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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같은 정치 없길”…李, 정당 대표들과 ‘비빔밥’ 오찬
정치 대통령실 2025.06.04 12:53:13이재명 대통령이 4일 취임선서 후 첫 일정으로 우원식 국회의장과 각 정당 대표들을 만나 ‘협치 정치’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우 의장, 각 정당 대표들과 함꼐하는 오찬에서 “전쟁과 같은 정치가 아니고 서로 대화하고 인정하며 실질 경쟁하는 정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가 국민 어려움을 해소하고 하나로 모으는 본연의 역할을 해야 한다”며 “저부터 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혼자 100% 다 취할 수 없기 때문에 타협해서 가급적 모두가 함께 동의하는 정책들로 국민이 더 나은 삶을 꾸리길 진심으로 소망한다”며 “자주 연락드릴 테니 시간 내달라. 의제와 관계없이 편하게 대화하면 좋겠다”고 덧붙여 소통 의지를 드러냈다. 우 의장이 마련한 이날 오찬에는 비빔밥이 메뉴로 준비됐다. 오찬에는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천하람 개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우 의장은 “취임 첫날 국회와 함께하기 위해 시간을 내줘 고맙다”며 “국회와의 협력이 새 정부의 성공적 국정운영과 국민통합에 힘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
‘모든 국민 섬기겠다’는 李대통령, 현충원 방명록에 ‘국민’만 세 번 썼다 [이재명 시대]
사회 사회일반 2025.06.04 12:09:05이재명 대통령이 임기 첫날인 4일 국립현충원을 참배를 시작으로 취임 후 공식 일정 소화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천 계양구 자택에서 나와 주민들과 환송 행사를 가진 뒤 첫 공식 일정으로 국립현충원을 찾았다. 이번 일정에는 부인 김혜경 여사와 박찬대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 등 민주당 인사들이 함께했다. 참배를 마친 이 대통령은 방명록에 “함께 사는 세상,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행복한 나라, 국민과 함께 만들겠습니다. 2025.6.4. 대한민국 21대 대통령 이재명”이라고 적었다. 이 대통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당선인 결정안을 의결한 직후인 오전 6시 21분 임기를 시작했다. 국회의사당 중앙홀(로텐더홀)에서 취임선서를 가진 이 대통령은 ‘취임 선서 후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
日 이재명 대통령에 '파트너 기대' '반일 경계' 엇갈려[이재명 시대]
국제 국제일반 2025.06.04 10:38:23이재명 대통령 당선에 일본에서는 한일 관계를 둘러싸고 ‘기대’와 ‘경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양국 공조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 가운데 이 대통령이 과거 일본에 쏟아낸 적대적인 발언을 근거로 관계 악화를 우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이시바 총리는 4일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재명 대통령 당선을 “한국 민주주의 결과”라며 “취임을 축하하고, 한국 국민들의 선택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이라고 언급하고 “민간을 포함한 한일 교류를 더욱 활발히 해 나가고 싶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과거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반대·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비난·일본 적성국 인식 발언 등 ‘반일 감정’을 드러낸 바 있다는 지적을 고려한 듯 “신임 대통령이 지금까지 발언해온 것들도 있지만, 선거 중 ‘일본은 소중한 파트너이며, 나는 일본인을 매우 좋아한다’고도 발언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일 정상회담은 가능한 한 조속히 실시하는 것이 좋으며, 셔틀외교의 중요성은 한국이 어떤 정권이든 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일본에서는 이 대통령이 내건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에 근거해 양국 협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하면서도 ‘당분간은 신중한 관찰이 필요하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일본 외무성의 한 간부는 북러 군사협력 심화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등 한국을 둘러싼 현 상황을 고려할 때 한일 협력관계가 불가피하다며 “한국 측도 일본과의 관계를 여기서 무너뜨리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진보 정권으로의 교체가 외교 노선 전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록도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한일 관계의 뇌관인 역사 문제가 재부상할 가능성도 언급된다. 일본 정부의 한 관계자는 NHK에 “원래 한국은 정권 교체 후 이전 정권의 노선을 뒤집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그런 자세로 돌아설 수도 있다”고 짚었다. 