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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칼럼] 트럼프가 재설정한 도덕적 나침반
    [해외칼럼] 트럼프가 재설정한 도덕적 나침반
    사외칼럼 2025.03.14 05:30:00
    역사적으로 볼 때 미국은 외국의 전쟁과 국제적 모략에 끼어들기를 꺼린다. 실타래처럼 얽히고설킨 동맹 관계를 경고한 조지 워싱턴의 고별사는 지금도 정부의 외교정책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그러나 미국인들은 건국 초기부터 자유를 추구하는 개인과 집단을 응원하고 이를 파괴하려는 세력을 비난하는 것이 옳다고 믿었다. 미국 전역에는 민족해방을 위해 러시아의 압제에 맞서 싸운 18세기의 폴란드 애국자 타데우시 코시우슈코 장군과 합스부르크 제국을 상대로 민족해방운동을 전개한 19세기의 헝가리 독립투사 코슈트 러요시와 같은 위인들의 동상이
  • [글로벌 핫스톡] 너무 빠진 엔비디아, 기초 체력은 견고
    [글로벌 핫스톡] 너무 빠진 엔비디아, 기초 체력은 견고
    사외칼럼 2025.03.13 18:00:06
    인공지능(AI) 반도체 선두주자 엔비디아가 최근 과도한 주가의 조정을 겪고 있다. 올해 들어 딥시크 사태, TSMC의 첨단 패키징 ‘CoWoS’ 주문 물량 축소 루머 등으로 엔비디아를 향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까지 겹치며 주가는 지난 8월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블랙 먼데이’ 수준까지 하락했다. 이러한 주가 조정은 오히려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엔비디아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지난 실적 발표에서 대규모 서프라이즈가 부재했을 뿐 이익 전망이 하향되지는 않았으며,
  • [로터리] 급식이 즐거워지는 순간
    [로터리] 급식이 즐거워지는 순간
    사외칼럼 2025.03.13 17:42:32
    얼마 전 한 요리 경연 프로그램에서 전직 초등학교 급식 조리사가 ‘급식 대가’라는 이름으로 출연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화려한 기교를 뽐내는 굴지의 셰프들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경쟁을 펼친 그의 음식에는 “멈출 수 없는 맛” “가장 기억에 남는 음식” 같은 극찬이 쏟아졌다. 시청자들이 스테인리스 식판에 담긴 소박한 한 끼의 식사에 그토록 열광한 것은 음식 자체의 맛뿐만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정성 때문이었을 것이다. 급식과 집밥은 흔히들 다른 의미로 받아들인다. 급식을 먹으러 가면서 “한 끼 때우자”라고 하는 반면 몸과 마음이 허기
  • 예전 같지 않은 ‘불친절한 일본인’ [임병식의 일본, 일본인 이야기]
    예전 같지 않은 ‘불친절한 일본인’ [임병식의 일본, 일본인 이야기]
    사외칼럼 2025.03.13 10:07:02
    박훈 교수가 쓴 ‘위험한 일본책’을 읽다 슬며시 웃음이 나왔다. 일본인의 친절과 관련해 쓴 대목인데 여러 면에서 공감 갔다. 나 또한 일본을 다니면서 일본인들이 이전 같지 않다고 느끼던 차였다. 박 교수는 ‘불친절해진 일본인’이란 글에서 더 이상 일본인은 친절하지 않다며 경험을 소개했다. 일본 유학 시절 일본인의 친절에 감동했다는 박 교수는 시간이 지날수록 의심이 생겼다고 한다. 손님을 대하는 종업원들의 음성 톤과 태도가 너무나 똑같았기 때문이다. 그는 감정이 거세된 친절을 ‘사이보그 친절’로 명명하고, 솔직하지 못한 일본의 국민성
  • [열린송현] 스마트환자가 온다
    [열린송현] 스마트환자가 온다
    사외칼럼 2025.03.13 05:30:00
    정보통신기술(ICT)이 점점 똑똑해지면서 1990년대 후반부터 각종 기기와 사물에 ‘스마트(smart)’라는 수식어가 접두사처럼 쓰이기 시작했다.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스마트워치·스마트TV·스마트홈·스마트카·스마트공장·스마트시티 같은 용어가 잇달아 등장했다. 보건의료 분야도 디지털 전환의 패러다임을 타고 디지털 헬스케어가 확산되면서 스마트약물·스마트병원·스마트진료 같은 장밋빛 미래 기술이 꼬리를 물고 나타났다.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의 발전에
  • [미술 다시보기] 어둠을 추방하는 빛의 표현
    [미술 다시보기] 어둠을 추방하는 빛의 표현
    사외칼럼 2025.03.12 18:06:16
    조르주 드 라투르의 회화는 완전한 어둠, 빛의 절대적인 부재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마치 조물주가 ‘빛이 있으라 하니 빛이 있었던’ 것처럼 작은 빛이 화면에 등장한다. 붓의 한 획에 실린 작은 빛이다. 하지만 암갈색의 어둠을 추방하기에 모자람이 없는 밝기다. 소년의 손에 들린 촛불이 거대한 흑암을 조금씩 물리치면서 사물의 윤곽이 드러난다. 활활 타오르는 횃불이 아니어도, 거짓과 계략을 뒤로 물리는 힘이 빛의 본연이다. 라투르 회화의 불변하는 주제이기도 하다. “불꽃을 보세요. 공기의 흐름, 어떤 움직임이나 소음도 감지되지 않습니다.
