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이 베트남에 철강에서 배터리 소재와 에너지를 아우르는 복합 거점을 구축해 인도와 인도네시아를 잇는 전략 공급망 기지로 육성한다.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은 다음 주 직접 베트남을 찾아 현지 사업을 챙기고 고위급 인사들과 네트워크 강화에 나선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의 배터리 소재 계열사인 포스코퓨처엠이 해외에는 처음으로 베트남에 음극재 공장을 짓기로 한 가운데 총 4억 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포스코퓨처엠은 베트남 북부 타이응우옌성 송콩 2산업단지에 축구장 52개 면적인 37ha(헥타르) 부지에 연산 5만 5000톤 규모의 음극재 공장을 세우게 된다. 포스코그룹은 이를 위해 베트남 최대 건설·부동산 기업인 비글라세라와 협력하기로 했다. 공장은 하반기 착공해 2028년 가동을 목표로 하며 한국, 미국, 유럽연합(EU) 등 주요 전기차 및 배터리 생산 업체에 음극재를 공급하게 된다. 포스코그룹은 베트남 물류 공급망 강화 및 투자 확대를 위해 최근 자회사인 포스코플로우를 통해 베트남 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베트남은 포스코가 가장 먼저 진출한 동남아시아 국가로 양국 간 공식 외교 관계가 수립된 1992년보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최대 쇼핑몰인 그랜드인도네시아. 13일 이곳에 위치한 한 마트에서 커피와 과일 과자를 산 뒤 결제를 요청하자 “‘QRIS’로 하겠느냐”는 답이 돌아왔다. QRIS는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주도한 QR코드 결제 서비스의 이름이다. 기자가 “QRIS로 하겠다”고 한 뒤 손에 들고 있던 스마트폰으로 KB국민은행 앱을 실행해 스캔하자 24만 8800루피아(약 2만 1600원)가 바로 빠져나갔다. 노점상에서 물건을 사도 식당에서 나시고렝을 주문한 뒤 결제를 할 때도 QR코드만 이용하면 결제가 손쉬웠다. 이 서비스는 자카르타와 발리 등 인도네시아 전역 3200만 개 가맹점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인구 2억 8000만 명의 대국인 인도네시아에서 K금융의 바람이 불고 있다. 그 선두에 KB금융이 있다. 한국은행과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사이의 QR결제 시스템 연계로 이달부터 KB국민은행 앱을 통해 별도의 카드나 현금 없이 즉시 결제가 가능해진 데다 현지에서 영업 중인 KB뱅크가 인수 후 처음으로 흑자 전환을 했기 때문이다. KB뱅크 고객 파리다(72) 씨는 “KB가 인수한 뒤부터 서비스가 훨씬 빨라졌고 문제가 생기면 신속히
최근 1년 새 국내 주점 10곳 중 1곳이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간이주점 및 호프주점 매장 수는 2만 8443개로 전년 동기 대비 3065개(9.7%)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했던 2020년 2월~2021년 2월 12.8% 줄어든 후 가장 높은 감소율이다.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 2024년 주점 업종 가맹점 수는 전년 대비 4.6% 늘었지만 자영업자들이 주점을 운영하다가 폐업한 건수가 이를 훨씬 웃돈 것으로 보인다. 주점의 매출도 감소했다. 2024년 간이주점 및 호프주점의 평균 연 매출은 각각 0.4%, 0.9% 줄었다. 같은 기간 주점 업종 가맹점의 평균 연 매출은 3억 1200만 원으로 2.4% 감소했다. 대표적으로 역전할머니맥주의 경우 2024년 가맹점당 평균 연 매출이 전년 대비 5.1% 축소됐으며 금별맥주 가맹점의 평균 연 매출은 15.8% 급감했다. 주류 업계 관계자는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헬시플레저’ 열풍에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음주를 꺼리는 현상이 확산된 영향”이라면서 “이는 전 세계적인 현상인 만큼 알코올 도수를 낮추거나 무알코올 제품을 출
미군의 호르무즈 해협 역(逆)봉쇄가 시작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고속정이 봉쇄구역에 접근할 시 마약운반선에 한 것처럼 선박을 제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 시간) 미국의 해협 역봉쇄 시작 후 약 1시간 반가량이 지난 시점에 트루스소셜을 통해 “만약 이란 고속 공격함 중 어느 하나라도 우리 봉쇄선 근처에 접근하면 우리가 해상에서 마약 밀매업자들을 처리할 때 사용한 것과 동일한 사살 시스템을 통해 즉시 제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해군은 158척의 함선이 완전히 파괴돼 해저에 가라앉아 있다”며 “우리가 타격하지 않은 것은 그들이 적게 보유한, 이른바 ‘고속 공격함’ 뿐인데, 이는 우리가 이를 큰 위협으로 간주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자국 인근 해상에서 마약 밀매선으로 추정되는 여러 선박에 폭격을 가해 침몰시킨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상 경로를 통해 미국으로 유입되는 마약의 98.2%가 차단됐다”고 추신을 달았다. 한편 미군의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는 본격 시작됐다. 미군 중동지역 작전을 관할하는 중부사령부는 상선 선원들에게 보낸 공지에서
경찰이 인구 감소로 치안 공백이 커지는 지방을 중심으로 퇴직 경찰 등 전문 인력을 치안 보조 인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단순 보조 수준을 넘어 해외 사례를 참고해 일정 범위의 직무와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까지 함께 들여다보는 연구가 시작되면서 지역 경찰 운영 체계 개편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이달 3일 ‘인구 감소·소멸 지역의 치안 서비스 유지를 위한 지역 경찰 운영 체계 최적화 및 치안 보조 인력 활용 방안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농어촌 등 인구 소멸 지역에서 심화하는 치안 인력 부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인력 활용 모델과 지역 경찰 운영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연구에는 경찰과 소방·교정 분야 퇴직 인력을 치안 보조 인력으로 전환하는 방안의 타당성과 효과를 분석하고 이를 뒷받침할 법·제도적 기반을 검토하는 내용이 담겼다. 현재도 자율방범대와 시니어 치안지킴이 등이 치안 보조 역할을 맡고 있지만 법적 권한의 한계로 합동 순찰이나 캠페인 등 보조 업무에 주로 머무르고 있다. 이에 경찰은 퇴직 경찰처럼 치안 경험과 현장 이해도가 높은 인력을 활용해
