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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오세훈, 나만 퇴출" 김근식 "그냥 걸어나가라"
정치 정치일반 2022.06.05 07:31:49"TBS 방송을 교육방송 형태로 개편하겠다"는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의 공약과 관련, 방송인 김어준씨가 "그냥 저만 퇴출시키면 된다. 억지스럽다"고 날을 세운 것을 두고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억지스럽게 퇴출당하는 피해자 코스프레 하려고 하느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전략비전실장을 맡았던 김 교수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오 당선인에게 퇴출시켜달라고 생떼쓰지 말고 스스로 걸어나가면 된다"면서 이렇게 적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프리랜서 방송인이니까 그냥 쿨하게 방송 그만하겠다고 스스로 하차하면 될 일이다. 퇴출하라고 겁박 말고 본인이 퇴장하면 된다"며 "퇴출될 각오가 섰으면 시끄럽게 굴지 말고 조용히 걸어나가서 개인 유튜브에서 열심히 떠드시라"고 거듭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김 교수는 또한 "김씨만 쿨하게 나가주면 서울시 의회에서 합리적 토론을 거쳐 직원들 불안하지 않게 새로운 방송 역할로 TBS 조례를 개정하면 된다"며 "교육 사각지대의 서울 시민에게 질 높은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오 당선인의 '약자와의 동행' 프로젝트에 기여하는 새로운 서울시 방송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씨는 이날 자신이 진행을 맡고 있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지난 1일 치러진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대한 평가를 전한 뒤 "뉴스공장의 운명도 짧게 얘기해보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김씨는 "교통방송을 교육방송으로 바꾸는 계획이 있는 것 같다"며 "그냥 저만 퇴출시키면 되지 무슨 억지스럽게 교육방송인가"라고 했다. 김씨는 또한 "오세훈 시장 스타일이 그렇다. 자신의 진짜 의도에 그럴듯한 포장지를 잘 씌운다"며 "그런다고 사람들이 모르나. 오세훈 시장이 어떻게 할지 다같이 관전하도록 하자"고 말했다. 오 당선인은 선거 기간 중 시의회 구도가 달라지면 TBS 핵심 콘텐츠를 교통·시사에서 교육으로 전환해 정치적 편향성 논란을 해소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당시 오 당선인은 "교통방송 기능이 거의 사라졌지만 이미 받아놓은 주파수를 반납하긴 아깝다"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평생교육이 굉장히 중요해지는데, 인터넷과 방송이 융합되면 굉장한 시너지 효과가 난다. 그런 구상 하에 기능 전환을 구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선거에서 오 당선인인 사상 첫 '4선 서울시장'이 되고, 서울시 의회도 12년만에 여당인 국민의힘 위주로 새판이 짜여지면서 TBS 개편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TBS 노조가 "방송 편성에 관한 간섭을 금지한 방송법 위반"이라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향후 논의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
정유라, 박지현 퇴진에 "민주, 어린애 방패로 쓰다 팽" 일침
정치 정치일반 2022.06.04 13:46:35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의 퇴진 소식에 ‘국정 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민주당이 어린애를 방패로 쓰고 ‘토사구팽’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정씨는 지난 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나도 처음엔 박 위원장이 되도 않는 페미(페미니스트) 노릇하다고 엄청 안 좋게 봤는데 그래도 민주당 내로남불인 걸 인정한 최초의 민주당원 아닌가”라며 이처럼 주장했다. 정씨는 “억지는 어른들이 다 쓰고 죄는 애가 다 받은 것 같아서 기분이 좀 그렇다”며 “난 애 셋 딸린 아줌마지만 또래 친구들은 진짜 다 마음도 여리고 소녀다”라고 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민주당에 속해있던 사람 다 이가 갈릴 정도로 싫지만 27살 아직 어른들의 보호가 필요할 나이 같다”라고 했다. 정씨와 박 위원장은 모두 1996년생으로 만 26세 동갑내기다. 정씨는 “정작 욕먹어야 할 쓰레기들은 완장 잘 차고 있는데 애먼 욕은 총받이로 애한테 다 먹이고 진짜 비겁하다”라며 “30살 조국 딸은 어린애라더니 27살 난 애한테 듣도 보도 못한 욕에 성 드립 하는 거 보고 밥맛이 다 떨어졌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감싸는 건 아니고 어린애를 고기 방패로 이리저리 써먹고 그대로 토사구팽하는 게 어른들이 할 짓인가 싶어서 쓰는 것”이라며 “애 가진 부모라면 내 자식한테 못할 행동은 남 자식한테도 하지 말자”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하자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됐다. 박 위원장이 선거를 앞두고 대국민 사과를 비롯해 ‘586 용퇴론’ 등 쇄신안을 내놓으면서 당 수뇌부가 갈등하는 모양새를 만들어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이에 윤호중·박지현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을 비롯한 총 8인의 비대위원은 전날 국회에서 입장문을 내고 “지방선거 결과를 책임지고 전원 사퇴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저희는 완벽하게 졌다. 대선에 지고도 오만했고,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변화를 거부했다. 저부터 반성하고 책임지겠다”라며 “새 지도부가 대선과 지선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당의 노선과 인물과 시스템을 완전히 바꾸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길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
