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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협회, "이재명 대통령 취임 축하…R&D 지원 확대 시급" [이재명 시대]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6.04 10:04:34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이재명 대통령 취임 축하 논평을 발표해 제약바이오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해줄 것을 촉구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4일 논평을 내고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국민 모두의 대통령으로서 사회통합과 경제 성장, 대한국민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헌신해 줄 것으로 기대하며 큰 지지를 보낸다"고 밝혔다. 협회는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은 국민건강을 지키는 안전망이자 국가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핵심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제약바이오강국 실현은 산업계의 부단한 도전과 혁신, 정부의 과감한 지원 등 민관의 역량이 모두 결집돼야만 가능한 만큼 정부의 제약바이오 연구개발(R&D) 정책 기조는 실질적 성과 도출을 중심으로 재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논평에서 제약바이오 분야에 대한 정부의 R&D 지원을 촉구했다. "정부의 제약바이오 분야 연구개발 예산 중 기업 등 산업 현장에 대한 지원 비중은 13.5%로 IT(44.5%) 등에 비해 턱없이 낮다"며 "상업화에 근접한 후기 임상과 기업들에 대한 R&D 지원 확대가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약가제도 역시 산업계의 R&D를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재정립해야 한다"며 "혁신의 결실에는 정당한 가치가 부여되어야 하며 예측 가능하고 통합적인 사후관리를 통해 수익이 다시 연구개발로 선순환하는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협회는 이어 "‘건강한 사회’는 한국 제약바이오산업과 대한민국이 함께 짊어져야 할 시대적 책무"라며 "의약품 개발과 생산 역량이 경제 발전과 국가 안보의 핵심 자산으로 인식되는 오늘날, 경제와 국민 건강을 동시에 책임질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제약바이오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보건의료노조, 새 정부에 "9.2 노정합의 이행 의지 밝혀달라" [이재명 시대]
사회 사회일반 2025.06.04 09:58:34새 정부 출범과 더불어 의정갈등 해소와 의료개혁 지속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4일 '21대 대통령선거 결과에 대한 입장'을 통해 "광장의 목소리를 잊지 말고 미래를 향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9.4%의 득표율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반면 내란 세력은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시민들의 투표로 단호하게 심판받았다"며 "이것이 민심"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이 대통령 당선을 환영하며 "무엇보다 그가 제시한 정책 과제와 그 의지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정부가 코로나19 이후부터 지역 필수의료를 책임지고 있는 지방의료원을 방치했다며 공공병원을 살리기 위한 획기적인 재정 대책이 필요하다고 요구해 왔다. 지난달 15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측과 보건의료인력 확충과 지원, 의료체계 혁신과 공공의료 확충 등에 관한 정책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그러면서 "이 협약을 조속하게 이행해야 한다"며 "지난 2021년 9월 체결한 '9.2 노정합의' 이행 의지를 밝히는 게 시급하다"고 했다. 당시 보건복지부와 보건의료노조가 코로나19 위기 극복, 공공의료 확충, 보건의료 인력 지원을 위해 합의서를 작성했고 이후 이행협의체를 구성해 진행 상황을 점검해 왔으나 윤석열 정부 이후 이행 점검이 사실상 중단됐다는 주장이다. 노조는 "새정부는 내란 세력을 청산하고 민주주의를 복원하는 과제를 추진하는 것처럼, 9.2 합의 이행도 다시 충실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日 이시바 "한일 정상회담 조속히 실시·셔틀외교 변함X"[이재명 시대]
국제 국제일반 2025.06.04 09:02:39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4일 이재명 대통령 당선에 대해 “이는 한국 민주주의의 결과이며, 한국 국민의 선택에 경의를 표한다"며 "당선과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이 되는 해"라며 "양국 간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길 바란다”고도 강조했다. 한일 양국이 공통으로 직면한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하자고도 강조했다. 이시바 총리는 한국과 일본이 저출산 고령화, 수도권 과밀화 등 유사한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으며 미국과의 동맹 등 외교·안보 정책에서도 비슷한 입장을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60주년을 계기로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한일, 나아가 한미일 협력을 더욱 활성화시키고 싶다"며 “이것이 60주년의 큰 의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과거 지소미아 반대·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비난·일본 적성국 인식 발언 등 ‘반일 감정’을 드러낸 바 있다는 지적을 고려한 듯한 입장도 전했다. 