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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좋잖아?"…보이스피싱 당했는데 1억 번 70대 할머니, 무슨 일
국제 인물·화제 2025.10.25 12:51:47보이스피싱에 속아 1800만원을 잃을 뻔한 태국 70대 여성이 금값 상승 덕분에 오히려 1억원의 이익을 남긴 사연이 알려졌다. 25일 싱가포르 매체 마더십 등에 따르면 태국 남부에 거주하는 70세 여성 A씨는 최근 경찰관을 사칭한 남성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남성은 "당신의 은행 계좌가 국제 자금 세탁 사건에 연루됐다"며 협조를 요구했다. A씨는 사기범이 안내한 홍콩 계좌로 41만 바트(약 1800만원)를 송금했다. 이후 사기범은 남은 예금 1400만 바트(약 6억원)를 금으로 바꾸면 안전하다고 유도했고, A씨는 수주에 걸쳐 지시에 따라 금괴를 구매했다. 이상함을 느낀 A씨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사건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태국 경찰은 함정 수사를 통해 금을 받으러 나온 홍콩 국적 남성을 체포했다. 조사 결과 그는 국제 보이스피싱 조직의 일원으로, 태국 내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금융사기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됐다. A씨가 보관하던 금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큰 수익이 발생한 것이다. 그는 보유 금괴를 1670만 바트(약 7억3000만원)에 매도해 약 270만 바트(약 1억2000만원)의 차익을 거뒀다. 초기 사기 피해액 41만 바트를 제외하고도 약 230만 바트(약 1억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남긴 셈이다. A씨가 금을 최고가 부근에서 매도한 직후 금 시세는 6%가량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태국 경찰은 국제 사기 조직의 공범들을 추적 중이며, 국제 공조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러다 다 죽어, 일자리 수십만개 날아갈 것"…베트남 '오토바이 금지'에 난리 난 日
국제 정치·사회 2025.10.25 08:04:45베트남이 내년부터 내연기관 오토바이를 단계적으로 퇴출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하자 일본이 공식 반대 입장을 전달하며 양국 간 통상 마찰 조짐이 일고 있다. 혼다·야마하 등 일본 브랜드가 장악한 베트남 오토바이 시장을 자국 전기 오토바이 업체가 대체하려는 베트남 정부의 전략이 현실화되면서 갈등이 표면화된 것이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주베트남 일본대사관은 지난 9월 베트남 당국에 공한을 발송해 이번 조치의 재검토를 촉구했다. 대사관은 "준비 없는 급격한 전환은 딜러망과 부품 협력사 등 산업 생태계 전반에 충격을 줄 것"이라며 충분한 전환 기간 확보를 요청했다. 베트남 팜 민 찐 총리는 지난 7월 행정명령을 통해 내년 중순부터 하노이에서 내연기관 오토바이 운행을 전면 차단한다고 선언했다. 명분은 심각한 대기오염 해소다. 하노이를 시작으로 2028년까지 전국 주요 도시로 확대하며, 호찌민시도 유사한 조치를 검토 중이다. 베트남 오토바이 시장은 연간 46억 달러(약 6조5863억원) 규모로 세계 최대다. 1억 인구의 80%가 오토바이를 소유하고 있으며, 시장 점유율 80%를 혼다가 차지한다. 베트남에서 오토바이는 곧 '혼다'로 불릴 정도로 일본 브랜드 의존도가 압도적이다. 규제 예고 이후 혼다의 타격은 즉각 나타났다. 8월 판매량이 전월 대비 22% 급락했고, 9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하락세가 이어졌다.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은 혼다는 오토바이 부문이 주요 수익원이어서 베트남 시장 축소는 직격탄이다. 혼다·야마하·스즈키가 가입한 오토바이제조협회(VAMM)는 성명을 통해 "공급망 붕괴와 대규모 실업 사태가 우려된다"고 반박했다. 협회는 2000여개 딜러와 200여개 협력업체, 수십만명 종사자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산하며 최소 2~3년의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베트남이 서두르는 이유는 명확하다. 대기질 개선이라는 공식 명분 뒤에는 자국 전기 오토바이 산업을 키우려는 산업 전략이 자리한다. 베트남은 빈패스트와 셀렉스모터스 같은 토종 브랜드를 앞세워 전기 이륜차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매 보조금 지급과 충전 인프라 확대 등 정책 지원도 본격화됐다. 실제로 빈패스트는 올해 2분기 전기 오토바이·자전거 판매가 직전 분기 대비 55% 증가해 7만대를 돌파했다. 시장조사 결과 내연기관 금지 발표 후 빈패스트 제품에 대한 소비자 구매 의사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일본이 베트남의 최대 투자국 중 하나라는 점이다. 찐 총리는 지난 8월 일본 재계 인사들과 면담에서 "탄소 배출 저감은 국제 사회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라며 "합리적인 이행 계획과 최선의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유화적 태도를 보였다. 환경 정책과 자국 산업 보호, 주요 투자국과의 외교 관계라는 삼중 과제를 베트남 정부가 어떻게 풀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