우리은행이 국내 방위·우주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LIG D&A(옛 LIG넥스원)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규모 금융 지원을 약속했다. 우리은행은 한화·두산그룹에 이어 LIG그룹까지 손을 잡으면서 국내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13일 재계와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14일 LIG그룹과 금융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LIG D&A 등 LIG그룹 계열사들이 추진하는 방산·우주산업과 관련한 시설 투자, 수출입 금융, 해외투자 등 각 부문에 대한 금융을 지원하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우리은행은 여신 지원 한도를 사전에 설정해 자금이 필요할 경우 즉각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사실상 ‘마이너스 통장’을 열어주는 셈이다. 이 경우 투자가 필요한 기업은 자금 조달 불확실성이 줄어든 만큼 기술 개발과 설비 투자에 집중할 수 있다. LIG D&A는 지난달 말 사명을 넥스원에서 D&A로 변경하고 항공우주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 중동 사태로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천궁-Ⅱ) 성능이 크게 주목을 받으면서 글로벌 종합 방산업
KB국민은행은 2018년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 지분 22%를 1164억 원에 인수하면서 2대 주주에 올랐다. 동남아시아 진출 확대를 위한 교두보였다. 2020년에는 지분율을 67%까지 끌어올리며 최대주주가 됐다. 그사이 KB는 부코핀에 총 4000억 원을 투입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벽은 높았다. 인수 시점을 전후로 부실이 눈덩이처럼 커졌고 손실도 쌓여만 갔다. 2021년 말 기준 부실가능자산(LAR)은 35조 1250억 루피아(IDR)에 달했고 전체 여신 대비 비율로는 무려 65.12%에 달했다. 은행 안팎에서는 비관적 시각이 많아졌다. KB는 포기하지 않았다. 차근차근 체질 개선에 나섰다. 2023년에는 1조 원 상당의 대규모 증자를 통해 반등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실제로 은행 내부에서는 ‘딥 체인지’를 추진했다. 단순히 대출을 늘리는 대신 자산 구조와 리스크 관리 체계를 동시에 뜯어고쳤다. 기업금융에서는 한국계 고객 전담 조직인 ‘코리아 링크’를 통해 안정적인 자산을 확보했다. 2020년 인수 이후 곧바로 조직된 코리아 링크 사업은 2021년 이후 빠른 속도로 영업을 확대해가며 2021년 말 4200억 루피아 수준
한국원자력연구원의 고위 임원 A 씨는 요즘 한국형 소형모듈원전(SMR)인 SMART의 수요처를 찾기 위해 전국 각지를 물색 중이다. 정부나 기업 관계자를 만날 때마다 “SMART를 활용할 만한 곳이 없느냐”고 묻고 국내에 단 한 기라도 만들어 실증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기술 개발에 집중해야 할 출연연 임원이 직접 영업에 나선 배경에는 설계와 인허가만으로는 더 이상 시장을 설득할 수 없다는 절박함이 깔려 있다. A 씨는 “자국 실증 사례가 없는 SMR을 솔직히 어느 나라가 선뜻 먼저 도입하겠느냐”며 “결국 먼저 짓고 돌려본 경험이 있어야 시장을 설득할 수 있다”고 말했다. 12일 원자력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 세계 주요국이 SMR 실증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가장 앞선 나라는 중국이다. 중국은 2023년 산둥성 스다오완에서 고온가스로형 SMR ‘HTR-PM’의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또 SMART와 같은 육상 경수로형 SMR인 ‘ACP-100(링룽 1호)’의 비원자력 증기 시운전을 지난해 말 완료했다. 비원자력 증기 시운전은 핵연료 장전 전 터빈과 증기 계통 등 주요 설비가 실제 운전 조건에 맞게 작동하는지를 확인하는
한국형 소형모듈원전(SMR)인 SMART가 실증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최근 혁신형 SMR(i-SMR)로 눈을 돌리고 있다. i-SMR은 SMART의 계보를 잇는 후속 노형으로 4개 모듈을 묶으면 680㎿ 규모의 발전소를 만들 수 있다. 다시 말해 2개 묶음이 가능한 SMART와 비교해 최대 3배 전력 출력이 가능하다. 다만 SMART 역시 여전히 수요처가 있는 만큼 두 가지 모델에 공히 적재적소를 찾아줘야 한다는 게 업계 및 연구계의 목소리다. 12일 원자력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이미 설계가 완료된 SMART 대신 현재 개발 중인 i-SMR에 더 큰 관심을 보이는 배경에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급속한 대형화가 있다. 전력 수요가 GW급으로 커지는 흐름 속에서 더 큰 출력을 낼 수 있는 전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 i-SMR은 기존 SMART보다 단위 출력이 커 산업단지와 데이터센터 같은 대규모 전력 수요처에 대응하기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이유로 정부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i-SMR을 중심으로 한 SMR 1기 반영을 확정하고 2035년까지 건설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
