억 달러로 3년 전보다 30% 가까이 증가했다. 원화는 인도 루피에 이어 두 번째로 거래 비중이 큰 통화로 원화·루피·대만달러·브라질헤알 네 통화가 전체 NDF 거
중동 지역 군사 충돌 우려와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겹치면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530원을 넘어섰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종가(1524.2원)보다 4.7원 오른 1528.9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530.2원까지 올라 1530원선을 다시 건드렸다. 환율은 지난달 중순 이후 18거래일 연속 1500원대에 머물고 있다. 상승의 1차 동력은 중동 정세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군사 대응 수위를 끌어올리고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국제 금융시장에 위험회피 심리가 번졌다. 안전자산인 달러 수요가 늘자 원화는 약세 압력을 받았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 이탈도 환율을 밀어 올렸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 4000원 넘게 팔아치우며 24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갔다. 다만 상승폭은 제한됐다. 외환당국이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불법 외환거래 점검에 나서면서 개입 경계감이 형성됐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은 주요 외국환은행을 상대로 공동검사에 착수했고, 정부도 범정부 차원의 외환시장 점검 체계를 상시 가동하기로 했다. 정부는 외화 공급을 늘리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원화 가치 하락)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외환 당국 고위 관계자가 미국을 긴급 방문해 재무부 고위 관계자와 회동한다. 외환시장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3500억 달러 대미 투자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어 한미 양국의 정책 공조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정부가 최근 원화 약세 상황을 용인하지 않고 시장 안정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점에 관해 미국 측과 소통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외환 당국에 따르면 문지성 재정경제부 국제차관보(국제경제관리관)가 12일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미 재무부 고위 관계자와 만날 예정이다. 양국 재무 당국 간 상시 협의 채널과 별도로 외환 정책을 총괄하는 고위 인사가 직접 방미에 나서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해석된다. 앞서 한미 양국은 지난해 11월 공개한 관세 협상 타결 팩트시트에서 외환시장 안정 관련 내용을 명문화한 바 있다. 당시 한국은 통화스와프 체결과 같은 안전판을 포함시키지 못했지만 원화의 무질서한 변동이 발생할 경우 대미 투자 납입 시기와 규모 조정을 요청할 수 있는 근거를 확보했다. 향후 10년간 연간 20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대미 투자에
지난달 10일부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가 부활한 가운데 ‘절세 목적’으로 급매를 내놓았던 다주택자 매물 상당수를 무주택자가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5개월간 전국적으로 1주택자가 12만 명 가까이 늘어난 가운데 특히 서울에서는 주택을 구입한 매수자 2명 중 1명이 생애 처음으로 부동산을 매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5월 기준 집합건물(아파트·연립·오피스텔 등)을 1건 보유한 전국 1주택자는 1231만 9770명으로 연초 1219만 9818명 대비 11만 9952명(0.98%) 늘었다. 같은 기간 2주택자는 174만 319명에서 173만 5357명으로 4962명(-0.29%) 줄었고 3주택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는 50만 4266명에서 50만 531명으로 3735명(-0.74%) 감소했다.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시장에 풀린 다주택자 매물을 무주택자가 흡수한 셈이다. 실제 집합건물을 1가구 이상 보유한 사람의 비율을 뜻하는 소유지수는 지난달 기준 28.26%를 기록해 2010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았다. 특히 집값이 높아 양도세 회피 목적의 매물이 대거 출현했던 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가 종료된 지 한 달 만에 서울 토지거래허가 신청이 하루 평균 4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절벽을 피하기 위해 정부가 비거주 1주택자의 ‘세 낀 매물’ 매매도 허용했지만 거래 위축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서울 아파트 값 역시 71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매물 감소와 거래 위축, 전세난의 영향이 겹치며 상승 압박이 강해지고 있다. 11일 새올 전자민원창구에 따르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부활한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집계된 토지거래허가 신청 건수는 하루 평균 190건으로 집계됐다. 양도세 중과 부활을 앞두고 신청이 몰렸던 5월 1~9일 하루 평균치가 362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7.4% 급감했고 4월 한 달 하루 평균 340건과 비교해도 44.1% 줄었다. 다주택자 급매가 쏟아지며 거래가 활기를 띠기 시작한 2월의 하루 평균치(183.5건) 수준으로 되돌아간 셈이다. 구체적으로 양도세 중과 부활 직후인 지난달 10~18일 하루 평균 211건의 토지거래허가가 신청돼 종료 직전 평균보다 41.6%가 줄었고 이후 같은 달 하순까지 하루