中 "한국이 이건 인정했네"…케데헌에 나온 중국 문화? 무슨 일
사회 사회일반 2025.10.24 22:00:02출근길에서도, 퇴근길에서도. 온·오프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다양한 이슈를 풀어드립니다. 사실 전달을 넘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인 의미도 함께 담아냅니다. 세상의 모든 이슈, 풀어주리! <편집자주>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주목받은 한국 전통매듭을 중국 문화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규정한 설명문이 국가유산청 홈페이지에 오랜 기간 게재되었다 최근 삭제된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가유산청 공식 홈페이지에 “우리나라 매듭이 중국과의 빈번한 교류로 영향을 받았다”는 문구가 오랜 기간 노출돼 있었다. 이 문구는 1968년 국가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매듭장(매듭匠)’의 설명문 안에 포함돼 있었으며 박 의원실의 문제 제기 이후 지난 1일 삭제됐다. 그러나 국가유산청은 “해당 문구가 언제부터 게시됐는지는 확인이 어렵다”고 언급했다. ◇ 중국 언론 “한국이 인정했다”… 웨이보 여론 확산 문제는 이 표현이 이미 중국 내에서 ‘공식 근거’처럼 활용됐다는 점이다.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에는 2021년부터 “한국조차 매듭이 중국 문화임을 인정했다”는 글이 다수 게시됐으며,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최근 “한국 국가유산청이 전통매듭이 중국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며 “한국이 이미 중국 매듭(中国结)의 기원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해당 기사에는 한국 국가유산청 홈페이지의 캡처 이미지가 함께 게재됐다. 이후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해시태그 ‘#한국이 중국 매듭 영향을 인정’이 등장해 조회수 2500만 회를 돌파했다. 이어“문화가 도둑맞고도 영향을 받았다고 하네”, “그들은 설명조차 우리의 전통을 인정하고 있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이렇게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한국이 자국 홈페이지에서 이미 중국 문화를 인정했다”는 내용이 사실처럼 확산되며, 일부 사용자는 “중국 매듭이 원조, 한국은 모방”이라 주장하기도 했다. ◇ Fendi 협업 제품도 ‘중국 문화 도용’ 논란 비슷한 논란은 글로벌 명품업계에서도 이어졌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Fendi가 2025년 2월 27일 한국 전통매듭 장인 김은영(Kim Eun-Young)과 협업해 선보인 핸드백을 공개한 직후,중국 내에서 “중국 문화 도용” 논란이 확산됐다. 해당 제품은 한국 전통매듭의 매듭장 기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었으나, 중국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Fendi가 자사 제품의 디자인 기원을 한국 전통 공예라고 표기해 중국의 문화적 뿌리를 잘못 서술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중국 SNS에서는 #FendiChineseKnot 해시태그가 등장하며 논란이 폭발했다. “Fendi가 중국 전통 공예를 한국식으로 왜곡했다”는 비난이 확산됐고, 일부 사용자는 “패션 브랜드가 정치적 민감성을 무시한 채 마케팅에만 집중했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Fendi는 논란 직후 인스타그램과 공식 홈페이지에서 해당 협업 제품 관련 게시물을 삭제했으며, 중국 고객센터는 “내부 검토 중”이라고 밝혔지만 별도의 사과문은 내지 않았다. 패션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는 글로벌 브랜드가 다문화 협업 과정에서 문화의 기원을 충분히 조사하지 않은 결과”라며 “한국과 중국의 ‘매듭 공예’가 외교적 논쟁의 도구로까지 비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 “문화 침탈 위험 현실로”… 정부 “대응 매뉴얼 마련할 것” 이같은 한국 정부의 설명 문구가 중국 내에서 왜곡된 형태로 활용되면서 한국 전통 공예에 대한 문화 침탈 우려가 현실로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유산청이 박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아리랑·가야금·농악·김장 등 총 20개 한국 무형유산에 대해 자국 문화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8개는 아직 한국의 국가유산으로 지정되지 않았고, 6개는 중국이 한국보다 먼저 자국 무형유산으로 등록한 상태다. 