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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십자각] 필수의료의 봄, 언제쯤 올까
사회 사회일반 2023.12.01 17:52:23최근 극장가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서울의 봄’을 관람했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진 신군부 세력의 군사 쿠데타를 다룬 영화다. 실권 장악을 위해 계엄사령관을 강제 연행하고 서울 시내에 병력을 투입하는 전두광의 모습은 권력을 손에 쥐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간의 욕망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그게 군대냐”고 분노하며 온몸으로 맞서는 이태신의 편이 돼 -
[동십자각] 첫 '공정수능'이 남긴 과제
사회 사회일반 2023.11.26 13:54:08“사실상 초고난도 문항(킬러 문항) 아니냐.”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출제된 수학 공통 과목 22번 문항에 대한 ‘킬러’ 논란이 좀처럼 꺼지지 않고 있다. 출제 당국과 대다수 입시 업체들이 이번 수능에 공교육 과정을 벗어난 문항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견해를 달리하는 일부 수험생과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해당 문항의 경우 교묘하게 함정을 파놓아 정답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가채점 결과 -
[동십자각] 광화문 월대는 복원, 그럼 동십자각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11.24 20:59:47최근 소중한 우리 문화유산 경복궁의 정문 광화문의 월대 복원이 완료됐다. 서울 광화문 광장을 찾아본 사람이라면 광화문, 더 나아가 경복궁이 한층 웅장해졌다고 느낄 듯하다. 이 같은 궁궐 대문 앞 월대는 비슷한 궁궐 제도를 갖고 있는 중국이나 일본 등에는 없는 우리의 고유 양식이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왜 복원했느냐며 망국의 흔적에 과다지출했고 교통만 나빠졌다고 불평하기도 한다. 다만 이들도 사실(史實)을 직시한다 -
[동십자각] 국민 편익 저해하는 면세품 인도
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2023.11.19 17:40:14“지난해에 입국장 면세품 인도장이 생긴다는 뉴스를 봤는데 아직 안 생겼어요? 적립금과 할인 혜택을 활용해 A 면세점에서 제일 저렴한 가격으로 술을 사고 싶은데 그 술을 해외에 가지고 갔다가 위탁 수하물로 가져오는 것 말고 다른 방법은 없나요?” 최근 만난 한 지인은 면세점을 출입하는 기자에게 대뜸 이같이 물었다. 실제 관세청은 지난해 9월 인도장 시범 운영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면세 산업 활성화 대책을 내놓았다. -
[동십자각] ‘악어의 눈물’은 누가 판단하나
사회 사회일반 2023.10.29 11:13:17“피해자가 용서하지 못하겠다는데 왜 판사가 마음대로 용서합니까.”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20대 여성 A씨는 지난 20일 부산고등법원 등을 대상으로 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가해자는 1심 공판 내내 살인미수에 대해 인정한 적이 한 번도 없는데, 어떻게 가해자의 반성이 인정되는지 저는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A씨가 강한 의문을 제기한 건 양형기준상 일반 감경요소인 ‘진지한 반성 -
[동십자각] 리더와 '설득의 3조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10.27 17:40:19일본 아사히신문이 10월 정기 국정 여론조사 때 ‘색다른 질문’을 던졌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취임 2년을 맞아 추가한 항목은 ‘지금까지 일하는 모습을 보고 총리에게서 열정을 느끼는가’ ‘총리가 정책을 알기 쉽게 설명할 힘을 지녔다고 평가하나’ ‘총리의 일하는 모습을 보고 신뢰할 수 있느냐’의 세 가지였다. 질문을 만든 기자는 최근 칼럼에서 이 세 개 항목이 아리스토텔레스가 꼽은 ‘설득의 조건’에 해당한 -
[동십자각] 칼국수와 중고차 사장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10.22 17:30:5410년 전 한 독일 수입차 브랜드의 2000년식 초록색 승용차를 서울의 한 중고차 매매 단지에서 샀다. 현장에서 계약서를 쓰고 사장에게 매매 대금을 이체했다. 생애 첫 차였다. 사장은 친절했다. 이곳에서 20년 넘게 중고차를 팔았다고 소개한 그는 “차를 산 고객에게 밥을 대접해왔다”면서 근처 칼국숫집으로 데려갔다. 그때는 차를 잘 샀다고 생각했다. 생각이 바뀐 것은 오래지 않았다. 한번은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머플러에서 -
[동십자각] 이건희도 5개 중 3개는 실패했다
산업 기업 2023.09.24 17:43:51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010년 삼성의 신수종 5대 사업을 발표했다. 삼성의 에이스들이 2007년부터 신사업 발굴을 위한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해 명단을 확정하기까지 약 3년의 시간이 걸렸다. 반도체의 뒤를 잇는 삼성의 먹을거리로 꼽히는 바이오와 배터리 등이 이때부터 집중 투자를 받은 사업들이다. 물론 모든 사업이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니다. 태양전지·발광다이오드(LED)·의료기기 등 나머지 사업은 불과 10년도 -