이시바 총리는 “한국 내에 다양한 여론도 있고, 신임 대통령이 지금까지 발언해온 것들도 있지만, 선거 중 ‘일본은 소중한 파트너이며, 나는 일본인을 매우 좋아한다’고도 말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심으로 한국과 마음을 열고, 민간을 포함해 적극적인 교류를 함으로써 양국의 연결고리는 강해질 것”이라며 "일본 정부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한일 정상회담은 가능한 한 조속히 실시하는 것이 좋으며, 셔틀외교의 중요성은 한국이 어떤 정권이든 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앞서 이시바 총리는 한국 주일본대사관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 앞으로 축사를 보내 “대통령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일본과 한국은 서로 국제사회의 다양한 과제에 파트너로서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나라”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전략적 환경 하에서 한일 관계의 중요성은 변하지 않고, 한일미 3개국의 연대도 중요하다”며 “1965년 국교정상화 이래 쌓아온 한일관계를 기반으로 이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종교계, 대통령 당선 축하… “희망과 통합의 정부 이끌길” [이재명 시대]
문화·스포츠 문화 2025.06.04 08:55:39제21대 대통령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4일 당선되자, 종교계가 일제히 축하 메시지를 전하며 새 정부에 기대와 당부를 전했다. 특히 분열과 대립을 넘어 국민 화합을 이끌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달라고 한목소리로 요청했다. 또 국민의 삶의 문제에 집중하고, 민심에 귀기울여 희망과 신뢰를 보여주는 차기 정부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제21대 대통령에 당선되심을 온 국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라며 “이번 선거는 우리 헌법과 민주주의가 이 땅에서 굳건히 작동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 소중한 계기였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힘들고 고단했던 질곡의 여정을 넘어, 이제는 상처받은 국민의 마음 뜰에 곱고 아름다운 희망의 꽃을 피워야 할 때이며, 분열과 대립을 뒤로하고, 통합과 치유의 길로 함께 나아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진우 스님은 “무엇보다 국민의 삶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국정 운영으로 무너진 신뢰를 다시 세워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라며 “이번 선거의 결과는 끝이 아니라, 더 나은 대한민국을 향한 새로운 출발입니다”라며 “대한불교조계종은 국민의 평안과 행복, 그리고 사회의 화합을 위하여 새 정부와 함께 뜻을 모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원불교의 나상호 교정원장도 “이번 선거 결과가 국민의 더 나은 미래를 바라는 염원이 담긴 결과”라고 평하며 “대통령께서 포용적 리더십을 발휘하여 이념과 세대, 경제적 갈등을 극복하고 국민 모두가 공정하고 평화로운 사회에 자부심을 느끼도록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요청했다. 나 교정원장은 “특히 대한민국이 세계적 도덕과 문화의 선도국으로 자리 잡고, 남북 평화 및 기후 위기 극복을 주도하는 중심 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대통령의 역할을 기대한다”며 “원불교 역시 새 정부와 함께 국민 화합과 국가 발전에 적극적으로 합력할 것을 약속하며, 새 정부의 성공과 국가의 번영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천주교 역시 새로운 시작을 축하하며 사회 통합을 주문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의장 이용훈 주교)는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에 당선되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라며 이어 “이번 조기 대선에 이르기까지 우리 국민은 비상계엄 속에서 헌법의 뿌리가 흔들리는 경험과 대통령의 구속, 탄핵 과정에서 국가 권력의 올바른 행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뼈저리게 느꼈고, 소중한 한 표 한 표로 새 대통령을 선출했다”고 밝혔다. 주교회의는 또한 “지금 우리에게는 갈등과 대립 속에서도 원칙을 지키며 정의와 참평화의 길을 걸어갈 믿음직한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헌법 정신에 따라 모든 국민이 주인이 되고, 누구나 인간으로서 존엄과 품위를 누릴 수 있는 나라, 자신의 뜻을 당당히 표현할 권리를 보장받는 나라가 되도록 이끌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주교회의 또 “한반도의 평화를 위하여 남북이 화해하며 세계 정세 속에서 함께 힘을 모으고 대응할 수 있도록 국정을 살펴 주길 당부한다”며 “당선인과 협조자들에게 하느님께서 지혜와 용기를 불어넣어 주시기를 간절히 청하며, 우리나라 모든 국민이 하나 되고 참다운 행복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도 이날 통합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대통령에게 전했다. 정 대주교는 “이재명 대통령께서는 이제 어느 한 편이 아니라 모두의 삶 곁에 서시어, 흩어진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국민 모두를 위한 품격 있는 통합의 지도력을 보여주리라 믿는다”며 “특히, 정치적 갈등과 사회적 긴장이 고조된 오늘날, 대통령께서 먼저 절제와 경청의 모범을 보여주시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 대주교는 또 “벽이 아닌 다리를 세우는 지도자로서, 정파에 따른 이해관계를 넘어,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고 공동선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시기를 거듭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한국교회총연합도 현실 진단과 함께 당부의 목소리를 냈다. 김종혁 대표회장은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라며 “이번 선거는 12·3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이라는 정치적 혼란과 사회적 갈등 끝에 치러진 선거로서, 국민이 선택한 새로운 리더십에 기대가 크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회장은 “대통령은 지난 시대의 잘못을 거울삼아 지지해 준 국민뿐 아니라, 지지하지 않은 국민 모두의 대통령으로서 이념적 간극을 좁히고, 민생과 경제 문제에 집중함으로써 국민의 삶이 보다 나아지도록 하는 데 국정의 주안점을 두어야 할 것”이라며 “우리는 성공한 대통령, 성공한 정부를 원한다. 그것이 국민 모두에게 유익하며, 다음 세대에 보다 나은 대한민국을 물려줄 수 있는 가치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불신과 분열, 혐오와 대립으로 점철된 대한민국 정치사에 새로운 희망과 존경을 만들어내는 대통령과 정부를 기대하며, 장도에 하나님의 은총과 축복이 있기를 기도합니다”고 전했다. -