박의원은 “K콘텐츠가 세계를 선도하는 지금, 오히려 한국 문화유산이 타국의 것으로 왜곡되는 문화 침탈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문화 왜곡 대응 매뉴얼 마련과 전담 조직 신설 등 근본적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국가유산청은 현재 문제의 설명을 삭제하고 문화유산 왜곡 대응을 위한 전담 조직과 매뉴얼 개발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
"한국 연예인들이 가방에 달자 난리났다"…50년 만에 역주행한 ‘몬치치’ 뭐길래
산업 산업일반 2025.10.24 20:24:16일본 태생의 캐릭터 ‘몬치치(Monchhichi)’가 50여 년 만에 다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때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 장난감이었던 몬치치는 최근 한국과 태국의 배우·인플루언서들이 가방 액세서리로 활용하면서 ‘뉴트로 열풍’의 중심에 섰다. 24일(현지시간) 닛케이 비즈니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봉제완구 제조업체 세키구치가 1974년 출시한 몬치치가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몬치치는 주근깨가 있는 얼굴과 공갈 젖꼭지를 문 귀여운 포즈로 사랑받았다. 아기 원숭이를 닮은 캐릭터로 프랑스어로 '나의'를 뜻하는 '몬(Mon)'과 일본어로 손가락을 빠는 소리를 나타내는 '치치(Chichi)'를 합쳐 만든 합성어다. 1980년대 이후 인기가 급락하며 한동안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던 몬치치는 1990년대 독일과 2010년대 중국 등에서 반짝 부활했으나, 본격적인 글로벌 글로벌 재부상은 최근 1~2년 사이에 일어났다. 일본 언론은 태국과 한국 배우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몬치치를 가방 키링으로 착용한 사진을 올리며 열풍을 촉발했다고 분석했다. 태국 국민 여배우 촘푸 아라야는 지난해 인스타그램에 몬치치 사진을 다수 게재해 화제를 모았고 이후 블랙핑크 리사, 레드벨벳 조이, 아이브 레이, 배우 박규영, 배우 손예진 등이 몬치치를 액세서리로 활용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일본에서 몬치치 판매점 관계자는 “2024년에 태국 관광객이 급증했고, 진열만 하면 금세 매진된다”고 전했다. 이 열풍은 아시아를 넘어 미국 등지로 확산 중이다. Z세대 사이에서는 몬치치를 비롯해 라부부·소니엔젤·스미스키·젤리캣 등 다양한 인형 캐릭터가 단순 장난감을 넘어 패션 아이템으로 소비되고 있다. 세키구치의 2024년 2월기 몬치치 매출은 6억 엔 수준이었지만, 2025년 2월기에는 3.7배 증가한 22억 엔, 2026년에는 35억 엔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세키구치는 이번 인기가 단순 유행이 아니라 꾸준한 전략의 결과라고 강조한다. 요시노 토시타카 사장은 “지난해 몬치치 출시 50주년을 맞이하기 전부터 시행해온 전략들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세키구치는 2023년 6월에는 ‘주식회사 몬치치’를 설립하고 몬치치를 상징적으로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하는 등 기발한 마케팅을 선보였다. 몬치치는 각종 지역 축제의 홍보대사로도 활동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넓히고 있다. 다나카 카오리 전무이사는 “갑작스러운 성공이 아니다. 오랜 기간 해외 전시회 참가 등 꾸준한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에는 홍콩 작가 룽카싱이 2015년 만든 토끼 귀 캐릭터 '라부부'가 전 세계적으로 품귀 현상을 빚으며 폭발적 인기를 얻었다. 2019년 중국 완구업체 팝마트를 통해 본격적으로 유통된 라부부는 블랙핑크 리사와 로제, 가수 리한나 등이 소장한 모습이 SNS에 공개되며 일본·미국·동남아 등지로 인기를 확산시켰다. 한정판 제품은 정가의 수십 배에 거래되기도 했다. -
"문근영, 이렇게 예뻤나?" 38세에도 굴욕 없는 '민낯 셀카'…동안 미모에 '깜짝'