  • 친환경기업 해외진출 위한 금융지원 강화할 때다 [김세중의 여의도 커피챗]
    친환경기업 해외진출 위한 금융지원 강화할 때다 [김세중의 여의도 커피챗]
    사외칼럼 2025.03.12 11:01:27
    기후 변화 대응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친환경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와 민간 차원에서 친환경 기업에 대한 투자와 해외 진출 지원이 필수적이다. 동시에,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는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 금융 수출 전략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나라가 글로벌 친환경 산업의 선도국으로 자리 잡고, 동시에 금융 자본을 활용해 경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민간 자본이 이를 뒷받침해야 한다. 먼저, 정부 및 공공기관이 친환경 산업 육성 정책을 우선적으로 추
  • [시로 여는 수요일] 꽃싸움
    [시로 여는 수요일] 꽃싸움
    사외칼럼 2025.03.11 17:44:35
    당신은 두견화를 심으실 때에 ‘꽃이 피거든 꽃싸움하자’고 나에게 말하얏습니다 꽃은 피어서 시들어가는데 당신은 옛 맹서를 잊으시고 아니 오십니까 나는 한 손에 붉은 꽃수염을 가지고 한 손에 흰 꽃수염을 가지고 꽃싸움을 하여서 이기는 것은 당신이라 하고 지는 것은 내가 됩니다 그러나 정말로 당신을 만나서 꽃싸움을 하게 되면 나는 붉은 꽃수염을 가지고 당신은 흰 꽃수염을 가지게 합니다 그러면 당신은 나에게 번번이 지십니다 그것은 내가 이기기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나에게 지기를 기뻐하는 까닭입니다 번번이 이긴 나는 당신에게 우승의
  • [이희옥 칼럼] 소비·과학기술로 무장한 중국의 미래
    [이희옥 칼럼] 소비·과학기술로 무장한 중국의 미래
    사외칼럼 2025.03.11 05:30:00
    중국이 5~11일 전국인민대표대회 연례 회의를 개최해 올해 국정운영의 방향을 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 등장 이후 미국의 거친 공세 속에서 중국의 대응 방향은 세계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리창 국무원 총리는 ‘정부 업무 보고’를 통해 10대 중점 사업을 제시했는데 이 중에서도 ‘소비’와 ‘과학기술’에 초점을 맞췄다. 실제로 정부 업무 보고에서 사용한 소비와 과학기술이라는 단어는 지난해 각각 21회와 6회에서 올해 31회와 12회로 늘었다. 이를 위해 올해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를 5% 내외로 설정했고 경기 부
  • [해외칼럼] 美공화당 “예산효율부 칼질은 적에게만”
    [해외칼럼] 美공화당 “예산효율부 칼질은 적에게만”
    사외칼럼 2025.03.11 05:30:00
    “친구에겐 좋을 대로, 적에게는 법대로.” 이것은 과거 라틴 아메리카의 독재자들에게서 연유된 정책지침이다. 그러나 오늘날에도 이 지침이 그대로 적용된다. 실제로 비겁한 미국 공화당원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효율성부(DOGE)가 휘두르는 전기톱으로부터 그들만은 반드시 구해줘야 한다고 애원한다. 트럼프와 일론 머스크의 DOGE는 비행안전프로그램, 암연구, 조류독감 추적, 식량과 재난지원과 같은 중요한 정부의 기능과 서비스를 임의로 축소하려 한다. 그러나 DOGE의 도끼질이 과연 유용한지 여부를 평가할 때 대통령의 우군들은 이같은
  • [로터리] 작은 물고기에게도 성장할 기회를 ?
