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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차명진 “김종인 제명해야···김종인 반골 냄새 잘 맡아”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4.30 10:08:564·15 총선을 앞두고 ‘막말 논란’을 일으켜 미래통합당에서 제명된 김대호(서울 관악갑)·차명진(경기 부천병) 전 후보가 제명을 주도한 김종인 전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을 비난하고 나섰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들 두 후보는 연일 페이스북에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내정된 김 전 위원장에 대한 비판 글을 올리고 있다. 김대호 전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 글에서 “왜 하필 선거 참패의 책임자인 김종인이 임기 제한이 없는 비대위원장을 해야 하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24일 페이스북에서는 “김종인을 제왕으로 받들어 모시려는 통합당의 움직임을 보니 동서고금 역사에서 폭군이 탄생하는 조건을 꽤 갖추고 있다”며 “내가 당협위원장이라도 됐으면 김종인 반대 움직임의 선봉에 섰을 텐데 김종인은 반골 냄새를 잘 맡는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차명진 전 후보도 지난 25일 페이스북에서 “통합당은 김종인씨에게 차기 대권 후보를 점지할 권한까지 양도했느냐”며 “자기 말 한마디가 곧 진리인 사이비 교주를 모셔다 놓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씨는 제정신이라면 절대 할 수 없는 말을 무시로 내뱉었는데 이게 진짜 막말”이라며 “독재 정당으로 내모는 김씨를 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
정청래, '김종인 비대위 내홍' 통합당에 "개인에게 농락 당해…그리 사람이 없나"
정치 정치일반 2020.04.29 21:59:23지난 15일 치러진 제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울 마포구을 후보로 출마해 당선되면서 3선 고지에 오른 정청래 당선인이 ‘김종인 비대위체제’를 두고 내홍을 거듭하고 있는 미래통합당을 향해 “갈팡질팡 하는 모습은 영 아니올시다”라고 지적했다. 정 당선인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일반상식으로나 민주주의 관점으로나 공당이 한 개인에게 농락당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 당선인은 “새 원내대표를 뽑아 수습해 나가는 게 순리”라면서 “미통당에 사람이 그리 없나”라면서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통합당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카드를 놓고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 전날 김종인 전 통합당 선대위장이 임기 4개월짜리 비대위원장을 사실상 거부하면서 ‘김종인 비대위’ 논의는 결론을 맺지 못한 채 표류하게 됐다. 당분간은 당 정상화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홍준표 "뜨내기들 정리되고 나면 복당…김종인, 이제 공적 생활 정리하시라"
정치 정치일반 2020.04.29 15:39:23지난 15일 치러진 제21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을에 출마해 국회에 입성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뜨내기에 불과한 사람들이 당 주인 행세를 해 기가 막힌다”고 미래통합당의 현 상황에 대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홍 전 대표는 29일 대구 서문시장 상가연합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이 당(미래통합당)의 터줏대감”이라면서 “몇몇 뜨내기들이 들어와서 터줏대감을 몰아 내놓고 또다시 당권을 농단하는 건 당원들이 용서하지 않는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홍 전 대표는 “뜨내기들이 정리되고 나면 (복당)하겠다”며 “내가 지금 그 사람들하고 논쟁을 해봤자 똑같은 취급을 받으며 매몰되게 된다”고도 했다. 아울러 홍 전 대표는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 내정자가 자신의 문제를 숨기고 당을 접수하려고 40대 기수론이라는 엉터리, 무리한 주장을 내세웠다”고 말한 뒤 “그런 논리면 앞으로 우리 당은 최소 24~25년 동안 대통령이 될 사람이 없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전 대표는 또 “이제 그만 공적생활을 정리하시라”고 김 내정자를 정조준했다. 덧붙여 홍 전 대표는 정진석 의원을 향해 “자민련에서 들어와서 MB와 박근혜에게 붙었다가 이제 김종인에게 붙는 걸 보니 안타깝다”며 “이런 사람들이 들어와서 설치는 건 이 당에 미래가 없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홍 전 대표는 또한 “대선 지지율이라는 단어는 뜬구름에 불과하다. 