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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치료제의 역설
산업 바이오 2025.11.17 05:30:00얼마 전 고등학교 동창 모임에서 한 친구가 급격히 살이 쪄서 고민이라는 말을 꺼냈다. 외양만 보면 비만과는 거리가 있어 보였기에 자리에 있던 모두가 의아해했다. 그러자 그는 “‘위고비’를 맞고 효과를 보고 있다”며 “시장 전망도 좋을 것 같아서 비만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많이 투자했다”고 말했다. 제약·바이오 업계의 핫이슈인 비만치료제가 얼마나 대중에 가까이 있는지 체감할 수 있었다. 서울 종로5가 일대 -
'강성' 대신 '일하는 정청래'로 기억되길
정치 정치일반 2025.11.14 18:05:15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주변에서 “제발 그만하라”고 말릴 정도로 사무실 대신 현장을 잘 챙기기로 유명하다. 취임 100일에는 기자 간담회 대신 유기견 보호소를 찾았고 7일에는 충북에서 첨단 의료 산업 현장에 이어 울산 화력발전소 사고 현장을 살펴보겠다며 급히 지역으로 향했다. 그는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 여파로 국회가 뒤숭숭한 가운데서도 14일 부산 지스타 현장을 찾기도 했다. 현장에서 ‘불청객’처럼 대접만 -
반복되는 군인사법 위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11.09 21:50:46이재명 정부 들어 합동참모의장과 각 군 참모총장이 새롭게 교체되면서 또 하나의 기록이 반복됐다. 군인사법 미준수다. 군인사법 제18조(합동참모의장 임명) 3항에 합참의장의 임기는 2년, 제19조(참모총장 등의 임명) 3항에는 참모총장 임기는 2년이라고 명시돼 있지만 다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2000년대 이후 국군의 합참의장과 참모총장들의 임기를 살펴보면 군 서열 1위이자 인사청문회 대상자인 합참의장은 16명이 취임해 -
캄보디아 사태에도 방치된 청년 고용
사회 사회일반 2025.11.02 16:38:17“니트(NEET) 청년이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사업이 전액 삭감된 부분은 심히 우려가 큽니다.” 2023년 11월 1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현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장. 당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환노위가 청년 일자리 사업 예산 2382억 원 전액을 삭감하자 작심 비판을 했다. 유례없던 노동부의 청년 사업 전액 삭감은 제1야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이뤄진 정쟁의 산물이다. 결국 한 달 후 예산이 원안보다 3 -
30년 기다린 비대면진료, 환자가 답이다
사회 사회일반 2025.10.26 18:22:191년 8개월 만에 보건의료 위기경보 ‘심각’ 단계가 해제되면서 비대면 진료 제도화가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정부가 지난해 3월 전공의 이탈에 따른 의료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전면 허용했던 비대면 진료가 다시 제한될 처지에 놓이자 환자들 사이에서 반발이 터져나왔다. 평생 인슐린 투약이 필요한 1형 당뇨병 환자들은 “비대면 진료는 단순한 편의가 아니라 생명을 지키는 필수 인프라”라고 호소했다. 비대면 진료 제 -
선의만으로 세상을 바꿀 순 없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10.20 00:00:00영국 식민지 시절 인도에서 코브라로 인한 인명 피해가 늘자 정부는 코브라를 잡아오면 포상금을 지급하는 정책을 내놨다. 처음에는 정책 효과가 빛을 보는 듯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코브라가 다시 늘기 시작했다. 포상금을 노리고 코브라를 사육하는 농가들이 급증한 탓이다. 결국 정부가 포상금 정책을 폐지하자 길거리에는 농가들이 내다 버린 코브라들로 넘쳐났다. 독일 경제학자 호르스트 지베르트는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 -
바이낸스의 韓 공략은 성공할까
블록체인 블록체인 2025.10.17 18:00:00“업비트와 빗썸의 양강 구도가 흔들릴까요? 긴장은 하겠지만.” 한국 시장 재도전에 나선 바이낸스가 고팍스를 최종 인수했다는 소식에 가상화폐 업계 관계자들의 반응은 생각보다 심드렁했다. 하루 거래량만 294억 달러(약 41조 7500억 원)에 달하는 세계 1위 거래소의 공습치고는 반응이 의외였다. 나름의 이유는 있다. 바이낸스의 해외시장 진출이 번번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바이낸스는 2022년 일본의 소형 거래 -