이재명 당선에 외신들 긴급타전…“정치 혼란 마침표” [이재명 시대]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06.04 08:23:23주요 외신들이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자 일제히 긴급 뉴스로 보도했다. 미국의 주요 신문은 이번 대선 소식을 실시간으로 다루면서 이 후보 당선 이후 한미 관계 등 외교정책 변화 가능성을 짚었다. AP는 3일(현지 시간) 이 후보의 당선 사실을 전하면서 “어려운 어린 시절을 딛고 불평등과 부패에 맞서 싸우겠다고 다짐하면서 한국의 대표적인 진보 정치인이 된 이재명이 대통령에 당선돼 한국의 젊은 민주주의 역사상 가장 격동적인 장 중 하나가 막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AFP는 “거의 30년 만에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 이번 선거로 (한국은) 수개월간 이어진 정치적 혼란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라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후보는 중국과 미국 간 균형 외교를 원하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중국 견제 정책을 복잡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WSJ은 “소년공 출신인 이 후보는 한미동맹 강화, 일본과의 협력, 북한 인권 문제 제기 등 전임 윤석열 정부의 외교정책 기조를 일부 계승하겠다고 공약했다”고 소개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한국 대선 관련 속보를 업데이트하는 코너를 개설해 실시간 개표 상황을 전했다. 일본 언론도 한국 대선 소식을 대대적으로 전하면서 한일관계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교도통신은 “한국이 3년 만에 혁신(진보) 정권으로 교체된다”며 지난해 12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국민 반발이 이 후보 승리에 순풍으로 작용했다고 짚었다. 교도통신은 이 후보가 윤석열 정부의 대일 정책을 '굴욕외교'라고 비판했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일본이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고 강조했다면서 “한일 협력에 의욕을 보이고 있지만, 지지 기반은 일본에 엄격한 태도를 보이는 입장이어서 양국 관계를 전망하기 어렵다”고 해석했다. 유럽 언론들도 한국 대선을 주요 뉴스로 관심 있게 보도했다. 영국 BBC 방송은 이날 오전부터 홈페이지상에 별도 '라이브 블로그'를 마련하고 한국 대선 투표 및 개표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도했다. 방송은 별도 분석 기사에서 한국이 계엄 사태 이후 '혼돈의 6개월' 끝에 대선을 치렀다면서 국가를 통합하고 국민들에게 민주주의에 대한 확신을 다시 심어주는 것이 차기 대통령의 중대 과제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 후보가 윤 전 대통령의 계엄령에 따른 대중의 '분노의물결'을 탔다면서, 한국 유권자 일각에선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진 이번 대선을 건전한 민주주의의 증거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
대선 ‘역대 최다’ 득표’…李대통령, 1728만표 얻어
정치 선거 2025.06.04 08:15:30제21대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49.42%의 최종 득표율로 당선됐다. 득표수로는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가 100% 완료된 결과 이 대통령은 49.42%,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41.15%,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8.34%를 각각 기록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0.98%, 무소속 송진호 후보는 0.10%였다. 이 대통령은 1728만7513표를 얻으며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대 대선에서 얻은 최다 득표 기록(1639만4815표, 48.56%)을 뛰어넘었다. 역대 범 진보대통령 당선자 중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앞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48.91%, 문재인 전 대통령은 41.08%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다만 득표율이 과반에는 미치지 못하면서 최다 득표율 기록(18대 대선, 박근혜 전 대통령 51.55%)은 달성하지 못했다. 이 대통령은 2위인 김 후보를 8.27%p(289만1874표) 차로 앞섰다. 역대 최대 격차 당선은 17대 대선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시 2위인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를 22.53%p 격차로 승리한 것이었다. -
취임선서 오전 11시 국회 로텐더홀…앞서 국립현충원 참배[이재명 시대]
정치 대통령실 2025.06.04 07:39:13제21대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11시 국회의사당 중앙홀에서 취임선서를 갖는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이번 행사가 새 정부 출범을 대내외에 선포하는 자리로 당선 즉시 국정현안을 신속히 챙기려는 이 대통령 의지에 따라 취임선서 중심으로 간소하게 진행된다”고 밝혔다. 한 여권 관계자는 “조기대선으로 인수위 없이 (이 대통령 임기가) 시작되는 점을 감안해, 취임 당일 국회에서 별도의 취임식 행사 없이 약식으로 취임선서와 취임사 발표만 진행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취임선서에는 5부 요인과 정당대표, 국회의원, 국무위원 등 약 300명이 참석한다. 헌법 제69조에 따른 대통령 취임선서와 국민에게 드리는 메시지가 핵심이다. 이 대통령은 취임선서에 앞서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다. 인천 계양구 사저를 출발해 현충원 참배 후 국회의사당으로 향할 예정이다. -
