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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日은행에 '밸류업' 투자 독려…"정치 혼란 빠르게 회복"
증권 정책 2024.12.17 12:12:30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일본 3대 은행과 만나 한국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프로그램에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국내 증시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비상 계엄 사태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도 최근 빠르게 해소되고 있다며 한국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달라고도 당부했다. 17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일본에 머물며 미쓰비시UFJ(MUFG)그룹 최고경영자(CEO), 미쓰이스미토모(SMBC)은행장, 미즈호은행장 등 현지 3대 은행 경영진과 만나 밸류업 등 자본시장 역할 강화를 위한 한국 금융 당국의 정책 추진 현황을 설명했다. 이 원장은 이들 금융 기관 인사뿐 아니라 일본 연금적립금관리운용독립행정법인(GPIF) 최고투자책임자(CIO)와도 면담했다. 이 원장은 이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행정부의 출범에 따른 정책 변화, 중국의 성장 둔화,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 변화 등 두 나라의 금융 산업이 공통으로 직면한 현안에 관한 일본 회사들의 의견을 들었다. 이 원장은 “최근 우량·대기업을 중심으로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조만간 시장에 안착될 것”이라며 “기업의 밸류업 노력을 체계적으로 독려하기 위해 스튜어드십 코드 가이드라인(책임 있는 기관 투자 원칙에 관한 지침) 개정, 주주이익 보호 원칙 도입, 자사주 제도 개선 등 시장 견제 장치를 강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원장은 또 최근 국내 정치 불안 상황과 관련해 일본 금융 기관을 안심시키는 발언도 내놓았다. 이 원장은 “한국의 경제·금융 시스템은 견고한 기초체력(펀더멘털)을 바탕으로 정치적 혼란에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며 “최근 한국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확대되면서 실물 경제 하락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으나 당국의 신속한 대응으로 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경제·금융 시장은 정상 작동 중이니 일본계 금융 회사는 투자 환경 악화를 걱정하지 말고 한국에 대한 영업 활동을 계속 지원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출장 기간 일본 밸류업 우수 기업인 TSI홀딩스의 재무총괄책임자(CFO)와 만나 기업가치 제고 성공 사례를 직접 듣기도 했다. 이 원장은 “구체적인 밸류업 계획 공시를 통해 시장 신뢰 확보는 물론 행동주의 펀드 등과의 중장기적인 협력 관계 구축도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
與, 탄핵정국 첫 고위당정협의회 20일 개최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12.17 09:52:36국민의힘과 정부가 20일 국정 안정을 위한 고위당정협의회를 개최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처음으로 당정 간 공식 협의체가 재가동되는 셈이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주부터 고위 당정을 시작으로 상임위별 실무 당정 등 현안별 각급 당정 협의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20일 오전 8시 개최되는 '국정 안정' 고위당정협의회에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 김병환 금융위원장,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 의장은 "대통령 탄핵과 관련된 모든 사안은 헌법재판소 등 헌법 절차에 맡기고 정부·여당은 물론 정치권 전체가 경제와 민생, 안보를 중심으로 국정 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이어 "그런 차원에서 국민의힘은 현재까지도 엄연한 집권 여당인 만큼 앞으로도 질서 있고 책임 있는 자세로 작금의 국정 위기를 수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당 정책위는 또 정책 당국과 협력해 △지방 부동산 침체 극복을 위한 방안 △카드 수수료 경감책 △폐업하는 자영업자를 위한 만기 연장 채무 조정 등 각종 내수 진작책을 추진한다고 김 의장은 예고했다. 아울러 불법 사금융 퇴출을 위한 대부업법 개정안과 예금자 보호 한도를 1억 원으로 상향하는 예금자보호법 개정안, 증시 밸류업을 위한 추가 입법, AI 기본법, 국가전력망기본법, 반도체 특별법 등의 조속한 국회 처리도 강조했다. -
'AC의 진화' 퓨처플레이, 운용자산 2768억 원…2개사 IPO 달성
산업 중기·벤처 2024.12.17 07:00:00퓨처플레이가 2024년 성과를 집약한 인포그래픽 ‘퓨처플레이 2024’를 17일 공개했다. 이번에 발표한 수치는 2024년 12월 13일 기준이다. 2024년, 불확실성이 지속된 국내외 투자 환경에서도 퓨처플레이는 주요 포트폴리오 기업의 IPO와 M&A를 통해 두드러진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국내 IPO 시장이 전년 대비 약 30% 감소한 상황에서도 에스오에스랩과 이노스페이스가 잇달아 IPO에 성공하며 주목받았다. 에스오에스랩(3D 라이다 개발)과 이노스페이스(하이브리드 우주발사체 개발)는 각각 설립 8년, 7년 만에 코스닥 상장에 성공, 국내 스타트업 평균 IPO 소요 기간(13년)을 크게 단축했다.EPD바이오테라퓨틱스와 맨드언맨드는 각각 제넥신과 마음AI에 인수되며 M&A를 통해 더욱 강력한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퓨처플레이는 포트폴리오 기업의 전반적 성장 지원을 위해 밸류업 팀을 신설했다. 이 팀은 TA(Talent Acquisition), PR 커뮤니케이션, IP 전략 등 실행력 높은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 생애 전 주기에 걸친 지원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을 촉진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팁스(TIPS) 운영사로서 퓨처플레이는 올해 팁스 9개, 딥테크 팁스 5개, 스케일업 팁스 7개 사를 선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팁스 추천 선정률 100%를 기록하며 후속 지원에 적극 나섰다. 