[사설] 몰려오는 경제 위기 ‘태풍’…정부·기업 방비책은 있는가
오피니언 사설 2022.06.04 02:30:00윤석열 대통령이 3일 출근길에 “경제 위기를 비롯한 태풍 권역에 우리 마당이 들어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방선거 이후의 국정에 대해 “정당의 정치적 승리를 입에 담을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집의 창문이 흔들리고 마당의 나뭇가지가 흔들리는 것을 못 느끼시냐”고 반문했다. 지금 우리 경제 곳곳에서 태풍 경보가 울리고 있다.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4%로 13년 9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글로벌 공급망 교란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고물가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5월 무역수지는 17억 1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재정과 무역에서 ‘쌍둥이 적자’가 길어지면 대외 신인도 하락으로 경제 위기가 증폭될 수 있다. 고물가 속에 경기가 침체되는 스태그플레이션 징후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GDP) 전망치를 당초 3%에서 2.7%로 내렸다. 4월에는 생산·소비·투자가 2년 2개월 만에 트리플 감소하는 상황을 맞았다.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과 중국의 경기 침체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경제에 허리케인이 몰려오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대비를 주문했다. 태풍이 올 때 가장 중요한 대책은 미리 철저히 준비하고 모두 힘을 모으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정부·기업·가계 등 경제 주체들이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여야 정치권은 당파 이익을 위해 충돌하고 있고 노사도 자신들의 입지 강화를 위한 신경전만 벌이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민주노총 화물연대가 7일 총파업에 돌입하는 등 노조들이 연쇄 파업을 예고한 것은 ‘제 밥그릇 챙기기’ 행태로 부적절한 처사다. 정부는 단기적으로 감세와 금융·재정 등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물가를 자극하지 않으면서 경기를 살려야 한다. 부동산·증시 등 자산 시장의 거품 붕괴 가능성에 대비해 부실기업과 한계 가구에 대한 구조조정도 서둘러야 한다. 궁극적인 해법은 대체 불가능한 초격차 기술을 확보해 성장 동력을 재점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과감히 규제를 혁파하고 뚝심을 갖고 노동·공공·연금·교육·금융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 윤석열 정부가 퍼주기 포퓰리즘 정책을 멈추고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적 경제’를 꽃피울 수 있을 것이다. -
현직 의원에 "곧 한 대 맞자" 이재명 前비서가 남긴 댓글
정치 정치일반 2022.06.04 00:30:006·1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더불어민주당 안팎에서 '이재명만 살아남고 당은 죽었다'는 평가 속에 '이재명 책임론'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인천 계양을 당선인이 성남시장 시절 비서였던 백종선씨가 이 당선인을 공개 저격한 이원욱 민주당 의원을 향해 '경고 메시지'를 남겨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재명 친구. 상처뿐인 영광! 축하합니다"라고 짧게 적었다. 이같은 이 의원의 언급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17곳의 광역자치단체장 가운데 텃밭인 호남 3곳(광주·전남·전북)과 제주, 경기 등 단 5곳만 얻어 참패했지만, 이 당선인은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 성남 분당갑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민주당 당세가 우위에 있는 인천 계양을에 나와 당선됐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읽힌다. 이 당선인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는 이유로 이 의원에게는 '수박이냐'는 이 당선인 지지자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수박'은 주로 이 당선인 지지자들이 '겉과 속이 다르다'는 의미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등을 겨냥해 사용한 용어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필요하다면 대표 수박이 되겠다'는 제목으로 또 다른 글을 올렸다. 해당 게시글 밑에는 "그냥 민주당 나가라", "조만간 깨질 준비하세요" 등 비판 댓글이 이어졌고, 백씨도 "안 되겠다. 곧 한 대 맞자. 조심히 다녀"라고 적었다. 현재 백씨의 댓글은 삭제된 상태다. 한편 '이재명 책임론' 목소리에 이 당선인 측 인사들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 이 당선인의 측근 그룹인 7인회 멤버 가운데 한 명인 문진석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번 선거의 패배가 책임이라고? 그만들 좀 하시죠"라며 "대통령 취임 23일만에 치르는 선거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 생각 자체가 오만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 의원은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살아오셔서 총괄선대위원장을 하셨다 한들 결과는 별로 다르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지금은 누구를 탓할 때가 아니라 서로를 위로해 주고 반성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이재명 책임론' 확산…박영선 "다시 본다"는 그림 뭐길래?