일본 주요 언론들은 이 대통령과 일본의 인연이 전 정권에 비해 적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유년시절 일본에서 생활한 것이 부각된 것과 달리 이 대통령의 경우 일본과의 직접적인 인연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 대통령은 과거 일본을 ‘여러 번 여행했다’고 소개했지만, 유년기에 아버지의 유학에 동행해 도쿄에 체류한 경험을 가진 윤 전 대통령과 비교하면 일본과의 관련성은 적다”며 “일본의 정재계와 직접 연결되는 인맥은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선거 공약에서 중국과 안정적 관계를 구축하고, 북한과의 연락 채널을 복원하겠다고 한 점을 근거로 “북한이나 중국에 기울어가면 대일, 대미 자세가 자연스레 바뀔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일본 정부는 이달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등을 계기로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의 첫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
환자단체 "하루속히 의료공백 해결… 환자 중심 보건의료체계 수립하라" [이재명 시대]
산업 바이오 2025.06.04 10:10:40환자단체들이 4일 이재명 정부의 출범을 맞아 보건의료체계를 환자 중심으로 구축하고 의정갈등을 하루속히 마무리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이날 성명에서 “상처와 고통뿐인 의정갈등을 넘어 반드시 국가 책임 하에 진짜 환자 중심 보건의료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이 약속한 환자기본법 제정과 보건복지부 환자정책국 신설, 환자투병지원 통합 플랫폼 설립 등 정책공약을 이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혁신, 간병사 제도화도 추진하는 동시에 ‘장기이식 필수비용 국가책임제’도 검토해 줄 것을 요구했다. 환자단체연합회는 “대선 기간 제안했던 ‘7대 환자정책’을 국정과제로 채택하고 실질적으로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정치적 중립을 유지하며 환자 중심 보건의료 환경을 실현하기 위해 정부와 정치권 모두를 감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환자단체인 한국중증질환연합회도 이날 성명을 내 “환자 중심 공공의료, 지방의사제 등 필수·지역의료 정책 기구를 신속히 마련하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의정갈등으로 지난 1년 4개월 이상 의료공백이 발생해 중증환자와 국민들이 신음하고 있다. 이에 귀 기울여 하루빨리 이를 마무리할 기구와 방책을 찾아달라”고 촉구했다. -
제약바이오협회, "이재명 대통령 취임 축하…R&D 지원 확대 시급" [이재명 시대]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6.04 10:04:34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이재명 대통령 취임 축하 논평을 발표해 제약바이오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해줄 것을 촉구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4일 논평을 내고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국민 모두의 대통령으로서 사회통합과 경제 성장, 대한국민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헌신해 줄 것으로 기대하며 큰 지지를 보낸다"고 밝혔다. 협회는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은 국민건강을 지키는 안전망이자 국가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핵심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제약바이오강국 실현은 산업계의 부단한 도전과 혁신, 정부의 과감한 지원 등 민관의 역량이 모두 결집돼야만 가능한 만큼 정부의 제약바이오 연구개발(R&D) 정책 기조는 실질적 성과 도출을 중심으로 재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논평에서 제약바이오 분야에 대한 정부의 R&D 지원을 촉구했다. "정부의 제약바이오 분야 연구개발 예산 중 기업 등 산업 현장에 대한 지원 비중은 13.5%로 IT(44.5%) 등에 비해 턱없이 낮다"며 "상업화에 근접한 후기 임상과 기업들에 대한 R&D 지원 확대가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약가제도 역시 산업계의 R&D를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재정립해야 한다"며 "혁신의 결실에는 정당한 가치가 부여되어야 하며 예측 가능하고 통합적인 사후관리를 통해 수익이 다시 연구개발로 선순환하는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협회는 이어 "‘건강한 사회’는 한국 제약바이오산업과 대한민국이 함께 짊어져야 할 시대적 책무"라며 "의약품 개발과 생산 역량이 경제 발전과 국가 안보의 핵심 자산으로 인식되는 오늘날, 경제와 국민 건강을 동시에 책임질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제약바이오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보건의료노조, 새 정부에 "9.2 노정합의 이행 의지 밝혀달라" [이재명 시대]