팁스 10년 운영을 통해 IPO에 성공한 19개 스타트업 중 에스오에스랩과 이노스페이스가 올해 상장에 성공, 팁스의 성공 가능성을 입증했다. 퓨처플레이는 특허청 주관 CIPO(Chief Intellectual Property Officer) 프로그램을 통해 5개 기업에 지식재산 관리를 위한 IP 전략을 지원했다. 특히 퓨처플레이는 각 창업팀의 특성과 필요를 반영한 맞춤형 지원 서비스를 제공했다. 퓨처플레이는 2024년 글로벌 시장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며, K-테크와 K-콘텐츠를 중심으로 76개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이끌었다. KOSME 글로벌창업사관학교와 KOCCA 론치패드 파트너십을 통해 76개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 미국, 일본, 프랑스, 싱가폴, 인도네시아, 베트남, UAE(두바이) 등 7개국으로 확장했다. 총 45건의 해외 계약(투자, 사업, MOU, NDA 포함)을 체결하며 실질적 성과를 창출했다. 이를 통해 퓨처플레이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협력 구조를 활용해 국내 스타트업이 해외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전망이다. 퓨처플레이는 2024년 총 272억 원의 투자를 집행하며 투자 영역을 다각화했다. 신규 투자 19건, 후속 투자 10건을 기록했으며, 신규 투자 19건에 대한 평균 투자 금액은 9억 원이다. 그중 핀다의 스핀오프 기업인 디자인앤프랙티스에는 총 15억 원을 투자했다. 후속투자 역시 나비프라와 메디인테크에 최대 20억까지 투자하며 전반적인 투자의 규모가 확장됐다. 또한 딥테크(로보틱스, 바이오 헬스케어, 반도체)에서 엔터, 플랫폼 등으로 투자 영역을 확장하며, 종합 투자사로의 입지를 더욱 강화했다. 운용자산(AUM) 역시 크게 성장했다. ‘퓨처플레이유니콘펀드3호’를 통해 113억 원을 확보했으며, 특히 IBKVC와 함께 만든 ‘스타트업 코리아 IBKVC-FP 2024 펀드’를 500억 원으로 마무리하며 퓨처플레이의 AUM은 총 2768억 원을 달성하며 최대 금액을 갱신했다. 권오형 퓨처플레이 대표는 “2024년은 퓨처플레이가 주요 포트폴리오 기업들의 IPO와 M&A를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한 해였다”고 전하며 “퓨처플레이는 단순한 투자사를 넘어, 포트폴리오 기업의 전 생애 주기에 걸쳐 동반자로서 기업별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며,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전략 수립과 실행을 함께 고민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국내외 시장에서 혁신적 스타트업들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더욱 밀착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은행 자본비율·전세대출 DSR 규제 늦춘다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4.12.16 18:30:41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은행권을 대상으로 한 ‘스트레스 완충 자본’ 규제 유예 여부를 이번 주 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은행권은 올 연말부터 위기 상황에 대비해 추가 자본을 적립해야 했는데 비상계엄 사태 이후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면서 자본 비율 관리에 경고등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소규모 자영업자 부담 경감을 위해 ‘카드 수수료 경감 방안’ 역시 이번 주에 내놓기로 했다. 탄핵 정국으로 불안해진 금융시장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면서도 기존 금융 현안과 정책 역시 공백 없이 처리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김 위원장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정부는 국정에 있어서는 한 치의 공백도 허용될 수 없다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며 “시장의 신뢰를 얻고 대외 신인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시장 안정 노력과 함께 일관된 정책 추진이 필요한 때”라며 이같이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시장 변동성이 조금씩 완화되고 있으나 긴장감을 갖고 24시간 모니터링 대응 체제를 유지하면서 국내외 금융사·투자자 등과도 지속적으로 소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스트레스 완충 자본 도입 시기 등 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권 건의 사항은 신속히 검토해 이번 주 중 가능한 조치부터 조속히 발표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금융 당국은 올 연말부터 17개 국내 은행과 8개 은행지주회사에 위기 상황에 대비한 추가 자본인 스트레스 완충 자본 적립을 의무화할 계획이었다. 최대 2.5%포인트까지 기존 최저 자본 규제 비율에 더해 추가 자본 적립 의무를 부과하는 것이 골자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비상계엄 선포가 이뤄졌던 3일 1440원대까지 급등한 후 이날까지도 1430원대에서 머무르면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은행권은 경기대응완충자본(CCyB)과 스트레스 완충 자본 적립 수준 완화 등을 금융 당국에 건의했다. 민생 금융 지원과 관련 법안 등 탄핵 정국으로 차질이 예상됐던 금융 현안 과제들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 김 위원장은 “소규모 자영업자분들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릴 수 있도록 예정대로 금주 중 카드 수수료 경감 방안을 발표해달라”며 “연체 전 사업자와 폐업자에 대한 채무 조정 등 은행권 소상공인 금융 지원 방안도 이달 내 발표할 수 있도록 은행권과 협의를 마무리하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대부업법(불법 사금융 관련 제도 개선), 전자금융거래법(티메프 사태 방지), 예금자보호법(예금 보호 한도 상향) 등 국회에 계류된 민생 법안들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금융위는 또 전세대출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적용하려던 방안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가계부채 관리보다는 민생 경제 안정을 우선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DSR은 차주의 연간 원리금 상환액을 연 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현재 전세대출과 정책대출 등 전체 가계대출의 60% 이상이 DSR 적용에서 제외돼 있다. 