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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 구조조정에 정부도 나서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9.28 19:02:00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자동차 산업을 대표하는 포드·GM과 크라이슬러는 판매가 급감하고 일본·유럽차에 밀리면서 파산 위기에까지 몰렸다. 자동차 업계에 강력한 구조조정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포드는 정부 조치에 앞서 선제적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대규모 대출을 확보하는 등 위기에 대비했다. 하지만 GM과 크라이슬러는 그러지 않았다. 결국 정부의 구제금융을 받으며 구사일생했다. 포드는 이런 상황이 마뜩 -
바가지 요금 철퇴
정치 대통령실 2025.09.26 18:00:00“옴마…기사님 고향이 목포여라. 저는 광준디.” 밤 늦은 시간 서울역에서 택시를 탔다. 택시기사의 고향 사투리가 반가워 기사와 한참 수다를 떠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택시는 용산을 빙빙 돌고 있었다. 사투리를 쓰고 캐리어까지 있으니 서울 초행길이라 여겼나 보다. 야간이면 10분이면 도착할 곳을 40분 만에 도착했다. 사실 바가지 요금은 시대극을 다룬 드라마에서 볼 것 같은데 지금도 여행지나 명절 마다 반복된다. 스마트 -
美 구금 사태, 비자 확대보다 중요한 건
산업 산업일반 2025.09.21 17:19:39미국 조지아주 현대차(005380)·LG에너지솔루션(373220) 공장 체포·구금 사태 소식을 접하고 머리 속을 스쳐간 것은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였다. 한국은 올 7월 관세를 낮추기 위해 미국에 조선업 분야를 비롯해 3500억 달러(약 486억 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다. 그런데 일종의 가이드라인일까. 미국 정부는 그동안 미 현지에서 공장 설립 등 업무를 보는 데 문제가 없었던 단기 상 -
AI 시대, 중장년 세대의 불안과 기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9.19 18:00:00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요즘 젊은 세대는 ‘챗GPT’나 ‘클로드’를 쓸 수 있는 계정을 만들고 챗봇 친구를 늘리며 활용법을 공유한다. 반면 50대 이상 중장년층은 “내 일자리를 뺏길까” “나도 AI를 배울 수 있을까”라며 불안해한다. AI가 세대 간에 기회의 격차를 키우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문서 작성, 번역, 회계, 영상 편집 등 AI는 우리 생활에 깊숙이 들어왔다. 이런 상황에 대해 주변의 중장년층은 -
금투 생태계 혼란 야기할 조직개편
증권 증권일반 2025.09.14 19:57:24“앞으로 1년 내내 검사만 받다가 끝나게 생겼네요.” 금융감독원 내부 조직인 금융소비자보호처를 금융소비자보호원으로 분리·신설하기로 한 정부의 조직 개편안에 대해 한 금융투자회사 임원은 한숨을 내쉬며 이같이 평가했다. 금감원 검사는 정기·수시 검사 등 유형이 다양해 금융사는 검사별로 맞춤형 대응을 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금소원까지 단독 검사권을 가지면 양 기관으로부터 ‘이중 규제’를 받으며 1년 내내 검 -
라멘 말고 라면, 스시롤 대신 김밥
산업 생활 2025.09.12 17:42:44넷플릭스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끄는 가운데 국내에서 유독 주목받는 부분이 있다. 바로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 ‘헌트릭스’가 먹는 라면과 김밥 등의 음식이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알 법한 이 음식에 시선이 쏠린 것은 바로 ‘발음’ 때문이었다. 원어 버전에서 헌트릭스는 영어를 사용하는데 이들을 ‘라면’과 ‘김밥’으로 발음한다. 통상 영어권 국가에서 라면을 ‘라멘(Ramen)’으로, 김밥을 ‘ -
마을버스 정말 생존위기인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9.07 16:07:08지난달 27일 서울시의회 본관 앞, 서울 마을버스 운송 업체 대표들이 모여 집회를 열었다. 이들 손에는 ‘대중교통 환승 정책 동참 결과는 빚더미에 운행 중단 위기’라는 팻말이 들렸다. ‘서울시 고무줄 운송 원가 산정! 서울시 갑질에 마을버스는 분노한다’ 같은 문구도 있었다. 서울시 마을버스 운송사업조합은 “대중교통 환승 체계에서 탈퇴할 수 있다”며 시의 재정 지원 확대를 촉구했다. 서울시 재정 지원 기준은 이렇다 -
‘케첩 명가’ 크래프트 하인즈 분사와 설탕세