사회 사회일반 2025.06.04 09:58:34새 정부 출범과 더불어 의정갈등 해소와 의료개혁 지속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4일 '21대 대통령선거 결과에 대한 입장'을 통해 "광장의 목소리를 잊지 말고 미래를 향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9.4%의 득표율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반면 내란 세력은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시민들의 투표로 단호하게 심판받았다"며 "이것이 민심"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이 대통령 당선을 환영하며 "무엇보다 그가 제시한 정책 과제와 그 의지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정부가 코로나19 이후부터 지역 필수의료를 책임지고 있는 지방의료원을 방치했다며 공공병원을 살리기 위한 획기적인 재정 대책이 필요하다고 요구해 왔다. 지난달 15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측과 보건의료인력 확충과 지원, 의료체계 혁신과 공공의료 확충 등에 관한 정책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그러면서 "이 협약을 조속하게 이행해야 한다"며 "지난 2021년 9월 체결한 '9.2 노정합의' 이행 의지를 밝히는 게 시급하다"고 했다. 당시 보건복지부와 보건의료노조가 코로나19 위기 극복, 공공의료 확충, 보건의료 인력 지원을 위해 합의서를 작성했고 이후 이행협의체를 구성해 진행 상황을 점검해 왔으나 윤석열 정부 이후 이행 점검이 사실상 중단됐다는 주장이다. 노조는 "새정부는 내란 세력을 청산하고 민주주의를 복원하는 과제를 추진하는 것처럼, 9.2 합의 이행도 다시 충실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日 이시바 "한일 정상회담 조속히 실시·셔틀외교 변함X"[이재명 시대]
국제 국제일반 2025.06.04 09:02:39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4일 이재명 대통령 당선에 대해 “이는 한국 민주주의의 결과이며, 한국 국민의 선택에 경의를 표한다"며 "당선과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이 되는 해"라며 "양국 간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길 바란다”고도 강조했다. 한일 양국이 공통으로 직면한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하자고도 강조했다. 이시바 총리는 한국과 일본이 저출산 고령화, 수도권 과밀화 등 유사한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으며 미국과의 동맹 등 외교·안보 정책에서도 비슷한 입장을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60주년을 계기로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한일, 나아가 한미일 협력을 더욱 활성화시키고 싶다"며 “이것이 60주년의 큰 의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과거 지소미아 반대·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비난·일본 적성국 인식 발언 등 ‘반일 감정’을 드러낸 바 있다는 지적을 고려한 듯한 입장도 전했다. 이시바 총리는 “한국 내에 다양한 여론도 있고, 신임 대통령이 지금까지 발언해온 것들도 있지만, 선거 중 ‘일본은 소중한 파트너이며, 나는 일본인을 매우 좋아한다’고도 말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심으로 한국과 마음을 열고, 민간을 포함해 적극적인 교류를 함으로써 양국의 연결고리는 강해질 것”이라며 "일본 정부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한일 정상회담은 가능한 한 조속히 실시하는 것이 좋으며, 셔틀외교의 중요성은 한국이 어떤 정권이든 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앞서 이시바 총리는 한국 주일본대사관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 앞으로 축사를 보내 “대통령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일본과 한국은 서로 국제사회의 다양한 과제에 파트너로서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나라”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전략적 환경 하에서 한일 관계의 중요성은 변하지 않고, 한일미 3개국의 연대도 중요하다”며 “1965년 국교정상화 이래 쌓아온 한일관계를 기반으로 이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종교계, 대통령 당선 축하… “희망과 통합의 정부 이끌길” [이재명 시대]
문화·스포츠 문화 2025.06.04 08:55:39제21대 대통령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4일 당선되자, 종교계가 일제히 축하 메시지를 전하며 새 정부에 기대와 당부를 전했다. 특히 분열과 대립을 넘어 국민 화합을 이끌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달라고 한목소리로 요청했다. 