美언론 “가장 강력한 韓대통령…대미관계 경색 가능성도”
국제 경제·마켓 2025.06.04 02:31:56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주요 외신들은 당선 소식을 보도하면서 이에 따른 한국 경제와 국제 정세의 영향에 파고 들었다. 주요 외신들의 관심사는 단연 외교 관계의 변화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이재명 대통령이 과거 “한미 관계를 외교의 축으로 삼되, 미국 동맹에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겠다”고 한 발언을 소개하면서 “한 때 자신을 버니 샌더스에 비유했던 이재명은 한국이 중국이나 러시아와의 관계를 배제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WSJ는 그러면서 “이같은 그의 지향은 무역이나 안보 문제에서 동맹국을 설득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WSJ은 나아가 한국과 미국의 관계가 악화될 가능성도 짚었다. 매체는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한국 연구 펠로우인 달시 드라우트 베하레스의 의견을 빌어 이재명 정부 하에서 한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각종 정책에 대해 반발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주한미군 주둔 비용 분담과 비관세 무역장벽 축소, 대북관계 등에서 한국 정부가 미국의 요구에 온전히 따르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베하레스 펠로우는 “두 나라 관계가 꽤 빠르게 악화될 수 있다고 본다”고 WSJ에 말했다. 매체는 이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이 이번 달 후반에 성사될 가능성을 점쳤다. 15일(현지 시간)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초청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이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보도하면서 “최근 수십년 간 한국이 뽑은 가장 강력한 대통령으로 취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회까지 다수당을 차지한 가운데 대통령이 됐기 때문이다. NYT는 “자신의 말대로 분열된 나라를 치유하고 침체된 경제를 살리는데 막강한 권력을 행사할 것인지, 아니면 상대당의 말대로 정치 보복을 감행해 정치적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동맹국인 미국을 소외시킬 것인지 한국 안팎에서 궁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외교 문제에 있어 북한과 중국에 적대적 입장을 취하던 전 정부의 입장과는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NYT는 이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협상해 평화 정책에 성공할 경우 노벨 평화상을 추천하겠다고 한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매체는 관세와 관련해 “필요하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다리 사이로 길 수 있다, 국민을 위해서라면 그렇게 할 것”이라며 “하지만 나도 만만치 않다. 한국도 협상에서 쓸 수 있는 카드가 꽤 많다”는 이 후보의 발언도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한국의 대선 보도를 위한 별도의 실시간 페이지를 마련하고 상황을 집중적으로 전했다. 통신은 이 후보 당선에 따른 외교 영향과 관련 헤리티지재단의 동북아시아 담당 선임연구원인 브루스 클링너와의 이메일 인터뷰 내용을 소개했다. 그는 “이재명은 자신의 과거 극단적인 외교 정책들을 완화함으로써 중도 성향의 후보로 이미지를 새로 구축하려 했다”며 “하지만 중국과 북한에 대한 유화적 접근이나 일본에 대한 민족주의적 반감, 한미동맹에서 있어 더 큰 자주성을 추구했던 그의 과거 주장에서 실제로 벗어날 것 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이 존재한다”고 짚었다. 블룸버그는 앞으로 이 후보가 직면한 국가 과제로 경제와 저출산을 언급하기도 했다. 통신은 “차기 한국 대통령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으로 인해 수출이 어려움을 겪고 성장세 회복에 어려움을 겪는 경제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며 “당선이 확정되면 이 후보는 경제 회복에 집중하고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이와 함께 “한국의 어떤 대통령도 해결하지 못한 고질적 문제는 지속적인 저출산”이라며 “이 후보의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출산 장려금과 육아 지원금이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이 후보의 당선이 확실해지면서 주요 투자은행(IB)들의 정책 전망 분석을 소개하기도 했다. 권구훈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이와 관련 “새 정부의 입법 우선순위는 3분기 추가 예산 통과, 4분기 2026년 예상 통과일 가능성이 높다”며 “둘 모두 경기 침체와 무역 역풍을 고려해 확장적인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日 "韓, 중요 협력 파트너"…'李 강경 발언'엔 경계도 [대통령 이재명]
