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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남녀] ‘질투의 화신’ 막장 드라마의 또 다른 경혈 찾아냈다!노노노~

‘질투의 화신’은 로맨스 드라마일까. 코믹 시트콤일까. 그도 아니면 모든 게 종합세트로 버무려져 있는 막장 드라마의 신개념 버전인가. 뻔한 로코 드라마에 익숙해, 더 이상 놀랄 것이 없으리라는 예상은 이미 주머니에 집어넣은 지 오래다.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 16회에서는 공효진, 조정석, 고경표 ‘세 명이서 같이 사는‘ 세같살의 기적을 예고하며 막을 내렸다.

표나리(공효진 분)는 이화신(조정석 분), 고정원(고경표 분)에게 동시에 마음이 끌렸다. 나리는 자신의 감정보다 이화신, 고정원의 우정을 최우선으로 생각할 뿐만 아니라 두 사람을 사랑하는 특수한 상황에서 누구 하나 마음을 다치게 되는 일을 막고자 행복한 고군분투 중이다.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




화신은 극 초반 자신을 짝사랑하는 표나리의 마음을 무시했던 일을 떠올리며 후회로 몸부림치고, 절친이자 연적인 고정원을 향한 질투에 몸서리치는 핵직구남으로 나리의 가슴 속으로 들어오기 위해 안절부절 중이다.

고정원 역시 “(나리가 소개팅 하려는 남자에게)결혼까지 생각하는 여자라고 했어“에 이어 ”야, 너, 정원아. 이렇게 100번만 막 불러주면 헤어져줄게”라는 가슴 떨리는 말을 내뱉으며 가까워지려 했다.

최종 키는 표나리의 손에 달려있다. 일반적인 로코 드라마의 수순을 따라, 티격태격 치고 받고 승자를 가리려는 찰나, 드라마는 양다리를 넘어선 ‘세같살의 기적’이란 대안을 내 놓는다.

표나리는 질투로 이글거리는 두 남자에게 “차라리 우리 셋이 사는 거 어때요?”라며 “따로 말고 셋이 같이 살아보는 거예요. 그래야 싫은 점도 빨리 알게 돼서 빨리 선택할 수 있을 거 같은데 어때요?”라고 제안했다. 그리고선 시큰퉁하게 “같이 살아보면, (오히려)두 사람 다 나한테 정이 떨어질 수도 있다”라고 말하기까지 한다.



상식을 뛰어넘는 로코 드라마의 전개방식에 ‘키득 키득’ 웃던 시청자들의 동공에 다시 한번 지진을 일으킨 장면은 방송 말미 등장한 화신(조정석 분)의 사과 방송이다. 막장 드라마의 또 다른 경혈을 찾아낸 것인가.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


뉴스 앵커 자리에 나리와 나란히 앉은 화신은 “늦었지만 사과드린다”며 과거 자신이 나리를 함부로 대했던 것에 대한 사과 방송을 내보낸다.

마치 방송사고가 터진 건 아닌가 싶어 시청자들이 놀라움에 동공을 고정시키는 동안에도, 쉴 새 없이 사과 방송은 흘러나온다. ‘쉬운 남자’ 가 되기로 결심한 화신. 코미디도 정극스럽게 완벽히 소화해내는 조정석의 사과 뉴스는 그야말로 신의 한수였다. 공감과 웃음의 포인트는 그의 손에서 정확히 목적지를 향해 꽂혔다.

로맨스 드라마와 코믹 시트콤의 만남. 이건 잘못된 만남일까. 못된 만남일까. 아니 세계 최고로 잘된 만남일까. 속내를 전혀 보여주지 않은 미친 전개로 안방극장을 들었다 놨다 하는 작가, 시청자들의 입꼬리까지 훔쳐간 드라마, 눈 깜빡거림까지 조절한 남주인공의 미친 연기에 수목극 왕좌는 다시 한번, ‘질투’가 거머쥐었다.

달라진 안방극장의 체질을 정확히 짚어내고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은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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