또 국민의 삶의 문제에 집중하고, 민심에 귀기울여 희망과 신뢰를 보여주는 차기 정부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제21대 대통령에 당선되심을 온 국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라며 “이번 선거는 우리 헌법과 민주주의가 이 땅에서 굳건히 작동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 소중한 계기였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힘들고 고단했던 질곡의 여정을 넘어, 이제는 상처받은 국민의 마음 뜰에 곱고 아름다운 희망의 꽃을 피워야 할 때이며, 분열과 대립을 뒤로하고, 통합과 치유의 길로 함께 나아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진우 스님은 “무엇보다 국민의 삶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국정 운영으로 무너진 신뢰를 다시 세워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라며 “이번 선거의 결과는 끝이 아니라, 더 나은 대한민국을 향한 새로운 출발입니다”라며 “대한불교조계종은 국민의 평안과 행복, 그리고 사회의 화합을 위하여 새 정부와 함께 뜻을 모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원불교의 나상호 교정원장도 “이번 선거 결과가 국민의 더 나은 미래를 바라는 염원이 담긴 결과”라고 평하며 “대통령께서 포용적 리더십을 발휘하여 이념과 세대, 경제적 갈등을 극복하고 국민 모두가 공정하고 평화로운 사회에 자부심을 느끼도록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요청했다. 나 교정원장은 “특히 대한민국이 세계적 도덕과 문화의 선도국으로 자리 잡고, 남북 평화 및 기후 위기 극복을 주도하는 중심 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대통령의 역할을 기대한다”며 “원불교 역시 새 정부와 함께 국민 화합과 국가 발전에 적극적으로 합력할 것을 약속하며, 새 정부의 성공과 국가의 번영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천주교 역시 새로운 시작을 축하하며 사회 통합을 주문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의장 이용훈 주교)는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에 당선되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라며 이어 “이번 조기 대선에 이르기까지 우리 국민은 비상계엄 속에서 헌법의 뿌리가 흔들리는 경험과 대통령의 구속, 탄핵 과정에서 국가 권력의 올바른 행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뼈저리게 느꼈고, 소중한 한 표 한 표로 새 대통령을 선출했다”고 밝혔다. 주교회의는 또한 “지금 우리에게는 갈등과 대립 속에서도 원칙을 지키며 정의와 참평화의 길을 걸어갈 믿음직한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헌법 정신에 따라 모든 국민이 주인이 되고, 누구나 인간으로서 존엄과 품위를 누릴 수 있는 나라, 자신의 뜻을 당당히 표현할 권리를 보장받는 나라가 되도록 이끌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주교회의 또 “한반도의 평화를 위하여 남북이 화해하며 세계 정세 속에서 함께 힘을 모으고 대응할 수 있도록 국정을 살펴 주길 당부한다”며 “당선인과 협조자들에게 하느님께서 지혜와 용기를 불어넣어 주시기를 간절히 청하며, 우리나라 모든 국민이 하나 되고 참다운 행복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도 이날 통합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대통령에게 전했다. 정 대주교는 “이재명 대통령께서는 이제 어느 한 편이 아니라 모두의 삶 곁에 서시어, 흩어진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국민 모두를 위한 품격 있는 통합의 지도력을 보여주리라 믿는다”며 “특히, 정치적 갈등과 사회적 긴장이 고조된 오늘날, 대통령께서 먼저 절제와 경청의 모범을 보여주시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 대주교는 또 “벽이 아닌 다리를 세우는 지도자로서, 정파에 따른 이해관계를 넘어,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고 공동선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시기를 거듭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한국교회총연합도 현실 진단과 함께 당부의 목소리를 냈다. 김종혁 대표회장은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라며 “이번 선거는 12·3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이라는 정치적 혼란과 사회적 갈등 끝에 치러진 선거로서, 국민이 선택한 새로운 리더십에 기대가 크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회장은 “대통령은 지난 시대의 잘못을 거울삼아 지지해 준 국민뿐 아니라, 지지하지 않은 국민 모두의 대통령으로서 이념적 간극을 좁히고, 민생과 경제 문제에 집중함으로써 국민의 삶이 보다 나아지도록 하는 데 국정의 주안점을 두어야 할 것”이라며 “우리는 성공한 대통령, 성공한 정부를 원한다. 그것이 국민 모두에게 유익하며, 다음 세대에 보다 나은 대한민국을 물려줄 수 있는 가치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불신과 분열, 혐오와 대립으로 점철된 대한민국 정치사에 새로운 희망과 존경을 만들어내는 대통령과 정부를 기대하며, 장도에 하나님의 은총과 축복이 있기를 기도합니다”고 전했다. -