올해 서울의 집합건물(아파트·연립·오피스텔 등) 매수자 10명 중 4명 이상이 생애 처음으로 부동산을 매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0년 관련 통계가 발표된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 10·15대책으로 대출 규제가 대폭 강화된 상황에서 정부가 무주택자에 한해 토지거래허가구역내 전세 낀 주택의 매수를 허용하면서 생애 최초 매수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11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5월 서울 집합건물 전체 매매 등기 건수 7만2025건 가운데 생애최초 매수자의 등기는 3만2843건으로 전체의 45.6%를 차지했다. 대법원이 해당 통계를 공개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역대 최대이며, 지난해 동기(1∼5월)의 생애최초 매수 비중 36.5%에 비해서는 9%포인트 이상 커졌다. 생애최초 부동산 매입 비중은 지난 2024년 평균 35.8%에서 지난해 38.0%로 확대됐다. 작년 6·27 대출 규제와 10·15 규제지역 확대 등으로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등 완화된 조건으로 정책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생애최초 주택구입자의 매수 비중이 커진 것이다. 주택담보대출 금액이 2억∼6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은 11일(현지 시간) 이탈리아의 GE AVIO와 회전익 핵심기술인 동력전달시스템 공동연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날 이탈리아 GE AVIO 본사에서 열린 협약 체결식에는 김종출 KAI 사장과 비토 알파라노 GE AVIO 운영총괄관리자를 비롯한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GE AVIO는 회전익 동력전달시스템 분야의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수리온 동력전달장치(MGB) 국산화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KAI와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글로벌 항공부품시장 진출을 위한 공동 연구와 마케팅을 추진한다. 두 기업의 검증된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결합해 해외 신규 고객을 공동 발굴하고, 국제 인증 기반의 부품 공급망에 함께 진입함으로써 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또 미래 무인기 사업에 확대를 대비해 최신 중소형 항공엔진 기술 및 하이브리드 추진 체계에 대한 협력도 진행한다. 양사는 실질적인 이행을 위해 조인트워킹그룹(JWG)을 구성하고 정기적인 기술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유럽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를 국빈 방문해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한국 정상의 이탈리아 국빈방문은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26년 만이다. 양국은 기존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넘어안보·방산과 첨단기술, 공급망, 우주항공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로마 대통령궁에서 마타렐라 대통령과 한 시간 가량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 언론 발표를 통해 “양국 협력을 더욱 역동적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양국 관계를 격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중소기업 협력 양해각서(MOU), 사회연대경제 협력 MOU, 첨단 과학기술 및 정보통신기술(ICT) 협력 MOU 등을 체결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협력 내용은 국빈 방문 이틀째인 12일 조르자 멜로니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확정된다. 특히 인공지능(AI), 양자기술, 6세대 이동통신(6G), 첨단 바이오 등 국가 전략기술 분야 협력이 대폭 강화될 예정이다. 같은 날 열리는 한·이탈리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는 양국