국제 국제일반 2025.06.04 02:29:23제21대 한국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3일 일본 주요 언론들은 선거 결과를 실시간으로 전하며 대선 이후 한일 관계의 향방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다. NHK는 서울 광화문광장 현장 분위기를 생방송으로 내보냈고 아사히신문은 유권자 인터뷰를 통해 사회 통합, 경제위기 극복 등 국민들의 기대를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역대 보수 정권과 진보 정권이 번갈아가며 집권할 때마다 대북 정책과 경제정책들이 달라졌다고 분석하며 차기 정권이 마주한 과제로 ‘비상계엄으로 깊어진 보수와 진보의 대립·분단 해결’을 꼽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으로 3년 만에 보수에서 진보로 정권이 교체됐다”며 “이 대통령은 선거운동 때 비상계엄 선포를 계기로 드러난 국민의 분열을 해소하고 계엄이 반복되지 않도록 정치 개혁에 힘쓰겠다고 호소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외교에선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실용주의’를 내세우며 어느 나라와도 우호적인 관계를 지향하겠다고 강조했다”며 “지금까지는 북한이나 중국에 유화적이고, 미국과 일본에는 강경한 태도를 견지해 왔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한미 동맹이나 한일 관계도 중요하다는 인식을 나타냈다”고 짚었다. NHK는 이 대통령의 한일 관계와 관련한 과거 발언들을 비교했다. NHK는 “과거 일본에 대한 강도 높은 발언이 눈에 띄었지만 이번 선거 공약에서는 일본을 ‘중요한 협력 파트너’로 규정했다”며 “역사나 영토 문제에서는 원칙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고 평가했다. 또 이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조치에 대해서도 ‘급하게 협상을 조기 타결할 필요는 없다’고 발언한 점을 짚으며 새 정부가 신중한 접근을 택할 것으로 전망했다. 교도통신 또한 “새 정부 출범이 한일 관계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이 대통령은 과거 일본에 대한 강경 발언 전례가 있어 일본 정부가 내심 경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진보 성향의 마이니치신문은 “보수 성향의 윤석열 정권하에서 개선된 한일 관계가 향후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한국은 국제사회의 다양한 과제에 파트너로서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 나라”라며 정권 교체와 상관없이 협력해나가겠다는 의사를 거듭 피력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가진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국 대선 이후 한일 관계 대응에 관한 질문을 받고 “다른 나라의 내정에 대해 코멘트하는 것은 삼가겠다”고 전제하면서도 “일본과 한국은 국제사회의 다양한 과제에 파트너로서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 국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전략 환경 아래 일한 관계 및 일미한 협력의 중요성은 변함이 없다”며 “한국과의 안정적인 관계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의사소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한국의 탄핵 정국 동안 이 같은 입장을 거듭 밝혀왔다. 앞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도 같은 입장을 강조했다. -
李, 트럼프 만나나…15일 G7회의 초청될 듯 [대통령 이재명]
국제 정치·사회 2025.06.04 02:28:41이재명 대통령이 이달 15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취임과 동시에 6개월간 이어지던 외교 공백을 메우고 굵직한 국제 무대에 직접 나서 주요 현안을 해결하려 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15~17일(현지 시간)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초청받아 정상 외교 무대에 데뷔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G7 정상회의에는 미국·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일본·캐나다 등 회원국 7곳을 비롯해 호주·우크라이나·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 등의 비회원국 지도자가 초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지난달 18일 한국과 호주를 직접 거론하면서 “두 나라 모두 아웃리치(G7 비회원국 정상이 초청되는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이 G7 정상회의에 참석할 경우 올 1월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을 처음으로 대면하는 자리가 된다. 한국이 12·3 계엄 사태를 완전히 극복했다는 사실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장이 펼쳐질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이후 이달 24~26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도 참석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NHK방송은 최근 나토가 이번 회의에도 한국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4개국(IP4) 정상을 초청한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보도했다. 나토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2022년부터 한국과 일본·호주·뉴질랜드를 정상회의에 계속 초청하고 있다. 아울러 10월 말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우리나라가 주관한다는 점에서 새 정부의 외교 역량을 과시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행사는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도 초청장을 보내는 만큼 이 대통령이 국제 무대에서 존재감을 부각시킬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
