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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대국' 일본의 추락…"30년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

올해 명목 GDP 3조9000억 달러 전망

“경제규모는 獨·평균임금은 韓과 유사”

일본 도쿄의 상업지구 긴자. 사진=연합뉴스




엔저 충격에 올해 일본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30년 만에 4조 달러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10년 전만 해도 독일의 두 배에 육박하는 수준이었던 일본 경제 규모가 독일과 유사한 수준이 됐다는 의미다. 미국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의 하락률이 원화보다 높은 탓에 평균 임금도 한국과 비슷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내놓은 올해 일본의 명목 GDP 전망치인 553조엔을 1달러당 140엔의 환율을 기준으로 환산한 결과 약 3조9500억 달러로 전망된다고 19일 보도했다. 일본의 명목 GDP가 4조 달러를 하회하는 건 1992년 이후 30년 만이다. 닛케이는 “달러로 환산한 일본 경제가 1990년대 버블 경제 붕괴 직후로 돌아갔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012년 6조 달러를 넘어섰던 일본의 GDP 규모는 독일과 유사한 수준까지 쪼그라들 것으로 예상된다. 10년 전 일본의 경제 규모는 독일보다 80%가량 컸다. 1990년대 만 해도 세계 경제 규모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15%가 넘었지만 현재는 4% 안팎에 그치는 실정이다.

평균 임금도 1달러당 140엔의 환율을 기준으로 보면 연 3만 달러로 낮아진다. 닛케이는 “일본의 평균 임금이 30년 전 수준으로 되돌아갈 것”이라며 “외국인 노동자가 일본에서 일하는 매력이 떨어지고 한국과 거의 비슷해진다”고 지적했다. 외국인이 운용 성적 평가에 사용하는 달러화 기준의 닛케이지수 평균은 올해 23% 하락했다. 연간 하락률 기준으로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2% 이후 가장 높다. 해외에서 볼 때 일본의 자산 가치가 급감하고 있다는 의미다.

고노 류타로 BNP파리바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엔화 약세가 지속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는 기업이 늘어 전체 생산성이 낮아지고 임금 침체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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