정치 정치일반 2022.06.03 22:20:156·1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더불어민주당 안팎에서 '이재명만 살아남고 당은 죽었다'는 평가 속에 '이재명 책임론'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한 달 전 자신이 썼던 글을 다시 공유하면서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을 겨냥했다. 박 전 장관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달 7일 '정치는 명분일까? 실리일까?'라는 제목으로 자신이 올렸던 글을 공유한 뒤 "아침에 일어나니 몇몇분들이 제 글을 톡으로 보내주셨다. 다시 읽게 된다며"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박 전 장관은 "나도 다시 읽어본다. 그리고 민화를 다시 들여다 본다"면서 "조선시대 '고양이 탈을 쓴 호랑이'를 그린 민화의 주인공은 어떤 심정으로 호랑이 몸짓에 고양이 얼굴을 그렸을까"라고 적었다. 앞서 박 전 장관은 당시 글에서 "명분과 실리를 놓고 정치권이 다시 시끄럽다"며 "계양과 분당에 대한,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 훈제를 위한 연기는 살 속으로 소리 없이 파고들고 있다"고 썼다. 박 전 장관은 또한 "박지현(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에둘러 '민주당의 명분'이라는 표현을 썼으나, 그것은 시간이 지나면 '화살'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 뒤 "기왕지사 이렇게 된 것 '크게 품고 눈감아 주자'는 조언도 있다. 그러나 그러기에는 다가올 미래가 너무 혼란스러워 보인다"고 상황을 짚었다. 아울러 박 전 장관은 "그래도 애당심이라는 것에 기대보지만, 원칙과 공정이라는 가치 앞에 더 혼란스러워지는 마음"이라면서 "어찌보면 대한민국 각 분야 가운데 가장 고무줄 잣대를 지속하는 곳이 정치권이다. 특히 공천 시즌이 오면 더하다. 그 고질병은 반드시 혁신해야 하는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덧붙여 박 전 장관은 "어제 정치권에 있었던 두 사건은 그러한 공천 시즌의 연장선에 있다는 명쾌하지 못함을 남겼다"고 적었다. 이같은 박 전 장관의 언급은 민주당의 이 위원장 계양을 '전략 공천'과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분당갑 출마 선언을 지적한 것으로 박 전 장관은 "문득 민화에서 보았던 '고양이 탈을 쓴 호랑이' 그림을 떠올리게 했다"며 "정치인들은 가면을 쓰고 사는 존재라고들 하지만, 한편으로 가장 진심과 본질이 중요한 사람들이기도 하다"고 썼다. 더불어 박 전 장관은 "나는 '고양이 탈을 쓴 호랑이'보다 단원 김홍도의 '기백이 넘치는 호랑이'를 너무나 당연시 했나 보다"라며 "이 혼란의 시대에 김홍도의 호랑이를 닮은 '이 시대의 노무현'은 찾기 힘든 모양"이라고 했다. -
민주 "조기 전당대회 없어..8월 당대표 선출"
정치 정치일반 2022.06.03 19:13:23더불어민주당이 '조기 전당대회 개최 방안'을 채택하지 않기로 했다. 당 지도부 공백 상태를 해결하기 위해 민주당은 '혁신형 비대위'를 구성한 뒤 8월에 새 당 대표를 뽑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박홍근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의원-당무위원 연석회의를 열고 비대위 구성방안, 전당대회 개최 방향 등을 논의했다. 이날 연석회의에서는 약 30명의 의원이 발언하며 자신이 생각하는 해법을 발표했다. 신현영 대변인은 연석회의 후 브리핑에서 "다음 비대위는 혁신형 비대위가 될 것"이라며 "전대 준비와 선거 결과 평가, 당 쇄신안을 마련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음 비대위는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절차를 공정하게 관리하는 것 못지않게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 원인 분석, 당 혁신 등에도 무게를 둘 전망이다. 박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직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왔지만, 민주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6·1 지방선거에서 국민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어떠한 핑계와 변명 여지도 없으며,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국민께서 드신 회초리를 달게 받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자세로 쇄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발언을 인용하며 "국민에게서 배우고 국민과 같이 가는 사람에게는 오판도 패배도 없다"말한 뒤 "오늘 이 자리는 국민께서 내린 평가의 의미를 제대로 헤아리고 국민과 함께 가는 민주당을 만드는 첫 시작"이라고 했다. -