한국형 소형모듈원전(SMR)인 ‘SMART’의 캐나다 수출 사업이 현지 파트너십 구축 난항과 수요 부족 등으로 사실상 중단됐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세계 각국이 SMR 실증 경쟁에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한국은 세계적인 기술력을 일찍 확보하고도 국내외 어디에도 초도 호기를 세우지 못한 채 장기 표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정부와 원자력 업계에 따르면 2023년부터 캐나다 앨버타주와 진행해온 SMART 현지 실증 논의는 지난해 중단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 관계자는 “캐나다 연방정부는 SMR 사업 추진 시 현지 원전 기업과의 파트너십 체결을 요구했지만 협력 기반을 끝내 마련하지 못했다”며 “현지 원전 사업자들도 다른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어 SMART 실증을 더 이상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SMART는 1997년부터 개발한 가압경수형 SMR이다. 2012년 원자력안전위원회의 표준설계 인가를 받았는데, 이는 SMR이 자국 정부로부터 표준설계 인가를 획득한 세계 첫 사례였다. 한국이 일찌감치 기술 선점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은 배경이다. 하지만 기술적 성과는 곧바로 실증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미국과 이란의 첫 종전 협상이 결렬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이 우리를 돕지 않았다”며 불만을 거듭 표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일본은 93%의 석유를, 한국은 45%의 석유를 그곳에서 갖고 온다”며 “우리는 그 두 곳에 각각 4만 5000명과 5만 명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도움을 요청했을 때 그들은 우리를 도와주지 않았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사실과 다르다. 주한미군은 약 2만 8500명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4만 5000명이라는 잘못된 수치를 수차례 인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포함한 해협 주요 이용국을 향해 지속적으로 날을 세우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리는 전 세계 여러 국가들, 중국·일본·한국·프랑스·독일 등을 위해 호르무즈 해협을 정리하는 작업을 시작하고 있다”고 밝히며 “놀랍게도 이들 국가들은 스스로 이 일을 할 용기나 의지가 없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에 올린 게시물에서 그는 미 해군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지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만약 내가 백악관에 없었다면 레오도 바티칸에 없었을 것”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내자 레오 14세 교황이 “(트럼프 대통령과) 논쟁을 벌이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전쟁 반대를 지속해서 촉구할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냈다. 13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아프리카 순방을 위해 알제리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복음의 메시지가 일부 사람들이 하는 것처럼 남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계속해서 전쟁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일 것이며, 평화를 증진하고 국가 간의 대화와 다자 관계를 도모함으로써 정의로운 해결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카고 출신의 교황은 영어로 기자들에게 발언했다. 교황은 거듭 전쟁의 불의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오늘날 세상에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너무나 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면서 “누군가는 나서서 더 나은 방법이 있다고 말해야 한다”고 전했다. “교회와 나, 복음의 메시지는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다”라며 성경의 마태오 복음서 구절을 인용한 교황은 “나는 내 역할을 정치적인 것이나 정치인으로 보지 않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 오전 10시(미국 동부시간·한국시간 13일 오후 11시)부터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전문가들은 해협 봉쇄 자체는 가능하다면서도 수로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하는 게 훨씬 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의 해협 봉쇄 발표가 이슬라마바드에서 진행된 21시간 회담 직후 나왔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미군이 해협 봉쇄를 실행할 자원과 역량을 갖추고 있지만, 현직 및 전직 미국 관리들과 분석가들은 수로 통제권 유지가 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은퇴한 해군 장교이자 허드슨 연구소 선임 연구원인 브라이언 클라크는 “현역 병력으로 봉쇄 작전을 수행하는 것은 분명히 가능한 일”이라면서도 “이란이 이들을 공격한다면 상황이 더 어려워질 것이므로 함선을 동원해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악관 대변인 올리비아 웨일스는 “미 해군은 세계 최고이며, 봉쇄를 유지하기에 충분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며 “대통령은 미 해군의 강점을 활용해 호르무즈 해협을 확보하고 이란의 협박을 종식시키며, 미국이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결코 용