민주, 과반 득표 결과에 환호…국힘·개혁신당은 탄식 [대통령 이재명]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6.04 02:28:116·3 대선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오후 8시 더불어민주당은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고 국민의힘은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들과 의원들은 오후 7시부터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 하나둘 모습을 드러냈다. 대부분이 이미 이재명 대통령의 승리를 예감한 듯 밝은 표정으로 그간의 노고를 격려하며 악수했다. 윤여준·박찬대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 등 주요 인사들은 대화 없이 TV를 마주 보는 맨 앞자리에 앉아 차분하게 결과를 기다렸다. 20대 대선보다 높은 투표율에 고무되면서도 긴장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었다. 방송 화면에서 60초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자 회의실은 조용해졌고 모든 시선이 화면으로 쏠렸다. 오후 8시, 이 대통령의 득표율이 50%를 넘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앞선다는 결과가 발표되자 일제히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상황실은 “이재명”을 연호하는 목소리로 가득 찼고 당직자 대부분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쳤다. 일부 의원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기립해 포옹했다. 이어진 지역별 출구조사 결과에서 이 대통령이 수도권에서 김 후보를 크게 앞서자 상황실은 다시 환호로 가득 찼다. 여의도 당사보다 넓은 회관 대회의실에 상황실을 마련한 것부터 이번 대선에 대한 민주당의 자신감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박찬대 총괄선대위원장은 “국민의 절반 이상이 지지한 만큼 이재명 후보께서 그간 말한 대로 보복하지 않고 국민 통합을 이뤄 위기를 극복하는 길로 나아가는 데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대선 승리를 통해 내란의 실질적인 종식은 이뤄졌지만, 제도적 정비를 분명하게 하고 원인과 책임은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은 삽시간에 얼어붙었다. 국회 도서관에 있는 상황실에 입장할 때만 해도 웃으면서 인사를 나눈 지도부와 의원들은 김 후보가 이 대통령에 한참 밀리는 결과가 나오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결과 발표 10분이 지나자 맨 앞줄에 앉았던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기현·윤상현 공동선대위원장,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 박대출 총괄지원본부장 등은 상황실을 빠져나갔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개표가 진행 중이니 겸허한 마음으로 지켜보겠다”는 짧은 말을 남기고 비대위원장실로 향했다. 당초 국민의힘 내에서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에 지지율이 좁혀졌다는 분석이 많았고 박빙 또는 역전도 가능하다는 기대감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나경원 선대위원장은 “다소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오차범위 내에서 다소 열세나 다소 앞서는 것으로 나올 줄 알았는데 상당히 많은 차이가 나온 것은 아쉽다”고 밝혔다. 개혁신당 개표상황실에서는 이준석 후보가 7.7%라는 기대 이하의 출구조사 결과를 받아든 뒤 싸늘한 정적이 흘렀다. 천하람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중계 화면만 묵묵히 바라보다 결과 발표가 나자 “아”라고 탄식했다. 자택에 머무르던 이 후보는 오후 9시 30분께 상황실을 찾아 “이 선거의 결과와 책임의 모든 것은 저의 몫”이라며 “선거 과정에서 열과 성을 다해준 개혁신당 당원과 지지자 여러분들, 사랑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
李 압도적 당선 점친 출구조사…'족집게' 명성 이었다 [대통령 이재명]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6.04 02:28:10지상파 방송사 3사의 대선 출구조사가 이번 선거의 승패도 정확히 예측하면서 ‘족집게’ 출구조사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KBS·MBC·SBS 방송 3사는 3일 6·3 대선 본투표가 끝난 직후 이재명 대통령이 51.7%,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9.3%를 득표해 오차범위를 벗어난 12.4%p 격차로 이 대통령이 앞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의 득표율은 각각 7.7%, 1.3%로 예측했다. 제16대 대선 때 처음 도입된 방송 3사 출구조사는 이번 대선까지 당선자 적중률 100%를 기록하고 있다. JTBC·채널A·MBN 등 종합편성채널 방송사들이 자체 출구조사를 실시한 결과에서도 이 대통령 49.2~51.1%, 김 후보 38.9~41.7%로 각각 집계돼 이 대통령의 무난한 당선을 점쳤다. 출구조사는 뛰어난 정확도를 자랑하지만, 선거 당일 투표를 마치고 나온 유권자들을 대상으로만 이뤄져 사전투표자들의 표심이 반영되지 않는 맹점을 안고 있다. 이번 대선 사전투표율은 역대 두 번째인 34.74%를 기록해 출구조사 신뢰도에 변수로 꼽혔다. 이에 한국방송협회와 방송 3사로 꾸려진 공동 예측 조사위원회(KEP)는 본투표 참여자 약 10만 명에게 직접 물어본 결과에 더해 사전투표자를 포함한 1만5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를 함께 실시하며 정확도를 높였다. 방송 3사의 출구조사는 KEP가 한국리서치·입소스·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등 3개 조사기관에 의뢰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325개 투표소에서 유권자 8만14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번 출구조사 오차 범위는 95% 신뢰수준에 ±0.8%포인트였다. -
李 '민심 바로미터' 충청서 우위…영·호남 텃밭 이변없어 [대통령 이재명]
