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잠실르엘 아파트에서 수도권 첫 청약가점 만점자가 나왔다. 전국적으로는 올해 두 번째 사례다.
9일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당첨자를 발표한 잠실르엘 전용 74㎡의 최고 당첨가점은 만점인 84점, 최저는 74점이었다. 모집 23가구에 9975명이 몰리며 경쟁률은 433.7대 1에 달했다. 분양가는 약 18억 7000만원 수준이다.
청약가점 만점(84점)을 받기 위해서는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 부양가족 6인 이상, 청약통장 가입기간 15년 이상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올해 수도권 분양 단지 가운데 만점자가 나온 것은 잠실르엘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 7월 전북 군산에서 분양한 ‘더샵 라비온드’에서도 만점자가 나오면서 전국적으로는 잠실르엘이 두 번째 사례가 됐다.
잠실르엘의 다른 전용면적에서도 경쟁은 치열했다. 전용 51㎡의 경우 7가구 모집에 2679명이 신청해 38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 전체 타입의 당첨가점은 최소 70점에서 최대 78~79점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청약에서는 4인 가족이 사실상 당첨권에 들 수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4인 가족이 받을 수 있는 최대 가점은 64점에 불과해 ‘현실적으로 접근 불가능한 점수’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잠실르엘은 잠실미성크로바 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로 지하 3층~지상 35층, 13개 동, 총 186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은 216가구에 불과했지만, 청약 접수 이틀간 10만명에 달하는 신청자가 몰려 올해 하반기 수도권 분양 열기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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