[동십자각] 이제부턴 진짜 민생의 시간이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6.03 18:16:151991년 지방자치제도의 부활 이후 여덟 번째로 치러진 6·1 지방선거가 끝났다. 대통령 선거 이후 석 달도 안 돼 열린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은 ‘정권 견제론’보다 ‘정권 안정론’을 택하며 새 출범한 윤석열 정부에 다시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역대 지방선거 중 두 번째로 낮은 투표율이 말해주듯 국민들은 선거를 앞두고도 아무런 비전을 보여주지 못한 정치권에 철저히 등 돌렸다. 올 초부터 숨 가쁘게 이어진 선거 정국이 마무리되면서 상반기를 뜨겁게 달궜던 정치의 계절도 저물고 있다.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잇따라 승리한 집권 여당은 모처럼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싶겠지만 눈앞의 현실은 그럴 여유가 없다. 코로나19 팬데믹에 이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이미 사회 곳곳에서는 위기를 알리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당장 통계청이 3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5.4% 뛰어오르며 14년 만에 5%대 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기름값과 농축산물, 가공식품, 외식 물가에 이르기까지 안 오른 품목을 찾기 어려울 만큼 거침없는 물가 상승세는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앞서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재정·통화 당국 모두 당분간 5%대 물가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상황이다.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외 여건도 녹록지 않다. 그동안 초저금리를 고집해오던 미국은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선언하며 통화 긴축의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우리는 선제적 금리 인상을 통해 일찌감치 미국과의 금리 격차를 벌려 놓았지만 미국이 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씩 올리는 빅스텝을 연거푸 밟을 경우 금리 역전은 불가피하다. 이 경우 외국인 자본 유출은 물론 원화 가치 절하에 따른 수입 물가 자극 등 후폭풍이 거셀 수밖에 없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좀처럼 꺾일 줄 모르는 원자재 가격은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의 경제 구조마저 위협하고 있다. 원유와 가스 등 원자재 가격이 치솟는 탓에 수출액보다 수입액이 더 크게 늘면서 올 들어 지난달까지 무역수지 적자는 이미 78억 달러를 넘어섰다. 국책 연구 기관인 산업연구원은 올해 무역수지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더 큰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까지 내놓은 상태다. 여기에 경상수지마저 적자로 돌아설 경우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에 처음으로 ‘쌍둥이 적자’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그야말로 대내외 악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몰려오는 ‘퍼펙트스톰’이 눈앞에 닥친 셈이다. 이런 위기 상황을 인식한 듯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우리 경제가 태풍의 권역에 들어가 있다”며 “선거 승리를 입에 담을 상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선거 승리에 취해 있기에는 고삐 풀린 물가와 언제 터질지 모르는 가계부채 폭탄, 날로 악화하는 국가 재정 건전성 등 정부와 정치권이 함께 풀어야 할 숙제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선거 과정에서 여야를 가리지 않고 남발했던 각종 선심성 공약을 거둬들이는 일도 뒤따라야 한다. 이제는 말이 아닌 실천으로 민생 경제를 챙겨야 하는 시간이 온 것이다. 이번 선거 결과에서 드러났듯 민심은 바다와 같아 배를 띄울 수도 있지만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압승했던 더불어민주당이 4년 뒤 참패했듯이 지금의 정부·여당도 경제 살리기의 골든타임을 놓칠 경우 민심은 언제든 배를 뒤집을 수 있는 성난 파도로 돌변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
"노예처럼 뛰겠다" 노예슬 후보 '본캐 복귀' 근황 공개 화제
사회 사회일반 2022.06.03 18:09:216·1 지방선거에서 경기 화성 시의원 후보로 출마한 노예슬 국민의힘 후보가 낙선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본캐’(본래의 캐릭터)로 복귀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노 후보는 자신의 이름을 따서 “노예처럼 뛰겠습니다” 라는 슬로건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겨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됐다. 3일 노 후보는 SNS에 자신의 바디프로필을 공유하며 “소중한 한표를 6000표 가까이 주셔서 눈물이 난다”며 “보내주신 성원 잊지 않고 낮은 자세로 낙선 인사드리겠다”고 올렸다 노 후보는 필라테스 강사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정책에 대해 반대운동을 벌이다 출마 결심을 했다, 그녀는 자신의 슬로건에 대해 “처음 출마인 만큼 이름을 각인시키기 위해 대표 현수막에 참신한 문구를 써봤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덕분에 많이 알아봐주신다. ‘찍어드릴게요, 너무 노예처럼 일하진 마세요’라고 말하는 시민분들도 계신다”다고 전했다. 노 후보는 총 득표수 11.97%(5964표)를 받아 더불어민주당 전성균(34.13%), 국민의힘 김종복(31.94%), 더불어민주당 김상균(20.29%) 후보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