서경스타 TV·방송 2025.10.23 18:16:24배우 문근영(38)이 동안이 돋보이는 민낯 셀카를 선보였다. 23일 문근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곱슬곱슬 곱슬머리 자연산 곱슬머리, 머리 말리다가 기분이 좋아서 오랜만에 셀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 속에는 펌 헤어스타일을 한 문근영이 카메라를 바라보면서 셀카를 남기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입술을 삐죽 내밀고 장난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문근영의 미모가 돋보인다. 특히 문근영은 동안 미모와 함께 매끈한 민낯 피부까지 드러내면서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문근영은 지난해 공개됐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 시즌2'에 출연한 바 있다. 뉴스1 -
"기절하겠다"…'전원버핏' 전원주, 2억에 산 구기동 집 42억으로 '초대박'
서경스타 TV·방송 2025.10.23 13:08:26(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배우 전원주가 살고 있는 집의 가격이 21배 상승하자 기뻐했다. 21일 유튜브 채널 '전원주인공'에는 '하이닉스 주식은 20배 상승?! 집값은 21배 수직 상승! 전원버핏, 전원주의 짠내나는 집 대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전원주는 자신이 살고 있는 구기동의 빌라를 공개했다. 그는 문이 고장 났지만 고치지 않고 집의 모든 조명을 끄고 있어 '자린고비'다운 면모를 보였다. 또한 집의 물건은 세월의 흔적이 묻어 있어 눈길을 끌었다. 전원주는 산과 가까운 곳에 집을 구한 것에 대해 "저 높은 곳을 향해 정상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산을 (종종) 올라갔는데 이 동네에 살면 눈곱만 떼고 올라가도 되겠더라"라며 "그래서 급매로 나온 집을 샀다, 급매로 나오면 돈이 급한 사람이 파는 거니까 집값이 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2억 원을 주고 집을 샀다고 했다. 이에 제작진은 전원주에게 전날 부동산과 통화한 것을 들려줬고, 현재 집의 호가가 42억 원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이에 전원주는 "기절하겠다"라며 기뻐했다. 그러면서 "이 집이 나를 살린 집이다, 여기 와서 내가 조금 뜨기 시작하고 돈이 모이기 시작했다"라며 "부동산에서 몇 번 오더라, 이제 혼자 사는데 거기 너무 크니 아늑한 데를 구해줄 테니 파시라고, 근데 팔기가 싫더라, 이 집에서 전원주가 이름을 찾았다"라고 했다. 한편 '전원주인공'은 매주 화요일 오후 6시 새 영상이 공개된다. -
공정률 85% 돌파…9.2조 슈퍼 플랜트 가동 초읽기
산업 기업 2025.10.22 17:35:5321일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 건설 현장은 대형 크레인들이 빼곡히 들어서 숲을 이루고 있었다. 그 모습만으로도 바라보는 사람을 압도할 만했다. 공장 입구에서 10분가량 버스를 타고 이동한 끝에 현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에 오르자 ‘샤힌 프로젝트’의 거대한 규모가 눈앞에 펼쳐졌다. 샤힌 프로젝트는 에쓰오일이 무려 9조 2580억 원을 들여 짓고 있는 고부가 석유화학 복합 단지 사업이다. 내년 6월 완공 예정으로 현재 공정률은 85%를 넘어서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전망대에서 본 현장은 101개에 달하는 모듈이 이미 자리를 잡아 전체 설비가 어떤 모습일지 상상이 가능했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이 프로젝트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거대한 스팀크래커 단지였다. 스팀크래커는 나프타와 액화석유가스(LPG) 등 원료를 850도에 열분해해 에틸렌·프로필렌 등 기초 유분을 대량생산하는 장치다. 초대형 스팀크래커를 중심으로 한 1구역은 샤힌 프로젝트 전체 부지(88만 ㎡)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며 축구장 약 67개를 합친 것과 맞먹는다. 스팀크래커의 핵심 장치인 크래킹히터는 총 10기가 들어온다. 이 중 4기의 설치가 완료됐다. 나머지는 올해 12월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샤힌 프로젝트의 스팀크래커는 단일 설비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완공 시 연간 180만 톤의 에틸렌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공장은 3개 구역으로 나뉜다. 1구역에서 생산된 기초 유분은 3구역에 있는 21기의 저장 탱크에 보관됐다가 이후 폴리머 공장이 있는 2구역으로 이동해 폴리머 제품으로 재탄생한다. 국내 석화 업계의 관심을 모았던 TC2C(Thermcal Crude to Chemical) 설비도 한창 짓고 있었다. TC2C는 에쓰오일의 모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원천 기술로 원유에서 바로 나프타·LPG 등 석유화학 원료를 뽑아내는 시설이다. 공정이 단순하고 에너지전환 효율이 높아 기존 설비 대비 경쟁력이 높으며 탄소 배출 저감에도 효과적이다. 샤힌 프로젝트의 설비가 완공되면 세계 최초의 TC2C 시설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된다. 