산업 생활 2025.09.05 17:32:27‘토마토케첩의 대명사’로 알려진 미국의 식품 대기업 크래프트하인즈가 이달 2일(현지 시간) 두 개의 상장법인으로 분사한다고 밝혔다. 성장세가 더딘 북미 식료품 부문을 별도 법인으로 분사하는 게 골자다. 또 다른 법인은 하인즈 케첩, 필라델피아 크림치즈 등 주요 브랜드들의 ‘맛의 격상’에 주력할 방침이다. 회사는 이번 분사가 집중적이고 단순한 사업 구조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분사 -
중국이 트럼프를 따라한다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8.31 18:40:23미국과 중국 간 패권 경쟁이 하루가 다르게 강도와 폭을 더해가며 글로벌 정치·경제 지형을 뒤흔들고 있다. 데이비드 라이 미 육군전쟁대 교수는 미국과 중국의 전략을 각각 체스와 바둑에 비유했다. 그에 따르면 체스는 힘과 기술의 우위를 바탕으로 상대의 급소를 겨냥한 전투 게임이다. 반면 바둑은 상대 자체가 아니라 상대의 전략을 공략한다. 체스가 상대 ‘킹’을 제압하는 한판승을 노린다면, 바둑은 오랜 시간 수를 쌓아 -
노벨문학상 수상자 배출국의 민낯
사회 피플 2025.08.29 17:37:19“저작권료는 진짜 스타 작가에게나 주어지는 일종의 연금 같은 존재입니다.” 등단 25년 차의 한 중견 작가가 저작권료를 얼마나 받느냐는 조심스러운 물음에 내놓은 대답이다. 그간 십수 편의 작품을 발표했지만 예상과 달리 인세가 아닌 저작권료로 받는 보상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대중음악계와 달리 문학계의 저작권료는 오랜 세월 철저히 비밀에 부쳐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문학계의 저 -
깜깜이 AI 기본법, 속 타는 기업들
산업 IT 2025.08.24 16:41:56“법 시행이 불과 네 달 남았는데 아직 아무런 준비도 못 하고 있습니다.” 국내 한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관계자의 하소연이다. 최근 국내 ICT 기업들 사이에서는 내년 1월 시행을 앞둔 ‘인공지능(AI)기본법’에 대한 우려가 크다. 올해 1월 공포된 AI기본법은 AI를 생명·안전·기본권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고영향 AI’와 ‘일반 AI’로 구분하고 고영향 AI 사업자에게는 사전 고지 의무를 부여한다. 사업자가 생성형 AI를 -
AI 시대를 적응하는 자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8.17 18:01:30“25세라면 지금 무엇을 해야 할까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인도의 억만장자 기업가이자 투자자인 니킬 카마스가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이 같은 질문을 받고 “커리어 쌓기를 시작하는 나이로 가장 흥미로운 시기”라며 “역사상 어떤 25세보다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오픈AI가 이달 7일(현지 시간) 공개한 GPT-5에 대해 올트먼은 “박사 수준의 전문가를 24시간 내내 이용하는 -
검찰개혁, 급하면 체한다
사회 사회일반 2025.08.15 17:37:44“검찰 개혁은 단계적으로 추진되거나 충분한 보완 대책을 마련한 뒤 시행해도 늦지 않습니다.” ‘법조 1번지’ 서초동에서 잔뼈가 굵은 한 변호사의 말이다. 그는 검찰청 폐지를 골자로 한 현 정부 검찰 개혁에 이견이 없다면서도 ‘일도양단(一刀兩斷)’식의 급속한 추진은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법학전문대학원 원로 교수도 검찰 개혁이 성공하기 위한 키워드로 숙고와 논의를 꼽았다. 무조건 속도를 내기보다는 기존 -
기재부의 나라는 없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8.08 17:38:39최근 사석에서 만난 한 경제 관료가 ‘이게 기획재정부의 나라냐’며 한탄했다. 과도한 권한을 비판하는 말이 아니었다. 새 정부 들어 힘이 빠질 대로 빠진 조직의 초라한 현실을 꼬집은 것이다. 부인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한때 ‘경제 컨트롤타워’로 불리며 정부 정책을 좌지우지하던 기재부는 이제 인사에서도, 정책에서도, 협상에서도 모두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것이 인사 패싱이다. 이재명 정부 -
美·中 사이 韓 외교의 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8.03 18:42:42지난달 28일 중국 외교부가 공개한 보도자료에는 인상적인 표현이 담겨 있다. 이날 조현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통화에서 왕 부장의 발언으로, 우리나라 외교부의 보도자료에는 포함되지 않은 내용이다. 중국 측 자료에 따르면 왕 부장은 “양국 관계는 공동의 이익과 양국민의 이익을 기반으로 하되 어떠한 제3자를 겨냥하지도, 제3자로부터 제약받지도 않아야 한다”고 했다. 왕 부장은 이어 “중한 경제는 밀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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