정치 정치일반 2025.06.04 02:27:58이재명 대통령이 수도권은 물론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충청 등 대부분의 격전지에서 승리를 거뒀다. 호남과 대구·경북(TK) 유권자들은 각각 이 대통령,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몰표를 주면서 강고한 지역주의 벽이 재확인됐다. 제21대 대선 개표율이 82.85%로 집계된 4일 오전 1시 30분 기준 이 대통령은 48.29%를 득표해 김 후보(42.94%)를 눌렀다. 이 대통령은 2022년 제20대 대선 당시 박빙 열세를 띠었던 대부분의 승부처에서 김 후보를 따돌리며 승기를 거머쥐었다. 방송 3사(KBS·MBC·SBS)의 출구조사(유권자 8만 146명, 오차 범위 95% 신뢰 수준에 ±0.8%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전국 16개 광역 중 9곳에서 50%대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전체 유권자 중 절반 이상이 포진한 수도권에서는 이 대통령의 강세가 뚜렷했다. 서울에서는 이 대통령이 46.19%의 지지를 얻어 김 후보(43.30%)를 3%포인트가량 앞섰다. 인천에서의 득표율은 이 대통령과 김 후보 각각 50.25%, 40.52%였다. 이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에서는 이 대통령, 김 후보가 각각 50.46%, 40.25%를 기록해 두 자릿수의 격차를 보였다. 중요한 선거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충청에서도 이 대통령이 우위가 견고하게 관찰됐다. 대전에서는 이 대통령과 김 후보가 각각 47.59%, 42.18%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에서도 이 대통령(46.93%)이 김 후보(44.58%)를 앞서갔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40년 가까이 대선 승자를 맞춰온 충북 역시 이 대통령의 편이었다. 충북에서 이 대통령의 득표율은 46.67%로 김 후보(44.64%)를 따돌렸다. 이 대통령과 김 후보 모두 이번 선거운동 기간 동안 각자의 난공불락 성으로 여겨지던 TK와 호남의 민심을 끌어오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3주라는 시간 안에 고착화된 지역주의 구도에 균열을 일으키기는 역부족이었다. 보수 진영의 성지인 대구와 경북에서 김 후보는 각각 70.21%, 67.83%를 득표했다. 반면 이 대통령은 21.36%, 25.00%의 민심을 얻는 데 그쳤다. 지난달 말 공표된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이 선전하면서 TK에서 30%대 득표를 예상하는 전망도 나왔지만 선거 막판 국민의힘이 ‘지지율 골든크로스’ 주장을 펼치는 등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쏟으면서 이 대통령은 ‘TK 정벌’에 실패했다. 반면 호남에서는 이 대통령의 독주가 뚜렷했다. 광주, 전남, 전북에서 이 대통령은 각각 84.85%, 86.08%, 83.0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반면 해당 지역에서 김 후보 득표율은 8.31%, 8.79%, 11.05%를 얻은 데 그쳤다. 3년 전 대선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이 광주에서 12.7%를 득표한 것과 비교하면 호남에서 국민의힘 당세가 위축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김 후보가 지난달 광주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45주년 기념식’에 불참하고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불발 이후 커진 보수층의 내분을 달래기 위해 텃밭 관리에 급급했던 상황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마찬가지로 보수 정당의 텃밭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양대 후보의 격차는 현저하게 줄었다. 부산에서 이 대통령과 김 후보는 각각 39.26%, 52.64%의 민심을 확보했고 경남에서는 38.27%, 53.75%의 지지를 가져갔다. 울산에서는 이 대통령 41.76%, 김 후보 48.92%를 각각 나타냈다.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는 PK 지역에서 ‘보수 이탈’ 현상이 나타나면서 이 대통령이 부·울·경 모두에서 40% 이상의 득표율을 얻을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17개 시도에서 모두 득표율 3위에 머물렀다. 이 후보는 서울과 경기에서 각각 9.17%, 8.29%를 득표했다. 이 후보가 선거가 임박해 서울 중심지, 수원, 안양, 인천 등 2030세대가 밀집한 요충지를 훑으면서 수도권을 집중 공략한 것이 약발을 발휘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후보가 파이널 유세를 벌였던 대구와 경북에서는 7.61%, 6.28%를 득표했다. -
일단 용산서 집무 시작…청와대 보수한 뒤 이전 [대통령 이재명]
정치 정치일반 2025.06.04 02:27:25이재명 대통령이 4일 국회에서 취임식을 치른 직후 곧장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통령 집무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윤석열 전 대통령의 ‘용산 졸속 이전’ 논란을 고려해 보수 절차를 거쳐 최대한 신속하게 청와대로 복귀할 방침이다. 이 대통령 측은 당선 다음 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집무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조기 대선으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없는 만큼 집무실 위치를 두고 고심할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대통령실은 이미 국정 운영에 필요한 보안 통신망과 상황실 등 내부 시설 점검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의 임기 내내 대통령실 이전 절차·비용 등을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은 만큼 이 대통령은 빠른 시일 내에 청와대로 복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한 인터뷰에서 “청와대가 제일 좋다. 상징성도 있고 문화적 가치도 있고 안 쓸 이유가 없다”며 “(용산 대통령실은) 도청·경호 등 보안 문제도 있고 아파트 숲에 둘러싸여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청와대는 이미 일부 시설이 민간에 개방돼 보안이 취약해진 만큼 보수 작업이 불가피하다. 이 대통령은 당내 경선 과정에서부터 ‘청와대를 신속 보수해 복귀할 것’이라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다. 장기적으로는 대통령 집무실의 세종 이전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통령은 앞서 대선 공약으로 ‘국회 세종 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 임기 내 건립’을 통해 세종 행정수도 완성을 추진하겠다고 내걸었다.대통령 관저의 경우 서울 한남동 관저나 삼청동 총리공관을 사용하는 방안이 점쳐진다. 인수위 없이 곧장 임기를 시작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틀간 서울 서대문구 자택에서 청와대로 출퇴근했지만 이 대통령 자택은 인천 계양구에 있어 출퇴근이 어렵다. 정부에서 제공하는 안전 가옥을 이용할 가능성도 있다. 과거 노태우·이명박 당시 당선인도 당선 후 취임식 때까지 안전 가옥을 사용했다. -