샤힌 프로젝트 EPC 컨소시엄을 이끌고 있는 현대건설의 이현영 현장실장은 “현장에 하루 평균 1만 1000명의 근로자가 투입되고 있다”며 “내년 6월 기계적 완공 후 시운전을 거쳐 하반기 상업가동이 가능하도록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샤힌 프로젝트는 내년 하반기 본격 가동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서 나오는 기초 유분만 해도 에틸렌 180만 톤(연간 생산 기준), 프로필렌 77만 톤, 부타디엔 20만 톤, 벤젠 28만 톤 등이다. 이 가운데 에틸렌은 대부분 폴리머 공장 원료로 투입돼 플라스틱을 비롯한 다양한 합성 소재를 만드는 폴리에틸렌을 자체 생산하는 데 사용된다. 나머지 기초 유분은 국내 석화 다운스트림 업체들에 배관을 통해 공급할 계획이다. 이 때문에 에쓰오일은 울산·온산산업단지 내 입주한 석화 업체들과 안정적인 원료 공급을 위한 장기 협약을 진행하고 있으며 신규 배관망 등 인프라 구축 공사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샤힌 프로젝트가 내년 하반기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각종 악재 속 생존 위기에 놓인 국내 석화 생태계는 또 한 번의 격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막대한 생산 규모는 물론 TC2C로 생산해 공급하는 제품 경쟁력에 따라 다른 국내 석화 업체들의 중장기 전략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석화 사업 재편 대상 포함 여부를 떠나 샤힌 프로젝트는 탁월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역내 다운스트림 업체들에 필요한 기초 유분 수입 물량을 대체해 안정적인 원료 조달과 물류비 절감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쓰오일은 현재 추진되는 국내 석화 업계 구조 재편과 관련해 울산 내 석화 업체들과 관련 논의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부터는 대한유화·SK지오센트릭과 협력해 향후 산단 활성화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들을 강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석화 구조 재편 방향은 석화 업계의 근원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단순히 물리적인 감산이 아닌 산단별 정유사·석화사 간 수직 통합을 포함해 유의미한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
“석화 기업 줄하향 우려”…내달 신평사 하반기 평정 본격화 [마켓시그널]
증권 IB&Deal 2025.10.21 08:42:47다음 달 신용평가사의 하반기 정기평정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석유화학 업종에 대한 등급 하향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공모 회사채 시장에도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석화 업황 부진 장기화에 따른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지만 개선이 절차가 늦어지며 ‘신용등급 줄하향’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총 9개 석화 기업이 국내 신평사 3사(나이스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 가운데 한 곳 이상으로부터 하향 검토 및 부정적 등급 전망을 부여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SK엔무브(신용등급 AA)가 신평사 3곳으로부터 모두 하향 검토를 받고 있으며 같은 AA급인 LG화학(051910)(AA+), 한화토탈에너지스(AA-), 한화솔루션(009830)(AA-), SK지오센트릭(AA-)은 2곳에서 부정적 등급 전망을 받았다. A급에서는 HD현대케미칼(A)이 3곳으로부터, 여천NCC(A-)가 2곳으로부터 부정적 등급 전망을 검토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여천NCC는 올해 8월 부도 위기까지 대두된 만큼 신용등급 추가 강등된다면 BBB급으로 밀려나게 된다. 이외에 BBB급에서는 SK어드밴스드(BBB+), 효성화학(298000)(BBB)이 각각 1개의 신평사가 부정적 등급 전망을 부여했다. 등급 전망 ‘부정적’은 현재 신용등급 자체를 강등하지는 않지만 재무 건전성을 관찰하면서 향후 1∼2년 내 하향 조정을 검토하겠다는 의미다. 하향 검토는 신용 리스크 발생 등으로 등급 전망 대비 단기간 안에 신용등급을 강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다. 신평사들은 보통 직전 연도의 재무 상황을 바탕으로 매년 6월에 상반기 정기평정을 실시한다. 이후 11월에 상반기 또는 3분기까지의 재무 상황을 반영해 하반기 정기평정을 진행한다. 보통 상반기 정기평정에서 신용등급 조정이 대거 이뤄진다면 하반기에는 상반기 상황을 반영하는 선에서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올해는 석화 기업 상당수가 부정적 등급 전망을 부여받은 가운데 업황 회복이 늦어지면서 줄하향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현재 정부가 석화 업계의 구조조정을 주문하며 각 기업에 연말까지는 구체적 사업 재편안을 제출할 것을 주문했지만 기업마다 이해관계가 복잡해 구체적이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연말에 정부와 KDB산업은행이 채권단과 함께 석화 업계 지원안을 확정해야 본격적인 구조조정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롯데·HD현대 "케미칼 지분율 낮추자" [시그널]