HD현대중공업(329180)과 한화오션(042660)이 치열하게 수주전을 펼쳐온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의 상세 설계 및 선도함(1번함) 건조 사업자가 사실상 한화오션으로 결정됐다. 2년 가까이 지연됐던 사업이 다시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되지만 HD현대중공업이 이의신청을 하거나 법적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1일 정부와 방산 업계 등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이날 KDDX 상세 설계, 선도함 건조 사업자 선정을 위한 개별 업체 평가를 마무리하고 평가 결과를 각 사에 통보했다. 평가 결과 한화오션이 HD현대중공업보다 근소하게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사청은 각 업체가 평가 근거 등을 확인하는 등 이의신청을 포함한 후속 절차를 거쳐 다음 달 중 최종 우선협상 대상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우선협상자는 방사청과 세부 협의를 거쳐 본계약을 맺고 KDDX의 상세 설계와 선도함 건조를 맡는다. 한화오션은 이날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통보 직후 “KDDX 상세 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안서 평가에서 첨단 함정 기술력과 사업 수행 역량을 바탕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며 “사업 진행 절차에
알테오젠(196170)이 기업공개(IPO)를 추진했던 자회사에 대해 흡수합병을 추진한다. 정부의 중복상장 규제 강화로 자회사 상장이 막혀 연구개발(R&D) 비용 조달이 어려워진 만큼 합병으로 선회하는 것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개발 자회사인 알테오젠바이오로직스 주주들과 흡수합병 절차를 논의하고 있다. 외부 투자자의 절반 이상이 흡수합병에 찬성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알테오젠의 이 같은 합병 추진은 정부의 중복상장 제한 기조로 자회사인 알테오젠바이오로직스의 상장 전략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올 3월 자본시장 체질 개선 방안을 통해 중복상장 원칙적 금지 기조를 공식화한 데 이어 이르면 7월에 가이드라인을 확정하고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알테오젠의 합병 계획이 결정되면 알테오젠바이오로직스 주주들은 합병 비율에 따라 알테오젠의 주식을 받게 된다. 다만 이 과정에서 합병 비율 산정을 위한 자회사의 가치 평가가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알테오젠바이오로직스의 주력 파이프라인은 안과 질환 치료제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 ‘ALT-L9’다. 이 회사는 이미 ALT-L
은행권 가계대출이 지난달 7조 원 가까이 늘며 올해 들어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보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이 급증하면서 최근 증시 활황에 따른 ‘빚투(빚내서 투자)’ 확대가 가계부채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11일 ‘2026년 5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6조 9000억 원 증가했다. 이는 전월(2조 1000억 원)보다 증가폭이 3배 이상 확대된 것으로 지난해 8월(9조 2000억 원) 이후 가장 큰 증가 규모다. 주택담보대출은 4월 2조 7000억 원에서 5월 3조 2000억 원으로 증가폭이 다소 확대되는 데 그쳤다. 반면 기타대출은 같은 기간 6000억 원 감소에서 3조 7000억 원 증가로 급반전했다.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등이 포함된 기타대출이 전체 가계대출 급증을 사실상 주도한 셈이다. 한은은 최근 주식시장 강세가 신용대출 증가의 주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5월 기타대출은 가정의 달 계절적 자금 수요와 함께 개인의 대규모 주식투자가 맞물리면서 큰 폭 증가했다”며 “예년 5월의 자금 수요를 감안하더라도 증가폭이 상당히 큰 수준”이라고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사들인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고(故)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의 장녀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와 남편 윤관 블루런벤처스(BRV) 대표에 대한 항소심에 검찰이 수사 검사 2명을 직접 공판에 투입하며 총력전에 나섰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구 대표와 윤 대표의 자본시장법 위반 사건 항소심 재판에 사건을 직접 수사했던 전영우 부장검사와 이승주 부부장검사를 수사 검사가 직접 공소 유지에 참여하는 ‘직관 검사’로 투입하며 2심 대응 역량을 강화했다. 직관 검사들은 다음 달 8일 공판부터 투입된다. 전 부장검사는 사건 수사가 시작된 2024년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 부부장검사로 재직했으며 광주지검 형사3부장을 거쳐 현재 대전지검 형사4부장을 맡고 있다. 이 부부장검사도 사건 수사에 관여했던 검사로 지난해 김건희 특별검사팀 파견을 마친 뒤 올해 다시 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로 복귀했다. 검찰이 ‘베테랑 수사 검사’를 항소심에 투입한 배경에는 1심 무죄 판결에 대한 내부 위기감이 자리하고 있다. 검찰은 구 대표가 윤 대표로부터 BRV의 메지온 투자 관련 미공개 정