이 때문에 정부는 가계부채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DSR 적용 확대 카드를 검토했다. 금융위는 최근 들어 전세대출 DSR에 여러 차례 신중론을 펴왔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전세대출 DSR은 연내 검토한다고 연초에 말했지만 그 부분은 여전히 상황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10월에는 기자 간담회에서 “언제 하겠다고 답변하기 어렵다”며 도입 결정이 쉽지 않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
KB금융·현대모비스 '지각 합류'…밸류업지수 힘 받나
증권 정책 2024.12.16 18:00:11KB금융(105560)과 현대모비스(012330) 등 5종목이 코리아밸류업지수에 뒤늦게 합류했다. 정부는 주주 환원책 등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내놓은 기업들을 지수에 특별 편입시켜 밸류업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지만 계엄령 파동과 잇따른 탄핵소추안 국회 의결 이후 정책 동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증시 부양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밸류업지수 및 추종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은 죄다 마이너스 신세로 일부 ETF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본지 12월 12일자 21면 참조 16일 한국거래소는 장 마감 직후 KB금융·하나금융지주(086790)·SK텔레콤(017670)·KT(030200)·현대모비스 등 5종목을 특별 편입하고 증권 유관기관 5개사가 참여한 밸류업 펀드도 이번 주 3000억 원 규모로 추가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6월 정기 변경 전까지 밸류업지수 구성 종목은 일시적으로 105종목이 된다. 특별 리밸런싱은 올해 9월 24일 밸류업지수 발표 후 이달 6일까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51개사 중 지수 미편입 종목(43사)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5가지 기준 중 1~3단계(대표성·수익성·주주 환원)는 정기 변경과 동일하게 적용하고 4단계인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상위 50%에서 75%로 완화했다. 마지막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 기준을 적용해 최종 편입 종목의 3배수를 선별한 후 시가총액 상위 5종목을 최종 선정했다는 설명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정기 변경 선정 기준과 일관성을 유지하되 시장 전문가 의견 등을 반영해 시장 대표 기업을 중심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올 9월 코리아밸류업지수에 편입된 100개 종목을 발표했으나 편입 종목에 대한 기준이 모호하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연내 특별 리밸런싱을 예고해왔다. 거래소가 밸류업지수 추가 편입 종목을 발표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신통치 않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49포인트(0.22%) 내린 2488.97에 거래를 마쳤다. 편입 예정 종목들도 KT(3.57%)를 제외하면 하락하거나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특히 대다수 종목에 대한 추가 편입이 이미 시장에 선반영돼 향후 상승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무엇보다 밸류업지수 수익률이 부진해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는 게 문제다. 거래소에 따르면 코리아밸류업지수는 최초 공개된 9월 30일부터 이날까지 5.03%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6.16%)보다는 선방했지만 전체 29개의 KRX지수 중에서도 중하위권을 기록 중이다. 해당 지수를 기초로 하는 12종의 ETF 역시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일부 ETF에서는 이미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가장 큰 규모로 출범했던 ‘TIGER 코리아밸류업’의 순자산 총액은 출시 당일인 지난달 4일 2022억 원에서 이달 13일 기준 1798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ACE 코리아밸류업(322억 원→263억 원)’ ‘SOL 코리아밸류업TR(197억 원→166억 원)’ 등에서도 같은 기간 자금 유출이 이어졌다. 그나마 ‘KODEX 코리아밸류업(1212억 원→2004억 원)’의 순자산이 늘었지만 최저 보수를 내세운 효과로 풀이된다. 실제 해당 기간 중 개인 누적 순매수액은 40억 원이 채 안 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정부가 연초부터 야심 차게 추진해온 밸류업 정책이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사태 후 탄핵 정국으로 치달으면서 추진 동력을 사실상 상실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 당국은 밸류업 정책을 당초 일정에 따라 일관되게 추진해나갈 것이라는 방침이다. 하지만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비과세 및 납입 한도 확대, 밸류업 기업에 대한 법인세 일부 공제 등 각종 당근책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정권 혼란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 마련 및 공시 등 정책의 추진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며 “특히 은행 업종은 밸류업 추진 약화 우려 외에도 국내 경기 부진과 금리 하락 우려가 더 큰 주가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밸류업 편입된 KB·하나금융 "주주가치 제고 최선"