산업 산업일반 2025.10.20 18:44:29롯데케미칼(011170)과 HD현대(267250)오일뱅크가 나프타분해설비(NCC) 합작사인 HD현대케미칼을 계열사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석유화학 업황 부진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HD현대케미칼의 실적 악화가 재무 건전성에 미치는 부담을 줄이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과 HD현대오일뱅크는 HD현대케미칼 구조조정을 위해 계열사에서 제외하는 안을 논의 중이다. HD현대케미칼의 부채 증가와 실적 악화 부담이 커지자 롯데케미칼과 HD현대오일뱅크가 지분을 줄여 연결기준 재무제표에 따라 잡히는 재무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HD현대케미칼은 2014년 롯데케미칼과 HD현대오일뱅크가 출자해 설립한 합작법인(JV)이다. 대주주인 HD현대오일뱅크가 지분 60%, 롯데케미칼이 40%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에 따라 HD현대케미칼은 HD현대오일뱅크의 연결 기업으로 분류돼 자산·부채·매출·비용 등이 재무제표에 연동되며, 롯데케미칼은 지분법 회계처리를 통해 순이익(손실)과 순자산 변동을 반영하고 있다. 관건은 HD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HD현대케미칼에 대한 연결 회계와 지분법 회계 적용을 중단하기 위해서는 지분율을 20% 이하로 낮춰야 한다는 점이다. 현행법상 지분이 50%를 초과하면 연결 회계, 20%~50% 사이면 지분법 회계가 적용되는데 재무제표상 연결고리를 약화하기 위해서는 회사에 유의미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지분율을 낮춰야 하는 셈이다. 당초 HD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은 6:4인 지분을 5:5로 조정하는 방향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예 계열사에서 제외해 양사 재무제표에 반영되는 손실을 줄이고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지분율을 낮추기 위해서는 그룹사 외의 투자자가 신주 유상증자에 참여해야 하는데 신규 투자자를 구하기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일각에서는 연말에 정부와 KDB산업은행이 채권단과 함께 석화업계 지원안을 확정할 때 현대케미칼에 대한 내용도 포함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IB 업계 관계자는 “결국 회계상 영향력을 약화하기 위해서는 제3자가 개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HD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은 계열사간 현물 출자나 공장 등 실물 자산을 매각해 HD현대케미칼로 인한 부담을 줄이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롯데케미칼과 HD현대오일뱅크가 HD현대케미칼에 대한 지배력을 떨어뜨리는 이유는 실적 부진으로 인한 재무 부담 증가가 꼽힌다. 실제 HD현대케미칼은 지난해 1502억 원 상당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올해 들어서도 상반기까지 2886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으며 당기순이익 기준으로는 2023년부터 3년 연속 적자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부채 역시 지난해 4조 3349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기준 4조 5561억 원으로 반년 만에 2000억 원 이상이 늘었다. 또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수익성 지표나 재무 안정성 지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을 막기 위해 계열사 편출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기자의 눈] 눈치싸움 여전한 석화업계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20 18:18:25“실제로 가능한 모든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문제는 어떤 방안도 제대로 타결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거죠.” 