지난달 취업자 수가 계엄 사태가 있었던 2024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중동전쟁 장기화의 여파가 고용시장에도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제조업 일자리는 7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고 청년층 취업자 감소 폭도 5년 4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1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912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 명 감소했다. 취업자가 줄어든 것은 2024년 12월 이후 17개월 만이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3%로 전년 동월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고용률 하락 폭은 2021년 2월 이후 5년 3개월 만에 가장 컸다.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4만 명 줄었다. 2019년 2월 이후 7년 3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청년층 고용 한파 또한 심해졌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1년 전보다 25만 5000명 줄어 2021년 1월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43.8%로 전년 동월보다 2.4%포인트 하락했다. 수출 통계는 뜨거웠지만 고용시장은 차갑게 식었다. 반도체가 수출을
하나은행이 12일부터 신규 신용대출 한도를 차주의 연소득과 관계없이 최대 1억 원으로 제한한다. 주식시장 활황에 따른 ‘빚투’ 수요로 마이너스통장을 중심으로 신용대출 증가세가 확대되자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자율조치에 들어간 것이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날부터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신용대출 자율조치’를 시행한다. 우선 신규 신용대출 신청 시 차주의 연소득이나 기존 산출 한도와 관계없이 개인별 취급 한도를 1억 원으로 묶는다. 이번 조치로 고액 연봉자라도 신규 신용대출은 최대 1억 원까지만 받을 수 있게 된다. 그동안 고소득 차주는 소득과 신용도에 따라 한도가 1억 원을 넘게 나올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신규 취급 단계에서 상한이 적용된다. 마이너스통장 한도 관리도 강화한다. 하나은행은 기존에도 만기 연장 시점에 한도 미사용 계좌를 대상으로 일정 금액을 감액해왔다. 다만 일부 상품은 특성에 따라 예외가 허용됐는데 앞으로는 이 같은 예외 조항을 없애고 규정에 따른 한도 감액 조치를 이행하기로 했다. 실제 사용하지 않는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줄여 신용대출이 단기간에 불어날 수 있는 여지를 사전에 관리하려는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로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6000억 원대의 과징금 처분을 받으면서 실적에 치명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유출된 정보의 민감도나 쿠팡의 사후 조치에 비해 제재 수위가 지나치게 과도하다며 타 기업 사례와 비교했을 때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쿠팡은 과징금 처분에 불복해 행정소송에 나설 방침이다. 11일 쿠팡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실적에 이번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부과한 과징금을 반영할 방침이다. 이는 지난해 쿠팡이 기록한 역대 최대 영업이익 6790억 원과 거의 맞먹는 수준이다. 쿠팡은 올해 1분기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고객 보상 프로그램을 실시한 여파로 3545억 원의 영업손실을 낸 데 이어 2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쿠팡은 이날 “데이터 유출 사태와 관련해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와 명확한 사실관계에 근거한 설명이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결정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공식 의결서를 수령한 후 법적 절차를 통해 사실관계가 규명되기를 기대한다”며 행정소송 방침을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쿠팡 과징금 규모가 글로벌 기준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투표용지 제작 예산을 전체 선거인수의 110% 수준으로 편성해놓고도 실제 투표용지는 이보다 10% 줄여 발주·인쇄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나마도 사전투표 용지 확보 비중을 높이고 본투표용지 인쇄량은 줄인 것으로 확인돼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자초한 측면이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11일 서울경제신문 취재 결과 중앙선관위는 올해 지방선거 투표용지 인쇄 관련 예산으로 총 선거인수(4464만 9908명)의 110% 수준의 금액을 편성했지만 실제 투표용지 인쇄 물량은 사전투표와 본투표를 합해 100% 수준에 그쳤다. 구체적으로 중앙선관위는 지난해 11월 사전투표용 용지를 총 18만 롤 발주했다. 약 17억 6700만 원 규모다. 관내 선거 기준 한 롤당 104명의 투표용지를 인쇄할 수 있다. 이를 감안하면 약 1872만 명이 투표할 수 있는 규모다. 전체 선거인의 41.9%에 해당한다. 나머지는 본투표를 위한 용지로 제작했는데, 전체 투표용지의 60%에 미치지 못했다. 중앙선관위가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를 위해 인쇄한 본투표용지는 총 2570만 5200명
