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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의 저주

지난해 마스터스 우승자 슈워츨<br>1m 버디 찬스서 더블보기 망신

100명만 출전한 특급대회, 메이저대회 우승 경험이 있는 A급 선수한테서도 이런 실수가 나온다.

3일(한국시간)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TPC(파71∙7,214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총상금 800만달러∙우승상금 144만달러) 3라운드. 지난해 마스터스 토너먼트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24위인 샬 슈워츨(28∙남아프리카공화국)이 '1m의 저주'에 단단히 발목 잡혔다. 1m 안쪽에서 무려 '4퍼트'를 저지른 것이다.

이날 17번홀까지 6타를 잃으며 고전하던 슈워츨은 그나마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 찬스를 잡았다. 세 번째 샷을 홀 1m 부근에 바짝 붙인 것. 홀가분한 마음으로 최종 라운드를 맞을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버디 퍼트는 홀컵 왼쪽을 훑고 오른쪽으로 돌아 나왔다. 머쓱해진 슈워츨은 퍼터 페이스를 문지르고는 재빨리 경기를 끝내려 했지만 이번에는 볼이 오른쪽을 타고 튕겨져 나왔다. 또다시 같은 거리. 슈워츨은 재지도 않고 곧장 밀었지만 볼은 아예 왼쪽으로 빗나갔고 네 번째 퍼트 만에야 더블보기로 지긋지긋한 하루를 끝낼 수 있었다. 슈워츨의 순위는 이날 출전선수 중 가장 나쁜 스코어(8오버파)를 적어내 전날 공동 5위에서 공동 45위(중간합계 1언더파)로 곤두박질쳤다.



한편 남아공의 또 다른 간판선수인 루이 우스트히즌(30)은 슈워츨과는 정반대로 8언더파를 몰아쳐 단독선두(19언더파)로 치고 올라갔다. 단독 2위(16언더파)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는 3타차. 타이거 우즈(미국)는 13언더파로 공동 3위에 자리했고 공동 5위였던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은 버디 없이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4타를 잃어 5언더파 공동 22위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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