경제·금융 은행 2024.12.16 17:58:53금융지주 가운데 신한·우리금융에 이어 뒤늦게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합류하게 된 KB금융(105560)·하나금융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지주 차원에서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6일 KB금융은 밸류업 신규 편입 소식이 전해진 뒤 보도자료를 내고 "KB금융은 올해 9월 24일 밸류업 지수 최초 발표 이후 지수 리밸런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짐에 따라 주주가치 확대를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고 주주가치 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해 왔다"며 "이러한 노력들이 시장에서 인정받아 최근 미국 자산운용사인 캐피탈그룹이 지분율을 확대하며 2대 주주로 올라서는 등 시장의 호평이 이어져 이번 밸류업 지수 구성 종목 특별변경에 포함되는 좋은 결과를 얻게 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KB금융은 주주들께 약속드린 바와 같이 흔들림 없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여 진정한 밸류업 우등생으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같은 날 하나금융도 입장을 내고 "이번 밸류업 지수 신규 편입은 주주가치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하나금융그룹의 구체적 목표와 실질적인 이행 노력을 높이 인정받은 결과"라며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더욱 충실히 이행하고 꾸준히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하나금융은 "향후 그룹의 밸류업 계획이 실질적인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주주, 투자자 및 모든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강화해 대한민국 금융의 밸류업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국거래소는 밸류업 지수 구성 종목에 대한 특별변경을 심의한 결과 KB금융·하나금융을 비롯해 SK텔레콤(017670), KT(030200), 현대모비스(012330)를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새로 포함한다고 밝혔다. 지수 반영일은 이달 20일로, 전체 지수 구성 종목은 기존 100개에서 105개로 늘어난다. -
KB금융·현대모비스·SKT 등 5종목 밸류업 지수 추가 편입
증권 국내증시 2024.12.16 16:02:00한국거래소가 16일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지수에 KB금융(105560), 하나금융지주(086790), 현대모비스(012330), SK텔레콤(017670), KT(030200)가 추가로 편입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변경에서는 편출되는 종목 없이 5종목의 추가 편입만 실시된다. 이에 따라 지수는 105종목으로, 내년 6월 정기변경에서 100종목으로 조정될 예정이다. 신규 편입은 20일부터 반영된다. 내년 6월 정기심사부터는 시가총액, 수익성, 유동성 등의 기준을 고려하는 동시에 ‘밸류업 표창기업’에 대해 특례편입을 실시할 예정이다. 현 지수 편입 기준은 시가총액 400위 이내, 2년 연속 적자 미해당, 2년 연속 배당실시, 거래대금 상위 80% 이내 등이다. 다만 밸류업 공시를 한 기업에 대해서는 지수 편입 요건을 일부 낮춰주기로 했다. 가령 시총 범위를 700위로 넓혀주거나 주주환원 기준 등을 적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한편, 거래소와 한국증권금융 등 증권유관기관 5개사는 2000억 원 규모의 1차 기업 밸류업 펀드 조성에 이어 이번주 3000억 원 규모의 2차 펀드를 추가 조성하기로 했다. -
두산밥캣, 주주환원율 40% 상향…주당 1600원 최소배당 보장도 [시그널]
증권 증권일반 2024.12.16 14:14:38두산에너빌리티(034020)와 분할합병이 무산된 후 두산밥캣(241560)이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며 시장 신뢰 회복에 나섰다. 그간 주주가치 제고를 요구해온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의 입장을 일부 수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16일 두산밥캣은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주주환원율을 40%까지 상향하고, 2030년까지 매출 120억 달러(약 16조 원) 달성을 골자로 한 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10월 회사가 약속했던 주주환원 정책의 구체적 실행안이다. 두산밥캣은 기존 연 2회였던 배당을 분기배당으로 전환하고, 주당 최소배당금을 1600원으로 정했다. 내년 1~3분기는 각각 주당 4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하며, 4분기에는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배당 또는 자사주 매입을 검토할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이달부터 2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도 실시한다. 이번 발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두산로보틱스(454910)와 두산밥캣의 분할합병을 추진하다 최근 철회한 직후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당시 얼라인파트너스는 “분할합병 비율이 두산에너빌리티 주주에게 불리하다”며 강하게 반대했고, 철회 후에는 “두산밥캣 지배지분 처분 시 공개경쟁입찰을 통한 공정한 가격 책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시장에서는 두산밥캣의 이번 조치를 그룹 차원의 구조개편 실패 이후 주주들의 신뢰를 되찾기 위한 첫 행보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얼라인이 요구해온 ‘특별배당·주주환원 정상화’를 상당 부분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성장을 위한 투자를 자본 배치의 우선순위로 삼되, 인수합병(M&A)과 기술혁신을 통해 적극적인 주주환원도 병행하겠다”며 “이번 주주환원 정책은 국내 동종 업계와 제조업 평균을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
두산밥캣, 밸류업계획 발표…"주주환원율 40%, 자사주 2000억 소각"