선거관리위원회가 이달 3일 치러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본투표 용지 인쇄 비용으로 82억 원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직전 지방선거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금액이다. 선관위가 세금을 곱절이나 더 사용하고도 사상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일으킨 꼴이어서 운영 부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더 거세질 전망이다. 11일 서울경제신문이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이달 3일 치러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사용된 본투표 용지 인쇄 비용은 82억 498만 원이다. 선관위는 지난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본투표 용지 인쇄 비용으로 46억 9911만 원을 사용한 바 있다. 본투표 용지 인쇄 비용이 급증한 배경으로는 물가 상승이 꼽힌다. 올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펄프 등 원자재 가격과 국제 유가 등이 동반 상승하며 전반적인 제지 단가가 상승했다. 하지만 물가 상승을 고려하고도 선관위가 국민들의 세금을 두 배나 더 사용하고 유례없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일으킨 꼴이어서 운영 부실에 대한 논란은 더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선관위가 본투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11일(현지시간) 이란이 전쟁 과정에서 입힌 피해를 이란 자금으로 상쇄하겠다며 이란을 압박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에 올린 게시물에서 “이란 정권은 지금 벌이고 있는 제로섬 게임에서 패배할 것”이라며 “걸프지역 우리 동맹국에 입힌 모든 피해는 이란 계좌에서 압류된 자금으로 배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페르시아만해협청에 납부된 통행료는 그들(이란) 계좌에서 압류된 자금으로 상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르시아만해협청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 관리 명분으로 이란이 설치한 기구다. 베선트 장관은 그러면서 “이란이 감행하는 어떤 공격도 이란이 직면한 경제적·재정적 대가를 더욱 심화시킬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에 대한 군사적 공격에 그치지 않고 경제적 압박 수위도 최대치로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미군은 아파치 헬기 격추에 대한 보복을 내세워 이란을 이틀간 공습했으며 이날도 강도를 더욱 높여 공격하겠다는 계획이다. 베선트 장관이 언급한 ‘이란 계좌에서 압류한 자금’은 제재로 동결된 자금을 지칭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그보다 포괄적 의미일 가능성도 있다. 동결된 이란 자금은 1000
신성한 부처 옆에 젊은 여인이 벌거벗고 앉아 있다. 밤처럼 검은 캔버스 위, 둘의 머리 위로 불이 활활 타오르고 있다. “중생에게 불은 번뇌이나, 부처의 불은 그 번뇌를 태워버리는 불이죠. 불상의 불(火)은 화염의 형태지만 뒤를 에워싼 광배로 표현되는데, 번뇌의 불도 그와 같은 모양이라 같으면서도 다르고, 다르면서도 같은 불이(不二)로 드러냈습니다. 인간이 이 번뇌를 태워야 옆 자리 부처로 이동할 수 있는 셈이죠.” 1980년대 사회적 각성을 촉구하는 ‘민중미술’ 운동의 중심에서 쌀 포대에 그린 극사실주의 인물화를 통해 농민과 농촌의 현실을 탐구해 온 작가 이종구가 신작들을 갖고 돌아왔다. 서울 종로구 삼청로 학고재갤러리에서 20일까지 열리는 개인전 ‘사유(思惟)’를 통해서다. 2021년 이후 지금까지 작업한 신작 38점을 선보였다. 성스러운 불상 옆에 누드로 인물화를 그린 이유는 옷으로 드러나는 분별과 신분을 없애기 위해서다. 가부좌한 불상이 오른쪽 무릎 아래로 손을 내려 땅을 가리키는 ‘항마촉지인’ 자세는 번뇌의 유혹을 이겨낸 순간을 상징한다. 작가는 5년 전 장 절제와 함께 큰 수술을 받았다. 당시의 모습이 ‘사유_생
한국과 체코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경기의 최대 변수는 단연 고지대 적응이다. 경기가 펼쳐지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이 해발 1571m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경기가 열리는 시간에 현지에 많은 비가 예고돼 수중전이라는 새로운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 11일 국제축구연맹(FIFA)에 따르면 한국과 체코는 고지대 경기 환경과 관련해 완전히 다른 전략을 세워 준비했다. 한국은 지난달 18일(한국 시간)부터 과달라하라와 비슷한 고도의 미국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사전캠프를 진행했다. 대표팀은 이달 6일 체코와의 경기가 열리는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베이스캠프로 넘어와 6일간 현지에서 적응 훈련을 진행한 후 경기를 펼친다. 반면 체코는 미국 텍사스에 베이스캠프를 두고 훈련을 진행하다 경기 하루 전날 과달라하라로 넘어왔다. 두 팀의 고지대 적응 문제를 대하는 온도차는 경기 하루 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홍명보 감독은 10일(현지 시간)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나서 “전체적으로 완벽하게 적응이 된 상태”라며 “선수들 마음 속에는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