[동십자각] 낯 두꺼운 중국, 그래서 더 무섭다
산업 기업 2023.09.10 13:04:58현지 시간으로 5일 독일 베를린에서 폐막한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3’은 처음부터 끝까지 중국이 화두였다. 좋은 의미보다는 반대의 의미가 컸다. LG전자 부스에서 한 무리의 중국인들은 신제품 주변에 머무르면서 제품을 만지고 살피며 스마트폰 카메라로 연신 사진을 찍어댔다. 무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은 후면을 찍기 힘들게 되자 전시된 제품을 들어 올릴 듯이 움직이기도 했다. -
[동십자각]아홉 살 아들의 신문보는 법
사회 사회일반 2023.09.03 13:26:32첫째 아들이 아홉 살 때였다. “아들이 어떻게 하면 책을 읽을까”라는 고민을 듣던 한 신문사 선배가 본인의 비법을 알려줬다. 아들에게 신문을 주면서 기사 맨 밑에 있는 아버지 이름(바이라인)을 찾을 때마다 용돈을 주라는 것이다. “아빠 이름을 찾느라 기사를 조금이라도 읽는다니까. 아빠 일도 이해할 수 있고.” 첫날은 이 방법이 통했다. 아들은 꽤 심각한 표정으로 신문을 천천히 한 장 한 장 넘겼다. 며칠 후 아들에게 -
[동십자각] 美금리 '중립금리'에 달렸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8.21 08:29:27사흘 전 공개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7월 회의록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과 과도한 기준금리 인상을 동시에 걱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연준만 쳐다보고 있는 월가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다. 미국은 물가와 금리 전망을 놓고 둘로 갈라져 있다.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코로나19와 미중 갈등, 고령화로 예전보다 더 높은 물가와 금리를 예상한다. 그가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연 4.75% -
[동십자각] '적자생존'의 교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8.18 15:19:06학부모 민원 다 들어주고, 문제 학생까지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교사. 얼핏 교육계 적자(適者)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현실을 접하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얼마 전 지인으로부터 초등학교 교사인 동생이 학부모 악성 민원 때문에 극단선택을 고민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부모 민원 등의 문제로 힘겨워하던 신규 교사가 숨진 지 며칠이 지난 후였다. 악성 민원 때문에 하나 뿐인 생명을 내려 놓으려 -
[동십자각] 공무원도 세금 냅니다
사회 사회일반 2023.08.05 06:00:00“주민이 불편하지 않도록 살펴주고 도와주는 게 세금 받는 공무원의 자세 아닌가요. 자질 미달 직원에게 친절 교육을 실시하고 다른 부서로 이동시켜주기 바랍니다.” 최근 한 지자체 홈페이지에 공무원의 불친절한 응대를 질타하는 글이 올라왔다. 집 수리에 전동 드릴이 필요해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대여를 요청했는데 거절당해 속상하다는 내용이었다. 서울에 있는 행정복지센터에서는 잘만 빌려줬는데 왜 안 빌려주는지 이해 -
[동십자각] 급증하는 흉악범 가석방, 대안은 없나
사회 사회일반 2023.07.30 14:13:262017년 이후 가석방된 무기수가 116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해 평균 20여 명에 가까운 수치다. 무기수에 대한 가석방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대상자가 없거나 한두 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2017년 11명을 시작으로 2018년 40명에 이어 2019년 14명의 무기수가 풀려나는 등 해마다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문제는 ‘자유의 몸’이 되는 무기수들이 통상 살인 등을 저지른 흉악범이라는 점이다. -
[동십자각] ‘시럽 급여’라는 나쁜 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7.22 07:00:00언어는 힘이 세다. 그중 누군가를 혐오스럽거나 제거해야 할 대상으로 규정짓는 ‘나쁜 말’은 특히 힘이 세서 호명 당한 당사자를 마치 감옥처럼 가둔다. 이를테면 무개념 엄마를 ‘맘충’이라고 부른다거나 전문성 없는 기자를 ‘기레기’로 비하하는 일을 떠올려 보자. 이때 부르는 자와 불리는 자 사이에는 일종의 권력관계가 만들어진다. 부르는 자는 손쉽게 멸칭을 입에 올리지만 불리는 자들은 순식간에 뒤집어쓴 혐오에 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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