이재명 당선에 외신들 긴급타전…“정치 혼란 마침표” [이재명 시대]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06.04 08:23:23주요 외신들이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자 일제히 긴급 뉴스로 보도했다. 미국의 주요 신문은 이번 대선 소식을 실시간으로 다루면서 이 후보 당선 이후 한미 관계 등 외교정책 변화 가능성을 짚었다. AP는 3일(현지 시간) 이 후보의 당선 사실을 전하면서 “어려운 어린 시절을 딛고 불평등과 부패에 맞서 싸우겠다고 다짐하면서 한국의 대표적인 진보 정치인이 된 이재명이 대통령에 당선돼 한국의 젊은 민주주의 역사상 가장 격동적인 장 중 하나가 막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AFP는 “거의 30년 만에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 이번 선거로 (한국은) 수개월간 이어진 정치적 혼란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라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후보는 중국과 미국 간 균형 외교를 원하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중국 견제 정책을 복잡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WSJ은 “소년공 출신인 이 후보는 한미동맹 강화, 일본과의 협력, 북한 인권 문제 제기 등 전임 윤석열 정부의 외교정책 기조를 일부 계승하겠다고 공약했다”고 소개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한국 대선 관련 속보를 업데이트하는 코너를 개설해 실시간 개표 상황을 전했다. 일본 언론도 한국 대선 소식을 대대적으로 전하면서 한일관계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교도통신은 “한국이 3년 만에 혁신(진보) 정권으로 교체된다”며 지난해 12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국민 반발이 이 후보 승리에 순풍으로 작용했다고 짚었다. 교도통신은 이 후보가 윤석열 정부의 대일 정책을 '굴욕외교'라고 비판했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일본이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고 강조했다면서 “한일 협력에 의욕을 보이고 있지만, 지지 기반은 일본에 엄격한 태도를 보이는 입장이어서 양국 관계를 전망하기 어렵다”고 해석했다. 유럽 언론들도 한국 대선을 주요 뉴스로 관심 있게 보도했다. 영국 BBC 방송은 이날 오전부터 홈페이지상에 별도 '라이브 블로그'를 마련하고 한국 대선 투표 및 개표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도했다. 방송은 별도 분석 기사에서 한국이 계엄 사태 이후 '혼돈의 6개월' 끝에 대선을 치렀다면서 국가를 통합하고 국민들에게 민주주의에 대한 확신을 다시 심어주는 것이 차기 대통령의 중대 과제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 후보가 윤 전 대통령의 계엄령에 따른 대중의 '분노의물결'을 탔다면서, 한국 유권자 일각에선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진 이번 대선을 건전한 민주주의의 증거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
대선 ‘역대 최다’ 득표’…李대통령, 1728만표 얻어
정치 선거 2025.06.04 08:15:30제21대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49.42%의 최종 득표율로 당선됐다. 득표수로는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가 100% 완료된 결과 이 대통령은 49.42%,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41.15%,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8.34%를 각각 기록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0.98%, 무소속 송진호 후보는 0.10%였다. 이 대통령은 1728만7513표를 얻으며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대 대선에서 얻은 최다 득표 기록(1639만4815표, 48.56%)을 뛰어넘었다. 역대 범 진보대통령 당선자 중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앞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48.91%, 문재인 전 대통령은 41.08%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다만 득표율이 과반에는 미치지 못하면서 최다 득표율 기록(18대 대선, 박근혜 전 대통령 51.55%)은 달성하지 못했다. 이 대통령은 2위인 김 후보를 8.27%p(289만1874표) 차로 앞섰다. 역대 최대 격차 당선은 17대 대선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시 2위인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를 22.53%p 격차로 승리한 것이었다. -
취임선서 오전 11시 국회 로텐더홀…앞서 국립현충원 참배[이재명 시대]
정치 대통령실 2025.06.04 07:39:13제21대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11시 국회의사당 중앙홀에서 취임선서를 갖는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이번 행사가 새 정부 출범을 대내외에 선포하는 자리로 당선 즉시 국정현안을 신속히 챙기려는 이 대통령 의지에 따라 취임선서 중심으로 간소하게 진행된다”고 밝혔다. 한 여권 관계자는 “조기대선으로 인수위 없이 (이 대통령 임기가) 시작되는 점을 감안해, 취임 당일 국회에서 별도의 취임식 행사 없이 약식으로 취임선서와 취임사 발표만 진행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취임선서에는 5부 요인과 정당대표, 국회의원, 국무위원 등 약 300명이 참석한다. 헌법 제69조에 따른 대통령 취임선서와 국민에게 드리는 메시지가 핵심이다. 이 대통령은 취임선서에 앞서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다. 인천 계양구 사저를 출발해 현충원 참배 후 국회의사당으로 향할 예정이다. -