중동 전쟁 여파로 지난달 외국인투자가가 국내 증권시장에서 역대 가장 많은 자금을 빼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3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주식+채권) 투자 자금은 365억 5000만 달러(약 54조 1800억 원) 순유출을 기록했다. 2개월 연속 매도 우위이자 역대 최대 규모의 순유출이다. 기존 최고치였던 금융위기 당시 2008년 7월(-89억 7000만 달러)보다 4배가량 더 많다. 주식 자금이 대거 빠져나간 영향이 컸다. 297억 8000만 달러(약 44조 1400억 원)가 순유출돼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치였던 올 2월(-135억 달러)의 2배를 뛰어넘는 규모다. 한은은 “차익 실현 매도가 지속되고 있고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로 위험 회피 심리가 가세하면서 순유출 규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연속 순유입세를 보였던 채권자금도 지난달 67억 7000만 달러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역시 역대 최대 순유출이다. 국고채 만기상환과 낮은 차익 거래 유인에 따른 재투자 부진 등으로 순유출로 전환했다. 한편 최근 한
중동 전쟁이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전장 밖에 있는 한국 경제가 오히려 가장 큰 충격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에너지·원자재 수입 구조와 제조업 중심 경제 체질이 맞물리며, 한국은 ‘비전투국 중 최대 피해국’이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미국 외교안보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최근 ‘이란 분쟁이 한국에 미친 영향: 수치로 보는 분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란 분쟁 이후 한국보다 더 큰 타격을 입은 비교전 국가는 없다”고 진단했다. 핵심 원인은 호르무즈 해협이다. 한국 원유 수입의 약 70%가 이 해협을 통과하는데, 사실상 봉쇄되면서 에너지 공급망이 즉각 흔들렸다. CSIS는 보고서에서 “한국은 원유뿐 아니라 다양한 핵심 자원에서도 호르무즈 의존도가 높다”며 “향후 2~6개월 동안 운송·물류·석유화학·농업·식음료 전반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확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피해는 수치로도 드러난다. 영국 더타임스는 5일(현지시간) 한국의 석유 제품 공급 감소 폭이 주요국 중 가장 크다고 분석했다. 휘발유 공급은 86%, 디젤은 72% 감소해 주요국 평균 감소율(각각 12%, 20%)을 크게 웃돌았
중동발 경제 위기 속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7일 여야정 민생경제 협의체 회담이라는 이름으로 7개월 만에 다시 마주 앉았습니다. 회담에서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추가경정예산안의 지원금 방식 등을 두고 한판 승부를 벌이는 모습이 연출됐습니다. 그 사이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초당적 협력을 강조하며 통합 메시지를 내놓는 한편 양당 대표를 달래고 중재하는 이른바 ‘백분토론’의 진행자 같았습니다. 이 대통령의 역할에 대해 정옥임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의원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이 대통령은 두 정당 대표를 화해시키는 모습으로 정치적으로 원하는 바를 모두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국민 입장에서는 대통령을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아닌 통합적 국정운영자로 인식하게 될 것”이라며 “7개월 만에 여야 모임을 성사시킨 것 자체가 대통령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회담의 최대 수혜자가 이 대통령이라는 것입니다. 실제 이 대통령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파란색과 빨간색이 배색된 ‘통합 넥타이’를 착용하고 참석자들을 맞이했습니다. 모두발언에서는 “지금처럼 어려운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초고가 주택 가격은 하락하고 중저가 주택 가격은 상승하면서 양극화가 일부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3월 서울 상위 20%(5분위) 아파트 평균 가격은 34억6065만원으로, 전월(34억7120만원) 대비 1055만원(0.3%)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5분위 평균 가격이 전월 대비 떨어진 것은 2024년 2월 이후 2년 1개월 만이다. 반면 같은 기간 하위 20%(1분위) 아파트 평균 가격은 5억1163만원으로, 전월(5억534만원)보다 629만원(1.2%) 상승했다. 저가 아파트가 오르고 고가 아파트가 내리면서 가격 격차가 줄어드는 흐름이 나타난 것이다. 이에 따라 양극화 지표인 ‘5분위 배율’은 6.76으로, 전월(6.87)보다 하락했다. 5분위 배율은 주택 가격을 기준으로 상위 20% 평균 가격을 하위 20% 평균 가격으로 나눈 값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양극화가 심한 것을 의미한다. 이 지표는 올해 1월 6.9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뒤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고가 주택에 대한 금융·세제 부담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 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가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다주택자 매물을 중심으로 직전 실거래가 대비 낮은 가격의 매물이 시장에 나오면서 수도권 아파트 경매 인기가 식었다. 10일 경·공매 플랫폼 지지옥션의 수도권 아파트 경매 동향 자료에 따르면, 4월 둘째주 수도권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310건으로 전주(254건) 대비 약 22% 증가했다. 하지만 낙찰률은 38.1%로 전주(40.9%)보다 2.8%p 하락했다. 