尹 "승리 얘기할 상황 아냐"…내주 당정회동 '민생 속도전'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6.03 18:05:51윤석열 대통령이 3일 “우리 경제 위기를 비롯한 태풍의 권역에 우리 마당이 들어가 있다”고 강조한 것은 6·1 지방선거의 승리에 도취돼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행정부와 여당에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세계적 인플레이션, 우크라이나 사태발 식량·원자재 공급난 등으로 대외 여건이 악화된 가운데 국내적으로는 성장 동력 회복 미진, 금리 인상, 부동산 시장 불안 등의 악재가 상존해 있는 만큼 정치적 승리에 취하지 말고 오로지 민생과 국익만 보고 정책을 펴야 한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이에 따라 당정은 이르면 다음 주 중 회동을 통해 민생 정책 발굴을 위한 속도전에 돌입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출근 때 밝은 표정으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들어섰다. 그러나 로비에서 대기하던 취재진이 ‘지방선거로 국정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많다’며 반응을 떠보려 하자 윤 대통령은 이내 웃음기를 지우고 “집에 창문이 흔들리고 마당에 나뭇가지가 흔들리는 것을 못 느끼냐”고 반문했다. 이어 “정당의 정치적 승리를 입에 담을 상황이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국민의힘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국 17개 광역지자체장 가운데 12곳에서 승리했다. 14곳에서 참패한 지난 7회 지방선거와 비교하면 압승이다. 이로써 국정 운영에 큰 추진력을 얻게 됐는데도 윤 대통령은 자축하기보다는 위기감을 강조한 것이다. 이는 전임 문재인 정부 시절 여권이 주요 선거에서의 승리감에 도취돼 민심을 잃었던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현 여권의 각성론과도 일맥상통한다. 윤 대통령은 최근 민생을 챙겨야 한다는 발언을 지속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선거 이틀 전인 지난달 30일에는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생활물가를 안정화하는 데 총력을 다해달라”고 말했고 선거 다음 날에는 “서민들의 삶이 너무 어렵다”며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또 기업 규제 철폐와 교육 개혁 등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 개혁 역시 하루가 멀다 하고 주문하고 있다. 3일에는 “전국적인 가뭄으로 농촌에서 모내기가 지연되거나 경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농림축산식품부와 행정안전부는 대체 수원 개발 등 긴급 대책을 추진해달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실제로 윤석열 정부를 둘러싼 환경을 냉정하게 돌아보면 경제 위기의 문턱을 밟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재정 건전성을 강조해온 보수정당 기반의 정권임에도 불구하고 정부 출범 직후 62조 원에 달하는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을 정도로 코로나19에 따른 내수 침체는 심각하다. 여기에 더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값 상승과 중국의 셧다운 등으로 4월 우리 경제는 2년 2개월 만에 생산과 소비·투자가 동시에 줄어드는 ‘삼각 파도’에 직면해 있다. 이날 발표된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4%로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물가를 잡기 위해 미국이 가파른 긴축에 들어가면서 한국은행도 금리를 올려 서민들의 부담만 더욱 커진 상황이다. 이 와중에 임대차 3법 2년 차를 맞아 전월세 가격이 폭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위기감을 느낀 윤 대통령은 대책 마련을 위해 이르면 다음 주 당 지도부와 회동에 나선다. 