美언론 “가장 강력한 韓대통령…대미관계 경색 가능성도”
국제 경제·마켓 2025.06.04 02:31:56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주요 외신들은 당선 소식을 보도하면서 이에 따른 한국 경제와 국제 정세의 영향에 파고 들었다. 주요 외신들의 관심사는 단연 외교 관계의 변화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이재명 대통령이 과거 “한미 관계를 외교의 축으로 삼되, 미국 동맹에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겠다”고 한 발언을 소개하면서 “한 때 자신을 버니 샌더스에 비유했던 이재명은 한국이 중국이나 러시아와의 관계를 배제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WSJ는 그러면서 “이같은 그의 지향은 무역이나 안보 문제에서 동맹국을 설득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WSJ은 나아가 한국과 미국의 관계가 악화될 가능성도 짚었다. 매체는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한국 연구 펠로우인 달시 드라우트 베하레스의 의견을 빌어 이재명 정부 하에서 한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각종 정책에 대해 반발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주한미군 주둔 비용 분담과 비관세 무역장벽 축소, 대북관계 등에서 한국 정부가 미국의 요구에 온전히 따르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베하레스 펠로우는 “두 나라 관계가 꽤 빠르게 악화될 수 있다고 본다”고 WSJ에 말했다. 매체는 이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이 이번 달 후반에 성사될 가능성을 점쳤다. 15일(현지 시간)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초청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이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보도하면서 “최근 수십년 간 한국이 뽑은 가장 강력한 대통령으로 취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회까지 다수당을 차지한 가운데 대통령이 됐기 때문이다. NYT는 “자신의 말대로 분열된 나라를 치유하고 침체된 경제를 살리는데 막강한 권력을 행사할 것인지, 아니면 상대당의 말대로 정치 보복을 감행해 정치적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동맹국인 미국을 소외시킬 것인지 한국 안팎에서 궁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외교 문제에 있어 북한과 중국에 적대적 입장을 취하던 전 정부의 입장과는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NYT는 이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협상해 평화 정책에 성공할 경우 노벨 평화상을 추천하겠다고 한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매체는 관세와 관련해 “필요하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다리 사이로 길 수 있다, 국민을 위해서라면 그렇게 할 것”이라며 “하지만 나도 만만치 않다. 한국도 협상에서 쓸 수 있는 카드가 꽤 많다”는 이 후보의 발언도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한국의 대선 보도를 위한 별도의 실시간 페이지를 마련하고 상황을 집중적으로 전했다. 통신은 이 후보 당선에 따른 외교 영향과 관련 헤리티지재단의 동북아시아 담당 선임연구원인 브루스 클링너와의 이메일 인터뷰 내용을 소개했다. 그는 “이재명은 자신의 과거 극단적인 외교 정책들을 완화함으로써 중도 성향의 후보로 이미지를 새로 구축하려 했다”며 “하지만 중국과 북한에 대한 유화적 접근이나 일본에 대한 민족주의적 반감, 한미동맹에서 있어 더 큰 자주성을 추구했던 그의 과거 주장에서 실제로 벗어날 것 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이 존재한다”고 짚었다. 블룸버그는 앞으로 이 후보가 직면한 국가 과제로 경제와 저출산을 언급하기도 했다. 통신은 “차기 한국 대통령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으로 인해 수출이 어려움을 겪고 성장세 회복에 어려움을 겪는 경제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며 “당선이 확정되면 이 후보는 경제 회복에 집중하고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이와 함께 “한국의 어떤 대통령도 해결하지 못한 고질적 문제는 지속적인 저출산”이라며 “이 후보의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출산 장려금과 육아 지원금이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이 후보의 당선이 확실해지면서 주요 투자은행(IB)들의 정책 전망 분석을 소개하기도 했다. 권구훈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이와 관련 “새 정부의 입법 우선순위는 3분기 추가 예산 통과, 4분기 2026년 예상 통과일 가능성이 높다”며 “둘 모두 경기 침체와 무역 역풍을 고려해 확장적인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日 "韓, 중요 협력 파트너"…'李 강경 발언'엔 경계도 [대통령 이재명]