석화 구조조정에 정부도 나서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9.28 19:02:00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자동차 산업을 대표하는 포드·GM과 크라이슬러는 판매가 급감하고 일본·유럽차에 밀리면서 파산 위기에까지 몰렸다. 자동차 업계에 강력한 구조조정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포드는 정부 조치에 앞서 선제적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대규모 대출을 확보하는 등 위기에 대비했다. 하지만 GM과 크라이슬러는 그러지 않았다. 결국 정부의 구제금융을 받으며 구사일생했다. 포드는 이런 상황이 마뜩 -
바가지 요금 철퇴
정치 대통령실 2025.09.26 18:00:00“옴마…기사님 고향이 목포여라. 저는 광준디.” 밤 늦은 시간 서울역에서 택시를 탔다. 택시기사의 고향 사투리가 반가워 기사와 한참 수다를 떠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택시는 용산을 빙빙 돌고 있었다. 사투리를 쓰고 캐리어까지 있으니 서울 초행길이라 여겼나 보다. 야간이면 10분이면 도착할 곳을 40분 만에 도착했다. 사실 바가지 요금은 시대극을 다룬 드라마에서 볼 것 같은데 지금도 여행지나 명절 마다 반복된다. 스마트 -
美 구금 사태, 비자 확대보다 중요한 건
산업 산업일반 2025.09.21 17:19:39미국 조지아주 현대차(005380)·LG에너지솔루션(373220) 공장 체포·구금 사태 소식을 접하고 머리 속을 스쳐간 것은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였다. 한국은 올 7월 관세를 낮추기 위해 미국에 조선업 분야를 비롯해 3500억 달러(약 486억 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다. 그런데 일종의 가이드라인일까. 미국 정부는 그동안 미 현지에서 공장 설립 등 업무를 보는 데 문제가 없었던 단기 상 -
AI 시대, 중장년 세대의 불안과 기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9.19 18:00:00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요즘 젊은 세대는 ‘챗GPT’나 ‘클로드’를 쓸 수 있는 계정을 만들고 챗봇 친구를 늘리며 활용법을 공유한다. 반면 50대 이상 중장년층은 “내 일자리를 뺏길까” “나도 AI를 배울 수 있을까”라며 불안해한다. AI가 세대 간에 기회의 격차를 키우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문서 작성, 번역, 회계, 영상 편집 등 AI는 우리 생활에 깊숙이 들어왔다. 이런 상황에 대해 주변의 중장년층은 -
금투 생태계 혼란 야기할 조직개편
증권 증권일반 2025.09.14 19:57:24“앞으로 1년 내내 검사만 받다가 끝나게 생겼네요.” 금융감독원 내부 조직인 금융소비자보호처를 금융소비자보호원으로 분리·신설하기로 한 정부의 조직 개편안에 대해 한 금융투자회사 임원은 한숨을 내쉬며 이같이 평가했다. 금감원 검사는 정기·수시 검사 등 유형이 다양해 금융사는 검사별로 맞춤형 대응을 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금소원까지 단독 검사권을 가지면 양 기관으로부터 ‘이중 규제’를 받으며 1년 내내 검 -
라멘 말고 라면, 스시롤 대신 김밥
산업 생활 2025.09.12 17:42:44넷플릭스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끄는 가운데 국내에서 유독 주목받는 부분이 있다. 바로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 ‘헌트릭스’가 먹는 라면과 김밥 등의 음식이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알 법한 이 음식에 시선이 쏠린 것은 바로 ‘발음’ 때문이었다. 원어 버전에서 헌트릭스는 영어를 사용하는데 이들을 ‘라면’과 ‘김밥’으로 발음한다. 통상 영어권 국가에서 라면을 ‘라멘(Ramen)’으로, 김밥을 ‘ -
마을버스 정말 생존위기인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9.07 16:07:08지난달 27일 서울시의회 본관 앞, 서울 마을버스 운송 업체 대표들이 모여 집회를 열었다. 이들 손에는 ‘대중교통 환승 정책 동참 결과는 빚더미에 운행 중단 위기’라는 팻말이 들렸다. ‘서울시 고무줄 운송 원가 산정! 서울시 갑질에 마을버스는 분노한다’ 같은 문구도 있었다. 서울시 마을버스 운송사업조합은 “대중교통 환승 체계에서 탈퇴할 수 있다”며 시의 재정 지원 확대를 촉구했다. 서울시 재정 지원 기준은 이렇다 -
‘케첩 명가’ 크래프트 하인즈 분사와 설탕세
산업 생활 2025.09.05 17:32:27‘토마토케첩의 대명사’로 알려진 미국의 식품 대기업 크래프트하인즈가 이달 2일(현지 시간) 두 개의 상장법인으로 분사한다고 밝혔다. 성장세가 더딘 북미 식료품 부문을 별도 법인으로 분사하는 게 골자다. 또 다른 법인은 하인즈 케첩, 필라델피아 크림치즈 등 주요 브랜드들의 ‘맛의 격상’에 주력할 방침이다. 회사는 이번 분사가 집중적이고 단순한 사업 구조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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