윤 대통령이 취임 이후 당 지도부와 대통령 집무실에서 공식 회동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동 자리에는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최고위원단과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가 모두 자리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선거가 끝난 상황에서 특히 경제와 관련해 여당과 힘을 합쳐 정부가 해야 할 일이 굉장히 많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께서는 현재 우리 경제가 어떤 복합 위기 상황에 들어가 있다고 판단하시고 있고, 국제 정세도 불안하고 (경제가) 예측된 부분들을 볼 때 위기라고 생각하고 대처를 해야 한다고 하신다”며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경제라는 자세로 위기 의식을 가지고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신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회동에서 경제성장을 위해 기업 투자를 유치할 법인세 인하와 규제 개혁 법안 처리 등에 대한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 대통령은 대외 현안을 다루기 위한 보폭도 확대하고 있다. 한미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방선거 승리로 국정 동력이 생긴 만큼 외교 행보의 반경도 넓힐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이날 폴 울포위츠 전 미국 국방부 부장관, 에드윈 퓰너 전 헤리티지재단 회장, 크리스토퍼 델 코소 주한 미국대사대리 등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윤 대통령이 이달 민생 현안을 챙기고 이르면 7월께부터 주요 국가와 회담을 하는 정상 외교에 돌입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
내분 격화하는 민주당…"이재명 전대 출마땐 당 깨질 수도"
정치 정치일반 2022.06.03 17:58:146·1 지방선거 참패 책임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의 내분이 격화하고 있다. 이재명 상임고문이 8월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친문재인그룹(친문계) 의원들은 ‘이재명 책임론’을 제기하며 견제에 나서는 모양새다. 이번 참패 직후까지만 해도 이재명계(친명계)는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라는 식의 선전 문구를 동원해 선거 전면에 나섰던 이 고문을 두둔하고 나섰다. 그러나 이것이 선거 패배의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모습으로 비쳐 친문계 집중 공세의 빌미를 제공했다. 친문 핵심인 홍영표 의원은 3일 한 라디오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잘못된 공천을 심판한 것”이라며 이 고문을 겨냥해 “(대선 때 자신을 지지한) 1614만 명이 뭉쳐서 도와줄 것이라는 위험한 생각을 가졌다”고 비판했다. 김종민 의원도 지방선거 참패 원인과 관련해 “이재명·송영길 두 분이 대선 후 한 달 만에 출마한 게 결정적이었다”며 “민주주의의 기본적인 상식에 어긋나는 행위였다”고 비난했다. 친문 의원들은 물론이고 비교적 중도 성향의 의원들도 이 고문이 원내 입성을 통한 당권 장악에 나설 수 있다며 경계를 하고 있다. 계파 색이 옅은 한 중진 의원은 “이 고문이 전당대회에 출마하면 분당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 고문이 당권 경쟁 전면에 나설 경우 민주당이 지난 선거 패배의 원인을 성찰해 내부 개혁을 하기보다는 대선 및 지선 연패의 책임론을 놓고 당내 계파 간 갈등의 골만 심화할 수 있다는 뜻이다. 친명계는 친문계에 대해 즉각적으로 전면 대결을 벌이기보다는 당분간은 당내 비판의 목소리에 무대응 원칙으로 임하려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물러서면 자칫 계파의 위상이 크게 위축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갖고 있어 사안에 따라 산발적으로 친명계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이 고문의 최측근 ‘7인회’의 일원인 문진석 의원이 “대통령 취임 23일 만에 치르는 선거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오만한 것”이라며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이 살아 오셔서 총괄선거대책위원장 하셨다고 한들 결과는 별로 다르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재명 책임론 희석에 나섰다. 이처럼 계파 간 내홍이 깊어지는 가운데 민주당은 이날 당무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를 열고 지방선거 완패와 비상대책위원 총사퇴 이후 당을 수습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민주당은 8월 전당대회 전까지 혁신형 비상대책위원회를 운영하고, 지도부 구성 방안은 내주까지 추가 논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