낙찰가율도 90.2%에 그쳐 전주(92.1%) 대비 1.9%p 떨어지며 2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평균 응찰자 수도 4.9명으로 전주(7.1명)보다 2.2명이 감소하며 올해 최저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전반적으로 응찰자 수가 줄어드는 모습이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31.8%로 전주(35.7%) 대비 3.9%p 하락했다. 낙찰가율은 80.2%로 전주(87.6%)보다 7.4%p 크게 떨어졌다. 인천 미추홀구와 동구 아파트 낙찰가율이 70%대에 머물며 전체 평균을 끌어내렸다. 평균 응찰자 수는 4.8명으로 전주(6.1명)보다 1.3명이 감소하며 올해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경기 아파트 낙찰률은 37.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가 오는 5월 9일 예정대로 종료되지만, 당일까지 토지거래허가를 신청한 경우에는 중과 적용을 피할 수 있게 됐다. 시·군·구청의 허가 심사에 최대 15영업일이 소요되는 현실을 감안해 4월 중순 이후 신청자도 구제하겠다는 취지다. 정부는 9일 관계부처 합동 보도자료를 통해 ‘다주택 양도소득세 중과유예 종료 보안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다주택자가 보유한 조정대상지역 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유예는 당초 발표대로 5월 9일 종료하되 해당일까지 토지거래허가를 신청하면 중과적용에서 배제한다는 것이다. 토지거래허가 신청 증가 및 지역별 허가처리 시차, 시·군·구청의 심사 소요기간(15영업일) 등 감안하면 4월 중순 이후에는 토지거래허가를 신청하더라도 5월 초까지 허가 여부가 불확실한 현실을 고려한 조치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6일 국무회의에서 5월 9일까지 토지거래허가를 신청한 경우까지 혜택을 주는 방안을 제안했다. 5월 9일까지 시·군·구청에 토지거래허가를 신청한 다주택자가 허가를 받아 매매계약을 체결한 후 4개월 또는 6개월 이내 양도를 마무리하면 양도세가 중과되지 않는다. 기존 조정대상지역(서
서울 아파트값이 3주 만에 상승폭을 줄였다.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한 달 앞두고 다주택자 매물이 쏟아진 강남3구가 7주 연속 하락하며 오름세를 억눌렀다. 반면 성동·용산·강동 등 한강벨트는 실수요와 재건축 기대를 바탕으로 다시 상승 반전, 서울 집값이 지역별로 엇갈리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4월 첫째 주(4월 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10%로, 전주 대비 0.02%포인트 감소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7주 연속 오름폭이 줄어 0.05%까지 낮아졌다가 이후 3월 넷째주부터 2주 연속으로 다시 확대되며 0.12%까지 반등했다가 상승폭이 다시 줄어들었다. 서울 집값 오름세를 진정시키는 곳은 강남3구다. 강남3구는 2월 넷째 주 일제히 마이너스로 전환한 뒤 7주째 내리막이다. 강남구(-0.10%)는 압구정·역삼동 중소형 단지 위주로 떨어졌고, 서초구(-0.06%)는 반포·방배동 위주로 하락했다. 송파구도 0.02% 떨어졌다.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만큼 대출 규제와 금리 부담에 민감할 수밖에 없어 한때 집값 상승을 이끌던 강남3구가 오름세를
삼성가와 현대가가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올해 ‘아시아 20대 갑부 패밀리’ 순위에서 각각 3위와 16위를 차지했다. 13일 블룸버그 통신은 자사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BBI)를 토대로 올해 아시아 20대 갑부 가문을 집계해 발표했다. 1위는 인도의 최대 재벌 릴라이언스 그룹을 이끄는 암바니 가문이 차지했다. 암바니 가문의 자산은 897억 달러(약 132조 7000억 원)로 집계됐다. 2위는 홍콩 부동산 재벌인 순훙카이(SHKP)의 궈씨 가문이다. 궈씨 가문의 자산은 502억 달러(약 74조 3000억 원)로 집계됐다. 국내에서는 삼성가가 3위 현대가가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가의 자산은 455억 달러(약 67조 3000억 원)였으며 현대차(005380)그룹의 현대가는 217억 달러(약 32조 1000억 원)로 집계됐다. 올해 순위에서는 인도와 홍콩 지역은 각각 5곳이 포함돼 가장 비중이 높았으며, 태국은 4위인 CP그룹 치라와논 가문을 비롯해 모두 3곳이 순위에 든 것으로 파악됐다. 블룸버그는 아시아 20대 갑부 가문의 총 자산이 올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에 힘입은 약진으로 풀
중동 전쟁 여파에 올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로 떨어질 것이라는 프랑스 투자은행(IB)의 전망이 나왔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프랑스 IB 나틱시스는 최근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8%에서 1.0%로 0.8%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국내외 기관 중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1%대 초반까지 끌어내린 것은 나틱시스가 처음이다. 이는 한국은행이 지난 2월 경제전망 때 제시한 2.0%의 반토막 수준이다. 최근 수정 전망치를 발표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1.7%보다도 0.7%포인트 아래다. 반면 나틱시스는 올해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2%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역시 2% 후반대나 3%초반을 예상한 다른 기관들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나틱시스는 보고서에서 “(한국을 포함한) 신흥 아시아 국가들이 중앙은행들이 도울 수 없는 스태그플레이션 환경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급 충격을 고려해 성장 전망을 대폭 낮췄다”며 “아시아에서 최악의 시나리오가 전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회사는 앞서 지난달 다른 보고서에서도 “한국은 경상수지 흑자에도 수입 에너지에 대