산업 산업일반 2024.12.16 13:30:04두산에너빌리티에서 두산로보틱스로의 분할합병이 무산된 두산밥캣이 주주환원을 강조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 두산밥캣은 주주환원율을 40%로 올리고, 2030년 매출 목표를 120억달러(16조 원)로 높이는 내용을 담은 밸류업 계획을 16일 공시했다. 회사는 지난 10월 올해 내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먼저 주주환원율은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해 40%로 설정됐다. 두산밥캣에 따르면 이는 국내 동종업체와 제조업 평균을 상회하는 수치다. 또 회사는 지난해 연간 배당금 수준인 주당 1600원을 최소배당금으로 설정하고 연 2회 지급하는 배당을 분기마다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내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는 각 분기 말일을 기준일로 주당 배당금을 400원씩 지급한다. 4분기 결산배당금은 주주환원율과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배당 또는 자사주 매입 중 하나를 선택할 예정이다. 두산밥캣은 이와 별도로 특별 주주환원을 통해 이달부터 2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도 실시한다고 밝혔다. 또 2030년 매출 목표를 연평균 12% 성장한 120억 달러로 제시했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수익성 달성과 주주환원 시행을 위해서는 인수합병(M&A)과 기술 혁신 등을 통한 매출 성장이 전제돼야 한다”면서 “성장을 위한 투자를 자본 배치의 우선순위로 삼고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
[주식 초고수는 지금] 저가 매수세 유입 ‘유한양행’ 순매수 1위
증권 증권일반 2024.12.16 11:46:24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13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유한양행(000100), 삼성E&A, HD한국조선해양(009540), 이수페타시스(007660), 삼성중공업(010140)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유한양행이다. 유한양행은 1926년 설립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제약회사다. 의약품, 화학약품, 생활용품 등을 생산·판매하며, 주요 제품으로는 폐암 치료제 ‘렉라자’, 안티푸라민, 삐콤씨 등이 있다. 최근 개인 투자자들은 신약 개발 성과, 단기 급락에 따른 저점 매수 심리에 유한양행 주식을 사들이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유한양행이 개발한 폐암 치료제 ‘렉라자’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이는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항암 신약이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첫 사례로, 기업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최근 금리 인하 속도가 늦춰질 것이라는 관측으로 바이오 업종 주가가 하락한 것도 매수 심리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유한양행 주가는 이달 들어 약 20% 가까이 하락했다. 이를 저점 매수의 기회로 판단한 투자자들이 증가했다. 유한양행은 설립 이후 꾸준한 무적자 경영과 지속적인 배당 정책을 이어왔다. 안정성과 신뢰성으로 인해 장기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종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순매수 2위인 삼성E&A는 1970년 설립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엔지니어링 기업이다. 2024년 3월, 기존 사명인 ‘삼성엔지니어링’에서 ‘삼성E&A’로 변경했다. 오일과 가스 생산 공정, 정유 및 석유화학, 에너지 전환 등 다양한 분야 플랜트 분야 선두 기업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파딜리 프로젝트 등 대형 수주를 통해 수주 잔고가 역대 최대치인 만큼 향후 실적 전망이 밝을 것으로 보고 매수하는 것으로 보인다. 밸류업 기대감도 유입됐단 분석이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삼성E&A의 주가 반등을 위해 주주 환원 정책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이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주가 저평가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 순매수 3위는 HD한국조선해양이다. 국내 대표 조선해양 기업으로 HD현대중공업(329180), HD현대미포(010620), HD현대삼호중공업 등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비중이 늘어나며 실적 개선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며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주주환원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10년 만에 현금 배당 재개 가능성이 제기되며,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이날 순매도 상위 종목은 알테오젠(196170), 에스오에스랩(464080), 벡트(457600), 카카오(035720), 한화오션(042660) 등이었다. 전일 순매수는 HD한국조선해양, 리가켐바이오(141080), 일진전기(103590), 크래프톤(259960), 비에이치(090460) 순으로 많았으며, 순매도 상위는 한화오션, 디앤디파마텍(347850), 셀트리온(068270), 이노스페이스(462350), HD현대마린엔진(071970)이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
최상목 “주요 정책 속도감 있게…대외신인도 유지 노력 지속”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12.16 09:28:31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를 열고 밸류업, 세계국채지수(WGBI)편입 후속조치, 외환시장 선진화 등 주요 경제 정책을 빠르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위원장 등과 만나 F4 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구체적으로 최 부총리는 △한국경제 설명회(IR) △국제금융·국제투자협력 대사 임명 △범정부 외국인투나자 옴부즈만 태스크포스(TF) 가동을 조속히 진행하겠다고 언급하며 “외국인 투자 인센티브 강화 등 대외신인도 유지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회의 참석자들은 최근 외환·자산 시장이 최근 들어 변동폭을 줄여나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최근 정치 상황과 미국 신정부 출범 등에 따른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금융·외환시장 24시간 모니터링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