국제 국제일반 2025.06.04 02:29:23제21대 한국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3일 일본 주요 언론들은 선거 결과를 실시간으로 전하며 대선 이후 한일 관계의 향방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다. NHK는 서울 광화문광장 현장 분위기를 생방송으로 내보냈고 아사히신문은 유권자 인터뷰를 통해 사회 통합, 경제위기 극복 등 국민들의 기대를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역대 보수 정권과 진보 정권이 번갈아가며 집권할 때마다 대북 정책과 경제정책들이 달라졌다고 분석하며 차기 정권이 마주한 과제로 ‘비상계엄으로 깊어진 보수와 진보의 대립·분단 해결’을 꼽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으로 3년 만에 보수에서 진보로 정권이 교체됐다”며 “이 대통령은 선거운동 때 비상계엄 선포를 계기로 드러난 국민의 분열을 해소하고 계엄이 반복되지 않도록 정치 개혁에 힘쓰겠다고 호소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외교에선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실용주의’를 내세우며 어느 나라와도 우호적인 관계를 지향하겠다고 강조했다”며 “지금까지는 북한이나 중국에 유화적이고, 미국과 일본에는 강경한 태도를 견지해 왔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한미 동맹이나 한일 관계도 중요하다는 인식을 나타냈다”고 짚었다. NHK는 이 대통령의 한일 관계와 관련한 과거 발언들을 비교했다. NHK는 “과거 일본에 대한 강도 높은 발언이 눈에 띄었지만 이번 선거 공약에서는 일본을 ‘중요한 협력 파트너’로 규정했다”며 “역사나 영토 문제에서는 원칙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고 평가했다. 또 이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조치에 대해서도 ‘급하게 협상을 조기 타결할 필요는 없다’고 발언한 점을 짚으며 새 정부가 신중한 접근을 택할 것으로 전망했다. 교도통신 또한 “새 정부 출범이 한일 관계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이 대통령은 과거 일본에 대한 강경 발언 전례가 있어 일본 정부가 내심 경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진보 성향의 마이니치신문은 “보수 성향의 윤석열 정권하에서 개선된 한일 관계가 향후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한국은 국제사회의 다양한 과제에 파트너로서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 나라”라며 정권 교체와 상관없이 협력해나가겠다는 의사를 거듭 피력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가진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국 대선 이후 한일 관계 대응에 관한 질문을 받고 “다른 나라의 내정에 대해 코멘트하는 것은 삼가겠다”고 전제하면서도 “일본과 한국은 국제사회의 다양한 과제에 파트너로서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 국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전략 환경 아래 일한 관계 및 일미한 협력의 중요성은 변함이 없다”며 “한국과의 안정적인 관계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의사소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한국의 탄핵 정국 동안 이 같은 입장을 거듭 밝혀왔다. 앞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도 같은 입장을 강조했다. -
李, 트럼프 만나나…15일 G7회의 초청될 듯 [대통령 이재명]
국제 정치·사회 2025.06.04 02:28:41이재명 대통령이 이달 15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취임과 동시에 6개월간 이어지던 외교 공백을 메우고 굵직한 국제 무대에 직접 나서 주요 현안을 해결하려 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15~17일(현지 시간)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초청받아 정상 외교 무대에 데뷔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G7 정상회의에는 미국·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일본·캐나다 등 회원국 7곳을 비롯해 호주·우크라이나·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 등의 비회원국 지도자가 초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지난달 18일 한국과 호주를 직접 거론하면서 “두 나라 모두 아웃리치(G7 비회원국 정상이 초청되는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이 G7 정상회의에 참석할 경우 올 1월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을 처음으로 대면하는 자리가 된다. 