기아(000270)가 2024년 8월 전기차 생산 공장에 디지털 트윈 기술을 도입한 후 설비 유지 보수에 드는 노동량을 연간 3750시간 절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업무 혁신은 공장 설비의 정상 작동 여부와 이상 현상을 컴퓨터 가상공간에서 실시간 관제하면서 이뤄낸 결과다. 12일 서울경제신문이 확보한 현대차(005380)그룹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광명의 기아 ‘광명 EVO 플랜트’에서 차체 생산라인 유지 보수 업무에 필요한 작업 공수(工數)가 디지털 트윈 구축 이전과 비교해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공수란 작업 물량을 전체 노동시간으로 변환한 단위다. 제조 업계에서 노동량과 인건비를 측정할 때 사용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기존에 차체 생산라인 내 설비 오작동 발생 시 이를 조치하는 데 평균 근로자 4명에 350분의 공수가 필요했다. 반면 광명 EVO 플랜트의 경우 오류 한 건을 해결하는 데 근로자 4명에 100분의 공수면 충분했다. 기아는 이러한 계산을 바탕으로 한 해 동안 광명 EVO 플랜트 설비 오작동을 해결하는 데 공수 3750시간이 절감됐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한 해 발생하는 설비 오작동 건수를 900건으로
국세청이 법인이 보유하고 있는 공시가 9억 원 초과 고가 주택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법인 명의의 고가 주택에 살면서 세금을 탈루하는 사주 일가가 집중 조사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기업들이 쓸데없이, 당장 필요한 것도 아닌데 뭘 하려고 부동산을 대규모로 갖고 있느냐”며 “대대적인 보유 부담을 안기는 방향으로 검토를 한번 해보자”고 말한 바 있다. 임광현 국세청장은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비업무용 부동산인 법인 소유 주택에 대해 검증하겠다”며 “법인이 직원 사택으로 사용하는 경우나 임대업 법인이 임대하는 경우는 문제가 없지만 사주 일가가 거주하면서 세금을 내지 않는다면 이는 비업무용 부동산을 이용한 탈세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법인이 보유한 공시가 9억 원 초과 고가 주택 2630채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공시가격 9억 원을 초과하는 고가 주택을 보유한 법인은 약 1600개다. 이들이 보유한 주택의 공시가격 합계는 5조 4000억 원 수준으로 주택당 평균 가격은 약 20억 원이다. 이 중 50억 원을 넘는 초고가 주택도 100여채에 이르는 것
서울시 25개 구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구청장은 14명이다. 국민의힘은 이 중 9명을 경선 없이 단수 공천했다. 경쟁력 있는 후보군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다시 ‘현역 프리미엄’에 기대는 모습이다. 12일 현재 서울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등록한 예비후보는 25개 구에서 38명인데, 이 가운데 절반인 19명이 강남 3구와 용산구 등 보수 강세 지역에 몰렸다. 구로구와 노원구는 예비후보가 1명도 없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25개 구에서 68명의 예비후보가 몰리며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에서 경선 없이 단수 공천된 구청장은 3명뿐이다. 6·3 지방선거가 약 50일 앞으로 다가오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여전히 인물난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광역단체장 선거에서조차 후보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어서 구청장·군수 등 기초단체장 후보 발굴은 더 쉽지 않다. 여론조사상 대부분의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열세를 보이는 국민의힘은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다른 정당에 투표하는 이른바 ‘교차 투표’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후보군 자체가 적어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서울경제신문이 기초단체장 예비후보 현황을 분석한 결과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보건복지부가 소득 하위 70% 노인에게 지급하는 기초연금을 해외금융재산이나 가상 자산을 다량 보유한 일부 고액자산가에게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법령상 기초연금 산정 대상 재산에 해외금융·가상자산이 포함되지 않은 탓인데, 재정 누수 우려와 함께 보유 자산의 종류에 따라 수급권 인정 여부가 달라져 형평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었다. 13일 감사원이 발표한 ‘노인복지제도 운영 및 관리 실태’ 주요 감사 결과에 따르면 해외금융재산과 가상자산이 기초연금 산정 대상이 되는 재산에 포함되지 않아 고액자산가에게 기초연금이 지급되는 등 재정누수가 발생할 우려가 있었다. 기초연금법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중 ‘월 소득인정액’이 228만 원(지난해 단독가구 기준)이면 기초연금을 받을 수 있다. 여기서 월 소득인정액은 ‘월 소득 평가액’과 ‘재산의 월 소득환산액’을 합산해 산정된다. 재산이 많으면 기초연금 수급 대상자에서 제외되는 구조다. 그러나 ‘부동산 등 일반재산’과 ‘예금 등 국내 금융재산’과 달리 해외금융재산이나 가상자산은 기초연금 수급 대상자 산정 시 고려되지 않고 있다. 해외금융재산은 해외 소재 금융기관이 취급하는 예금, 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가 5월 9일에 종료될 것으로 예정돼 있다. 이에 정부는 토지거래허가 신청 데드라인을 언제로 할지 고심하고 있다. 현재 신청부터 승인까지 근무일 기준 열흘 정도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토지거래허가를 받기 위해 4월 24일까지 접수해야 안정권이다. 정부는 허가 절차를 단축해 최대한 4월 말 신청분까지 허가를 내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30일 국토교통부와 각 구청·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현재 각 구청에 토지거래허가의 빠른 처리를 독려 중이다. 일반 부동산 거래가 ‘계약→잔금→등기’ 순으로 진행되는 것과 달리, 토허구역에서는 ‘가계약→허가→본계약→잔금→등기’ 순서를 따른다. 구청의 허가를 받은 뒤에야 본계약을 진행할 수 있는 만큼 금요일인 5월 8일까지 허가증을 발급받아 이튿날(9일) 본계약 체결을 완료해야 중과 유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문제는 이 허가가 언제 나올지 국토부조차 알 수 없다는 점이다.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토지거래허가 신청을 받은 관할 지자체장은 15일 이내에 허가 또는 불허가 여부를 결정하게 돼 있다. 하지만 서류 검토와 보완 등이 이어질 경