[이번주 증시 전망] '尹 리스크' 일단락에도 대외불안 여전…"보수적 투자 접근을"
증권 국내증시 2024.12.16 07:00:0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선거 승리,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 등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극에 달한 가운데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그나마 실적이 개선되거나 주주 환원 정책을 강화한 종목 위주로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투자 전문가들은 다음 주 공개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과와 중국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2428.16으로 출발해 2.73% 증가한 2494.46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주 주말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가 부결되면서 9일 지수가 2.78%나 추락했지만, 여당인 국민의힘에서 탄핵에 찬성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선회하면서 하락폭을 회복했다. 지난주 증시는 저가 매수에 나선 기관 투자가들이 코스피에서 1조 6239억 원을 사들이면서 반등을 이끌었다. 반면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투자 심리가 요동치자, 개인은 이례적으로 1조 7686억 원을 투매했다. 외국인 역시 3345억 원을 팔아치웠다. 전문가들은 향후 미국의 금리 향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금리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며 “트럼프 정권의 관세 정책 등을 감안할 때, 내년 미국 통화 정책 완화 강도가 시장 기대보다 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성장주의 상승 여력을 제약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대외 불확실성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보수적인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네이버(NAVER(035420))를 이주 추천주로 제시했다. 글로벌 증시에서 소프트웨어(SW) 종목들이 연일 고공 행진을 펼친 데 비해 네이버의 주가는 여전히 저렴하다는 이유에서다. 이 증권사는 특히 네이버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하면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네이버는 최근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콘텐츠·상품 추천 서비스를 강화해 사용자 체류 시간을 늘리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이는 광고 매출로도 이어져 지난 3분기에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38.2% 늘어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증권은 ‘인조이’, ‘프로젝트 아크’ 등 내년 게임 신작이 기대된다며 크래프톤(259960)도 추천주로 꼽았다. 크래프톤은 현재 주력 게임인 ‘배틀그라운드’의 굳건한 입지를 바탕으로 지적재산권(IP) 협업 등 매출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이달 3일에는 모바일 게임 ‘쿠키런’으로 인도 시장에도 진출했다. 하나증권은 주주 환원 매력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 됐다며 기아(000270)를 추천했다. 기아는 지난 3일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 공시를 내고 2025~2027년 총주주환원율(TSR)을 35%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TSR은 현금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으로 주주들이 얻는 이익을 기업의 순이익으로 나눈 값이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아의 내년 주당순이익(EPS)을 2만 6409원, 배당 성향을 25%로 가정할 경우 예상 주당 배당금은 6600원”이라며 “주가가 8만 3000원까지 떨어진다고 해도 배당 수익률은 6%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은 화장품 기업 에이피알(278470)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지난달 말 ‘블랙 프라이데이’부터 이어지는 미국의 연말 쇼핑 시즌을 맞아 화장품과 미용 기기 부분에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올 3분기 에이피알의 해외 매출 비중은 57.6%로 분기 기준 처음으로 국내 매출을 넘어섰다. 에이피알은 미국뿐 아니라 일본·중국·홍콩·대만·싱가포르·캐나다·말레이시아 등 10개 국가에 법인을 두고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
尹 탄핵에 이복현 "서민 자금공급 차질 없도록 관리"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12.16 05:30:00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전날(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의결된 상황에서 동요하지 말고 업무공백 없이 시장 안정과 현안 업무를 이행할 것을 직원들에 주문했다. 이 원장은 15일 긴급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을 면밀히 고려해 서민·취약계층 및 지방자금 공급 등에 차질이 없도록 유연하고 세심한 가계대출 관리를 추진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대내외 정치‧경제‧금융환경 변화에 따른 면밀한 대응이 시급하다"며 "내년도 금융감독 방향을 조속히 정립하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정립한 내용을 바탕으로 시장과 소통해 금융회사들의 사업계획 수립과 이행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하는 등 경영환경 예측 가능성 제고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대내외 정치‧경제‧금융환경 변화에 따른 면밀한 대응이 시급하다"며 "내년도 금융감독 방향을 조속히 정립하라"고 주문했다. 금감원은 정립한 내용을 바탕으로 시장과 소통해 금융회사들의 사업계획 수립과 이행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하는 등 경영환경 예측 가능성 제고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금감원은 ‘밸류업’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해외 투자자 및 해외 감독당국과 소통도 지속하기로 했다. -
