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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의 '노란 넥타이'…故 노무현 전대통령 그리움 묻어나

'10·4 남북정상선언' 10주년 기념식서

고인의 '인내' 되새기겠단 의지 피력

노란색은 군사분계선 상징하기도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열린 ‘10·4 남북정상선언’ 10주년 기념식에서 고(故) 노무현 대통령을 상징하는 ‘노란’ 넥타이를 착용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노란 넥타이를 착용했다. 26일 열린 ‘10·4 남북정상선언’ 10주년 기념식에서다. 노란 넥타이는 고(故) 노무현 대통령과 군사분계선을 동시에 상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란색은 생전 노 전 대통령의 ‘상징색’으로 통했다. 노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노 전 대통령의 노제 때 노란 모자와 노란 풍선을 들고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문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을 향한 추모의 마음을 담아 노란 넥타이를 착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축사에도 노 전 대통령을 향한 그리움이 묻어났다. 문 대통령은 축사 말미에 “고뇌 속에서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던 노무현 대통령님이 그립습니다. 이 땅의 평화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신 분입니다. 언제나 당당했고,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분이었습니다”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을 언급함으로써 대북문제에서 고인의 ‘인내’를 되새기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2011년 발간한 자서전 ‘운명’에서 “사실 5년 내내 대통령과 우리를 힘들게 만든 것이 북핵 문제였다”며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외교적으로 관리해 낸 노 대통령의 철학과 인내력과 정치력은 대단히 높이 평가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썼다.



동시에 노란 넥타이가 군사분계선을 의미함은 문 대통령의 자서전에서 유추할 수 있다. 자서전에는 ‘노란 선을 넘어서’라는 챕터가 있다. 여기서 노란 선은 ‘군사분계선’을 가리킨다. 문 대통령은 노무현 정권 당시 군사분계선에 노란 선을 긋고 노 전 대통령에게 걸어서 이 선을 넘도록 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를 회고하면서 “대통령이 걸어서 군사분계선을 넘은 효과는 대단했다. 군사분계선을 노란 페인트 선으로 그어놓으니 더 극적으로 보였다. 결국, 그 장면이 전 세계적으로 10·4 정상회담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 됐다”고 기록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권양숙 여사를 비롯해 참여정부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문 대통령 내외와 같은 테이블에는 권양숙 여사와 이해찬 의원, 추미애 민주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백낙청 노무현재단 명예 이사장, 정세현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특보, 이병완 노무현재단 상임고문, 문희상 의원, 한명숙 전 총리, 박원순 서울시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이 앉았다.

/류승연 인턴기자 syry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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