    [로터리] 작은 물고기에게도 성장할 기회를 ?
    사외칼럼 2025.03.10 18:02:40
    물이 가득 찬 큰 수조에 작은 물고기 한 마리가 있었다. 이 물고기는 다른 물고기들보다 작았지만 활기차고 성장 가능성이 컸다. 그런데 수족관을 관리하는 사람들이 이 작은 물고기가 너무 빠르게 자라면 물이 넘칠까 걱정하기 시작했다. “너는 너무 빨리 자라고 있어. 이대로 두면 수조의 물이 넘칠 수도 있어.” 결국 그들은 작은 물고기를 가두리에 넣고 먹이를 제한했다. 작은 물고기는 더 넓은 수조에서 자유롭게 헤엄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반면 이미 수조에서 자리를 잡은 큰 물고기들은 여유롭게 헤엄치며 먹이를 먹고 있었다. 시간이
  • 구글의 지도반출 요청과 데이터 주권  [김윤명박사의 AI 웨이브]
    구글의 지도반출 요청과 데이터 주권 [김윤명박사의 AI 웨이브]
    사외칼럼 2025.03.10 16:16:27
    16세기 조선, 일본은 조선을 침략하기 전에 다양한 방식으로 조선의 지도를 확보했다. 왜관에 거주하는 상인, 사신, 밀정 등을 활용해 정보를 수집했고, 이는 조선에 대한 전략적 우위를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 반면, 조선은 명과의 협공을 위해 지도와 해도를 적극 활용했다. 역사는 이를 통해 지도가 단순한 지형 정보가 아니라 국가의 전략적 자산임을 보여준다. 21세기, 지도는 국가 안보뿐만 아니라 경제와 기술 경쟁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디지털 경제에서 지도데이터는 단순한 공간정보가 아니라 자율주행, 스마트시티, 인공지능(A
  • [열린송현]기업과 함께하는 새만금의 미래
    [열린송현]기업과 함께하는 새만금의 미래
    사외칼럼 2025.03.10 05:30:00
    우리 옛 속담에 ‘낙숫물이 댓돌을 뚫는다’라는 말이 있다. 작은 물방울도 오랜 시간 계속되면 단단한 돌을 뚫듯이,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면 무슨 일이든 이룰 수 있다는 뜻이다. 새만금 개발도 30년이 넘도록 추진 속도가 국민의 기대를 채우지 못해 ‘먼 미래의 가치’로 평가된 고난의 여정이 있었다. 이제는 다르다. 매립 후 벌판이었던 새만금에 기업들이 속속 입주하면서 산업 용지가 부족할 정도로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해외 진출을 위해 사업을 확장하려는 기업을 타깃으로 새만금을 세일즈한 결과다. 이어 국제투자진흥지구 지정을 통한
  • [백상논단] 첨단전략산업기금의 파급 효과
    [백상논단] 첨단전략산업기금의 파급 효과
    사외칼럼 2025.03.10 05:30:00
    세계 주요 국가들은 인공지능(AI)·반도체·바이오 등 첨단전략산업을 국가의 중요한 전략적 자산으로 인식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해 대규모의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 미국·중국·유럽연합(EU) 등은 이미 수년 간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집중적인 투자와 정책을 시행 중이다. 중국은 지난 몇 년 사이에 첨단전략산업의 여러 분야에서 우리나라를 앞서가고 있다. 중국도 엄연히 노동법이 있어 하루 8시간, 주당 평균 44시간을 초과하면 안된다. 하지만 오전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주 6일을 일
  • [기고] 기업 경쟁력 좌우하는 기후규제 대응
    [기고] 기업 경쟁력 좌우하는 기후규제 대응
    사외칼럼 2025.03.10 05:30:00
    10여년 전 기후대사로 활동했던 당시 우려했던 기후변화를 최근 들어 실감하고 있다. 중동과 유럽에서는 기록적인 폭우와 폭염이, 북미 지역에서는 극심한 가뭄과 대형 산불이 빈번하다. 한반도 역시 북극 해빙 감소와 해수면 온도 상승의 영향으로 국지적이고 강하게 발생하는 한파와 함께 여태까지 겪어 보지 못한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어 ‘삼한사온’은 옛말이 됐다. 기후변화의 주요 원인은 산업혁명 이후 화석연료 사용 증가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이다. 2023년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배출량 중 산업 부문 비중이 잠정적으로 약 38%라는 사실은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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