軍통수권 행사로 업무 시작…오늘 국회서 '미니 취임식' [대통령 이재명]
정치 대통령실 2025.06.04 02:27:15이재명 대통령이 3일 당선이 확실시되자 국민들을 향해 “우리 국민들의 위대한 결정에 경의를 표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거 기간 국민 주권을 강조해온 이 대통령은 당선 소감 일성도 국민을 먼저 내세웠다. 이날 밤 11시 47분께 인천 계양구 자택에서 서울 여의도로 출발하기 직전 이 대통령은 “저에게 주어진 큰 책임과 사명을 국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치러진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이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을 거치지 않고 바로 대통령 임기를 시작한다. 이 대통령은 4일 국회에서 약식 취임식을 가진 뒤 이후 주요 참모와 내각 인선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국무총리 및 장관의 신중한 인선을 위해 시간이 보다 걸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통령 임기는 전임 대통령 임기 만료일의 다음 날 0시부터 개시되지만 이번 대선처럼 궐위로 인한 선거는 당선이 결정된 때부터 개시된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 공식 임기는 4일 오전 7~9시쯤 열리는 중앙선관위 전체회의에서 선관위원장이 당선인 결정을 선언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이 “21대 대통령 당선인 이재명”이라고 선언하며 의사봉을 두드리는 시점이 기준이다. 대통령 당선증은 당선인 대리인이 교부받는다. 선관위 관계자는 “개표 진행 여부에 따라 빠르면 오전 7시 회의가 열릴 것”이라며 “선관위 회의가 10분 내외로 이뤄지기 때문에 공식 임기는 오전 중 개시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당선된 2017년 제19대 대통령 선거에 비춰보면 선관위가 대선 다음 날인 5월 10일 오전 8시 전체회의를 열었고 8시 9분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 당선’을 확정하면서 임기가 시작됐다. 마찬가지로 이 시점부터 군정·군령 권한을 포괄하는 ‘군 통수권’도 대통령에게 자동 이양된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도 우선 군 합동참모본부 의장과 통화하며 국군 통수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대통령으로서 첫 업무를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이 대통령은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할 것으로 보인다. 새 정부 출범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취임식은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약식으로 치러진다. 이 대통령은 5부 요인과 각 정당 대표, 국무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 선서를 하고 취임사를 통해 새 정부의 정책 기조와 국정 운영 방향을 밝힐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대국민 담화문 형식으로 20분께 취임사를 밝힌 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유사한 조직 신설을 설명하고 공약 실천에 대한 비전 계획도 함께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약식으로 진행되는 취임식이라는 점에서 정식 취임식에서 하는 보각 타종 행사, 예포 발사, 군악대·의장대 행진, 축하 공연 등은 생략된다. 이 대통령은 오후에는 대통령 집무실에서 주요국 인사나 사절단을 접견하거나 이들과 통화할 예정이다. 당장 관세협정과 방위비 협상 등 외교·안보 이슈가 산적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양국 정상은 축하와 덕담을 나누면서도 직접 대면 협상 전 미묘한 신경전도 예상된다. 앞서 2003년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식 당일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일본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했고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과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도 각각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등을 접견했다. 2017년 문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 이 대통령으로서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 자체가 첫 외교 시험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외교정책 참모들도 만전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대통령실 비서실장 등 참모진과 차기 국무총리 등 내각 후보자 지명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참모진과 내각 진용에 따라 이재명 정부 1기의 성과를 좌우할 수 있는 만큼 숙고를 거듭하고 있다는 게 이 대통령 측근들의 전언이다. 2017년 문 전 대통령도 취임 당일 총리·국정원장 후보자, 대통령 비서실장·경호실장 인사를 발표했다. 국무위원 제청 권한이 있는 총리 직무는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행하게 된다. 다만 이 부총리가 사퇴할 경우 새로 임명한 국무총리를 통해 국무위원 임명 제청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내각 인선이 마무리되기까지 한두 달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수위가 없었던 문 전 대통령도 초대 내각 인선을 완료하는 데 195일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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