[이번주 추천주] '깜짝실적' 네이버 저평가…주주환원 기아도 주목을
증권 국내증시 2024.12.15 17:07:26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의 선거 승리,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 등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극에 달한 가운데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그나마 실적이 개선되거나 주주 환원 정책을 강화한 종목 위주로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15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네이버(NAVER(035420))를 이번 주 추천주로 제시했다. 글로벌 증시에서 소프트웨어(SW) 종목들이 연일 고공 행진을 펼친 데 비해 네이버의 주가는 여전히 저렴하다는 이유에서다. 이 증권사는 특히 네이버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하면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네이버는 최근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콘텐츠·상품 추천 서비스를 강화해 사용자 체류 시간을 늘리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이는 광고 매출로도 이어져 지난 3분기에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38.2% 늘어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증권은 ‘인조이’, ‘프로젝트 아크’ 등 내년 게임 신작이 기대된다며 크래프톤(259960)도 추천주로 꼽았다. 크래프톤은 현재 주력 게임인 ‘배틀그라운드’의 굳건한 입지를 바탕으로 지적재산권(IP) 협업 등 매출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이달 3일에는 모바일 게임 ‘쿠키런’으로 인도 시장에도 진출했다. 하나증권은 주주 환원 매력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 됐다며 기아(000270)를 추천했다. 기아는 지난 3일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 공시를 내고 2025~2027년 총주주환원율(TSR)을 35%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TSR은 현금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으로 주주들이 얻는 이익을 기업의 순이익으로 나눈 값이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아의 내년 주당순이익(EPS)을 2만 6409원, 배당 성향을 25%로 가정할 경우 예상 주당 배당금은 6600원”이라며 “주가가 8만 3000원까지 떨어진다고 해도 배당 수익률은 6%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은 화장품 기업 에이피알(278470)에 주목하라고 권유했다. 지난달 말 ‘블랙 프라이데이’부터 이어지는 미국의 연말 쇼핑 시즌을 맞아 화장품과 미용 기기 부분에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올 3분기 에이피알의 해외 매출 비중은 57.6%로 분기 기준 처음으로 국내 매출을 넘어섰다. 에이피알은 미국뿐 아니라 일본·중국·홍콩·대만·싱가포르·캐나다·말레이시아 등 10개 국가에 법인을 두고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
해결사 자처한 尹, '코리아 디스카운트' 자초했다 [선데이 머니카페]
증권 국내증시 2024.12.15 08:00:00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면서 증시를 덮쳤던 불확실성은 일단락되는 모양새입니다. ‘산타 랠리’는 커녕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현 시점, 증시가 상승할지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도 분분한 상황인데요. 정치적 국면이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범주에 들어왔다는 것은 주식 시장에 호재이지만 높은 원·달러 환율, 정책 공백, 통상 조건 변화, 이에 따른 기업들의 실적 악화는 여전히 변수로 남아있습니다. 윤 대통령이 추진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의 동력은 더욱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연초부터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해결사를 자처한 윤 대통령을 외신에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몸소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걸 보면 새옹지마(塞翁之馬)란 말이 떠오릅니다. 오늘 선데이 머니카페에서는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증시 전망과 현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 상황 등을 점검해보겠습니다. 계엄·탄핵 충격 회복…추가 상승은 글쎄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2428.16으로 출발해 2.73% 증가한 2494.46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비상 계엄 이후 주말 간 탄핵 소추가 부결되면서 9일 지수가 2.78% 하락하는 ‘블랙 먼데이’를 겪었지만 여당인 국민의힘에서 탄핵에 찬성하는 의원들이 등장하면서 하락폭을 회복, 결국 상승 마감한 것입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내년 1월부터 시행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가 폐지된 것도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실상 증시는 지난주에 계엄·탄핵의 하락분을 모두 회복한 상황에서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추가적인 반등 여부를 두고 전문가들의 의견이 갈리는 상황입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탄핵 국면으로의 진입과 계엄 사태 수습 과정이 가속화되며 안정화 국면으로 전환됐다고 본다”며 “코스피는 2016년 탄핵 국면과 유사하게 정치적 불확실성 감소에 따른 반등이 기대된다”고 분석했습니다. 