중동 전쟁 여파에 올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로 떨어질 것이라는 프랑스 투자은행(IB)의 전망이 나왔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프랑스 IB 나틱시스는 최근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8%에서 1.0%로 0.8%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국내외 기관 중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1%대 초반까지 끌어내린 것은 나틱시스가 처음이다. 이는 한국은행이 지난 2월 경제전망 때 제시한 2.0%의 반토막 수준이다. 최근 수정 전망치를 발표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1.7%보다도 0.7%포인트 아래다. 반면 나틱시스는 올해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2%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역시 2% 후반대나 3%초반을 예상한 다른 기관들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나틱시스는 보고서에서 “(한국을 포함한) 신흥 아시아 국가들이 중앙은행들이 도울 수 없는 스태그플레이션 환경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급 충격을 고려해 성장 전망을 대폭 낮췄다”며 “아시아에서 최악의 시나리오가 전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회사는 앞서 지난달 다른 보고서에서도 “한국은 경상수지 흑자에도 수입 에너지에 대
우리은행이 국내 방위·우주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LIG D&A(옛 LIG넥스원)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규모 금융 지원을 약속했다. 우리은행은 한화·두산그룹에 이어 LIG그룹까지 손을 잡으면서 국내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13일 재계와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14일 LIG그룹과 금융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LIG D&A 등 LIG그룹 계열사들이 추진하는 방산·우주산업과 관련한 시설 투자, 수출입 금융, 해외투자 등 각 부문에 대한 금융을 지원하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우리은행은 여신 지원 한도를 사전에 설정해 자금이 필요할 경우 즉각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사실상 ‘마이너스 통장’을 열어주는 셈이다. 이 경우 투자가 필요한 기업은 자금 조달 불확실성이 줄어든 만큼 기술 개발과 설비 투자에 집중할 수 있다. LIG D&A는 지난달 말 사명을 넥스원에서 D&A로 변경하고 항공우주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 중동 사태로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천궁-Ⅱ) 성능이 크게 주목을 받으면서 글로벌 종합 방산업
SK온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의 대안으로 부상한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사업 확대에 탄력을 받게 됐다. 미국 에너지 개발 업체 등에 10GWh 이상의 신규 ESS 공급계약이 가시화하면서다. 이는 SK온의 연간 수주 목표의 절반에 달하는 규모로 ESS 배터리의 안전성을 높이는 기술이 북미 시장에서 통하고 있어 고무적으로 평가된다. 13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플랫아이언 등 복수 고객사와 ESS 배터리 공급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배터리 공급 규모는 10GWh 이상이며 매출액으로 환산하면 1조~1조 2000억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회사 측은 이르면 2분기 본계약 체결을 기대하고 있다. 앞서 SK온은 지난해 9월 플랫아이언과 처음으로 1GWh 규모의 리튬·인산·철(LFP) ESS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6.2GWh 규모의 에너지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우선공급 협상권을 확보한 바 있다. 미국 콜로라도주에 본사를 둔 플랫아이언은 대규모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설계·건설·운영하는 ESS 전문 기업이다. SK온이 협의 중인 수주 프로젝트를 모두 확보할 경우 올해 글로벌 ESS 배터리 수주 목표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부산 북구에 집을 구한 사실을 공개했다. 부산 북구는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3 지방선거에 출마하면서 공석이 될 것으로 보이는 국회의원 선거구다. 여러 지역을 두고 고민해 온 한 전 대표가 부산 북갑 보궐선거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한 것이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얼마 전 부산 북구 만덕에 집을 구했다”며 “하교하는 중학생들과 만났던 그 조용하고 살기 좋은 곳”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부산 시민을 위해 살겠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최근 부산 북갑 당협위원장이자 부산시장을 지낸 서병수 전 의원을 만나 부산 북갑 보선 출마 권유를 받은 바 있다. 