존립 위기 정의당…8월 조기 전대론 부상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6.03 17:56:30정의당이 선거 연패로 벼랑 끝에 몰렸다. 3월 대선에서 심상정 후보가 득표율 2.37%에 그친 데 이어 6·1 지방선거에서 원외 정당인 진보당에도 한참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는 등 심각한 지지층 이탈 위기를 겪고 있다. 정의당은 1일 치러진 지방선거에 광역단체장 7명을 포함해 총 191명의 후보를 냈지만 광역의원 2명, 기초의원 7명 등 9명이 당선되는 데 그쳤다. 37명의 광역·기초의원을 당선시켰던 4년 전 지선 성적의 4분의 1에도 미달하는 수준이다. 특히 당의 얼굴 역할을 해온 여영국 대표와 이정미 전 대표가 각각 경남지사와 인천시장에 도전했지만 각각 득표율이 5%를 밑돌았다. 지역 내 제2정당의 지위를 갖고 있던 광주·전남·전북 등 호남에서는 보수 정당인 국민의힘에 비례대표 득표율에서 밀리기도 했다. 반면 한층 급진적 정당으로 평가받는 진보당은 이번 지선에서 울산 동구청장에 당선된 김종훈 전 의원을 비롯해 광역의원 3명, 기초의원 17명 등 총 21명을 당선시켜 정의당의 입지를 더욱 위축시켰다.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까지만 해도 정의당은 짧은 황금기를 구가했다. 제19대 대선에서 정의당을 대표해 나선 심 후보가 6.2%라는 득표율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당시 정의당의 정당 지지율은 10%를 넘어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을 뛰어넘었을 정도였다. 국회의원 특수활동비 및 기무사 정치 개입 의혹 등 쟁점마다 이슈를 견인하며 원내 존재감을 높인 결과였다. 그러나 심 후보와 더불어 당내 투톱으로 활약했던 노회찬 전 원내대표가 2018년 7월 사망한 후 정의당의 리더십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20대 국회 후반 정치·사법개혁 법안 처리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에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이면서 ‘민주당 2중대’라는 비판을 자초했다. 이른바 ‘조국 사태’ 때도 오락가락 행보로 보수와 진보 유권자 모두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21대 총선에서 6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하며 현상 유지에는 성공했지만 의원 개개인의 존재감은 떨어진다는 지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잇단 성 비위 파문으로 도덕성에도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오랫동안 계속된 심상정 대표 중심 체제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그러면서 당원은 물론 당직자들까지 당을 이탈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정의당 지도부는 2일 지선 결과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다. 여영국 전 대표는 “진보 정당을 처음 시작하던 그 마음으로 돌아가서 바닥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8일 시도당 연석회의를 시작으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논의에 들어간다. 비대위원장으로는 이 전 대표와 함께 당내 청년 의원들의 이름이 거론된다. 정의당의 전당대회 격인 당직선거를 8월 중으로 앞당겨 지도부 공백 사태 장기화를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
전면 쇄신 나선 국민의 힘 "이해 못 할 전략공천 최소화"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6.03 17:53:53국민의힘이 6·1 지방선거 승리 직후 대대적인 당내 혁신 카드를 꺼내 들었다. 감사원장 출신의 최재형 의원이 전면에 나서 공천 시스템을 비롯한 당의 주요 사안에 메스를 들이댄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3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 구조 개혁에 대해 정말 하고 싶은 게 많았는데 대선과 지방선거를 다 이기고 나서야 기회가 주어졌다”며 “여러 개혁 과제를 다수의 동의를 얻어서 출범할 방법이 혁신위원회”라고 말했다. 주요 혁신 대상은 공천 시스템, 당원 제도 등이다. 이 대표는 “1년 전에 비해 지지층에 젊은 세대가 많이 늘어났기 때문에 젊은 세대의 의사 반영 구조가 있어야 한다. 이들이 정당정치의 효능감을 느낄 수 있는 당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최 의원을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해 이 같은 대수술의 ‘집도’를 맡겼다. 최 의원은 이에 화답해 ‘예측 가능한 공천 시스템’을 제시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공천 과정이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 소위 말하는 이해할 수 없는 전략공천 등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개편 방향을 설명했다. 이를 두고 소위 ‘윤핵관’과 안철수 의원 등이 지방선거 이후 본격적인 세력화에 나설 것을 대비하려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선거 직전 보여주기식으로 공천 운영 방식을 따르는 것이 아닌 공천 예견 가능성을 확보하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최 의원과 회동한 이 대표는 “공천 제도 같은 것이 언론의 주목을 끌기는 좋지만 초반부터 강한 저항에 부딪히는 경우가 있고 국민에게 크게 와닿지 않는 성과를 내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늘어난 당원에 대한 고민을 앞서서 진행하지 않겠느냐”고 혁신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혁신위를 통해 당의 정체성에 대해 확실한 의견을 가진 이른바 ‘으뜸당원’ 개념을 만드는 방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민의힘은 1~2주 내로 혁신위를 출범시켜 정당 개혁 이슈를 선점할 계획이다. 혁신위 구성은 최고위원 추천 외에도 외부 인사 영입 등 다양한 방법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최 위원장께) 최고위원 추천 외에 (혁신위)를 자유롭게 구성하시고 규모도 자유롭게 판단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D램 미세화·낸드 적층 기술 자신”