반대 측은 탄핵소추안 가결이 이미 선반영 돼있었고, 증시의 기초 체력은 나아진 것이 없어 반등이 어렵다고 주장합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이전부터 국내 증시를 떠나기 시작했다”며 “당분간 수급 개선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지적했습니다. 박근혜 때 상승…노무현 때 하락 “경기 둔화…韓 투자 비중 축소” 과거 한국의 탄핵 사례를 살펴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고 인용될 때까지 증시는 상승한 반면 노무현 전 대통령 때 증시는 하락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2016년 12월 9일 가결 당시 코스피지수는 2024.69, 파면을 선고한 2017년 3월 10일 지수는 2097.35를 기록했습니다. 이 기간 지수가 3.59% 상승한 것입니다. 반면 노 전 대통령 당시에는 탄핵안이 가결된 2004년 3월 12일 848.80에서 기각된 5월 14일 768.46로 9.47% 하락했습니다. 이 같이 상반된 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증시에 영향을 끼치긴 하나 그 영향이 그리 크지는 않다고 지적합니다. 박 전 대통령 당시에는 한국 경제의 핵심인 반도체 경기가 호황이었던 시기였지만 노 전 대통령 때는 중국의 긴축으로 인해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결국 정치적인 상황보다 경기 상황이 중요하단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다만 무엇보다도 글로벌 경제의 시계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생긴 국정 공백으로 한국의 경기 둔화가 더욱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을 앞 두고, 통상 대책을 수립해도 부족할 상황에서 정치적 혼란을 수습하느라 대외 변수에 대한 대응력이 떨어졌다는 것입니다. 실제 외국계 증권사들은 반도체 경기 둔화, 미국의 관세 정책 등에 따라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 비중 축소를 권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홍콩계 글로벌 증권사 CLSA는 콘퍼런스콜을 통해 “내년 한국 비중을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비중 축소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고 했습니다. 정책 공백에 따라 경기 둔화의 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尹의 밸류업, 동력 약화 불가피 윤 대통령의 밸류업 정책도 추진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물론 이미 주주환원정책에 나서겠다고 공시한 기업들의 경우, 투자자들과의 약속을 외면하기는 어렵지만 문제는 공시를 하려고 고민하던 기업들입니다. 정권이 바뀌게 될 가능성도 있는 상황에서 굳이 나서서 공시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밸류업 공시를 준비하던 상장사의 한 관계자는 “최대한 공시를 빠르게 하려고 했는데, 현 정국을 조금 더 지켜보다가 공시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업 참여에 더욱 적극적인 인센티브를 주지 않는 한 밸류업 문화가 확산되기에는 어려운 조건인 것입니다. 금융위원회가 거래소가 추진하던 이른바 ‘좀비 기업’에 대한 퇴출도 늦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거래소가 올 7월 자본시장연구원에 발주한 ‘증권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용역’의 기한이 당초 이달에서 내년 1월로 연기됐습니다. 연구용역과 관련된 복수의 관계자는 “최근 정치적 국면이 복잡하다 보니 연구용역 기한이 연기된 측면이 있다”며 “추가로 연기될지 여부는 다음 달 상황을 보고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는데요. 해당 연구의 기한이 연기되면서 실제 개선된 퇴출제도가 시행되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초 금융위와 거래소는 이번 연구용역을 바탕으로 공청회 등을 통해 각 시장 관계자들의 의견 수렴을 진행해 제도를 수정·보완 후 시행할 계획이었습니다만 연구용역이 밀리면서 이런 과정이 모두 순연될 가능성이 커진 것입니다. 이 연구는 금융위원회와 거래소가 좀비 기업의 퇴출을 원활하게 만들기 위해 발주한 용역입니다. 상장사가 2년 연속 감사 의견 부적정(의견 거절, 한정 포함)을 받을 경우 즉각 상장폐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감사 의견 미달 사유가 발생해도 이의신청 등을 통해 거래 정지까지 최대 20개월이 걸렸지만 앞으로는 조건 충족 시 즉각 퇴출하겠다는 것입니다. 좀비 기업을 적극적으로 퇴출, 자본의 효율적 배분을 노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겠다는 취지입니다. 밸류업 지수 리밸런싱 분위기 반전 모멘텀 될까 밸류업 지수 추가 편입을 통해 밸류업 동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일부 해소될지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거래소는 16일 밸류업 지수 ‘특별 리밸런싱’을 실시합니다. 이번 리밸런싱에서 편출은 없으며 5개 안팎의 종목이 신규로 편입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에서는 주주 환원에 적극적이었던 금융·통신주를 위주로 추가 편입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별 리밸런싱을 실시하게되면 지수는 105종목으로 이뤄지게 되고, 내년 6월 정기 변경 때 밸류업을 공시하지 않은 기업을 편출해 100종목을 유지할 계획입니다. 금융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당장 이번 특별 리밸런싱으로 밸류업 정책에 대한 주목도를 높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밸류업은 여야가 공감하는 정책인 만큼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간다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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