이후 한 전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저는 부산에 대한 깊은 애정이 있고, 더 큰 부산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는 아주 큰 생각을 갖고 있다”며 “저는 읽기 쉬운 마음이다. (출마와 관련한) 제 마음을 다 읽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출마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한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선출된 전 의원이 이번 달 말 의원직을 사퇴해 북갑 보선이 확정되면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은 해
경찰이 인구 감소로 치안 공백이 커지는 지방을 중심으로 퇴직 경찰 등 전문 인력을 치안 보조 인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단순 보조 수준을 넘어 해외 사례를 참고해 일정 범위의 직무와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까지 함께 들여다보는 연구가 시작되면서 지역 경찰 운영 체계 개편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이달 3일 ‘인구 감소·소멸 지역의 치안 서비스 유지를 위한 지역 경찰 운영 체계 최적화 및 치안 보조 인력 활용 방안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농어촌 등 인구 소멸 지역에서 심화하는 치안 인력 부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인력 활용 모델과 지역 경찰 운영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연구에는 경찰과 소방·교정 분야 퇴직 인력을 치안 보조 인력으로 전환하는 방안의 타당성과 효과를 분석하고 이를 뒷받침할 법·제도적 기반을 검토하는 내용이 담겼다. 현재도 자율방범대와 시니어 치안지킴이 등이 치안 보조 역할을 맡고 있지만 법적 권한의 한계로 합동 순찰이나 캠페인 등 보조 업무에 주로 머무르고 있다. 이에 경찰은 퇴직 경찰처럼 치안 경험과 현장 이해도가 높은 인력을 활용해
최초의 미국인 교황인 레오 14세 교황이 심화되는 이란 전쟁에 날을 세우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레오 교황은 고마워해야 한다”면서 “만약 내가 백악관에 없었다면 레오도 바티칸에 없었을 것이다. 교황으로서 제대로 정신을 차리고(get his act) 상식을 갖춰야 한다”고 거세게 비난했다. 12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레오 교황은 범죄에 유약하며, 외교 정책에 있어서는 끔찍하다”면서 이같이 공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 중 교황에 대해 고강도로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이 괜찮다고 생각하는 교황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공격한 것이 끔찍하다고 생각하는 교황도 원하지 않는다. 베네수엘라는 미국으로 엄청난 양의 마약품을 보내고, 더 나쁜 것은 살인범·마약상 등 죄수들을 우리 나라로 쏟아내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는 앞서 레오 14세 교황이 전날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특별 기도회에서 “자아와 돈에 대한 우상 숭배는 이제 그만! 권력 과시는 이제 그만! 전쟁은 이제 그만!”이라면서 전쟁 중단을 촉구한 데
11일 오후 7시,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팬덤 아미가 “BTS, BTS, BTS, BTS…” “김남준, 김석진, 민윤기, 정호석, 박지민, 김태형, 전정국, BTS”(BTS 공식 응원법)를 연호하며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곧이어 새 앨범 ‘아리랑’(ARIRANG)의 1번 트랙 ‘보디 투 보디’(Body to Body)에 샘플링된 민요 아리랑이 울려 퍼졌다. 방탄소년단이 “자, 여러분의 소리를 들려주세요”라고 외치자 히트곡 ‘아이돌’(IDOL)의 전통 가락에 맞춰 4만 4000명 아미의 ‘떼창’이 시작됐다. “지화자 좋다아~”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아리랑’이 닻을 올렸다. 멤버들은 ‘아이돌’을 부르며 커다란 스타디움을 한 바퀴 돌았고, 아미들은 어깨동무를 한 채 ‘덩기덕 쿵더러러’ 후렴구를 따라하며 열광했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2013년 데뷔 이후 처음으로 회당 4만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스타디움에서 360도 개방형 무대를 선보였다. 이러한 무대 구조는 일반적인 일자형보다 더 많은 관객을 수용할 수 있기에 흥행이 보된 톱스타만 가능하다. 돌출형 무대 위에 붉은색 연막탄을 든
90번째 그린재킷의 주인공이 가려지는 12일(현지 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 4번홀(파3). 근소한 차이로 선두를 이어가던 로리 매킬로이에게 ‘사고’가 발생했다. 불과 2.5m 남짓한 거리를 남기고 스리 퍼트를 범한 것. 한꺼번에 2타를 잃으며 우승 경쟁은 대혼전에 빠졌다. 1~2타 차이의 우승 경쟁자가 단숨에 7~8명으로 늘어나며 우승자를 예상할 수 없는 상황으로 급변했다. 하지만 ‘오거스타의 신’은 지난해 도전 17번째 만에 마스터스의 주인공이 된 매킬로이에게 미소를 지어 보이는 듯했다. 그는 7·8번 홀 연속 버디로 승부의 우위를 다시 가져가더니 가장 유명한 ‘아멘 코너(11~13번 홀)’에서 2타를 줄이며 사실상 승부를 마무리했다. 마지막 홀 ‘태핑 위닝샷’을 남긴 매킬로이는 우승 경쟁을 벌인 캐머런 영의 퍼트를 지켜보며 눈물을 닦았다. 16번의 도전을 모두 거부해오다 지난해 겨우 마음을 연 오거스타가 1년 만에 다시 매킬로이를 허락하며 ‘백투백 우승’을 안겨다 준 승부였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골프 역사에 25년 만의 커리어 그랜드슬램(4대 메이저 대회 석권)을 달성한 지 1년 만에 이날 마스터스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