한국이 12·3 계엄 사태를 완전히 극복했다는 사실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장이 펼쳐질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이후 이달 24~26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도 참석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NHK방송은 최근 나토가 이번 회의에도 한국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4개국(IP4) 정상을 초청한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보도했다. 나토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2022년부터 한국과 일본·호주·뉴질랜드를 정상회의에 계속 초청하고 있다. 아울러 10월 말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우리나라가 주관한다는 점에서 새 정부의 외교 역량을 과시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행사는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도 초청장을 보내는 만큼 이 대통령이 국제 무대에서 존재감을 부각시킬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
민주, 과반 득표 결과에 환호…국힘·개혁신당은 탄식 [대통령 이재명]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6.04 02:28:116·3 대선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오후 8시 더불어민주당은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고 국민의힘은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들과 의원들은 오후 7시부터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 하나둘 모습을 드러냈다. 대부분이 이미 이재명 대통령의 승리를 예감한 듯 밝은 표정으로 그간의 노고를 격려하며 악수했다. 윤여준·박찬대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 등 주요 인사들은 대화 없이 TV를 마주 보는 맨 앞자리에 앉아 차분하게 결과를 기다렸다. 20대 대선보다 높은 투표율에 고무되면서도 긴장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었다. 방송 화면에서 60초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자 회의실은 조용해졌고 모든 시선이 화면으로 쏠렸다. 오후 8시, 이 대통령의 득표율이 50%를 넘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앞선다는 결과가 발표되자 일제히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상황실은 “이재명”을 연호하는 목소리로 가득 찼고 당직자 대부분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쳤다. 일부 의원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기립해 포옹했다. 이어진 지역별 출구조사 결과에서 이 대통령이 수도권에서 김 후보를 크게 앞서자 상황실은 다시 환호로 가득 찼다. 여의도 당사보다 넓은 회관 대회의실에 상황실을 마련한 것부터 이번 대선에 대한 민주당의 자신감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박찬대 총괄선대위원장은 “국민의 절반 이상이 지지한 만큼 이재명 후보께서 그간 말한 대로 보복하지 않고 국민 통합을 이뤄 위기를 극복하는 길로 나아가는 데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대선 승리를 통해 내란의 실질적인 종식은 이뤄졌지만, 제도적 정비를 분명하게 하고 원인과 책임은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은 삽시간에 얼어붙었다. 국회 도서관에 있는 상황실에 입장할 때만 해도 웃으면서 인사를 나눈 지도부와 의원들은 김 후보가 이 대통령에 한참 밀리는 결과가 나오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결과 발표 10분이 지나자 맨 앞줄에 앉았던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기현·윤상현 공동선대위원장,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 박대출 총괄지원본부장 등은 상황실을 빠져나갔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개표가 진행 중이니 겸허한 마음으로 지켜보겠다”는 짧은 말을 남기고 비대위원장실로 향했다. 당초 국민의힘 내에서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에 지지율이 좁혀졌다는 분석이 많았고 박빙 또는 역전도 가능하다는 기대감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나경원 선대위원장은 “다소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오차범위 내에서 다소 열세나 다소 앞서는 것으로 나올 줄 알았는데 상당히 많은 차이가 나온 것은 아쉽다”고 밝혔다. 개혁신당 개표상황실에서는 이준석 후보가 7.7%라는 기대 이하의 출구조사 결과를 받아든 뒤 싸늘한 정적이 흘렀다. 천하람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중계 화면만 묵묵히 바라보다 결과 발표가 나자 “아”라고 탄식했다. 자택에 머무르던 이 후보는 오후 9시 30분께 상황실을 찾아 “이 선거의 결과와 책임의 모든 것은 저의 몫”이라며 “선거 과정에서 열과 성을 다해준 개혁신당 당원과 지지자 여러분들, 사랑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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