산업 기업 2022.06.03 17:42:58SK하이닉스(000660) 최고경영자(CEO)인 곽노정(사진) 사장이 최근 불거진 ‘솔리다임 분사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6·1 지방선거 과정에서 언급됐던 청주 반도체 공장 신설과 관련해서는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곽 사장은 3일 온·오프라인으로 열린 임직원과의 타운홀 미팅 ‘더(The) 소통’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곽 사장의 임직원 소통 행사 참여는 올 3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곽 사장은 최근 SK하이닉스가 본사 낸드플래시 사업부를 분사해 자회사 ‘솔리다임(옛 인텔 낸드사업부)’과 합병할 것이라는 소문이 제기된 데 대해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그는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 이후 SK하이닉스와 솔리다임 솔루션 사업의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점진적으로 통합하는 방향성을 신중하고 검토하고 있다”며 “어떤 경우에도 우리 구성원들의 처우에 불이익이 발생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6·1 지방선거를 통해 지역 정치권에서 언급된 청주시 반도체 공장 신설 계획에 대해서는 “용인 클러스터와 별개로 회사의 중장기 투자 계획으로 청주 신규 팹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곽 사장은 주력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 D램과 낸드플래시의 차세대 기술 개발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그는 “과거에 D램은 100㎚(나노미터·10억분의 1m)가 한계라고 했지만 이제 우리는 10나노대를 구현하고 있다”며 “우리 구성원들의 실력이라면 D램과 낸드 모두 앞으로 계속해서 한계를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D램 미세화와 낸드 적층의 목표를 정확하게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기술력이 진보해갈 것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
尹 "전국적 가뭄에 경작 어려워, 긴급대책 추진하라"
정치 대통령실 2022.06.03 17:14:34윤석열 대통령이 3일 각 부처에 가뭄으로 인한 농작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물부족 문제를 해결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강인선 대변인을 통해 “전국적으로 가뭄이 이어지고 있어 강원, 남부지방의 일부 농촌에서 모내기가 지연되거나 밭작물 경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농림축산식품부와 행정안전부 등 각 부처는 현장 가뭄 피해를 면밀하게 살펴 농가의 어려움을 덜어줄 수 있도록 대체 수원 개발 등 긴급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 윤 대통령은 “주요 농산물 수급이 불안해지지 않도록 농가 기술지도 등에도 만전을 기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연일 민생과 관련한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다. 이날은 출근길에“우리 경제위기를 비롯한 태풍의 권역에 우리 마당이 들어가있다”며 6·1지방선거 승리에 도취되선 안된다는 각오의 메시지를 행정부와 여당에 던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취재진이 ‘지방선거로 국정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많다’고 하자 윤 대통령은 이내 웃음기를 지우고 “집에 창문이 흔들리고 마당에 나뭇가지가 흔들리는 것을 못 느끼시나”라고 반문했다. 이어서 “정당의 정치적 승리를 입에 담을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
김덕현 당선자, “연천발전 지금 당장 시작, 산적한 현안 발빠르게 해결”…‘캠프 해단식’
사회 사회일반 2022.06.03 16:50:49김덕현 연천군수 당선자의 스마일 캠프 해단식이 3일 진행됐다. 김 당선인은 “이번 지방선거 결과는 국민의힘이 연천을 변화시키고 발전시키라는 군민의 명령”이라며 “김덕현 당선자를 비롯한 우리 국민의힘 당선자 모두가 합심해 연천의 밝은 미래를 만들어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해단식에는 김성원 국회의원(경기 동두천·연천)과 도·군의원 당선자 등이 참석해 김 당선자에 대한 격려와 응원이 끊이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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