중국발 공급 과잉에 공멸 위기에 빠진 석유화학 업계를 향해 정부가 구체적인 구조 개편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이런 애매한 대답만 돌아올 뿐 성과는 없는 실정이다. 정부가 제시한 연말 데드라인이 다가오고 있지만 울산·여수·대산 등 석화 산업단지 어디에서도 빅딜은커녕 스몰딜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굳이 먼저 나서 손해를 감수할 필요는 없다는 석화 업체들의 ‘눈치 싸움’을 말릴 유인이 현재로서는 보이지 않는다. 공급 과잉이 출발점인 만큼 구조조정의 핵심은 에틸렌 생산량 감축이다. 이미 구축된 나프타분해설비(NCC)를 통폐합하려면 설비 철거 비용은 물론 새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기 위한 투자 부담도 만만치 않다. 석화 업체 간 혹은 석화 업체와 정유사 간 구조 개편이 폭넓게 협의되고 있지만 손실을 어떻게 나눌지에 대한 해결책이 없는 한 공회전만 거듭할 수밖에 없다. 조금만 더 버티면 업황이 나아질 수 있다는 기대 역시 구조조정을 주저하게 한다. 최근 중국과 유럽 석화 업체의 가동률 조정으로 에틸렌 스프레드가 상승하는 등 일부 업황 개선 조짐이 있는데 먼저 설비를 철거하면 수혜는커녕 피해만 입을 것이라는 불안감이다. 그러나 중국의 증설 기조는 향후 수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데다 범용 석화 제품을 줄이고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경쟁력을 키워야 글로벌 경쟁에서 생존할 수 있다는 사실은 부정하기 어렵다. 당초 민간에 맡기면 빅딜은 어렵다며 조선업처럼 구조조정을 주도하려던 정부는 ‘선(先)자구 노력, 후(後) 지원’ 원칙을 고수하며 한 발 물러서 있다. 업계의 노력이 먼저라는 주장은 당연하지만 기업들의 과감한 결단을 이끌 마중물이 절실한 것은 정부도 안다. 석화 구조조정시 세제 지원책과 기업 결합 심사의 완화 등 지원책이 윤곽을 드러낼 때가 됐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최근 울산을 다녀간 후 대한유화·SK지오센트릭·에쓰오일 3사가 잡은 손이 앞선 사례처럼 허무하게 종적을 감추지 않기를 바란다. -
'47세 최강 동안' 김사랑…"제 몸매 비결은 따뜻한 물"
서경스타 TV·방송 2025.10.19 10:06:12배우 김사랑이 일상을 공개했다. 김사랑은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다이어트할 때 따뜻한 물 많이 마시기"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김사랑은 꽃무늬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셀카를 찍은 모습이다. 그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청순한 미모를 자랑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1978년생 1월생으로 현재 만 47세인 김사랑은 나이가 믿기지 않는 동안 비주얼을 자랑해 놀라움을 안겼다. 한편 김사랑은 지난 4월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7의 호스트로 출연했다. 뉴스1 -
'80억대 시그니엘' 살았는데…클라라, 결혼 6년 만에 '파경', 왜 ?
서경스타 TV·방송 2025.10.17 15:16:50방송인 겸 배우 클라라(본명 이성민)가 결혼 6년 만에 이혼했다. 클라라 소속사는 17일 "클라라가 지난 8월에 협의이혼 절차를 완료했다"라며 "오랜 시간 배우자와의 신중한 논의 끝에 이러한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라고 했다. 이어 "지난 8월에 협의이혼을 마무리하였으나, 양가 가족분들의 입장을 깊이 고려하고 상호 이해를 구하는 과정이 필요하여 소식을 늦게 전하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클라라의 연기자로서 노력에 변함없는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클라라는 소속사를 통해 "응원을 보내주셨던 많은 분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라고 전했다. 클라라는 지난 2019년 2세 연상의 재미교포 사업가와 미국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으나, 6년 만에 파경 소식을 전하게 됐다. 한편 클라라는 그룹 코리아나의 멤버 이승규의 딸로 지난 2006년 드라마 '투명인간 최장수'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인연 만들기', '결혼의 여신', '응급남녀' 등 드라마에서 활약했으며 영화 '오감도', '워킹걸' 등에도 출연했다. 현재 한국과 중국에서 활동 중이며, 지난 2023년 개봉한 중국 영화 '유랑지구2'가 큰 흥행을 거두면서 많은 인기를 끌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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