이낙연, 황교안 역시 뜬구름”이라며 “뜬구름에 일희일비 되어서도 안 되고 매몰되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홍 전 대표는 정부의 긴급생활지원금 지급과 관련, “이 정권은 국민 세금을 쌈짓돈으로 생각한다”며 “100만원 나눠주는게 생계대책이 되느냐. 정부가 지금 어떤 정책을 펴더라도 선심성 대책에 그친다. 코로나19로 붕괴된 경제기반을 재건하는데 국민 세금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정치부25시]위기 때마다 '40년생 김종인' 찾기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4.29 14:46:24지난 18대 대선부터 올해 21대 총선까지 위기를 맞은 정당은 여야를 막론하고 ‘1940년생 경제전문가 김종인’을 돌파구로 삼았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두 번 바뀔 동안 정치권이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뛰어넘는 혁신을 발굴하지 못한 셈이다. 통합당은 김 전 위원장이 28일 비대위원장직을 거부한 지 하루가 지난 29일에도 김 전 위원장의 ‘입’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김 전 위원장은 통합당의 행보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통합당) 스스로 처리할 문제다. 통합당이 어떻게 하는지는 나와 더는 상관이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비대위원장직에 전혀 관심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침묵했다.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다시 미궁 속으로 빠졌다. 통합당 지도부는 지난 28일 오후8시30분께 김 전 위원장의 자택을 찾아와 ‘4개월짜리 비대위원장’ 체제를 설득하기 위해 20분가량 그를 기다렸다. 하지만 자택 회동 후 심재철 당 대표 권한대행은 김 전 위원장이 “수락 의사 표시도 없었고, 거절 의사 표시를 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는 현 지도부가 먼저 당헌 부칙을 개정해 임기를 늘려오면 직책을 맡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당초 김 전 위원장은 “2022년 3월 대선 1년 전까지인 내년 3월까지는 대선 승리의 준비를 마치고 떠나겠다”고 밝혔다. 정당 지도부가 김 전 위원장에게 당 쇄신을 부탁하기 위해 삼고초려를 하는 모습은 어느덧 8년째 보이는 풍경이다. 이번 4·15총선에서도 김 전 위원장이 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을 거절하자 황교안 전 대표가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제안하면서 삼고초려 한 끝에 그를 통합당에 영입했다. 19대 대선 당시에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두 달간 김 전 위원장을 설득해 선대위원장직을 맡길 수 있었다. 18대 대선 때도 박근혜 당시 후보 역시 삼고초려 후 그를 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으로 데려왔다. 정당 측면에서 보면 김 전 위원장을 통해 ‘익숙하고 안전한 혁신’을 도모할 수 있다. 그는 계파 갈등에 휩싸인 정당에 구원투수로 등장할 수 있는 외부 인사다. 나아가 정치권에 40년째 몸을 담은 노련한 경제전문가이자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 킹메이커다. 혁신을 이끌어갈 경험과 카리스마를 갖췄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그러나 정당개혁에는 파괴적 혁신이 필요하다. 김 전 위원장은 통합당의 4·15총선 참패 직후 한 언론 인터뷰에서 “파괴적 혁신을 하지 않으면 통합당이 살아날 길이 없다”고 말했다. 정작 본인은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낡은 정당정치를 파괴하지 못했다는 게 정치권 일각의 평가다. 통합당은 당내 계파 갈등을 해소하고 보수의 구시대적 정치 프레임을 깨뜨리지 못한 채 이번 선거를 치렀고, 참패했다. 김 전 위원장이 선거 유세 현장에서 강조한 ‘경제실정 심판론’은 새롭지 못한 메시지였다. 20대 총선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 후보의 편에 선 김 전 위원장은 ‘배신의 경제를 심판하자’고 외쳤었다. 18대 대선에서는 박근혜 당시 후보를 도우며 ‘경제 민주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야당이 선거 때마다 외치는 ‘정권 심판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목소리였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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